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성료...1000여명 접속 2020-07-06 12:06:0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춘계학술대회 개최를 전환,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지난 3월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취소하면서 발생한 사전등록비를 대구경북 코로나 대책위원회에 기부했다. 가정의학회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1주일 동안 '백년 동행 가족주치의, 가정의학과 함께' 라는 주제로 온라인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센터 사이트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춘계학술대회는 1000여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600여명이 온라인 학점제 강의를 수강했고, 297명이 연제발표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온라인 세션에서는 최신지견과 치료를 경험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생생한 경험을 전달했다. 임상역량 강화 세션에서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배변장애, 암경험자 건강관리, 수면장애, 어깨 통증, 위내시경, 양성 결절 추적관찰, 비만, 금연, 심방세동에 대한 최신지견 강좌가 진행됐다. 지도전문의 교육에서는 가정의학의 미래와 전공의수련, 전공의 특별법, 수련 교육 프로그램, 전문의 고시, 전공의 교육 학점제, 의료윤리, 전공의 논문지도, 전공의 생활지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지역사회 주치의로서의 역량강화를 위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공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의료윤리교육, 필수평점 교육, 지도전문의 교육 등 알찬 주제를 온라인을 통해 준비하였다. 최환석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타 학회와 교류 증진을 강화하며 일차의료 관련 수가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가족주치의 제도, 주치의 중심 비대면진료, 방문케어, 일차의료 네트워크 형성 등에 학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뇨약의 변신" SGLT-2i 심장약 진화 가능성은? 2020-07-06 05:45:59
|메디칼타임즈=원종혁 최선 이인복 박상준 기자| 경구 혈당강하제 시장에 늦깎이로 진입한 'SGLT-2 억제제'. 해당 계열약 만큼 본목적인 혈당강하효과 외에, 부가적인 혜택으로 주목을 받은 제2형 당뇨병약도 드물다. 기존 약제들 대부분이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임상(CVOT)를 통해 말그대로 안전성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SGLT-2 억제제의 경우엔 기대하지 않았던 심혈관 보호효과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력한 이뇨작용을 통한 수축기혈압 및 체중 개선, 또 이로인한 심혈관 사건 발생을 줄이는 혜택까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의 대표적 CVOT 결과들마다 임상 참여 환자군과 디자인, 결과값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심부전과 신장병에 대한 예방효과 만큼은 계열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SGLT-2 억제제를 썼을 때 기대효과가 좋을 환자군은 예상 가능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환자 적응증별로 계열약내 어떤 성분이 좋은지엔 근거와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외 최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들이 환자별 맞춤 치료전략으로의 권고수준 변화가 빨라진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에 견해를 물었다. ▲이슈1. 전문가들 계열약 심혈관 보호효과 의견 제각각 "심부전 경향성엔 동조" 김-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 임-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최-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최동주 교수 이-강북삼성병원 심장내과 이종영 교수 Q.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 심혈관 안전성 임상(CVOT)인 'VERTIS CV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SGLT-2 억제제 계열약제들의 부가적 혜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김-SGLT-2 억제제의 CVOT 연구 핵심은 세가지다. 심혈관 사망 감소를 첫 입증한 EMPA-REG OUTCOME 연구, 고위험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DECLARE-TIME 58 연구, 계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 VERTIS CV 연구다. 더이상 대규모 CVOT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남아있다. 임-2010년대 이후는 수 없이 많이 연구가 진행됐지만 계열효과를 보인 것은 SGLT-2 억제제 뿐이다. 이것이 미국당뇨병학회(ADA)나 유럽당뇨병학회(EASD) 등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쓰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SGLT-2 억제제 출시 이전 약제들은 CVOT를 통해 안전성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SGLT-2 억제제는 기대하지 않았던 심혈관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 또는 위험이 없는 환자에서 1차 및 2차 예방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주요 성과다. Q. 흥미로운 점이 심부전 예방효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하지만 심부전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다. 이를 두고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보호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나? 김-심부전 예방만 봐야하는 것이 팩트다. 심혈관 보호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두루뭉실하게 심혈관 보호효과를 얘기할 것이냐 하나하나 짚어볼 것이냐를 두고 당분간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전은 결국 글루코스와 나트륨, 소듐이 배출되는 기전이다. 일각에서 SGLT2 억제제가 이뇨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기전적인 부분을 첨언하면 혈역학이 작용해 혈관 볼륨을 좀 줄여주는 효과, 혈관 탄력성 회복시키고, 혈관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 이런 게 종합적으로 작용해 심부전을 예방했다고 본다. 일부에선 기전이 확실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약제든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최-이 약이 초기에 당뇨병이 아닌 심장에 먼저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혈당을 낮춰 당뇨병 효과를 발견한 것과 같은 이치로 본다. 사실 계열약에 분자 생물학적 효과도 있지만, 당뇨병 치료 효과는 심부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트륨 배출 효과, 혈역학적 효과, 이뇨효과 등이 심부전에 좋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Q. 이미 일부 약제는 심부전 예방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핵심은 이러한 효과가 제2형 당뇨병이 아닌 심부전만 단독으로 가진 환자에서도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나? 김-개인적으로 그렇다고 본다. 내분비내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일부 과도한 평가라는 의견도 있지만 연구 결과들을 메타 분석해봐도 패턴이 동일하게 나오는 것을 아니라고 얘기할 순 없다. 심장내과 의사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있고 생각차가 있겠지만 결국 리얼월드데이터가 생성될 것이고 지금과 같은 효과를 유지한다면 분명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다. 임-당연하다. FDA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 여부에 상관없이 효과가 나타나면서 적응증도 인정받았다. 다만 심장 전체의 기능을 개선했다는 게 기전이 좀 더 밝혀져야 할 것 같다. 심장 전해질의 유입과 유출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좋게 작용하는 'Na-H exchanger'이라는 기전이 지목되기도 하는데 아직 이론일 뿐 이견이 있다. 최-심부전을 적응증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이 가장 먼저 종료된데 이어 이제 엠파글리플로진 연구도 곧 종료될 것이다. 전체 계열약 모두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1차적으로 이미 심혈관 위험 감소효과를 확인한 약제들은 심부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SGLT-2 억제제 기전을 보면 신장을 통해 당을 빼고, 혈압과 체중을 낮추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낮춰져 심부전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측한 부분이다. 실제로 모든 연구에서 심부전 예방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이미 심부전약으로 허가를 받은 약도 있다. Q. 이번에 발표된 VERTIS CV 연구가 특히 EMPAREG OUTCOME과 거의 유사한 모집단인 반면,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EMPAREG OUTCOME 연구가 38%의 심혈관(MACE) 예방 결과를 보여주면서 비현실적인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그런점에서 VERTIS CV 연구가 현실에 가까운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김-VERTIS CV 연구가 아쉬운 결과를 낸 것은 분명하다. 결국 FDA에서 적응증을 어떻게 받는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심증적으로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지만 2차 평가 결과는 분명 페일(fail)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심부전과 신장 혜택은 이어졌다고 본다. 그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인정할만하다고 본다. 임-연구결과가 너무 좋았다고 안믿을 수 있겠나. 결과값은 상대적인 값이다. 어떤 수치가 7%에서 10%로 증가했다면 상대적인 수치로 30%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3%다. VERTIS CV 연구로 논란과 토론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연구는 늘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 어찌됐든 결과는 결과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엠파글리플로진이 짧은 기간 안에 심혈관 사망률을 38% 낮추는 것을 놓고 과연 믿을 수 있을까하는 신뢰성 이슈가 있었다. 그럴만한 것이 이후에 어떤 성분도 재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DECLARE-TIME 58이나 VERTIS CV 연구는 1~2년 더 길어진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과값이 일부 달라진 측면도 있다. 그래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실제 임상에서도 이정도의 수치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이슈2. SGLT-2i 계열효과 입장 대동소이(大同小異) "기대효과 좋은 환자군 정해져" Q. 화두는 계열효과로 통일 할 수 있느냐다. 이는 보험급여 이슈와도 연관된다. 어떤 의견인가? 김-학계에서 시각차가 있는 부분이다. 일단 VERTIS CV 연구가 아직 전체 논문이 나온 상황이 아니니 이후 전문가들이 이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논쟁한 뒤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열효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심부전에 대한 효과는 분명한 경향이다. 임-작용 시간이 좀 다르다. 하프 라이프가 12~15시간 정도인데 약제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떤 것은 15시간, 어떤 것은 12시간에 가깝다. 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GLT-2 억제제의 선택성에는 차이가 꽤 있다. 어떤 것은 2000배, 어떤건 200배에 불과하다. 선택성에 있어서 장기간 썼을 때 효과와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 화학적 구조식도 다른 만큼 이런 부분이 여러 장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할 문제다. 최-계열효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곤란할 것 같다. 무엇보다 해당 부분은 정말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심부전 혜택과 관련해서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심혈관계 계열 효과를 논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지금까지 심부전 분야에 20년 넘게 사용한 약제 중에서 계열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ACE 억제제 한가지 뿐이다. 이-대체적으로 계열효과로 묶는게 맞을 거 같다. 그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은 심부전, 신장병에 대한 효과다. 사망률 개선에 차이가 있었지만 분자구조특성, 수용체 선택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근거를 제시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학급으로 보면 1등과 2등도 우리반이지만 3등과 4등 우리반인 셈이다. 한편 계열효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순간 너무 복잡해진다. 수많은 임상을 다시 해야하고, 분자구조 분석도 다시 해야 한다. 제약사입장에서는 우리건 좋고 니네건 나쁘다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생길거다. 정답은 "저것도 좋지만 이것도 좋다"이다. 학문적으로 봤을때도 어느 하나가 두드러진다는 근거는 없다. Q. 핵심은 환자관리다. 새로운 연구를 계기로 같은 계열내에서도 환자 맞춤형 처방은 필요할 것으로 보는지,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보나? 김-이 부분도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의사의 취향이 좌우할 것이다. 계열효과를 보고 처방할 것인냐, 근거만 철저히 볼 것이냐는 결국 의사의 결정이다. 이프라글리플로진 성분이 대표적이지 않겠나. CVOT 연구가 전혀 없는데 이를 SGLT-2 억제제 계열로 묶어 볼 것이냐 당뇨약으로만 볼 것이냐 이건 결국 의사의 선택이고 결정이다. 임-아직은 성분별로 특정 환자에게 써야 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내가 처방을 낼 경우 가능한한 근거를 철저히 보고 있다. 심혈관 질환이 있었고 재발을 줄이는 게 아주 중요하면 엠파글리플로진을 쓰고, 다양한 위험에서 심장 리스크를 줄이려면 다파글리플로진을 쓴다. 아직은 환자 적응증별로 이 성분이 더 낫다는 근거가 없는 만큼 결국 의사의 선택이다. 최-성분까지는 어렵겠지만 심장내과에서는 당뇨병이 있다면 SGLT-2 억제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뒤 SGLT-2 억제제를 추가하도록 되어 있는데, 유럽에서는 SGLT-2 억제제를 1차 치료제로 제일 먼저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심장이 좋지 않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당연히 SGLT-2 억제제를 써야 한다. 이-SGLT-2 억제제를 썼을 때 기대효과가 좋을 같은 환자군은 정해져 있지만 그 중 어떤 성분을 써야 한다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잘 알다시피 심부전이나 신장병에 확실히 데이터가 있지만 어떤 성분이 더 좋다는 근거는 없다. 개인적으로 SGLT-2 억제제를 굉장히 많이 쓰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나이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쓰면 합병증이 있어서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보다 좀 더 젊은 환자. 또 일찍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한 환자에게 쓰고 있다. 최근 심장내과에서는 고위험 환자나 이미 병이 있어서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처방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이 코로나 악화시킨다? 학회 결론은 "거짓" 2020-07-06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감염자에서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ngiotensin-converting enzyme2, ACE2)에 결합한다. 고혈압 치료제 역시 ACE2에 작용한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이면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과 상관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19가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동반질환의 심화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역학, 기전적 가설, 중단기적인 영향과 대책 등을 고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혈압과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에는 명확한 근거는 불충분하다.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3, 4일 양일간 코로나19와 심혈관 기저질환과의 상관성을 모색하는 특별 세션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을 종합해 해답에 접근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중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질환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된 바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는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BRs)가 ACE 효소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심혈관계 질환의 코로나19 위험 요소 여부'를 발표한 이장훈 경북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 질환이 기전 및 이론상 코로나19의 위험 요소라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며 "모두 가설이기 때문에 실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뉴욕의 5700명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를 보면 45%가 고혈압을, 42.4%가 비만(BMI 30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런 결과를 보면 충분히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구연구 추진단이 2269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고령으로 갈수록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올라갔다"며 "하지만 심혈관 질환 유병률과 코로나 사망률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유별률은 50~60대 환자들에게 집중되는데 실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70대 이상 고령자로 갈수록 는다. 게다가 인구통계학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혈관 질환과 코로나19 사망률과의 상관성은 불명확해진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심혈관 동반 질환자의 비중이 흔한 건 맞다"며 "다만 이것이 당뇨병과 고혈압이 코로나19와 상관성이 있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과연 이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가 코로나19의 악화에 기여하는지 봐야 한다"며 "국내 연구에 따르면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들의 입원이나 인공호흡에 의존하는 비율은 확실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기저질환자에게서 높지만 이는 고령이라는 나이와 연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만 보면 기저질환 자체가 코로나19 사망률에 기여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대구 지역 40세 이상 137만여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치료제 복용군에서 특별한 코로나 감염 취약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혈압약 복용해도 될까? "상관성 없어"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제인 ACE 억제제 복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상관성이 있는지 연구 리뷰를 통해 접근했다. 박 교수는 "고혈압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인지가 이슈였는데 실제 란셋, 자마 등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감염자중 고혈압 유병률이 적게는 13.4%에서 많게는 48%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감염자중 고혈압 환자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발생비는 82%, 사망은 70% 더 높게 나온 것을 볼 때 위험 요소로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국내에서도 건강보험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강보험 데이터 및 콜럼비아 데이터 분석한 결과 50~80대 연령의 환자에서 고혈압 환자에서 3배 정도 코로나19의 중증 발현 및 심혈관 이슈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왔다. 이들 환자들은 고혈압 이외에 당뇨와 같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이들중 순수하게 고혈압만 가진 환자를 추렸을 때는 고혈압과 중증 코로나19 증세 발현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뉴욕 지역 5800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ACE 억제제, ARBs 등 각 고혈압 약제 사용군과 비 사용군을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중증 발현에 차이가 없었다"며 "란셋에 나온 스페인 마드리드 분석 데이터 역시 ACE 억제제가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당뇨환자에게 RAS 억제제를 썼을 경우 위험 빈도가 더 줄어들었다"며 "삼성서울병원이 665명씩 각 두 그룹으로 나눠 코로나 감염자중 RAS 투약과 비 투약군의 성향점수를 분석해도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자료를 종합하면 고혈압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라는 증거는 없다"며 "게다가 임상 경험적으로나 연구적으로 모두 RAS 억제제가 코로나19 감염이나 증상 악화를 초해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투명 칸막이 등장…독서실 방불케한 '방역 학회' 2020-07-04 11:27:0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입구부터 헤맸다. 모든 게이트로 출입이 가능하던 예전의 심혈관통합학술대회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입구는 단 하나. 방역을 위해 출구도 한 곳으로 통일됐다. 입구를 찾았다면 QR 코드를 찍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제 출입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을 위한 아이디어가 총 동원됐다. 전신소독 분사기부터 열화상 카메라, 세션장 출입마다 발열 체크 및 진행요원의 적극적인 개입까지 과거 학회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학회는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금에서야 빗장을 풀었다.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의례적인 절차로만 생각했다. 과연 얼마나 바뀌었을까? 혹시나 하는 생각은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이 정도면 완벽하진 않아도 '방역의 표준'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출입구로 지정된 게이트1에서부터 몇몇 사람들이 허둥지둥댔다. 사전에 문진표를 제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QR 코드를 찍어 모바일로 문진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엑스레이 통과대처럼 생긴 전신소독기를 통과했다. 문을 통과할 때 센서가 출입을 인식, 고압의 소독증기를 내뿜는다. 칙- 하는 큰 소리와 함께 하얀 증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깜짝 깜짝 놀랐다. 학회장에서 처음 접하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절차는 생각보다 깐깐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입장해 열화상 카메라로 앞으로 향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체온이 대형 모니터 앞에 바로 표시됐다. 37도 이상일 때는 경보음이 난다.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방명록을 작성하고 프레스 등록을 마쳤다. KF94 등급의 마스크와 전면 고글 형태의 위생 마스크가 지급됐다. 세션룸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각 룸에는 별도의 방역안전요원이 대기중이었다. 세션룸에 들어가기 위해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 측정을 한번 더 거쳤다. 정상 체온으로 나오자 진행요원이 네임태그에 스티커를 붙여줬다. 각 세션룸은 각기 다른 색상의 스티커를 준비해, 다른 룸에서 체온 검사를 거쳤는지 알기 쉽게 했다. 이동 경로에도 세심한 규정이 뒤따랐다. 학회 퇴장 장소는 5번 게이트로 한정됐다. 출입한 1번으로 다시 나갈 수는 없다. 출입구 근처에만 가도 운영요원들의 제지가 시작됐다. 학회장도 기존과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출입이 잦은 전시장 입구에도 열화상 카메라가 배치돼 있었고 방역 마스크 위에 투명 전면 마스크를 착용한 진행요원들 역시 행사장에 촘촘히 배치돼 있다. 사람이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간이 카페테리아는 폐쇄된 반면, 생수와 음료, 커피는 모두 낱개 포장된 것이 특정 장소에 비치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2월 진행된 일부 학회들의 방역 수준이 임기응변에 가까웠다면 이번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깐깐했다. 이미 코로나 방역 대응 지침을 마련 ▲학회장 도면 및 입장 관리 체계 ▲학회장 주변 환경 관리 ▲학회 진행 요원 관리 ▲회원 참석자 예방 수칙 및 학회 운영 ▲전시업체 직원 관리 및 운영까지 디테일한 규정을 명문화해 둔 덕분이다. 학회 강연장에서도 디테일한 방역 규정은 그대로 적용됐다. 테이블 당 착석 좌석은 하나로 제한했다. 지그재그 구조로 좌석을 배치한 까닭에 세션룸의 최대 허용 인원은 불과 50명에 그쳤다. 인기 있는 강좌에는 뒷 자리에 의자가 추가로 배치하긴 했지만 10개 이상은 금지됐다. 나머지 인원들은 서서 듣거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연이 끝날 때마다 마이크 커버의 교체 및 소독이 이뤄졌고, 디스커션 시간에는 참여자들이 투명 칸막이로 나뉘어진 테이블에서 '원거리' 논의를 이어갔다. 좌장과 진행을 맡은 인사들도 칸막이에 가로 막혔다. 국내 방한이 어려운 해외 연자는 프리젠테이션에 음성을 곁들인 강연을 진행했다. 역시 기존의 학회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다. 식사와 강연이 함께 진행되는 런천심포지엄 방식도 바뀌었다. 지급된 쿠폰을 받아 정해진 식사장소에서 식사를 진행하는 구조. 해당 장소는 테이블당 한명만 앉게 해 흡사 독서실을 연상케했다. 음식물이나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했기 위해 전면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놓은 것도 방역 지침 준수의 일환이다. 4일에는 긴급 문자 알림을 통해 "학회장에 계신 모든 참가자들은 학회장 내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벗지 말고 올바르게 참여해 달라"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평가는 어떨까. 강석민 심장학회 총무이사는 "원래 약 500명의 참석 규모를 생각했는데 첫날에만 900명이 몰려들었다"며 "위기 상황 발생시에 대비한 응급 대비 시뮬레이션을 할 정도로 방역 대책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방역 대책을 고지해 깐깐한 절차들을 처음 접한 참석자들도 잘 따라와 줬다"며 "일부 학회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규정 마련 및 실제 운영에서 나름 성공적이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
스타틴으로 LDL-C 정복…중성지방은 어떻게 잡을까 2020-07-04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스타틴 사용으로 LDL 콜레스테롤(LDL-C)을 목표치만큼 낮췄다. 이것으로 심혈관 위험 요소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걸까.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 위험 요소에 LDL 콜레스테롤 이외에 중성지방(TG)의 영향이 조명되면서 '종합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LDL-C를 조절해도 TG 수치가 높은 경우 유의미하게 동맥경화성심(장)혈관질환(ASCVD) 위험도가 올라가는 만큼 LDL-C와 더불어 TG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 특히 삼겹살, 소주, 회식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중성지방 관리의 당위성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으로 LDL-C level 을 낮추고 난 후, 무엇을 더 낮추어야 할까?'를 주제로 중성지방 관리의 필요성을 모색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에 ▲총 콜레스테롤 ▲LDL-C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C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문제는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스타틴만의 경우 LDL-C 관리에는 효과적이지만 중성지방에는 다른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 김원 경희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TG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삽겹살과 소주 등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식습관은 TG 수치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LDL-C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도 TG 수치가 높으면 이는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앞선 연구를 보면 중성지방이 관리 안된 그룹의 경우 심혈관 위험도가 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2PROVE-IT 연구는 스타틴 투여로 LDL-C 수치를 70mg/dl 이하로 유지한 약 3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중성지방 수치 차이에 따른 심혈관 위험률을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중성지방이 200mg/dl이 넘는 환자는 200 미만 그룹 대비 심혈관 발생 위험이 56% 높게 나타났다(RR 1.56). 2018년 MIRACL 연구에서도 고 수준 TG 그룹에서 심혈관 위험도가 50~6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스타틴 치료 투약을 통한 LDL-C 관리로는 불충분하다는 뜻이다. 김원 교수는 "100mg/dl 미만 TG 그룹과 비교해서 TG 수치가 500을 초과하면 관상동맥심질환으로 인한 모든 원인 사망률이 68% 올라간다"며 "2020년 나온 최신 연구 및 국내 연구를 봐도 비슷한 결과들이 계속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중성지방 무엇으로 낮출까…스타틴과의 병용 '혜택' 원인을 알았다면 다음은 약물이다. 어떤 약제가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일까. 김원 교수는 "피브레이트는 평균 TG 감소량이 30~50%에 달하고 니아신은 20~50%, 오메가3는 10~45%, 스타틴은 10~30%, 에제티미브는 5~10%"라며 "에제티미브는 개별 사용으로 보면 감소 폭이 크지 않지만 스타틴과 병용시 잠재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연구 결과를 보면 로수바스타틴 사용시 -13%의 감소율에 그치지만 에제티미브와 병용시 -23%로 약 10%p의 추가 감소 효과가 있다"며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은 유용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효용성 논란에 휩싸였던 오메가3는 REDUCE-IT 연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시 스타틴과 병용시 추가 혜택이 나타난다. REDUCE-IT 연구는 스타틴 투약자 8179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위약, 한쪽은 일 4g의 오메가3 성분(아이코사펜트 에틸)을 투약해 심혈관 위험도를 관찰했다. 김 교수는 "오메가3에서 DHA 성분을 제외하고 순수한 EPA만 투약하면 위약군 대비 심혈관 위험도가 약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온다"며 "TG 수치 150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순수 성분으로 고용량을 투약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노피브레이트 역시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약제"라며 FIELD 연구에서는 낮은 HDL-C 수치와 함께 고중성지방을 가진 환자군에서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시 CV 발생위험도는 전체적으로 11% 감소에 그치지만 저 수준 HDL-C 환자는 -14%, 고중성지방 환자는 -23%, 저 수준 HDL-C와 고중성지방을 함께 가진 환자에서는 -27% 위험도가 감소한다. 김 교수는 "페노피브레이트 단독 투여로도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아진다"며 "비록 스타틴과의 병용에서 추가 위험 감소가 관찰되진 않았지만 하위 분석에서는 특히 고중성지방과 낮은 HDL-C 수치를 가진 환자에서 추가 혜택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뇌졸중학회 첩약급여화 반대 입장내..."근거없는 치료법" 2020-07-03 13:38:54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권순억)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에 대해 근거는 사업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학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올해 10월부터 뇌혈관질환 후유관리,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3개 질환에 대해 시행하겠다고 밝힌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거 없이 진행하려는 한방 첩약 급여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학회는 "건강보험공단의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구축기반 연구' 보고서에서도 첩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연구 보고를 통해 첩약에 대한 표준화는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피력했다. 이어 학회는 "한방 첩약 역시 의약품으로서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성분 분석조차 돼 있지 않아 안정성과 유효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한약재 재배 및 유통과정 중에 유입될 수 있는 오염물질과 독성물질에 대한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검증조차 되지 않은 재료로 만든 한약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과연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결정인지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즉각 철회하고 검증절처를 거치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표준화조차 이뤄지지 않은 한방 첩약을 무리하게 시범사업으로 급여화하는 시도는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면서 "국민 건강과 복지를 관장하는 복지부에서는 무리하게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중심의 검증 절차를 거쳐,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사진 찍듯 혈압 잰다" 카메라 방식 혈압계 가능성은? 2020-07-03 13:09:1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혈압계의 커프(cuff)를 없앨 수 있을까. 수은 혈압계의 퇴출 및 팔에 두르는 커프의 통증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기존 혈압계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카메라 화상 방식의 혈압계 및 삼성전자의 손목 시계 방식의 혈압 앱 출시되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정확도와 오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수은 혈압계 퇴출을 맞아 혈압 측정과 관련된 새로운 측정 기술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심전도 측정 센서가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를 측정하는 앱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간단한 어플이지만 의료용 장치(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허가를 얻은 만큼 기기의 진단 정확성은 의료기기에 준한다는 평. 지난 4월엔 비슷한 방식으로 혈압 측정 앱에 대한 허가도 획득했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일각에선 커프 방식의 접촉식 혈압계가 새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팔에 두르는 커프가 압력을 형성, 팔에 통증을 유발하는 데다가 접촉 위치, 높이에 따라 정확도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종모 서울대학교 전기&8729;정보공학부 교수는 각종 최신 혈압 측정 기술을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거했다. 서 교수는 "작년에 얼굴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업체가 나왔다"며 "요즘 카메라 성능이 굉장히 높아져 이를 활용해 맥박,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혈압계는 이미 2016년부터 관련 리뷰 논문이 나오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누라로직스(Nuralogix)가 개발한 카메라 혈압계 아누라(Anura)라는 맥박, 부정맥, 호흡 수, 심박 변동, 심혈관 위험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경피광학이미징을 활용, 얼굴 주변부의 혈류량에 따른 미세한 색상 변화에 근거해 혈압, 맥박 등을 유추하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카메라의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올라가면서 2016년 경피광학이미징과 관련한 리뷰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마 부위의 화소 변화를 측정해 이같은 혈압과 맥박, 심박 변동을 측정하는 것인데 의료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방식은 발광을 측정하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화장품 매장과 의류 매장에서의 조도가 달라 다른 발광이 나온다'며 "열화상카메라를 쓰면 조금 더 정확할 순 있지만 샘플링 레이트가 초당 30프레임이 맞추기 힘들고, CCD 소자 방식도 0.8mmHg 정도의 허용 오차로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능성은 있지만 의료용으로 활용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최근 부상한 손목 시계형 및 피부 부착형 혈압계에 대해서 언급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갤럭시 워치가 손목 시계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외국 업체 아키타도 손목형 시계 뒤에 다이오드 광원을 달아 적외선을 조사, 혈액량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하고 가능성 있는 기술이지만 숨을 크게 내쉬는 정도의 움직임에도 데이터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어폰처럼 귀어 삽입하는 이어플러그 센서 역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 특성상 정밀한 데이터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 mm에 불과한 피부 접촉형 초음파 혈압 센서도 개발됐지만 역시 파형 분석 장비부터 데이터 변환 장치까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 서 교수는 "이외 홀로그래픽 레이저 도플러 이미징 방식의 혈압계가 개발됐고 3축 광학 센서 방식의 혈압계도 개발중에 있다"며 "아마 내년 쯤 테스트용 기기가 시중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대 모은 슈퍼 항생제 '저박사' 혜택 평가 아직 일러 2020-07-03 11:29:1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감염균에 사용하는 이른바 슈퍼 항생제 저박사(Zerbaxa, MSD)가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성균이 늘고 있는 시점에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은 맞지만 임상시험에서 국소적 내성 상황이 고려되지 않아 유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독일 의료 및 약물 평가 기관인 건강관리 품질 효과 연구소(IQWIG)는 현지시각으로 2일 저박사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저박사는 세파로스포린 항생제인 세프톨로잔에 베타-락타마제 억제제인 타조박탐을 더한 복합 항생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이 약물은 1068명의 내성 요로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기존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에 대한 우월성을 인정받으며 근거를 쌓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복강내 감염, 요로감염 등을 적응증으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IQWIG는 아직 이러한 혜택을 인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 설계가 혜택을 논하기에 힘든 구조로 진행됐다는 것. IQWIG는 "저박사의 승인 임상시험은 물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로 진행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적응증을 받은 복강내 감염과 요로 감염 등에 대해 각기 다른 하나의 항생제와만 효과를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매우 제한적인 대조는 병용이 주로 이뤄지는 현재 항생제 처방과 일치하지 않다"며 "총 4개의 임상시험을 모두 평가해도 국소 내성과 병원체 검출 후 내성 상황이 고려됐다는 근거를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결국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승인에 필요한 효과는 입증했지만 현재 이뤄지는 처방과는 괴리가 있는 설계로 인해 표준 요법과 비교한 혜택을 논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IQWIG는 사실상 저박사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다.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로는 장점도, 단점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최종 판단인 셈이다. 특히 IQWIG는 혜택의 근거로 제시된 실험실 데이터도 근거로 인정하기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 IQWIG는 "실험실 데이터의 분석에서는 저박사가 충분히 가능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이 인정되지만 이 또한 이용 가능한 모든 약물이 평가된 것은 아닌 만큼 이를 통해 혜택을 유추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IQWIG 약물평가팀 토마스 카이저(Thomas Kaiser) 팀장은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너무나 필요한 일이고 환영할만 하지만 유갑스럽게도 혜택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연구의 근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급여권 들어온 흡입형 진정제…"신중한 접근 필요" 2020-07-03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과거 정맥 주사 형태로만 진행되던 진정 요법에 새롭게 흡입형 방식이 도입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여 기준에 흡입 마취제 진정 요법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취통증의학회 등 전문가들은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하면서도 혈역학적 부작용 등을 감안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일부 개정을 통해 처치 및 수술료에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 항목을 신설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선별급여를 통해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은 본인 부담금 80%를 적용해 산정되며 24시간까지는 상대가치 점수 2029.91점이, 24시간 초과시에는 1일당 1863.14점이 매겨질 예정이다.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Inhalation Sedation)은 진정 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과거 정맥 주사 형태가 아닌 흡입제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6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이 인정되면서 마침내 급여권에 진입하게 된 것. 실제로 흡입 마취제 진정요법은 단시간 일회성 진정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기존의 정맥 진정 요법과 비교해 안전성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고 진정 수준이 동등하지만 깨는 시간이 유의하게 짧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처음으로 흡입형 진정 요법이 급여로 인정되면서 중환자 관리 등에서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존 정맥 주사 요법보다 시행 후 회복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부작용도 적다는 점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진정 요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관계자는 "사실 수술실이 아닌 중환자실 등에서 진정 요법은 매우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와 안전성이라는 점에서 흡입형 진정 요법은 분명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 요법을 시행중인 환자가 급격하게 통증을 호소하거나 섬망 등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흡입형 진정 요법이 이에 대한 대응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가들도 유효성과 안전성, 편의성을 인정하고 있다. 단기간에 활용하는데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마취통증의학회 관계자는 "단지 몇 시간 혹은 몇 일간만 진정 요법이 필요한 경우 미다졸람 등 정맥 요법은 기계호흡 등으로부터 이탈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흡입형 진정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마취통증의학회에서 논의했을 당시에도 안전성과 유효성은 인정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에도 분명한 부작용이 있는 만큼 광범위한 활용을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의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는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것. 마취통증의학회 홍상현 보험이사(가톨릭의대)는 "흡입 마취나 진정의 경우 약물의 농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혈역학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충분한 트레이닝을 받은 전문가가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심하고 참여하세요" 오프라인 행사 준비하는 학회 2020-07-02 12:00:4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산발적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술대회를 미루고 미루던 의학회들이 잇따라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 추진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병행하면서 방역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장 이달 초만해도 대한심장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 당장 3~4일 경주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심장학회는 아예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만들었다. 지침은 ▲학회장 도면 및 입장 관리 체계 ▲학회장 주변 환경 관리 ▲학회 진행 요원 관리 ▲회원 참석자 예방 수칙 및 학회 운영 ▲전시업체 직원 관리 및 운영 등이 들어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9~1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800명 수용이 가능한 학술대회장에 참여 인원을 600명으로 제한하고 정부 방역 지침을 적용한다. 더불어 온라인 중계를 병행한다. 정형외과학회도 별도의 코로나19 대비 '지침'을 마련해 안내하고 있다. 정형외과학회는 30일부터 2박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일부 중요 강의를 실시간 중계한다. 학술대회 참가자 지침에는 현장을 비롯해 회의장, 전시장 등에서의 행동수칙은 물론 식사 및 쉬는 시간 활동 방법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았다. 강의장을 출입할 때는 입장 제한 인원 확인을 위해 매번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모든 입출입 기록을 저장하고 강의장 안 사진 및 영상을 수시로 촬영해 기록을 보관할 예정이다. 정형외과학회는 "여름 성수기에 학회를 부산에서 연다는 것에 다소 부담이 있다"면서도 "해외 관광객 감소로 숙박 어려움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그러면서 "좌석 배치를 멀리 하고 학술대회장 출입 확인을 위한 바코드 인식을 자주 하도록 할 것"이라며 "발열체크, 단체 회식 및 유흥업소 이용 제한, 방역에 관한 서약서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