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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서울시 "동네에 3차병원 없어 불편하다"

발행날짜: 2013-12-13 06:45:27

부지까지 제공하며 병상 과잉공급 부추겨…"선거용 정책" 비난도

서울시가 서울 서북지역 의료 접근성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가톨릭 제9병원 설립에 속도를 내자 병원계가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무리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은평병원(가칭) 조감도
반경 10km 안에 세브란스병원, 공단 일산병원 등 병원이 운영중인 상황에 서북지역에 3차병원이 없어 유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가톨릭학원과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까지 은평 뉴타운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당초 병원 부지 외에 소방서 예정 부지를 더해 총 2만 1611.6㎡를 가톨릭학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은평뉴타운이 입주하는 서울 서북권 지역에 3차병원이 없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대학병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논리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등 서울 서북지역에 3차병원이 없어 구민들이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가톨릭의료원 유치로 의료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병원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대학병원 보직자는 "솔직히 서울 시내에서 의료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병원까지 거리도 불과 10km 밖에 더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10km 안에 세브란스병원, 공단 일산병원 등 쟁쟁한 병원들이 즐비한데 3차병원이 웬 말이냐"며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전국에 수백개의 3차병원을 지어도 모자란다"고 꼬집었다.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특히 현재 대다수 대학병원들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계심도 크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미 서울지역에 병상이 포화상태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라며 "마곡지구에 이화의료원이 지어지고 은평에 가톨릭의료원이 설립되면 아비규환이 따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내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가 무리하게 실적 쌓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결국 내년 선거에 맞춰서 성과를 내려는 것 아니겠냐"며 "선거 끝난 다음에 후폭풍은 어찌할 셈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지구 대학병원 유치는 이미 5년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타당성 검토도 마친 사업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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