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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과 당뇨병 연관성, 우려인가 그저 소동인가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3-10 07:29:45

FDA 라벨 변경 이후 일차예방 효과 놓고 의학계 시끌

뉴욕타임스의 Eric Topol 박사가 사설 맞은 쪽에 지난 주 FDA에서 발표된 스타틴의 라벨 변경 고시에 대한 논평을 실었다.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스타틴을 과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2형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

Topol은 또한 "수학적으로 미국에서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2천만명은 새로운 스타틴 유발 당뇨병 환자 10만명에 해당한다"고 환기시켰다.

공중보건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고, 새로운 심각한 만성질환에 처할 개개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및 사망률을 엄청나게 낮춘다면 그나마 정당화될 수 있을지언정 심장발작을 경험해 보지 않은 단순히 그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소위 일차예방 목적에는 심장발작이나 다른 주요사건들의 감소효과는 100명 중 단 2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100명 중 2명이 누구일지 모르며 누가 혜택을 받을 지 모르는 상태에서 200명 중 한 명은 당뇨병에 걸릴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이득과 위험도의 경계가 아주 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Topol은 스타틴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이차예방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스타틴을 복용하는 대부분의 환자인 심장발작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당뇨병 발생 위험과 얻을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득을 계산해서 스타틴이 필요할지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리피토의 전성기에 화이자의 글로벌 연구 및 개발대표였던 John LaMattina는 Topol의 결론을 반박했다.

제2형 당뇨병에서 부인할 수 없는 스타틴의 효과를 보았던 임상연구– 리피토를 사용했던 Collaborative Atorvastatin Diabetes Study(CARDS) 임상시험–를 예로 들면서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없었던 당뇨병 환자들에서 위약군 대비 급성 관상동맥 사건이나 그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감소해 조기에 연구가 종료된 일을 상기시켰다.

존스홉킨스병원의 심장전문의 Michael Minder 박사는 이 문제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Topol 박사의 지적은 스타틴에 대한 최근의 FDA 경고를 되풀이한 것으로 지난 수 년간 우리 의사들이 스타틴의 일차 예방치료와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에 비춰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어 Michael Minder 박사는 "2008년 JUPITER 연구는 고용량의 로슈바스타틴(크레스토)에 배정된 환자군에서 당뇨병의 위험도가 26% 증가한 바 있고, 2010년 Sattar 등이 JUPITER 연구를 포함해 9만 1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13개의 시험결과들의 메타분석에서 스타틴 치료가 작지만 유의하게 당뇨병 발생에서 9%의 증가를 보였었다"고 밝혔다.

이는 치료한 1000인-년당 1명의 새로운 당뇨병 발생을 의미한다. 한편으로 4년 동안을 계산해 보았을 때 스타틴 치료로 1명의 신규 당뇨병 환자의 발생이라는 불리한 사건 대비 9건의 혈관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

그는 "나와 동료들은 관상동맥질환의 기왕력이 없지만, 고혈압, 당뇨병, 흡연자,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그의 확실한 가족력을 가진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적합하게 처방되었을 때, 스타틴의 심장 보호효과가 유해성보다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틴이 당뇨병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잊어서는 안될 것은 스타틴의 처방으로 고위험군 환자들이 심혈관질환 이환률의 감소와 나아가서는 사망률의 저하와 같은 혜택을 입고 있다는 점이다.

Brugts 등의 2009년 메타분석이나 2011년 Taylor 등의 Cochrane 검토에 따르면 스타틴의 일차예방으로 사망률에서 12~17%의 적지 않은 감소를, 이환율에서는 관상동맥사건 30%, 뇌혈관사건 19%, 비치명적 심장발작에서 44%, 그리고 혈관재관류 감소 33-34%의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

스타틴의 심혈관 이득은 Topol 박사가 초점을 두고 지적한 고용량의 스타틴에서 조차, 현존하는 어떠한 위험성보다 중요하다.

스타틴과 새로운 당뇨병의 발생과의 연관성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스타틴이 실제로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확고한 증거를 갖지 못한다.

JUPITER 연구에서 당뇨병의 발생빈도가 증가했지만 연구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무를 사전에 면밀히 관찰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표준화된 확인프로토콜이 없었다.

더욱이 결과들이 잦은 검사 또는 선별시 오류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우발적 당뇨병의 빈도증가를 설명할 다른 가능성으로 잠재적인 대사증후군 환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내당능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당뇨병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JUPITER 연구에는 높은 수준(~40%)의 대사증후군 환자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연구들에 비해서 당뇨병 발생이 높았던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Waters 등의 최근 연구에서 스타틴 치료 후 당뇨병 발생위험도가 대사증후군 기준요소들의 갯수가 증가할수록 증가한다는 것을 보더라도 이 가설에 신빙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일차 예방목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들에서 새로운 당뇨병 발생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스타틴이 모든 경우들의 원인이라고 전적으로 말할 수 없다.

우연한 당뇨병의 발생은 연구 시작시 잠재적으로 내당능장애를 가지고 있다가 자연적으로 당뇨병으로 진행했거나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타틴의 어떠한 특성의 결과로 당뇨병 발생을 조장했을 가능성 모두가 가능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위험 환자에서의 일차예방이 스타틴 치료로부터 받는 심혈관질환들의 이환율이나 사망률의 감소가 새로운 당뇨병 발생이라는 불리한 점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타틴의 일차예방 효과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적용되어야 하며, 모든 일차예방 환자들에게 적용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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