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똥으로 많은 환자를 치료할 겁니다" 2020-01-15 05:45:50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최근 의학분야에서 인분(人糞) 연구가 핫하다. 인간의 장내미세환경이 많은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이 분야를 연구하는 의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른바 똥으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인데, 연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고홍 교수는 그 중 가장 앞선 인물이다. 고 교수가 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아과의 의사시절(고 교수는 소아과 전문의로 시작했다) 돌도 안된 어린 아이들이 염증성 장질환 앓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좀 더 안전한 치료법을 찾다가 해외문헌에서 보고된 장내미생물 분변 치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구에 한창 빠져있을때쯤 돌연 장내미생물이식(FMT)의 신의료기술 허가는 연구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16년 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치명적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균(Clostridium difficile) 감염 환자에 대해 FMT를 할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을 허가했다. 당시 고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에서 FMT가 효과적이라는 증례를 쌓았 놓았고, 이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부주도 연구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연구 과정이 신의료기술과 동일해 어려운 심사관문을 운좋게 통과할 수 있었다. 기회를 잡은 고 교수는 윗사람을 설득해 세브란스병원내 FMT 센터도 만들었다. 정부지원 연구비 수주와 적극적인 병원지원에 힘입어 성과도 속속 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만큼은 확실한 치료효과를 입증했고, 효과가 없었던 환자도 장내환경 변화를 통해 최대한 효과가 있도록 만들수 있을 정도다. 한발 더 나아가 변이식 치료를 했을 때 환자마다 다른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도 규명한 상태. 고 교수는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완성되면 이른바 장내미세환경의 비밀도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교수는 "치료의 원리는 간단하다. 건강할때 균의 조성을 아는게 중요하고 병이 생겼을 때 검사해서 균형이 깨졌다면 교정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은 개별화 맞춤형 치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이 없는 사람이라면 장내미생물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건강한 사람의 장내 균총이 있는게 아니라, 건강한 개인의 장내 미생물 균총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개인에 접근을 해야지 여러사람을 그룹핑할 수 있는게 아니다. 장내 미생물의 시작은 개별화다. 개인 맞춤의학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좋은 연구는 건강한 똥에서...건강한 똥 어디 없나요?" 연구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고 교수의 최애 관심사는 '건강한 똥'의 확보다. 신약전문가들이 좋은 후보물질을 찾듯 좋은 치료를 위해서는 좋은 똥이 많이 확보돼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시로 모집광고를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기준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의학적으로 조금이라고 안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은 모두 열외다. 이를 테면 아무리 건강해도 비만, 술, 담배, 만성질환, 편협된 생활습관, 불규칙 생활습관 등이 있으면 모두 불가능하다. 과연 그런 20대 젊은이가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있단다. 이 기준을 통과하면 대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가 걸러지는데 합격률은 10% 미만이다. 이렇게 모아진 변은 분해와 가공의 단계를 거쳐 센터내 스툴뱅크에 차곡차곡 모아져 난치성 장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연구의 어려움도 적지 않을 터. 고 교수는 "연구는 흥미롭지만 의사입장에서는 주변에 시설이 받쳐주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이식할 수 있게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냄새도 많이 나서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지 않다. 솔루션 비용도 받을 수 없는 한계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연구 변화에 대한 인식. 장내미생물연구는 기존 임상연구 프로세서와 달리 인체장내환경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대상연구가 불가능한데, 아직도 많은 곳은 기존의 임상 프로토콜을 원한다. 그러다보니 설득도 어렵고, 막상 임상에 돌입하면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환자의 치료과정을 확인하고 실제로 좋아지는 모습이 논문으로 보고되면 점차 환경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가이드라인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고 교수는 "통상 가이드라인에 등재돼 있는 1차, 또는 2차 치료제의 개념과 달리 맞춤형 솔루션의 한 방법으로서 가이드라인이 추가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나아가 연구를 업그레이드한다면 개별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똥연구는 다양하게 시도중이다. 연구가 활발한 미국에서는 장내미생물과 암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또 호흡기, 면역질환, 심장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는 면역질환이다. 그는 "국내서도 심근경색 환자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보고 있다. 과거의 발표된 논문을 모아보면 심근경색 환자와 장내미생물 환경에 대해 교집합이 있다"며 "이렇듯 장내미생물지도가와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치료법도 속속 개발되면 생각보다 많은 질환을 똥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에 관심있지만 아직은 계획없다" 2020-01-13 05:45: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탄핵 위기를 넘기고 남아있는 임기 약 1년을 채우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최대집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총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부터 산하 단체와의 관계 개선 문제,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정치권의 제안만 있다면 임기 중에도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된 산하단체와의 갈등을 놓고 "인간적 도리를 무시하는 파괴적 방식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 지원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Q. 의협 회장 당선 전부터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활동을 해온 터라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정계 입문 가능성 있는 이야기인가. 총선 정국도 아닐 때부터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등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2020년 4월 총선은 의료계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총선 출마) 계획은 없다.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고 싶어서 의협 회장으로 나온 것이다. 의료계 내부가 아닌 다른 정치적 영역에서 의료제도의 근본 문제를 개선한다는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게 효율적인가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조언을 많이 듣기도 했다. (총선 출마) 제안이 온다면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나. Q. 지난해 말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다. 해마다 의협 집행부 불신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임총이 열리고 있다. 그 이유와 임총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37대 집행부에 이어 39대, 40대 연속해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되고 있다. 역대 회장들이 불신임을 받을만한 커다란 과오가 있었는지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불신임안이 매번 등장하는 이유는) 의료계가 커다란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강제지정제 하에서 저수가 환경, 의사의 의료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문제, 실손보험 청구대행 강제화와 건강보험공단 특사경법까지 진료현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악법이 계속 발의되는 등 (의료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집행부가 회무를 수행하더라도 회원의 판단과 평가는 미흡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집행부가 미흡하고 여러가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보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신임안이 계속 등장하면 집행부가 소신 있게 회무를 추진하는 데 상당히 장애가 된다.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관 개정을 통해 조직구조 개선을 이뤄야 하는 문제인 만큼 전체 중지를 모아 조직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Q. 강력 투쟁 의지를 잠시(?) 접고 의정협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나오긴 하나. 시도회장단과 대의원회가 협상 중단을 권고한다면 총파업이라는 강력한 투쟁이 가능한가. 현재 총파업 투쟁은 유보이며 대정부 투쟁 기조는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먼저 의정협상을 통해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자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회의가 이뤄졌다. 의정협상이라는 틀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음에도 대내외적 문제 때문에 결렬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계획했던 총파업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거대담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신뢰 회복을 위한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기 때문에 합의가 되면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공론화하려고 한다. 내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부분이 동의하면 정부와 실행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와 협상 내용을 공개한 후 수용 여부에 대해 2주 이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다. 투쟁을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한데 충분히 축적됐다고 생각한다. 개원의, 전공의, 교수 직역에서는 충분한 실행력도 확보돼 있다. "파괴적 방식으로 집행부와 대립하는 산하단체 납득 안돼" Q. 집행부 이사진의 겸임이 많다. 게다가 이사진의 보직도 수시로 교체하면서 정작 이사진 교체는 회장 당선 후 20개월 동안 크게 없었다. 어떤 인사원칙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장 단순한 원칙은 의사 회원의 고통을 덜어주고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뜨거운 열정이 있는지다.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국민과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이뤄내는 데 필요한 게 마음이다. 그 다음이 전문성과 역량이다. 의협 집행부 임기는 3년이다. 시간적으로 너무 짧다. 회무에 충분한 경험이 있던 사람들도 새로운 현안을 계속해서 접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를 아예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 쇄신을 위해 상임이사진을 3분의1, 4분의1씩 교체한다면 회무 수행에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과감하게 이사진을 쇄신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집행부 임기가 4년, 5년씩 길어야 가능할 것이다. 임총을 계기로 인적 쇄신을 하려고 한다. 3~4명 정도 교체를 생각하고 있고 전문성이 필요한 보험, 의무, 정책 분야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가급적 빨리 결정하려고 한다. Q. 산하 단체와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인사 기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아예 회장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관계 개선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나. 건전한 비판은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필수 요소다. 집행부가 잘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아무 지적을 안 한다면 그것이 비정상적이다. 다만 그 비판이 타당한 것이냐, 합리적인 것이냐는 짚어봐야 한다. 산하단체로서 의무를 수행하지는 않고 계속해서 파괴적인 방식으로 집행부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장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의협 직원을 우편물 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런 파괴적 방식의 문제 제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산하단체로서 얼마든지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그 채널을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비판하더라도 기본적인 큰 틀안에서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인간적 도리를 무시하는 파괴적 방식을 쓰고 있다. 전 의료계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Q. 임기 초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의료개혁과 의료정상화'는 거대담론이다. 남은 임기 1년여 동안 꼭 해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 첫 번째는 수가 정상화다. 수가 정상화를 위한 5개년 또는 7개년 계획을 세워 다음 집행부도 이어나갈 수 있게 초석을 다지는 일을 반드시 임기안에 해놓겠다. 두 번째는 전공의 교육 수련비용 국고지원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 수련병원을 정상화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다. 1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한꺼번에 해당 금액을 모두 투입하는 게 아니라 관련 법령을 정비해서 첫해에는 2000억~3000억원 지원 같은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고지원이 이뤄지면 수련병원에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학 사회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면 의료개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공불락 난소암 표적치료시대...전략 설계가 핵심 2020-01-13 05:45:54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유독 재발이 잦은 난소암 치료 분야에는, 환자 상태와 약물 접근성 등을 고려한 항암전략의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여성암 가운데 하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지만, 난소암은 암이 진행되기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데다 효과적인 검진법마저 확립되지 않아 통상 환자 2명 중 1명꼴로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이후에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3기 이상의 환자에 80% 수준에서도, 평균 15개월 전후로 재발을 경험하는 만큼 질환의 예후가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는 꼬릿말도 떼질 못하고 있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대한부인종양학회 부인암예방의원으로 활동하는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암통합진료 부인암 팀장)를 만났다. 지 교수는 "난소암은 2000년대 초반까지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을 섞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치료제 발전이 더딘 암종 분야"였다며 "2013년 이후 최초 표적항암제가 처방권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BRCA 변이 발생 환자 10% 수준" 치료 차수별 약물 선택지 주목 난소암의 치료 단계는 일반적으로 1차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환자는 '백금계 저항성', 6개월 이후 재발한 환자는 '백금계 감수성'으로 분류하여 각기 특성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여기서 난소암 치료 영역에 첫 등장한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은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1차부터 3차까지 다양한 차수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즉, 어느 치료 차수에 아바스틴을 사용할지를 먼저 결정하고, 추가적으로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신규 'PARP 억제제'의 사용을 고민하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지용일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80~90%에서 BRCA 변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난소암 치료에서는 아바스틴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BRCA 변이가 발생한 약 10%의 환자에서는 아바스틴과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어떤 순서로 사용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최근 'NCCN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 PARP 억제제 중 하나인 '올라파립'은 3차 이상에서 권고하고 있으며, 아바스틴은 우선 권고 옵션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 교수는 "3차나 4차 치료에서는 최근 등장한 '니라파립'이 사용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니라파립은 현재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환자 중 BRCA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되는데,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 환자에서도 사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치료 옵션으로 등장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아직까지 어느 차수에 쓰면 좋을지 논의 중인 상황이다. 키트루다는 PD-L1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사용 가능한데, 난소암에서는 PD-L1에 반응하는 환자가 많지 않고 실제 처방에서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바스틴 처방차수 고려한 수술 전략, "합병증 없으면 지속 처방 가능" 이와 관련해 난소암 치료 분야에 아바스틴은, 2018년 5월부터 백금계 감수성 재발 환자에까지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그동안의 처방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혜택을 이렇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난소암의 경우, 첫 표적 옵션이었던 아바스틴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항암치료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평가다. 과거 수술을 통해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면, 최근엔 아바스틴 처방 차수를 고려한 수술 전략을 세운다는 것. 지 교수는 "아바스틴이 난소암 치료 옵션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1차 치료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1차 치료와 백금계 감수성 환자의 2차 치료에서도 급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급여권 가이드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결과들을 보면 항암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매우 개선됐으며, 환자들에서도 세포 독성에 따른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바스틴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 교수는 "환자들에게 아바스틴을 설명할 때 '암세포가 지나가는 길을 부숴버리는 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암세포는 혈관을 따라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아바스틴은 신생혈관생성을 차단하는 혁신적인 기전으로 인해 암세포의 전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라파립 등 난소암 신약이 출시되면서 치료 옵션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 치료 차수에서 아바스틴을 사용하고, 이후에 니라파립 등을 통해서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0~50대 비교적 젊은 여성서 발생률 증가세, 심각한 문제" Q. 국내 난소암 유병률은 어떠한가? -2016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10만명 당 2,630명으로, 2010년 2,055명 대비 28% 증가했다. 과거에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았지만 검진율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환자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배란 횟수가 난소암 유병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늦은 결혼, 적은 출산 등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난소암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고령 환자가 아닌, 최근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Q. 재발률과 관련,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은 무엇인가? -3~4기 환자에서 수술 및 항암치료를 진행한 이후 보통 15개월에서 20개월안에 대부분 재발한다. 재발 시점에 따라 6개월 이전의 경우 백금계 저항성, 6개월 이후의 경우 백금계 감수성 환자로 구분한다. 임상을 통해 확인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치료 차수에서 어떤 약제를 처방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을 치료 전에 미리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수술을 진행할 때부터 환자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따른 치료법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Q. 최근 등장하는 PARP 억제제들은 HRD 양성 환자에서 치료 혜택이 크게 나타난다. 향후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처방 지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독소루비신 계열의 주사제에 기대가 컸지만, 아무래도 3, 4차 치료에서 처방되다 보니 기대한 바 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치료 혜택이 좋은 약제일수록 앞선 치료 차수에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난소암은 처음 수술 이후 1차 치료 시 무진행생존기간이 평균 18개월 정도 나온다. 그러나 다음 치료가 진행될 수록 그 기간은 짧아져, 결국 3차 치료에서는 백금계 감수성 환자보다 백금계 저항성 환자가 더 많아지게 된다. 즉,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다면 2차 치료까지는 효과가 좋은 약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 난소암은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을 다 처방한 이후에 그 다음 약을 고민하는 개념은 아니다. 재발이 잦기 때문에 환자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미리 치료 전략을 수립한 후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의대생 실습 환경 개선 나선 의대협 "실태조사 하겠다" 2020-01-07 05:45:54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은 높다고 생각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단위, 회원과 소통의 창을 더 넓힐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제18대 회장으로 뽑힌 조승현 당선자(아주의대)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장 임기동안 회원권익 신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의대협 임시총회 및 제18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조승현 후보(아주의대)는 참석대의원 39단위 중 찬성 31단위, 기권 4단위, 반대 1단위, 미투표 3단위로 재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 18대 회장에 당선됐다. 조승현 당선자와 함께 1년 간 의대협을 함께 운영할 부회장은 고우림 부회장(연세대원주의대), 김기덕 부회장(을지의대), 김재의 부회장(경희의대) 등 총 3명이다. 조승현 당선자가 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는 의대협이 가진 대외적인 위상을 이용해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목적. 특히, 조 당선자는 &160;'우리의 진심이 여러분의 공감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출마했던 만큼 단위별 소통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 당선자는 "협회가 가지고 있는 대외적인 위상을 좀 더 이용하면 회원들에게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집행부 차원에서 많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 현재 총회가 단위의 의결기구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한 이상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공약사항이다"고 밝혔다. 또한 조 당선자는 현재 회원과의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단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단위의 특수성을 포용하는 총회를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회칙상 전체 학생대표자총회 단위별 대의원이 각 단위의 학생회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대의원 자격을 더 넓히는 방식으로 회칙을 개정해 회원들의 실질적인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김재의 부회장 당선자는 "지난해 대의원으로서 느낀 단위학생장은 여러 역할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대의원으로서의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단위별 투표를 통해 학생회장이 아닌 대의원을 선출한다면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당선자는 "이전 집행부 활동을 하면서 총회에 참석하는 숫자가 기수가 흐를수록 경향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편차가 컸다"며 "매년 회칙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의원의 주어지는 의무감은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이번 공양은 대의원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주기 위함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당선자는 더 나은 실습 환경을 위한 실습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생들의 실습을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학교마다, 단위마다 실습을 받는 정도가 다른 것이 실습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며 "실습 역시 의학교육의 일부지만 여전히 정돈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생각이고 설사 있더라도 정성적 평가가 없다보니 확인이 어렵다. 단위별 갭을 줄이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공약사항과 별개로 다음집행부가 주목해야할 서울대병원 인턴수련 이슈 문제. 인턴제 폐지론도 언급되는 상황에서 의대협 내에서의 컨센서스를 만들어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부회장 당선자는 "당장 회원인 본과 2학년, 3학년들은 직접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문제지만 인턴제 폐지론 등은 의대협만으로서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며 "현재 대전협, 대공협이 함께하는 협의체가 있고 그곳에서 컨센선스를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으로 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의대협 내부에서 모두가 동의한 컨센선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당선자는 "인턴제 폐지는 하나의 담론으로 사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의 마일드스톤이 엮여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인턴제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이 직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동시 다발적으로 논의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당선자는 임기 동안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당선자는 "기조연설에도 밝혔지만 의대협이 가진 잠재력이 충분히 크다고 생각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노력과 단위회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회원들이 의대협의 가치를 느끼고 좀 더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처리기술이 의학발전 견인할 것" 2020-01-06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학과 IT기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의학을 견인하기도 하고, 의학의 발전이 새로운 기술 개발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5년 빅데이터, 왓슨, 로봇 수술, 인공지능 신약 개발 등 기술이 의학 발전을 주도하며 미래 의학의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술의 발달은 의학을 둘러싼 주변 영역에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진료내역이 조작이나 왜곡되지 않은 진본임을 증명하고, 더불어 진료내역에 본인만 접근하는 보험청구 앱이 상용화됐다. 영상의학과 의사이면서 프로그래밍 경험을 살려 구시대적 의료정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자 메디블록을 설립한 이은솔 대표(공동창업자)를 만나 의료과 기술의 관계 및 향후 미래 의학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메디블록에 대해 소개해 달라. 메디블록은 의료정보교류에 신뢰라는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의료정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2017년 설립됐다. 의료정보교류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해서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만들었고, 전 세계 10개국에 걸쳐 80여 개가 넘는 의료기관과 파트너십 및 공동연구를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의 선구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하버드 의과대한 연계병원 MGH와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국내에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유수의 병원들과 의료정보 표준화와 관련된 정부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과 의학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의학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나? 근거(evidence) 중심의 의학의 근본에는 결국 데이터가 있다. 데이터의 축적이 리얼월드데이터와 같은 실재적인 증거들을 만들고 있다. 과거 의학을 경험 기반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근거 기반 의학이다. 근거를 기반으로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론은 자연과학쪽에서 쭉 사용돼 왔다. 문제는 그 근거의 실재적 가치다. 임상에서 축적된 근거들은 통제된 환경 아래 수집돼 임상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임상에서 실제 약을 투약하고 처방 이후 확인된 리얼월드데이터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결국 데이터가 미래 의학 변화의 핵심이다. 기술 발전은 그 데이터의 축적 및 가공, 활용에 있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병의원에서만 환자 관련 데이터가 생성됐다면 이제는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환자가 집에서도 자신의 데이터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서 진료하게 될 것이고, 진료 후 나온 데이터 역시 새로운 의학에 재 반영되는 구조로 순환할 것이다. 과거 경험적으로 이렇게 됐으니까 임상을 해 볼까하는 수준을 넘어서 환자의 상태 변화 등이 기록으로 남고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고, 실시간 진단/치료 자료가 수집되고 이것이 신약 개발이나 의학적 근거 창출에 반영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변화들이 리얼타임으로 의학에 반영될 것이다. 쉽게 말해 데이터 주도의 의학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데이터 주도 의학(data driven medicine) 시대란? 경험 기반 의학을 넘어 에비던스 베이스드 의학이 열렸고 지금은 리얼월드데이터 시대다. 그리고 그 이후가 바로 데이터 주도 의학이다. 과거에는 의사가 처방과 치료, 진단에 관련한 데이터를 독점하고 환자는 그저 데이터 수집의 창구에 불과했다. 반면 이제는 환자가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이트 웨이 역할로 올라섰다. 사회과학이나 경제학에서 사회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모델로 무작위 조정(randomized control) 방법을 사용했는데, 인식이 변하고 있다. 무작위 조정 방법을 너무나 많은 변수가 상존하는 현실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대입하기 어렵다는 반성이 생긴 것이다. 이제야 의학에서 도입되기 시작한 리얼월드데이터 축적 및 분석 작업이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많이 도입, 활용돼 왔다. 사회과학 분야의 새로운 도전이 바로 리얼타임, 리얼월드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도전은 의학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축적하고 분석, 활용하는지가 미래 의학 변화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다. -과거에도 빅데이터, 왓슨, 다빈치 로봇, VR, 인공지능 등이 미래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강 상태다. 기술이 과장된 것은 아닌가? 하나의 기술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본다. 로봇 수술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일반인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다. 마치 로봇 수술 하나로 암을 정복할 것 같고, 모든 수술이 다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진행될 것 같은 기대감 말이다. 하지만 그런 기술은 적용 분야가 한정적이다. 모든 기술이 그렇지만 버블이 꺼지고 나면 더욱 실재적인 적용 모델들이 나온다. 적용 모델들이 쌓이고 융합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의사로 유명했던 왓슨이 처음 나왔을 때도 의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소란이 있었다. 왓슨이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왓슨의 허점은 다른 인공지능이 메꾼다. 그런게 기술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한 기술이 등장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는다면 수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의학은 인류역사와 같이했고, 치료든 진단이든 오랜 역사에서 검증 과정을 거쳐 살아남는 것이 표준 의학이 됐다. 의학 자체가 하나의 기술에 의해 완전히 바뀌는 것 아니다. -블록체인과 의료를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다. 상용화 어느 단계까지 왔나? 국내외적으로 블록체인 활용 시도가 많아지고 있고 의료와의 접목 시도도 빈번하다. 메디블록은 올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술검증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7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의료기관 진료기록 위변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에 들어갔다. 의료데이터 진료 기록을 의료기관 밖으로 보내지 않고도 자료가 원본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실제 상용화는 메디패스라는 보험청구 앱으로 실현했다. 다양한 실손보험 청구 솔루션이 있지만 메디패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초 사례다. 오늘날 간편 청구는 여전히 서류를 병원에서 직접 출력하고, 서류를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서 앱에 올리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병원에서 디지털(컴퓨터)로 생성된 진료내역이 다시 아날로그(종이)로, 그리고 보험 청구하기 위해 다시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반면 메디패스는 디지털-아날로그-디지털의 불필요한 포맷 변화을 생략하고, 블록체인으로 진료내역이 조작이나 왜곡되지 않은 진본임을 증명하고, 더불어 진료내역에 본인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해냈다. 위변조를 증명할 수 있는 메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남겨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과 삼성화재와 연결돼 있지만 더 늘어날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한다. 의대생들도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본인도 초등학교 때 코딩 교육을 받은 게 의사가 돼서도 큰 도움이 됐다. 의대에 들어가서도 프로그래밍을 했고,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의학+기술 융합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여러 재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능 탐색 차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이 나쁘지 않다. 그런걸 해본다는 게 가능성 탐색, 접목에 도움이 된다. 연대의대에서 컴퓨터 프로그램밍 교육이 도입된 것으로 안다. 의대생 때 1년 동안 의학통계학을 배웠는데 의료와 관련없어 보이는 것도 향후 의료에 도움이 되거나 의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일견 의료와 관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의대생들 역시 프로그램을 배울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전술한 대로 이제 데이터가 주도하는 의학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미 본인의 주변에는 의사이면서 프로그램을 배우고 통계 프로그램을 배워서 자체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교육은 의대때부터 하는 게 맞을 것. 적극 도입될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좋은 의사'란 어쩌면 표준화된 데이터를 잘 수집하고 활용하는 의사가 될 수도 있다. -유망 의료기술로 눈여겨 보는게 있는지? 데이터의 코드화, 표준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의사 변호사들이 남기는 환자 데이터는 비정형화 데이터로 텍스트로 기록될 뿐 특별한 데이터 정리 및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인공지능 통계에 활용하기 위해선 비정형화된 데이터 쓰레기(dummy)를 정형화된 정보로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런 데이터가 소중하다는 인식이 있어야만 시도 또한 이뤄진다. 데이터 표준화에 결국 환자가 가장 도움을 받는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모바일 중심으로 가고 있고, 의사에서 환자 중심 의료로 변하고 있다. 데이터 표준화에 병의원이 참여하기 위해선 당근이 필요한데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의료정보 표준화에 대한 당근이 있다면 병원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환자에게 주고, 환자 데이터를 다시 받아 진료에 활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다시 최적의 진료를 통해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솔루션 구축에 대한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결과값을 산출하는 데 가장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다. 양질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출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래 의학의 핵심이 바로 데이터다.
의정연 안덕선 소장의 일침 "의협, 혁명보다 진화 고민해야" 2020-01-02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3년마다 찾아오는 선거로 많은 사람이 바뀌면 업무를 파악하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판을 바꾸려는 레볼루션(revolution, 혁명)보다는 에볼루션(evolution, 진화)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이익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안 소장은 의협의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근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의협은 이익단체 역할에다 보수교육 주도,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하는 등 업무 자체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협의 기능 분류에 관심이 많다"라며 "이익단체로서의 의협, 공익단체로서 의협을 분리해야 한다. 정체성이 분명한 이익단체 구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의협에 조언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가 협상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 등 의사의 '이익'을 위해 파업하고 투쟁하는 역할을 하는 이익단체가 있어야 하는가 하면, 환자 보호나 사회 보호 관점에서 의사면허를 관리하고 보수교육 등을 주관하는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는 따로 존재해야 한다는 소리다. 안 소장은 "리더십은 단체의 명확한 정체성과 설립 이유에 따라 모양새가 달라져야 한다"며 "현재 의협 회장 선거는 이익단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3년마다 집행부가 싹 바뀌게 되니 연속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로 많은 사람이 바뀌면 업무를 파악하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이익단체로서 모양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과제라면 지난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은 의사면허관리에 대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고 공론화에 앞장서았다. 의료정책연구소는 해외 의사면허관리기구 방문 조사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다녀왔으며 이를 토래도 우리나라 의사면허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의사면허제도 개선을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 등을 수차례 열기도 했다. 안 소장은 "최대집 회장이 당선인일 때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의사면허에 대한 연구를 해달라며 연구소 소장 제의를 받았다"라며 "보통 의협 회장들은 의사면허 관리 자체를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지 않았고 즉각 합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협력팀 등과 함께 의사면허관리 제도 추진을 위해 한 발짝이라도 더 나가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안 될 거라도 비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의사면허관리기구 관련 법안 발의라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아가 안 소장은 2020년이 의약분업 20주년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2020년은 의료계가 '총파업'이라는 강력 수단까지 동원했던 의약분업 투쟁 20주년을 맞는 만큼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외국은 파업을 하고 나면 학술지에다 파업의 효과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라며 "우리나라는 의사 파업에 대한 논문 자체가 없다. 의료를 문화로 보는 모습이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20년 전 의약분업 투쟁을 통해 의료계는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라며 "20주년임에도 역사 보고서 하나 없이 지나가는 것은 안된다. 그 당시 투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생존하고 있을 테니 이들을 찾아보고 관련 자료를 모아 역사적으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러나는 대공협 조중현 회장..."공보의 일차보건 역할 강조" 2019-12-28 05:45:55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회원의 권익을 위해 달려왔던 1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공을 들였던 보건교육사업협의체가 한 발 더 나아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공식적인 임기 종료까지 약 2개월을 남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조중현 회장이 당선 직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의 역할 다양화에 대한 평가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이 제34대 회장을 선출을 앞두고 임기 마무리에 들어간 조중현 회장을 메디칼타임즈가 만나 올 한해 회무 성과를 들어봤다. 조중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은 도서지역 근무 공보의의 무리한 근무 현실을 바꾸기 위한 인력확보 및 법안개정. 이에 따라 대공협은 올해 섬보의와 교정시설 공보의들의 열악한 현실과 폭행에 노출된 공보의들의 현실을 지속적으로 공론화 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협회의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의 권익보호라는 생각으로 출범했다. 협회가 회원을 지켜주는 보험 같은 존재가 되는데 주력했다.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또한 조중현 회장이 임기 중 고심했던 부분은 1년 임기로 인해 정책 실행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 이를 위해 조 회장은 'KAPHD Policy(대공협 정책기구)'를 고안한 바 있다. "집행부의 공약과 별개로 추진해야하는 보건사업 등 정책사안은 정책기구안의 의결과제로 어떤 집행부가 오더라도 수임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대공협 정책기구를 제정해 홈페이지에 성과지표를 게재하고 장기목표를 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집행부에도 정책 연속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특히, 조 회장은 남은 임기 기간 동안 보건교육사업협의체에 활동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외부 유관단체와 보건교육사업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안을 8월에 만들었지만 국정감사 등이 맞물리며 행정부처와 진행을 같이 못한 부분이 있다. 공보의 역할 다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남은 임기기간 동안 행정부처에 의견조회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기존에 건강증진개발원, 각 시&8231;도청 주무관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되던 공보의 TO와 관련해서도 근무배치적절성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곧 공보의 정원(티오)이 결정될 텐데 시&8231;도의 수요 말고 근무하는 공보의가 현장의 적절한 상황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공보의가 객관적인 성과지표평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의료취약지에서도 주민과 공보의가 만족하는 윈-윈할 수 있는 근무배치적절평가위원회 구성을 복지부에 구두로 전달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은 상태다." 다만, 이러한 성과 별개로 대공협의 올해 가장 큰 아쉬움은 군사훈련기간 복무기간 산입 문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일보전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훈련기간 산입의 경우 외부에서 결정을 하는 문제기 때문에 대공협이 열심히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국회토론회를 개최하고 국정감사에도 참고인 출석을 했지만 작년과 같은 이유로 불발된 것은 유감이다. 다만 올해 5월에 헌법소원을 냈고 이번 집행부는 아니지만 다음 집행부에는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끝으로 조 회장은 회원들에게 곧 시작할 차기 회장 선거에서 면밀한 후보 검증을 부탁했다. "회장 입후보가 이번 주 마무리되고 선거 운동시작 할 예정인데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회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어떤 검증과정을 거치냐에 따라 다음 집행부의 임기 소임과 태도가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늦은만큼 정교함으로 승부거는 건국의대 로봇수술센터 2019-12-26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앞으로 로봇수술이 외과영역에서 미래 의학의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서 발전해 나가는데 첫걸음을 뗀 것이 로봇수술이라고 본다." 건국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를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한 후발주자이지만 병원 특성을 살린 차별성을 살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절제술을 건국대병원으로서는 최초로 시행하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센터장과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절제술을 집도한 건국대병원 외과 유영범 교수를 만나 현재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역할과 향후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유영범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시작한 것은 2018년도로 국내에서도 아직까지 많은 수술 사례가 쌓이진 않았지만 절제술과 재건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유영범 교수 = 로봇수술의 경우 실제 수술을 해본사람 입장에서 시야가 훨씬 좋고 손목이 자유자제로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생각이다. 또한 유방암의 경우 환자들이 흉터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손으로 할 경우 절개부위에 따라 시야의 제한이 있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옆구리 3~4cm를 절개해 전유방을 흉터 없이 제거할 수가 있다. 특히, 양정현 센터장은 유방암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보다 더 합리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로 유전성 유방암 분야를 꼽았다. 양정현 센터장 = 유전성 유방암의 경우 멀쩡한 유방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유방조직을 잘라내는 것인데 로봇수술을 이용할 경우 상처를 적게 내고 성형적으로 하면서 유방 조직을 눈으로 보는 것보다 철저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초기 유방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비용적인 부분에서 환자가 부담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양 센터장과 유 교수는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원스톱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착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범 교수 =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그만큼 여러 장점을 취합해 준비를 했고 현재 각 진료과에서 스케줄 조율 시 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의 경우 진료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 변화가 합쳐진다면 로봇수술의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양 센터장과 유 교수의 의견이다. 유영범 교수 = 로봇수술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의사들의 니즈와 환자들의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가량 갑상선 암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안했지만 흉터가 적다는 강점 때문에 많이 실시하고 있다. 유방검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찾을 것이다. 양정현 센터장 = 뭐든지 처음에는 자리 잡기가 어렵다. 수술성적 등의 지표는 좀 더 사례가 쌓여야겠지만 더욱 발전할 소지가 있는 것이 로봇수술분야라고 생각한다. 장차 비용문제와 간편성이 더 좋아진다면 대세가 로봇수술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
"20살 앞둔 공공의학회 중장기 발전계획 필요한 시점" 2019-12-19 05:45:5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공공의학회의 지난 19년을 돌아봤을 때 공공의료와 공중보건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학회가 성인기로 접어드는 만큼 앞으로 학회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케어를 중심으로 한 원격의료, 왕진수가 등 공공의료와 맞닿은 정부정책이 나오고 있는 현 의료 환경에서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회장은 학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내년도에 창립 20주년을 맞는 공공의학회가 성인기로 접어드는 만큼 학회의 역량을 더 키워 명실상부하게 공공보건의료를 대표하는 학회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것. 대한공공의학회 김혜경 회장은 최근 대한공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혜경 회장은 대한공공의학회가 지난 19년간 공공의학회의 행보를 되돌아보며 공공보건을 대표하는 학회의 기초를 다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주년을 앞둔 공공의학회의 성과라고 한다면 공공의료와 공중보건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학회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회 나름대로 정책을 제시하고 공공의료와 보건에 봉사하는 후속세대의 양성 부분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특히, 김 회장은 학회가 공공의료와 공중보건에서 정책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중장기 발전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발전방향은 물론 의견수렴을 통해서 만들어나가야겠지만 정책변화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공의료와 공중보건에 대해 정책대안을 마련&8231;제시 하는 학회가 돼야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역량함양을 학회가 돕는 동시에 열악한 지역보건, 공중보건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정책 수행에 있어 민간의료와 협력체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도 학회의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케어나 만성질환관리 등은 공공의료나 공중보건만 가지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의료와 협력체계가 제대로 돼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민간영역과 공공의료분야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학회 발전계획 내에 필요해 보인다." 가령 원격의료나 왕진의 경우 보건소와 공공보건영역에서 시범사업 등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놓을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공공과 민간이 칸막이로 막혀있는 것이 아니라 논의의 장이 넓게 마련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논란을 줄이고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 시켜야 나가야 한다는 것. "원격의료의 경우에도 민감한 사항이지만 IT가 발전해 나가는 상황에서 방향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의사협회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이 명확하고 수가 문제, 진료권영역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인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사업제공자 서비스 대상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학회가 공공보건의료에 종사한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외적인 학회의 위상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보건의료 회원들에게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정부에서도 대표성을 얼마나 인정하는지는 물음표고 이것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학회가 20주년을 발판 삼아 역량을 더 키워 명실상부하게 공공보건의료를 대표할 수 있는 또 그런 회원들이 모인 학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당뇨병 신경병증성 통증, 순응도 개선한 치료법이 핵심" 2019-12-18 05:45:5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관련한) 최신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들에서 '프레가발린'을 공통적인 1차 치료제로 꼽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껏 진행된 약물 임상연구 편수나 규모 측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데이터를 구축해온데다, 기타 약제들과는 달리 투약에 따른 부작용 관리가 용이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 더불어 이미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경우, 환자 관리 측면에서 1일 1회 용법의 서방형 제제 처방요법이 상당히 합리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됐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영국셰필드의대 솔로몬 테스파이(Solomon Tesfaye)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전문가로 미국신경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지침의원으로도 활동 중인 테스파이 교수는, 지난 6일 부산 국제당뇨병연맹(IDF) 총회에서 국내 의료진 대상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병 기전과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하는 강연 발표차 방한했다.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관련한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치료제로 '프레가발린(pregabalin)'을 필두로 '가바펜틴(gabapentin)' 삼환계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둘로섹틴(duloxetine)'까지 총 4개 약물을 우선 권고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침 업데이트가 빠른 미국신경과학회(AAN)의 경우, 프레가발린만을 1차 치료제로 추천했으며 다른 3가지 약제는 이보다 후순위인 2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유럽지역의 경우, 대표적으로 영국NICE(국립보건임상연구원)에서는 해당 4가지 약제를 모두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 이러한 최신 약물치료 전략에 대해 테스파이 교수는 "근거 정도 및 규모 측면에서, 프레가발린이 가장 많은 수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도 가장 많다"면서 "일반적으로 프레가발린은 1일 150mg으로 시작해 필요시 최대 1일 600mg까지 가능한데 용량 증대에 따른 효과 또한 예측 가능하게 상승하는 선형적인 약물동태학적 프로파일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서방형 제제도 있다고 아는데, 상당히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당뇨병 환자는 이미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서방형 제제를 통한 1일 1회 투여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레가발린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해서 효과가 나타나지만 통증 개선이 충분치 않은 경우, 아미트립틸린 등 다른 치료제를 병용한다"며 "그럼에도 통증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으면 트라마돌(tramadol)과 같은 오피오이드(Opioid) 작용제를 추가한다. 영국에서 오피오이드 작용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에서 야기되는 불안감 및 우울감, 수면 부족, 삶의 질 개선, 안정성 등을 놓고 약물 치료제의 역할에 대한 임상적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3개 약제 "직접 비교 임상 내년 공개 주목" 테스파이 교수는 "10년 전 하버드 대학의 로이 프리먼(Roy Freeman) 등이 프레가발린에 대한 8개의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논문이 당뇨케어학회지(Diabetes Care)에 게재된 바 있다"면서 "이 논문에 따르면 통증 강도에 따라 0점에서 최대 10점으로 구분했을 때, 프레가발린 300mg 투여 시 통증 감소 정도가 2.36점, 600mg 투여 시 2.75점 감소해 통증을 경감하는 데 있어 프레가발린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른 연구에서도 프레가발린은 수면 장애를 감소시키는데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불안증 감소에 있어서도 뛰어나다는 다양한 임상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면서 "모든 약제와 마찬가지로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심하지 않은 수준이다.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고지 후 투여 용량을 서서히 증량하돼, 부작용 발현 시에는 사용을 중단하면 되기 때문에 부작용 관리도 용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미트립틸린의 경우 졸음, 구강 건조, 낙상(falls), 저혈압 등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반면, 프레가발린은 약간의 어지럼증, 하지 부종, 체액 저류 등이 나타나지만 용량을 서서히 증량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현재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등 여러 우수한 약제들이 있고 그 중 프레가발린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약제 간 직접 비교 연구(head-to-head)는 아직 없다"면서 "현재 셰필드대학에서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3개 약제에 대한 직접 비교 연구인 'OPTION-DM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20개의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통해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등 약물 치료에 있어 최적의 단독 및 병용요법, 특정 환자군에서에 대한 최적의 치료 전략 등 다양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