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TV|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핫이슈는? 2021-01-18 05:45:55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지난 주 세계 최대 제약&8231;바이오업계 전략발표로 평가받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올해 역시 초청받은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기업들의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는데요.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와 함께 주요 내용 파악해 보겠습니다. 황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올해 39회째를 맞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렸죠? 황병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렸는데요. 기존에는 매년 전 세계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여 매년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가 됐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익숙한 방식이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논의와 계약이 이뤄졌었기 때문에 한계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 가지는 장단점이 명확해 다가올 40회 컨퍼런스에는 어떤 방식이 유용한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박상준 : 그렇군요. 온라인 컨퍼런스를 처음 접하는 건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어땠나요? 황병우: 직접 얼굴을 맞대고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전반적인 기업의 강점과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등 미래가치를 어필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수출이 이뤄질 만한 발표를 하더라도 온라인상으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이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신약과 파이프라인 확대가 공통적인 주제였습니다. 박상준 : 아무래도 온라인으로는 실시간으로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 같네요.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발표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우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 발표를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는데요. 앞선 10년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국내&8231;외 생산공장 확보 등 중장기 전략을 담보로 한 외연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2020년 연간 누적 1조8500억 원 등 역대급 규모의 COM 수주 실적을 공개하면서, 2023년 가동이 목표인 4공장 건설은 물론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CDO R&D 센터 진출 계획을 전했습니다. 보조세션인 이머징 트랙에서는 한미약품이 발표에 나섰는데요. 한미약품은 올해 FD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롤론티스와, 오락솔을 어필했습니다. 또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DNA와 mRNA 백신 생산 그리고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mRNA백신과 DNA백신 위수탁생산 이슈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준 : 그러군요. 컨퍼런스에는 처음 참여한 기업도 있었을 텐데 이밖에도 눈여겨 볼만한 국내 기업의 발표도 있었나요? 황병우: 휴젤의 경우 이번이 2번째로 참여한 컨퍼런스 인데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전세계 59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휴젤은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리고 이를 3년 내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의료인에게 학술교육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처음 컨퍼런스에 참여한 HK이노엔은 미래 성장동력을 내세우며 R&D 파이프라인 및 신사업을 소개했습니다. HK이노엔은 이번 발표에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이 국내와 해외에서 거둔 성과와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특장점을 소개하며 성장 잠재력을 알렸습니다. 박상준 : 그래도 결국 국내기업들이 매년 초청돼 발표를 하는 이유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채결을 기대하기 때문인데 올해 분위기는 어떤가요? 황병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국내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뚜렷한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국내기업들의 발표가 기업의 성장동력의 가치와 브랜드평판을 올리는데 집중했기 때문인데요. 설사 외국제약사가 관심이 있었더라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화가 어려웠던 만큼 과실을 맛보기엔 좀 더 시일이 걸리거나 물밑 논의를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 컨퍼런스 마무리 된 지 얼마 안됐고 또 온라인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 볼 필요는 있겠군요. 글로벌 제약사이야기도 해보죠. 어떤 주제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나요? 황병우: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리게 된 계기인 코로나가 주요 화두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코로나 백신 이슈가 첫날부터 뜨거웠습니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로 2021년 117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또 화이자의 파트너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군을 늘리고 제형을 추가해 온도 안정성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밖에도 4번째 코로나 백신 개발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존슨앤존손은 임상3상 데이터를 제시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박상준 :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나온 모습인 것 같네요. 그밖에 다른 이슈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황병우: 코로나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렘데시비르 관련된 길리어드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길리어드가 지난해 4분기 자사 코로나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에 입원 중인 환자 2명 중 1명이 치료를 받는 수치로 2021년 상반기에도 백신 공급물량이 한정된 만큼 일정 수준의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인수합병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사노피가 영국 기업 키맵을 11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튿날 비온드 바이오로직스와 독점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또 베링거 인겔하임도 에나라바이오와 협약을 맺는 등 두 기업 모두 면역함암제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상준: 네 잘 알았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던 만큼 기존과 다른 풍경을 연출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나올 국내기업의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하면서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메타TV|2021년 의료계,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2021-01-11 05:45:55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한 의료계는 새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요. 이번시간에는 의료단체와 대형병원들의 신년인사를 통해 2021년을 어떻게 시작하고 있는지 전망해볼까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상준: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신년 분위기를 좀처럼 느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의료단체들은 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지현: 네 올해는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의료계 신년하계회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이외 보건복지부 강도태 차관 등 극히 일부 관계자만 행사장에 참석한 가운데 기념떡 절단식을 진행했습니다. 박상준: 대한의사협회 역사상 랜선 신년하례회는 처음일것 같은데요? 이지현: 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행보가 주변에 많아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데요. 다른 정부기관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의사협회도 역사상 처음으로 랜선 신년하례회를 가졌습니다. 박상준: 새해 맞이 인사도 대면해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니...생각만해도 답답한데요. 이지현: 네 의료계 신년하례회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주요 인사 이외에도 간호협회 등 타 직역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 복지부 등 인사까지 자리에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던 자리였던만큼 아쉬움이 컸습니다. 박상준: 랜선으로 열렸지만 각 단체장들의 메시지를 명확했던 것 같은데요. 이지현: 네, 사실 신년하례회에서의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장은 메시지를 잘 살펴보면 2020년의 연속선상에 있었습니다. 코로나19상황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직면과제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한데요. 그와중에도 각 단체별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박상준: 시각차라면 어떤 부분인가요? 이지현: 네, 의사협회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전후로 정부정책에 강력 반발, 정면 대치하고 있었는데요. 최대집 회장은 신년메시지에서도 최근 코로나19확산과 관련해 정부에 강한 질타를 퍼부었습니다. "사망 환자 폭증은 정부방역의 부실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었는가 하면 "초기 백신확보, 효율적 치료체계 구축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체적 실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상준: 의협은 지난해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문제점을 거듭 지적해왔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군요. 그럼 병원협회는 어땠나요? 이지현: 네, 병원협회 또한 지난 2020년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영호 회장은 지난해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한 소신을 드러낸 것이 의료계 뭇매를 맞았는데요. 이번에도 정 회장은 병원계 의료인력난 문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그는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인력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고 해법 또한 달라 충돌이 빚어지고 있지만, 공통분모를 찾아 정책을 선도해야한다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상준: 병원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인력난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과 더불어 의료인력을 늘려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셈이군요.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박상준: 그럼 대형 대학병원들의 새해 움직임은 어떤가요? 이지현: 2021년도 대형 대학병원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를 조망해보면요. 새해에도 대형 대학병원들은 몸집을 더 키우는데 주력할 모양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효율화를 외치면서도 당초 잡혀있었던 확장 계획을 유지하겠다는게 상당수 대형 대학병원들의 행보입니다. 당장 세브란스병원이 용인세브란스병원 건립 이후 재정적으로 여의치 못한 상황이지만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서울아산병원도 감염관리 독립건물 공사를 연내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명목은 코로나 방역강화를 위해서이지만 결과적으로 병상 확장이 뒤따르겠죠. 연세의료원은 올해 연말 중입자암치료센터 준공을 목표로 나서고 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재건축에 이어 의과대학 신축을 추진하면서 공룡들의 몸집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코로나19 이전부터 계획된 병원 확장 및 건립계획을 늦추거나 연기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이는군요.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못하면 늦춰질 법도 하지만 신년 메시지에서는 대형 대학병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다지는 분위기였습니다. 박상준: 코로나19 확산도 새해 병원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지현: 그렇죠. 코로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로 접어들었는데요.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다보니 이를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해외 의료진과의 비대면 협진체계를 구축을 내걸었고 연세의료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챗봇, 스피드게이트, 지능형 주차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키워드를 기반으로 환자편의 높여나가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고 서울성모병원은 감염병 청정병원을 핵심과제로 꼽으며 표준화를 내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상준: 마지막으로 2021년도 올 한해 의료계가 주목하는 의료제도는 무엇일까요. 이지현: 네, 사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방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중에 개원가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설명의무 등이 새해벽두부터 화두입니다. 또 병원계에서는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 일환으로 지역별 책임의료기관 확대가 큰 축이 될 전망입니다. 박상준: 네 잘들었습니다. 결국 코로나19라는 키워드는 2021년에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우직한 소의 기운을 받아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며 메타포커스는 다음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메디칼타임즈가 선정한 2020년 10대뉴스(하) 2020-12-23 05:45:56
메디칼타임즈가 2020년 의료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10대뉴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의료총파업, 독감백신 안정성논란 등 5가지의 굵직한 이슈를 다뤘는데요. 이번 시간 역시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 등 남은 5개의 뉴스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10대 뉴스 : 코로가 가져온 변화 언텍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원가 진료실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이제 마스크와 체온 체크는 개원가를 찾는 환자가 꼭 거쳐야 할 관문이 됐습니다. 이처럼 대면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정부와 국회는 한시적으로 전화처방을 허용하고, 최근에는 감염병 위기 상황 시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수가 30% 가산을 적용하면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독려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분위기인데요. 대표적인 게 병원 방문 하루 전에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모바일 문진 서비스를 병원 규모를 가리지 않고 도입한 상태입니다. 또한 의사들에게 있어 연례행사인 학술대회 풍경도 언텍트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온라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고 오프라인 학회 대비 장소 및 시간의 구애없이 스마트폰 접속만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호응을 받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학회 운영진들은 운영난에 쩔쩔 매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회 지원 방식 및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인데, 의료계에서는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이 보다 오프라인에 준하는 쪽으로 현실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곱 번째 10대 뉴스 : 폭력과 구속에 떠는 의사들 올해 역시 의사들은 환자의 피습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7월 전북 전주에서는 한 정신과 의사가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부산의 한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찔려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말 고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다양한 방지책이 마련됐지만 의료기관은 여전히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의 폭력에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안인력 배치 의무화, 안전관리료 지원 등의 보완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했습니다. 정신과의사회는 반의사 불법 규정 폐지 등 의료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 중입니다. 의료사고로 소송에 휘말린 여성 의사가 법정구속 당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장폐색 환자에게 장 정결제를 투약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의사가 지난 9월 업무상과실치사로 금고 10개월을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구속된 의사가 소속된 대학병원 동료의사를 비롯해 의료계 곳곳에서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동료의사 구제에 나섰습니다. 현재 이 교수는 법정구속 53일만인 11월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여덟 번째 10대 뉴스 : 트윈데믹 공포와 맞물린 독감백신 논란 큰 파장 올해 독감 백신 접종사업이 코로나와 독감 유행 시기가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와 잇따라 벌어진 사망 사건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발단은 질병관리청이 일부 백신의 안전성을 이유로 회수에 나선 것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냉장 유통 시스템, 일명 콜드 체인이 무너진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이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단가 후리기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백신 유통에 참여한 업체에 물량 대부분이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업 자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고,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은 채 불신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무료로 접종되는 정부 유통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아예 유료 백신을 찾아 나서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독감 백신 사태는 국정 감사에서 국가예방접종 사업 전체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고, 질병관리청 등은 후속 조치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홉 번째 10대 뉴스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의약계 '강력반대' 의료계 4대악 중 하나로 규정했던 첩약급여화 이슈 역시 뜨거웠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의료계의 반대에도 결국 시작됐는데요. 대상질환은 안면신경마비와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으로 시범사업에는 전체 한의원 약 60%에 달하는 9000여곳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의료계와 약계가 뭉쳐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고 급여화 반대를 주장했고, 시범사업 대상 질환과 관련있는 학회들도 안전성을 우려하며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핵심은 급여화 전에 과학화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건강보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 결정 원칙에서도 어긋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약계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시범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방향을 전환해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위한 의.약.한.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한의계가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대한한의사협회는 첩약의 전문가는 한의사로서 국가와 한의사에 의해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상태입니다. 열 번째 10대 뉴스 :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 2020년 10대뉴스의 마지막 뉴스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 재평가입니다. 인지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효능 논란은 의료계에서 해묵은 주제일 만큼 각계 전문가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효용과 무용을 각각 주장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90년대 초 허가를 받은 '근거 자료'의 부실에 있습니다. 자료 부실은 곧 포괄적인 적응증 확대로 이어졌는데요. 인지기능 개선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 감소, 정서불안, 주위 무관심, 가성우울증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처방액은 연간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재차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이슈가 된 건 학회의 접근을 넘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현미경 조사 및 규제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복지부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 작업을 올해 6월까지 끝마치겠다고 물꼬를 틀자 식약처 역시 임상재평가를 통한 허가 사항 조정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로 인한 효능&8231;효과는 건강보험 급여로 유지하되 그 외 효능&8231;효과에 대해선 선별급여를 적용시키며 손발을 묶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재정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하자 복지부는 임상재평가 실패시 그간 처방액을 환수할 수 있다는 카드까지 언급한 상태입니다. 제약사의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은 이달 23일까지다. 실제 임상 진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응증 조정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칼타임즈가 선정한 2020년 10대뉴스(상) 2020-12-21 05:45:50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2020년 의료계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의료총파업, 독감백신 안정성논란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번시간에는 한해를 마무리 지으며 의료계가 주목했던 10대 뉴스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10대 뉴스 : 코로나19 여파 병&8231;의원 경영난 첫 번째 10대 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병의원 경영난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맞은 곳은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까이 환자가 급감했는데요. 2020년에만 벌써 100개가 넘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원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소청과 의원과 비교했을 때 폐업 기관은 눈의 띄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실제 상황을 들여다보면 지난 상반기 동안 환자수가 20% 가까이 줄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원은 최근 8개월 동안 53개소가 폐업을 선언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해 같은 기간39개소와 비교하면 10개소 이상 문을 닫은 의원이 많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진료과목도 존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는 표시과목별 의원 중 성장세를 기록한 몇 안 되는 전문과목이 됐습니다. 두 번째 10대 뉴스 : 코로나 백신 임상 현황 두 번째 10대뉴스는 역시 코로나19와 관련된 뉴스입니다.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 백신 이슈도 뜨거웠습니다. 올 한해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한 신약 임상과 신속진단 키트는 주요 키워드로도 연일 이름을 올렸고,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해외에서 실제 접종에 들어가면서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나오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미국 화이자제약과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BNT162는 영국에서 12월 8일부터 또 미국에서는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데 이어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도 17일 이후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접종이 가능해졌다. 이미 접종에 들어간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을 짚어보면, 유례를 찾기 힘든 정도로 올해 수천 건의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 해외에서는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 백신의 국내 물량 확보도 여전이 숙제로 남은 모습입니다. 보건당국이 44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확보해, 내년 2월부터 공급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임상 3상에서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추가 임상이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는 점과, 백신을 선구매한 세계 각국이 필요물량 추가확보에 팔을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획 물량 확보나 연초 공급에 대한 낙관론은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세 번째 10대 뉴스 : 식약처 부실허가 논란 3번째 10대뉴스는 연이어 도마에 오른 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과정 및 허가 이후 관리 부실 이슈입니다. 신약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와 국산 1호 보툴리눔제제 메디톡신의 허가 품목 취소 사태가 이어지면서 제네릭이나 의료기기에서는 부실 허가가 없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선이 의혹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료 조작 및 허위 자료 제출 등의 사례가 이어졌다는 것인데요. 8월 의료기기 수입업체 메드트로닉은 의료기기 제조소의 제품 표준서를 직접 작성한 후 제조소의 담당자 허위 서명을 제출하거나 등의 수법을 썼다가 62개 품목이 허가 취소됐습니다. 메디톡스 역시 국가출하승인 미승인 제품 출하 문제로 재차 품목 허가 대상으로 올랐습니다. 11월에는 부적합 원료로 인공유방 7만개를 생산한 사례가 적발 돼 회수 및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결국 2020년 한 해 동안 연이은 허가 및 관리 부실을 계기로 식약처는 서류 조작에 대해서는 무관용·엄단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제조·품질관리 서류 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중 데이터 작성부터 수정, 삭제, 추가 등 변경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관리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장점검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지 않거나 지키지 않는 등 관리지침에 어긋나는 경우 데이터 조작 시도·행위로 간주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예정입니다. 네 번째 10대 뉴스 : 의료총파업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대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국내 의료계는 의료총파업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번 의료총파업을 이끈 것은 전공의로 지난 8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단계적 파업 일정을 공개하고 이후 8월 23일부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확대 등 범의료계 4대악으로 꼽힌 항목에 문제를 제기하며 총파업에 나서자 의과대학 교수들도 후배 의사들의 행보에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해준 모습을 보였습니다. 20년 전 의약분업을 겪은 의과대학 과장급 의대교수들이 젊은의사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교수인 나를 대신해 전공의 등 후배의사들이 앞장서 준 것에 한편으로는 고맙다'라는 응원을 보내는 의대교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막 : 의약분업과 달랐던 총파업 교수들 젊은의사 뒷배 자처) 뜨거웠던 의료총파업은 9월 4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의정합의문에 도장을 찍으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이를 두고 대전협, 의협 회원들의 원성이 높았지만 9월초 일선 전공의들도 의료현장에 복귀하면서 안정화를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로 늦어지던 의정협의체 첫 회의는 지난 12월 16일을 시작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섯 번째 10대 뉴스 : 의사국시 실기시험 거부 후폭풍 다섯 번째 10대뉴스는 의료총파업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의대생이 겪은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 후폭풍입니다. 9월 4일 의정합의문에 도장을 찍으면서 정부가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이틀간의 유예를 줬지만 총파업을 함께 이끌었던 대한전공의협의회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 내부적으로도 혼선이 있으며 결국 본과4학년 4000여 명 중 10%인 약 400명 정도만 시험에 응시한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 라면 내년도 신규의사배출이 예년의 10%에 불과해 의료계에서는 인턴인력공백, 공중보건의사 수급 문제 등 연쇄적인 도미노 의료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여러 차례의 의료계의 요청과 대학병원장들의 공개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국민적공감대가 있어야 된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인턴공백의 대응 방법으로 입원전담전문의나 PA간호사를 언급하면서 의료계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여러 이슈가 계속 터져 나오면서 의사국시 실기 문제는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의료계는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 해결의 마지노선을 3월 내지 공보의나 군의관 복무를 마친 인력이 돌아오는 5월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가시화된 코로나19 백신, 2월 접종 가능할까 2020-12-14 05:45:55
박상준 기자 :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4400만명 분을 확보했다고 공표하면서 과연 언제부터 접종이 되는 건지, 개인들이 업체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지 다양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추산으로는 당장 2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승인까지 남은 절차와 임상 진행 현황들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8일부터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 만큼 우리나라의 접종도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의약학술팀 최선 기자와 함께 도입 백신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 정부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을 요약해 주시죠. 정부는 8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 및 예방접종 방안에 대해 공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코박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및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부터 3400만명분을 합쳐 최대 4400만 명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구매한다는 내용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최대 6400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하는데 제약사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000만회분, 화이자 2000만회분, 얀센은 400만회분, 모더나는 2000만회분을 선구매하게 됩니다. ▲명수 기준으로 보면 4400만명인데 제약사 별로는 최대 6400만회분이라고 하니까 좀 헷갈립니다. 조금 더 자세히 풀어 설명해 주시죠. 네 보통 코로나19 백신은 두 번 접종을 해야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생산 백신이 그렇습니다. 이들로부터 30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는데 접종을 두 번해야 하니까 도즈 기준으로는 총 6000만회분이 됩니다. 반면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 가능합니다. 얀센 백신 선구매량은 400만명분인데 1회 접종이 가능하니까 앞서 언급한 3개 업체의 총 6000만회분에 400만회분을 더해 6400만회분이 되는 것입니다.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설립된 다국가 연합체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이 추가되긴 하지만 아직 어떤 백신이 포함될지 결정되진 않았습니다. 4개 업체로부터 확보한 구체적인 물량인 6400만회분만 언급되고 있지만 코박스 퍼실리티 백신도 2회 접종이라고 가정하면 총 확보 물량은 8400만회분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만 해도 백신을 선구매해서 벌써 접종에 들어간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해외 접종 현황은 어떻게 되죠? 해외에서 임상 3상에 진입한 후보군은 총 11개입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백신과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mRNA 방식입니다. mRNA 방식은 바이러스 배양 및 이를 약화시켜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가 빠르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실제 상용화가 가장 앞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화이자는 지난달 18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고 모더나도 30일 중증 예방률 100%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화이자에 대한 FDA 승인 심사는 10일, 모더나는 1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이달 2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해 당장 8일부터 실제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가진 미국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FDA는 8일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승인 지침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직 승인 심사를 앞두고는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조만간 백신 사용 승인이 떨어진다면 미국에서도 연내 접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럼 국내에선 언제부터 접종이 가능한 건가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점 생산 계약을 맺고 현재 생산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원을 전달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요구하는 공급 물량에 맞춰 생산을 하고 있지만 실제 공장 가동 캐파는 비공개 사항이라 2월부터 당장 접종이 가능한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국내 생산 물량이 전량 국내용으로 활용될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국내 생산 백신을 자국민 우선 접종 물량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으로선 이마저도 '희망사항'에 가깝습니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도 원료 부족으로 인한 출하 목표량 감축 소식을 알리면서 미국은 올해 백신 공급 목표치를 3억명분에서 3500만명 안팎으로, 영국은 1000만명분에서 절반 수준으로 공급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해외 선진국들이 먼저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당장 공급 출하량 감소가 실현된다면 해외선진국들에게 밀려 국내 생산 백신 물량이 그대로 국내 소비분으로 사용될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국내 생산 백신을 주문한 아스트라제네카가 키를 쥐고 있는 셈인데요,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CMO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에 관여할 권한은 없습니다. 생산된 물량의 유통 활용 계획은 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몫입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추가 임상이 진행중입니다.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이후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승인까지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단정적으로 2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 건 현재로서는 섣부른 낙관론에 가깝습니다. 정부 역시 2월부터 단계적, 탄력적으로 접종한다고 밝혔다는 점은 참고할 만 합니다. ▲정부가 선구매한 4종의 백신이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이 선택해서 맞을 수 있는 건가요? 수요 대비 공급량이 충분치 않다는 점,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 환자군 등 우선접종 대상자를 고려하면 독감 접종처럼 국민이 업체별로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일 기준 686명이 집계됐습니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인 2월 최대 규모인 909명 기록 이후 284일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상황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감안해 정부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설정해 뒀습니다. 이들에게 우선 접종하는 물량만 해도 3600만명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일반 국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OK'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백신 4종에 대한 비용-효과성 비교가 궁금합니다. 이중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백신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각각의 백신은 예방률, 가격, 접종횟수, 유통 보관 온도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예방률을 먼저 살펴보면 화이자 백신은 95%, 모더나는 94%,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고 90%에서 최저 62%로 평균 70% 예방률을 보입니다. 얀센은 조만간 예방률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90%가 넘어가면 백신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서는 최상위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4종에 대한 효과가 사실상 비슷하다면 이들 백신의 선택 기준은 안전성과 가격, 편의성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중증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과 접종 횟수와 같은 편의성이 선택의 기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반면 얀센 백신은 1회만으로 가능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회당 약 2만 1600원이, 모더나는 3만 5500원에서 4만 1천원, 얀센은 1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용 면에서 강점을 가졌는데요 1회 접종당 약 4400원에 불과합니다. 국내의 백신의 보관 유통 시스템인 콜드체인을 고려해도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국내 환경에 적합한 유력 후보군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독감 백신과 비슷하게 2~8도 저온 유통이 가능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라는 극한의 유통 조건을 요구합니다. 모더나 백신도 영하 20도 보관이 필요합니다. 실제 정부 역시 화이자 백신을 지목하며 보관 조건 등으로 인해 접종 준비 과정에 어려움을 예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접종시기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입장도 속속 나오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2월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는데요 각계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은 물론 접종 대상, 유통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나 돼서야 가능하다는 주장인데요. 이러한 부분을 우려한 듯 정부는 내년 1분기(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상세 접종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종 시기는 코로나19 상황, 해외 접종 동향,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안전한 예방 접종 전략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는데요,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1년을 끌어온 코로나19와의 전쟁에도 이제 서막이 보이고 있습니다. 백신이 나온다면 많은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국내 접종이 실현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원활한 백신 수급 여부, 접종 현장 분위기 등을 점검하겠습니다.
2021년 전공의 지원현황, 의료현장 여파는? 2020-12-07 05:45:57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TV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2일 마감한 2021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현황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현장에 미칠 여파를 짚어볼까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상준: 자 올해 또 의료계 큰 행사(?)인 내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무리 됐습니다. 앞서 의료계 파업도 있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도 진통을 겪은 탓인지 올해는 전공의 모집 결과에 유독 관심이 높았던 것 같네요. 이지현: 네, 아시다시피 올해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개원가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8월 의료계 집단 파업 당시 내외산소 등 바이탈과의 붕괴 우려가 높았죠. 그런 탓에 2021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박상준: 올해는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소아청소년과의 몰락인데 병원별로 상황은 어떤가요. 이지현: 네,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인데요.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30%대로 추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병원별 상황을 살펴보면요, 가장 정원이 많은 서울대병원이 16명 정원 중 14명의 지원자를 찾으면서 체면치레를 한 수준입니다. 그 밑으로는 빅5병원이라도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정원에 절반도 못채운 병원이 수두룩한 상황입니다. 재밌는 점은 건양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정원이 3~4명인 병원들이 오히려 정원을 다 채웠다는 사실인데요. 병원 관계자들은 “기존에 인턴을 잘 설득한 결과”라고 보더라고요. 주목할 부분은 지금부터인데요. 지역, 정원 상관없이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의료계가 말하는 메이저 바이탈과라는 점에서 의료계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박상준: 심각한 상황이네요. 지원율 30%대는 앞서 소아청소년과학회가 전망한 수준이네요? 이지현: 네, 소청과학회는 코로나19 여파를 온몸으로 받은 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공의 지원 이전부터도 최악의 지원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소청과 특성상 전문의 취득후 상당수가 개원가로 진로를 택하게 되는데 상당기간 개원가 분위기가 녹록치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발길을 돌리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는 2019년만 하더라도 전공의 지원율 80%, 2020년 73%로 감소하긴 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2021년도 35%로 고꾸라지면서 기피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박상준: 소청과 이외 다른 메이저 바이탈과과는 어떤가요? 올해 대형 이슈인 의료계 총파업 이후 바이탈과의 몰락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었잖아요. 이지현: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과마다 운명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같은 바이탈을 다루는 메이저과라도 내과의 경우 경쟁인 반면 외과, 산부인과는 여전히 미달은 면치 못했거든요. 그나마 희망적인 측면은 외과 지원율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박상준: 하지만 외과는 여전히 미달 아닌가요? 이지현: 그렇습니다. 여전히 1:1 정원을 채우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달상태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전년대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만 하다고 봅니다. 잠시 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표는 메디칼타임즈가 매년 집계를 내는 수치인데요. 지난 2019년 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70%에서 2020년 73%로 또 미세하게 상승한데 이어 2021년도 77%로 8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탈과 중에는 흉부외과가 문제인데요. 지난 2019년 흉부외과 전공의 모집 당시 77%까지 지원자가 늘었지만 2020년 55%, 2021년 42%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빅5병원 중에서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곳만이 경쟁했을 뿐 미달이거나 정원을 채우는데 그치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사실 일선 수련병원 입장에선 내외산소, 메이저 필수과목은 전공의 1명이 아쉬운 상황일텐데요. 대가 끊길 위기의 병원도 있는 상황이죠? 이지현: 네 그렇습니다. 최근 요양급여비 청구현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대의료원도 전공의 지원율에서는 고민이 깊은데요. 앞서 소청과의 심각성을 언급했는데요. 일부 수련병원은 2년 연속으로 소청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데 실패하면서 2021년도 소아청소년 전공의 1, 2년차 없이 버텨야하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이대목동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소청과인데요. 몇 년전 소청과 관련 대형 이슈가 터진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몇 년이 지났지만 전공의 지원율에서 여파를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인기과 이야기를 못했는데요. 비인기과가 있으면 인기과가 있기 나름이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파업 여파에도 여전히 전공의 지원율이 높은 과는 어디인가요? 이지현: 네 올해는 정,재,영 혹은 피,안,성으로 불리는 정통 인기과들이 더 강력한 지원율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 재, 영 즉,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와 피, 안, 성 즉,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전문과목에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공의 지원이 몰렸습니다. 이들 진료과목은 현재 개원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환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준: 결국 전공의 지원은 현재 젊은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지현: 네 메디칼타임즈가 집계한 61개 병원 전공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요, 재활의학과의 전공의 지원율을 1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피부과가 184%, 성형외과가 18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최근 몸값이 가장 높다는 정형외과가 163%의 지원율을 기록했고 영상의학과가 151%로 역시 높은 지원율을 보였습니다. 안과 또한 149%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 모두 바이탈과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의 취득 후 개원 혹은 봉직 등 실전에 뛰어든다고 생각하면 현재 시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한 의료계 파업 당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과 즉, 바이탈과에 대한 기피현상도 일부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박상준: 네,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해지는데요. 이제 전기 모집 이후 추가모집과 후기모집이 남아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이후 전공의 모집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독자들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다음 추가모집 결과를 기다려주시고, 다음 주 메타포커스로 찾아뵙겠습니다.
영상치료 영역 넓히는 정신과…블루룸 체험해보니 2020-12-02 12:24:5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료영역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접목은 주요 화두 중 하나로 현재 정신과가 가장 두각을 보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포증이나 조현병 등 직접적인 치료를 위한 방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최근 한양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환자가 다른 치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안정을 찾는다는 의미를 가진 '블루룸(Blue room)' 시스템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접촉하는데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공간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병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기자가 직접 한양대병원의 블루룸에 들어가보니 막상 공간은 협소했다. 일반적으로 가상현실 치료는 VR헤드셋 등 장비를 착용하지만 발달장애환자는 얼굴에 장비를 씌우는 것조차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장비를 이용하지 않는 대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블루룸은 벽면 3면에 영상을 쏘는 방식으로 가상현실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자가 영상을 봤을 때도 3개 벽면이 하나의 영상으로 이어져 가령 X-Ray촬영이라면 오른편에 있던 장비가 자연스럽게 가운데 화면으로 넘어오는 등 분할된 영상이 아닌 실제 진료실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블루룸에서 제공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신체계측, X-Ray촬영, 채혈 3가지인데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발달장애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한양대병원 김인향 발달의학센터장은 "발달장애 환자는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인지율이 떨어지다 보니 협조가 잘되지 않는다"며 "개원가에서 채혈이나 예방접종에도 어려움을 겪고 거절당하고 센터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해 보이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발달장애 환자가 정신적인 분야지만 신체적인 질환으로 진료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며 "타 병원에 어린이 VR수술실 등 어린이 대상 VR이 있지만 발달장애를 위해 장비가 필요 없이 공간은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모두 시청했을 때 드는 시간은 약 10분 남짓으로 성인과 아이가 다 시청하지만 일반적인 어린이 교육 영상의 수준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 환자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이러한 영상을 개발하는데 약 1년 가까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발달장애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이다 보니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의 진행과정이나 성우의 목소리 등 세심한 부분에서 보호자와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번의 피드백을 받아 제작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 센터장은 "최초에는 애니메이션도 고려했지만 실제 진료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상 경험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고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기상현실시스템의 효과는 어떨까? 김 센터장은 기존에 발달장애환자의 채혈은 심한 경우 여러 의료진이 몸을 붙들고 채혈하는 과정을 거치며 부상 위험은 물론 의료진과 보호자의 심력소모가 컸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게 채혈 등의 과정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실제 효과가 있는 만큼 현재 MRI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후 내시경이나 심전도, 치과치료 등 다양한 처치에도 적용 사례를 늘리는 것과 함께 궁극적으로 전국 8곳에 위치한 발달장애거점병원&8231;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아직도 많은 발달장애환자가 진료과정에서 거절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스템 외에도 환자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달장애환자가 여러 군데서 거절을 받기 때문에 취약계층이고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서로 당황해서 발생하는데 시스템을 통한 도움도 있겠지만 국가의 지원과 의료진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불법 리베이트 없앨 '한국형 선샤인 액트' 나올까? 2020-11-30 05:45:5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리베이트를 준 것을 공개하는 제도를 제안한다. 공개하면 시장이 투명해진다." -의사협회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년을 맞으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개선안은 처벌 수위 강화 및 자율징계권과 같이 냉탕온탕을 오간 반면 의사협회는 새롭게 한국형 선샤인 액트를 들고 나왔다. 미국 선샤인 액트(Physician Sunshine Act)를 본따 제약사의 지원 내역 공개 방안이 리베이트 제공자에 대한 책임강화로 귀결, 보다 투명한 의료시장 질서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의협 측 판단. 다만 리베이트 및 제도 개선을 둘러싼 의료계 및 공정거래위원회, 시민단체의 인식 및 해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메디칼타임즈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안산시단원구갑, 보건복지위)과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의료계, 제약&8231;의료기기업계,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었다. 이상운 의사협회 부회장은 리베이트 수수자와 제공자에 대한 쌍방 처벌을 의료계 자체적으로 자율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 리베이트의 개념이 없었을 때는 할증의 개념으로 약을 하나 사면 추가로 두 세개를 더 주는 형태가 있었다"며 "2000년 이후부터 리베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쌍벌제 제도 시행) 이후는 전혀 모르겠다"며 "병협에서도 일해봤고 많은 회원이 있는 협회의 회장도 했는데 지금 리베이트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 리베이트라는 개념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이 자리에서는 거의 '의사들은 다 리베이트 받는다'는 것처럼 언급되고 있지만 이는 어느 사회에나 있는 사회 표준편차 밖의 소수 사례"라고 설명했다. 쌍벌제 도입 이후 리베이트 수수 문화가 개선된 만큼 이제는 10년된 제도를 새롭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부회장은 한국형 선샤인 액트를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2014년부터 의사 지급금 투명화법을 시행하고 있다. 의약품, 생명공학,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의사나 병원에 제공하는 모든 지불내역에 대해 정부에 신고해야 하고 정부는 보고된 내용을 대중에 공개한다. 한국에도 비슷한 유형의 '경제적 이익 지출 보고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미 불법 영역인 리베이트는 제외 대상이다. 이 부회장은 "리베이트 쌍벌제를 유지하는 큰 틀에서 이제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미국에 좋은 제도가 많은데, 이와 비슷하게 리베이트 준 것을 공개하는 제도를 제안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공개 내역이 쌓이면 통계가 된다"며 "A 약에 리베이트가 들어간 만큼 약가를 인하하는 기전을 만들면 자연스레 리베이트를 주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예 다 공개하면 의료 시장이 굉장히 투명해 질 것이라 본다"며 "미국형 선샤인 액트를 그대로 수용하지 말고 한국형으로 부작용 없게 개선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고영인 의원실은 지출보고서 제출 의무화 위반시 처벌하는 방안의 개정안 발의로 화답했다. 고영인 의원실은 "오늘 나왔던 내용의 일부를 받아들여 약사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을 곧 내겠다"며 "지출보고서 제출 의무화를 지키지 않은 곳에 패널티를 늘리고 CSO도 규제 대상으로 추가하는 방향, 이어 간담회 등 지원 내역을 공개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철 복지부 약무정책과장 역시 "제도에 맞게 지원 내역을 공개하고 관리하는 툴이 생긴 것 만큼, 새 제도 변화를 논의하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 맞을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리베이트 사라졌다" vs "실상 몰라"…현실인식 괴리감 이날 토론회에는 윤병철 복지부 약무정책과장, 이득규 공정거래위원회 지식산업감시과장, 신현호 경실련 보건의료 정책위원(변호사), 김명중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정경쟁팀장, 변현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윤리부위원장까지 정부 및 시민단체, 협회가 등장한 만큼 현실 인식과 해법에 괴리감을 나타냈다. 의료계는 소수 회원의 일탈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자율징계 권한이 필요하다는 입장. 좌장을 맡은 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은 "실제로 의협이 자율규제를 요청하지만 (정부가) 안 받아들여주고 있다"며 "면허 문제, 윤리 문제를 포함해서 윤리위원회에서 더 할 수 있는 방안이나 그런 게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상운 의협 부회장은 "의사들도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며 "의사가 의사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장 높은 단계까지 서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의 현실 인식은 달랐다. 공정위는 의협의 공개 저격하며 리베이트 수수 문화가 여전하다고 못박았다. 이득규 공정위 지식산업감시과장은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공정거래규약 개정에 대해서 그때 협회에서 의견을 줬고,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완 요청을 하고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불신이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이상운 부회장이 말씀한 부분과 현실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사를 나가보면 밝히긴 어렵지만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약간 현실과 괴리된 말씀을 하신게 아닌가 싶은데 (의협의 자율징계안이) 자율적으로 규제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자율규제책 요구를 일축했다. 윤병철 복지부 과장은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공정위와 마찬가지로) 복지부도 2년 정도를 협회와 똑같이 고민했다"며 "자율정화가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서 계속 논의했다"고 중립을 지켰다. 한편 신현호 경실련 보건의료 정책위원은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성분명처방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신 위원은 "기본적으로 특정 약에 대해서 너무 치열한 로비들이 있으니까 성분명 제도를 하면 조금 달라지지 않겠나 한다"며 "리베이트를 없애니 오리지널 고가 약으로만 처방한다는 것처럼 모든 제도가 부작용은 있겠지만 한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제안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리베이트가 제약사 오너의 의지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명중 공정경쟁팀장은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에는 대형제약사 뿐 아니라 중소형사도 많이 가입했다"며 "그만큼 오너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해관계에 따른 일탈 행위가 있을 수 있다"며 "제약사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탈한 경우에는 제도적으로 정화에 동참을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개발기간 1년? 지금까지 이런 백신은 없었다" 2020-11-23 05:45:55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긴급사용 승인에 바짝 다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이슈들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대표적인데요, 이들 백신이 기존 백신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이 다른지 또 기대효과는 어느정도인지 의약학술팀 원종혁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원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후보가 다음달 미국FDA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인데요. 이 두 백신이 유전공학백신이라 평가받는 mRNA 백신이라고 하죠? 원종혁 기자: 현재 우리가 보편적으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 두 종류입니다. 기존 생백신이나 사백신의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전체 균주를 주입하는 방식을 가졌지만, 이번에 화이자제약이나 모더나가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유전공학 백신(Genetic engineering vaccine)은 다소 생소할 수는 있겠지만, (메신저)mRNA 성분을 이용하는 백신입니다.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구조와 생김새는 전자현미경 사진을 통해 나와있습니다. 바이러스의 표면에 뾰족뾰족 돌기처럼 솟아있는 일명 '스파이크 단백질(S-protein)'이 인간 세포표면의 수용체인 'ACE2'와 결합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여기서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러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 성분을 변형시킨 백신입니다. 바이러스 표면에 쇠뿔 모양의 돌기인 단백질, 즉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박상준 기자: 전체 균주를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는 태동부터가 다르다는 얘기인데요, mRNA 백신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원종혁 기자: 네. mRNA는 세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mRNA는 DNA 안에 저장된 인체 유전자정보가 단백질이란 형태로 발현될때까지 꼭 거쳐야만 하는 중간과정에 속합니다. mRNA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항체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특정 단백질 항원 생산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무엇인지를 먼저 규명해내야만 합니다. 이후 제조사는 여기에 해당하는 mRNA를 만들게 되고, 이를 백신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단백질, 즉 외부 항원이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몸에서는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되는데요. mRNA 백신은 기존 사백신이나 생백신처럼 바이러스 단백질 대신에, 말그대로 mRNA 성분을 주사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mRNA 백신을 주사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바이러스 단백질 즉, 항원이 만들어지게 되고, 해당 단백질에 대해 인체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할 수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 백신들이 달걀에서 단백질 원료 성분을 배양하는 등 길고 긴 절차를 거쳐야 했던 반면,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하면 단백질 성분을 배양하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되게 되는 겁니다. 박상준 기자: '바이러스를 직접사용하지 않고, 단백질 성분을 배양하는 과정이 생략된다'는 게 포인트인거 같은데요, 해당 백신들에 주목하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원종혁 기자: 우선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감염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직접 주사하는 mRNA 성분을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어 체내에 필요한 단백질 항원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으로 평가되는데요.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과 달리 생산과정이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환자 관리가 급박한 상황에서, 과거 백신개발에만 10~15년 정도가 걸렸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mRNA 백신이 최단시간에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겁니다. 그만큼 유전자기술이 진보했다는 것이죠. 박상준 기자: 오는 12월 중으로 이러한 mRNA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해질 분위깁니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두 가지가 물망에 올랐는데요, mRNA 백신 두 종 어떠한 차이점을 가질까요. 원종혁 기자: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 후보는 공통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 성분을 바탕으로 개발이 됐습니다. mRNA만 주입하게 되면 체내에 들어가서 금방 파괴될수 있기 때문에, 세포내에서 필요로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질 때까지 유효성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포장하는 전략이 필요한데요. 두 회사 모두 mRNA에 당 성분을 결합시키고, 세포막과 같은 지질성분으로 감싼 것이 특징입니다. 나노 크기 수준의 지질입자 형태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은 공통적이라고 보면 될 것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논문이 발표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일단 mRNA 변형 방법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노 입자 크기를 만드는 지질 성분 구조나, 1회 주사하는 mRNA 양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박상준 기자: 이번 독감백신 접종기간 실온 보관된 백신이 폐기되는 등 백신 유통과정에서 잡음이 나왔습니다. 두 개 mRNA 백신들도 접종을 하게되면 유통 보관 방법이 관건일 것 같은데요? 원종혁 기자: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mRNA-1273'을 보면,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 영상 2~8도에 해당하는 냉장상태에서는 최대 30일, 냉장고에서 꺼낸 뒤에도 실온 상태에서 최대 12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인 바이온엔테크(BioNTech)가 개발한 백신 후보인 'BNT 162b2'는 영하 70도에서 유통 보관하는 방식으로 차이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목할점은, 유통보관 방법입니다. 모더나의 백신이 강조한 영하 20도에서의 유통보관방법은 표준 냉동고 온도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는 급속 냉동보다 훨씬 쉽고 확립된 유통보관방식이라는 점이죠. 전 세계 대부분의 제약 유통회사들이 영하 20도에서 제품을 보관하고 유통 배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준 기자: 동일한 mRNA 계열 백신인데도, 이렇게 보관 온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얼까요? 원종혁 기자: 일단 공개된 전문정보를 취합해 보면, 화이자 백신후보는 1회 주사에 mRNA를 30마이크로그램, 모더나 백신은 100마이크로그램을 주입하게 됩니다. 이렇듯 나노입자 구조차이나 주입하게 되는 mRNA 양의 차이로 인해 냉동, 냉장 유통보관 온도에도 차이가 갈릴 것으로 분석하는 상황입니다. 박상준 기자: 두 백신 중간결과가 나왔는데 효과를 간략하게 정리해주시죠 원종혁 기자: 먼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상임상 최종 결과 예방효과가 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약사측은 나이, 성별, 인종 등에 상관없이 이 효과가 유지되고 있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 효과가 94%를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3상임상 중간결과에서, 위약대비 예방효과가 94.5%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상황입니다. 박상준 기자: 연말 승인이 된다면, 최단기간 개발에 성공한 백신이 될 것같은데요. 접종 이후 실제 예방효과나 안전성 검증을 두고, 진료현장에 의료진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원종혁 기자: 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가 3상임상을 통해 각각 95%, 94.5%로 보고됐습니다만, 결국 백신 접종후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밝혀진 정보도 일체 없습니다. 실제 해당 업체들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백신접종 이후 면역 유지기간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단서정보만 가지고 있을 뿐더러, 그저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적어도 1년은 면역력을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가정하는 단계"라는 점입니다. 이대로라면 코로나19 백신을 독감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부분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즉 3상임상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해도, 항체 유지기간이 너무 짧으면 백신의 효능이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과,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취약한 노약자 등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절대적인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입니다. 백신 접종인원에서의 중증 부작용 발생 위험 등도 추가적으로 검증해봐야 할 문제로 남겨졌습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최근들어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지역사회 깜깜이 환자 전파로 인해, 예방적 치료제가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인데요, 새로운 유전자기술을 접목한 mRNA 백신에 신속한 공급을 앞두고 철저한 효능과 안전성 검증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찰료 인상 연구 막바지 '3분 진료' 사라질까 2020-11-16 05:45:55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의사 수입의 기본료 격인 진찰료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진찰료는 의료기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인상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문성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 문 기자, 진찰료를 포함한 기본진료료 개편 연구가 최종 마무리 단계라고 하는데, 일단 기본진료료부터 설명해주시죠. 문성호 기자: 네. 기본진료료는 환자가 내는 진료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진찰료와 입원료를 말합니다. 이러한 진찰료와 입원료는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동안 틀이 유지해 왔는데요. 2008년과 2017년 두 차례 수가제도가 개편됐지만, 진찰료와 입원료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찰료는 틀만 유지된 채 매년 요양급여비용 협상을 통해 몇 백원 수준 인상에 머물러 왔습니다. 올해 의원 초진 진찰료가 약 16000원 수준인데요, 최근 10년간으로 보면 약 4000원, 한 해 평균 400원 인상되는데 그치면서 의사들은 ‘저수가’의 상징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문 기자 말대로 의료계에선 진찰료를 대표적인 저수가 사례로 말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요? 문성호 기자: 가장 큰 문제점은 진찰료가 일률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책정된 금액 자체가 낮은 점도 있지만, 의사가 환자에게 투입한 진료강도나 시간 구분 없이 진찰료는 같다는 것입니다. 가령 고혈압 환자를 10분 진료하나 3분 진료하나 의사가 받을 수 있는 진찰료의 금액은 같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1시간을 대기하고 3분 진료를 본다’라는 말이 진찰료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뜻인데요. 의사 입장에선 낮은 진찰료가 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춘 점도 있지만,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선 박리다매 형태로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낳았습니다. 제도로 인해 의료양극화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일선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가 인상 또는 적정선을 원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문성호 기자: 네. 현재 의원을 대상으로 15분 진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외과의 경우 수술 전&8231;후 심층진찰을 할 경우 2만 4000원대, 내과는 고혈압&8231;당뇨병에 최대 3만원이 넘는 수가가 책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수가 낮다면서 향후 개편에서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자칫 높은 수가 책정 시 제도 남용이 우려될 수 있는데요. 심평원의 심층진찰료 개편 연구에서는 진료시간 별로 진찰료를 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령 5분, 10분, 15분 등으로 나눠 구역 별로 수가를 구분하자 것입니다. 박상준 기자: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의사의 진료시간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한 금액 책정이 우선돼야 할 것 같은데요. 정부의 이 점을 당연히 주목하고 있겠죠? 문성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진찰료 개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박사에게 연구를 의뢰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의사의 진료시간에 맞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심평원은 의료기기나 약제보다 사람에 대한 보상 수준을 제고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심층진찰료 시범사업’과 진찰료 개선을 연계시킨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의사 행위보다는 검사나 영상에 수가가 높게 책정됐는데 이번에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를 총괄하는 이진용 심평원 연구소장 역시 그동안 검사 수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의사행위 중심의 수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진찰료와 함께 의사행위에 수가를 더 주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진료과목 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 같은데요? 단적으로 행위 중심인 외과계는 수가가 오르고 반대로 내과계는 수가가 낮아지는 것 아닌가요. 문성호 기자: 네. 겉으로만 본다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복잡한 셈법이 존재합니다. 외과계 수가를 올린다는 의미는 내과계 수가를 내리겠다는 뜻이기 때문인데요. 이는 독특한 진료비 책정 방식 때문입니다. 진료비는 상대가치점수라는 진료항목별 점수와 환산지수를 곱해 결정됩니다. 문제는 이 상대가치점수 자체가 총점을 고정하고 각 진료항목 별로 나눠가진 다는 점입니다. 심평원 말대로 라면 수술 점수는 올리고 내과 진료항목은 내린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같은 의료계 안에서도 진료과목 간 이전투구식 제로섬 게임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평원이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향후 이어질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상준 기자: 복잡한 문제네요.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개선안이 마련된다고 해도 결과물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데요? 문성호 기자: 그렇습니다. 심평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밑그림을 그린 뒤 진료과목 학회들과 난상토론을 벌여 결과물을 도출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의료계 안에서도 관련 학회 간 끝없는 논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심평원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진찰료 등을 3년 동안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애초 2020년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3년 늦게 현실화되는 것이죠.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환자 입장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낮은 진찰료 정책은 의사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진찰에 집중 못하는 '3분 진료'라는 오점을 만들어 낸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형병원 쏠림현상 등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