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당화혈색소 목표치 논쟁 '저혈당 주목' 2019-09-12 06:45:5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목표치와 관련, '당화혈색소' 기준 설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낮출 수록 좋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당화혈색소(HbA1c) 기준을 '6.5% 미만'으로 강력하게 낮춰 잡을 경우 혜택보다는 심각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학계 일각에서는 6.5% 미만보다는 '6.5~6.9%' 수준으로 당화혈색소를 조절해가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최신 임상 논문은, 1만 여명의 소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스웨덴 당뇨병 등록사업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BMJ 8월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https://doi.org/10.1136/bmj.l4894). 핵심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두 개 당화혈색소 조절군에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신병증 위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한 군에서는 중증 저혈당증 발생 위험이 30% 이상 유의하게 증가하는 문제점까지 지적된 것이다. 스웨덴 국가 당뇨병 레지스트리 사업을 진행한 예테보리의대 내분비내과 마르쿠스 린드(Marcus Lind) 교수는 "제1형 당뇨병에서는 당화혈색소를 7.0% 미만으로 유지하는 현재 가이드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HbA1c 목표치 가이드라인별 차이 "6.5~7% 구간 저혈당 발생 적어" 다만, 이와 관련해 국가별 제1형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설정한 당화혈색소 목표치에는 일부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경우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7.5% 미만으로, 성인에서는 7.0%로 기준을 잡고 있다. 반면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소아청소년 및 성인에서 모두 강력한 기준인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권고하는 것. 또한 세계소아청소년당뇨병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ediatric and Adolescent Diabetes)에서는 최근 가이던스 개정을 통해 기존 7.5%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조절 목표치를 보다 강력하게 추천하며 눈길을 끌었다. 린드 교수는 "이번 결과에 더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8.6% 이상으로 높은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이 빈번했고, 당화혈색소가 7.0%를 넘기 시작한 환자에서는 경증의 합병증이 관찰되기 시작했다"며 "당화혈색소 기준이 변화하는 것은 합병증과 저혈당 발생을 예방하는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국가, 학회별 제1형 당뇨병에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데는 그럴만한 이유도 나온다. 지금껏 보고된 임상근거에서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 당화혈색소 감소에 따른 합병증 발생이 줄어드는 혜택이 뚜렷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범위까지 기준을 낮춰 잡느냐란 최종 선택의 문제가 던져진 셈이다. 스웨덴 코호트 분석을 발표한 린드 교수는 "임상 분석을 토대로 한다면 HbA1c 기준을 6.5~7.0% 범위로 설정하는 것이 소아 및 성인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합리적인 판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뇨병 관리 전략에 주요 문제로 지적되는 저혈당 발생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당뇨병과 관련한 삶의 질에서도 유익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임상을 보면, HbA1c 기준을 6.5~6.9%로 조절한 환자군에 비해 6.5% 미만으로 강력 조절한 환자군에서는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비가 34% 유의하게 높았다. 논문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통해 당화혈색소 기준은 환자의 생체변화적인 특징이나 현재 사회경제적인 상황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설정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당화혈색소 7.0% 이상보다는 6.5~7.0% 사이에서 합병증 발생이 낮다는 임상근거들이 쌓이면서 치료 범위는 해당 구간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 끝으로 "당화혈색소가 8.6% 이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도 합병증 발생을 예방 위해 8.0% 미만으로 기준치를 잡고 관리전략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사증후군 고령남성 전립선 비대증 위험 40% 높아 2019-09-10 15:45:56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고령 남성일 경우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영양소를 분해하는 대사 과정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며, 동맥 경화 및 심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손환철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총 130,34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령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조사하였으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과 비교해 대사증후군과 전립선 비대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남성 중 34%에 해당하는 44,950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유병률은 70대가 40.6%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27.4%로 가장 낮았다. 전체 25%에 해당하는 33,520명은 전립선 비대증이 진단되었는데, 70대 남성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은 5년 동안 4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70대에서 가장 높았는데, 2009년 54.9%로 나타난 유병률은 2013년 72.1%로 4년 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다변량 분석을 실시해 대사증후군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그 중 대사증후군을 가진 70대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은 정상인 대비 1.4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성 중에서도 고령에 해당할수록 전립선 비대증 발생 위험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유상준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의 정상적인 배출이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방광 속에 소변이 지속적으로 남아있게 되어 추가적인 요로감염 또는 방광 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년 남성일 경우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전립선 비대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의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세계폐암학회 임핀지 주목…화학요법 병용시 생존율↑ 2019-09-10 12:00:4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페포폐암 치료에 표준 요법인 백금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를 더할 경우 생존율과 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컨퍼런스(IASLC 2019)에서는 임핀지+백금화학요법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스페인 도세 데 옥투브레 대학병원 Luis Paz-Ares 박사팀은 소세포폐암 환자 537명을 대상으로 임핀지 1500mg과 백금화학요법 병용과 백금화학요법 간에 무작위 이중 맹검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임핀지와 백금화학요법을 병용했을 경우 단독으로 백금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7%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HR 0.73, P=0.0047). 평균 생존 기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백금화학요법만 받은 그룹은 평균 생존 기간이 10.3개월에 불과했지만 임핀지를 처방받은 그룹은 13개월로 늘어났다. 18개월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분석 결과 임핀지를 함께 처방받은 그룹은 33.9%가 18개월까지 생존했지만 백금화학요법 단독 그룹은 24.7%밖에 되지 않았다. 무진행생존기간도 경향은 같았다. 12개월간 무진행 생존기간을 분석하자 임핀지를 처방받은 그룹은 17.5%에 발했지만 백금화학요법 단독 그룹은 4.7%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치료 반응 비율(ORR)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임핀지를 함께 처방받은 그룹은 79.5%에 달한 반면 백금화학요법만 받은 그룹은 70.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Luis Paz-Ares 박사는 "진행성 소페포폐암의 표준 치료인 백금화학요법에 임핀지만 추가해도 전반적인 생존율 즉 사망 위험을 27%나 낮춘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1차 치료제로서 임핀지를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임핀지는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 치료후 수술이 불가능한 3기 암에 대해 올해 4월 승인을 받았다.
뼈에 좋다는 비타민D, "고용량 투약은 오히려 독" 2019-09-10 12:00:0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강한 뼈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D와 관련 오히려 고용량에서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일일 800IU 이하의 용량이 고용량인 4000~10,000IU 대비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 캘거리의대 뼈관절 건강 연구소가 진행한 고용량 비타민 D와 골밀도/강도와의 상관성 연구가 JAMA에 2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19.11889). 비타민 D는 강한 뼈에 필수적인데 캐나다의 경우 일일 비타민 D 섭취량은 70 세까지 600 IU, 그 후 최대 800 IU을 권장한다. 다만 이런 권장 사항은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뼈 질환 예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최적의 복용량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향상시키는 지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다. 캘거리의대 연구진은 55~70 세의 골다공증이 없는 311명을 대상으로 3년동안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일일 400 IU(N=109), 4000 IU(N=100), 10,000 IU(N=102)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3 년간 투여했고, 칼슘 섭취량은 하루 1200mg 미만을 제공했다. 평가 목표는 반경 및 경골에서 뼈가 약해진 정도인 골밀도를 검사하는 골밀도 검사(BMD)였으며, 고해상도 주변 분석, 정량적 단층 촬영 및 반경 및 경골에서의 골 강도로 평가했다. BMD는 약간의 뼈에서 칼슘과 다른 미네랄의 농도로부터 계산되는데 BMD가 높을수록 골절 위험이 감소하지만 BMD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400 IU, 4000 IU 및 10,000 IU 그룹에서 BMD는 경골에서 각각 1.4%, 2.6% 및 3.6% 감소했다. 세 그룹 모두 뼈의 강도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양의 비타민 D를 복용한 군에서 뼈 손실이 더 높게 나타난 것. 연구진은 고용량의 비타민 D가 다른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소변에 과도한 칼슘이 섞이는 고칼슘뇨증은 고칼슘뇨증은 신장 결석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고용량인 4000 IU 및 10,000 IU 복용군에서 고칼슘뇨증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87명의 참가자가 전체적으로 고칼슘뇨증을 보였는데 발생률은 첫 번째 그룹에서 17%, 두 번째 그룹에서 22%, 세 번째 그룹에서 31%였다. 연구진은 "권장 일일 복용량보다 많은 복용량으로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이 실제로 골밀도를 높이거나 뼈 강도를 높이는 데 유용하지 않다"며 "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고용량 투약은 골 밀도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PP-4 억제제 골절예방 효과 일단락...한국인은 효과 없어 2019-09-10 06:00: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 세계적으로 DPP4 억제제의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이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을 비롯해 골다공증성 골절, 척추골절, 대퇴골 골절 등을 모두 분석해도 DPP-4 억제제와 골절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결론이다. 경희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팀은 DPP4 억제제와 골절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9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24).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NHIS-NSC2.0을 활용해 5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및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추출해 비교 분석했다. DPP4 억제제를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와 다른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 또한 당뇨병이 없는 환자간에 과연 골절 위험에 차이가 있을지를 비교하기 위한 대조 임상이다. 분석 결과 인구 1000명당 골절과 관련한 복합 임상 결과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DDP4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는 인구 1000명당 골절을 포함한 복합 결과 발생률이 0.089를 기록했다. 또한 DPP4 억제제가 아닌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발생률은 0.099로 집계됐다. 아예 당뇨병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1000명당 복합 결과 발생률이 0.095라는 점을 감안하면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골절 위험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조정 후 DPP4 복용 환자와 다른 약물을 복용한 환자, 대조군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P>0.05). 이외에 골다공증 진단율이나 골다공증성 골절, 척추 골절, 비 척추 골절, 대퇴골 골절 등을 모두 따로 분석해도 DPP4 복용자와 다른 약물을 복용한 환자, 대조군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이는 성별과 연령별 하위 그룹 분석 결과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사실상 한국인에게는 DPP4 억제제가 골절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연구를 진행한 이상열 교수는 "28개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DPP4 억제제가 2형 당뇨 환자의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일부 다른 연구는 골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과연 한국인들에게는 DPP4 억제제가 골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연구로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설계에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를 보다 다듬어 연구를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제언이다. 이상열 교수는 "DPP4 억제제는 골밀도 감소와 관련한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감소와 골다공증성 골절이 상대적으로 많은 폐경 후 여성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여성보다는 남성 비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폐경 여성을 포함해 더 많은 여성을 포함하는 디자인으로 더욱 긴 추적 기간을 가진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선치료 치료전략 혈중 염증수치에 따라 달라진다 2019-09-10 06:00:57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건선 환자의 치료 전략을 짤때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 분석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건선의 중증도에 따른 염증 수치를 분석한 결과, 질환의 발병시점을 비롯한 중증도,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동반질환 유무에 따른 특정 염증 수치가 오르고 내리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가들은 "중증도에 따른 적합한 건선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임상현장에서 혈청 사이토카인 수치 측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해 제23차 대한건선학회 정기학술회에서는, 국내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중증도와 혈청 염증 수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결과지를 놓고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국내 환자들에서 혈액내 염증 사이토카인과 건선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특징들 사이에 연관성을 파악한 결과, 사례별로 유의한 특징을 보였다는게 주목할 대목이다. 학회 논문을 발표한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팀은 "만성 염증성질환인 건선은, 여러 염증 사이토카인이 질환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최근 보고되는 임상결과들을 보면 이들 사이카인은 건선의 활성도와 중증도, 임상적 표현형 및 혈관 건강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고 밝혔다. 남성 건선 환자 39명과 여성 환자 31명이 등록한 이번 추적관찰 연구를 살펴보면, 건선 환자에 첫 내원 당시 채취한 정맥 샘플(5~10ml)은 자료 분석을 위해 아주대병원 바이오뱅크(biobank)에 저장됐다. 여기서 건선 환자들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사이토카인들의 수치를 사례별로 분석한 것이다. 체내 Th17 수치를 결정하는 인터루킨(IL)-17A를 비롯한 IL-17F, IL21~23 등의 수치가 비교됐다. 또한 TNF-알파 및 베타, IL-6, IL-12, IL-27과 인터페론(IFN) 감마, IL-4, IL-5, IL-10, IL-13, IL-25, IL-28A 및 대식세포(macrophage) 염증 단백질인 MIP3A와 GM-CSF 등 건선에 관여하는 다양한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가 분석됐다. 그 결과, 건선 환자의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사이토카인의 수치 변화에는 흥미로운 점이 그려졌다. 젊은 연령 'IL-23' 증가, 중등도~중증 'IL-28A' 감소, 동반질환군 'TNF-알파' 증가 단일 치료군 대비 여러 치료 병행군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높아" 실제 혈청 IL-23 수치는 고령군보다 젊은 건선 환자군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IL-6와 TNF-베타, IL-28A는 건선이 비교적 늦게 발병한 환자군에 비해 일찍이 발생한 환자군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중증도와 관련해 중등도~중증 건선 환자에서는 경증 환자군보다 혈청 IL-28A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났다. 이외 TNF-알파의 경우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군보다 대사질환과 관련한 동반질환을 가진 건선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동반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 등이 대표적 질환으로 꼽혔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약물 치료제 사용과 관련한 부분이다.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환자군에서는 IL-28A 등 다양한 염증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단일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보다 여러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가 증가했다. 논의를 통해 "앞선 연구들에서도 건선 평가지표인 PASI 점수와 인터페론 감마 수치 사이에는 양적인 비례관계를 보였다. 치료반응이 높은 환자군에서는 IL-22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비반응군에서는 치료 후 IL-22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도 한 예"라고 정리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건선의 중증도, 동반질환, 건선성 관절염 및 치료반응 등 주요 특징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따라서 건선 환자에서는 중증도와 치료 반응률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혈청 사이토카인 수치 측정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질환 환자들 치료기회 열리나 2019-09-09 11:38:1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NMOSD)에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이 효과에 대한 근거를 쌓아가며 신약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NMOSD의 증상 발현 위험을 73%까지 낮추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Bruce A C Cree 교수팀은 NMOSD에 대한 이네빌리주맙의 효능을 분석하기 위한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현지시각으로 7일 란셋(LANCET)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0140-6736(19)31817-3).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25개국 230명의 NMOSD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이네빌리주맙 300mg을 처방하고 나머지는 위약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이네빌리주맙을 투여한 환자들은 추적 관찰 기간 중 22%가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대조군 즉 위약군은 39%가 증상을 경험했다. 이네빌리주맙 300mg을 투여한 것 만으로 증상이 일어날 위험을 73%나 줄인 셈이다(HR 0.272, P<0.0001). 심각한 이상 반응도 마찬가지로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네빌리주맙을 처방받은 그룹에서는 5%만이 심각한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위약군은 9%의 환자가 이상 증세를 겪었다. 하지만 경미한 이상 반응의 경우 이네빌리주맙을 투여한 군이 72%, 위약군이 73%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현재 NMOSD의 경우 실명과 마비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치료제는 승인된 바가 없다"며 "이러한 가운데 이네빌리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점에서 근거에 기반한 약물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네빌리주맙은 현재 FDA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간접흡연 위험성 근거 나와...고혈압 발병 최대 1.2배 높여 2019-09-09 11:36:3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집이나 직장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1.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6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 10만 8354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소변 코티닌 측정 수치를 분석해 간접 흡연과 고혈압 질환 위험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코티닌은 담배 사용 혹은 연기 노출에 따라 소변에서 검출되는 니코틴의 주요 대사물질로 흡연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들 수검자를 대상으로 간접 흡연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과거 노출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없는 그룹, 직장에서만 간접 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그룹, 가정과 직장에서 노출되고 있는 그룹 등 4그룹으로 나눠 고혈압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금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고 있지만 과거 노출된 적이 있는 그룹은 한번도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1.07배 증가했다. 또한 과거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은 없지만 현재 직장에서 노출되고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1.15배 늘었다. 특히 과거에 가정에서 간접 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으면서 현재도 가정 또는 직장에서 간접 흡연에 시달리고 있는 그룹은 고혈압 위험이 무려 1.22배나 증가했다. 이는 나이와 성별, BMI, 만성질환 등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보정한 상태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노출 시간, 노출 빈도, 노출 기간에 따른 고혈압 발생 위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출 시간, 노출 빈도, 노출 기간에 따라 고혈압의 위험이 비례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노출 시간이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매우 짧은 시간안에도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담배 속에는 수천 가지 이상의 유해 물질들이 있는데 이 중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체내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니코틴 성분 외의 담배에 함유된 다른 물질들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짧은 시간과 적은 양의 간접 흡연만으로도 고혈압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최대한 담배 연기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부작용 대폭 감소방안 나왔다 2019-09-09 11:17:3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있는 퓨린계 면역조절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세계최초로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천재희·김원호 교수팀이 염증성 장질환 증상으로 퓨린계 면역조절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구방안을 학계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보고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조절제 사용 여부와 용량을 결정해 치료함이 부작용을 줄인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발현됐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꾸준한 면역조절제 투여가 핵심 치료법이지만 면역조절제는 골수 억제로 백혈구와 중성구 등 혈액 내 세포 감소라는 부작용을 간혹 가져올 수 있어 환자는 잦은 혈액검사 시행에 따른 불편함과 불안감을 지니게 된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염증성 장질환으로 서울 시내 5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유전자 변이 측정군(72명)과 비측정군(92명)으로 분류하고 면역조절제 사용 이후 골수억제 등 부작용 발생 빈도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면역조절제 투여 이전에 환자의 유전자형을 분석해 치료계획을 세웠던 그룹에선 12명(16.7%)의 환자만 골수 억제 부작용을 보였다. 반면, 유전자형 분석 작업이 없었던 그룹에서는 33명(35.9%)의 환자에게 골수 억제 부작용 증세가 나타났다. 즉, 두 비교 그룹은 유의미한 수치 차이(P=0,005)를 보임으로써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면역조절제 투여가 골수 억제 부작용을 예방함에 효과적임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유전자형 분석을 통한 면역조절제 투여는 외래를 방문하는 횟수와 부작용 때문에 약물을 중단하거나 투여 용량을 감소시키는 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관찰 기간 사이에 유전자형 분석그룹은 7.8±3.2회, 유전자형 분석이 없는 그룹은 9.0±3.9회 외래를 방문했다.(p= 0.052) 유전자형 분석그룹이 자주 병원 외래를 찾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덜 겪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의견이다. 아울러 연구관찰 기간 사이에 유전자형 분석그룹은 72명 중 11명(15.3%)이 골수 억제 등 부작용 때문에 약물투여가 중단되거나 투여 약물 용량이 감소 됐다. 유전자형 분석이 없는 그룹은 92명 중 31명(33.7%)을 나타냄으로써 유전자형 분석그룹에서의 약물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보였다.(P=0.007) 연구를 주도한 천재희 교수는 "면역조절제 사용 전에 개별 환자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여부와 용량을 계획해 적용함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유전자 연구 결과를 임상에 활용해 효과를 입증함은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효과 예측 가능한 개인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정밀의학을 선도하고 약제의 스마트한 개별화 사용전략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 7.958)에 'Genotype-based Treatment With Thiopurine Reduces Incidence of Myelosuppression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s(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퓨린계 면역조절제 사용이 골수 억제 발생률을 감소시킴'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국형 다학제 대장암 진료지침 내년 2월 공개 2019-09-09 06:00: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최초의 한국형 다학제 대장암 진료지침이 내년 2월 공개된다. 가장 처음으로 도출되는 지침은 직장암 가이드라인으로 한국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수술을 비롯해 항암과 방사선요법 등이 총 망라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관 학회들은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 질환에 대한 한국형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을 순차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이사장(경희의대)은 8일 "최근 진료지침 마련을 위한 편집 위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우선 내년 2월을 목표로 빠르게 지침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장항문학회를 비롯해 방사선종양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혈액종양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소화기병리학연구회 등 6개 학회는 최근 진료지침 마련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각 학회별 2~3명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총 12명의 핵심 편집 위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분당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성범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들은 각 학회별로 모인 빅데이터와 한국형 코호트를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완전히 한국형으로 재편된 진료 지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장항문 질환 진료 지침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은 바로 직장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장암 치료에 대해 가장 많은 자료가 모아져 있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대장항문학회 엄준원 학술위원장(고려의대)은 "많은 대장항문 질환 중에서도 직장암은 워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많은 질환 중의 하나"라며 "워낙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고 이에 맞춰 치료 효과도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를 넘어가며 세계 1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진료 지침이 공개되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내년 2월까지 진료 지침 제정 작업이 1차적으로 완성되면 이들 6개 학회는 공동으로 3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어 지침에 대한 공개 토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델파이 방식의 점검 과정을 통해 국내 전문가 300여명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취합해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이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항문 질환 전반에 대해 한국형 다학제 진료지침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이사장은 "내년 2월 국내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하는 진료지침 공개 토론을 진행하고 9월 최종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어서 염증성 장질환 등 비교적 흔한 질환들을 중심으로 한국형 다학제 진료지침 제정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