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신학회지 “상온 노출시 물백신”…사실상 폐기수순 2020-09-23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최선 기자| 백신 유통 과정의 문제로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현장에서는 큰 혼란과 더불어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 안전성 연구 등을 감안하면 상온 노출시 사실상 '물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500만명 분의 폐기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예방 접종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드디어 터져나온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백신 상온 노출로 접종 사업 중단…백신의 안전성은? 질병관리청은 22일 독감 백신 일부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해 국가 필수 예방 접종 사업(NIP)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 백신은 13세에서 18세까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총 500만 도즈로 일부 물량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로 인해 조사가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NIP 조달을 맞은 의약품 도매업체가 각 지역으로 물량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이 백신들의 상온 노출 경위와 시간, 품질 이상 여부를 약 2주간 조사해 폐지와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성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과연 백신이 상온에 노출될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세계백신학회지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이후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세계백신학회지(Vaccine)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과 효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vaccine.2017.11.083). 백신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VAERS)의 데이터를 조사한 이 논문은 백신의 냉장 유통 시스템 즉 콜드 체인에서 벗어났던 백신이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집중 분석했다. 총 476건의 이상반응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백신은 15분만 상온에 노출돼도 손상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상온에 노출된 것 만으로 심각한 이상 반응(AE)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그 효능은 크게 떨어지는 것(influenza vaccine failure)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인플루엔자 백신으로의 효과를 잃어 '물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500만 도주의 독감 백신도 사실상 폐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 백신을 그대로 유통한다는 것은 질병관리청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조상 문제가 아닌 온도 유지가 안된 공급의 문제니 만큼 안전성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노출 시간에 따라 재사용 가능성도 열어놔ㅓ 그러면서도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백신이든 사백신이든 바이러스의 활동 특성이 백신에 고스란히 담긴다"며 "온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처럼 생물학적제제에 해당하는 백신은 저온 유통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시점에서 어느 정도 노출이 돼야 백신의 효과가 줄어든다는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며 "알려진대로 5분 가량 노출된 정도라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약처 및 질병관리본부가 7월 작성한 백신 보관 및 수송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냉장 유통과 보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상온 노출 시 재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주말/휴일동안 정전이나 냉장고 기능 이상이 발견되거나 부적절한 백신 보관의 기간을 알 수 없는 경우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백신은 일시적인 온도 상승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약독화 생백신은 손상을 쉽게 받을 수 있으므로, 사소한 문제라도 보관상의 문제는 백신을 공급한 회사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백신 회사에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재사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따로 보관하라"며 "백신 보관 장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한 경우, 백신 관리 담당자 혹은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고 백신 상태를 백신 공급회사와 상의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즉 실온 노출 정도에 따라 재사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인데 이과정에서 직사광선 노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두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약독화 생백신은 일광에 노출되면 백신 역가가 떨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냉장고문이 투명 유리로 된 것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접종 중단 사태 책임론 부상 "접종 사업 고질적 문제" 한편 백신 유통 문제로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로 어느때보다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 이로 인해 이미 공급 차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의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매년 수많은 문제가 터져나오는 접종 사업을 아무런 개선없이 그대로 되풀이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인재(人災)라는 의미"라며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의 60% 이상을 담당하는데 정부가 물량을 싹쓸이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분명하게 수요가 급증할 것을 알았는데도 선심성 정책을 위해 보건소에 백신을 밀어주면서 이미 시작부터 접종 사업이 꼬여버렸다"며 "제대로 분배가 이뤄졌다면 60%가 넘는 민간 접종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예산은 쓰지 않고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고 접종 대상을 늘렸어야 하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급격하게 500만명 이상 무료 접종을 선언하면서 계약 구조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올해 독감 백신의 조달가는 10410원.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 납품되는 가격이 1만 7천원에서 2만원대라는 점에서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결국 제대로된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과목 의사회 임원인 B내과 원장은 "이번에 논란이 된 의약품 유통업체가 올해 처음으로 백신 조달에 입찰한 업체로 알고 있다"며 "워낙에 조달가를 후려쳐 놓으니 콜드체인의 개념도 희박한 이러한 생소한 업체가 입찰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고질적인 백신 접종 사업의 민낯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온 노출의 문제가 이제서야 이슈가 되었을 뿐 만연하던 일이었다는 비판이다. B내과 원장은 "상온 노출이 이번에야 문제가 됐지만 사실 덤핑치는 병의원들을 보면 이 정도 일은 약과였다"며 "백신은 접종 직전 전용 냉장보관함에서 꺼내 주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러한 병의원들을 가보면 빠르게 접종하기 위해 수백병씩 미리 까놓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할때 뒷짐을 지고 있던 것이 정부"라며 "이제와서 호들갑이지만 사실 언젠가는 크게 한번 터질 문제였다"고 말했다.
"재진 전화처방 됩니다" 피부 개원가 전화진료 홍보 '눈살' 2020-09-23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가운데 피부과 개원가에서 전화진료를 이용한 홍보가 등장했다. 이를 두고 개원가에서는 의협의 권고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홍보라는 지적과 환자를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이라며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개원가에 따르면 서울의 한 피부과 의원은 '환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전화진료를 하고 있다'는 문구가 담긴 문자를 보내며 홍보를 진행했다. 재진 환자 대상으로 비대면 전화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통화 후 처방전을 약국에 원격으로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문자에 명시돼 있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해당 의원은 '피부과 비대면(원격)진료는 병원 방문이 일시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기 원하는 환자(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장인, 먼 거리에 위치한 분들)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꼭 거동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의사 재량에 따라 자가 격리자, 감염에 취약한 계층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게도 감염병 노출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전화처방 및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보건복지부가 전화상담 및 처방의 한시적 허용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배경 설명 없이 환자 편의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홍보는 문제가 있다는 게 개원가의 지적이다. A피부과 원장은 "해당 의원의 블로그를 보면 재진환자와 만성 피부질환자를 언급했지만 환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성피부질환이라도 가능하면 대면진료 원칙인 상황에서 굳이 전화진료를 내세워 홍보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B내과 원장은 "재진이 전화진료의 원칙이니 문제의 소지는 없겠지만 호흡기 환자가 방문하지 않는 피부과에서 전화진료를 권장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개인적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도 직접 대면하는 상황에선 편의를 내세운 홍보로 보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전화상담은 여전히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의협은 지난 5월 정부가 전화상담의 연속선상으로 비대면진료, 원격의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회원들에게 전화상담 처방 전면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 의협 관계자는 "지금도 대면진료를 해도 진단이 잘못된 경우가 발생하는데 전화로 환자를 보는 것에 부담은 없는지 있는데도 감수하고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복지부 허용과 별개로 환자를 직접 보는 대면진료를 해야 된다는 게 기본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협은 전화진료와 관련해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고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원광·충남대병원 심뇌혈관센터 지원 중단 위기 2020-09-23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아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충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의 정부 예산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기획재정부의 권역심뇌혈관센터 10년 지원 방침애 따른 조치로 14개 권역심혈관센터 중 분당서울대병원 5곳도 연차별로 운영 비용이 감액 또는 중지될 전망이다. 22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2021년도 권역 심뇌혈관센터 지원 사업을 통해 동아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3곳의 운영비용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심뇌혈관센터는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3시간 이내 응급치료 및 조기재활 등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8년부터 선정 운영하는 국가 사업이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5만 3597명(질병관리청 2019년 현황)으로 전체 사망의 1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환기계 진료비는 8조 7000억원으로 암 진료비 6조 2000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복지부는 2008년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을 시작으로 2009년 경상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2010년 동아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충남대병원, 2012년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 2017년 목포중앙병원과 안동병원 그리고 2018년 울산대병원 등 14개 권역 심뇌혈관센터를 선정했다. 심뇌혈센터에 선정되면 초기 시설, 장비비 지원 그리고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기재부가 전문진료체계 운영지원 방침을 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재부는 권역 심뇌혈관센터 선정 1~5년차는 운영비용 5억원 70%(3억 5천만원), 6~8년차는 50%(2억 5천만원), 9~10년차는 30%(1억 5천만원) 등 단계별 운영비 축소방안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2008년 지정된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 2009년 지정된 충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11년차 이상 센터의 운영지원을 중단했다. 내년도 운영비 역시 동일 적용해 2010년 지정된 동아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충남대병원 지원비용이 사라진다. 후순위 선정된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 목포중앙병원, 안동병원, 울산대병원 역시 11년차부터 운영비용이 중단되는 셈이다. 복지부는 심뇌혈관센터 지속 운영과 중요성을 감안해 14곳 센터에 3억 5000만원의 예방관리사업 운영지원만 지속하는 상황이다. 해당 병원들은 허탈한 모습이다. 심뇌혈관 적정치료와 사망률 감소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전문질환센터를 일정 기간이 지났다고 예산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필수의료 중요성과 의료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시각이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운영비 지원도 연차별 줄여가는 마당에 11년차부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무슨 논리인가"라고 반문하고 "국가에서 예산지원과 평가를 통해 심뇌혈관센터 질 관리와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심뇌혈관센터 지속 지원을 검토 중이나 경제부처 설득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전문질환센터 지원을 일정기간 하고 그 다음에 자생해야 한다는 게 기재부 입장"이라면서 "운영비가 중단된 심뇌혈관센터 의료진 당직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쉽지 않다. 새로운 방식의 운영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센터협의회 차재관 회장(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운영비 중단은 곧 중증응급 환자보다 돈 되는 외래환자 중심으로 가게 된다. 강원대병원 심뇌혈관센터가 운영비 중단 이후 전담 전문의와 전공의조차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도 동일한 이유"라며 "정부에서 의사 인력 확대를 주장하면서 강원 지역 뇌졸중 의사인력 부족을 비유한 것은 ‘누워서 침 뱉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차재관 회장은 "정부가 외상과 감염, 심뇌혈관 질환을 필수의료라고 지정하고 전문인력 육성을 외치면서 일정기간 지났으니 알아서 자생하라는 경제논리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의사 당직비조차 지원하지 않은 정부 지정 전문질환센터를 만들어놓고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외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비판했다.
현장 모르는 탁상행정에 뿔난 정신과 "민간업체가 낫다" 2020-09-23 05:45:5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개원의가 정작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모르는 것 같다." 정부가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비상경보장치 설치비 75만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정작 의원들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달가워하지 않은 모습이다. 심지어 받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새어나온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정신의료기관 비상경보장치 설치 지원사업' 추진안을 마련,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는 한편, 이를 전달받은 지자체는 보건소를 통해 관할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안내했다. 이는 2018년 12월 말 고 임세원 교수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마련한 방지책에 의료계 현장에 적용했지만, 정작 대상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배제돼 있다는 것이 설치지원 사업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복지부가 내놓은 지원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총 허가 병상이 100개 미만인 정신의료기관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건강보험 수가 지원대상이 아니므로 설치비용 75만원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따라서 복지부는 예산으로 1333개소에 75만원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10억원을 책정했다. 정신의료기관과 의원은 10월 말까지 비상경보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설치확인서 및 사진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비용 지원이 가능하고 설치에 따른 유지비 월 5500원은 의료기관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신경정신과학회와 정신과의사회와 논의해 결정된 지원책임에도 불구하고 '탁상행정'이 낳은 불필요한 지원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민간보안업체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의료기관들은 말한다. 특히 의료기관들은 복지부가 제시한 비상경보장치가 비록 인근 경찰과 연락이 가능하지만 '양방향'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복지부가 지원하는 비상 경보장치는 경찰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겉만 들여다보면 장점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그렇지 않다"며 "이는 경찰 측에 연락한 후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소통이 있어야만 출동하고 소통이 안 된다면 오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사건을 보듯이 경찰과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면 왜 도움요청을 하겠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지자체가 안내한 지원책 안내문을 살펴보면, 경찰청의 요청으로 '오작동 방지 등을 위해 양방향 모델(음성통화 비상벨)로 설치한 경우'만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서 의료계는 이전 의사 피습사건을 보듯이 일촉즉발 상황에서 경찰에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행정편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원장은 "비상경보장치로 경찰에 연락할 경우 의원에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 오작동으로 인지하고 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전 사례를 본다면 긴급한 상황인데 의사가 경찰에 일일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듣게 된다면 상대를 오히려 자극해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해서 특별히 좋을 것이 없다. 오히려 단방향이 낫다"며 "비상경보장치로 경찰에 연락한 후 경찰이 연락이 안 된다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경찰의 요구만 들었을 뿐 개원의들의 현장 목소리는 듣지 않은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민간 보안업체가 경찰보다 낫다" 쓴소리 심지어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은 경찰이 아닌 보안업체의 시스템이 오히려 더 낫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마저 존재한다. 현재 개원의들이 보안업체를 이용할 경우 긴급출동, 지문리더기, 잠금장치, 단방향 무선비상벨, CCTV 등을 지원받는데 설치비 20만원에 유지비가 약 1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정부는 양방향 무선수신기 1개, 비상벨 2개 설치하는데 75만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월 통신비 5500원은 의료기관이 자부담해야 한다. 또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보안업체는 단방향 수신기를 사용하는데 도움 요청 시 의료기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후 직접 출동해 제압도 해주고 추가 도움이 필요할 시 경찰에까지 연락을 취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를 경찰이 직접 해주겠다고 하면 제일 좋지만 현재 정부는 보안업체를 통해 지원받는 비용은 지원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두 가지 경우에 어떤 벨을 누르겠나"라며 "비상상황 시 솔직히 보안업체를 부르는 비상벨을 누르는 편이 낫다. 정부가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일부 개원의들은 차라리 정부의 지원액을 토대로 공동구매 형태로 비상 안전장치 설치를 하는 편이 낫다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지원책이 알려지자 비상경보장치 생산업체들이 지원금인 '75만원'에 맞춰 판매금액을 올리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공동구매 형태로 의료단체가 의원급 의료기관에 맞는 비상경보장치를 구입한 후 이를 신청 받는 편이 낫다"며 "일부 제조업체가 패키지 형태로 75만원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행정편의적인 지원책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대집 탄핵은 독단적 날치기 협상에 대한 응징” 2020-09-23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젊은의사가 선봉에 선 투쟁으로 나온 결과물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 최대집 회장은 정부 여당과 단독으로 합의문에 서명했고 이는 탄핵이라는 위기로 돌아왔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을 불신임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발의한 주인공은 주신구 제주대의원이다. 최대집 회장의 임기가 약 8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왜' 불신임을 했을까. 주신구 대의원은 22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련의 투쟁과 합의문 서명 과정에서 최대집 회장의 독단을 지적하고자 불신임안을 제기한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개인적 감정도 없다고 못 박았다. 주 대의원은 지난 9일 임총 발의 사유와 호소문을 대의원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동의서를 받기 시작, 17일 82명의 동의서를 의협 대의원회에 냈다. 임총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불신임 대상인 상임이사는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 6명이다. 이후 대의원 사이에서는 최 회장과 상임이사진의 정확한 불신임 사유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주신구 대의원은 "최대집 회장은 회원 뜻에 반하는 투쟁을 진행하면서 결정적으로 지난 4일 독단적으로 정부, 여당과 날치기 협상을 했다"라며 "최 회장은 의협 정관 2조 회원 권익을 보호하고 의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전면적으로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상임이사 6명도 소위 '날치기' 협상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됐기 때문에 불신임 대상이 된 것이라는 게 주 대의원에 설명이다. 그는 "불신임 사유의 구체적인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라고 반문하며 "임총 발의 이유서에 정관 몇조에 의거해 안건을 발의하는지, 상임이사는 직위와 이름도 모두 적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협 집행부는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4대악 의료정책 중 첩약 급여가 제일 걱정이 된다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이번 합의는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2개에 대한 답만 들었다"라며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의원회는 서면결의까지 해서 4대악 관련 의협 투쟁을 지지해 줬다"라며 "그런데 복지부와 합의문을 보면 의료계에서 문제 제기하는 4대 문제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한다고 돼 있다. 이게 무슨 폐기고 철회냐. 거기에 (최대집 회장이) 독단적으로 도장을 찍고 왔다"라고 꼬집었다. "임총 발의, 의·당·정 합의 내용 부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임총 발의 목적은 합의문 내용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투쟁부터 합의문에 서명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했다는 게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 여당과 합의문을 부정하는 발의가 없다"라며 "부정한 적도 없고 앞으로의 협상은 임총 후 의협 집행부나 (꾸려질 수도 있는)비상대책위원회가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집 회장이 서명하긴 했지만 정부와 민간은 의협과 합의문을 만든 것"이라며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파기하고 싶어도 안될 것이다. 휴전협상을 했는데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협상이 파기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주 대의원의 발의 안건 중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불신임 안건을 개최하면서 운영규정까지 따로 만들어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총 19조로 된 운영규정에는 비대위 구성부터 해산, 재정관리 방안까지 들어있다. 주 대의원은 "운영규정 수정은 임총 당일도 할 수 있지만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모든 것이 대의원의 의결로 결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정식으로 제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불신임안 발의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 대의원은 "이번 생에서 의협 회장은 꿈도 안 꾼다. 더 심하게 말해 (의협 회장은) 줘도 안 한다"라며 "대의원은 회원 권리를 대변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회원들이 직역, 지역을 떠나 분노, 좌절감을 토로해 (불신임 발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라도 나서서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공' '수련'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 난감해진 서울의료원 2020-09-23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의료원 전공의 수련 공백 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반년 이상을 마음 고생해온 전공의들의 고충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오죽하면 이동수련을 요구할 지경에 달했을까'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의료원 전공의들의 불안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서울시가 즉각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일반진료를 중단, 상당수 전공의가 정상적인 수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당 전공의들의 반발에 서울시가 잠시 일반진료를 유지하면서 수련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지난 8월 수도권 중심으로 2차 팬데믹 조짐이 확산됨에 따라 또 다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공공병원의 역할인 코로나 전담병원과 미래의 의사를 길러내는 수련병원 운영은 잡을 수 없는 두마리 토끼였던 셈이다. 실제로 서울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이후 신규 입원을 중단하고 외래진료도 최소한으로 축소하면서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상당수 전공의들이 수련에 공백이 발생했다. 서울의료원은 내과, 소청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전기모집 정원은 총 27명에 달한다. 서울의료원 전공의도 처음부터 이동수련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서울시 측에 일반환자 진료를 유지해줄 것을 거듭 요청하며 해당 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공공병원 특성상 언제라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해야하는 숙명인 이상 더이상의 정상적인 수련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이동수련'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의료계에 따르면 모자협력 관계에 있는 수련병원으로 파견을 갈 경우 EMR시스템에서 처방권을 갖고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병동환자 케어 수련을 받는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전혀 무관한 병원으로 파견될 경우 주치의도 의대생도 아닌 모호한 입장에서 정상적인 수련이 어려운 현실이다. 일선 전공의 A씨는 "모자협력 병원 이외의 파견은 의대생이 참관수업을 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수련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제대로 수련을 받았다기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전공의법에 파견수련은 최대 4개월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기존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이를 유지할만한 혜택도 없다고 봤다. 그렇다고 이동수련을 선호했던 것도 아니다. 앞서 제일병원 경영난으로 이동수련을 추진했던 전공의 중에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바 있다. 설령, 대형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간다 손 치더라도 기존 전공의와의 보이지 않는 차별 등 갈등의 소지가 있어 이동수련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카드. A씨는 "전공의 입장에선 이동수련은 적을 옮기는 것인 만큼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보니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동수련을 택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수련을 받고 싶다는 요구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되는 이슈인 만큼 수련병원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며 "한시적으로라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끌어올리는 새 표적약 계열은? 2020-09-23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률을 끌어올리는데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들의 병용카드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선발품목인 '키트루다'의 병용조합으로는 다양한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항TIGIT 항체 약물'과 'ILT4 표적 항체약' '경구용 HIF-2α 억제제'가 여러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전성과 항암효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온라인 가상회의로 진행된 올해 유럽심장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PD-1 계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보유한 MSD가 새롭게 준비 중인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들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여기엔 TIGIT 억제제 계열약인 '비보스톨리맙(vibostolimab, 실험물질명 MK-7684)'을 비롯한 ILT4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는 최초인 'MK-4830', 경구용 HIF-2α 억제제 'MK-6482' 등이 주요 기대주로 거론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카드로 TIGIT 억제제 계열 성분인 비보스톨리맙을 추가했다는 대목이다. 비보스톨리맙은 일단 1b상 임상을 통해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모두를 저울질했다(초록번호 Abstract 1410P 및 Abstract 1400P). MK-4830의 경우 진행성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임상에서 초기 항암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초록번호 Abstract 524O), MK-6482는 본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병을 가진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advanced 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 환자들에서 2상임상을 평가했다(Abstract LBA26). MSD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세 개 항암제 후보물질들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는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최근 5년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진행성 암종에 중요한 기반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들 혁신신약들의 임상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아직 미충족된 영역에 치료제 진입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진행한 TIGIT 억제제 비보스톨리맙의 초기 결과를 보면, 항종양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1상임상에서 비보스톨리맙 200 또는 210mg을 키트루다 200mg과의 병용요법으로 최대 35주기(cycle)의 치료를 진행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안전성과 내약성이었으며, 이차 평가지표는 객관적반응률(ORR) 및 반응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었다. 11개월(중간값)에 걸친 추적관찰 기간,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 키트루다와 비보스톨리맙을 병용한 경우 충분히 관리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항종양효과가 관찰됐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들에서의 ORR은 46%로, PFS 중간값은 8.4개월로 나타났다. 또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ORR이 25%, PFS는 4.1개월이었다. 더불어 임상에서 확인된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은 83%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34%), 저알부민혈증(29%), 열(pyrexia, 20%) 등이었다. 여기서 3~5등급에 해당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5% 수준으로, 치료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비보스톨리맙을 단독요법으로 평가한 추가 1b상임상 데이터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전에 질환의 진행으로 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행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비보스톨리맙의 단독요법과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치료군을 비교한 것. 여기서도 비보스톨리맙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군 모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결과들이 보고됐다. 3~5등급에 속하는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단독요법군과 병용군에서 각각 15%, 13%로 관찰된 것.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로, 발적, 관절통, 식욕저하 등이었다. 이차 평가지표였던 ORR은 단독요법군과 키트루다 병용군에서 각각 7%, 5%였으며 DOR은 각각 9개월, 13개월로 보고됐다. MK-4830은 MSD가 준비하는 첫 번째 ILT4 억제제 계열 혁신신약으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모두 평가가 진행됐다. 대상이 된 고형암종은 가장 흔한 췌장암 종류인 췌관선암(pancreatic adenocarcinoma) 및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두경부편평세포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위암 등이었다. 그 결과, MK-4830을 키트루다와 병용한 환자에서의 ORR은 24%로 치료를 일년 이상 진행 중인 일부 환자에서는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병용군에서 54%, MK-4830 단독요법군에서 48%로 나타났다. 경구용 HIF-2α 억제제인 MK-6482도 주요 2상결과, 신세포암과 관련한 VHL 환자 61명에서 ORR이 36.1%로 높게 보고됐다. 특히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가 38%로, 병변의 크기가 감소한 환자들은 91.8%로 눈에 띄는 결과를 보고했다. 최소 60주간의 추적관찰 기간 여전히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가 91.8%에 달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 4~5등급에 속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없는 경우가 98.4%였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빈혈(90.2%), 피로(60.7%), 두통(37.7%), 어지럼증(36.1%), 구역(31.1%) 순이었다. 한편 회사측은 현재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키트루다와의 병용카드로 비보스톨리맙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상임상인 'KEYNOTE-U01 연구'를 비롯한 비소세포폐암에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항암화학요법을 저울질하는 'KEYNOTE-01A 연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비보스톨리맙을 병용하는 'KEYNOTE-U02 연구'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강병원 의원 "병원 60곳 간호 미신고, 인센티브 필요" 2020-09-22 16:31:51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간호관리료 차등제(간호등급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중소병원 등 병원급 60곳이 간호사 상황을 미신고해 인센티브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 보건복지위)은 22일 "보건복지부에 요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간호관리료차등제 올해 7월말 기준 입원료 청구 의료기관 중 60개가 간호사 확보 상황을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1999년 11월 일반병동을 시작으로 적정수준의 간호 인력 확보로 의료질을 담보하기 위해 간호인력 확보 수준에 따라 입원료에 가감하는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시행중이다. 간호관리료 차등제는 간호사 확보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및 의원은 1~6등급, 종합병원&65381;병원은 1~7등급으로 분류하여 입원료를 가감하고 있다. 미신고 병원의 81.7%(49개)가 서울 경인을 제외한 비수도권으로 나타나 지방소재 의료기관들의 간호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강병원 의원은 "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미신고 병원에 대해 수가 감액을 5%에서 10%로 강화했음에도 신고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간호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수가 감액보다 크고, 비급여 진료로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미신고 병원들은 모두 300병상 미만으로 병원급 의료기관들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약 48%로 종합병원 이상급 67.1%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비급여 본인부담율은 34.1%로 종합병원 이상 12.3%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강병원 의원은 "의사 파업 여파로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으나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체계적 의료인 양성과 배치는 가장 핵심적 과제"라면서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도 입학과 교육 단계에서부터 균형적인 의료공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전형과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세밀한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독감 NIP 돌연 중단에 발끈한 의협 "책임있는 사과하라" 2020-09-22 16:01:1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돌연 연기 발표한 정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유감을 표시했다. 의협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질병관리청은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 사유와 일선 의료기관 대응 방안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어 혼란을 가중시켰다"라며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의료계와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임신부 및 1회 접종 청소년 대상자 접종 시작일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중단을 발표했다. 백신 유통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품질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의료기관은 접종 중단에 따른 환자 안내를 비롯해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사항 처리, 의료기관에 기공급된 백신 처리 방안, 국가지원사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 지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가 확대된 만큼 지난해보다 촘촘한 사업 설계와 안전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은 구체적인 결과조차 의료계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는 우를 범했다"라며 "유통과정 문제라면 해당 백신의 수량 및 공급과정이 명확할텐데 구체적이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일선 의료기관으로 불신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예방접종에 관심이 특히 높아진 국민이 이번 사태로 더욱 동요하고 있다"라며 "질병관리청은 국민과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과 책임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옥주 의원, 의사 2명 간호직 26명 코로나 산재승인 2020-09-22 15:37:22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화성갑, 환경노동위원장)은 22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산재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재보험 접수된 건은 94건으로 이중 78건(83%)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2월 4일부터 코로나19 산재보상 업무 처리 방안을 시행 중이다. 업무관련성이 인정되고 생활공간(가족·친지) 및 지역사회에서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없었을 경우 업무상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 보건의료 및 집단수용시설 종사자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에는 업무와 질병 간의 상당 인과관계를 명백히 알 수 있는 경우로 보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 가능하다. 직종별 현황으로는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직 종사자의 비율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사건으로 확진된 콜센터 상담원이 12%로 뒤를 이었다. 산재 승인 현황을 보면, 의사 2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26명, 물리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요양보호사 26명 등이다. 송옥주 의원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모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코로나19는 완치 이후 발생할 후유증도 상당하다. 후유증도 산재보험에 적용되어 건강하게 가정과 직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