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의료데이터 활용...규제에 묶여 현장 활용 '제로' 2020-12-05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진 입장서 보면 행패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식약처에서 보건&8231;의료 AI를 53개 허가했는데, 현장서 활용하는 되는 것은 한 개도 없다." 보건복지부가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에 힙입어 의료데이터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냉정했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똑바로 바라봐야 할뿐더러 규제 일변도인 정책 노선 또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지난 4일 복지부와 공동을 '2020년 의료정보정책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의료데이터 거래의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방안. 토론회에 참여한 성균관의대 신수용 교수는 현재 복지부가 바라보는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보급률부터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의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선 병원정보시스템 보급이 선결조건.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92%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신 교수는 실제로 미국의 83.8%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아주의대 박래웅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EMR 보급률은 58.1% 수준으로 냉정하게 현실 정부가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여기에 데이터 3법과는 별개로 의료인에게 강제하는 복지부와 국회의 '규제' 일변도의 정책 노선도 변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가령 복지부가 고시하는 의학용어 사용을 의무화는 법안을 국회 쪽에서 강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신수용 교수는 "의료인 입장에선 행패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데이터 표준화 추진에 엄청난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며 "현재는 채찍만 있고 당근이 없다. 기업체가 개인 동의하에 수집한 건강 관련 정보로 제품 개발 시에도 IRB를 개별로 받아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서울아산병원 이재호 교수는 "의료기관이 데이터를 외부에 반출할 때 위험도와 이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현재는 의료기관과 연구자가 부담만 가져야 하는 구조"라며 "데이터 제공자 따로, 수익을 취하는 자 따로 있는 구조"라고 개선을 주장했다. "의료 현장서 외면 받는 AI? 활용사례가 없다"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국내 건강보험 정책의 근간이 되는 '행위별 수가제'와 다른 별도의 지불제도를 적용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업과 의료진이 제품을 지속가능하게 개발&8231;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전지불제도 도입이 그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성상 미래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수익을 보장해주는 지불제도가 아닐 경우 제공자인 의료현장에서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성균관의대 박재현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성 상 행위별 수가제가 불리하다. 우리나라는 결과 중심으로 보상을 받는 체계라 다양한 시도를 하기 힘들다"며 "약제처럼 비용효과를 분석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면 이를 분석하는 연구원 설립도 고민해볼 문제"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예산 투자 관점도 변화해야 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전까지 보건&8231;의료 R&D 예산은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 개발에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활용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수용 교수는 "식약처에서 보건&8231;의료 AI로 허가한 것이 현재 53개다. 미국 FDA는 현재 68개를 허가했다"며 "문제는 이렇게 많이 인정을 받았는데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건강보험 수가 적용을 받은 사례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R&D 과제만 계속 나오는데 이제는 실증 사업도 고민해야 한다"며 "저수가인 의료체계에서 필요성을 검증하는 형태의 사업이 필요하다. 수가 보전을 못해줄 것이라면 보건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 내정에 의료계 환영..."합리적 인물" 한목소리 2020-12-05 05:45: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합리적 인물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지명된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61)을 직·간접적으로 접했던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평가다. 청와대는 4일 오후 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진흥원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막말 논란을 빚은 박능후 장관은 약 3년 5개월 만에 경질됐다. 권 진흥원장의 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는 "의료계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다 합리적이라 소통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권 내정자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시절 원격의료와 영리 자법인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한 전국 의원급 4400여곳에 대한 행정처분을 보류하는 뚝심을 보여주며 의료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의료계 현안인 전달체계 개편도 의지를 갖고 추진했었고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에서도 병원계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었다"라며 "의료 현안에 대해 의료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는 의지가 있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도 "의료 현안은 복지부 장관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의 강경함 속에서도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의협 비대위원장을 했을 때 수차례 대화도 나눠봤지만 의료계 현안을 잘 알고 있어서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리더들은 보건복지부 업무 중 '보건' 분야에서만큼은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전문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협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은 "코로나19를 무엇보다 잘 헤쳐나가야 하는 게 신임 장관의 최우선 과제"라며 "보건 분야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전문가 의견이 묻힐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부회장 역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의료계 총파업도 결국에는 소통 부족이 문제였던 만큼 의료계 의견을 많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경영난에 빠져 있는 병의원의 어려움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홍준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렵지만 1차 의료가 소멸하다시피 하고 있다"라며 "거리두기 단계 하나가 올라갈수록 1차 의료기관은 몇갑절의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정책적 배려가 빠른 시일안에 되지 않으면 전달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사국시 미응시 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료계 최대 현안인 만큼 신임 장관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심각해진 상황에서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국민을 생각한다면 인력 부족 문제와 직결된 의사국시 문제는 (신임 장관이) 당연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방역 소홀하면 천문학적 비용 발생은 시간문제" 2020-12-05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4일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하면서 대유행의 전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기준 2.5단계에 부합하지만 여전히 보건당국은 단계 상향에 신중론을 펼치는 상황. 이에 감염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소아감염학회, 예방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방역 조치를 주문하고 나섰다.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적절한 방역 지침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전문가가 바라본 정부의 방역 조치 평가는 어떨까. 최원석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위원회 미디어소통위원장(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대한감염학회르 포함한 11개 학회가 방역 강화를 주문하는 성명서를 냈다. 주요 내용은? 두 가지를 주문했다. 방역 조치는 조기에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학계·전문가와 보다 긴밀한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 조치는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조치가 늦어지면 실제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가적인 피해만 커지게 된다. 또 방역과 관련된 정책 결정에 있어서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방역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지난 8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상황의 차이는? 당시엔 3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던 시점이었다. 최근은 더 위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파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5를 넘어서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보여주는 연속 감염 기간 연쇄간격(serial interval) 역시 평균 4일에서 4.7일로 증가했다. 적절한 조치없이 이런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일일 신규 환진자는 1000명이 넘어간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 여러 학회들이 의견을 냈다. 지금 학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판단했다. 감염학회 미디어소통위원들과 의견을 모아서 초안을 작성하고 여러 학회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했다. 8월에도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고, 이번에도 그렇다. ▲정부의 방역 정책이 원칙보다는 다소 임기응변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있다. 수도권 2단계+α 정책이 대표적인데 기준을 충족해도 단계 상향에 미온적이다. 현재 수준에 적합한 방역 단계는? 지난 8월에도 3단계 조치로 구분돼 때도 정부는 1.5단계 비슷하게 조치했다가 결국 2단계로 올렸다. 지금도 방역 조치 상향에 주저주저하는 편이다. 2.5 단계라는 애매한 단계를 마련했는데 그것마저도 적용 여부에 고심을 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대한 고민 끝에 조금 헐거운 단계를 만들어냈는데도 정부 스스로 기준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경제 침체와 같은 정부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응할 수 있는 현재 수준으론 부족하다.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에선 단계를 지정하지 않았다. 단계 상향에 대한 전문 학회들, 의료진들간 컨센선스가 필요한데 확실한 건 지금 단계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낮은 단계로 장기간 유지했을 때와 3단계 등 강력한 조치를 단기간 적용했을 때의 사회적 비용 차이는? 강력한 조치가 있으면 확진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팩트다. 다만 낮은 단계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과 강력한 단계를 짧고 굵게 적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비용 효과적인지는 아직 학술적으로 확립돼 있지 않다. 전체적인 피해가 최소화되는 걸 찾는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건 후향적으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원칙은 있다. 현재의 대응 수준이 의료가 감당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 외국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봉쇄 수준의 락다운(lockdown)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료체계 지속 가능성 여부다. 해외에서는 너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서 기존과 다른 의료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운용가능한 병상, 의료자원의 캐파는 무한대로 늘릴 수 없다. 일일 감염자가 1000명에 육박할 경우 입원실 등 국내 보건의료체계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1000명은 상징적 의미다.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가 800~900명 정도였다. 900명은 괜찮고 1000명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500명대 후반만 계속돼도 현재 의료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또 가용 가능한 의료자원 문제도 중요한 이슈다. 중환자실을 코로나19 환자용으로 만드려면 동선을 분리하고 가벽을 만들고, 환기 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코로나19 전용 1인실을 만드려면 일반 중환자실 4~5명 분을 할애해야 한다. 코로나 환자와 일반 중환자의 목숨을 등가 교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떤 정책이 더 큰 손해를 가져오는지, 그런 손해를 감내할 수 있는지 사회적인 고민과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한 제언은? 절체절명의 현 시점에서 방심하다간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다. 3단계로 가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낙관론에 불과하다. 단계를 올려도 환자 수가 줄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눈앞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방역에 소홀하다가는 확진자 급증에 따르는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 만일 1000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면 3단계로도 역부족일 수 있다. 외국의 락다운 기준이 우리나라의 3단계 기준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은 통행까지 막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급증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우리 역시 방심하면 언제든 급증할 수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3단계를 적용해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3단계 적용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지금 단계보다는 상향이 필요하다. 또 정부의 일관된 메세지 전달이 중요하다. 8월에도 정부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쿠폰을 뿌려댔다. 쿠폰이 밀접접촉을 늘리는 등 악영향을 끼친 건 분명하다. 방역 기준을 만들고 그에 맞는 확진자가 나왔으면 기준대로 방침을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그런 원칙을 어기면서 국민에게는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하는 건 모순이자 신뢰감 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번에도 학계·전문가와 보다 긴밀한 논의 구조를 요청했다. 여전히 학계와 보건당국간 논의가 원활하지 않은지? 자문위원회 및 생활방역위원회에 각 학계 전문가들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자문에 그친다. 타 학회와 같이 비슷한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전문가들이 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가 확립됐으면 한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위원회와 자문단을 다 아우르면서 정책 결정을 내리는 민간협의체가 있었으면 한다. 이런 협의체를 통해서 보건정책이 결정돼야 한다. 의사 결정의 주체는 정부이고 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걸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전문가들이 정책 결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치솟는 코로나 환자에 정부 "상급종병 병상 확보 총력" 2020-12-04 12:19: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특히 중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병에 중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 늘어 총 누적 확진자 수 3만6332명을 기록했다. 이 중 지역 감염자는 600명, 해외 입국자는 29명이다. 지역 감염자 수의 77%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8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500명을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600명대로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세 번째로 높은 숫자다. 수도권으로만 한정하면 가장 큰 규모의 환자발생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정부는 환자 수용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경증과 중등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을 빠르게 확충하며 대응하고 있다"라며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현재 68%로 120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다음주까지 10개소를 추가로 개소해 1750명 규모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현재 약 62%로 1700여 병상의 여유가 있다. 문제는 중환자 병상 확보. 현재 중환자 병상이 59개 남아 있는데 빠르면 열흘 안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 계산이다. 윤 반장은 "앞으로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환자치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의료자원을 갖추고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 중환자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중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춘 일부를 중환자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인력투입이 없더라도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중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추가 병상 확보를 요청함에 따라 일선 병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김진 기조실장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로 각 상급종합병원별로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복지부가 특수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해줌에 따라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은 특수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해 5병상을 마련,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김 기조실장은 "병원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협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하며 "그나마 복지부 측에서 간호사 등 인력지원을 해줘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폐암 검진 위양성 불구 실보다 득…"사망률 낮춘다" 2020-12-04 12:11:1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가 폐암 검진의 실익성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효용성에 보다 무게를 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의료질평가기관(IQWig)은 저선량 폐암 CT의 효용과 위험의 상관성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QWig 소속 연구진은 9만명 이상이 포함된 8개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하는 방법으로 효과-부작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저선량 CT 검사는 주로 헤비 스모커에게 효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1000명 당 5명의 사람들이 폐암으로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 대해서는 효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폐암으로 사망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종류 암이나 담배 관련 심혈관 합병증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논란이 된 위양성 진단 및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양성 판별 시)폐암 검진은 조직, 세포 검사를 수반하는데 이때 감염과 같은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약 1000명당 최소 1건, 최대 15건 정도만이 위양성 결과로 불필요한 수술을 경험했다"며 "하지만 과잉진단을 통해 폐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약 1000명당 최대 22명이 과잉진단을 통해 폐 종양을 조기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검진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과잉진단의 위험은 연구에서 최대 63%에 달했지만 헤비스모커에게는 검진의 유익성이 해로움을 상회한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저선량 CT 촬영 횟수 등의 최적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작년 7월부터 폐암 검진 시범사업이 진행중이다. 문제는 CT를 통한 폐암 조기 발견의 실익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 대한폐암학회는 검진으로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률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위양성 비율이 35%에 달해 가짜 환자를 양성하고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유발한다고 맞선 바 있다. 한편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남성은 평균 나이 70세, 여성은 69세에 진단을 받는데 보통 말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은 20%에 불과하다.
개원가 무허가 재생 레이저팁 기승..."심각한 부작용 우려" 2020-12-04 12:05:4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울쎄라와 같은 프리미엄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무허가 재생팁을 제조해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사용 범위를 넘어선 소모품을 재충전하거나 다시 제조해 유통되는 제품인 만큼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 특히 소비자들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프리미엄 의료기기 재생팁 등 불법 재사용품 재차 기승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쎄라나 써마지 등 피부미용시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들의 레이저팁 등 소모품을 불법 재충전, 제조해 유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쎄라는 초음파를 이용한 비침습적 리프팅 장비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프리미엄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의료기기.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울쎄라에서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핵심 소모품인 트랜듀서(Tranducer), 일명 시장에서 '팁'이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장비의 특성상 울쎄라의 경우 이 트랜듀서는 2000~2400번 정도 초음파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얇은 막으로 구성된 트랜듀서의 특성상 그 이상을 사용할 경우 제대로된 효과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시술하는 의사가 이를 일일히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 사용건수는 카운팅이 되며 2000번 이상 모두 사용한 팁은 자동으로 사용이 중지된다. 임상시험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소모품 한도를 책정해 놓은 것이다. 현재 일부 개원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일명 재생팁은 이렇게 용도가 다한 팁을 재사용할 수 있게 기계적으로만 재충전하는 방식이 상당수다. 제조사에서 효과를 보증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안전장치를 인위적으로 해체하는 셈이다. 문제는 만약 이러한 재생팁으로 시술을 받게 되면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부작용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이사장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재생팁들이 최근 다시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불법 재생팁이 돌다보면 결국 효과가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덤핑을 심하게 하는 의원의 경우 팁 값을 생각하면 그 가격에 도저히 나올 수 없어 의사들은 이미 다 짐작하고 있다"며 "이렇게 덤핑으로 소비자를 유혹해 망가지거나 부족한 제품으로 시술을 하는 것은 심각한 기만 행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울쎄라를 예를 들어 작동 원리를 보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울쎄라는 팁을 피부에 조사해 피부 내 근막층(SMAS층)에 열 응고점을 생성해 피부를 자극하는 방식. 이 때 소모기간과 횟수가 정해진 정품팁은 표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확한 깊이에 열응고점이 생성되지만 불법 재생팁의 경우 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화상이나 홍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미 이러한 재생팁을 무단으로 제조하고 불법으로 유통한 업자들이 한차례 대대적으로 단속된 바 있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기승을 부리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불법 재생팁을 제조, 판매한 혐의(의료기기법 위반)로 A업체 등이 처벌을 받은 바 있다. 품질관리 없는 재생팁 가격으로 은밀한 유혹 "관리방안 시급" 그렇다면 왜 이러한 재생팁이 계속해서 제조되고 유통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이러한 이유를 찾고 있다. 실제로 정품 팁에 비해 불법 재생팁의 경우 30%에서 최대 절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술 가격을 고려할때 불법 재생팁을 지속해서 구매할 경우 수천만원까지 이득이 생기는 셈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임원은 "울쎄라 등 프리미엄 기기를 사용하는 의원의 경우 소모품 비용만 수천만원 선에 달하다보니 불법 재생팁이라는 은밀한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학회나 의사회에 속한 회원들의 경우는 자정이 되지만 전문의가 아닌 경우 특히 이러한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결국 이러한 불법 재생팁의 유통이 덤핑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 유치를 위해 부럽 재생팁을 사용해 시술 가격을 크게 낮추고 결국 제대로된 효과를 내지 못하니 리프팅 등 시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의 관리 방안을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대로 불법 재생팁이 계속해서 유통된다면 결국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 임원은 "결국 정품을 사용해 제대로된 시술을 제공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곳에서 불법 재생팁을 사용해 가격 덤핑으로 환자를 유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혹해서 시술을 받았다가 효과를 보지도 못하거나 부작용이 생겨나면서 시술에 대한 불만과 불신만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불법 재생팁 유통이 덤핑을 부르고 덤핑이 불신을 부르면서 결국 제대로된 기기와 소모품으로 극대화된 효과를 보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밀려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기문상 회장은 "불법 재생팁 유통과 사용 문제를 제조사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제대로된 제품을 통해 전문적 시술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의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입자에서는 100% 불법 재생팁을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시술자의 양심에 맞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와 올바른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서라도 불법 재생팀 제조와 유통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내 백신 공급량 차질빚나 2020-12-04 12:01:3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백신 출하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본사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 세계 1억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내다봤으나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5000만회분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글로벌 허가작업을 마무리 중인 다국적제약기업 화이자제약이 연내 백신 출하 목표치를 줄일 것이란 소식이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화이자제약은 지난달 중순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에 1억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목표치를 수정해 5천만회 투여분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전했다. 세부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백신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 가운데 초기 공급분이 기준을 충족하는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백신 원재료 공급망을 늘리는데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 이에 화이자제약 본사는 "올해 백신 출시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양하게 산재했다. 이번 코로나 감염병 사태와 같이 백신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급량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0일 미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미 "올해 전 세계에서 최대 5천만회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화이자제약과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해당 코로나 백신은 최근 영국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얻어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공공의대 예산 5배 증액 의료계 즉각 반발 "의정합의 무시" 2020-12-04 11:59:0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공공의대 설계비가 포함된 복건복지부 예산안이 통과된 것을 넘어 기존의 5배로 책정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남원공공의대 설계비 예산은 당초 2억3000만원으로 알려졌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9억5500만원이 증액된 11억8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이 같은 증액이 단순히 설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이후 추진 단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병의협)는 4일 성명서를 통해 단체행동 당시 가장 핵심적인 이슈였던 공공의대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의정합의를 파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병의협은 "4대악 의료정책 철폐 단체행동의 핵심이 공공의대 정책이었고 이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 단체행동은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한 투쟁이 된다"며 "여당과 정부는 이런 부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정책을 강행하며 의정합의는 휴지조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의협은 "내년 예산안에 공공의대 설계비를 책정한 것은 정부와 여당이 공공의대 설립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명백한 의정합의 파기사안으로 의료계에 남은 선택지는 강경투쟁뿐이다"고 강조했다. 행동하는여의사회 또한 공공의대 예산증액이 도둑통과 됐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행동하는여의사회는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의 깜깜이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동의도 없이 정부와 여당 간 합의로 통과 됐다"며 "공공의대 설립 법안이 입법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계비 증액은 의정합의 이행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두 단체는 최근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의정협상 시작을 언급하며 손을 내민 것에 대해 당장 논의를 중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던 합의내용을 무시한 복지부와 의협 범투위는 당장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복지부는 공공의대 예산안 통과로 의료계의 협상이 될 수 없고, 의협 범투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정합의 파기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병의협과 행동하는여의사회 모두 전면 협상 중단 선언을 언급하며 의료계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행동하는여의사회는 "의사들의 처절한 단체행동에도 느끼는 바 없이 의정합의를 무시한 정부와 여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당정은 의정합의 이행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하고, 의료계는 적극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병의협 또한 "의정합의를 파기한 당정의 폭압적 결정을 규탄하고 전 의료계에 다시 한 번 대정부 강경투쟁을 위한 결집을 호소한다"며 "병의협 비대위는 강경투쟁 준비와 추진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혈모세포 이식시 감염 합병증 해법 찾았다 2020-12-04 11:31:53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조혈모세포 이식의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연구팀은 체외 조혈모세포로부터 ‘T림프구 전구세포’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는 혈액종양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시 T림프구 전구세포를 동시에 이식받으면 이식 후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향후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와 새로운 T세포요법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혈액종양 환자에게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 재생 불량빈혈 및 골수이형성증후군과 같은 골수 부전 증후군을 비롯해 재발/난치성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다양한 종류의 혈액암 완치에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합병증 위험도 매우 높아 선택적인 환자군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T림프구계의 발달 미비로 인한 면역 저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흔히 T세포로 불리는 T림프구는 세포성 면역에 관여하며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할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T세포가 제대로 기능을 안 하면 면역체계가 망가진다. 조혈모세포에서 분화하며, 흉선에서 T림프구 전구세포를 거쳐 T림프구로 발달한다. T림프구의 발달과정은 다른 면역세포와는 판이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효과적인 생산이 어려웠다. 생쥐에서 유래된 흉선세포와의 공배양을 통한 방법이 일부 성공적이었으나 실제 환자 적용은 불가능한 기술이었다. 연구팀은 우선적으로 환자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생쥐유래 세포 및 단백을 배제하고 실험에 임했다. T림프구 전구세포를 만들어내는 조건 확립을 위해 연구팀은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고순도로 추출한 후, 인체 유래 재조합 단백과 사이토카인(신호전달물질)을 이용해 흉선 모사 환경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이종 세포 배제 배양조건에서 생리적인 저산소환경(Physioxia)의 세포배양조건을 배합한 결과, 더욱 효과적으로 T림프구 전구세포가 증폭 생산되는 현상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 현상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아스코르브산(비타민 C)에 의해 더욱 배가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달간의 오가노이드(인공 흉선) 3차원 배양법을 통해 이런 연구결과를 검증했다. 생리적인 저산소환경과 아스코르브산의 조건하에 체외에서 생성된 T림프구 전구세포가 실제 면역세포로서 기능을 가진 T림프구로 발달한 것을 세포 내 사이토카인 생성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즉, 체외 조혈모세포의 T림프구 전구세포 및 T세포 증폭 생산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신동엽 교수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T림프구 결핍으로 일어나는 치명적인 감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물질과 배양조건을 200회 이상 테스트한 결과, 마침내 이러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T림프구를 체외에서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고,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세포치료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줄기세포'(Stem Cells)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