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 신약 '엑스포비오' 새 옵션 가능성 입증 2019-08-22 11:07:4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새롭게 선을 보인 항암 신약인 엑스포비오(selinexor)가 빠르게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임상 적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내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해 신속 승인을 받은 지 한달 만에 주목할만한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미국 티쉬 암 연구소(Tisch Cancer Institute) Ajai Chari 박사팀은 미국과 유럽의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22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56/NEJMoa1903455). 연구진은 보르테조밉, 카르필조밉, 레날리도마이드 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표준 요법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엑스포비오 80mg과 덱사메타손 20mg을 투여했다. 과연 엑스포비오와 덱사메타손 병용 요법이 이미 표준 요법에 내성이 생긴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효과를 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그 결과 39%의 환자에게서 약에 대한 최소한의 반응이 나타났다. 이미 표준 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라도 10명 중 4명은 약이 들었다는 의미다. 또한 26%의 환자들은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반응이 나타났다. 약의 효과가 발현됐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2명은 완전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암이 완치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병용 요법은 평균 4달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 반응 기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반응 기간은 4.4개월로 나타났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은 평균 3.7개월을 기록했다. 부작용도 경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로와 메스꺼움, 식욕 감퇴였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치료율이 아닌 반응율을 기반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일부 한계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표준 치료에 내성으로 사실상 대안이 없던 재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넘어지는 노인들…10년 간 고령 고관절골절 급증 2019-08-22 09:50:03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고관절골절 환자가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고령층일수록 고관절골절 발생률과 1년 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홍상모 교수(내분비내과)팀은 '국내 고관절골절 발생률 및 고관절골절 발생 후 사망률 연구(The incidence of hip fracture and mortality rate after hip fracture in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대한골다공증학회 저널(Osteoporosis and Sarcopenia)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정보자료를 바탕으로 고관절골절로 진단받은 50세 이상 환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관절골절 환자는 2006년 1만 7479명에서 2015년 3만 2332명으로 1.85배 증가했다. 고관절골절 발생률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연령별 인구수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이 결과 2006년 10만명 당 166.2에서 2015년 190.4로 1.15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5년 고관절골절 남성환자는 9266명이지만 여성은 2만306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1년 이내의 사망률은 여성은 10만명 당 177.7이지만 남성은 260.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79세까지에서 10년간 고관절골절 환자수가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발생률이 감소추세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70세 이상 연령부터는 10년간 지속적으로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9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1.68배로 가장 높아졌다. 같은 기간 고관절골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2006년 1000명당 206.6명에서 2015년 201.4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사망자는 2006년 3612명에서 2015년 6511명으로 늘었지만 50대 이상 인구의 증가폭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여성의 사망률은 10% 감소한 반면 남성의 사망률은 오히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골절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90세 이상의 십만명 당 고관절골절 발생률은 2061.7로, 50대의 25.9보다 무려 80배 높았다. 사망률 역시 50대는 1000명당 73.8명이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274.2명으로 3.7배 높아졌다. 홍상모 교수는 "이번 연구로 10년간 고관절골절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고관절골절이 발생하면 1년 이내에 환자 중 20%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병이기 때문에 60세 이상이라면 1, 2년마다 골밀도검사를 받고,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이후 한 번쯤 골밀도를 확인해 적절한 약물치료, 운동, 칼슘 및 비타민D를 보충해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무릎연골 수술...저렴한 비용·낮은 문턱이 원인 2019-08-22 06:00: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에서 무릎 연골 수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건수가 미국의 10배에 달했으며 일본보다도 7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와 정형외과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이유로 들며 그나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해 일정 부분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제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정규성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통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무릎 연골 수술 현황을 분석하고 20일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06). 연구진의 분석 결과 대표적인 무릎 연골 수술인 반월상연골 절제술은 2010년 6만 5752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7만 88건의 수술이 진행돼 12.6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월상연골 봉합술은 2010년 9055건이 시행됐지만 2017년에는 1만 4945건으로 무려 65.4%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무릎 연골 수술 건수에서 봉합술의 비율은 2010년도에 12.1%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6.7%로 늘며 절제술에서 봉합술로 대체되어 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에는 성별 차이도 있었다. 반월상연골 절제술의 경우 남성(43%)보다 여성(57%)에서 더 많이 시행된 반면 봉합술은 남성(54%)이 여성(46%)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듯 무릎 연골 수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실제로 10만명 당 수술 건수를 비교하자 우리나라는 평균 154건으로 미국의 17명에 비해 거의 10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과의 비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10만명 당 수술 건수가 22건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통계적으로 7배 정도 더 많이 수술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와 정형외과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있어 수술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정형외과 병의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 수술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폭증하던 수술 건수도 2014년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강화한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심평원이 반월상 연골 수술에 대한 적응증 심사를 강화하고 코드를 일부 변경하면서 크게 늘던 수술 건수가 일정 부분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심평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국형 가이드라인 개발은 물론 예방과 건강보험 재정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 박정원 편집위원(이화의대)은 "우리나라의 보험 제도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수술 건수가 확연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다른 질환과 수술 군에서도 이와 같은 빅데이터 연구가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 이어 의학회도 조국 딸 '제1저자' 적절성 따진다 2019-08-21 19:45:0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 양의 논문 이슈가 의료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대한의학회는 22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조찬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당시 고등학교 학생 신분인 조모 양을 제1저자로 올린 것이 연구윤리에 부합하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의학회 한 임원은 "논문 제1저자의 적절성을 따져봐야할 일"이라며 "이는 연구윤리 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문제가 있다면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학회가 정치적 이슈에 휘말릴 생각은 전혀없다"며 "학술적으로 연구윤리 여부에 부합하는지 여부만 따지고 그에 합당한 조치만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협회는 21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조모 양을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단국의대 소아청소년과 A교수를 윤리위원회 회부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한의학회 논의 핵심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모 양이 연구윤리에서 제시하고 있는 제1저자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려면 해당 논문을 기획하고 연구에 핵심이 되는 실험을 주도하고 해당 데이터를 직접 확보, 분석하는 등의 역할을 이끌어야 한다. 현재 의학계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받은 이후에도 제1저자는 쉽지 않은데 고등학생이 2주만에 이름을 올린 것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병리학회 서정욱 전 이사장은 "일단 조모 양이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더라도 단국의대팀과 연구에 동참했다면 소속을 단국의대로 표기하는 것은 무방하다"며 "실제로 국내 OO대학병원 교수가 미국 OO병원팀과 연구를 한 이후 논문에는 미국 OO병원 소속으로 게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당시 고등학생이던 조양이 제1저자로서의 역할을 했느냐하는 점이다. 그는 "문제는 제1저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부분"이라며 "단순히 영어 번역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하여 책임저자로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벼운 두통 얕보단 큰코...통증시간 더 길어 2019-08-21 10:48:4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진단기준 한 가지를 충족하지 못한 가벼운 두통이 오히려 통증시간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손종희 교수팀(신경과)은 21일 '한국 군발두통 레지스트리(Korea Cluster Headache Registry)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고 불릴 만큼 통증이 심각한 두통이다. 출산보다 더 심한 극심한 두통이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며, 극심한 두통에 눈물, 콧물까지 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국제두통학회는 한쪽 눈 혹은 관자놀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 치료하지 않을 경우 15~180분 동안 지속되거나, 두통이 이틀에 한번에서 하루에 여덟 번 정도의 빈도를 보이는 등 증상이 최소 5회 이상 발생한 경우 군발두통으로 진단하고 있다. 개연군발두통은 군발두통 진단기준에서 발작 횟수가 부족하거나, 횟수는 충족해도 나머지 다른 진단기준 1개를 충족하지 못할 때 진단한다. 이를 근거로 손 교수팀은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에서 군발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59명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다. 분석결과, 전체 가운데 12.6%(20명)는 개연군발두통 환자였으며, 이들은 군발두통 환자보다 더 오랜 시간 두통발작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두통발작 지속시간을 비교해보면 군발두통 환자군(139명)에서 94.3분인 반면, 한 가지 증상기준이 부족한 개연군발두통 환자군(20명)에서는 163분으로 1.7배나 더 길었다. 즉 개연군발두통 환자들이 군발두통 환자보다 평균 69분 더 두통발작을 겪었다는 것이다. 일부 개연군발두통 환자는 두통발작이 최대 600분까지 지속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제두통학회가 제시해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발두통 진단기준이 국내 군발두통환자의 증상과 고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연군발두통 환자 20명 가운데 37%(6명)는 '군발두통 진단기준'인 두통 지속시간 15~180분보다 더 긴 시간 두통발작을 겪었다는 이유로 군발두통의 전 단계인 개연군발두통 진단을 받았다. 손종희 교수는 "개연군발두통은 현재 두통의 진단·분류에서 군발두통의 진단 기준을 맞추지 못했지만, 두 질환은 임상양상, 동반질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형적인 군발두통 기준에 충족되지 않아서 제때에 정확하게 진단을 못 받거나 치료가 늦추어 지는 경우가 있는데, 개연군발두통은 방치하면 군발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고 군발두통 환자가 느끼는 삶의 고통과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치료·지속적인 관리가 군발두통과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에 게재됐다.
미국정부 BRCA 가족력 여성 유전자 검사 권고 2019-08-21 09:55:47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TSTF)가 가족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연관 암 검사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권고문을 발표했다. 20일 USTSTF에 따르면, BRCA 검사에 대해 B등급의 권고를 결정했다. B등급은 강력한 권고를 의미하는 A등급의 바로 아래 단계로 매우 높은 혜택은 아니지만 중간 정도의 혜택이 있어 권고범주에 포함된다. 다만 처음부터 패널 유전자 검사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권고문은 우선 일차 임상의가 유방암, 난소암, 나팔관암, 복막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 또는 이전 세대에서 BRCA1/2 관련 유방암 있었던 여성에게 간단하고 적절한 평가 도구를 이용해 사전 검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평가에서 양성결과가 나왔다면 보다 자세한 유전자 상담을 할 것을 권고했고, 상담 이후에 최종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반대로 USTSTF는 암발현 위험이 높은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여성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위험평가 도구 검사는 권고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BRCA 돌연변이 유발 암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학계에서는 BRCA 유전자가 나타난 환자에 대해서는 유방암, 난소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검사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권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의 유명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BRC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방적 유방절제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골다공증약 비스포스포네이트 사망 감소 혜택 논란 진실은? 2019-08-21 06:00: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골다공증 1차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연구마다 반전을 거듭하며 혼란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골절 치료와 무관하게 사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이차 효과가 입증되며 재조명을 받았지만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이같은 결과가 완전히 뒤짚혔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Steven R. Cummings 교수는 10만명을 대상으로한 38건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이를 게재했다(10.1001/jamainternmed.2019.2779). 연구진은 2019년 4월까지 출판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10만 164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시험 38건을 메타 분석했다. 최근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잇따라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절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사망 위험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검증의 일환이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최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단순한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넘어서는 이차 예방 효과로 재조명을 받았다. 지난 4월 국제골다공증학회지((journal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실린 612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연구(doi.org/10.1007/s00198-018-4806-0)가 대표적인 경우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2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로 불리는 알렌드로네이트와 리세드로네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이 대조군과 대비해 사망 위험이 34%나 감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지는 연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실린 논문에서는 1735명의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가 발표됐다. 이 임상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여성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39%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메타 분석의 결과는 이와 완전히 상반됐다. 사망 위험을 전혀 줄이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대한 단독 위약 대조 시험 21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불과 5%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인 졸레드로네이트(zoledronate)를 따로 분석한 논문을 모두 합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불과 2% 차이를 보인 것.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절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도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환자의 골절 위험과 무관하게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만큼 검증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메타 분석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따라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절 치료에만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망 위험 등 이차 예방 효과와 무관하게 처방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경희의대)은 "골다공증은 필연적으로 치료와 관리, 예방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질환"이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 추가 골절 등 이차 피해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홍보와 계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혈증 생존율 획기적으로 높일 치료법 찾았다" 2019-08-20 14:58:41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나타나는 원인을 입증, 패혈증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 세균에 감염되면 백혈구는 세균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기를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을 방출, 패혈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효소를 찾아낸 것. 서울대병원의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염증/대사 유니트 김효수 교수팀(김영찬·장현덕·이상언·김솜이)은 세균 감염 시 백혈구인 호중구가 세균 박멸과 함께 독한 사이토카인을 방출해 인체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또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해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3.94)' 온라인 1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패혈증 주요 원인 물질은 세균의 균체 내에 함유된 독소인 '내독소(endotoxin)'다. 연구팀은 내독소가 백혈구의 사이토카인을 대량 방출해 인체를 손상시키는 원인을 추적했다. 패혈증 악화의 중요한 계기는 염증반응-후폭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백혈구 안의 염증매개 단백질인 'MYD88'이 팔미토일화 되는 변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규명했다. 팔미토일화(化)란 단백질에 지질(lipid)이 결합되어 단백질의 활성이 변형되는 과정. 연구팀은 팔미토일화의 재료인 팔미트산(palmitic acid)을 생산하는 지방산 합성 효소(FASN) 억제제를 패혈증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투여한 쥐는 복강에 감염시킨 세균이 감소하면서 쥐의 생존율이 대폭 향상됐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돼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전세계 연간 약 3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달 내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하지만 수많은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패혈증의 원인과 진행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뚜렷한 성과가 아직까지 없는 실정. 감염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은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가 담당한다. 이때 세균을 빨리 제거하면서 동시에 인체에 손상을 입히는 사이토타인의 과도한 방출은 자제해야 하지만 적절하게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 세균을 박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패혈증 치료의 난관이었지만 새로운 치료법이 생긴 것. 이에 대해 김효수 교수는 "패혈증에서 백혈구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기전을 밝히면서 이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핵심 효소를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핵심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만 개발하면 체내 백혈구가 다른 부위에 손상없이 세균만 선택적으로 죽여 환자 생존을 향상시키는 특효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 사업 염증/대사-유닛 프로그램으로 지원한 것으로 5년여만에 성과를 거뒀다.
위식도역류질환 때로는 PPI보다 수술이 효과적 2019-08-20 13:38:3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실제 입증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논문’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중민 교수팀은 2018년 상반기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중앙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항역류수술을 받은 51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3개월간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슴쓰림, 위산역류, 삼킴장애, 비전형적 증상 및 수술 합병증, 삶의 질을 평가하고, 수술 받기 전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을 때와 비교해 수술치료의 효과와 타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복강경 360도 위저추벽성형술을 통한 항역류수술 환자 모두 합병증은 없는 가운데, 대다수인 97%(완치 87.9%, 부분개선 9.1%)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되었으며, 위산 역류 증상도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됐다. 또한, 비전형적 식도외 증상인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부작용으로 삼킴장애가 대표적인데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치료 만족도는 수술 전 약물 치료만 받았을 때 11.8%만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술 후 3개월 뒤에는 73%로 상승했다. 또한, 항역류수술 후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점수에서도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 활동성, 불편감, 불안감, 우울증 등을 확인하는 전반적인 삶의 질 평가 척도인 EQ-5D(European QOL-5 Dimensions)지수는 수술 전에 0.72인 비해, 수술 1주일 후 0.83으로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수술 직후에서 3개월째까지 0.89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박 교수는 “복강경 항역류수술은 최소 침습적이라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합병증도 없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며, “3개월째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은 수술의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삼킴장애 등의 불편감이 차차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역류수술이 약물치료를 대신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 평가에 대해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로 진행된 가운데, SCI급 국제저널인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JNM;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2019년 7월호에 게재됐다.
"폐암 표적치료제 비짐프로 장점 대비 부작용 심각" 2019-08-20 12:00:4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키나제 억제 기전의 폐암 표적 치료제 비짐프로(다코미티닙, 화이자)가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비해 심각한 부작용이 갖는 위험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의 G-BA와 산하의 독일 건강 관리 품질 및 효율성 연구소(IQWiG)는 현지시각으로 19일 비짐프로에 대한 약제 효용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G-BA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하는 독일 보건의료정책의 최상위 결정 기구로 IQWiG는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하는 연구 기능을 담당한다. IQWiG는 현재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인 비짐프로에 대한 메타 분석을 진행하고 이점 대비 단점이 많다고 결론내렸다. IQWiG는 우선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된 ARCHER 1050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짐프로의 생존율 향상의 이점은 인정했다. 34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비짐프로의 평균 생존 기간이 대표적 폐암 표적 치료제인 이레사(제피티닙, 아스트라제네카)보다 7개월이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IQWiG는 이러한 임상 과정 중에 일어난 부작용을 문제삼았다. 이레사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부작용 종류를 기록했고 이 중에는 심각한 부작용과 악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IQWiG의 Thomas Kaiser 약제평가위원장은 "비짐프로를 처방받은 환자 중에는 건강상태는 물론 기능 저하가 눈에 띄게 더 많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삶의 질의 저하는 전체 생존율을 끌어올린 이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부작용 보고를 감안하면 7개월간의 생존율을 올리는 것에 비해 감당해야 할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결론이다. IQWiG는 "이번 평가는 약품 개혁법(AMNOG)에 따른 약제 평가의 일부로 정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된 뒤 최종적으로 약제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짐프로는 지난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4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으며 이레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