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독감·패혈증 잘 걸린다…"감염과 상관성" 2019-10-23 11:49:1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서 독감이나 봉와직염, 패혈증 등과 같은 특정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 사회 복지성(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제시카 할딩(Jessica L. Harding) 박사 등이 연구한 당뇨병 유무에 따른 감염률 동향 연구가 미국당뇨병학회 학회지(Diabets care)에 23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19-0653).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은 지난 20년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당뇨병이 환자의 감염병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국립 입원 환자 샘플 및 보건 서면 조사를 사용해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18세 이상 성인의 입원이 필요한 감염률을 추정했다.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그룹의 연간 연령 표준화 및 연령별 입원률은 감염 유형별로 나눠졌다. 연구 결과 당뇨병이 없는 성인과 비교해, 당뇨병 환자는 감염으로 인한 입원률이 3.8배(rate ratio, RR = 3.8)이 더 높았다. 또 당뇨병이 없는 성인과 비교할 때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폐렴 발생 비율은 2.6배(RR = 2.6), 독감 3.3배(RR = 3.3), 급성 기관지염 및 기관지염 3.7배(RR = 3.7)이 높았다. 이외 신장 감염(RR = 4.3), 봉와직염(RR = 6.9), 발 감염(RR = 14.7), 골수염(RR = 15.7), 진균증(RR = 2.8), 수술 후 상처 감염(RR = 3.2) 및 패혈증(RR = 3.2)로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다. 당뇨병 환자의 감염으로 인해 입원률은 2015년 1000 명당 68.7명을 기록, 2000년 1000명당 63.1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뇨병이 없는 성인은 1000명당 16.3명만이 감염으로 인한 입원률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2008년 이후 당뇨병이 없는 성인의 경우 이런 비율이 7.9% 감소했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75세 이상 입원 감염률은 2015년 1000명당 131.7명을 기록했지만 당뇨병 환자는 1000명당 169.5명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입원이 필요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당뇨병을 가진 성인 중 특히 젊은 성인에서 감염 위험 요소의 완화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자폐 환자 절반이 처방받는 '프로작' 임상 효과 없다" 2019-10-23 11:00:3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자폐증 환자 절반 이상이 처방을 받는 항우울제 프로작(플루옥세틴, 릴리)이 실제로 임사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일부 강박 척도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있었지만 높은 탈락율과 기타 요인으로 인해 임상적인 이점을 찾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호주 빅토리아 왕립 어린이병원 Dinah Reddihough 박사팀은 청소년 자폐증과 프로작의 연관성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현지 시각으로 2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2019.14685). 연구진은 현재 자폐 스펙드럼 장애(ASD)의 절반 이상이 현재 프로작을 처방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ASD로 인한 강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있었을 뿐 임상적으로는 밝혀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150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모집해 16주간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실시하며 그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 프로작을 8mg부터 30mg까지 처방받은 환자군과 위약을 처방한 대조군 사이에 예일-브라운 강박 척도(Yale-Brown Obsessive-Compulsive Scale)를 비교한 것. 그 결과 프로작을 처방받은 환자군은 척도가 12.80에서 9.02점으로 3.72점 감소했다. 대조군의 경우 13.13에서 10.89점으로 2.53점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프로작 처방군에서 31명이나 치료 중 연구에서 탈락하는 등 높은 탈락율과 그외 기타 요소와 불균형을 고려하면 임상적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Dinah Reddihough 박사는 "처음에는 프로작이 강박 행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처럼 보였지만 높은 탈락율을 고려할 때 약물의 임상적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현재 많은 의사들이 자폐증으로 인한 강박에 프로작을 처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프로작을 처방하는데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프로작의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일부 자폐증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뉴욕 코헨트 어린이병원 Andrew Adesman 박사는 "ASD를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과연 SSRI(선택적 세로토닌 억제제)가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사실 전혀 효과가 없는 약물을 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와 이상지질혈증 상관관계 입증…저신장 위험도 증가 2019-10-23 10:06:3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키가 작은 상태인 저신장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청소년에게 실시하는 지질검사를 저신장 청소년에게 실시할 경우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7889명(12~59세)의 신장별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상지지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돼 있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일컫는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청소년에서는 키가 작을수록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했고, 반대로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의 경우 키가 작을수록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세 가지 혈중 지질농도가 모두 증가했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했다. 또한 키가 하위 10백분위수에 속하는 저신장 청소년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는 키 상위 90백분위수에 속하는 고신장 청소년에 비해 약 3.1~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서는 고신장에 비해 저신장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뿐만 아니라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모두 약 1.5~2.6배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미정 교수는 "저신장이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서 심혈관질환 및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의 상승과 연관돼 있다"며 "키를 키우려는 욕심으로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져 더욱 이상지질혈증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따라서 키가 작을수록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식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 김신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상지지혈증의 조기진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신혜 교수는 "청소년기에도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죽상경화증의 초기 병변이 혈관에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이상지질혈증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비만 청소년에 국한돼 시행되던 지질 검사를 저신장 청소년들에게도 시행하는 것이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미정, 김신혜 교수의 지도로 오나경 전공의가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사이언티픽 리포트, Impact Factor 4.525) 2019년 10월호에 게재됐다.
"폐쇄적 학회 그만" 통증 노하우 개방하는 신경통증학회 2019-10-23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용, 성형, 통증 등 비급여를 중심으로 각 학회들이 학술대회 참여를 회원으로 제한하며 영역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강의를 완전히 개방한 학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의학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학회가 특정 전문과목만의 리그가 되서는 안된다는 판단으로 모든 의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 대한신경통증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신경통증학회는 가칭 'Pain University'라고 이름 붙인 실전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통증 클리닉 개설부터 운영까지 노하우를 모두 공유하는 장을 계획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통증학회 고도일 회장은 22일 "지금까지는 모든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신경외과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이르면 올해부터는 통증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의사들을 대상으로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며 "통증 치료의 A부터 Z까지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기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Pain University'라는 이름을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대학 과정과 같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강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통증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1학년 과정 수업을, 어느 정도 통증 치료에 노하우가 있다면 실전 강의 위주의 4학년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초기 통증에 필요한 가벼운 진통제부터 마약성 진통제, 나아가 운동, 도수치료, 영양, 물리치료, 초음파까지 통증 치료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회장은 "통증 치료에 있어 마취통증의학과나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전문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그만큼의 노하우를 쌓았다면 당연히 이를 공유하는 것도 학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ain University 과정을 끝내면 누구라도 통증 치료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우수한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준비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통증 관련 유관 학회들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다수 이러한 실전 강의들은 일정 부분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것과 달리 신경통증학회는 학술대회 등록비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노하우를 돈을 주고 판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인턴이나 전공의 등 통증에 관심이 있는 의사라면 누구나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신경외과 회원들로만 한정했던 춘, 추계 학술대회도 같은 의미에서 다른 전문과목 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두 문호를 열겠다는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고도일 회장은 "다학제 진료 시대에 통증 치료를 특정 전문과목에서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는 대로 통증 치료의 노하우를 모든 의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이번 추계학회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결과 다른 전문과목 의사들의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더이상 통증이 특정 과목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학회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마취과학회 케타민 부작용에 예의주시...환각·환시 우려 2019-10-22 12:11:4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이 대두되며 대규모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제시된 케타민 또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복용한 환자 3명 중 1명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등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처방의 주의는 물론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마취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Padma Gulur가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케타민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부작용 사례를 발표한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은 297명의 환자 중 104명이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3명 중 1명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의미다. 이들 중 20%는 케타민과 관련된 직접적 부작용으로 분석됐으며 15%는 다른 약물과 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환각과 환시 등이 있었으며 병용 부작용으로는 예상 이상의 진정 작용과 시각 장애 등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마취과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케타민 처방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마취과학회는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케타민을 대체 약물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인해 최소 4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며 3000억원대 대규모 손해배상소송이 일고 있는 만큼 케타민을 대체 처방하라는 권고다. 하지만 오피오이드와 같이 심각한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면서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Padma Gulur 교수는 "오피오이드로 파장으로 인해 지금 최우선 과제는 케타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3명 중 1명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저용량 케타민의 효과와 부작용은 자세히 연구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환기내과 의사들 SGLT-2 억제제에 꽂히다 2019-10-22 11:51:47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심장내과 또는 순환기내과 교수들이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다수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만나본 결과, 일선 환자들에게 대부분 SGLT-2 억제제 처방경험이 있으며 일부는 주도적으로 처방을 하고 있었다. 주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자부터 고위험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처방을 하고 있었다. 이같은 변화는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근거가 쏟아진 이후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CVOT의 임상을 종합하면 SGLT-2 억제제들은 심혈관 안전성 입증은 물론 일부 약제(성분)는 한발 더 나아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더 늦춰준다. 이를 계기로 근거중심을 강조하는 미국과 유럽당뇨병학회가 빠르게 가이드라인을 바꿨고 올해 초 미국과 유럽심장학회도 심혈관질환 관리 가이드라인내 해당약제의 역할을 추가하면서 심장약의 기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같은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인 곳은 대한당뇨병학회다. 올해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 전략을 강조했다. 다만 심장학회가 주도하는 관련 지침에서는 아직 언급돼 있지 않는데 그보다 먼저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학회장에서 기자와 만난 성균관의대 이종영 교수는 "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면서 "관심을 넘어 처방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런 배경으로 이 교수는 "국내 심혈관질환자의 40%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인데, 기존의 약물들이 보여주지 못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심장전문의들이 SGLT-2 억제제를 씀으로서 얻는 기대효과로 제시한 부분은 대사질환의 개선이다. 상당수 교수들은 혈당은 기본이고 혈압과 지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체중개선을 매력적으로 꼽는다. 다만 아직까지 처방기간이 짧아서인지 심혈관 예방효과까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초창기 발표됐던 감염, 골절등의 내약성 및 이상반응도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는 "연구 초기 우려됐던 감염 등의 부작용도 실제로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며 추가으로 나타나난 개선이 어떤 것이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장전문의들 중에서도 심부전을 다루는 전문의들의 관심은 과히 폭발적이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질환을 낮추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심부전을 개선효과가 뛰어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위약군대비 35~35% 가량 심부전 발생을 막는다. 중앙대병원 조익성 교수는 "심부전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어 향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현재 심부전 치료제로 가장 기대하는 옵션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적응증이 추가되면 결국 심장내과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약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아직까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심장기능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까지 더 많이 규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의사들은 실제 임상에서의 안전성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기전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임상의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심혈관개선 기전인데 솔직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심장내과 전문가들의 관심폭이 확대되면서 미해결 기전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장이식 병원에 따라 사망률 4배차…예후차도 커 2019-10-22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달에 두건 미만의 신장 이식 수술을 하는 병원이 일주일에 1건 이상 수술을 하는 병원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1년 이식 실패율과 장기 생존율 등에도 큰 차이를 주고 있는 만큼 미국과 같은 질 관리 제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류호걸 교수팀은 연간 신장 이식 건수에 따른 병원별 실패율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석하고 21일 대학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 medicine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60). 현재 미국 등은 정부의 주도로 신장 이식에 대한 인증 제도와 질 평가 제도가 도입돼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신장 이식 건수가 이식 후 기능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74개 병원에서 이뤄진 1만 3872건의 이식 수술을 후향적 코호트로 분석했다. 연간 신장 이식 건수가 24건 미만인 병원(소그룹)과 24건에서 60건 사이(중그룹), 60건 이상인 병원(대그룹)으로 나눠 이러한 이식 건수가 이식 후 신장 기능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전체 1년 이식 실패율은 7%로 이식 규모 별로는 대그룹이 5.1%로 현저하게 낮았다. 하지만 중그룹은 9.7%까지 치솟았고 소그룹도 8.2%로 대그룹을 훨씬 웃돌았다. 사망률 또한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기타 다른 사망 요인을 보정한 결과 소그룹은 대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7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긴급한 신장 이식이 이뤄진 경우 소그룹은 대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01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간그룹도 대그룹에 비해 1.27배가 높았다. 노인 그룹은 더욱 큰 차이를 나타냈다. 소그룹이 대그룹에 비해 4.6배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 중간 그룹도 2.35배가 높게 분석됐다. 노인일수록, 긴급한 신장 이식 수술일수록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과 적게 하는 병원간에 사망률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다. 이는 최대 9년간 이어진 장기 이식 생존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나타냈다. 연간 이식 건수가 많을 수록 최대 생존율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체 입원 기간은 오히려 소그룹이 더욱 짧은 경향을 보였다. 평균 28.1±17.7일의 전체 입원 기간을 기록한 가운데 대그룹은 29.3±16.8일로 평균보다 길었지만 소그룹은 28.7±17.0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교신저자인 류호걸 교수는 "이식 장기는 매우 소중한 자원인 만큼 자격을 갖춘 이식 센터를 선정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는 필수적"이라며 "미국의 경우 모든 이식 센터에 대해 양적, 질적 표준이 정립돼 있지만 한국에는 그러한 규정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아무런 조건이나 기준없이도 장기 이식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 다수의 센터에서 1년 이식 실패율이 최대 30%가 넘어갔고 사망률도 높게 나타난 만큼 장기 이식센터의 질 관리를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환자 중증도, 기계적으로 A, B, C 구분 적절한가" 2019-10-22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과연 환자의 중증도를 기계적으로 A, B, C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고 싶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지난 17~18일까지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보험세미나를 마련,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전달체계 단기 대책 관련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이승훈 보험위원장(고대안산병원)은 학술대회 개최전 메디칼타임즈와 전화인터뷰에서 자칫 의료진들의 진료 위축을 우려했다. 그는 "의료법상 진료환자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증환자를 진료하면 종별가산금 지급을 제외하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단 내원한 모든 환자를 초진에서 경증일지 중증일지 판단할 수 없고, 검사를 통해 중증도 판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일괄적으로 이를 A, B, C를 구분하는 식은 곤란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병원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진료하라는 얘기인데 과연 정당한 정책인지 궁금하다"며 "황당한 측면이 있다. 진료 위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수술 중 중이염, 비중격 만곡증 등은 경증에 해당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질병의 정도에 따라 중증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는 "간단한 중이염, 비중격 만곡증 수술도 합병증이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경증으로 분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빈도 수술인데 현실적으로 전국에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2곳이고 수술이 가능한 동네 이비인후과도 제한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1,2차에서 전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험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내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입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A, B, C군 중 B군이 가장 비중이 높지만 병원장 등 경영진에게는 C군이 많은 경증질환을 대표하는 전문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그의 전언. 그는 "경증질환 의료진들은 진료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제도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책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환자의 건강을 위한 정책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분명 한계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스피린 담도암에도 효과…사망 위험 최대 56% 낮춰 2019-10-21 10:45:3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암 진단 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담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이 가지는 혈소판 응집 억제 기능을 통한 것으로 일부 암종은 최대 56%까지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Sarah S. Jackson 박사팀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담도암과 아스피린 간에 상호 작용을 대조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19.4328). 담도암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당 2명 정도 유병율을 보이지만 5년 생존율이 5% 정도에 불과할 만큼 악성 종양으로 꼽힌다. 또한 중간 생존율도 1년 미만이라는 점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 상황. 혈소판 응집 기능을 억제하는 아스피린을 통해 이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담도암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들에 대한 모든 사망 원인을 분석하며 아스피린과 담도암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은 거의 모든 담도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암 진단 후 30일 내에 75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 실제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게 비해 담도암(GBC)의 경우 사망 위험이 37%가 낮아졌다. 또한 담낭암(GBC)의 경우도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9%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바터팽대부암(AVC)의 경우 사망 위험이 무려 5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담도암과 담낭암 혹은 바터팽대부암 등 두가지 이상의 암을 가진 환자들도 사망 위험이 32% 줄어들며 효과를 보였다. Sarah S. Jackson 박사는 "분석 결과 모든 담도암 요형에서 아스피린 복용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며 "아스피린이 가지는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암세포의 전이와 확산을 늦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분석이 화학 요법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라진 내과 4년차…내과학회 "전공의 총 정원 확대" 시동 2019-10-21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0년, 전공의 3년제 전환 4년째를 맞는 대한내과학회가 내과 전공의 총 정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내과 전공의 수련의 질을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정원을 갖춰야 한다는 게 내과학회가 총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이유. 하지만 3년제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의료현장에서의 전공의 업무 과부하가 실질적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0년도 전공의 정원책정을 위한 전문과목학회 합동회의'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내과 정원을 늘려줄 것을 제안했다. 내과학회가 내세우는 명분은 이렇다. 현재 의료환경에서는 연차당 내과 전공의 정원 1~2명에 그치는 상태로는 정상적인 수련을 유지하기 힘든 게 현실. 즉, 수련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원 확대를 요구한 것. 미국의 경우 한 연차당 12명 이상을 유지하다보니 순환근무를 하면서 수련이 가능한 반면 한국의 경우 정원 자체가 적다보니 일정한 스케줄을 유지하기 어렵다. 가령, 소화기내과에 전공의가 수련을 받다가 어떤 달은 한명도 없는 일이 발생하다보니 수련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고 지도전문의 일정 또한 들쑥날쑥해지는 식이다. 여기에 내과학회가 몇년 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내과 전문의 인력 확대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과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를 위해 약 2천~4천명의 의사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내과 전공의 정원으로는 약 10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년 배출되는 내과 전공의 600명. 이중 절반이 입원전담전문의 진로를 택한다고 해도 3천명이 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이와 더불어 내과학회는 "단순히 진료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과 수련 3년제 전환으로 절대적인 전공의 수가 감소한 것이 내과학회가 정원 확대를 요구하게 된 실질적인 배경. 예를 들어 내과 전공의 연차당 5명씩 있다고 치면 과거 전공의 4년차까지 있을 땐 20명에 달했지만 3년제로 바뀌고 나서는 15명에 그친다. 절대적인 전공의 정원이 감소하면서 전공의 개개인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길병원)는 "내과 전공의 정원 확대 필요성을 처음 제기한 만큼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의료현실을 감안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조만간 복지부에 정식으로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