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석학들 "전공의법 시행 이후 수련 문제있다" 우려 2018-09-20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요즘 전공의가 갑이다." "솔직히 전공의 수련에 문제가 정말 많다." 의료계 최고 석학 단체로 꼽히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지난 19일 개최한 학술포럼에서 전공의법 시행 이후의 전공의 수련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학술포럼의 주제는 '전공의 수련 60년'. 전공의 수련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전공의법(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했지만 오히려 수련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의료계 석학들의 우려다. 한림원 정남식 회장은 "법 제정 이후 수련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지금은 수련과 근무가 혼재돼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퇴근하기 바쁘다. 의료 본질이 어긋나고 있다"고 꼬집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전공의 급여 보조금 지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재 비정상적인 병원 운영을 멈출 수 있도록 수가를 정상화해달라"고 했다. 한림원 한상원 학술위원장(연세의대·비뇨의학과)도 "요즘 전공의 수련은 정말 문제가 많다. 묻어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씽크탱크 없이 정권에 따라 공무원에 따라 정책이 바뀌는게 문제다. 전공의 수련을 도맡아 이끌어 나갈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지금의 전공의 수련은 전공의가 더 배우고 싶어도 주80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에 막혀있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수련 책임지도전문의 '보상' 없이 '희생'만 강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고민은 전공의 수련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로 이어졌다. 특히 전공의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한 재정적 보상 필요성이 제기됐다. 성애병원 조혁래 과장(마취통증의학과)은 "일선 중소병원에선 더 이상 인력으로 보기 어렵고 교육에 보상도 없는데 왜 전공의 수련만 강조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수련을 담당하는 지도전문의는 교육도 하고 강의도 하지만 해당 보상이 없다. 이는 의대교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전공의 급여에 대한 지원 요구는 있지만 그들을 교육하는 지도전문의에 대한 보상은 비용산출조차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상계백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정부지원금 물꼬가 터졌으면 한다"며 "실제로 현장에선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해 보상은 없고 책임과 중압감만 크다보니 교수를 선임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책임지도전문의에 의해 양질의 수련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인성을 갖춘 의사가 길러지는 만큼 그들의 헌신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국가보조금 형태로 수당을 챙겨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수련 실무담당자 입장에서 볼 때에도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한 보상 없이는 수련프로그램 개발 등 전공의 수련이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용욱 수석부회장도 "당초 전공의법에 정부 지원을 명문화하지 않다보니 흐지부지되고 있다"며 "전공의 수련에 적절한 보상과 더불어 수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복지부 권근용 사무관은 전공의 급여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공의 수는 약 1만 5000여명으로 그들의 급여를 산출하면 약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보건의료정책 예산이 10조다. 단순히 전공의 급여로 접근해서는 논의자체가 어렵다"며 "전공의 역량 평가 툴 마련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 60년이 흘렀지만 전공의 제도는 크게 달라졌는데 의료법은 그대로다. 장기적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 수련 프로그램과 관련 학회에서 연차별 교과과정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태 소화기분야 의료진 한국으로 집결…역대급 규모 2018-09-18 06:00:21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2018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sian Pacific Digestive Week 2018, APDW)및 제2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 학술대회(The 2nd Korea Digestive Disease Week, KDDW)가 오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 김원호 조직위원장(세브란스병원)과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 학술대회 이동기 조직위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열리는 국제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역대급 학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APDW 2018은 KDDW 2018(2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 학술대회)와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소화기 관련 학회인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및 대한소화기암학회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소화기학 의료진의 큰 잔치가 될 예정이다. 학회 주제는 'Connecting Excellence on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n Asia-Pacific'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화기학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학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태 소화기학술대회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두번째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소화기학의 융합적 접근과 결합의 중요성 관련 세션을 비중있게 다룰 예정이다. 공식 일정에 앞서 10개의 PG-Course 프로그램을 준비, 11월 15일에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전에 유수한 논문과 학술적 업적을 모두 평가해 선발된 Okuda Lectureship와 Marshall-Warren Lectureship 수상자의 Named Lectureship 세션을 필두로 총 8개 분과에서 국내외 약 350명의 초청 연사를 초빙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일본 Kindai University Hospital, 중국 Chinese PLA General Hospital, 인도 Asian Institute of Gastroenterology, 홍콩 Prince of Wales Hospital, 태국 King Chulalongkorn Hospital 등 국내외 유수의 병원에서 참여하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 실황 중계(Live Demonstration)세션이 5회 예정돼 있다. 학회는 Hands-on Workshop을 통해 최첨단 기기를 직접 시연하고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기 조직위원장은 "국내외 31개국에서 1800편 이상의 초록이 성황리에 접수, 마감했으며 심사를 거쳐 구연과 포스터, 포스터-구연 방식으로 학술대회 기간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 초록 제출자들을 격려하고자 Young Investigator Award 및 Posters of Distinction Award를 시상하고, 저개발국가에서 초록을 제출한 참가자들에게 Travel Grant를 제공할 것"이라며 "Young Investigator Program에 참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유능한 국내외 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태 소화기학 의료진이 대거 참석하는 역대급 국제학술대회의 규모라는 격에 맞춰 서울시티투어, 서울야간투어 등의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및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11월 16일(금) Welcome Reception 직후 한류 K-pop 스타의 공연도 마련, 국제 행사로서의 격을 높일 계획이다.
"1베드에 1억 적자" 중환자실 의사들 지원 호소 2018-09-13 06:00:55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베드 하나 당 1억씩 적자가 난다. 필수분야이기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환자 의학 전문가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드러난 국내 중환자실의 문제점과 함께 정부지원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여의도성모병원&8231;사진)은 12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중환자실의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홍성진 회장은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2차 중환사실 적정성평가' 결과에 대해 '여전히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지표를 두고 진료가 아닌 구조에 집중된 탓에 '의료기관 인증'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과 7월에 열렸던 심평원 중환자실평가분과위원회,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도 중환자실을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기능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모니터링 지표인 사망률, 감염률등의 평가지표화와 중증도 보정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김제형 기획이사(고대안산병원)는 "전 차수에 비해 1등급 의료기관이 500% 증가했다. 하지만 중환자 진료가 질적으로 500%가 증가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3차 적정성평가 개선안을 준비했다. 질적으로 평가지표를 강화하자는 골자로 의견서를 심평원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적정성평가의 1등급 기준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1등급 위에 상위등급을 추가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구체안이 만들어진다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중환자의학회는 산하에 전담 조직인 '중환자실 수가체계 개선 TFT'를 구성해 의료기관 별 중환자실 등급화를 추진하는 한편,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대변되는 증증외상의 경우 정부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반해 중환자 의료의 경우 정부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병원으로 분류되는 A병원조차도 중환자실의 1병상 당 1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지만 전담인력 등에 대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진 회장은 "그동안 중환자 의학이라는 독립적인 개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요구되는 인력과 장비에 반해 원가가 적자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도로 따졌을 때는 정부지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제형 기획이사는 "외상이나 응급의료와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면 정부지원금"이라며 "중환자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담 전문의 혹은 간호인력을 채용하면 병원이 모두 부담하는 시스템"이라며 "중환자실은 필수 의료분야인데 병원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영상의학회 KCR 2018 개최…29개국 1123편 초록·연제 발표 2018-09-04 13:51:00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오주형,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오는 9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코엑스에서 KCR(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2018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29개국에서 약 1123편의 초록과 연제가 발표돼 지난해 대비 약 34편이 더 많아졌다. 또 복부, 유방, 흉부, 심장혈관, 비뇨생식기, 인터벤션, 근골격, 신경두경부, 소아 등에서 총 12명의 초청연자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학술프로그램은 ▲Opening Session ▲Congress Lecture ▲Plenary Lecture: 2개 ▲Refresher Course: 17개 ▲Special Focus Session: 11개 ▲Multisession Course: 7개 ▲Scientific Session ▲Joint Symposium: 6개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검진 ▲Case-based Review ▲Radiomics / Deep Learning ▲Visionary Education Session for Radiology Resident ▲What’s New Session ▲Clinical Trial Imaging Session ▲RANK-QS 심포지엄 ▲RINK-CR ▲Asbestos Related Pleuropulmonary Diseases(석면관련질환의 영상판독교육) ▲Image Interpretation Session ▲Case of the Day 등으로 구성, 진행한다. 이승구(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학술이사는 "이번 KCR 2018은 예년 대비 더욱 풍성한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6년간 KCR이 국제학회로 발돋움하는 시기였다면, 이번 KCR 2018은 명실공히 RSNA(북미방사선의학회), ECR(유럽영상의학회)과 견줄 수 있는 아시아 지역 국제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KCR 2018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KCR2018은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어진다. 우선 예년과 달리 3.5일 동안 전체를 정규 학술대회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3일의 학회와 반일 동안의 pre-congress 또는 post-congress meeting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기존 3일로는 프로그램을 다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학술대회 일정을 늘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RSNA와 처음으로 조인트 심포지엄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RSNA가 다른 나라 학회와 함께 하는 조인트 심포지엄으로 벌써부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주제는 ‘cancer imaging’이며, 시카고대학 Paul Chang 교수의 ‘live interactive case discussion’도 마련되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어 9월 14일(목)에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Machine learning/radiomics hands-on workshop’도 구성, 진행된다. 이외에 이번 KCR2018에는 다양한 사교프로그램과 약 44개 업체의 전시도 마련된다. 오주형 회장은 "아시아 대표 국제학회로 거듭나고 있는 이번 KCR 2018을 통하여 인공지능과 영상의학과 의사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 세계 속에서 한국 영상의학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경쟁규약 강화 분위기 "제재 일색 현실 안타깝다" 2018-09-03 06:00:51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 "의료계가 할 수 있는 국위선양인데, 지원은 없이 제재만 하려고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선 학회가 정부의 국제학술대회 후원기준 강화 방침 강행을 우려하고 나섰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전훈재)는 지난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IDEC(Korea 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Congress)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국제학술대회는 5개국 이상 보건의료 전문가 참석 또는 회의 참석자 중 외국인 150인 이상, 2일 이상 진행'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경쟁규약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학계를 비롯한 국제학술대회 지원기준을 '5개국 이상 참석과 참가자 300인 이상 중 외국인 100명 이상, 3일 이상 회의 개최' 등의 조건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회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국제학술대회의 국내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결국 소화기내시경학회도 기존에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던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을 내년부터는 국제학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미 몽고, 베트남, 카자흐스탄, 터키,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이미 동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정부의 국제학술대회 지원기준 강화를 염두하고 외국인 정회원 111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종재 기획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는 "지난해 정부가 국제학회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해당 기준으로 더 이상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하지만 IDEN 개최에 따른 인력 풀(Pool)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국제학회를 설립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이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천영국 섭외이사(건국대병원) "결국 내년부터는 IDEN을 국제기구로 전환하게 됐다. 정부의 강화하겠다는 기준에도 충족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 개최한 KIDEC은 내년에 개최될 IDEN의 킥오프 미팅 차원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없이 제재하려고 하는 현실 안타깝다" 그러면서 소화기내시경학회 측은 정부의 국제학회 기준 강화 방침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박 기획총무이사는 "IDEN을 통해 그동안 낙후된 몇몇 아시아 국가의 젊은 의사들을 초빙해 실습을 제공하고, 현실적은 어려움을 고려해 후원을 받아 일부 경비까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학회가 이익재단은 아니지 않나. 공식적인 루트로 후원을 받아 아시아의 젊은 의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지난 몇 년간 IDEN 개최와 함께 AYEA(Asian Young Endoscopist Awar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시아 젊은 의사 양성에 힘써왔다. 이에 따라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교육부나 복지부 차원에서라도 제재만이 아닌 지원의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기획총무이사는 "그동안 IDEN은 국내 의사들이 베풀고, 아시아에 봉사하는 개념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 등의 의사들과 아시아 인재들을 장학금 지원을 통해 초청했는데, 공정경쟁규약이 강화된다면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이를 대비해 국제학회로 재탄생했는데 어느 정도 규제에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 섭외이사는 "예전에는 복지부가 일부 국제학회에서는 일정규모의 지원도 이뤄졌는데, 최근 들어서는 사라졌다"며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한 후 이러한 국제학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학회로 전환되는 IDEN의 킥오프 미팅 성격으로 기획된 KIDEC는 지난 2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KIDEC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 131명(국내 85명&8231;국외 46명)이 참여해 향후 IDEN 운영 방향과 활발한 학술 논의가 이어졌다.
끝나지 않는 족부 절단 위험…신규 당뇨약 발목 죄나? 2018-08-17 06:00:00
|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신규 당뇨약인 SGLT2 억제제가 치명적 부작용 가운데 하나인 '족부절단 이슈'를 말끔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관찰연구를 발표하면서 그 연관성을 씻어내는 듯 싶더니, 여전히 기타 경구용 혈당강하제보다 절단 위험이 높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이다. 주요 허가당국은 "일부 SGLT2 억제제에 삽입된 족부 절단 경고 문구와 관련해선, 향후 충분한 입증자료가 나오기까지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같은 지적이 나온 것은, 절단 이슈 중심에 놓인 얀센의 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제품명 인보카나)이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를 통해 안전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지 두달 여 만이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당시 얀센측은, 허가임상이었던 CANVAS 임상에서 불거졌던 카나글리플로진의 절단 위험이, 실제 관찰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팀이 최근 공개한 실제 청구액 데이터 기반의 코호트 분석 자료에서는 얘기가 달랐다(JAMA 내과학 8월13일자 게재). 카나글리플로진을 비롯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등이 포함된 후향적 분석 결과, 기타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하지 절단 이슈가 여전히 높았다. 특히 SGLT2 억제제들은 설폰요소제를 비롯한 메트포르민, TZD 계열 약과 비교해 절단 위험이 2.12배 정도 증가했던 것. 그나마 베스트셀링 계열약제인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와의 비교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번 분석 결과에는, 약 4% 정도가 SGLT2 억제제를 사용했는데 카나글리플로진(2만8036명), 다파글리플로진(8647명), 엠파글리플로진(3186명)의 청구 데이터가 포함됐다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1차약인 메트포르민을 장기간 사용해온 환자에서 새롭게 SGLT2 억제제로 스위칭한 환자에서의 다양한 변수 등을 고려에 넣지 못한 것과, 인슐린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 연구의 맹점"이라고 밝혔다. 발가락 절단 이슈 2016년 첫 지적…"주요 보건당국 일부 계열약에 경고 문구 명령" SGLT2 억제제들에 하지절단 이슈가 처음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2016년 5월 계열약 중 하나인 얀센 카나글리플로진의 CANVAS 임상의 중간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부터다. 여기서 위약에 비해 절단 이슈가 유의하게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당뇨 환자에서 발가락 절단 문제였다. 이후 주요 허가당국들은 카나글리플로진 품목에 즉각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카나글리플로진이 처방권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국FDA는 이를 검토해 카나글리플로진에 국한해 족부 및 하지 절단에서 경고문구를 추가했고, 유럽 허가당국은 SGLT2 계열약 전체에 경고문구를 명령했다. 카나글리플로진 이외에 동일 계열약에서는 하지절단 이슈가 확인되지도 않았음에도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그러다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학술회 등에서 카나글리플로진 성분과 절단 부작용 사이엔 연관성이 없다는 대규모 관찰 결과지들이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 이와 관련 SGLT2 억제제들에 절단 이슈를 지적한 이번 논문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편집자 논평도 눈길을 끈다. 하바드의대 브리검병원 마이클 프랠릭(Michael Fralick) 교수팀은 "해당 연구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환자군에서 위험도를 가늠해보는데엔 도움이 되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고위험군에서는 얘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절단 이슈가 SGLT2 억제제의 계열효과라고 가정 한다면, 상대적으로 고령이나 고위험군이 포함된 CANVAS 임상에서 확인된 것보다 위험도가 현저하게 낮게 나왔다는 점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보건 당국 역시 보류 입장을 전했다. "절단 이슈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명확히 내리기 위해선 당뇨 환자에서 혈관병증 아웃콤을 평가한 관찰연구를 포함해 대규모 메타분석, 시판후 조사결과 등의 임상적 근거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발기인 대회…"산·학·병·정 융합" 2018-07-29 10:48:37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융합기술 육성과 인재육성 그리고 산업발전을 위해 의료계와 공학계가 학회 창립에 뜻을 같이 했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지난 28일 서울아산병원 서관 강당에서 창립공청회 및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료인공지능학회는 '인공기능 기술을 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한다'는 미션을 발표했다. 또한 의료 인공지능 융합기술 관련 지능형 의료기기 개발 및 임상적용, 산학연병 융합, 임상기험 촉진, 인재 육성, 산업 활성화 그리고 정책개발 및 규제 조정 등 6개항의 비전을 제시했다. 학회는 의학과 공학 분야 의견수립을 위한 고문단 운영과 자체 교육프로그램, 유관학회와 공동 세미나, 월례 정기세미나, 정기학술대회 등을 추진한다. 학회 서준범 준비위원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인공지능 발전과 의료적용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연구와 상업화, 유효성, 안전성 평가를 논의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며 학회 발기 취지를 설명했다. 서준범 준비위원장은 "의학과 공학, 산업 모둔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뜻 있는 분들과 만남과 토론을 거쳐 학회 필요성을 확신하게 됐다. 학회를 산-학-연-병-정 융합 네트워크 장으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며 의공학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열린 패널토의에는 의학, 공학, 업계 등이 참여해 의료 인공지능 발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의료 접목에 따른 규제와 임상 적용 등 세부 방법론에 대한 시각차를 보여 의료인공지능학회의 향후 역할을 예고했다. 한편,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는 오는 10월 22일 코엑스에서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폐암·폐이식 수술 전설인데…" 흉부 의사들도 나섰다 2018-07-28 06:00:57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이OO 교수는 폐암 및 폐이식 수술 분야의 전설과 같다. 이런 교수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는 것을 지켜볼 순 없다." 최근 경기도의사회를 통해 알려진 흉부외과 이 모 교수의 억울한 사연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및 의사회 등 흉부외과 의사들도 나섰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오태윤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27일 성명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탄원서 확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경기도의사회 주축으로 진행 중인 탄원서는 접수 3일만인 지난 26일 기준 4천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의료계는 이 기세라면 조만간 목표했던 1만명을 채울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 교수는 폐암은 물론 폐이식 수술 분야 1세대로 흉부외과계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인물. 그가 최근 민사소송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낸 데 이어 형사소송에서 1년 6개월 징역형을 구형에 벌금형을 받았다. 이 교수는 항고했지만 앞서 민사소송에서 패한 바 있어 불리한 상황이다. 사건은 이렇다. 이 교수는 지난 2013년도 폐암 환자를 진료하던 중 MRI검사에서 뇌에 14mm의 병변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머리 결절이 작고 환자에게 심각한 증상이 없어 머리를 열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뇌종양보다는 당장 생명과 직결된 폐암을 치료하는 게 급하다고 판단, 수술해 살아났다. 하지만 이후 뇌종양이 커져 수술을 진행하고 편측마비 후유증이 남으면서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렸다. 교수는 폐암 수술을 통해 생명을 살렸지만 환자 측은 뒤늦은 수술로 후유증이 남은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 평생 국내 폐암환자를 위한 헌신적 연구와 진료를 하며 다수의 국내 최초의 수술성과를 기록한 회원"이라며 "벌금형 유죄 판결을 받은 소식을 접하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진료해온 회원들이 직업상 약간의 아쉬움이 있으면 중범죄자로 구속될 수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의사의 진료행위가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고의에 의한 과실이 아닌 경우에는 형사적 범뵈행위로 처벌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게 흉부외과 의사들의 생각이다. 학회는 "소방관이 순간 판단의 부족으로 위기의 사람을 다 구출하지 못했다고 형사적 처벌의 잣대가 되느냐"라며 "교통사고 특례법에 준하는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통해 의사의 직업적 안정성을 보호해야 국민의 건강권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어 "의사의 직업상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민사적, 형사적 과실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번 계기에 법원이 새로운 기준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참에 바꾸자" 응급실 폭행 여론전 나선 응급의학회 2018-07-07 06:00:55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전라북도 익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 내부에서 기존의 응급실 문화를 바꿔야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평소 조용했던 응급의학회도 이번만큼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법 개정까지 추진할 태세다. 6일 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수요일, 학회 주최로 응급실 의사 폭행 중단을 위한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이외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응급실 근무하는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응급센터 폭력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응급실 폭행과 관련해 열리는 토론회와 관련해 보다 정확한 의료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 학회는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응급실에서 폭행 당한 적이 있는지, 빈도는 얼마나 되는지, 폭행 후 대응지침은 있는지, 폭력상황에서 경찰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짚어볼 예정이다. 응급의학회는 "이번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근본적인 해결과 적극적인 노력이 없이는 재발 방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긴급 실태조사 배경을 밝혔다. 학회는 앞서 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당국에서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의료 일선의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이번 기회에 응급실 내의 모순적인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의 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사 폭행 이외 행여환자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찰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번 폭력 사태에서 응급실 관련 안일하게 처리하는 경찰의 행태가 여실하게 드러났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그동안 경찰은 행여환자를 응급실에 던져놓고 가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왔다"면서 "진료비는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보호자는 찾는 문제 등은 신경도 안쓰고 병원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이니 응급실은 난장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교수는 "폭력을 차단하는 것과 함께 폭행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법적인 조치도 중요하다"면서 "환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8일 오후 규탄대회를 예고하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