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과학연구소, 간염 위험 차단 조기진단 중요 2018-07-19 10:52:37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세계 간염이 날(7월 28일)을 맞아 간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A형, B형 및 C형이 있다. 간염은 발생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데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hepatitis A)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전염성이 강해 집단 시설 내에서 빠르게 전파 될 수 있다. 서울의과학연구소(SCL)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의뢰된 42만 4245명을 대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한 결과, 30~39세의 경우 지난 2005년 69.6%에서 2014년에는 32.4%로, 40~49세는 동기간 97.9%에서 79.3%로 10년 사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젊은 연령층에서의 A형 간염 집단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항체검사를 통한 항체 보유의 확인 및 예방접종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국내에서 1997년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졌고, 2015년부터는 영유아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이 도입된 바 있다. 연구에서 나타나듯 10년 동안 30대 및 40대 연령군에서는 상대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형 간염의 경우, 과거 수혈을 통해 감염됐지만 1992년 이후 수혈 전 C형 간염검사가 시행되면서 최근 마약중독자, 성적인 접촉,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시술(문신, 피어싱, 침술, 주사기 재사용)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형 간염 특징은 환자의 70%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방치하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으므로, 감염 예방과 함께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경구용 직접작용약제의 개발로 C형 간염도 완치가 가능해졌다. 이안나 부원장은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5-23%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항체검사(anti-HCV antibody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C형 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C형 간염 유병률 감소를 위해서는 항체검사를 건강검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수첩|응급실이 부른다 응답하라 공권력 2018-07-19 06:00:55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사실 그래요. 우리도 말리도 싶고 강력하게 제압하고 싶죠. 헌데 환자잖아요. 거기다 취했고. 그게 권력이 돼요. 그 권력이 공권력보다 세다니까요." 서울의 대학병원에 파견을 나온 경찰관의 말이다. 많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병원을 오간다는 그는 이 일 때문에라도 부서를 옮기고 싶다는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최근 익산의 응급실에서 벌어진 참혹스런 폭력 사태와 강릉에서 벌어진 망치 난동으로 그 어느때보다 의료인 폭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론이 모이는 각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에는 의료인 폭력에 대한 강한 처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맞춰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인 단체들도 처벌 강화를 위한 공론화에 열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경각심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크게 희망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 분위기가 얼마나 가겠냐는 자조섞인 하소연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론이 들끓는 지금은 경찰 등 공권력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지만 불과 몇 달만 지나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실상 자포자기다. 이렇게 여론이 끓어오르며 입법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왜 이러한 패배의식까지 엿보이는 분위기가 나오는 걸까. 의료인과 경찰 할 것 없이 모두가 '이중적 시선'을 말하고 있다. 공권력에 대한 반감이 높은 시대의 분위기와 의료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바로 그 것이다. 실제로 익산 의사 폭행 사건 동영상을 접한 한 의사는 그가 무기력하게 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털어놨다. 만약 그 의사가 폭행을 당하는 중간에 이를 피하기 위해 환자를 밀거나 당겼다면 원인과 결과에 상관없이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응급실에서 술취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한 것은 토막 뉴스로 끝날 일이지만 의사가 환자를 밀어 다쳤다면 핵폭탄급 후폭풍이 올 수 있다는 것. 경찰 또한 마찬가지 의견을 내놓는다. 주취자인데다 환자를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제압했다가 부상을 입는다면 감당하지 못할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강력한 공권력 집행과 의료인의 적극적 대응을 말하면서도 막상 현실에 닥쳤을때는 다른 잣대로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공권력(公權力)은 말 그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갖는 강제적 권한이다. 결국 공권력이 침해를 받는다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응급실 등 의료기관에서의 의료인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서 수십명의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은 사실상 공공재이며 공권력이 부여돼야 마땅하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공권력의 최우선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건전하고 선량한 국민들을 위해 그들을 보호하는데는 주저(躊躇)도 사정(事情)도 비난도 없어야 한다. 주취자와 폭력범들에게 마땅히 누려야할 공공의 이익을 양보할 순 없는 일이다.
"공조에 스프링쿨러까지 건물주만 병원하란 말이냐" 2018-07-18 06:00:59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병의원 시설 기준에 대한 규제책이 쏟아지면서 일선 개원가와 중소병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투입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세입자의 입장에서 시설 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하소연. 일각에서는 건물주만 살아남는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A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17일 "이참에 아예 수술실과 입원실을 없애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공연히 유지하려다 아예 의원을 들어먹을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요즘 소상공인 얘기가 이슈인데 따지고보면 개원의도 소상공인 아니냐"며 "지원책은 하나도 없고 하루가 멀다하며 규제책만 나오니 다 망하라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최근 수술실과 입원실 등에 대한 규제책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법 시행 규칙에 의해 6월부터 수술실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 상황이다. 모든 수술실을 격벽으로 나눠야 하고 감염 방지를 위해 공조 등 공기정화설비와 멸균 수세 등을 갖춰야 하는 상황. 만약 이를 갖추지 않았다가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업무정지 15일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소방시설법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입원실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포함해 바닥 면적 합계가 1000㎡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반드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그나마 간이스프링쿨러를 설치하면 3년간 처분이 유예되지만 이 또한 비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만큼 부담은 여전하다. B중소병원 원장은 "설치비도 설치비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공사가 얼마나 대공사인데 그 동안 환자들은 어디로 보내라는 말이냐"며 "최소 몇 달은 공사를 해야 하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병원에서 그 손실을 어떻게 감당하라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공조 시스템에 스프링클러까지 만들려면 도대체 얼마나 병원을 비워야 하는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이대로 앉아서 안 걸리기만 바라는 수 밖에 더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들을 더욱 한숨 짓게 하는 것은 바로 세입자라는 특성 때문이다. 별도 병원 건물이 아닌 상황에서 이러한 공사가 가능하겠느냐는 반문이 나오는 이유다. B외과의원 원장은 "백번 양보해서 수억원을 들여 공조시스템을 만들고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해도 결국 우리도 세입자인데 남의 건물을 때려부수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공사기간 동안 환자를 못받는건 둘째치고 수억원 들여 설치했는데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면 그 손해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결국 건물주 아니면 수술실도 입원실도 운영할 생각 말라는 것이 법 아니냐"며 "이런식으로 일차의료기관의 수술을 막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자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들도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 현실과 맞지 않는 법으로 의료기관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법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수많은 직종이 들어와 있는 집합건물에 의원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화재 예방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현실은 도외시한 채 규제만 강화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개설 당시 시설 설비 상태를 허가해 놓고 이제와서 예외없이 의원급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라 하면 영세한 의원급과 중소병원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소방시설법 입법예고를 취소하지 않는다면 협회 차원에서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학원에서 의료인 양성?" 간호사들 발끈 2018-07-17 12:00:50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일부 간호조무사학원들이 '의료인 양성' 등의 문구로 광고를 진행하자 간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학원들이 의료인을 사칭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 명백한 의료법 위반인데도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간호사연대는 최근 전국 주요 간호조무사학원의 홈페이지와 광고 문구를 분석해 총 112곳의 사칭 사례를 공개했다. 간호사연대는 "여러 간호조무사학원에서 의료인이라는 명칭으로 간호사를 사칭하고 있는 사례를 발견했다"며 "의료법상 의료인은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외에 없는데도 간호조무사를 의료인으로 사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법 2장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니면 이에 대한 명칭이나 비슷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학원들이 이를 사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간호사연대 조사 결과 상당수의 간호조무사학원들이 홈페이지에 의료인을 사칭하는 단어들을 쓰고 있었다. 대부분의 잘못된 명칭들은 '의료인', '전문의료인', '전문간호인' 등. 일부 간호조무사학원들은 '의료인 양성' 등의 홍보 문구도 사용중에 있었다. 이러한 명칭을 사용하는 간호조무사학원은 전국에 퍼져있었다. 강원도 지역에서만 3곳이 있었고 경기도는 28곳, 경남지역 13곳, 경북지역에도 11곳이 있었다. 또한 서울지역에는 31곳이나 됐고 인천지역 1곳, 전남지역 5곳, 전북지역 4곳, 제주지역 2곳, 충남지역 9곳, 충분지역 5곳으로 총 116곳이나 이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간호사연대는 이러한 명칭을 사용중인 간호조무사학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간호사연대는 "이러한 간호조무사학원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남기고 간호조무사 전수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하지만 복지부에서는 해당 학원에 의료인 명칭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답변을 끝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복지부에서 이러한 답변만을 내놓을 수 있는지 허무하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간호사연대는 계속해서 이러한 사칭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한편 이들 학원들을 지속적으로 적발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간호사연대는 "의료인 사칭을 확인하기 위해 각 지역 간호조무사학원 홈페이지를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다"며 "홈페이지가 없는 학원들도 많다는 점에서 의료인 명칭을 사칭하는 학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조무사학원들이 의료계에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의료인이 될 수 있다고 현혹하고 있다"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차의료기관간 의뢰-회송 사업 탄력…시범사업 돌입 2018-07-17 06:00:59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일차의료기관간에 의뢰-회송 사업이 조만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가 시범사업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한안과의사회 관계자는 17일 "내과와 안과간 의뢰-회송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조만간 포스터와 의뢰서 및 회신서가 배포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는 의원간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최적 치료를 위해 의원간에 의뢰와 회송을 공식화 하는 것이 MOU의 골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안과적 합병증에 대한 검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내과에서 안과로 이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 뒤 내과에 회송해 만성질환 관리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내과와 안과는 서울시내 의원급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 내년 3월을 목표로 전체 내과와 안과로 확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서울시내과의사회와 서울시안과의사회간에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시범사업 평가 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과와 안과 실무진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8월부터는 시범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과와 안과는 우선 생활습관병에서 시력검사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제작하고 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 회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내과와 안과간에 의뢰-회송을 위한 서안을 만들어 각 의사회에서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이에 대한 작업을 완료한 뒤 서울시내 내과와 안과간에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분석을 끝내겠다는 계획.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이르면 2019년 2월 17일 시범사업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결과를 수치화해 개원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 총회에서 이를 보고할 계획"이라며 "지회별로 의뢰건수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시범사업이 구체화되면 당뇨의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막망병증 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내과와 안과의 기대다. 현재 당뇨병은 2012년 약 200만명에서 2016년 245명으로 21%가 증가했으며 당뇨망막병증은 2012년 약 26만명에서 2016년 33만 6천명으로 27%가 증가한 상황. 만성질환으로 인한 안과합병증이 크게 증가했지만 40세 이상 당뇨환자의 안검진 수검율은 3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제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당뇨 뿐 아니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안과에 오는 많은 내과 만성질환자들에게 필수적인 내과 합병증을 교육해 더 많은 합병증 위험요인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내과와 안과는 이러한 시범사업을 통해 일차의료기관간 의뢰-회송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전달체계로 이어지는 의뢰-회송 체계도 중요하지만 진료과목간에 이뤄지는 의뢰-회송도 환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롤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일차의료기관 간 전달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제도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이 필요하다"며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그 효율성을 인정받는다면 추후 의료전달체계에 기반한 수가처럼 일차대 일차도 의뢰-회송 수가를 지원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인 폭행 처벌 강화 입법 탄력…의료계 총력전 2018-07-16 06:00:59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최근 전북 익산과 강릉에서 잇따라 일어난 의사 폭행 사건이 사회적 파장으로 번지면서 의료인 폭행에 대한 처벌 강화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국회 박인숙 의원 등이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국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것. 의료계도 이에 맞춰 지원 사격에 총력전을 펼치며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5일 "이번 기회에 의료인 폭행에 대한 인식 제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엄중한 처벌만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국회에서도 이같은 생각에 공감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의협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법적 처벌 근거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자유한국당)은 의료인 폭행 시 벌금형이 아닌 무조건 징역형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은 의료계의 주장대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불러왔던 벌금형 조항과 반의사 불벌죄, 즉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박 의원은 "현행법의 처벌 규정으로는 폭행 방지 효과가 미비한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처벌 내용을 강화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의료인 폭행은 다른 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만들어 진료 안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의료계의 촉구에 국회가 움직임을 보이면서 의협 등 의료계는 더욱 활발히 움직이며 이번 기회에 국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결국 국회와 정부가 움직여야만 의료인 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와 더불어 경각심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현행법으로 의료기관내 폭력 사건을 억제하는 입법 취지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국회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온정주의가 아닌 일벌백계를 통해 의료인 폭행에 대한 근절 의지를 보여야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당수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박 의원의 법안이 조속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논의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건은 국회 일정이다. 국회가 두달여간 공석이었던 의장단을 선출하며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기는 하지만 후반기 일정이 아직 미지수기 때문이다. 박인숙 의원이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는 했지만 현재 이를 논의할 상임위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회는 이번주에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이 또한 예정에 불과하다. 보건복지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거쳐야 하는 긴 과정을 고려할때 후반기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이 모든 것들이 진행될지는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협 관계자는 "우선 복지위가 완전히 구성되고 난 후에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원들 간에 큰 이견이 나올 수 있는 법안은 아닌 만큼 후반기에 본회의 통과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주치의로 지킨 30여년…진료실이 동네 사랑방" 2018-07-16 06:00:58
|언제나 믿음직한, 가족 주치의④| 가양중앙의원 이순자 원장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제가 왕진을 좀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웠네요. 할아버지가 참 안 됐어서…" 건물 밖은 무더위가 기승이지만 가양중앙의원 이순자 원장(73)의 목소리는 활력이 넘쳤다. 이 원장은 당뇨를 앓고 있는 70대 할아버지 환자의 인슐린 펌프를 다시 끼우기 위해 왕진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보호자가 대학병원에서 교육 받은대로 해봤지만 제대로 안 되자 당황해서 인근에 이 원장에게 SOS를 요청한 것이다. "사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왕진을 자제하려고 해요. 인근에 개원 후배들에겐 환자를 독점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처럼 처지가 딱한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보곤 해요."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왕진 나갔다가 응급실로 실어보낸 환자가 수두룩 하다. 그에게 전화하는 환자 상당수는 고령이거나 장애인 환자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극에 달했을 때 전화를 걸기 때문이다. "전화를 받고 직접 나가보면 호흡 곤란 등 위급한 상태에 이른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심할 땐 구급차를 부르거나 아니면 제 차로 데리고 가기도 하죠. 그러니 내가 어떻게 모른 척하겠어요." 이런 이유로 70대 고령인 이 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환자의 SOS 전화만 받으면 왕진 가방을 챙긴다. "할머니 환자들 진료도 받고 자식 진로 상담까지 이 원장이 개원한 곳은 아파트 단지내 상가건물. 지난 1984년도 처음 자리를 잡은 게 어느새 34년이 흘렀다. 이 지역의 가양중앙의원은 단순한 동네의원이 아니었다. 가족이 위급할 때 전화해서 대처방법을 물어볼 수도 있지만 할머니들에겐 심심할 때에는 잠시 들러 쉬었다 갈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할머니들은 진료받으러 오면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참 놀다가 가시곤 하죠. 이제는 할머니들을 위해 과자, 음료수를 준비해둘 정도죠." 이 원장은 가끔씩 병원 한켠에 공간을 마련해 안 쓰는 물건을 꺼내 놓고 원하면 가져갈 수 있도록 일종의 프리마켓을 꾸며놓기도 한다고. 물론 돈은 받지 않는다. 환자들을 단순히 진료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가족처럼 혹은 친구처럼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십년 간 그의 지켜본 환자들은 그를 붙잡고 자녀의 취업상담까지 해올 정도다. 의사라는 장벽을 치고 모니터만 보며 진료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원장은 "어떤 노인환자는 자신의 눈을 마주치며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기 때문에 대학병원을 두고 우리 병원에 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제 그는 처음 진료를 받으러 왔던 중년의 여성이 할머니가 되고 딸과 손녀까지 손잡고 3대가 찾아오는 말 그대로 가족주치의로 성장했다. 윤방부 교수 따라 소청과서 가정의학과로 변경…어느새 개원 34년차 이 원장은 사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였다. 소아과로 약 20년간 개원해 있던 찰나 남편 해외연수로 함께 미국으로 가면서 현지 대학병원에서 가정의학과를 짧게 나마 접한 게 계기가 돼 지금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할 수 있었다. 그가 미국에서 가정의학과를 접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는 가정의학과라는 전문과목이 없을 때 였다. 미국에 단기연수를 다녀온 계기로 연세의대 윤방부 교수가 가정의학과를 개설, 교육을 시작할 때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사실 미국으로 갈 때만 해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왜 가정의학과를 배워야 하나 이상하게 생각했죠. 당시 연수과정을 소개했던 친구에게 섭섭했지만 웬걸요. 요즘같아서는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지금 70대가 넘어서도 환자진료도 하고 개원을 유지하고 있네요." 그는 가정의학과의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 이 원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족처럼 친구처럼 가양동 가족주치의로서 자리를 지키고 싶단다.
"의협, 한의사 의료기기 판매 금지 과징금 정당" 2018-07-13 15:42:00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한의사에게 의료기기 판매를 금지시킨 혐의로 1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대한의사협회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호소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법원이 이에 대한 과징금은 정당하다며 의협의 상고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불법행위를 합법화한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대법원은 최근 의협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의협의 요구를 기각했다. 1, 2심 판결만으로 충분한 심리가 이뤄진 만큼 상고에 대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 결국 의협은 1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의협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의협은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면허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무면허 의료행위이며 법원도 이를 일관되게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기기 업체가 한의사에게 이를 판매한 만큼 의협이 판매 금지를 권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당연히 시정을 요청하고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의협이 나선 것"이라며 "또한 이번 판결은 의협이 각 업체에 거래 금지를 요청할 권한이 없다는 공정거래법을 문제삼은 것일뿐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따라서 의협은 정부가 한의사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근절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 감독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협은 "정부가 나서 전수 조사를 통해 한의원의 의료기기 보유 현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불법의료행위 적발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 건강 증진과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