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성 하이드로몰폰 타 진통제 대비 심내막염 위험 2020-01-23 11:18:4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효성 하이드로몰폰(controlled-release hydromorphone)이 다른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세균성 심장병인 심내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효과를 늦게 발현시키기 위해 약제를 코팅하는 성분이 유력한 원인으로 실제 임상에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영국 웨스턴대 의과대학 Matthew A Weir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의 부작용을 분석하기 위해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2일 란셋(LANCET)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1473-3099(19)30705-4). 연구진은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의 위험성을 규명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5년 사이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6만 529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 733명이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고 있었으며 특히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처방한 환자 중에서 254명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을 모두 콕스 회귀분석으로 조정해도 이같은 위험성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조정 결과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처방받은 환자가 다른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심내막염 발병 위험이 3.3배에 달했기 때문이다(OR=3.3). 실제로 다른 조건을 조정 후에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받은 환자중에서는 3.9%가 심내막염이 발병했지만 다른 마약성 진통제 그룹은 1.1%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같은 하이드로몰폰이라고 해도 지효성이 아닌 순수 하이드로몰폰은 다른 마약성 진통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1.8%대 1.1%). 결국 지효성 하이드로몰폰만이 문제라는 것.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효성을 위한 코팅 제제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느리게 약물을 방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폴리머 코팅으로 인해 약물 자체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에 참여한 Michael Silverman 박사는 "지효성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진은 이러한 주요 원인으로 지효성 진통제를 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이 심내막염을 포함해 HIV나 C형 간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이 약물을 활용할때 상당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면증 있는 여성 노인들 '아증후 우울증' 많아 2020-01-23 09:23:22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불면증 등을 앓고 있는 여성 노인에서 상대적으로 아증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증후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의 엄격한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이지만, 심한 우울장애 못지않게 노인의 신체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기능, 인지기능, 기대수명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최근들어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직접 진단기준을 개발해 아증후 우울증을 진단한 후, 유병률과 발병률, 위험인자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주요우울장애 및 경우울장애와의 객관적인 차이를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60세 이상 노인 664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10-2012년의 기저 평가를 시작으로 2년(2012-2014년과 2014-2016년) 단위로 2번 추적 평가한 것이다. 연구 결과,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는 고령(70세 이상), 운동량이 부족한 노인에서 많은 반면에, 아증후 우울증은 여성, 낮은 수면의 질, 낮은 사회경제수준, 낮은 사회적 지지 수준을 보인 노인에서 호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증후 우울증이 주요우울장애, 경우울장애와는 구분되는 독립적 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교수는 "불면증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수면 조절만을 목적으로 한 단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통합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아증후 우울증이 치매, 사망률,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후속 연구를 통해 독립질환으로서 아증후 우울증의 실체를 정리해 나갈 것이며 연간 16만명에 달하는 신규 아증후 우울증 환자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질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증후 우울증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정도로,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 같은 심한 우울증 보다 2.4배 높다. 또한 매년 16만명 이상의 아증후 우울증 노인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도 암전문가" 항암제 처방 둘러싼 영역다툼 재점화 2020-01-23 05:45:59
항암제 처방권을 둘러싼 전문과목별 영역 다툼이 다학제 위원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 종별로까지 확대되며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종양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동시에 종합병원에서는 사실상 오프라인 처방이 막히면서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논란의 취지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회의론도 새어나오고 있다. 내과 교수들 항암제 처방권 확보 선언 대한소화기학회 등 소화기질환 유관 단체가 모인 소화기 연관학회는 최근 8개 학회 명의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항암제 처방권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연관학회 관계자는 20일 "항암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너무나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이를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이 지나치게 한 전문과목으로 쏠리고 있다"며 "주치의로서 적어도 환자를 위한 처방에 제재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소화기연관학회는 항암 치료를 하는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를 풀어가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허가 외 의약품 일명 오프라벨 처방을 위한 다학제 위원회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2017년 도입된 다학제 위원회는 오프라벨 처방을 위한 심의를 담당하는 기구로 면역항암제 등을 오프라벨로 처방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다학제 위원회의 구성이 고르지 못하게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다학제 위원회 운영 기준은 종양내과 전문의 2명과 소아환자를 위한 소아과 전문의 1명, 외과 1명, 방사선종양학과 1명이다.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과가 이 기구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 주치의로서 환자의 상태와 질환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내과가 기구에서 소외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소화기연관학회 관계자는 "위암이나 폐암 등의 치료에 있어 소화기내과나 호흡기내과만큼 전문가는 없다"며 "하지만 이들 교수들이 항암제 처방을 내기 위해 다학제 위원회를 거치면 처방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요양병원에서조차 항암제 처방을 내는데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담당 환자를 위해 처방도 못낸다는 것이 맞는 일이냐"며 "항암제 헤게머니가 지나치게 종양내과로 쏠려 있다"고 비난했다. 타 전문과목들도 한 목소리…종별 차별에 대한 비판론도 대두 이는 비단 내과계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전문과목 교수들도 마찬가지의 의견을 내고 있다. 암 환자의 치료 방식이 다학제 협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주치의가 항암제 처방에 대해 의견도 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양내과가 항암제에 특화된 전문과목이기는 하지만 질환이나 환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넘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학회 내부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고 병원별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협의나 합의를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 과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어떤 것이 환자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양내과가 항암제에 대한 전문가라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것은 처방에 대한 독점권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진화하는 약제에 대해 충분히 함께 논의하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위원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종합병원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아예 다학제 위원회가 규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 전문병원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종합병원들도 많은데 항암제 오프라벨 처방을 대학병원 다학제 위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한 것은 규제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A종합병원 병원장은 "약제 처방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히 전문성을 갖춘 의사조차 종합병원이라는 간판 때문에 대학병원까지 가서 다학제 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규제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의 신뢰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업체인 IQVIA가 국내 대학병원 교수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널 심층 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조사 대상 중 전체 항암제 처방 건수의 79%가 종양내과 교수들에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비중도 종양내과는 평균 100%를 기록했다. 종양내과 전문의들은 예외 없이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10명 중 8명은 항암제 처방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충분히 주치의는 물론 다른 전문과목 교수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절대 독점권 등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 대한종양내과학회 관계자는 "종양내과의 태동 자체가 암 전문가로서 치료에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의 이러한 주장과 비판은 진료과목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암 치료는 분명하게 다학제로 가고 있고 당연히 종양내과도 다른 과목 교수들과 함께 의견을 내는 위치"라며 "마치 독점적이고 제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백신 개발 성공할까? 전문가 의견은 "글쎄" 2020-01-23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백신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비슷한 계열 유전자를 가진 사스나 메르스 역시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미국 국립보건원은 우한 폐렴의 미국인 감염자 발생 등 글로벌 확산 조짐과 관련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이 이미 확인된 만큼 유전자 지도 확인에만 1년 여가 소요된 사스 때와 달리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NIH 측 입장. 다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고려할 때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총 6종(HCoV-229E, HCoV-NL63, HCoV-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4종의 감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와 478명이 사망한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실제로 유전자 비교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약 40%의 일치율을 보인다. 사스와는 77%, 메르스와는 50%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실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직 사스나 메르스도 증상완화와 같은 대증요법이 있을 뿐 백신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백신학회 강진한 전 회장은 "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항원이 강화되면 인체가 대처하기 어렵다"며 "사실 사전 대응이 불가능한 바이러스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복기가 있고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는 검역으로 걸려내기 쉽지 않다"며 "당시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도 사스에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도 강하기 때문에 딱히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만한 대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스와 메르스처럼 불특정 시기에 불특정한 패턴으로 감염 및 확산, 소강 상태를 보이는 특징을 감안하면 백신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 강 전 회장은 "사스 때도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회복기 환자들의 혈청을 얻어서 중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대증적 요법으로 대응했다"며 "면역이 있는 항원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간 동안 다른 변종이 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은 계속 돌고 돌기 때문에 유행 패턴을 예상해 대처가 가능하지만 사스나 메르스는 갑자기 창궐하고 소멸하는 행태를 보여 대응이 쉽지 않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때는 다른 변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예방·관리를 위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DUR 시스템을 통해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백신과 같은 사전 예방이 어렵다는 점에서 발빠른 대응이 차선책으로 부각된다. 가톨릭의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병원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원내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후보물질은 몇개가 있지만 아직 실험실내 방법으로 증명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동물실험 단계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쥐 등 설치류에게 자연적으로는 감염이 잘 되지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혈 겪은 임산부 산전·산후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2020-01-22 11:42:0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산모가 빈혈 증상을 겪을 경우 산전이나 산후에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과 우울증간의 연관성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의 성과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팀(서울아산병원 등)은 빈혈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10년간 추적 관찰하고 지난 20일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1305개의 주요 논문을 통해 3만명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빈혈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무작위 메타 분석 결과 빈혈이 있을 경우 빈혈 증상을 겪은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1.5배가 높았다(OR=1.53). 이러한 연관성은 산전이나 산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산후가 조금 더 높았다. 산전과 산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빈혈이 있는 산모는 일반 산모에 비해 산전 우울증이 걸릴 위험이 1.3배 높았다. 또한 산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5배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혈의 기준이나 산모 우울증 진단 기준, 연구의 질적 수준별 세부 그룹 분석에서도 빈혈은 일관되게 산모 우울증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김홍배 교수는 "그동안 이뤄진 개별 관찰 연구 에서는 빈혈과 산모 우울증의 연관성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개별 연구들을 종합한 연구로 빈혈은 산전과 산후 모두에서 산모 우울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빈혈과 산모 우울증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 기전에서 빈혈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분 결핍이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대사를 방해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철분 결핍으로 빈혈이 일어나고 유사한 기전으로 도파민 대사가 억제되면서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가설이다. 김 교수는 "철분은 감정 반응과 연관 있는 또 다른 신경 전달 물질들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합성에도 보조 역할을 한다"며 "빈혈이 산모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양 결핍과 관련 있는 질환 중 가장 흔한편에 속하는 빈혈이 산모 우울증과 연결될 가능성이 규명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홍배 교수는 "빈혈이 산모 우울증의 원인이든 아니면 중요한 예측 인자가 되던 간에 예방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빈혈이 개선됐을때 산모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공의 80시간제의 역설…공백 불구 예후는 향상 2020-01-22 11:3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공의 80시간 근무제와 내과 3년제 전환으로 병원계가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러한 공백이 의료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지도 감독하는 경우와 직접 진료하는 경우에 대한 비교 결과 모든 면에서 직접 진료의 예후가 압도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전공의 80시간 제도의 역설로 풀이된다. 울산대 의과대학 강병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의료 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전공의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9). 연구진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전공의 근무시간이 제한되고 중환자실에서 상당한 공백이 생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전공의를 지도하는 경우와 직접 진료를 하는 상황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2월 사이에 일반 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이송된 환자 314명을 비교 관찰했다. 전담의의 지도 감독을 받으며 전공의가 환자를 살피는 경우와 전공의 없이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하는 방식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전담의의 지도 감독을 받으며 전공의가 환자를 관리했을 경우 사망률은 42.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담의가 환자를 직접 관리 했을 경우 사망률은 29.9%로 크게 내려갔다. 심폐소생이 이뤄지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크게 줄었다. 전공의가 환자를 볼때는 21.4%가 심폐소생을 받았지만 전담의가 관리할때는 10.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급성신부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신대체요법 또한 전공의가 관리할때(40.2%)보다 전담의가 직접 환자를 볼때(24.2%)가 월등히 적었다.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회귀 분석에서도 경향은 같게 나타났다. 전담의의 지도 감독 아래서 전공의가 환자를 보는 경우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하는 것에 비해 사망률이 1.6배에 달했다. 또한 전담의가 직접 관리하는 환자들은 전공의가 살피는 환자보다 심폐소생술을 받을 확률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지속적신대체요법도 마찬가지로 전담의가 직접 진료를 보는 환자들에 비해 지도 감독을 통해 전공의가 진료하는 환자가 위험에 빠질 확률이 2.6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다른 병동과 달리 중환자실은 전공의 80시간 근무제를 지키는 것이 매우 힘들고 이로 인해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전공의 없이 운영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대안이 없다면 결국 전담의사들이 과로를 견디며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연 전공의들이 중환자실에 없을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전담의의 직접 진료가 전공의가 환자를 볼때보다 예후를 더욱 좋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없어질 경우를 대비해 진행한 연구에서 오히려 의료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역설적 결과가 중환자 전담의의 과도한 희생과 부담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병주 교수는 "전담의 관리가 예후를 크게 좋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중환자 전담 의사가 줄고 있는 만큼 이제는 중환자실 관리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중환자 전담의들은 주당 평균 90시간 이상을 일했으며 야간 근무시간만 주당 20시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공의 공백에 따른 이들의 과로와 스트레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이슈 된 '청소년 논문 저자 논란' 권고안 나왔다 2020-01-22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대한의학회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한의학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의 핵심은 청소년이라도 의학연구 참여자가 지켜야할 의학연구 및 출판 대한 윤리규범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논문의 저자 자격기준. 의학회는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에서 제시한 논문 저자 규정의 4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저자로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4가지 기준은 연구기획·자료수집·분석 등을 직접 주도하는 등 상당히 기여한 경우, 논문 초고 작성 혹은 비판적으로 수정한 경우, 최종 원고 내용 전체에 동의한 경우, 전체 연구내용에 대한 공동 책임에 동의한 경우 등이다. 위의 4가지 기준에 맞지 않는 연구 참여자는 기여자(contributor)로 기록할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조국 교수의 딸처럼 저자의 소속기관과 연구 수행기관이 다를 경우 연구를 수행한 기관을 우선 표시하고 원 소속기관을 별도로 표기해야한다. 이밖에도 의학회는 권고문을 통해 연구윤리 관련 규정과 해당 기관에서 요구하는 제반 규정을 준수하고, 책임있는 연구수행을 추구하며 연구진실성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이라도 소속 연구기관의 연구노트 관리지침을 준수한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연구대상자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봤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교수 자녀에 대한 저자 부정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됨으로서 국민들 사이에서 신뢰가 상실하고 있다"며 "배운자의 갑질로 변질돼 국민간 상호, 불신과 갈등,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일이 생겨났다"고 권고안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논문 저자가 대학입시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끊임없이 부정 저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청소년의 연구참여 경험과 보조는 어디까지나 경험일 뿐 저자로서 명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한의학회 홍성태 간행이사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기여자 수준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객관적인 기준에서도 저자로서 역할을 한 경우에만 저자로 기록해야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권고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한의학회 은백린 학술진흥이사는 "출판윤리에 대해 대학의 고민이 크다"면서 "과거 관행처럼 일어났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형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모델은? 2020-01-22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동맥경화성 심(장)혈관질환(arteri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들 중 한국인에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심장학회의 코호트 연구가 남성의 ASCVD 위험을 다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프래밍험 위험 점수 검사나 한국형 예측 모델보다는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의대 배재현 교수 등이 진행한 ASCVD 위험 예측 모델의 유효성 확인 연구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4093/dmj.2019.0061). ASCVD는 전세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모든 사망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관상동맥 심장 질환, 허혈성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은 위험 인자의 제어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ASCVD의 위험 예측은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꼽힌다. 미국심장학회는 2013년 ASCVD 사건의 10년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코호트 기반의 예측 모델(Pooled Cohort Equations, PCE)를 개발했지만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에 대한 지표 적용 및 예측의 정확도는 미지수였다. 연구진은 한국의 도시 및 농촌 거주자를 포함한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의 한국인 위험 예측 모델(Korean Risk Prediction Model, KRPM)과 PCE 및 10년간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프래밍험 위험 점수 검사(Framingham Risk Score, FRS-CVD)를 각각 비교해 보다 적합한 모델을 확인했다. 심혈관계 위험 요인의 성별 차이로 인해 남녀를 별도로 분석(n=3778/4154)하고 콕스 회귀 분석으로 ASCVD의 10년 누적 발생률과 예측 모델간의 불일치율을 평가했다. 결과를 보면 PCE는 백인 및 흑인 남성의 ASCVD 위험은 각각 6% 및 13% 다소 과대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인, 흑인 여성의 경우는 예측도가 더 떨어져 ASCVD 위험을 각각 -49%, -25% 낮게 평가했다. FRS-CVD는 남성의 91% 가량 ASCVD 위험을 과대 평가했지만 여성의 ASCVD 위험은 불일치율이 3%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국형 모델인 KRPM은 남성(-31%)과 여성 (-31%) 모두 ASCVD 위험을 과소 평가했다. 예측된 위험과 실제 일어난 사건 사이의 불일치는 유전적 원인, 환경 및 심혈관 위험 인자의 인종적이나 민족적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서구인과 비교할 때 동아시아인은 비만을 포함한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소의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각 모델별 보정 및 결과값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 연구진은 "PCE 모델은 남성의 10년 위험도 예측이 다소 과대 평가했지만 FRS-CVD나 KRPM 모델보다 보다 정확한 예측값을 제시한다"며 "한국 코호트 데이터를 사용해 결과값을 재보정하거나 새로운 방정식을 대입할 때 추정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모델인 KRPM이 지역 사회 기반 코호트에서 정확한 위험 예측을 제공했지만 다른 인구 집단에서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한국인에 대한 ASCVD 위험 예측 모델로 PCE 대신 KRPM을 사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조기폐경 여성 고혈압+당뇨 등 복합 만성질환 위험 3배↑ 2020-01-21 11:50:5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0세 이전에 폐경 증상을 겪는 조기 페경 여성들이 고혈압과 당뇨를 포함해 유방암, 골다공증 등 복합적인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소 제거 등 외과적 수술로 폐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자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는 이번이 최초다. 호주 브리즈번 의과대학 Gita Mishr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조기 폐성 여성이 만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생식의학회지(Human Reproduction)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93/humrep/dez259). 연구진은 조기 폐경이 만성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1996년 1만 1258명의 여성을 선별해 2016년까지 20년간 전향적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유방암 등 11개 만성질환에 대한 정보를 3년 주기로 검사하며 조기 폐경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추적 관찰 대상자의 2.3%가 40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적 처치에 의한 폐경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반적 유병률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은 60세가 됐을때 다양한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60세가 됐을때 2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만성 질환(Multimorbidity)을 겪을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기 때문이다(OR&8201;=&8201;1.98). 더욱이 60세 이후에는 이렇듯 복합 만성 질환을 가질 위험이 일반적 여성들에 비해 세배 이상으로 높아졌다(OR&8201;=&8201;3.03). 특히 조기 폐경까지는 않았지만 생리 불순 등의 조기 폐경 유사 증상을 겪은 여성들도 만성 질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 Gita Mishra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적 처치가 아닌 자연적 폐경만으로도 복합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출산이나 교육, 체질량 지수, 흡연 및 신체 활동과 같은 모든 요인을 조정해도 조기 폐경으로 인한 위험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임상 의사들은 조기 폐경 여성들을 진료할때 복합 만성질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사전 검사를 추천해야 한다"며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고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국가 임상시험 절반 이상 규정 어겨…제약사별 큰 차이 2020-01-20 12:30: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에서 이뤄지는 다국가 임상시험의 절반 이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규정을 잘 지키는 산업군은 다국적 대형 제약사로 소규모 제약사보다 11배 이상 준수하는 비율이 높았다. 옥스퍼드 의과대학 Nicholas J DeVito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 보고에 대한 규정 준수 여부를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9일 란셋(LANCET)지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0140-6736(19)33220-9). 연구진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미국 내에서 이뤄진 다국가 임상시험 4209건을 전수 조사하고 FDA의 규정을 지키고 있는 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FDA의 규정을 지킨 임상시험은 1722건으로 40%에 불과했다. 나머지 2686건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일부는 아예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FDA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7년 1월 새로운 포괄적 준수 규정을 만든 바 있다. 약국 개정법 (FDAAA)으로 명명된 이 규정은 임상시험의 선택적 공개를 제한하기 위해 모든 후원자를 포함한 임상시험은 진행 후 12 개월내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나도록 이 규정을 지키는 곳이 4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결과는 후원사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제약사 규모와 후원사 종류에 따라 보고 결과가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국적 대형 제약사일수록 비 산업계 즉 병원이나 정부 주도의 임상시험에 비해 FDA의 규정을 준수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OR=3.08). 또한 다수의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대형 제약사일수록 소수의 임상을 진행하는 소규모 제약사보다 규정을 준수할 확률이 11배나 높았다. 특히 임상시험 완료 후 결과 제출까지의 평균 시간은 424 일로 법정 보고 규정인 1 년보다 59 일이 더 걸렸다. 연구를 주도한 Nicholas J DeVito 교수는 "진행되는 임상시험의 절반 미만만이 FDA에 보고되며 3건의 시험 중 1건은 아직도 보고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며 "FDA의 규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구진은 FDA가 규정 위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임상시험 규정을 위반한 2400건을 분석한 결과 FDA가 조치를 취한 것은 벌금을 내린 단 한 사례에 불과했다. Nicholas J DeVito 교수는 "임상 시험을 보고하지 않는 사례들이 문제가 된 이후 40년이나 지났지만 법안이 생겨난 이후에도 거의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유효한 제재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공개 감사를 통해 이를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