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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시경 못하는 외과의사 설 자리 없다"

발행날짜: 2011-11-26 06:40:17

외과학회, 집중 조명 "ESD, 국가 암 검진사업 해야 생존"

"메스와 내시경을 양손에 잡아야 외과의사로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극심한 저수가와 전공의 지원 기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외과 전문의들이 내시경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더이상 메스 하나에 기대서는 활로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외과학회는 25일 추계학술대회에서 '외과의에 의한 내시경 검사와 시술'이라는 세션을 마련하고 외과의사에 의한 내시경 검사와 시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외과 전문의들은 더 이상 수술적 치료에 매달려서는 외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전제하고 내시경 검사와 수술법을 익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박도중 교수는 "1970년대만 해도 내과와 외과가 모두 활발히 내시경을 시행했다"며 "하지만 2000년 대 들어 내과 의사가 내시경을 주도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실제로 배출되는 내시경 세부전문의 수를 봐도 내과 전문의는 343명에 달하는 반면 외과 전문의는 10명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마저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최근 조기위암이 급격히 늘면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시경을 하지 못하는 외과의사는 설 곳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박 교수는 "일본과 싱가폴 등 외국을 봐도 외과 의사 대부분이 진단과 치료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외과의사는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의 해부학과 치료를 위한 절제범위를 선정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에서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데 훨씬 더 유리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현재 내과 의사들은 ESD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과의사들이 감시림프절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강경하 생검을 시행한 뒤 수술장에서 ESD 시술을 하는 방안을 조기 위암의 치료법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의들은 내시경을 배워 국가 암검진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외과의 어려움을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수련과정에 위장, 대장내시경과 초음파 술기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항외과 임석원 원장은 "현재와 같은 저수가 체제 속에서는 외과 개원의로서 수술을 하고 입원실을 운영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며 "국가 암 검진사업 참여는 외과 개원의가 생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외과의사는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5대암을 늘 접하고 있기 때문에 내시경과 초음파 장비만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전문성 있는 검진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임 원장은 외과 수련과정에 내시경과 초음파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일선 개원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 원장은 "종합병원이 아닌 일선 개원가에서는 외과의사 혼자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시경과 초음파를 하지 못한다면 외과 의사는 의사가 아닌 테크니션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외과 수련과정에서 암의 진단에 필수적인 내시경과 초음파 진단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며 "이렇게 위, 대장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외과의사를 배출한다면 국가 암 검진사업에 참여하는 외과 전문의 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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