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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원격진료 반대하나?" 묻자 "가만 있는 게 지혜"

이창진
발행날짜: 2014-01-14 1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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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편 들면 복지부 공격 받고 해서 명확한 입장 없다" 강조

병원계가 의료 현안인 원격진료와 투자 활성화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윤수 회장.
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원격진료와 의료법인 투자활성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이 협회의 지혜"라고 밝혔다.

이날 나춘균 대변인은 "원격진료를 찬성하면 의원급 공격을, 의사협회 편을 들면 복지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원격진료의 경우, 병협 내부에서 의견이 나뉘어 있다"면서 "의료법인 투자활성화는 의료영리화와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의협과 배치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병협은 원격진료 반대 등 의료계 투쟁에 동참하지 않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적인 찬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의협과 복지부 모두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의협의 총파업(3월 3일) 결의와 관련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나 위원장은 "협회 공식입장은 파업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복지부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기관 경영 악화의 근본 원인은 저수가에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정영호 정책위원장은 "경영 효율화와 의료산업화 등의 근본적 장애는 저수가에 있다"고 전제하고 "저수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은 의협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원격진료는 미래의 문제이지만 저수가는 현실"이라며 "정부가 의료법인 투자활성화를 저수가 대안으로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윤수 회장은 "병원들은 저수가와 보장성 강화, 각종 규제를 통해 유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복지부와 협의체를 통해 근본적인 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윤수 회장을 비롯해 백성길 부회장, 나춘균 보험위원장, 한원곤 기획위원장, 정영호 정책위원장, 정영진 사업위원장, 정규영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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