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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제약 손발 묶으면 땅 파서 신약 만드나"

발행날짜: 2011-07-18 12:16:14

쌍벌제, 약가인하 정책 우려 확산…"임상시험 위축 불가피"

최근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와 약가 인하 정책을 통해 제약사를 강도높게 압박하자 제약계는 물론, 대학병원 교수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학병원과 제약사간 건전한 동반성장의 기회를 막아서는 세계 유수 기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무너진다는 우려다.

A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17일 "정부가 신약 강국, 연구중심병원 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뒤에서는 병원과 제약사의 손발을 묶고 있다"며 "세계 유수 기관들과 싸워야 하는 글로벌 시대에 가장 큰 힘인 자본을 묶어 버리면 아무 것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신약 개발은 제약사와 대학병원, 나아가 관련 산업과 정부가 발을 맞춰야만 이뤄낼 수 있는 기술집약의 결정체"라며 "비영리법인인 대학병원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자본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한 산업이 무너지면 모두가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들이 국내 제약사의 약을 팔아주고, 제약사는 그 수익을 기초 연구에 투자하고, 대학병원은 그 연구를 돕고 임상을 맡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B의대 연구부학장은 "국내 대학병원들의 연구, 임상시험 능력은 세계 일류 수준"이라며 "언제까지 이러한 인프라를 다국적 제약사의 후기 임상에 써먹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물론 현재 국내 제약사들과 병원의 관계가 후진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선진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지 연구자와 제약사들의 관계를 단절하고 자본을 쥐어짜면 결국 땅 파서 신약개발 하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제약계의 호소는 더욱 처절하다. 한·미 FTA, 한·EU FTA라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제약기업의 손발을 묶어버리면 어떻게 경쟁하겠냐는 하소연이다.

이에 따라 한국제약협회는 제약사 CEO 116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이같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사실상 절대 약자인 제약사가 정부를 상대로 이 같은 연판장을 전달했다는 것은 배수진을 쳤다는 방증이다.

C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네릭을 만드는데도 헤매던 국내 제약사들이 이제서야 신약을 만들어 내며 꽃봉오리를 피우기 시작했다"며 "아직 꽃을 피우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몰아대면 모두가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약개발의 주체는 결국 제약기업이며 이러한 힘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당장의 건보 재정도 중요하지만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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