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두통 얕보단 큰코...통증시간 더 길어 2019-08-21 10:48:4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진단기준 한 가지를 충족하지 못한 가벼운 두통이 오히려 통증시간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손종희 교수팀(신경과)은 21일 '한국 군발두통 레지스트리(Korea Cluster Headache Registry)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군발두통은 자살두통이라고 불릴 만큼 통증이 심각한 두통이다. 출산보다 더 심한 극심한 두통이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며, 극심한 두통에 눈물, 콧물까지 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국제두통학회는 한쪽 눈 혹은 관자놀이 부위에 심한 통증이 치료하지 않을 경우 15~180분 동안 지속되거나, 두통이 이틀에 한번에서 하루에 여덟 번 정도의 빈도를 보이는 등 증상이 최소 5회 이상 발생한 경우 군발두통으로 진단하고 있다. 개연군발두통은 군발두통 진단기준에서 발작 횟수가 부족하거나, 횟수는 충족해도 나머지 다른 진단기준 1개를 충족하지 못할 때 진단한다. 이를 근거로 손 교수팀은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에서 군발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59명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다. 분석결과, 전체 가운데 12.6%(20명)는 개연군발두통 환자였으며, 이들은 군발두통 환자보다 더 오랜 시간 두통발작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두통발작 지속시간을 비교해보면 군발두통 환자군(139명)에서 94.3분인 반면, 한 가지 증상기준이 부족한 개연군발두통 환자군(20명)에서는 163분으로 1.7배나 더 길었다. 즉 개연군발두통 환자들이 군발두통 환자보다 평균 69분 더 두통발작을 겪었다는 것이다. 일부 개연군발두통 환자는 두통발작이 최대 600분까지 지속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제두통학회가 제시해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발두통 진단기준이 국내 군발두통환자의 증상과 고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연군발두통 환자 20명 가운데 37%(6명)는 '군발두통 진단기준'인 두통 지속시간 15~180분보다 더 긴 시간 두통발작을 겪었다는 이유로 군발두통의 전 단계인 개연군발두통 진단을 받았다. 손종희 교수는 "개연군발두통은 현재 두통의 진단·분류에서 군발두통의 진단 기준을 맞추지 못했지만, 두 질환은 임상양상, 동반질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형적인 군발두통 기준에 충족되지 않아서 제때에 정확하게 진단을 못 받거나 치료가 늦추어 지는 경우가 있는데, 개연군발두통은 방치하면 군발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고 군발두통 환자가 느끼는 삶의 고통과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치료·지속적인 관리가 군발두통과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에 게재됐다.
미국정부 BRCA 가족력 여성 유전자 검사 권고 2019-08-21 09:55:47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TSTF)가 가족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연관 암 검사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권고문을 발표했다. 20일 USTSTF에 따르면, BRCA 검사에 대해 B등급의 권고를 결정했다. B등급은 강력한 권고를 의미하는 A등급의 바로 아래 단계로 매우 높은 혜택은 아니지만 중간 정도의 혜택이 있어 권고범주에 포함된다. 다만 처음부터 패널 유전자 검사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권고문은 우선 일차 임상의가 유방암, 난소암, 나팔관암, 복막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 또는 이전 세대에서 BRCA1/2 관련 유방암 있었던 여성에게 간단하고 적절한 평가 도구를 이용해 사전 검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평가에서 양성결과가 나왔다면 보다 자세한 유전자 상담을 할 것을 권고했고, 상담 이후에 최종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반대로 USTSTF는 암발현 위험이 높은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여성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위험평가 도구 검사는 권고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BRCA 돌연변이 유발 암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학계에서는 BRCA 유전자가 나타난 환자에 대해서는 유방암, 난소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검사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권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의 유명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BRC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방적 유방절제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골다공증약 비스포스포네이트 사망 감소 혜택 논란 진실은? 2019-08-21 06:00: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골다공증 1차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연구마다 반전을 거듭하며 혼란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골절 치료와 무관하게 사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이차 효과가 입증되며 재조명을 받았지만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이같은 결과가 완전히 뒤짚혔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Steven R. Cummings 교수는 10만명을 대상으로한 38건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이를 게재했다(10.1001/jamainternmed.2019.2779). 연구진은 2019년 4월까지 출판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10만 164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시험 38건을 메타 분석했다. 최근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잇따라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절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사망 위험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검증의 일환이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최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단순한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넘어서는 이차 예방 효과로 재조명을 받았다. 지난 4월 국제골다공증학회지((journal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실린 612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연구(doi.org/10.1007/s00198-018-4806-0)가 대표적인 경우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2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로 불리는 알렌드로네이트와 리세드로네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이 대조군과 대비해 사망 위험이 34%나 감소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지는 연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실린 논문에서는 1735명의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가 발표됐다. 이 임상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여성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39%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메타 분석의 결과는 이와 완전히 상반됐다. 사망 위험을 전혀 줄이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대한 단독 위약 대조 시험 21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불과 5%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인 졸레드로네이트(zoledronate)를 따로 분석한 논문을 모두 합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불과 2% 차이를 보인 것.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절 위험은 물론 사망 위험도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환자의 골절 위험과 무관하게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만큼 검증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메타 분석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따라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절 치료에만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망 위험 등 이차 예방 효과와 무관하게 처방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경희의대)은 "골다공증은 필연적으로 치료와 관리, 예방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질환"이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 추가 골절 등 이차 피해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홍보와 계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혈증 생존율 획기적으로 높일 치료법 찾았다" 2019-08-20 14:58:41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나타나는 원인을 입증, 패혈증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 세균에 감염되면 백혈구는 세균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기를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을 방출, 패혈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효소를 찾아낸 것. 서울대병원의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염증/대사 유니트 김효수 교수팀(김영찬·장현덕·이상언·김솜이)은 세균 감염 시 백혈구인 호중구가 세균 박멸과 함께 독한 사이토카인을 방출해 인체에 손상을 준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또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해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3.94)' 온라인 1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패혈증 주요 원인 물질은 세균의 균체 내에 함유된 독소인 '내독소(endotoxin)'다. 연구팀은 내독소가 백혈구의 사이토카인을 대량 방출해 인체를 손상시키는 원인을 추적했다. 패혈증 악화의 중요한 계기는 염증반응-후폭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세균의 내독소에 의해서 백혈구 안의 염증매개 단백질인 'MYD88'이 팔미토일화 되는 변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규명했다. 팔미토일화(化)란 단백질에 지질(lipid)이 결합되어 단백질의 활성이 변형되는 과정. 연구팀은 팔미토일화의 재료인 팔미트산(palmitic acid)을 생산하는 지방산 합성 효소(FASN) 억제제를 패혈증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투여한 쥐는 복강에 감염시킨 세균이 감소하면서 쥐의 생존율이 대폭 향상됐다. 패혈증은 세균에 감염돼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전세계 연간 약 3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달 내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하지만 수많은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패혈증의 원인과 진행 과정이 단순하지 않아 뚜렷한 성과가 아직까지 없는 실정. 감염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은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가 담당한다. 이때 세균을 빨리 제거하면서 동시에 인체에 손상을 입히는 사이토타인의 과도한 방출은 자제해야 하지만 적절하게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 세균을 박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패혈증 치료의 난관이었지만 새로운 치료법이 생긴 것. 이에 대해 김효수 교수는 "패혈증에서 백혈구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기전을 밝히면서 이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핵심 효소를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핵심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만 개발하면 체내 백혈구가 다른 부위에 손상없이 세균만 선택적으로 죽여 환자 생존을 향상시키는 특효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 사업 염증/대사-유닛 프로그램으로 지원한 것으로 5년여만에 성과를 거뒀다.
위식도역류질환 때로는 PPI보다 수술이 효과적 2019-08-20 13:38:3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실제 입증된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논문’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중민 교수팀은 2018년 상반기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대학병원(중앙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인천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에서 항역류수술을 받은 51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3개월간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슴쓰림, 위산역류, 삼킴장애, 비전형적 증상 및 수술 합병증, 삶의 질을 평가하고, 수술 받기 전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을 때와 비교해 수술치료의 효과와 타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복강경 360도 위저추벽성형술을 통한 항역류수술 환자 모두 합병증은 없는 가운데, 대다수인 97%(완치 87.9%, 부분개선 9.1%)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되었으며, 위산 역류 증상도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됐다. 또한, 비전형적 식도외 증상인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부작용으로 삼킴장애가 대표적인데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치료 만족도는 수술 전 약물 치료만 받았을 때 11.8%만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술 후 3개월 뒤에는 73%로 상승했다. 또한, 항역류수술 후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점수에서도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통증, 활동성, 불편감, 불안감, 우울증 등을 확인하는 전반적인 삶의 질 평가 척도인 EQ-5D(European QOL-5 Dimensions)지수는 수술 전에 0.72인 비해, 수술 1주일 후 0.83으로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수술 직후에서 3개월째까지 0.89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박 교수는 “복강경 항역류수술은 최소 침습적이라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합병증도 없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며, “3개월째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은 수술의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삼킴장애 등의 불편감이 차차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역류수술이 약물치료를 대신해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 평가에 대해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로 진행된 가운데, SCI급 국제저널인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JNM;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2019년 7월호에 게재됐다.
"폐암 표적치료제 비짐프로 장점 대비 부작용 심각" 2019-08-20 12:00:4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키나제 억제 기전의 폐암 표적 치료제 비짐프로(다코미티닙, 화이자)가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비해 심각한 부작용이 갖는 위험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의 G-BA와 산하의 독일 건강 관리 품질 및 효율성 연구소(IQWiG)는 현지시각으로 19일 비짐프로에 대한 약제 효용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G-BA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하는 독일 보건의료정책의 최상위 결정 기구로 IQWiG는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하는 연구 기능을 담당한다. IQWiG는 현재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인 비짐프로에 대한 메타 분석을 진행하고 이점 대비 단점이 많다고 결론내렸다. IQWiG는 우선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된 ARCHER 1050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짐프로의 생존율 향상의 이점은 인정했다. 34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비짐프로의 평균 생존 기간이 대표적 폐암 표적 치료제인 이레사(제피티닙, 아스트라제네카)보다 7개월이 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IQWiG는 이러한 임상 과정 중에 일어난 부작용을 문제삼았다. 이레사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부작용 종류를 기록했고 이 중에는 심각한 부작용과 악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IQWiG의 Thomas Kaiser 약제평가위원장은 "비짐프로를 처방받은 환자 중에는 건강상태는 물론 기능 저하가 눈에 띄게 더 많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삶의 질의 저하는 전체 생존율을 끌어올린 이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부작용 보고를 감안하면 7개월간의 생존율을 올리는 것에 비해 감당해야 할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결론이다. IQWiG는 "이번 평가는 약품 개혁법(AMNOG)에 따른 약제 평가의 일부로 정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된 뒤 최종적으로 약제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짐프로는 지난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4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으며 이레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다.
신장암 치료제 새 국면…표적→면역항암제 넘어가나 2019-08-20 05:3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텐으로 대표되는 표적 항암제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진행성이나 재발성 신장암에 면역항암제가 강력한 효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의 병용 요법이 수텐을 겨냥한 임상 3상에서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Robert J Motzer 교수팀은 옵디보와 여보이의 병용 요법과 수텐간에 대조 임상 3상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17일 란셋(LANCET)에 이를 게재했다(10.1016/S1470-2045(19)30413-9). 이번 연구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8개국 175개 병원에서 총 10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수텐간에 무작위 대조 임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32.4개월간 이어진 고위험 환자에서 병용 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32.4개월로 수텐 단독요법의 26.6개월보다 월등하게 향상됐다. 또한 사망 위험을 34%까지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진행 생존율 또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수텐 단독 요법에 비해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 요법이 23%나 개선됐기 때문이다. 약물의 반응 여부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율(OR)도 유의미하게 병용 요법이 우세했다. 옵디오와 여보이 병용 요법의 반응율은 42%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수텐 단독 요법은 29%에 불과했다. 고위험 환자가 아닌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환자들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옵디보, 여보이 병용 요법이 수텐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율은 29%, 무진행 생존율은 15%를 각각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객관적 반응율도 옵디보와 여보비 병용 요법을 처방받은 군이 41%로 수텐 단독요법(34%)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처럼 옵디보와 여보비 병용 요법이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장기간의 검증을 마치면서 신장암 1, 2차 약제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텐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수텐에 대항해 포티브다(티보자닙), 보트리엔트(파조파닙) 등이 대규모 임상을 진행했지만 비열등성만 증명했을 뿐 우수성을 나타낸 신약은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CheckMate 214 3상에서 옵디보와 여보비 병용 요법은 고위험과 중단 단계 위험의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게 수텐 단독 요법에 비해 우수한 효능을 증명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우수성이 장기적인 임상에서도 유용하다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vs 루센티스 부작용 차이는? 2019-08-20 05:3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국인을 대상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와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이상반응(adverse events, AE)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후발주자 아일리아는 루센티스 대비 절반의 투약으로도 효능은 유사했지만 각 제제마다 안내염, 비문증, 망막 장애 등의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약제 선택이 필요할 전망이다. 성균관대 약대 하동문 교수 등이 진행한 루센티스와 아일리아의 AE 비교 연구 결과가 3일 국제학술지 메디신지에 게재됐다(doi:10.1097/MD.0000000000016785).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인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주사는 당뇨병 황반 부종, 당뇨병성 망막 병증 등 다양한 연령의 망막 질병 치료에 사용돼 왔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황반 변성, 망막 정맥 폐색, 근시 맥락막 혈관 신생 및 방사선 망막 병증에 이들 약제가 주 치료법으로 자리잡았지만 아직 약제 안전성 확인은 충분치 않다. 최근 이탈리아의 자발적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항-혈관내피성장인자에 대한 2472명의 약물 관련 AE 사례가 확인됐지만 라벨에 표기된 이상 사례만을 분석해 새로운 유해 사례는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진들은 2007년과 2016년 사이에 수집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유해 사례보고 시스템(Kore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Database, KIDS-KD)을 활용해 두 약제의 이상 사례를 비교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접수된 총 사례 건수는 아일리아가 32건, 루센티스가 103건으로 루센티스의 이상 사례가 더 많이 발생했다. 자발적으로 보고된 AE의 비율은 루센티스(4.9%)보다 아일리아(50.5%)에서 높았지만, 시판 후 조사에서는 루센티스의 보고 비율(46.6%)이 아일리아(31.3%)보다 높았다. 아일리아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환자에서 보고된 ▲이상 사례 비율 ▲자발적 보고 비율 ▲이상반응에서 중증이상반응(SAEs)의 비율이 각각 84%, 9.4%, 75%로 집계됐다. 같은 항목에 대해 루센티스는 각각 77.7%, 1.9%, 19.4%로 아일리아의 이상 사례 백분율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아일리아로 인한 AE의 약 75%가 중증이었고, 루센티스로 인한 AE의 약 19.4%만 중증이었다. 한편 아일리아 치료 후 새로 나타난 AEs 사례는 3건, 루센티스는 8건이었는데 이들 중 결막염, 약효 무력화(medicine ineffective)는 레이블에 표기되지 않은 이상 반응이다. 안내염(endophthalmitis)은 아일리아를 사용하지 않은 비교군 대비 아일리아를 사용한 군에서 발생 위험도(odds ratios, OR)가 6.96배 높았다. 안내염과 관련된 연구 결과는 2014년 국제시력안과연구협회가 발표한 자료와 비슷했다. 미국 망막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일리아의 안내염의 발생률이 0.17%, 루센티스는 0.08%로 두 배 가량 높았다. 이외 아일리아 사용군의 비문증 발생 위험도는 4.93배, 결막염은 3.03배, 눈 이상은 2.72배 높았고, 루센티스 사용군은 약효 무력화 18.49배, 망막 장애 7.03배, 망막 출혈 2.02배의 발생 위험도를 나타냈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나타내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한 하동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의 이상 사례를 식별하고 비교한 첫번째 연구"라며 "다만 보고 사례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비율의 과대 평가가 있을 수 있어, 인과 관계 평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 시력 떨어지면 청력도 나빠진다 2019-08-19 15:13:1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안과 김준모 교수, 인하대학병원 김나래 교수 연구팀이 나이와 만성질환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금까지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독적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유발하는 위험요인을 조사하여 시력장애와 청력손실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 영양조사(KHANES) 제5기의 자료를 이용하여 40세 이상의 1만7957명의 참가자 중 ▲직업적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 ▲기존 심각한 귀 질환으로 청력 검사가 어려웠던 사람을 제외한 총 1만2899명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녹내장, 백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이 있는 사람들을 그룹화 시켜 각 그룹 내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청력손실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백내장, 녹내장, 연령관련황반변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어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 유발하는 원인을 각 질환별로 분석했다. 백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위험요소는 나이였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백내장과 청력 손실의 위험도가 6.574배 늘어났다. 녹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 발생시키는 요인은 나이, 성별, 고지혈증이었다. 나이가 10세 증가할수록 위험도는 3.570배 늘어났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위험도가 3.144배 높았으며, 중성지방이 1mg 늘어날수록 1.003배 증가했다. 또한 초기 황반변성에서는 나이와 고지혈증, 후기 황반변성의 경우는 나이와 혈압이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10년 늘어날수록 3.693배, 중성지방 1mg당 1.002배가 위험도가 증가했으며, 후기 황반변성은 나이가 10세 늘어날수록 3.727배, 혈압 10mm당 1.524의 위험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모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나 청력이 저하되면 불편을 잘 호소하지 못하거나, 나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기능 손상과 청력 저하 사이에 공통적인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이 손상된 환자는 청력 검사를 시행하길 추천하며, 청력이 손상된 환자 또한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는 불가항력적인 요소지만, 고지혈증, 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개인이 노력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회지 (J Clin Med. 2019 Jul 22;8(7). E1078.)에 게재됐다.
당뇨병 품은 유럽심장학회...종합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2019-08-19 11:50:19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유럽심장학회(ESC)가 오는 3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심장치료과 관련된 임상지침 5개를 쏟아낸다. 유럽심장학회가 공개한 프로그램 및 초록에 따르면, 우선 현지시간으로 9월 1일 만성관상동맥 증후군(Chronic Coronary Syndromes) 가이드라인을 선보인다.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달리 만성관상동맥증후군은 만성심장병에 대한 지침으로서 심장혈관에 대한 진단, 치료, 관리를 담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심장질환 발병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어 2일에는 유럽심장학회와 유럽지질동맥학회(EAS)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이 선보인다. 2016년에 선보인 이후 3년만에 나온다는 점에서 목표 지질 수치, 비스타틴제제의 위치 상향 등을 어떻게 바꿨을 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이드라인에는 PCSK9 억제제의 등재와 더불어 권고등급이 좀 더 상향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어서 같은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도 발표된다. 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는 것이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최근 당뇨병과 심장병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가이드라인도 공동 개발형식을 취했다. 가이드라인 이름은 당뇨병, 전당뇨병 및 심혈관질환(Diabetes, Pre-diabetes and Cardiovascular Diseases)이다. 주 내용은 당뇨병이 심장병 발생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동반관리 및 예방의 중요성을 언급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최근 혈당조절과 심장병 예방 기능을 입증한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처방을 강조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4년만에 급성 폐동맥 색전증(Acute Pulmonary Embolism) 치료 가이드라인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유럽심장학회는 첫 가이드라인를 내놓았고, 이번에 항응고제들의 잇따른 근거 추가에 따라 새롭게 업데이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심실상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s) 가아드라인도 9년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올해 유럽심장학회는 전세계 전문가 3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울러 4500여개의 초록이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