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혈장용법 시행했더니…중증 5명 모두 완치·호전 2020-03-30 12:13:1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체가 형성된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투약하는 혈장요법이 실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전염병국립임상연구센터 소속 Chenguang Shen 교수 등인 진행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한 혈장요법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에 2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0.4783). 보통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되면 인체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를 형성한다. 혈장요법은 항체가 포함된 타인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는 방식으로 증상 완화 및 치료 기간 단축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뿌리를 가진 사스나 메르스 때에도 혈장요법이 시행된 바 있지만 아직 확실한 효과는 입증된 바 없었다. 연구진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증의 5명 환자를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이면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항 바이러스 치료 진행에도 불구하고 빠른 감염증 진행과 함께 인공호흡에 의존하는 상태였다. 임상 결과는 혈장 수혈 전후의 ▲체온변화 ▲장기부전 평가 점수(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 SOFA)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완화도 등 상태 호전도에 따라 평가했다. 혈장 수혈은 10~22일간 진행됐다. 결과를 보면 5명(2명 여성)의 환자중 4명(최대 39도)이 혈장요법 이후 3일만에 정상체온을 회복했다. 또 SOFA 점수는 2~10에서 요법 시행 12일 후 1~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폐의 산소화 능력(Pao2/Fio2)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172~276에서 284~366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부하도 점진적으로 감소해 12일 이내에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수혈 후 12일만에 4명의 환자에서 ARDS가 해결됐고, 치료 후 2주 이내에 3명의 환자가 인공호흡을 중단했다. 5명의 환자 중 3명이 퇴원(입원 기간 : 53일, 51일, 55일)했고, 2명은 혈장요법 이후 37일만에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ARDS를 앓고 있는 5명의 중증 환자에 항체를 가진 혈장의 투여로 임상 상태 개선을 확인했다"며 "제한된 샘플 크기 및 연구 설계로 인해 추후 임상이 더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한발 앞서가는 한국…코로나19 환자 임상데이터 푼다 2020-03-30 12:00:5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코로나19 환자의 연구용 임상데이터를 공개한다. 심평원은 30일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익명화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공개, 전 세계 권위 있는 학계 및 정부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심평원은 국내 보건의료시스템을 토대로 코로나19 적극적 검사 및 확진자 관리를 통해 수집된 양질의 실제 임상데이터를 코호트 데이터로 구축 후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결과값을 공유한다. 원데이터는 기관 내 보유해 개인정보 유출 없이 분석코드 시행을 통한 결과값(근거) 공유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심평원이 보유한 전 국민 진료비 청구데이터를 근간으로, 각자 보유한 민간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와 외국의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구에 활용하게 되며, 감염병 관련 국내외 임상전문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 공조 연구 네트워크는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박하게 데이터를 수집·정제해 전 세계 연구자에게 공공데이터의 형태로 최초 공개되는 사례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최근 신종 감염병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국제사회가 분산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앞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편익을 전체 인류가 누릴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대반전…완치 후에도 전염력 8일 더 간다 2020-03-30 12:00:3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앓고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전염력이 최대 8일까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두 차례 이상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도 일주일 넘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 따라서 완치 후 2주까지 격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중국 PLA 병원 Lixin Xi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증 완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저널(AJRCCM)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64/rccm.202003-0524LE). 연구진은 2020년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은 16명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환자의 주요 증상으로는 열과 기침, 인후통 및 호흡곤란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잠복기는 1명을 제외한 15명이 5일을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이 증상을 겪은 평균 지속 시간은 8일이었다. 매일 2주 이상 연속적 중합 효소 연쇄반응(RT-PCR)을 시행한 결과다. 특이점은 이들이 두번 이상의 PCR을 통해 음성이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감염력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후 면봉으로 검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소 1일에서 최대 8일까지 감염력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아도 최대 8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공동 저자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Lokesh Sharma 교수는 "이번 연구가 주는 중요한 사실은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모두 완치된 후에도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벼운 증상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경우 더욱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만약 코로나 감염증 치료가 끝나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향후 2주간은 더 격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Lixin Xie 교수는 "코로나 감염증 환자는 완치 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회북 후에도 2주 이상 격리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중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 임핀지 '절제불가 3기 폐암' 4월부터 급여권 2020-03-30 12:00:0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오는 4월부터 투약 기준인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백금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42일 내에 투여하는 경우 급여 적용을 받는다. 30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오는 4월 1일부터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0-61호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 제2020-81호에 따라,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 1% 이상, 백금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2주기 이후 질병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42일 내에 임핀지를 투약하는 경우에 대해 급여가 적용된다. 급여 인정 기간은 투약 시작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로, 임핀지 치료에 실패하지 않은 환자들은 고식적 요법의 타 면역관문억제제 투여가 가능하다. 임핀지의 허가와 급여의 근거가 된 3상 'PACIFIC 연구' 결과, 임핀지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롯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위약 군 대비 개선을 나타냈다. 2년과 3년 추적 분석 결과 모두에서 임핀지는 위약 군 대비 일관된 사망 위험 감소율 32%(2년 시점), 31%(3년 시점)를 보이며 12개월 투약만으로 장기적인 생존 이점 가능성을 보여줬다. 3년 시점에서 확인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은 57%로 위약군 43.5% 대비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CCRT 이후 임핀지 투여를 유일한 표준요법(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62개 국가에서도 임핀지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허가되어 사용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이번 임핀지 급여는 폐암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지난 20여년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소식"이라며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은 의학적으로 완치(cure) 목적의 치료를 하는 병기임에도, 지난 수십년간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보다 생존 개선을 입증한 치료법이 없어 마음 졸여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으로 3기 폐암의 완치율 향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핀지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10mg/kg을 2주 간격으로 60분에 걸쳐 정맥 점적 주사하며, 12개월까지 급여 투약이 인정된다. 임핀지 투약 시 위약군 대비 가장 흔하게 발생(20% 이상 환자에서 발생)한 이상사례는 기침(35.2%), 피로(24.0%), 호흡 곤란(22.3%), 방사선 폐렴(20.2%) 등이었다.
문 대통령 "소득하위 70% 4인 가구당 100만원 지원" 2020-03-30 12:00:0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소득하위 70% 가구 대상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급 시기는 국회에 2차 추경 예산안을 제출해 총선(4월 15일) 직후 처리해 지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고통 받았고 함께 방역에 참여했다"면서 "모든 국민이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긴급재난지원금 당위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히 지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2차 추경안을 제출하고, 총선 직후 4월 중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재정 여력 비축과 신속한 여야 합의를 위해 지원 대부분을 뼈를 깎는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며 중앙부처별 압박 예산을 예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 코로나19로 인해 희생되신 모든 분들과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사망자를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고령과 기저질환, 약한 면역력 등으로 치명률이 특별히 높은 집단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재정운용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어려운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방역 주체로서 일상 활동을 희생하며 위기극복에 함께 나서 주신 것에 대해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기에 맞춰 소비 진작으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의료 15개 단체가 꼽은 총선 핵심 과제는 '의료인력' 2020-03-30 12:00:0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직능단체, 노동단체들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강화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30일 8개 분야 29개 정책과제와 요구를 발표하며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15개 단체가 함께한 협의회로 현재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에 따른 예산 확보 및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설립 등을 목표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우선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 및 집행체계 정비를 위한 과제로 ▲보건의료인력원(가칭)을 연내 설립· 운영 ▲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실효성 있게 실행시키기 위해서 현재 담당부서인 의료자원정책과의 규모와 조건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이를 국 수준으로 승격시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보건의료인력정책을 실질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보건의료인력 지원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시급한 보건의료인력 문제 우선 해결로 ▲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확보 ▲보건의료분야 각 직종들의 역할을 강화 ▲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을 과제로 담았다. 특히, 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확보 및 보건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제시했으며 공공보건의료대학 신설로 부족한 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및 사회서비스에 보건의료분야를 균등하게 반영하고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보건의료인력의 참여 및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다. 이밖에 협의회는 의료전달체계에서 보건의료직종의 협력 및 연대 강화와 커뮤니티 케어 거버넌스에 보건의료직종 참여 확대, 장기근속유도를 위한 정책수립과 지원 확대 등도 요구했다. 끝으로 적정인력 기준 마련 및 재원 확보를 위한 과제로 ▲법정인력 준수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보건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적정보상체계 마련 포함했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28개 과제에 대해 총선 공약화 요구안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향후 '보건의료인력원(가칭)'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 조성과 정치권내 관심을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라며 "주요 정당간의 협약 체결 등의 활동을 통해 각 정당의 주요 공약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활동들도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사 10명 중 7명 "정부, 코로나19 대응 부족했다" 2020-03-30 12:00:0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 10명 중 7명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24일 닥터서베이를 활용해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회원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1589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응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9.1%가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응답했고 29.8%는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 특히 피해가 큰 대구지역 의사들의 부정적인 생각은 특히나 더 컸다. 131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83%가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80%가 넘는 지역은 대구가 유일했다. 의협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7차례에 걸쳐 주장했던 중국 경유자 입국 제한에 대해서도 10명 중 8명 꼴인 84%가 공감을 표시했다. 입국자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은 12.6%(200명)에 불과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나왔지만 의협의 활동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동안 의협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긴급 연석회의와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국민 담화문, 권고문, 입장문 등을 잇달아 발표하고 코로나 팩트 상황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련의 활동에 대해 44%가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했고, 18%가 매우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절반이 훌쩍 넘는 62%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 의협이 내놓은 중국 입국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개학 연기 등의 권고 및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45.4%가 '선도적이고 전문가적 대응이 어느 정도 부각됐다'라고 밝혔다. 박종혁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의협의 대응에 대해 회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 비만치료 新핵심 유전자 세계최초 발견 2020-03-30 11:22:31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비만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냈다. 가톨릭의대 김지윤 교수와 연세의대 이민구 교수 공동 연구팀은 30일 세계 최초로 골지체의 'GRASP55'가 세포 내 지질 흡수 조절에 관여한다는 것을 규명, 비만과 연관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견해냈다고 발표했다. 골지체(Golgi complex)는 세포질 속에 있는 막으로 이루어진 납작한 형태의 리본 구조가 쌓여 있는 세포 내 구조물로, 소포체에서 만든 단백질을 세포 밖으로 분비하거나 막으로 싸서 세포질에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소기관이다. 세포 내 물질 수송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골지체를 경유하는 지질 수송에 대한 분자 기전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미미하다. 이에 따라 김지윤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 골지단백 중 하나인 'GRASP55'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를 제작해 표현형(Phenotype)을 관찰했다. 그 결과, GRASP55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에서 장내 지방 흡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생쥐의 체지방량이 감소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고지방 식이 후 체중 증가에 대한 저항성도 나타났다. 즉 김 교수팀은 이러한 생쥐 표현형이 나타난 원인이 GRASP55가 장관 세포(Intestinal cell) 내 지방 방울(Lipid droplet)을 분해해 키로미크론(Chylomicron)에 지질원을 공급하는 효소인 ATGL과 MGL의 골지체로의 수송에 관여하기 때문임을 분자 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규명한 것이다. 또한 GRASP55 유전자가 제거된 초파리 모델에서도 생쥐 모델과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의 결과로 골지체가 세포 내 지질 조절에 있어 수행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밝혔으며, 비만과 연계된 질병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 타켓이 발굴됐다. 김지윤 교수는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골지체와 골지 단백의 새로운 기능을 밝힌 연구로, 얼마나 다양한 인자들이 체내 지질 흡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논문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연구를 진행하여 골지체와 골지 단백의 다양한 기능들을 찾아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17일, 세계적인 생명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뜨거운감자 '클로로퀸' 코로나 박멸 게임체인저 될까? 2020-03-30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클로로퀸(chloroquine)이 효과와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거듭되며 갈림길에 서는 모습이다. 일부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지목할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심혈관 및 안저 질환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물론 국내 전문가들도 일단 미봉책으로서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임상 시험 결과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말라리아약 클로로퀸 코로나 감염증 치료제로 급부상 사실 클로로퀸은 처음부터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은 아니다. 1930년대 바이엘이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말라리아를 잡기 위해 개발한 약이 바로 클로로퀸이다. 무려 90년전 개발된 올드 드럭인 셈이다. 이 약물은 말라리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융합하는데 필요한 수용체인 ACE2의 활성화를 방해해 말라리아가 숙주, 즉 인체 안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RNA 성질을 지니며 ACE2와 융합한다는 것을 감안할때 말라이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가 인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초창기부터 치료제로 거론된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이 약물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 복합제인 HIV치료제 칼레트라가 중국과 태국에서 효과를 봤다는 임상 사례가 나오면서 확산 초기 큰 주목을 받은 것이 사실. 여기에 에볼라약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효과에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면서 클로로퀸은 이 두 약물의 그늘에 가려 일부 국가에서만 치료제로 언급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달 초 세계 첫 칼레트라 임상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중국일본우호병원 Bin Ca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199명의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임상 예후와 생존율 등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렘데시비르의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FDA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자진 철회하는 등의 논란으로 승인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후문이 나오면서 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제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제로 지정하고 긴급 승인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긴급 임상시험 결과 희망적…트럼프 대통령 방아쇠 당겨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초 국제화학요법학회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를 통해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는 클로로퀸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이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과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의 조합을 통해 코로나19를 완치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10.1016/j.ijantimicag.2020.105949). 실제로 이 임상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일이 지난 후부터 RT-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며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증명했다. 3일차에서 처방군의 35.7%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일차에 83.3%, 5일차에는 100% 완치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반해 대조군은 3일차에 6.3%, 5일차에 18.8%에 불과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명명한 것도 바로 이러한 임상 결과에 기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로 지목하며 '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춰 클로로퀸의 사용에 유보적이던 FDA도 긴급 승인을 허용하며 클로로퀸은 미국 뉴욕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임상 시험 형태로 환자에게 투여가 시작됐다. FDA 스티븐슨 한 위원은 "클로로퀸이 당초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대통령이 직접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라는 지시가 있는 만큼 일단 효과가 있다는 전제 하에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연구 결과에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가 클로로퀸의 위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엇갈리는 연구 결과…국내에서도 임상 시험 돌입 하지만 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현재 가장 강력한 치료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풀지 못한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프랑스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분명한 효과를 보였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어느 결과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갈림길에 선 셈이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Public Health Clinical Center)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10.3785/j.issn.1008-9292.2020.03.03). 총 30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등 표준치료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그룹으로 나눠 대조 임상을 진행했지만 그 어떤 효과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임상에서 평균 7일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받은 그룹은 RT-PCR에서 음성을 받은 비율이 86.7%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조군도 93.3%의 환자가 음성이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표준 치료법에 비해 별다른 치료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성 판정 전까지 바이러스 검출량 등 임상 예후, 치료 기간 등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같은 설계 방식으로 동일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됐는데도 프랑스 연구진에서는 획기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중국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국내에서도 서둘러 이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다. 이렇듯 세계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환자들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얻겠다는 계획에서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서울아산병원이 신청한 코로나 치료제별 대조 임상시험을 최종 승인했다. 이 임상시험은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현재 치료제로 언급되는 칼레트라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표준 치료군과 나눠 무작위 오픈 라벨로 진행하게 된다. 계속해서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과연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에게는 어떤 약이 효과를 보이는지를 직접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안전성 논란도 발목…국내외 전문가들 신중한 입장 견지 이렇듯 엇갈리는 임상 결과로 클로로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 논란도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모두가 개발 단계부터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부작용 문제가 코로나 치료제로 부각되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꼬리표로 따라오고 있는 셈이다. 가장 대표적 부작용으로 꼽히는 문제는 바로 QT의 연장이다. QT는 심전도시 Q파의 시작부터 T파의 종료까지의 간격으로 심실(ventricles)의 전기적 활동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만약 QT가 인위적으로 연장되게 되면 부정맥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미 클로로퀸의 QT연장 위험성은 약물 부작용으로 약제 자체에 설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로 부작되며 논란이 된 것은 바로 아지트로마이신과의 병용에 있다. 아지트로마이신 또한 일부 QT 연장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러한 병용요법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QT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 이로 인해 이러한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프랑스 연구진도 "두 약물의 콤보에 대한 QT 연장 위험에 대한 체계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안전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대한심장학회 회장을 지낸 노태호 원장(노태호바오로내과)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제트로마이신의 병용은 QT간격을 연장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부정맥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더욱 위험할 수 있는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망막변증 등 시력 손실에 대한 부작용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발목을 잡는 이슈 중 하나다. 이미 이러한 부작용 또한 코로나 치료제로 부각되기 전부터 대표적 부작용으로 꼽혔던 내용. 이로 인해 세계 의학계 뿐 아니라 국내류마티스학회 등에서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인한 망막변증 사례를 보고한 적이 있을 정도다(I410-ECN-0102-2015-500-001909560).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장기간 처방할 경우 망막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비 가역적 시련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기우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들이 고용량으로 장기간 처방을 냈을 경우에 한하는데 코로나 감염증의 경우 평균 10~20일 정도 처방하는데 그친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클로로퀸이 게임체인저의 가능성이 있지만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부작용 사례가 나올 경우 코로나 치료를 위해 더욱 큰 위험을 감수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클로로퀸의 임상 연구와 부작용에 대한 의견들이 엇갈리면서 국내 전문가들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선 중국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간 만큼 충분히 이러한 결과를 살펴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목소리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중앙임상위원장)는 "프랑스 등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 연구들을 모두 살펴봤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략한 임상이라는 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하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뒤에야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클로로퀸 등의 병용 요법은 QT간격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육 원격강의' 직접 체험해보니...효율 '쑥쑥' 2020-03-30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온라인강의를 3주 간 경험해본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수업이 콤팩트해지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보단 장점이 더 크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전국 대학의 개강이 연기되면서 의과대학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온라인강의다. 비대면 강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 의과대학이 온라인 강의 형태를 유지하고 이후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기 때문. 메디칼타임즈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과 함께 의과대학 온라인강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온라인강의를 경험하기 위해 조승현 회장을 만난 곳은 아주대병원 앞에 위치한 한 카페. 평상시에는 집에서 강의를 듣는다고 밝힌 조 회장은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밝혔다. 조승현 회장이 재학 중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라이브강의가 아닌 녹화강의 방식의 원격수업을 실시 중이다. 의대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녹화해 이를 대학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접속해 수업을 듣는 식이다. 아주대학교 포털에 강의페이지는 어떻게 구축돼 있을까. 한눈에 녹화된 강의 제목과 첨부된 강의 자료가 눈에 들어왔다. 또 과제를 제출하거나 Q&A, 출석용 퀴즈를 통해 학생을 대면하지 못하는 교수가 최소한의 학생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조승현 회장이 들어야하는 강의는 생화학교실의 '포도당대사 파트'. 강의는 총 3시간짜리지만 업로드 된 영상은 총 19분으로 강의의 호흡을 짧게 가져가고 있는 모습. 기자도 강의를 들어봤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강의 형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의대생이 임의로 앞으로 진행할 수 없게 제한이 돼있으며 배속을 빠르게 들을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조 회장은 "공부할 양이 많은 의대교육 특성상 빠르게 진행될 경우가 많아 잠시 강의를 멈추고 모르는 부분을 공부한 뒤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라며 "반대로 불필요한 부분은 속도감 있게 들을 수 있어 공부의 효율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에 슬라이드 이외 의대교수 얼굴까지 등장하는 수업도 있었다.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의 강의로 슬라이드 영상 한편에 김대중 교수의 얼굴이 보이면서 마치 1:1 강의의 체감이 가능했다. 한 개의 강의를 같이 들은 조승현 회장은 온라인강의에 대해 보완점은 있지만 효율은 올라가고 부담은 줄었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에도 대학서버가 마비돼 하루에 이틀분의 강의를 들어야 했고 자기관리의 문제 등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며 "하지만 콤팩트한 강의로 이해하기 쉬워졌고 개인적으로 호흡이 빠른 의대교육 특성상 나만의 호흡에 맞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강의 교수 "혼자서 열강 아직도 어색해" 그렇다면 반대로 온라인강의 업로드하는 교수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직접 화면에 얼굴을 노출하며 강의를 진행하는 김대중 교수를 찾아가 온라인강의 업로드 과정을 지켜봤다. 교수들이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강의 업로드 환경을 지켜보니 먼저 ▲PPT슬라이드 ▲화이트보드 ▲스크린 ▲영상 ▲동영상 등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돼있다. 이 과정에서 웹캠을 통해 얼굴을 노출할 것인지의 유무를 선택하게 된다. 김대중 교수에게 얼굴을 노출한 강의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학생들의 집중력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교수는 "일방적으로 강의를 들어야하는 의대생 입장에서 집중이 어렵다고 생각해 얼굴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최대한 기능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온라인강의 녹화를 시연하자 PPT슬라이드와 본인 얼굴이 동시에 노출됐다. 익숙한 모습으로 슬라이드 내용을 보며 강의를 시작한 김 교수는 특별히 웹캠을 보지 않아도 모니터를 보고 있기 때문에 마치 학생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형태의 강의가 이뤄졌다. 학생들을 일일이 지켜보면서 강의를 진행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은 있지만 인터넷강의라는 방식이 익숙한 의대생들에게는 이런 방식의 접근도 나쁘지 않다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영상 녹화는 슬라이드별로 저장한다. 녹화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체 영상을 편집할 필요없이 특정 슬라이드 부분만 편집이 가능하다. 그는 "학교에서 매뉴얼도 보내주긴 했지만 기계나 프로그램 사용에 시간이 걸리긴 했다"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열심히 강의를 한다는 게 어색했지만 많이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과제는 강의 효과…실제 성과는 아직 물음표 모든 대학의 강의가 그렇듯 결국 의대생이 실제로 강의내용을 숙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시험. 현재 아주의대는 짧은 기간 밀도 있게 한 과목을 마치는 블록제 학제를 운영 중으로 이 때문에 곧 과목을 마무리 짓는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온라인강의를 하는 교수도 수강하는 의대생도 모두 온라인강의 효과에 대한 평가는 시험 이후로 유보했다. 김대중 교수는 "보통 시험을 2주차와 4주차에 두 번 실시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번에 몰아서 시험을 보기로 했다"며 "온라인강의의 학습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시험 결과를 예년 강의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조승현 회장은 "결국 온라인강의는 자기관리에 따라 격차가 있다. 이를 실패한다면 성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험 결과에 따라서 학교에서 온라인강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