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2020-07-16 11:02:59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게재했다.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자료에서는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비만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중증도를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인자 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는 그 동안 각 국가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모아 비만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우선 중국 원저우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초기 21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방간 및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약 6배 높고 예후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중등도 비만 환자가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대 위험비(Odds ratio) 값은 5.4배였다. 국내 13개 병원에서 발표된 보고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BMI 25㎏/㎡ 이상의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흡연과 더불어 과체중 및 비만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경과를 밟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는 “비만일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남가은 교수는 “비만 환자는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 및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며 “이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비만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기존 치료 약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구보경 교수는 “고혈압 약제 중 일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차단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보다는 고혈압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역시 복용하던 약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약제인 스타틴 역시 항염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이로 인한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들로 인해 비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확찐자’라는 소리가 유행할 정도로 요즘은 체중관리가 힘든 시기”라며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인 비만을 줄이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학회 원년? 실상은 적자 운영비에 '쩔쩔' 2020-07-16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암학회, 내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병행), 소아청소년과학회, 폐암학회, 성형외과학회… 이달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학회 목록이다. 6곳의 굵직한 학회들의 오프라인에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온라인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했던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엄밀히는 오프라인에 온라인 서비스가 추가된 형태. 방역의 일환으로 참석자 수를 줄인 데다가 스트리밍 대행업체 활용까지 고정비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학회 측의 하소연이다.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된 학회의 경우 'e-부스'가 제약사 로고 삽입 정도에 그쳐 홍보 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부스 비용도 오프라인 대비 100만원이 감소해 학회·제약사 모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온라인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던 일부 학회들은 "적자 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는 불만까지 쏟아내는 상황. 학회가 학술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적자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학술대회를 개최했거나 준비중인 학회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현행 온라인 방식 전환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해 짚었다. ▲'뉴노멀' 온라인 학회…줄잇는 온라인 전환 선언 겉으로만 보면 온라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6곳이 온라인 학회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작은 학회들이 아니다. 간암학회, 내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소아청소년과학회, 폐암학회, 성형외과학회까지 내노라 하는 단체들이 온라인을 선택했다. 성형외과학회는 온라인 방식이 진통 끝에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5월 8~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학술대회는 7월 24~25일로 연기됐다. 이후 방역 당국이 학회 개최 지양을 주문하면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배용찬 회장은 "방역 당국이 대면 학술대회 개최 지양을 지속적으로 권고했고 각 의료기관도 소속 의료인의 대면 학회 참석을 불허하거나 자제를 유도했다"며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유의 사태를 맞아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비대면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한 많은 난제가 있었다"며 "더욱이 준비 기간이 짧고 학술대회 진행을 위한 시스템이 검증돼 있지 않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비대면 학술대회 방식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미 세계의 많은 학회가 여러 유형의 비대면 학술 모임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온라인 학회 선언은 줄 잇는다. 대한간암학회는 오는 31일 제14차 정기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진욱 간암학회 회장은 "정기학회를 온라인 학술대회로 변경, 개최하게 됐다"며 "메인 프로그램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연관 강좌는 사전 녹화 파일을 웹사이트에서 시청하는 방식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행중임을 감안해 고심 끝에 온라인 방식을 결정했다"며 "보다 많은 회원들께 참가의 기회를 드리고자 등록비의 인하와 등록 기간 연장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폐암학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김영태 이사장은 "올해 춘계학술대회 예정지인 대전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는 감염자 신규발생이 일평균 10인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는 보건의료인들의 학술대회 및 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의협과 의학회가 온라인 학술대회의 규정 및 지침을 제정해 온라인 학회의 근거가 생겼다"며 "학술위원회와 이사회의 온라인 학회 전환 결정에 회원들이 불가피함을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암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17일 실시간 중계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결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연수평점 부여에도 무리가 없도록 준비했다. ▲재정난에 대행업체 활용 언감생심…현실 못따르는 지원 규정 과연 온라인 학회는 코로나19이 대세로 자라잡은 걸까? 이미 학회를 개최했거나 준비중인 곳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공표했지만 실제 규정이 현실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및 금액 기준'은 온라인 광고 또는 온라인 부스 형태로 구현되는 경우만 가능하다. 형태에 관계없이 각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개 학술대회에 1개 업체가 지원하는 경우 온라인 광고와 온라인 광고 각각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광고 2개 및 온라인 부스 2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학술대회당 최대 40개 업체가 광고 지원이 가능한데 대회당 지원받는 광고 및 부스는 총합 60개로 한정된다. 쉽게 말해 학술대회 당 1억 2천만원(200만원 광고 및 부스x60개)가 지원 한도 총액이라는 뜻이다. 표면적으로는 지원 범위가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학회를 개최하는 경우 학회가 유치할 수 있는 제약사 부스 비용은 최대 300만원이었다. 온라인의 경우 광고와 부스까지 총 400만원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비 100만원 가량 상향이 이뤄진 것으로 인다. 실제로는 어떨까. 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9일과 10일 하이브리드 형태로 학회를 진행했다. 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는 "두 개 형태가 복합된 학회를 진행하려면 오프라인 단독 형태 대비 고정비 지출이 커진다"며 "문제는 방역을 위해 참석자 수를 제한해야 하는데다가 온라인 학회 지원방식 기준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사 부스 비용이 오프라인에서는 300만원이지만 온라인은 200만원에 그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용하는 경우 더 낮은 금액만 받을 수 있다"며 "적자 폭이 얼마인지가 관건일 정도로 운영비 보전은 꿈도 못꾼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온라인 부스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다"며 "학회가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프리젠테이션 밑에 제약사 로고를 삽입해주는 것이 전부라 제약사들이 참여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지원방식 규정에서는 온라인 부스와 광고 두 개의 유치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프리젠테이션에 삽입하는 정도의 '광고'만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 오프라인에서의 부스는 기념품 및 브로셔 등으로 각 제약사들이 회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갖춰져 있지만 온라인 부스는 사실상 이런 유도 기전이 전무하다. 온라인 학회가 지원받을 수 있는 최대 범위는 온라인 광고(200만원)에 그친다는 뜻. 오프라인 부스 유치 비용인 300만원에서 오히려 100만원이 하향된 셈이다. 학회를 지원했던 제약사 입장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회에 지원하는 건 제약사 입장에서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며 "로고가 삽입되는 정도로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돈만 날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부스라는 개념도 실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돈을 더 주고 가상 부스를 차릴 이유도 없다"며 "학회와의 친분, 교류 유지 목적으로 온라인 광고를 줄 뿐이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 건 사실 없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홍보 방식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학회 지원은 단기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속내. 런천심포지엄과 같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단이 현재로선 전무하다. 소규모 학회일수록 부담감은 커진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체 진행할 여력이 없는 학회는 대행업체를 활용해야 한다. 한 채널당 1000명 규모 접속에도 무리없을 정도의 안정적인 서버 확보 및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전담 업체는 손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는 "모 업체는 컨퍼런스 방 하나당 1300만원을 영상 송출비로 제시했다"며 "총 8개의 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비용만 1억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정비 지출을 감당 못해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해 영상 송출을 하기로 타협점을 찾았다. 자체 인력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간혹 음성 송출이 끊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학회를 준비중인 성형외과학회도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석호 성형외과학회 총무이사는 "스트리밍 업체 수가 적어 대행비는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라며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대관료를 절감한다고 해도 운영비가 더 들어가면 더 들어갔지 실제 절감되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일부 학회들은 위에서 언급된 문제들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오프라인 학회 개최를 선택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준비중인 B 학회 임원은 "지원 규정 금액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추가 등 손익을 따졌을 때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어쩔 수없이 오프라인 방식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돈'…운영비 숨통 틔워야 활성화 결국 문제는 돈이다. 코로나19가 당초 예상을 깨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제적인 온라인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온라인 학회가 지원되는 것이라면 보다 현실적인 지원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목소리. 온라인 학회를 준비중인 김영균 내과학회 이사장은 "대행업체를 활용하면 온라인 전환에 따르는 기술적 문제는 사실 없다"며 "다만 난관은 접속 서버 용량에 따른 가격 차이 등 대행업체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프라인 방식처럼 온라인 부스 유치가 원활한 것도 아니"라며 "총 부스 수도 제한돼 있고, 게다가 온라인 방식이기 때문에 회원 참가비도 모두 다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내과학회의 경우 기존 대비 70% 선으로 참가비를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도시락 제공비와 대관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론 대행업체 비용이 이를 더 상회한다는 점에서 무게 추는 '손실' 쪽으로 기운다. 김 이사장은 "대행업체가 많지 않아 단가가 결코 낮지 않다"며 "게다가 정식 학회 이외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한 부분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은 연수 강좌, 심포지엄 등에는 지원을 불허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연수 강좌, 심포지엄 등을 진행할 경우 '무료 봉사'해야 한다는 뜻. 김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감안하면 지원 규정은 보다 현실화돼야 한다"며 "학회 내부에선 적자만 안 봐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성형외과학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참가비의 인하, 참석자 제한, 온라인 스트리밍 비용, 제약사의 저조한 참여까지 '4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문석호 성형외과학회 총무이사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참가비를 인하해야 하는데 스트리밍에 따르는 비용은 추가됐다"며 "게다가 온라인이라는 생소한 방식에 제약사들은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작스레 온라인 지원 규정이 생겼지만 지원 업체 개수, 총 금액 한도만 달랑 나온 정도라 정확한 규정은 누구도 모른다"며 "제약사들도 홍보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는지 전년 동기 대비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부스의 방식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본 학회의 경우 홈페이지에 로고를 삽입하고 이를 클릭하면 각 제약사 링크로 이동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세세한 규정이 없어 해도 무방한 것인지조차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 개막…키워드는 코로나·인공지능 2020-07-16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양대 영상의학회로 불리는 유럽 영상의학회(ECR2020)가 15일 막을 올렸다. 학회의 위상을 증명하듯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고 국내 AI 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는 현 시대를 반영하듯 코로나와 인공지능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ECR 2020 15일 개막…코로나·인공지능 키워드 유럽 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는 현지시각으로 1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학술대회를 개막했다.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서는 총 160명의 연자들이 나서 200개의 라이브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포스터를 합쳐 1800개의 연구 논문이 공개된다. 세계 양대 학회로 불리는 위상답게 참가 업체의 수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필립스와 지멘스, GE 등 유수 굴지 기업들을 비롯해 총 217개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학회의 키워드는 역시 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코로나와 인공지능으로 압축됐다. 과거 해상도 등으로 경쟁을 벌이던 경향에서 이제는 얼마나 정확하고 편리하게 결과를 도출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행사 첫날 기조 강연도 코로나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실상 행사 첫날 상당수 강의가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의 영상의학의 현재와 미래로 주제가 잡혔다. 총회 강연도 마찬가지였다. 이 자리에서는 프랑스 파리의과대학 마리 퓌에르 레벨 교수가 연자로 나서 코로나 대유행의 교훈과 질문을 주제로 라이브 강연을 진행했다. 이후 16일에는 구체적인 질환별 강연이 이어지게 된다. 오전부터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코로나의 신경학적 영상의학 소견 강연으로 시작해 폐색전증, 심혈관 합병증, 소아 코로나 영상진단 등의 강연이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다음날인 17일에도 헤드라인 세션으로 코로나 분과를 따로 마련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의 사례를 통한 코로나 진단에 대한 세션이 이어지게 된다. 빅3업체 인공지능에 방점…국내 AI 업체들도 출사표 학술적 키워드가 코로나로 잡혔다면 산업적 키워드는 인공지능에 방점이 찍혔다. 실제로 산업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영상의학 빅3인 필립스와 지멘스, GE 모두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필립스는 초음파를 들고 나섰다. 필립스는 하이라이트 세션을 이용해 최근 개발한 기술인 3D 모델 자동화 및 X매트릭스를 활용한 대동맥류 진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역시 AI를 활용한 CT와 MRI를 동시에 들고 나왔다. 자사 제품에 적용한 영상 진단 딥러닝 기술과 이를 활용한 CT 이미지 재구성 시스템을 새롭게 보여준다. 지멘스도 역시 AI를 들고 나왔다. 특히 코로나 진단에 있어 지멘스 AI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CT의 시각적 분석을 넘어선 정량적 자동 접근 시스템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캐논메디칼도 역시나 딥러닝이 핵심이다. 캐논메디칼은 ECR2020을 통해 역시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CT 기술인 Alphenix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이번 ECR2020에는 AI를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도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인공지능 업체 뷰노는 최근 CE 인증을 받은 AI솔루션 뷰노메드 라인업을 선보인다. 뷰노는 흉부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탐지하는 뷰노메드 흉부CT와 비정상 소견을 학습해 판독을 보조하는 체스트 X레이, 뇌 MRI에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딥브레인 등을 공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어라인소프트도 AI 기반 흉부 영상 솔루션 시스템인 AVIEW B3을 홍보하기 위해 ECR2020에 발을 딛었다. 이 기술은 한번만 저선량 CT를 촬영하면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을 한번에 검사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판로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루닛도 AI 시스템을 들고 유럽에 나섰다. 가상 전시부스를 차린 루닛은 AI 기반 흉부 X레이인 루닛 인사이트 CXR과 역시 AI 기반 유방암 진단 보조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캐논메디칼 관계자는 "ECR은 단순히 유럽 진출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가 된다"며 "특히 글로벌 회사들의 최신 기술들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영상의학의 미래와 동시에 기기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장이다"고 말했다.
경구 항응고제 에독사반 정맥혈전증 실제 처방결과 어땠나 2020-07-16 05:45:56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 항응고제 자렐토 및 엘리퀴스, 프라닥사에 이은 '에독사반'이 정맥혈전색전증 환자에 리얼월드 자료를 늦깎이로 공개했다. 일단 전세계 583개지역 4500여명의 정맥혈전색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는 유럽 및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 환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다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재발률은 연령의 증가와 관련이 없었지만, 주요 출혈사건이나 심혈관 사망은 연령에 따라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경구 항응고제 에독사반(제품명 릭시아나)의 대규모 'ETNA-VTE 연구' 리얼월드 데이터와 시판후 안전성 평가임상인 'PASS 연구' 결과가 올해 국제혈전지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 이하 ISTH) 연례학술대회에서 14일 현지시간 실시간 공개됐다. 이번 자료는 ETNA-VTE 연구를 근거로 12개월간 진행된 다섯 건의 무작위 분석 데이터가 모두 포함됐다. 무엇보다 평균 연령 64세의 실제 진료현장에서 치료를 진행 중인 정맥혈전색전증(VTE) 환자 4595명이 등록된 대규모 결과로, 에독사반 투약군에서 전반적인 출혈 발생률과 VTE 재발률이 낮게 나왔다는 것이 주목할 대목이다. VTE를 경험한 인원의 경우, 50세 이후 매10년마다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치솟는다는 점에서 경구 항응고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추가로 확보될 전망이다. VTE 재발률 연령 증가 연관성 없어 "주요 출혈 및 심혈관 사망 주목" 이번에 공개된 글로벌 ETNA-VTE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들을 보면, 12개월간의 추적관찰 기간 VTE 재발률은 연령의 증가와 관련이 없었지만 주요 출혈 사건이나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은 연령과 관련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VTE 재발률은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3.65%, 65세 이상 75세 미만 연령층에서 2.83%, 75세 이상 85세 미만 연령층 2.30%, 85세 이상에서는 3.07%로 보고됐다. 결과적으로 VTE 재발률은 연령의 증가에 따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ISTH 기준 주요 출혈사건 발생은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1.34%, 65세 이상 75세 미만 연령층에서 3.16%, 75세 이상 85세 미만 연령층 2.97%, 85세 이상에서는 5.72%로 연령의 증가에 따른 상관관계를 그렸다. 더불어 심혈관 관련 사망률은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0.35%, 65세 이상 75세 미만 연령층에서 1.08%, 75세 이상 85세 미만 연령층 1.96%, 8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3.04%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데이터는 유럽지역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주요 출혈사건과 VTE 재발률은, 폐색전증을 가졌거나 심부정맥혈전증(DVT)을 동반한 환자들 또는 DVT만 단독으로 가진 환자들에서 에독사반을 복용할 경우 모두 낮게 보고된 것이다. 주요 출혈 사건 발생과 관련해 폐색전증과 DVT를 동반했거나 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2.39%, DVT만 경험한 환자군에서는 1.57%로 나타났다. VTE 재발률의 경우는 각각 2.89%와 2.78%로 보고됐다. 이밖에도 체질량지수(BMI) 즉, 치료 환자군의 비만 정도는 VTE 재발률이나 기타 출혈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책임저자인 영국왕립대학 알렉산던 코헨(Alexander T. Cohen) 교수는 발표를 통해 "VTE 재발과 출혈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해당 환자군 관리 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번 리얼월드 자료는 출혈 사건을 포함한 VTE 재발 고위험군이나 심혈관 사건 발생 고위험군에 처방시 추가적인 안전성 근거를 제공해주는 결과"라며 "고령 연령층의 경우 안전성에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독사반 사용에 임상적으로도 유용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 중 NASH 발병 메트포르민→SGLT-2i 변경 2020-07-15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제2형 당뇨병 치료 중에 비 알콜성 간질환이 나타날 경우 메트포민을 중단하고 SGLT-2 억제제나 GLP-1으로 변경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현재 명확한 의학적, 약리학적 근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타 임상시험 등을 통해 간 섬유화 등을 막는 기전이 나온 만큼 이들 약제를 우선 사용하라는 주문이다. 국내 첫 당뇨 환자 비 알콜성 간질환 진료 지침 도출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방간 연구회를 통해 당뇨 환자의 비 알콜성 간질환에 대한 첫 임상 진료 지침을 마련하고 당뇨병학회지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이 지침에는 비 알콜성 지방간(NAFLD)과 비 알콜성 지방 간염(NASH)의 진단과 관리, 처방과 후속 조치에 대한 권고 사항을 담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비 알콜성 지방 간염 및 섬유증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당뇨병학회 분석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의 NAFLD 유병률은 70~95%로 한국 일반인 유병률인 16.1~25.2%를 크게 상회했다. NASH도 마찬가지로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정상적인 AL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유병률이 17.6~22%에 달했다. 일반인이 3.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당뇨병학회는 "특히 NAFLD를 가진 환자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위험 인자를 모두 조정한 후에도 일반인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당뇨병과 NAFLD, NASH 사이에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 두 질환의 공존은 심혈관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조속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과 NAFLD, NASH 동반 환자 SGLT-2 억제제 처방 권고 이러한 역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뇨병학회는 생활 습관 교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2형 당뇨병과 NAFLD 환자의 관리가 심혈관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 만큼 간 지방 축적을 감소시키고 염증과 섬유증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생활 습과 관리가 첫 번째 단계라는 주문이다. 또한 현재 출시돼 있는 당뇨병 약제들이 이러한 위험 요소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생활 습관 교정과 당뇨병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을 강력하게 권장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학회는 우선 당뇨병과 NAFLD를 모두 가진 환자에게는 메트포르민 처방을 권고하지 않았다. 또한 만약 메트포르민으로 당뇨병을 관리하던 중 NAFLD가 생길 경우 즉각 약제를 변경하라고 했다. 메트포르민의 효능을 보이기 위한 많은 연구에서 NAFLD 및 NASH 환자에게 간 조직학 적으로 그 어떤 개선도 나타나지 않은 만큼 이를 치료 옵션에서 제외하라는 것이다. DPP4 억제제도 메트포르민과 마찬가지로 효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됐지만 간 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당뇨병학회는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 SGLT-2 억제제를 꼽았다. 우선 NAFLD 환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효과인 체중 감량을 촉진하며 다수의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NAFLD 진행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증거들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GLP-1 제제 역시 유망한 후보로 제시했다. 일단 SGLT-2 억제제와 같이 체중을 감량하면서 인슐린 작용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옵션이 된다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연구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SGLT-2 억제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외에 스타틴 등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 우르소데옥시콜산, 오메가3, 비타민E 등도 마찬가지로 근거 부족으로 인해 임상에서의 활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만 약물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역시 체중 감소가 NAFLD 치료의 핵심 요소라는 근거에 의한 것으로 반면 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잠재적 후보로만 남겨뒀다. 당뇨병학회는 "일부 당뇨병약이 2형 당뇨병과 NAFLD, NASH를 개선한다는 새로운 근거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까지 명확한 의학적, 약리학적 치료법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능성을 보인 SGLT-2와 GLP-1를 적극 활용하되 비만 약물과 비만 수술 등의 선택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항암+방사선+표적치료 3종 세트로 진행성 간암 잡는다 2020-07-14 12:00: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암병원 간암센터가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진행성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간에 항암약물을 직접 투여, 치료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는 성공적. 치료결과 생존율은 높아졌으며 일부 환자는 병기가 낮아져 간 절제 및 간 이식까지도 가능해졌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 따르면 방사선·항암 병행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환자 절반 이상이 암세포가 30%이상 감소했다. 진행성 간암의 표준치료법은 근본적 치료가 아닌,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완화적 치료'다. 진료 현장에서는 이들 환자에게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이 주로 권고되고 있으나, 생존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2~3개월에 그친다. 이는 표적치료제의 특성상 종양이 치료제에 반응해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라페닙의 경우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정도가 약 3%정도. 종양 자체가 줄어들지 않으면 이후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며, 생존 기간을 추가로 늘리기 어렵다. 종양 크기가 축소돼야 종양을 수술로 절제하거나, 간 이식을 통해 장기간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연구진은 47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 환자는 진행성 간암 중에서도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간문맥(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침범이 있거나, 높은 종양표지자 수치로 인해 항암치료만으로는 안좋은 예후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은 간동맥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방사선 효과를 증진해 종양축소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간 내 전이를 억제한다. 또한 간동맥으로 항암제를 주입해 오심, 구토, 식은땀, 어지럼, 호흡곤란 등 항암제 전신독성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해, 한 달이 지난 후,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종양 반응을 보인 환자)는 44.7%였다. 이후 47명 중 34명은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으로 유지 치료를 받았다.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는 53.2%로 약 8.5%의 환자가 추가로 호전됐다. 특히, 전체 47명 중 9명(19.1%)은 치료 후 병기가 낮아져 완치를 위한 간 절제술 또는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진행성 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2개월인 것에 비해, 실험군 47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4.6개월로 생존율이 향상됐다. 특히, 간문맥에 암세포 침범이 있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3개월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받았을 때 2~4개월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 6~8개월이다. 전체 47명 환자 중 부작용은 설사(36.2%), 항암치료 후 손과 발이 붓고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해지면서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수족증후군(34%)이었으며, 증상 개선을 위한 대증적 치료로 부작용은 효과적으로 관리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소화기내과 김범경 교수는 "진행성 간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소라페닙 단독 요법은 종양이 줄어드는 비율이 3% 정도로 보고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받은 후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으로 유지 치료를 받은 경우 절반이 넘는 53.2%의 환자들이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방법이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우수한 생존율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진행성 간암에서 간 대상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소라페닙의 효용성과 안정성: 전향적 2상 임상연구'라는 제목으로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Physics’(IF 6.203)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고안한 간암 치료법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LD-CCRT)’은 2002년에 처음 논문으로 ‘대한간학회’지에 발표됐고, 2008년에 처음 파일럿 시험(pilot trial)으로 국제 학술지 'Cancer'에 보고했다. 현재 일본, 동남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고자 여러 고도화 작업을 거쳤다. 이에 대해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는 "방사선-간동맥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적합한 환자를 잘 선별할 소화기내과 의사가 중심이 되어, 방사선종양학과, 항암제 투입 도관을 잘 넣을 수 있는 영상의학과가 모두 있어야 가능하다"며 "실제 임상에서 이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LD-CCRT를 적용하고, 이후 수술 또는 이식까지 가서 완치를 경험하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증 신약 에스케타민 "효과 대비 약값 너무 비싸다" 2020-07-14 12:00:5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존슨앤 존슨의 우울증 신약 에스케타민(esketamine)이 분명히 효과는 있지만 현재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용 대비 효과성에서 현재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30만원선의 약값을 16만원까지 내려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이번 연구는 다른 우울증 약인 케타민 등과 비교해 에스케타민의 비용 효과성을 분석한 것으로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정신과학회지(Psychiatric Services)에 게재됐다(doi.org/10.1176/appi.ps.201900625). 미국 맥린병원 에릭 로스(Eric L. Ross)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우울제인 에스케타민의 비용과 효과에 대해 치료 분석 모델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에스케타민이 타 약제 대비 내성에 강하고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순응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지만 약값 자체가 비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골자다. 우울증 완화와 반응률, 질보정생존연수(Quality-adjusted Life-years, QALY)를 고려해 비용 효과 임계값을 분석한 것. 그 결과 5년에 걸쳐 에스케타민은 관해 시간이 25.3%에서 31.1%로 증가해 0.07의 QALY를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를 위해 에스케타민을 처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을 1만 6617달러, 의료 비용을 1만 6995달러로 증가시켰다. 이를 확률로 풀어보면 에스케타민의 효과 대비 비용 임계값은 15만 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다빈도 의약품인 케타민과 비교했을때도 임계값은 15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240달러(한화 약 29만원)로 책정된 약값으로는 현재 우울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 결국 비용 임계값에 맞춰 가격을 40% 낮춰 140달러(한화 약 16만원)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없다고 제언했다. 에릭 로스 박사는 "대부분의 약물은 기존 우울증약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러한 면에서 에스케타민은 다른 약물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연구 결과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면 이 약물이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95%가 넘는 상황"이라며 "결국 효과가 있지만 너무 비싸다는 결론인 만큼 이제 문제는 어떻게 가격을 낮출까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여성 항우울제 복용시 당뇨병 위험↑…최대 1.8배 증가 2020-07-14 12:00:5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여성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우울제 약물을 혼용할 경우 최대 위험은 비복용군 대비 1.82배 높아졌다. 캐나다 퀘벡 맥길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여성의 항우울제 복용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사이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16일 국제학술지 당뇨의학에 게재됐다(doi.org/10.1111/dme.14345). 연구진은 1990년부터 2~3년 단위의 설문으로 진행된 프랑스 코호트 연구 E3N으로부터 자료를 얻어 결과를 분석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약제비를 상환받는데 연구진은 항우울제 복용으로 약제비를 상환받은 사람들을 추려 이중 제2형 당뇨병 발생 비율을 살피는 방식으로 상관성을 짚었다. 2005년 기준 제2형 당뇨병이 없던 총 6만 3999명의 여성 대상자 중 6년의 추적관찰 중 1124명이 당뇨병에 새로 걸렸다. 항우울제 복용 시 비복용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은 약 34%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HR 1.34). 항우울제 계열별로 살펴보면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기 위한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약제 ▲삼환계 항우울제 계열 약물(이미프라민) ▲기타 약물 ▲약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도는 각각 1.25배, 1.66배, 1.35배, 1.82배 증가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여성들 사이에서 항우울제 사용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 연관성이 확인되면 항우울제 처방시 포도당 수치의 모니터링이 선행돼야 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간염환자 10명 중 4명은 금기약 복용...진통제 가장 많아 2020-07-14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상당수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금기 약물을 포함해 다양한 약물을 제한없이 병용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자의 97%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1년에 평균 8개 이상의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 주된 이유는 동반 질환 때문이었다. 국내 C형 간염 환자 상당수 동반질환 보유…치료 난항 이러한 문제들은 13일 대한소화기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GUT&LIVER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doi.org/10.5009/gnl19387) 서울대 의과대학 정숙향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C형 간염 환자들의 동반 질환과 약물 복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 4만 7104명을 대상으로 심층 분석을 진행한 것이 이번 연구의 골자다. 연구 결과 국내 C형 간염 환자 중 84.8%가 C형 간염 치료를 받는 가운데서도 동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동반 질환을 가진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 수록 더해졌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는 무려 93.6%가 2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하게 가지고 있는 동반 질환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52.8%를 자치했다. 다음으로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 52.4%를 기록했으며 소화기 질환이 50%로 뒤를 이었다. 질병별로 보면 역시 고혈압이 31.8%로 가장 많았고 식도염 혹은 역류성 소화기 질환이 30%를 차지했으며 이상지질혈등 21.2%, 당뇨병 2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만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 중에는 4.3%가 이같은 동반 질환 외에도 B형 간염에 동시에 감염된 경우도 있었다. 연구진은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84.8%가 평균 2.4개의 동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나이가 갈수록 동반질환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반질환으로 인해 약물 병용 심각…금기약물도 다수 이렇듯 상당수 C형 간염 환자들이 동반 질환을 함께 치료하면서 직접 작용 항 바이러스 제제(DAA)외에도 다른 약물을 병용하는 사례도 상당했다. 약물 상호 작용(DDI)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96.8%가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다른 약물을 함께 처방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C형 간염으로 항 바이러스 제제를 처방받는 환자 4만 7104명이 처방받은 약물은 총 37만 9536개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연 단위로 분석하면 1년에 환자 한명당 8.1개의 각기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또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심해졌는데 18세에서 34세의 환자들은 평균 5.4개의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75세 이상은 무려 9.8개에 이르렀다. 이들이 항 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서 처방받은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진통제로 83.3%에 달했고 위장약이 80.1%, 항균제가 67.9%, 항응고제가 59.1%로 동반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약물들이 항 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할 수 없다는데 있었다. 항 바이러스제제와 DDI가 일어날 수 있는 금기 약물 비율을 조사한 결과 무려 최대 38.9%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항 바이러스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환자의 동반 질환을 철저히 살피고 DDI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는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 중 무려 97%나 DDI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항 바이러스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 동반 질환과 복용 약물에 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