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발열보다 후각·미각 따져야...통계적 입증 2021-03-04 11:30:1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후각 저하나 미각 저하시 코로나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확연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는 4일 서울성모병원 김도현 교수, 그리고 미국 메이요클리닉 굴나즈 스타이바예바(Gulnaz Stybayeva) 박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황세환 교수팀은 2020년 11월까지 6개(PubMed, Cochrane database, Embase, Web of Science, SCOPUS, Google Scholar)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6430건의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 저하나 미각 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확진자의 경우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후각저하와 미각저하 증상도 주요한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기는 하나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로 후각저하와 미각저하 증상이 다른 증상보다 코로나 진단적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세환 교수는 "기존에 알려졌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보다 후각저하나 미각저하 증상을 보이는 환자 진료 시 코로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한다면 바로 코로나 관련 검사를 시행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감염전파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관련 SCI 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CEO) 1월호에 게재됐다.
리툭시맙·아바타셉트, 코로나 백신에 영향...투여 늦춰야 2021-03-04 10:30:5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는 류마티스환자들은 전문의와 상의 후 리툭시맙 등의 투약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백신 효과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면역 억제제 등 항류마티스 약제를 복용중이라고 하더라도 백신으로 인한 영향은 매우 적은 만큼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김태환)은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류마티스 환자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4일 이를 발표했다. 류마티스 질환은 면역 시스템이 교란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이 면역 억제제를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 질환 환자의 경우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맞는다면 언제,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 대표들과의 대담과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와의 미팅을 통해 환자와 의사들이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취합해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일단 가이드라인에서는 원칙적으로 류마티스 환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사용중인 코로나 백신이 비생백신이라는 점에서 면역 억제제를 사용중인 류마티스 환자라 하더라도 감염 위험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학회는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못박았다.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한 치료 여부 등과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받으라는 권고다. 다만 학회는 일부 약제의 경우 투약 시기를 조절할 것을 주문했다. 표적 항암제인 리툭시맙을 비롯해 메토트랙세이트, 아바타셉트가 바로 그것이다. 해당 약물의 기전으로 인해 혹여 코로나 백신 효과가 상쇄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시기에는 해당 약물의 사용을 잠시 중단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약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외에 류마티스 질환에 처방되는 면역 억제제를 포함한 항 류마티스 약제의 경우 변경이나 투약 시기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한양의대)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진료 현장과 환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회도 앞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영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임상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 잡는 외과 의사' 캠페인 2021-03-04 09:44:4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회장안수민)가 3월부터 고도 비만 및 비만형 당뇨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비만잡는 외과의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비만잡는 외과 의사 캠페인은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을 맞아 비만 대사 수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대중들에게 고도 비만이 의학적 치료가 요구되는 질병이라는 질환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서는 고도 비만의 위험성과 비만 대사 수술의 치료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제작,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 병원 및 인증의를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 포스터에는 고도 비만 및 비만형 당뇨의 동반 질환 발병 위험성과 함께 비만 대사 수술의 효과 및 안전성,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 등 고도비만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수술적 치료 관련 정보를 담았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안수민 회장은 "비만 대사 수술은 고도 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이며 단순한 체형 교정이 아닌 삶의 질 개선과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치료 필요성과 비만 대사 수술에 대한 인식이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대중들이 고도 비만의 위험성과 수술적 치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에 대해 상담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신 공포 진화 나선 국내 석학들…근거 제시 총력전 2021-03-03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마침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특정 백신에 대한 기피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국내 의학계 석학들이 서둘러 이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5년간 백신 접종 이상 반응과 인과 관계를 최초로 분석해 코로나 백신과 무관한 이상 반응이 자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나선 것. 추후 인과 관계 논란에 대한 사전 근거를 내세운 셈이다. 국내 첫 15년간 백신 접종 이상 반응 분석…자연 발생 강조 오는 8일 Jou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에서 지난 15년간 일어난 백신 이상 반응과 그 인과 관계에 대한 대규모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346/jkms.2021.36.e67). 코로나 백신 접종이 마침내 시작됐지만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접종 기피 현상이 일어나자 이상 반응의 자연 발생 가능성을 미리 제시해 추후 동요를 막기 위한 감염학자들의 선제적 연구다. 실제로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혼선과 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정 백신의 이상 반응이 크게 부각되며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의료진조차 백신 접종을 피하면서 더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 이송 과정에서 콜드체인의 붕괴로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데다 사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여전히 불신이 지속되며 더욱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006년부터 2020년 까지 15년간 백신 이상 반응을 분석해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간의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연적, 불가피한 이상 반응과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간을 비율을 비교해야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이에 대한 기반 연구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간 인과 관계는 물론 각 자연적, 불가피한 발생률이 측정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 당 계절적, 자연적, 불가피한 이상 반응 제시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15년간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계절적, 자연적, 불가피한 경우의 별도 이상 반응을 10만명 당 월 평균 발생 비율을 통해 제시했다. 또한 예측 통계 모델인 오토 아리마를 통해 올해 일어날 건수를 예측, 분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같은 이상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이러한 근거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문제라는 것을 제시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 결과 올해 가장 많이 일어날 백신 접종과 무관한 이상 반응은 상환 신경염으로 10만명 당 월 평균 57.62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 이상 반응으로 주로 꼽히는 미주 신경성 실신은 올해 10만명 당 한달 평균 23.89건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치명적인 이상 반응으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는 올해 10만명 당 월 평균 4.72건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한 계절성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마찬가지 기준으로 0.03건이 자연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으며 벨마비는 8.58건, 길랑바레 증후군은 0.26건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한 뇌병증은 한달 평균 10만명 당 2.13건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고 시신경염은 1.65,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은 0.19, 전신 홍반성 루프스는 0.75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백신 접종 후 주요 이상 반응으로 꼽히는 이 11가지 질환들이 연구에서 제시한 건수 이하로 발생한다면 사실상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이 아닌 자연 발생으로 봐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백신 관련 이상 반응의 자연 발생률은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혈관성 실신과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현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진은 현재 국내에서 이러한 기반 연구를 실시하는 기관이나 기구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백신 안전성 데이터링크(Vaccine Safety Datalink)를 통해 정기적으로 백신과 관련한 이상 반응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체계적인 감시 체제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관과 기구의 존재는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체계적 감시 시스템에 대한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감염학회 의료인에 접종 당부..."백신별 효과 비교 무의미" 2021-03-02 13:59:1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과 혼란이 지속되자 대한감염학회가 보건의료인들에게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권고하고 나섰다. 국내에 도입된 백신 모두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백신별 수치 비교가 무의미한 만큼 보건의료인이라면 당연히 백신 접종에 참여해 달라는 당부다. 대한감염학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백신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회는 "지난 2월 26일부터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며 불필요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사용이 허가된 코로나 백신은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백신의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예방 효과 수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는 백신을 서로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다"며 "따라서 이 수치를 단순히 직접 비교해 백신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도 감염학회는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임상 연구 설계 자체가 대규모로 진행된 만큼 우려할만한 부작용은 없다는 것이다. 학회는 "각 백신의 임상 연구에 포함된 피험자수는 최소 2만 명 이상"이라며 "이는 우리가 이미 임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백신의 임상 연구와 비교해 볼 때 동등하거나 더 큰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지난해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서 1억 3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았다"며 "임상 연구와 실제 여러 국가의 접종 사업 진행 중 일부 이상 반응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기존에 우리가 사용해 오던 백신의 이상반응 발생 수준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감염학회는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보건의료인들만이라도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먼저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인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감염학회는 "의료기관, 장기요양시설과 같은 곳은 환자 유입 위험이 높은 곳이며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 환자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도 의료기관 종사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해 코로나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특히 가장 먼저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보건의료인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혈액투석 3개월이 중요...삶의질·생존율 예후 결정 2021-03-02 11:59:3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투석 초기 3개월째의 삶의 질이 혈액투석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주요 인자이며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 혈액투석 환자들의 장기적인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정환, 이정표 교수팀(서울의대 보라매병원)이 국내 31개 병원이 참여한 국내 말기신부전 임상 연구에 등록된 568명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투석 시작 3개월 째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가 2일 대한신장학회지에 공개됐다(doi.org/10.23876/j.krcp.20.065). 삶의 질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의미한다. 혈액투석 환자의 삶의 질의 지표 수준은 투석치료를 시행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불량하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투석 환자의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신체적인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콩팥병과 관련한 다양한 불편감, 인지 기능의 저하, 사회 및 직장 생활의 어려움 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혈액투석 환자 및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의 수준이 상당하며, 이를 개선하는 것이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지표이다. 연구결과 투석 3개월째 삶의 질이 높게 유지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좋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기적인 생존이 유의하게 우월했다. 다양한 삶의 질 지표 중 콩팥병과 관련된 증상이 심하고, 사회적인 도움과 지지의 정도가 약하며, 의료진의 격려가 적다고 환자가 느낄수록 환자의 예후가 불량했다. 또한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느낄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 삶의 질을 4개군으로 분류했을때 투석 3개월째 비슷했던 생존율은 삶의 질이 높은 군이 최대 80%를 유지한 반면 삶의 질이 낮을 수록 70%대, 60%대로 줄어들어 들었다. 연구를 주도한 이정표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교수는 "혈액투석을 시작하는 환우분들은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적인 건강을 잘 유지하고 가족 및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료진의 격려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오랜 기간 동안 건강하게 투석 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3명 중 1명 전립선암 검진 몰라…"인식 개선 시급" 2021-03-02 10:01:5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4명 중 3명은 의료인이 아닌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정보 전달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에 대해 전립선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민 대다수는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이에 대한 정보의 정확도는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8%가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 시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전립선암 검진 시작 시기에 대해서도 86.8%가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증상과 가족력, 검진 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했다. 일례로 4촌 이내 친척에게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을 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한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임에도 불구하고 3명 중 1명(32.8%)은'초기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 검진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로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3명 중 1명(32.8%)꼴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식 부족은 잘못된 정보 채널에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87.6%)이었다. 그나마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은 의료 전문인 (90.8%)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에 의료 전문인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 꼴인33.6%였다. 이어 텔레비전(61.8%), 종이 신문(45.6%), 라디오(45.4%)에서 획득한 전립선암 정보를 신뢰했으며 상대적으로 인터넷, 모바일,인터넷 신문 등의 신뢰도는 낮았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의대)은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10만명당 58명으로 서구 국가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연 평균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 접종 시작되자 독려 나선 의학자들…"충분히 안전해" 2021-02-26 10:19:1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오늘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의 거부 움직임이 일어나자 의학자들이 나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 백신이 충분히 검증됐으며 부작용도 대부분 경미한 만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는 권고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6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학회는 "코로나 감염 종식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개인 위생도 물론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거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코로나 백신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충분히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우리 정부는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도 얀센, 모더나, 노바백신까지 5가지 종류를 모두 7600만명 분을 계약했다"며 "백신에 따라 예방 효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5가지 백신 모두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경우만 봐도 하루 확진 자 수가 백신 접종 기간 중에도 만 명이나 됐지만 최근 2천~3천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며 "백신 접종이 가져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학회는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 매우 드문데다 경미한 만큼 막연한 공포나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밖에 없는데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는 것.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 이스라엘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이 1차 접종자에서 0.24%, 2차 접종자에서0.26%로 낮았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팔 부위 통증과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신경학적 후유증은 1차 접종에서 0.01%, 2차 접종에서 0.007% 정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것이 학회의 호소다.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최소 60-70%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는 만큼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는 18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를 빼고는 국민의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학회는 "만약 일부 국민들만 백신 접종에 응해 계획된 시간 안에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자에서 형성된 항체 역가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이 가능하게 된다"며 "그러면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1년이 넘도록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의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 모두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비과학적인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베일 벗은 화이자 백신 리얼월드데이터…예방률 94% 2021-02-25 15:55:12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첫 mRNA 백신으로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았던 화이자 코로나 백신(BNT162b2)이 리얼월드데이터(RWD) 분석에서도 이를 증명했다. 116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최대 94%의 예방률을 보이며 강력한 효과를 입증한 것. 곧 신속 허가의 근거가 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대한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가 게재됐다(10.1056/NEJMoa2101765). 이번 연구는 사실상 학술적 근거를 가진 화이자 백신에 대한 첫 리얼월드데이터다. 과거에도 두 차례 유사 연구가 나오기는 했지만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쳐 합리성을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클라릿 연구소 노아 다간(Noa Dagan)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은 60여만명과 맞지 않은 60여만명을 직접적으로 대조해 분석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 준하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2차 접종까지 마쳤을 경우 예방률이 항목별 최대 94%로 최종 집계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차로 백신을 접종한 뒤 2~3주간 관찰한 결과 코로나 예방 효과는 46%를 기록했다. 94%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일주일 후 나타났다. 분명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 예방 효과에 더해 중증 악화를 막는 효과도 낸다는 점이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을 한번이라도(1차) 맞았을 경우 중증 악화 위험은 38%까지 내려갔다. 2차까지 다 맞았을 경우 악화 위험은 불과 8%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병원에 입원할 확률도 크게 낮아졌다. 1차 접종을 끝냈을 경우 대조군에 비해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36%로 낮아졌고 2차까지 맞으면 13%로 크게 떨어졌다.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할 경우 100명 중 94명은 완전히 면역을 확보하고 혹여 감염되는 6명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의미다. 추가적 분석을 보면 분석 대상인 116만명 중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41명으로 기록됐다. 이중에서 32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대조군에 있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95%의 예방률이 실제 리얼월드데이터에서도 94%로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며 "특히 8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만명이 넘게 포함돼 있었다는 점에서 고령이더라도 안전하게 보호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입원이나 중증 악화와 같은 심각한 상황까지 막을 수 있다는 효과를 추가로 입증했다"며 "화이자 백신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라고 밝혔다.
"초기 유방암도 표적항암제 효과…급여적용 근거 기대" 2021-02-25 10:26:4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림프절 전이 없는 크기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라도 암의 타입이나 조건에 따라 표적치료제(트라스투주맙&8231;허셉틴주)가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강영준 유방외과 교수팀은 25일 '한국유방암학회 자료를 활용한 T1bN0 유방암에서 HER2의 임상적 의의(Clinical significance of HER2 status in T1bN0 breast cancer: a nationwide study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생물학적 예후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의 상태에 따라 다른 성질을 가진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통계를 보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은 2018년 76.7%로 보고됐다. HER2 양성인 유방암은 20.1%의 양성률을 보였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 촉진 신호를 전달하는 HER2 수용체가 과발현했을 때 발생한다. HER2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고 환자의 생존 기간은 짧아 전체적인 생존율과 예후가 좋지 않다. 이 가운데 강영준 교수팀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 없는 1㎝ 이하의 유방암 환자는 HER2가 양성임에도 표적치료제 사용 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트라스투주맙을 이용한 HER2양성 유방암 치료에 대한 예후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1㎝ 이하 림프절 음성인 HER2양성 유방암 치료법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영준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유방암학회에 등록된 림프절 전이 없이 0.5~1㎝ 이하의 유방암 환자 3110명을 분석해, HER2 상태에 따라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과 유방암특이생존율(BCSS, Breast Cancer-Specific Survival)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HER2 발현(음성·양성) 유무에 따른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생존율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1㎝ 이하의 작은 유방암이라도 에스트로겐 수용체(ER)와 HER2가 동시에 양성일 경우 유방암 특이생존율이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통계적 유의성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양성일 경우 HER2가 양성이면 전체 생존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만족했다. 강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1㎝ 이하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유방암의 타입이나 조건에 따라 표적치료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초기 유방암 치료에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근거가 더 쌓이면 환자 개개인에 따라 선택적으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의료보험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유방암 전문지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혈액투석 환자 골절 발생시 '심근경색' 위험 2배 증가 2021-02-23 10:24:0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혈액투석 환자들의 급성심근경색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는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3만 8935명(혈액투석 환자 1만 1379명, 투석전만성콩팥병 환자 2만 7556명)중 5057명(13%)에서 골절이 발생했고, 이중 1431명(3.7%)에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과 급성 심근경색증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장학회는 혈관 석회화와 뼈 강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고인산혈증, FGF-23 상승, 비타민D 감소,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등)들이 혈액투석환자에서 골절 뿐 아니라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투석중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이 추가적으로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신장학회 측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고대구로병원 권영주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장학회 발표를 두고서 권 교수는 "투석 환자에서 골절 관리에 대한 기초자료 확립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장학회 산하 만성콩팥병 미네랄-뼈질환 연구회(회장 노정우, 한림의대 신장내과)는 ▲국내 투석 환자에서 골밀도 검사의 의의를 확인하고 골밀도 강화 표준치료 지침 ▲미네랄 지표 개선을 통한 혈관 석회화 관리지침 ▲혈관 석회화 진행을 완충하는 미량원소의 역할 확인 및 관리지침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신장학회가 지원하는 협동연구과제로 이루어 졌으며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총파업 카드 속 의사집단행동 “사망률 영향없다” 연구 등장 2021-02-23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대정원 확충 문제에 이어 중대범죄 의사 면허 취소 법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다시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사망률 등의 임상적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한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사례를 총괄적으로 분석한 결과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1일 평균 사망률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비윤리적'이라는 혐의로 무조건 비판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오영인 연구원 등이 참여한 '의사 단체행동 사례분석과 정당성' 연구가 의사협회 학술지 JKMA 2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5124/jkma.2021.64.2.159). 의사의 단체행동은 100년 전부터 많은 국가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일상화된 현상이다. 당장 국내만 해도 작년 의대 정원 충원 문제로 의협이 8월 총파업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총파업 경고 등 크고 작은 파업이 지속돼왔다. 문제는 의사는 필수적인 의료를 제공하며 피보험자인 동시에 의료기관의 주요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의사단체의 집단행동만으로는 '필수 의료 제공' 공백에 대한 책임 회피가 어렵다는 점. 쉽게 말해 의사의 파업에는 의료를 도외시한 비윤리적 행위라는 꼬리표가 쉽게 따라 붙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계의사회(WMA)는 2012년 10월 '의사의 단체행동에 대한 윤리적 의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의사 단체행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의사가 단체행동에 돌입할 경우 대중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함을 명시하면서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세계 각국 의사회가 채택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의사들의 단체행동이 환자치료를 위한 적절한 약물 또는 적절한 시설을 제공하지 못해 건강을 위협하고, 표면적으로는 의사 및 보건의료 인력의 단체행동이 정당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에 착안해 파업 전후에 임상 지표에서 변화가 발생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국내외의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의사파업, 의료 윤리, 의사 집단행동, 단체 행동 등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65개국에서 발생한 180건의 의사인력의 단체행동 사례를 검토했다. 국내 의사의 주요 단체행동으로는 2000년(의약분업 반대)과 2014년(원격의료 반대)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단체행동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선행연구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단체행동으로 인한 진료 축소 등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단체행동 또는 장기연휴 당시의 조사망률과 각 해당 월의 평균 조사망률 및 그 해의 연평균 조사망률을 비교했다. 조사망률 계산은 국가통계지표(사망원인통계)에서 조사망률을 계산하는 공식을 이용해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를 산출했다. 단체행동 또는 장기휴일 동안의 조사망률과 월평균 조사망률, 연평균 조사망률은 그 단위가 달라 1일당 평균 조사망률로 보정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단체행동 당시 1일 평균 조사망률이 해당 월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이나 해당 연도의 1일 평균 조사망률과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2000년 6월 20~25일까지 6일의 단체행동 기간동안 인구 10만 명당 1일 평균 조사망률은 1.3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전체 1일 평균 조사망률 1.32명보다 낮았다. 2000년 전체 1일 평균 조사망률은 1.43명으로 단체행동 기간의 사망률이 오히려 낮았다. 2000년 8월의 단체행동 기간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은 1.40명으로 8월 평균 조사망률(1.34명)보다는 높았지만 2000년 평균 조사망률(1.43명) 보다는 낮았다. 2014년 3월 넷째 주에 시행한 단체행동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은 1.47명으로 2014년 3월의 1일 평균 조사망률(1.54명)보다는 적었지만, 2014년의 1일 평균 조사망률(1.44명)보다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장기간 추석연휴 동안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은 1.51명이며, 2017년 10월과 2017년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은 각각 1.55명, 1.53명으로 추석연휴 동안의 조사망률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2000년 4월과 9월, 10월 및 2014년 3월 둘째 주에 시행한 단체행동 기간 동안의 조사망률이 해당 월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이나, 해당 연도의 1일 평균 조사망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계절성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2014년 3월 둘째 주의 경우에 1일 평균 조사망률이 1.56명으로 높은데, 실제로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월별 사망률은 1월(10.6%), 12월(8.9%), 3월(8.5%)순으로 겨울철인 12월, 1월과 환절기인 3월에 특히 사망률이 높다. 연구진은 "이러한 계절변화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는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연간 사망자 수의 분포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동절기에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여름철에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계절성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오영인 연구원은 "대부분의 의사 단체행동은 응급한 상황에서 환자에 대한 진료를 무조건 거부하지 않는다"며 "의료환경은 사회적, 경제적, 법적, 문화적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의사 단체행동에 대해 비윤리적이라고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보다는 이유와 주장을 포함해 의사 단체행동을 면밀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의사의 단체행동으로 치료가 감소하고 사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행연구들에선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의사 단체행동 사례와 그로 인한 영향을 확인한 이번 논문에서도 단체행동 당시 1일 평균 조사망률이 해당 월의 1일 평균 조사망률이나 해당 연도의 1일 평균 조사망률과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학회 주도 전공의 역량 평가 욕심이었나…개정안 무산 2021-02-23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수련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대한의학회와 산하 학회들이 야심차게 추진한 전공의 역량 평가 방안이 계속해서 공회전하고 있다. 필수 술기 평가 등 강화된 개정안을 내놨지만 형평성과 실행 가능성 등을 이유로 도입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 대유행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역량 평가 방식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 난항 22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의학회 산하 17개 학회들이 공동으로 요구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이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회 임원은 "형평성과 실행 가능성 등을 이유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이 보류된 상황"이라며 "일단 올해는 과거의 기준 그대로 전공의 수련과 평가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한외과학회와 비뇨의학회 등은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을 목표로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과거 단순한 필기 시험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필수 술기 등 평가를 추가해 전공의 역량을 강화하고 평가 지표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 학회 외에도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 총 17개 학회들이 역량 평가를 도입한 바 있다. 술기 평가를 추가하거나 동영상 방식의 평가, 학술 평가를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더해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는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연구 용역을 발주해 체계적인 지원도 나섰다. 내과학회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학회, 외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비뇨의학회, 재활의학회, 신경과학회, 마취통증의학회 등이 바로 그 대상으로, 복지부는 연구비로 1억원 가량을 투입해 전공의 역량 강화를 위한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을 도모해 왔다. 하지만 1차 고비는 코로나 대유행이 가져왔다. 지난해 일종의 시범사업의 성격으로 각 학회들이 강화된 역량 평가 방안을 예고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수련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추진 자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과거 기준조차 채우지 못해 줄줄히 낙제를 받을 위기에서 강화된 수련 교과 과정을 대입할 수는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따라서 이들 학회들은 이러한 역량 평가 방안을 잠정 유보하고 오히려 필수 수련 교과 과정을 최대 70%까지 줄이며 전공의 구제에 나서야 했다. 복지부, 17개 학회 요청안 반려…"운영 가능성 등 근거 및 체계 불확실" 2차 고비는 형평성과 검증 논란이 가져왔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불가피하게 이를 잠정 연기했던 학회들이 올해 본격 도입을 다시 예고했지만 또 다시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이같은 강화된 역량 평가를 도입한 학회는 26개 전문학회 중 17곳으로 절반을 조금 넘긴 정도에 그친다. 나머지 학회들은 과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 형평성 논란은 여기서 시작한다. 같은 전공의 신분인데 전문과목에 따라 더욱 강화된 평가를 받는 것이 타당하냐는 원론적인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검증 또한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보건복지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 과연 이같은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하는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들 학회들과 의학회가 요청한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을 직권으로 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전문과목 학회들이 제안한 역량 중심의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의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전면 개편을 고시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검증작업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각 학회별로 역량 중심의 전공의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를 전문의 자격 시험의 조건으로 거는 개정 고시를 위해서는 제대로 시행될 수 있다는 근거와 체계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최근 이들 학회의 요청안을 돌려보내고 선언적인 역량 평가, 즉 전문의 고시와 연계되지 않은 학회 차원에서의 반영을 권고했다. 이들 학회들은 복지부의 이러한 결정에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을 목표로 추진하는 방안인데다 이미 전공의들에게 고지가 끝난 사안을 지금 와서 되돌리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불만이다. 전문과목 학회인 A학회 수련이사는 "근거와 검증을 위해서는 일단 추진이 선제 조건 아니냐"며 "이미 2년전에 도입을 확정하고 발표가 끝난 상황인데 이제와서 이를 틀어버린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복지부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연구 용역까지 발주한 사안인데 답답한 부분이 많다"며 "전문의 시험에도 적용되지 않는 사안을 전공의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만큼 일단은 역량 평가 자체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RCP 8년만에 SCIE 등재 2021-02-22 14:38:3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RCP(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가 SCIE에 등재됐다. 22일 신장학회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가 Science Index Expanded (SCIE)에 2020년 11월에 등재됐다"며 "SCIE등재 준비 8년만에 이룬 쾌거"라고 밝혔다. 대한신장학회는 2010년부터 영문 학술지로의 전환을 준비해 2012년부터 KRCP로 명명하고 첫 논문을 출간했다. 이후 각종 국제학술지 색인에 순차적으로 등재됐으며 이후 PubMed Central (PMC) 및 2016년에는 ESCI에 등재를 거쳐 2020년 11월 4일 SCIE에 등재됐다. 이는 영문으로 전환 후 8년만에 이룬 결실로 이번 KRCP의 SCIE등재는 학회의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의 위상을 매우 드높인 결실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KRCP SCIE 등재 보고회에는 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의 인사말, 초대 편집위원장인 김근호 교수(한양의대 신장내과)의 축사, 의편협 회장인 허선교수 (한림의대 기생충학교실) 및 편집위원장 유태현 교수(연세의대 신장내과)의 등재 보고순으로 진행됐다. 유태현 편집위원장은 SCIE 등재보고를 통해 KRCP가 동료 평가 (peer review)를 거쳐 엄격하게 선발된 논문을 소개하고, 신장학 분야의 최신 지견에 대해 종설 및 원저등의 형식으로 출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울산 지진, 연명의료 결정과 투석치료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신장내과 분야의 문제점들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시의 적절하게 출간함으로서 타학회지와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KRCP의 유태현 (연세의대) 편집위원장은 "KRCP가 SCIE 등재를 통해 국제 표준을 유지하는데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앞으로도 세계의 유수한 신장학 분야 학회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외 신장학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허가된 궤양성 대장염약 우스테키누맙 RWD도 합격점 2021-02-22 11:58:4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2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이 신설된 우스테키누맙(상품명 스텔라라)이 리얼월드데이터(RWD)를 통해 효과를 재확인했다. 개선효과가 3상 결과보다 더 높았다. 미국 시카고의대 데이브 루빈 교수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우스테키누맙의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연구가 최근 국제학술지 옥스포드 아카데미에 게재됐다(doi.org/10.1093/crocol/otab002). 건선치료제로 시작한 우스테키누맙은 최근 크론병에 이어 궤양성 대장염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궤양성 대장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는 임상적인 개선율이 8주차에 15%, 44주차에는 40%로 둘 다 위약보다 현저히 높았다. 연구진은 제한된 임상 환경에서는 효과를 입증했지만 RWD는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 두 곳의 미국 의료기관에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대상자는 경증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을 가진 환자 66명으로 했다. 이중 92%는 이전에 생물학적 제제나 토파시티닙으로 치료받은 바 있고, 이외 항-TNF 제제나 베돌리주맙 투약도 있었다. 약 30% 환자들은 우스테키누맙 투약 기간에 스테로이드 처방도 함께 이뤄졌다. 임상적 개선 여부는 궤양성 대장염의 평가 척도인 Mayo 점수 및 배변 빈도, 직장 출혈 정도로 측정했다. 3개월 관찰 결과, 분석가능한 47명 중 43%가 임상적 완화를 보였다. 12개월 후 분석가능한 12명의 데이터 중 45%가 역시 긍정적인 지표개선이 있었다. 모집단이 낮다는 한계는 있지만 임상 3상에서 나타난 44주차의 40% 개선 정도보다 오히려 RWD에서 보다 높은 효과가 나타난 것. 12개월 후 대장내시경 검사 환자 12명 중 6명은 내시경 검사에서 개선 소견을 얻었고, 4명은 4명은 점막에서 개선 소견을 얻었다. 반면 4명의 환자는 입원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지만, 조사단에 따르면 전반적인 안전 프로파일은 호의적이었으며 후속 조치 중에 악성 종양이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우스테키누맙 치료는 12개월째에 거의 절반에 달하는 환자에서 임상적 지표 완화를 달성했다"며 "이는 임상 3상 결과보다도 더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