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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줘도 의사 안오는 공공병원…정부 탓"

이창진
발행날짜: 2013-11-30 06:39:55

지방의료원 불만 팽배, 김창엽 교수 "민간과 경쟁해야 산다"

지방의료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방의료원들은 복지부가 공공병원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는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공공의학회(이사장 홍인표)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이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해야 존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엽 교수는 이날 토론에서 "지방의료원이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민간의료기관 독점은 의료 비용과 질 등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전병율 교수(사진 왼쪽)가 김창엽 교수(오른쪽)의 주장을 경청하고 있다.
앞선 주제발표에서 김 교수는 "#민간의료기관 중심 독점체계의 지속가능성은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 지론의 핵심 논리"라고 언급했다.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지방의료원을 특화시키라는 정부 정책은 없애겠다는 의미의 꼼수"라며 "전체 의료기관의 6%에 불과한 공공병원이 재정지원 없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도 "신내동 이전 후 인근 대학병원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문제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와 서울시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물음을 던졌다.

김창엽 교수는 "시장부터 과장까지 공공의료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웠다.

김 교수는 "국민들은 대형병원에 대한 불만이 많다. 돈 없으면 못가고, 대기 줄이 길고, 인간적인 진료도 안 한다"며 "지방의료원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전병율 교수는 "지방의료원 모든 구성원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방향성을 정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플로어 질의응답에서 복지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공공병원 원장들 "지방의료원 악화 원죄는 복지부"

지방의료원장을 지낸 한 의사는 "공공병원의 가장 큰 고민은 의사 구하기이다. 천만원을 넘게 줘도 안 온다"며 "보건소는 건강증진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지방의료원 악화의 원죄는 보건복지부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의학회 홍인표 이사장(국립의료원 성형외과)이 진행한 단상토론 모습. 왼쪽부터 홍인표 이사장,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전병율 교수, 김창엽 교수.
의정부병원 허봉렬 원장도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에 대한 재정지원도 없이 원가의 70% 수준인 신포괄수가 시범사업 등 힘든 일만 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은 "서울시 재정에서 복지 예산아 30%를 넘지만 보건의료는 2~3%에 불과하다. 복지부도 마찬가지로 보건의료 전담 다른 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엽 교수는 "지방의료원이 매력적이어야 의사를 구할 수 있다"면서 "민간의료기관과 달리 제대로 진료하고 싶은 의사들이 찾아오는 직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공공의료기관은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국민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을 등에 업지 않으면 국회의원, 대통령을 만나도 씨알도 안 먹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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