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3년·코로나 등 악재에 위기감 더 커진 '가정의학과' 2020-12-03 12:13:5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을 택했던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서로 다른 전공의 지원 성적표를 받으면서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특히 내과는 전공의 파업 등의 여파로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채운 반면 가정의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율 미달 절벽을 마주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2일 전국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가정의학과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지원율 울상 가정의학과의 경우 지난해 레지던트 지원 미달로 '각성'을 외쳤지만 올해도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들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내과 3년제 전환과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지원율이 감소해 반등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가정의학과는 정원 166명 중 105명 지원에 그치면서 미달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도 가정의학과 모집에 애를 먹었다. 가톨릭의료원이 정원 15명 중 지원 4명이 지원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정원 7명에 4명이 원서를 냈다. 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 중 4명 지원에 그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정원 20명과 7명을 꽉 채우며 저력을 보인 가운데 고대안산병원, 한양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이 정원을 채웠다. 경희대병원의 경우 정원 3명 중 6명의 지원이 몰리며 유일한 경쟁을 기록했다. 특히 가정의학과 지원율은 ▲2019년도 87% ▲2020년도 70% ▲2021년도 63%(메디칼타임즈 자체 조사기준) 2년 연속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한 가운데 내과의 레지던트 3년제 전환과 상급종합병원 중증질환 비율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원시장 어려움 등의 악재가 여과 없이 들어났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정원 모집 어려움으로 대한가정의학회는 수련체계 개편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꼽은 상황. 대한가정의학회 최환석 이사장은 "내과 3년제나 코로나 여파도 분명히 있지만 젊은 세대가 가정의학과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지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학회가 더 양질의 수련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수가 개발을 해야겠다는 원칙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가정의학과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정원감축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최 이사장의 의견. 최 이사장은 "일차의료에서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구조상 모집을 다 못한다 할지라도 정원 감축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미 3년제 전환으로 수련기간 조정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요소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과는 정원 465명 중 482명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다. 서울대병원은 21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도 27명 정원에 34명이 원서를 냈다. 서울아산병원도 정원은 25명이었지만 41명이 몰렸고 삼성서울병원은 23명 정원에 2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정원 10명에 지원자 17명으로 저력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병원난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 44명 중 지원이 38명에 그친 가운데 아주대병원도 정원 9명 중 7명만이 원서를 냈다. 인하대병원 또한 7명 정원 중 2명 지원으로 크게 미달했고 단국대병원의 경우 유일하게 지원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공공의대 드라이브 거는 NMC, 피부과 등 비급여과 '치열' 2020-12-03 12:00: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공공의료의 '첨병'으로 꼽히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도 비급여 중심의 '인기과목'에 대한 젊은의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오히려 다른 수련병원보다 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2일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 결과 27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하는데 46명의 지원, 1.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전국 61개 수련병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정원보다 더 많은 숫자의 전공의가 지원했지만 그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했다. 특히 대표 비급여 전문과목인 피부과를 비롯해 정통 인기과인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등에 젊은의사들의 원서 접수가 대거 몰린 것. 피부과는 2명의 전공의를 선발하는데 1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이뤄진 2020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는 경쟁률이 더 높았다. 당시는 피부과 전공의 1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안과도 한 명을 뽑는데 5명이 지원서를 내면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역시 각각 2명을 뽑는데 7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지난해 2명의 정원을 채우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정원의 세 배가 넘는 숫자가 지원 한 것. 반면 필수과목인 외과, 산부인과의 전공의 지원율은 초라했다. 외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3명, 한 명의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단 한 명도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특히 외과는 2년 연속 지원자 숫자가 0명을 기록한데다 추가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정규 모집에서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 추가 모집에도 나서지만 외과 지원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도 추가 모집에 일단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예산 89조원…의료급여 정신과 예산 추가 배정 2020-12-03 11:40:4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건복지부 소관 2021년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의 총 지출 규모가 89조 5766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본예산 82조 5269억원 대비 7조 497억원, 8.5%가 증가한 것으로,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의료급여 관련 제도 개선에 예산이 증액된 결과다. 복지부는 2일 국회 의결을 거쳐 이 같은 예산이 확보됐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확정된 내년 정부 전체 총지출은 558조원이며 이 중 복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증액된 주요사업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 간호인력 인건비 지원, 감염병 치료 장비 등 확충으로 정부안 363억원이 국회에서는 403억원으로 확정돼 40억원이 늘어났다. 올해 대비는 80억원, 25.9%가 증가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운영비로 올해 예산(320억원) 보다 25.9%(83억원) 많은 403억원이 배정됐다. 또 지방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증축, 시설보강)와 감염병 대응 등 기능 특성화, 적십자병원 기능보강에는 1433억원이 확정돼 정부안 1337억원보다 96억원이 더 배정됐다. 올해 대비 168억원 13.3%가 증가된 것이다. 여기에 복지부가 관여하는 주요 사회보험 관련 지원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은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이 내년에는 9조 5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5373억원 늘어났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역시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올해 19%던 국고지원율이 내년 21년 20%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조 4185억원이었던 국고지원이 2922억원이 증액돼 내년 1조 7107억원이 지원되게 된다. 의료급여 지원 예산도 늘었다. 올해 7조 38억원에서 6.2%, 6767억원 증액돼 7조 6805억원으로 확정됐다. 복지부는 이 같은 의료급여 지원 예산을 두고서 수급자 1인당 급여비 인상과 정신과 입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복지부는 최근 정신병원의 입원실 규격을 두 배 가까이 넓히고 병상 간 이격거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복지부 측은 "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이 2021년 회계연도 개시 직후 신속히 집행되도록 예산 배정 및 집행 계획 수립 등을 연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신질환 환자군 손 소독제 취급 주의보…독성 사례 급증 2020-12-03 11:39:12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과 맞물려 알코올성 손 소독제 관련 중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치매, 정신질환자 등에서 소독제 복용 및 이에 따른 사망 사고가 보고돼 대상 환자군의 소독제 사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옥스포드대 근거중심의학센터 조지아 리차드 교수가 진행한 손 소독제 관련 사망 및 독성 사고 연구가 2일 국제학술지 BMJ에 게제됐다(dx.doi.org/10.1136/bmjebm-2020-111568).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는 소독에 사용되는 60~95%의 에틸알코올(에탄올) 또는 70~95%의 이소프로필알코올(이소프로판올)을 포함하고 있다. 피부에 사용했을 때는 수 초~분 안에 증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고순도의 알코올 성분을 흡입, 복용하는 경우엔 치명적인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 독극물 정보국에 보고된 알코올성 손 소독제 독성 사고는 2019년 1월부터 9월 16일까지 155건이었지만 2020년 1월부터 9월 14일까지는 398건으로 157% 급증했다. 특히 어린이, 치매, 정신착란증 환자 등 정신에 문제가 있는 환자 등 손 소독제의 복용과 사망 사례도 집계됐다. 연구진이 공개한 사망 사례를 보면 30대 A 환자는 항우울제인 '벤라팍신'을 투약받고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었다가 손 소독제 통을 옆에 두고 병원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후 분석 결과 환자 혈액에서 높은 수준의 알코올(혈액 100mL 당 알코올 214mg)이 검출됐다. 의학적 사인은 '알코올 및 벤라팍신 섭취'로 기재됐다. 검시관은 이러한 물질들의 결합이 환자의 호흡을 억제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결론내렸다. 리차드 교수는 "소독제 통은 병동 환자들이 무척 쉽게 접근이 가능했다"며 "환자들은 소독제 통을 충전하거나 다른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허용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건에는 70대 A씨가 병원 침대 발치에 부착된 알콜성 수분의 손 소독 거품을 삼킨 사건이다. 환자는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린 전력이 있으며 항우울제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혈관성 치매 때문에 점점 인식 혼란을 겪어왔다. 환자는 소독제 복용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초기 혈중 에탄올 농도는 463mg/dL(100 mmol/L)에서 10시간 후 354 mg/dL(77mmol/L)로 검출됐다. 의료진은 항불안제 로라제팜과 조현병치료제 할로페리돌을 처방해 자연 대사 방식으로 알코올이 분해되길 기다렸지만 환자는 6일 후 급성 알코올 독성 및 기관지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 아래 손 세정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상품 중 하나가 됐다"며 "현재 가정, 병원, 학교, 직장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이 제품들의 양은 걱정의 원인이 될 정도"라고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제품의 의도적, 비의도적 섭취와 독성에 대한 경고는 아직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료 전문가를 교육하고 제품에 경고 라벨을 붙여 주의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제 "IL-6 억제제 계열약 저울질" 2020-12-03 11:39:0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신종 코로나19 감염병 환자에서 '토실리주맙'과 같은 인터류킨(IL)-6를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내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중증 코로나 환자에서 치료성적을 개선시키는 등 일부 혜택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환자를 대상으로 IL-6 억제제 계열 생물학적제제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인 감염병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11월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bit.ly/33ogPMF). 주요 결과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IL-6 억제제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원내 사망률이 37% 감소하면서 개선혜택에 대한 실마리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견이다. 주목할 점은, 앞서 시행된 다수의 임상연구들의 경우 "중증 코로나19 감염병 환자들에서 IL-6를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엔 유의한 치료혜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과는 대조적이었기 때문. 이와관련 이번 분석에 앞서 시행된 미국지역 임상 코호트(참고 https://bit.ly/3o4jzqf) 결과에서는 IL-6 억제제 치료시 일부 혜택이 보고되기는 했다. IL-6 억제제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는 사망 또는 기계적 환기치료 등의 복합평가지표를 각각 40%, 45% 감소시키는 혜택을 보고한 것이다(https://bit.ly/33rSIfU and https://bit.ly/2JkhFTH).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총 516명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들이 등록됐으며 이들 중 20.1%에 해당하는 104명이 IL-6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책임저자인 미국 보스턴의대 프라나이 신하(Pranay Sinha)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결과가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500여명이 참여한 임상에 등록된 인구집단이 꽤 다양했고, 인종에 기반한 차이점과 관련 IL-6를 억제하는 치료제의 혜택을 가늠해보는 자료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서 해당 치료제의 유효성을 비롯한, 초기 투여시 관련 임상지표를 개선시키는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면서 "추후 IL-6 억제제를 이용한 임상결과들이 다양하게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업데이트된 미국감염병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이하 IDSA) 가이드라인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환자에서 토실리주맙의 일반적인 사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달았다(https://bit.ly/3fIf1Tw).
코로나‧파업 겪은 젊은의사들…인기과에 더 줄섰다 2020-12-03 06:00: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와 젊은 의사 집단파업이라는 악재가 함께 영향을 준 2021년도 레지던트 모집. 소위 ‘인기과목’들을 향한 젊은 의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 반면, 전통적 ‘기피과목’들은 코로나19까지 영향을 주면서 지원율은 더 바닥을 쳤다.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2일 전국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기과목으로 불렸던 주요 진료과목에 지원자 집중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 흔히 말하는 피&8231;안&8231;성, 정&8231;재&8231;영에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이 중에서도 재활의학과의 지원 열기가 두드려졌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봉직의 시작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동아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병원들까지 재활병원 개설 검토에 나서면서 앞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 이를 보여주듯 전체 62개 수련병원 재활의학과 정원은 73명에 불과했지만 138명이나 지원가가 몰렸다. 가톨릭중의료원의 경우 8명 정원에 25명이나 지원했으며, 서울대병원도 6명 정원에 15명이 원서를 냈다. 마찬가지로 신촌세브란스병원도 5명 정원에 13명이, 서울아산병원은 3명에 6명, 삼성서울병원 2명에 3명이 지원하면서 빅5 병원 모두가 경쟁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병원도 마찬가지로 전남대병원은 1명 정원에 4명이, 경북대병원이 2명에 3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과목인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인기도 여전했다. 민간병원, 공공병원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5명이 정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피부과에 17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국가 대표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에도 2명 정원에 11명이나 원서를 내면서 경쟁 양상이 벌어졌다. 성형외과의 경우도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경쟁이 벌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3명 정원에 9명, 삼성서울병원은 3명에 5명이 지원했으며, 지방병원 중에선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구미병원이 1명을 모집하고자 했지만 각각 4명, 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도 정원보다 지원가가 넘치면서 '인기과'로서 입지를 굳건히 유지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자체 조사한 61개 수련병원 모집 결과에 따르면, 153명이 정원인 정형외과에 250명의 지원자가 집중됐다. 마취통증의학과 역시 164명 정원에 205명이 지원자가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과의 경우 수련병원 별로 보면, 빅5 병원 모두 지원자가 넘치면서 경쟁이 벌어졌고 국립중앙의료원에 1명 정원에 5명이나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해 필요성이 커진 정신건강의학과는 단 한 곳에 미달 없이 모든 수련병원이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으며 빅5병원 중심으로는 경쟁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재활의학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만, 강제적으로 20% 전공의 정원을 줄인 뼈아픈 사건이 있어서 재활의학과 내부에서는 상당히 힘들다. 전공의 정원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기피과 현상 유지 속 가정의학과 '미달' 속출 인기과목들이 더 잘나가는 사이 기피과로 분류됐던 주요 진료과목들의 미달 현상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외과계 주요 비인기과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달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상 유지'만 한 것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 중 흉부외과의 경우 61개 수련병원의 57명 정원 중 33명을 뽑아 58%%의 지원률을 기록했고, 산부인과 역시 133명 정원에 96명이, 비뇨의학과는 51명 정원에 35명이 원서를 내면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나마 외과가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정원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166명 정원에 128명이 지원하면서 7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10명에 12명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이 16명에 19명이, 삼성서울병원이 12명에 14명이 몰리면서 경쟁 양상을 띠기도 했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이 3명 4명이, 건양대병원이 2명에 3명이나 지원했고, 아주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국제성모병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외과 정원을 채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전통적 기피과들이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의 미달 현상이 심상치 않다. 소청과의 경우 코로나19와 저출산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몰락이 현실화 됐다. 소청과 전공의 정원이 대거 집중된 빅5 병원마저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위기에 직면했다. 가정의학과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1개 수련병원 166명 정원에 105명을 모집하는 데 그치면서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미달사태는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4명에 8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5명에 4명이 지원하는 등 소청과와 마찬가지로 빅5 병원도 정원을 채우기가 버거웠다. 동아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원주 세브란스병원, 제주도병원, 가천대 길병원, 울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은 단 한명의 가정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접수창구를 마감했다. 인천의 한 수련병원 책임자는 "가정의학과와 소청과 전공의를 1명이라도 채용했다면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현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가 겹친데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개원 시장에도 두 진료과목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을 젊은 의사들이 체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네릭 보다 싼 오리지널 트윈스타…처방 탄력받나 2020-12-03 06:00:3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의 혈압강하제 트윈스타가 4일부터 자진 약가 인하에 들어간다. 오리지널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약가 1.3%를 인하하면서 제네릭보다 더 저렴한 오리지널의 탄생 및 처방 탄력을 예고했다. 보건복지부의 12월 약제급여 상한액금액표를 분석한 결과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자진 약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윈스타는 연 900억원의 처방액을 자랑하는 초대형 품목. 2017년부터 제네릭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약가는 트윈스타 40/10mg이 853원에서 842원으로, 40/5mg이 706원에서 697원으로, 80/5mg이 762원에서 842원으로 평균 1.3% 인하했다. 40/5mg 용량 기준 제네릭의 약가는 689~706원으로 형성돼 있다. 평균적인 시장가는 706원이다. 반면 트윈스타는 697원으로 제네릭보다 낮은 몸값을 선택했다. 80/5mg 용량 기준 제네릭 약가는 829~853원으로 형성돼 있다. 평균 약가는 853원이다. 역시 트윈스타는 해당 용량 가격을 842원으로 설정해 더 싼 가격을 내세웠다. 개량신약과 비교해서는 한정당 100원 이상 약가 차이가 나는 굴욕도 맛보게 됐다. 종근당이 내놓은 개량신약 텔미누보는 40/5mg 용량이 811원, 80/5mg이 953원이다. 같은 용량 트윈스타는 한정당 각각 114원, 111원이 더 싸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업계 관계자는 타 업계의 맹추격을 견제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해석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종근당의 개량신약이 인습성과 포장 형태, 제형 형태 개선 등을 앞세워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며 "매출을 늘리고 있는 제네릭과 달리 트윈스타가 매출액에서 정체에 접어들고 있어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약품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 트윈스타의 2018년 총 매출액은 896억원, 2019년 924억원으로 3.1% 증가에 그쳤지만 타 제약사들의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종근당 텔미누보는 2018년 363억원에서 2019년 418억원으로 1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원제약 트윈콤비, 일동제약 투탑스, 셀트리온제약 셀미스타, 제일약품 텔미듀오, 씨엠지제약 아모스타 등도 최소 32.6%에서 최대 186%에 달하는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트윈스타 매출액 대비 텔미누보의 매출액 비율 4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거의 절반까지 올해(1~10월)는 그 비율이 49%까지 따라잡았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텔미누보의 경우 오리지널에 없는 40/2.5mg, 80/2.5mg까지 총 4개 용량을 갖추고 있어 환자 특성에 맞는 처방 선택의 폭이 넓다"며 "알약 크기도 다른 약제보다 작은 편이라 다소 비싸더라도 선택의 우선순위에 자주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리지널 약가가 제네릭보다 싸진다면 굳이 제네릭을 쓸 이유가 없어진다"며 "아무래도 저렴한 오리지널은 환자에게 혜택이며 효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처방에 있어 트윈스타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낙상사고 낸 병원에 구상금 청구한 건보공단 결말은? 2020-12-03 06:00: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낙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중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져 뇌손상을 입었다. 건강보험공단은 낙상사고로 인한 치료비 중 공단 부담금에 해당하는 약 1억6665만원을 돌려달라며 병원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이 낙상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1심과 2심 법원은 환자가 어떻게 침대에서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낙상 사고 관리를 제대로 못한 병원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1억6665만원 중 60%는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 금액은 9999만원이다. 병원 측은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S의료재단 산하 K병원은 낙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을까. 60대의 K씨는 급성담낭염으로 K병원에 입원해 담도배액술 및 도관삽입술(PTGBD insertion)을 받았다. K씨는 수술 다음날 혈압저하, 고열, 패혈증이 생겨 중환자실로 옮겨져 고유량 비강 캐뉼라 산소투여법 등의 치료를 받았다. K병원은 낙상 위험도 평가도구 매뉴얼에 따라 K씨를 낙상 고위험관리군 환자로 평가했다. 낙상사고 위험요인 표식을 부착하고 침대 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침대바퀴도 고정했다. 사이드레일을 올리고 침상 난간 안전벨트도 사용했다. K씨에 대해 낙상 방지 주의사항 교육도 했다. K병원 중환자실은 한 시간 간격으로 매 시각 45분에서 정각 사이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2시간 간격(짝수 시간)으로는 체위변경과 기저귀 교환, 침대 매트리스 및 신체 손상 여부 확인을 위해 2인 또는 3인 1조로 움직인다. K씨가 낙상 사고를 당할 때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한 명당 환자 3명을 전담하고 있었다. 당시 간호기록에 따르면 K씨가 뒤척임 없이 안정적인 자세로 수면 중인 상태를 확인했다고, 20분 후에는 PTGBD 배액을 했다. 또다시 15분이 지나서 환자가 침상 난간 안전벨트와 침대 난간을 넘어와 떨어지는 일이 생긴 것이다. 즉, K병원 간호사가 중환자실에서 환자 상태를 마지막으로 살핀 뒤 약 15분 후에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는 "침상 난간 안전벨트는 환자 어깨부터 무릎 정도까지 적용되는데 완전히 단단한 재질이 아니라 의식이 명료한 환자는 손발이 자유롭고 충분히 의지만 있으면 위로든 아래로든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증언도 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K씨가 낙상 고위험군 환자였음에도 침대 근처에 안전예방매트가 없었다며 병원 측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건보공단과 K병원 모두 법원의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건보공단은 공단부담금 100%를 돌려줘야 한다고, 병원은 한 푼도 돌려줄 수 없다며 상고한 것이다. 반전은 대법원에서 일어났다. 대법원 제3부(재판장 김재형)는 최근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K병원 측 손을 들어준 것 재판부는 "병원의 여러 조치들은 현재 의료행위 수준에 비춰 그다지 부족함이 없다고 볼 여지가 있다. K병원이 낙상 예방을 소홀히 한 잘못이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예방매트를 설치하는 게 오늘날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현 가능하고 또 타당한 조치인지, 나아가 병원이 안전예방매트를 설치하지 않은 게 의료행위의 재량 범위를 벗어난 것이었는지 규범적으로 평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원 과실을 쉽게 인정하기보다는 충실한 심리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더했다. 재판부는 "낙상사고 발생에 의료상 과실 이외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인지, 병원 측 과실 때문에 낙상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을 보다 충실히 심리 판단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객관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거나 개연성 없이 막연한 추측에 불과한 판시 사정에 기초해 병원 과실이 있다고 봐 병원 측 손해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말았다"라며 "주의의무 위반 및 증명책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거나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을 접한 한 의료행정 소송 전문 변호사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액 사건 분쟁이 대법원까지 올라오면 통상적으로는 원심판결을 인정하며 상고를 기각한다"라며 "파기환송 결정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0돌 앞둔 류마티스학회, 20년 후 먹거리 지금부터 고민" 2020-12-03 06:00:13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어느 학회든 현재의 보험과 정책이 중요하지만 10년, 20년 이상을 바라보기 위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학회가 젊어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이사장을 맡게 된 김태환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은 내년 40돌을 맞는 학회의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치열한 정책논의와 젊은 학회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사장직을 수행 중인 김태환 이사장이 주요 현안으로 내세운 것은 역시 '정책'. 내년도 척추MRI 급여화 등 학회와 밀접한 제도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MRI 보험이 이슈인데 류마티스학회도 맞닿아있지만 신경외과, 정형외과 그리고 개원가도 주요 현안이다"며 "규모면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한의학회 소속으로 발을 맞추되 산정특례나 중증 환자들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즉, 다양한 환자들에게 혜택이 가면 좋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 특히, 김 이사장은 10년, 20년 후 먹거리를 잡아야한다고 언급하면서 이 과정에 젊은 류마티스 의사들의 참여를 중요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학회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을 때 큰 틀에서 바꿀 것은 없고 젊은 사람을 중용하고 젊은 의사가 많이 올 수 있는 학회가 꿈이다"며 "2년의 임기 동안 젊은 류마티스 의사와 연구자들이 매력을 느껴 위원회도 구성하고 재미있는 학회를 만드는 게 현재의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 재밌는 학회를 만들려면 저를 포함한 임원진이 환경을 조성해야하지만 회원들의 관심도 중요하다"며 "서로 노력해 좋은 정보의 공유와 자주 만나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류마티스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류마티스의 생물학적 제제가 비싸기 때문에 얼마나 인정해주고 가격을 형성하는 게 관건이라 보험문제가 치열하다"며 "어느 학회든 보험정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 중 하나로 국가제도로 현재 류마티스 질환이 산정특례 혜택을 받아 환자들이 진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되지만 더 많은 환자가 지원받기 위한 근거 데이터 연구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좋은 치료제가 나와도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없고 정부 입장에서도 근거 데이터 없이 무조건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점도 공감한다"며 "앞으로 학회가 근거 데이터들을 계속 쌓아 이를 기반으로 복지부, 심평원 등 정책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 판친 가짜 의료정보…"바로 잡기위해 노력할 것" 한편, 류마티스환자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병원 방문을 꺼리다가 현재는 회복세에 있는 상황. 다만, 최근 온라인으로 류마티스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직접 말한 적도 없는 정보가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환자분들이 요즘은 공부를 하다 보니 이런 잘못된 정보를 아는 경우가 많다"며 "심각한 분 위주의 경험담으로 생각이 굳어져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보를 선별해 환우회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학회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학회의 세계화, 선진화와 함께 질환에 대해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환자 코로나 감염 문진 "망막병증 이력 확인 필수" 2020-12-03 06:00:1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 위험이 최대 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이미 심혈관질환과 함께 이번 코로나 대유행 사태에 고위험 관리군으로 분류된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환자관리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감염 확진자 진료시, 반드시 망막병증을 비롯한 미세혈관 합병증 과거력을 문진해야 하며 해당 기저질환이 확인될 경우 지체없이 집중관리대상 환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의 3차 대유행이 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신종 코로나19 감염증과 당뇨병 미세혈관합병증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파악해본 첫 결과지가 국제학술지인 당뇨병연구임상학회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12월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https://doi.org/10.1016/j.diabres.2020.108529). 이번 조사의 핵심은, 망막병증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을 경험한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기관지 삽관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 감염 환자로 악화될 위험도가 최대 5.81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합병증으로 동반한 인원은 제1형 당뇨병 인원에서 평균 55%, 제2형 당뇨병에서 30% 수준으로 추산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 시기에 맞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들에서 이러한 미세혈관 합병증이 코로나 감염증 중증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해본 것이다. 책임저자인 NHS재단 성토마스병원 자나카 카랄리에데(Janaka Karalliedde) 교수는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당뇨병 환자 가운데, 주요 혈관 합병증으로 거론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예후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보인다는 결과지를 처음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과 관련해 미세혈관손상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보다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다"면서 "대표적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진 환자에서는 중환자 집중치료시설 등을 이용해 심각한 합병증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세혈관합병증 고위험군 분류 "망막병증-기관지삽관 인과관계 규명 필요" 해당 연구는, 올해 코로나 감염증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을때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였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속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총 187명의 당뇨병 환자들이 중증도 분석에 포함됐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179명, 제1형 당뇨병이 8명 등록됐는데, 추적관찰 기간은 2020년 3월12일부터 4월7일까지였다. 환자들의 인종분포는 다양했는데 아프리카계 인종(African Caribbean)이 44%, 백인 39%, 이외 민족 17%, 아시아인종이 8% 해당됐다. 이들의 연령은 22세부터 97세까지로 분포범위가 상당히 넓었으며, 평균연령은 68세로 60%가 남성이었다. 주목할 점은, 대상인원 가운데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진 환자들이 67명(36%)이었다는 것. 해당 당뇨병 환자들의 80%가 망막병증 소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20%가 진행성 망막병증을 진단받은 이력이 있었다. 연구는 이러한 망막병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증을 확진받았을 때, 추후 기관지 삽관이 필요한 중증 환자로 진행될 연관성이 어느정도인가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추적관찰 결과를 보면, 총 187명의 환자들에서 26%의 환자들이 기관지 삽관을 진행했으며 환자들의 45%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동반한 이들이었다. 더욱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기관지 삽관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성을 나타냈다. 이들에서 기관지 삽관 위험도가 5.81배까지 증가하는 유의한 연관성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신 혈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미 기저질환으로 망막병증과 같은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집중 관리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분석기간 32%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망막병증과 사망률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상당수가 집중치료시설을 거쳐가게 된다. 지금껏 나온 다변량분석결과(multivariate analysis)들을 보면 망막병증을 가진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중환자치료시설을 경험하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망막병증과 기관지 삽관 사이에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혀볼 필요는 있다"면서 "추후에 망막병증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이 코로나19 감염과 어떻게 연관성을 주고받는지를 평가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