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성형거리 저물고 삼성역 뜬다…GTX 호재 만발 2019-06-08 06:00:5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성형거리까지 형성하며 시장을 리드해오던 '압구정역'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삼성역'이 새로운 성형외과 개원 입지로 뜨고 있다. 압구정역에서 신규 성형외과의 개원은 급감하고 있다. 과거 공실이 발생하는 즉시 채워지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과정에서 건물주와 협상을 통한 임대료 낮추기를 통해 버티기에 들어가거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압구정동 인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활로를 찾는 신풍속도가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압구정역과 신사역을 방문해 최근 성형외과 거리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봤다. 압구정역 얼어붙은 임대시장…공실률 최대 20% 지난해 8월 메디칼타임즈가 신사역 사거리 중심 성형외과를 살펴봤을 때 <관련기사: 압구정 성형거리 옛말…이젠 '신사 성형벨트'가 리드한다> 이미 신사역의 성형외과 과밀집은 이뤄졌었던 상황. 당시 신사역 부동산관계자는 이미 압구정 건물에서 임대가 나오는 숫자가 늘어나 압구정역의 성형외과가 신사역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신사역 부근 신축 건물은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이 모여 있는 압구정역을 벗어나 대형 성형외과 등이 모여 있는 신사역을 개원입지로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그 후로 1년,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신사역을 재방문했을 때도 유독 임대료가 높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는 여전했다. 그렇다면 압구정 성형거리의 상황은 어떨까?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신사역부터 압구정역까지 직접 도보로 이동하며 확인했을 때 두드러지는 점은 건물을 통째로 쓰는 성형외과를 제외하고 이미 성형외과 의원이 위치한 건물에도 '임대'를 써 붙인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사역의 경우 한 건물에 미용·성형 관련 7개 의원이 몰려 개원한 것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압구정의 성형외과 개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압구정역 인근의 신규 성형외과 개원 거래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압구정역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공인중개사는 "이전에는 공실이 발생하면 바로 문의 후 다른 사람이 개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임대시장이 좋지 않다"며 "외형이 큰 곳은 공실이 있고 아직 작은 곳들은 공실이 거의 없지만 위치에 따라서 20%가까이 공실이 발생하는 곳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즉, 이전 압구정 성형거리가 한창일 때에 비해 거래절벽을 맞닥뜨렸다는 의미. 현재 압구정은 이미 신사로 이전할 성형외과는 옮긴 상황에서 기존 터줏대감만 자리 잡고 있다는 게 A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강남 성형외과 B원장은 "최근 공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를 떠나거나 임대료를 흥정하는 경우도 많다"며 "건물주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동결하거나 많게는 10~20%정도는 조정하기 때문에 무리한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현상 유지를 노리자는 시각도 꽤 있다"고 말했다. 포화된 신사 성형시장…삼성역 눈 돌리는 압구정동 의사들 다만, 임대료의 동결이나 감소만으로 이미 저물어가는 해인 압구정거리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은 선택. 압구정에 위치한 성형외과 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이미 많은 의원이 몰려 포화된 신사역 인근이 아닌 삼성역이다. 최근 삼성역의 경우 광역급행철도(이하GTX) A노선과 옛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의 건립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부터 화성동탄까지 83.3km를 잇는 노선으로 지난해 말 착공식 이후 아직 첫 삽을 뜨진 못했지만 국토교통부는 2023년 말까지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만약 GTX-A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고양 일산에서 삼성까지 이동시간이 8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동탄에서 삼성역 까지 현재 M버스 기준 60분에서 22분까지 줄어들게 된다. 특히, GTX-A은 서울역과 수서역을 모두 경유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성형 환자를 흡수하기에 유리한 이점을 가졌다는 것도 성형외과의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양주 덕정부터 수원까지 지나는 GTX-C노선도 2019년 초 기본계획착수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삼성역이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 지금보다 더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삼성역의 호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건축이다. GBC는 현대차가 매입한 옛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사업면적 7만9341.8㎡)에 105층 높이 사무동, 35층짜리 호텔과 오피스텔 등 5개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다. 아직 서울시가 허가를 보류하고 있지만 만일 상반기부터 착공에 돌입할 시 2023년을 목표로 건물이 올라가기 때문에 GTX-A노선의 개통과 맞물려 유동인구가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런 호재들로 인해 이미 주요 거점에 성형외과가 꽉 들어차있는 신사보다는 삼성역으로의 이전이 경쟁을 피하고 이득을 선점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신사 C성형외과 원장은 "압구정의 JW정원성형외과의원이라는 꽤 규모가 있는 의원은 이미 압구정에서 삼성역으로 이전할 만큼 삼성역을 많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대부분 지켜보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의원을 이전하게 된다면 신사보다는 삼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의사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입원전담의 표준 만들어가는 서울아산병원 134병동 2019-05-13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내년도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 동시 전문의 배출로 관심이 집중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5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통합내과병동을 새롭게 오픈해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통합내과병동 신설 의미와 의료진 목소리를 현장 취재했다. 가장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13명, 외과 8명, 신경과 및 신경외과 각 2명 등 총 25명(약 350병상 담당)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 중이며 추가 모집도 검토 중인 상태다. 134병동에 위치한 통합내과병동은 알레르기내과와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합친 46병상 규모이다. 통합내과병동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에 대한 모든 진료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한계인 레지던트 5년차 또는 전임의 연장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통합내과병동은 김준환 교수와 오주연 교수, 유미란 교수, 한융희 교수, 황승하 교수 등 30~40대 입원전담 내과 전문의 5명이 365일,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인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은 외래진료를 담당한 해당 진료과 교수와 입원전담 교수, 전공의 등으로 혼재돼 있다. 이로 인해 입원전담 교수가 해당 진료과 교수의 오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공의 경우, 진료과 교수에 이어 입원전담 교수까지 눈치 봐야 할 대상이 늘어났다. 김준환 입원전담 내과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이유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독립된 진료 보장에 있다"면서 "외래교수와 전공의 대신 입원전담 교수가 진단과 처방 등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교수는 이어 "입원환자가 내과 이외 복합 질환을 지닌 경우, 헤당 진료과 교수와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내과병동 5명 교수의 한 달 진료 패턴은 어떨까. 주간 2명, 야간 1명 로테이션 형식으로 주 40~42시간 근무한다. 한 달을 5주로 잡으면, 입원전담 교수 1명이 3주 근무하고, 2주 휴식하는 시스템이다. 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수가는 최대 5명, 45병상 기준으로 월 6000만원 수준이다. 전문의 1명당 월 1000만원 남짓이다. 대학병원별 교수 인건비 차이가 있으나, 시범수가로 급여를 전액 담당하기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른 보완책이다. 통합내과병동의 간호 스테이션도 입원전담 교수들 전담 협업 역할이다. 134병동 한 간호사는 "통합내과병동 초기 낯설었지만 교수들이 직접 입원환자를 전담하면서 진료 패턴과 전문성이 다르다. 교수 5명 모두 환자 중심에서 함께 존중, 신뢰하고 있어 간호사들의 만족감도 높아졌다"면서 "입원환자들 역시 지근거리에서 전담교수들이 24시간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환 교수는 "이상도 원장을 비롯한 병원 경영진과 내과 교수들의 배려와 결단이 없었다면 통합병동 신설은 요원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후배 의사들에게 입원전담전문의가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 5명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내과병동 시행 초기라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은 멀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 사업 전환을 위한 근거 연구와 부족한 인력 지원을 위한 수가 개선이 이들의 과제이다. 복지부는 내년도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건강보험 재정 추가 투입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명확한 시기는 못 박지 못하는 상황이다. 입원전담의 3년차인 황승하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통해 입원환자의 만족도와 재원 기간 그리고 응급실 체류 시간 등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효과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논문과 행정 처리를 위한 지원인력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면서 "독립된 진단과 처방 등을 통해 새로운 입원환자 진료와 의료패턴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합간호병동 다른 간호사는 "입원전담 교수와 간호사 모두가 환자 진료에 협업하면서 전담 간호사에 대한 수가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는 입원전담 시범수가로 녹아있다고 하나 야간이나 당직 전담 간호사 별도 수가를 마련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준환 교수는 "내과학회에서 입원전담연구회를 발족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병동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의료계 새로운 트랙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에 일조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국 입원전담전문의는 4월말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28개 병원에서 내과와 외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124명 전문의가 1849병상을 담당하고 있다.
성형어플 '강남언니'를 아십니까...현행법 위반 우려 2019-05-10 06:00:5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성형을 고민하는 환자가 전화 통화나 성형외과 방문이 아닌 영상으로 성형상담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 기존에 과도한 광고경쟁과 사진을 통한 성형견적을 내주는 것으로 논란이 됐던 성형어플이 영상을 통한 성형상담 서비스를 내놨다. 이로 인해 성형상담 서비스의 범위부터 진료행위의 범주, 원격진료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 메티칼타임즈는 최근 성형어플 강남언니가 베타서비스로 시작한 영상상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알아봤다. 현재 강남언니 어플에 접속하면 화면 상단 중앙에 'Live 상담'이라는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아이콘을 클릭해 들어가면 기존 성형견적을 의뢰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수술 부위와 생각하는 수술비용 그리고 고민하는 스타일과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 하게 된다. 기존의 성형견적과 다른 점은 상담신청서 작성 후 내 관심부위를 상담할 수 있는 의원을 리스트 업 해준다는 것. 환자가 볼 수 있는 리스트에는 예약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의원의 이름, 의사인 원장명까지 직접 언급돼 있으며 간혹 상담실장이 명시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스트 중 원하는 의원을 클릭하자 '라이브(Live) 상담 예약하기'라는 화면으로 넘어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설명 문구에는 환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병원측에서 Live상담 즉, 영상통화를 요청한다고 구체적으로 적혀있어 이 과정에서 라이브 상담이 영상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상담 신청을 완료하니 SNS메신저를 통해 신청한 상담예약이 접수됐다고 메시지가 전달됐다. 기자의 경우 영상상담 연락이 오지 않아 3번의 상담 재신청을 했는데 일반적으로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상담신청 의원에 연락해 강남언니를 언급하면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부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상태다. 따로 상담신청 의원에 연락하자 영상상담 의사를 물어본 뒤에 상담실장이 개인번호로 영상통화를 걸어와 영상상담이 진행됐다. 실제 영상상담을 해보니 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 외에 일반적인 성형상담의 형태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기자의 경우 코 성형 상담을 받았는데 코 모양을 봤을 때 귀 연골이 아닌 코 내부연골을 이용한다는 등 구체적 수술방법에 대한 내용과 함께 수술&8231;회복 기간, 비용에 대한 것까지 들을 수 있었다. 영상상담 중 의료진은 상담을 실시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어 "원장님과 따로 상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묻자 시술 중으로 지금은 어렵지만 다른 시간대를 이용해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실제 약속한 시간에 상담을 신청한 의원의 원장으로부터 영상통화가 걸려와 상담실장과 마찬가지로 코의 모습을 확인하고 환자가 원하는 수술에 대한 내용과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등 일반적인 방문 상담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으며, 상담 말미에는 영상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보고 상담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영상상담을 받아봤을 때 환자의 입장에선 최종적으로 의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기존 전화상담과 방문상담이 가진 한계를 일부 극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있어 보였다. 성형 개원가 원격진료 될라 우려 시선 한편, 강남언니의 라이브 상담과 관련해 일부 성형외과 개원가는 원격진료에 대한 우려는 내비는 모습이다. 강남 A성형외과 원장은 "이전에도 영상상담을 개발해 시도하려던 업체들이 있었지만 원격진료 이슈로 안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량 영상통화로 상담을 하고 진단을 해준다는 것이 진료인데 문제가 있다는 게 개인적 견해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B원장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영상 상담을 할 수도 있지만 진료와 수술로 바쁜 의사가 하는 건 결국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의사가 아닌 상담실장이 단순 비용 등이 아니라 무슨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복지부 "단순 상담 문제 NO"…"진단처방 의료법 위반"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기존 성형어플과 마찬가지로 의료법 위반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담내용이 단순한 정보 안내로 진단처방 등 의료행위를 포함하지 않으면 의료인이 아니어도 영상상담은 가능하다"며 "다만 상담내용에 진단처방 내용이 들어간다면 의료인과 상담실장 모두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담내용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단처방 외에도 상담 중 과도한 비용할인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할 만한 서비스 제공내용이 포함된다면 유인알선 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위적법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이에 대해 파악 후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을 전했다. 성형외과의사회 윤인대 부회장은 "의사회 내부적으로 영상상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있겠지만 의사회 자체적으로도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의료용 첫 피트니스센터 "제도가 의료현장을 만든다" 2019-04-29 12:00:58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희연병원이 국내 첫 의료형 피트니스인 파워 리하빌리테이션 센터(Rehabiltation Center)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희연병원은 1992년 국내 첫 노인전문병원 설립한 이래 신체구속 제로와 욕창발생 제로, 퇴원 환자 주택 개보수, 재활로봇, 뇌졸중 재활전용 병동, 가상현실 훈련실까지 이미 독보적인 서비스로 유명한데 이번에 의료용 피트니트센터를 개소해 또한번 차별화에 나서는 것. 메디칼타임즈 현장 취재결과, 재활센터는 150평 규모로 운동처방사와 물리치료사가 상근하며 러닝 존과 GX(Group Exercise) 존, 웨이트 존, 라커 존 등에 26종 30대의 최고급 헬스장비와 체지방 분석기, 슬관절 엘리트 전동 운동기를 배치했다. 입원환자의 최단기간 내 퇴원을 목표로 환자 스스로 각종 헬스기구를 이용해 기능 회복과 근력 강화를 위한 자율적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유수 피트니스 센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수 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헬스 장비를 구입한 희연병원. 김덕진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고령사회에 대비해 복지와 의료를 결합한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요양병원 정책도 재원 기간 최소화와 환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희연병원은 입원환자 스스로 자율적 운동을 통해 조기 복귀를 유도하겠다"며 운동 재활센터 개관 취지를 설명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의료인들의 궁금증은 센터 유지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고령사회 일본의 경우, 급성기와 아급성기, 회복기 등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관 중 200여곳에서 운동 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일본 의료기관 내 운동 재활센터는 입원환자 대상 본인부담과 수가로, 지역주민 대상 전액 본인부담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희연병원은 오롯이 환자를 위한 투자임을 분명히 했다. 김덕진 회장은 "운동 재활센터는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준비했다. 의료수가는 없고, 비급여도 아니다"라고 전하고 "환자를 위해 옳은 일, 환자를 돌보고 사회와 가정 복귀를 위한 일은 희연병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중추신경과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면서 재활치료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젊은 층 환자가 늘어나면서 정든 가정 복귀에서 직장생활 복귀를 위한 의료기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희연병원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인 것은 환자의 안전사고 예방이다. 운동 재활센터는 환자 자율성이 명시된 이용신청서를 통해 가능하며, 운동처방사와 물리치료사가 대동해 맞춤형 운동을 제공한다. 개관식 참석한 재활의료 전문가들은 복지부가 올해 하반기 시행 예정인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제도 본 사업을 앞둔 상태에서 희연병원의 운동 재활센터는 "제도가 현장을 이끄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의 의료형 피트니스 이용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6개월에서 5년 사이 혈압과 중성지방, 혈당 평균 수치가 크게 낮아지고 고혈압은 약 40%, 고지혈증은 약 60%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양수 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근골격계 질환 뿐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기능적 회복을 돕고 일상생활 복귀와 사회적 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파워 리하빌리테이션 센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전국 1500곳에 달하는 요양병원 상당 수는 입원환자 사회와 가정 복귀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김덕진 회장(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은 "전체 요양병원 중 일부는 문제가 있으나 70% 이상은 환자 치료와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선의와 열정을 가진 요양병원들이 없다면 수많은 노인환자를 국가가 책임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애정 어린 관심을 주문했다.
가격경쟁으로 변질된 광주성형거리 전문성은 뒷전 2019-04-23 06:00:59
|메디칼타임즈가 간다| 성형외과의원이 밀집한 광주 상무지구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광주광역시에서 성형수술을 하기 위한 환자들이 찾는 곳은 크게 두 곳으로 압축된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우측으로 위치한 성형외과의원 밀집 지역과 광주광역시청 옆 한국은행부터 상무역까지 길게 늘어선 상무지구 성형거리이다. 유스퀘어 터미널 옆 성형외과 밀집지역은 100m가 채 되지 않는 지역에 성형을 실시하는 의원이 17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피부미용까지 그 범위를 넓힐 경우 30개에 가까운 의원이 미용&8231;성형을 실시하고 있다. 상무지역에 위치한 성형거리는 최초 밀집지역을 성형한 터미널이 과포화 상태로 들어갈 자리가 없자 새롭게 조성된 것이 그 시초로 지금은 터미널 옆의 밀집지역보다 더 많은 의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상무지역 성형거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직접 체감하기 위해 성형거리의 시작점이라고 하는 우체국보험광주회관부터 광주지하철 상무역까지 1.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봤다. 우체국보험광주회관부터 피부과의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 10분정도 걷다보니 진료과목에 성형과 피부과를 명시해놓은 의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상무역 4,5번 출구에 이르러서는 성형외과의원이 10개도 넘게 위치하고 있어 상무지구 성형거리에만 38개의 피부&8231;성형을 진료하거나 진료과목으로 내걸고 있었다. 사실상 광주의 성형 밀집지인 터미널 옆과, 상무지구 두 곳에서 60여개의 미용과 관련된 의원이 위치하고 있는 것. 하지만 그 부피를 늘리고 있는 성형거리의 속사정을 들어보면 덤핑과 환자 모시기 경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성형거리다보니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성형을 하려는 환자들이 방문하지만 수급원칙에 따라 공급도 많아져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광주 성형외과 A원장은 “필러를 2만7000원에 맞춰준다고 하는 등 미끼형식의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의원 개원을 하면서 시장 진입 시 무리하게 가격을 다운시켜 전체적으로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 똑같은 크기를 서로 나눠먹는 제로섬게임을 넘어서 누가 질 때 까지 경쟁하는 치킨게임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견. 또한 젊은 성형환자들이 수도권을 더 선호하는 상황에서 비전문의 개원 또한 늘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개원가의 주장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노경 지회장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도 비전문의가 시술하는 피부&8231;성형 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의료법상 문제는 없지만 비보험 진료가 베이스인 성형외과 전문의로서는 계속 궁지로 내몰리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B성형외과 원장은 “전신마취를 하는 큰 수술은 더 큰 지역, 큰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수술로 버는 돈은 적어지는데 의원은 더 늘어나 죽을 맛이다”고 밝혔다. 실제 상무지구 성형거리를 다녀봤을 때 피부&8231;성형을 실시하는 33개 의원 중 14개만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의원으로 나머지는 진료과목으로 성형을 명시한 상태. 특히, 한 산부인과의 경우 피부&8231;비만부터 지방흡인 그리고 가슴성형까지 가능하다고 표기해놔 과도한 비급여 진료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경 지회장은 성형거리의 이점을 누리기보다 새로운 곳을 타깃으로 이동한는 ‘엑소더스’가 이어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노경 지회장은 “지역사회경제도 좋지 않고 환자들도 큰돈이 안 드는 간단한 수술을 하는 상황에서 직원 구하기도 어려워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언제 의원이 문 닫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고 또 다른 성형거리를 형성하는 엑소더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성모 개원 현장…인근 개원가 환자이동 예의주시 2019-04-18 06:00:58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서북권 최초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보름여가 지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주변 개원가의 시선은 '우려 반 기대 반' 은평성모병원이 서울시 은평구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로 건축된 만큼 주변 개원가와 함께 동반성장을 기대하는 시선과 반대로 의료전달체계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걱정하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7일 은평성모병원을 찾아 병원 개원 후 주변 개원가의 변화와 전망을 들어봤다. 은평성모병원이 위치한 곳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3번출구 기준 도보로 10분정도가 소요된다. 지하철 역세권에 밀집돼 있는 의원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은평성모병원과 개원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또한 지하철 3번출구 근처에는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대부분 진료과가 위치한 상태로, 범위를 넓혀 1번출구 근처까지 고려할 경우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20개가 훌쩍 넘는 의원이 위치하고 있다. 환자의 입장에선 개원가와 은평성모병원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기왕이면' 의원보다는 병원을 선택하는 고민도 가능해지는 것.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50대 환자는 메디칼타임즈 대화에서 "환자입장에선 집 앞에 새로 생긴 좋은 병원이 있는데 아무래도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며 "시설도 더 좋을 것이고 대학병원이다 보니 내 몸을 더 잘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즉, 환자 입장에선 은평성모병원의 개원이 경증과 중증 등 환자 상태와 별개로 병원 방문을 고려하게 된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바라보는 개원가의 시선은 어떨까? 메디칼타임즈가 구파발역 의원을 돌며 의견을 청취했을 때 대다수 의원에서 돌아온 답변은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시각. A정형외과 원장은 "은평성모병원 진료협진협력팀에서 직원이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교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큰 병원이 가까운 곳에 들어와서 환자 맡기기도 좋고 편리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비인후과 B원장은 "큰 병원이 들어온 만큼 유동인구도 많아지고 주변상권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쁘게 보고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지역이 커질 수 있는 기회이고 결국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다수 의원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초기 공격적으로 환자유치를 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도 각 의원의 환자 수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대다수 긍정적 시각에도 먹거리 뺏길라 우려 시선도 하지만 개원가의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원가에선 은평성모병원이 수익에 치중해 로컬의 파이를 나눠가져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C내과 원장은 "듣기로는 검진 쪽을 강화한다고 소화기내과 스태프를 많이 뽑은 것으로 들었는데 결국 같이 나눠먹기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학은 대학답게 로컬은 로컬답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말처럼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의 작용으로 은평성모병원 주변 부동산시장은 약국 문의에 비해 의원 개원 문의는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관계자는 "이미 은평성모병원 주위로 7개의 문전약국이 위치해 있지만 약국 개국문의는 아직도 꾸준히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의원의 경우 기존에 조금씩 있던 관심도 전혀 없는 상태로 큰 병원 근처의 개원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바라보는 개원가의 호의적인 시선과 별개로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곳도 있다. 바로 연신내역 근처에 위치한 청구성심병원. 청구성심병원은 201병상, 중환자실 10병상, 준중환자실 11병상 등으로 은평구의 거점병원 역할을 해왔지만 같은 2차병원에 대학병원 타이틀까지 붙인 은평성모병원이 불과 역 1개 차이를 두고 개원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 청구성심병원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은평성모병원 개원 이후 환자 추이 통계를 낸 적이 없고 아직 개원 이후 특별히 체감하는 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다만, 은평구 개원가는 은평성모병원과 청구성심병원의 역할이 중첩되기 때문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평구소재 D내과 원장은 "기존에 청구성심병원이 역할을 해왔지만 당연히 일반 의원보다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청구성심병원 외에도 은평구민들이 많이 방문했던 강북삼성병원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과계 교육상담 심층진료 시범사업 현장 가보니 2019-04-11 06:00:56
|메타가간다|외과계 교육상담 시범사업 현장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15분. 전립선비대증으로 서울 골드만비뇨의학과 의원을 찾은 60대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갔다가 나오기까지 시간이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진단에 필요한 소변, 혈액 검사 등을 거친 후 이 환자는 다시 진료실에 들어갔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조정호 원장(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보험이사)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일주일 동안 약물 치료를 해본 후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결정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8분이 걸렸다. 조 원장과 환자의 대면 시간은 23분으로 일단 끝났다. 이제 조 원장의 서류 작업이 남았다. 60대의 이 환자는 수술 전후 관리 등을 위한 교육상담료 시범사업 대상이기 때문이다. 골드만비뇨의학과는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교육상담 시범사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환자가 진료실을 떠난 후 조정호 원장이 해야 할 일은 환자에게 별도의 개인 정보 활용 동의서를 받아야 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업무포털에 접속해 교육상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환자 이름, 생년월일부터 의사 이름과 면허번호, 교육상담 대상 질환 등에 표시해야 한다. 혹여라도 업무포털 접속이 잘 안되는 날이면 서류 작업은 한없이 길어질 수 있다. 12분이 더 걸렸다. 환자가 초진이었기 때문에 수가는 약 2만4000원. 이를 위해 약 35분의 시간이 들었다. 조 원장은 "다행인 점은 우리 의원은 규모가 있는 편이라 서류 작업은 직원이 전담하는 편"이라며 "1인 원장이 운영하는 소규모 의원이라면 투자하는 시간 대비 수가가 터무니없이 낮아 시범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안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골드만비뇨의학과는 의학적 상담은 원장이 직접 담당하지만 환자에게 개인 정보 활용 동의서를 받기 위한 설명 등은 전담 직원이 따로 한다. 이와 함께 수술 전후 일상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추가적인 궁금증 등도 함께 상담한다. 의사 1명과 직원 1명 등 총 2명의 인력이 환자 한 명에게 30~40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셈이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이지영 실장은 "교육상담을 위해서는 개인 정보 활용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처음 의원을 찾았을 때 개인 정보 활용 동의서를 받는데 또다시 동의서를 내밀면 환자가 경계한다"며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는 환자 서명을 받은 후 스캔을 떠서 진료포털 사이트에 다시 업데이트 해야 한다.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가 불편한 과정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호 원장은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수가가 너무 낮으며 환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 너무 불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수술 환자는 상담 시간만 10~15분 이상 걸렸는데 이에 대한 수가가 전무했던 상황에서 새롭게 신설되는 거니 긍정적인 것"이라면서도 "시범사업이다 보니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유인책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통 환자 한 명을 진료하기 위해 모니터에 진료창을 비롯해 X-레이 검사 화면, 초음파 영상 등 2~3개 창을 기본으로 띄워놓는다"라며 "교육상담 수가를 신청하려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별도의 창을 띄워서 환자를 일일이 정렬해서 찾아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다. 본사업에 들어가면 EDI에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2만4000원 수준의 수가는 너무 낮아 참여하는 외과계 의원이 적다"라며 "수술 준비 과정, 치료 계획 설명 등 들이는 노력에 비해 수가가 낮다. 최소 5만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여화된 추나 현장가보니…"침·뜸 패키지로 받으세요" 2019-04-10 06:00:5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목이 뻐근해서 추나치료 받으러 왔는데요…" "추나가 최근에 진료비 부담이 낮아졌어요. 추나요법과 함께 침·뜸 패키지로 하시겠어요?" 메디칼타임즈는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이틀째를 맞이한 지난 9일, 한의원을 직접 찾아가봤다. 실제 한의원에 방문해 추나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자 기존보다 진료비 부담이 없어져 다른 진료와 병행하면 더 예후가 좋아질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의원 직원에 따르면 진찰이 필요하지만 비급여로 시행됐을 때 가격이 천차만별일 때와 달리 일반적으로 단순추나, 복합추나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1만700원~1만8000원 내에서 가능하다. 기존에 추나를 시행하던 한의원은 건강보험 적용(추나치료 급여화)을 내세우며 환자 홍보에 열을 올린 반면, 추나를 하지 않던 한의원은 전용베드를 준비하며 향후 환자증가를 대비하고 있었다. 서울소재 A한의원 원장은 "추나베드가 없어도 치료에 문제는 없지만 건보적용 이후 환자 문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전용베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나베드의 가격이 개당 200만~2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급여화에 따른 한의계 개원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부회장은 "추나의 건보적용이 이뤄졌기 때문에 추나베드를 구비할 수 있지만 협회는 추나를 못하는 곳은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추나베드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기대로 무분별하게 추나를 시행하는 곳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추나만 가능한가요? 질문에 "다른 치료도 같이" 한의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추나의 건강보험 적용을 알려주는 포스터. 근골격계 질환 등에 건보가 적용되면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문구로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건보적용 이후 실제 진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급여 이전에도 하루에 20명 넘게 추나를 시행해왔다는 한의원에서 직접 치료를 받아봤다. 진료실에 들어가 목이 불편다고 상담을 했다니 진단과 함께 추나 치료 외에 침 치료도 같이하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대개 침 치료, 전기치료, 뜸 치료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처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추나만 받는 것도 가능하냐고 질문했지만 "가능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최초 추나치료를 받으러 방문했지만 예후가 더 좋아진다는 말에 모든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앞으로 추나 건보적용에 따라 한의원의 근골격계질환 치료의 경우 기존 침&8231;뜸&8231;부황 치료에 추나가 추가되거나 추나치료에 침&8231;뜸&8231;부황치료가 더해지는 패키지 형식으로 치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모든 치료를 받고나니 진료비가 2만1200원이 나왔다. 비급여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줄어든 액수다. 다만, 추나치료 본인부담금만 생각하고 방문했던 것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추가지출이 있었다. 또 일반적으로 한 번의 방문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환자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진료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추나 건보적용은 환자 1인당 연 20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한의사가 진찰시 치료소견에 따라 주 2~3회 내원 치료를 받으면 약 한달만에 건보적용 횟수를 모두 소진하는 꼴이다. 추나요법이 강조하는 근골격계, 디스크와 협착 등의 치료는 단순통증이 아닌 이상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남용할 경우 비급여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한편, 추나요법 건보적용으로 실비보험 혜택이 가능했다는 점도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다. 이날 방문한 한의원 직원은 추나요법 1회 시술의 본인부담진료비가 시술유형에 따라 1만~3만원으로 실비청구가 가능하다고 귀띔하며 혜택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한의원은 추나 급여화부터 실비보험까지 환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든든한 무기를 장착한 듯 보였다.
고령환자 생각안했나 오히려 불편해진 서울대병원 2019-04-01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A4042환자 들어오세요. A4042환자, A4042환자?! 김OO환자 안 계세요?" 서울대병원이 환자 이름없는 진료를 선언, 대한외래가 문을 연지 한달이 훌쩍 지났지만 의료현장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인 환자 상당수가 진료번호에 적응하지 못해 환자 진료번호와 환자의 이름이 혼재했다. 메디칼타임즈는 대한외래 진료 시작 한달 째인 지난 3월 25일 오전 10시경 진료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당초 서울대병원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동명이인 환자의 혼란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환자 이름 대신 환자별 진료번호를 부여하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병원 경영진은 야심차게 미래 병원의 모습을 제시했지만 병원을 이용하는 상당수가 노인 환자인 만큼 당장 의료현장에 녹아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대한외래 내과 외래 진료실 앞에서는 A4042라는 번호를 수차례 불렀지만 응답이 없었다. 간호사가 수차례 이름을 호명하고 나서야 한 노인 환자가 "여기요"라며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70대 초반의 여성 환자였다. 함께 온 보호자도 70대 중반의 남성으로 간호사의 안내로 외래진료실로 향했다. 간호사들도 환자들이 진료번호를 불러도 대답이 없다보니 번호와 이름을 번갈아가며 불렀다. 마음이 바빠진 간호사들은 바로 진료번호에 뒤 이어 환자 이름을 호명했다. 안과 외래에 내원한 50대 중반의 남성 환자는 "이름 대신 진료번호를 호명하는 것은 솔직히 나도 적응이 안된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관없어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 환자들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이 적응을 못하니 간호사들도 번호와 이름 두가지 모두 호명하고 있다"며 "환자도 간호사도 적응이 안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혈압, 키, 몸무게 등 신체계측 결과를 즉각 외래진료실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도 노인환자에게는 어려워보였다. 기자가 찾아간 당일, 60대 중반의 한 여성환자는 외래진료실 옆에 자리한 신체계측 장비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는 "도대체 몇번째야. 얘가 또 왜이래? 아니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며 수차례 신체계측을 시도해 다섯번째 만에 성공했다. 측정결과를 바로 진료실로 보내주는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어보니 환자는 "난 모르겠다. 제대로 측정이 안되서 고생했다"고 답했다. 환자들 길 찾느라 분주…대기시간 불만 여전한 반면 대기공간은 숨통 "호흡기내과는 어디로 가나요?" "신경과는 왜 없나요?" 대한외래 곳곳에 자리한 자원봉사자들은 쏟아지는 환자들의 질문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대한외래로 온 환자들은 본관에 남아있는 진료과를 찾느라 분주했다. 일부 진료과만 대한외래로 이전했다는 점을 공지했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양이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본원 1층에 내과 중에서 순환기, 호흡기, 류마티스 등은 본관에 남고 재활, 정형, 산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을 남겼다. 또 본관 지하 1층에는 신경과,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그대로 남았다. 반면, 대한외래 지하 2층에는 내과 일부(감염, 내분비, 소화가, 알레르기, 혈액종양, 일반 등)와 신장비뇨의학센터(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외과, 정신건강의학센터를 옮겼으며 지하 3층에는 안과, 피부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을 이전했다. 그렇다면 대한외래 개원 이후 본원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과거 비좁았던 공간은 개선됐을까. 기자가 찾아간 외래 진료실 공간과 채혈실은 여전히 북적였다. 환자들은 "언제 진료받는 거야"라며 대기시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병원을 정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나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전보다는 개선된 것이라고 봤다. 본원 내과에 내원한 50대 남성은 "지금도 복잡하긴 하지만 과거에는 복도에 걸어다닐 공간도 협소했던 걸 생각하면 숨통은 튼 셈"이라고 말했다. 본원 내과 앞에 자원봉사자도 "대한외래에도 채혈실을 만들면서 환자가 분산된 덕분인지 검사 대기실이 여유가 생긴 게 이 정도"라고 했다. 특히 대한외래를 이용하는 환자들은 휴게공간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대한외래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는 환자들이 간식을 즐기거나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50대 중반의 남성 환자는 "바뀌고 나서는 처음 와 봤는데 대기시간이 긴 것은 여전하다"면서도 "휴게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으니 심리적으로는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성바오로병원 가보니 2019-03-22 05:30:59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선생님, 저희 같이 사진 한 장 찍어요." "어르신, 4월부터는 은평으로 오셔야 해요." 62년 간 서울 동대문구 일대 서민들의 건강을 책임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성바오로병원이 오늘(22일) 오전 진료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야심차게 추진한 '은평성모병원'이 4월부터 문을 열기로 하면서 그동안 청량리를 지켜온 성바오로병원을 폐원이 결정된 것이다. 폐원을 하루 앞 둔 21일 오후에 찾아간 성바오로병원은 새 병원 이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병원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1944년 서울 제기동의 작은 ‘시약소(施藥所)’가 모태인 성바오로병원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1957년 현재의 청량리에 터전을 마련하면서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지역 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 특히 성바오로병원은 지난 1978년 5월 국내 최초의 심장전문센터인 한국순환기센터를 설립해 1982년 첫 개심수술을 성공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경흉부 심장 초음파 기기를 도입, 심장 수술 1000례 돌파 등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심장질환 치료의 발전을 이끌어왔다.&160; 하지만 인근 회기동 경희의료원, 안암동 고려대병원, 상계동 백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인근 대형병원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체기를 맞이한 후 22일 오전 진료를 끝으로 폐원에 이르게 됐다. 이미 성바오로병원 부지가 중소형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 STS개발에 매각되면서 청량리 일대는 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아쉬움 때문인지 교수들을 포함한 병원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순환기 및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성바오로병원을 추억하는 한편, 원무나 보험심사팀들은 이사 짐을 싸는 동시에 향후 계획을 논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한 성바오로병원이 폐원 절차를 맞으면서 인근 문전약국은 이미 영업종료 전단을 붙이고 문을 굳게 닫았다. 성바오로병원의 한 직원은 "공식적으로 22일 오전진료를 마치고 오후에는 문을 닫고 이사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은평성모병원의 기대감이 있지만, 청량리 지역의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 안내는 하고 있지만 새 병원과의 거리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바오로병원 본관 2층과 3층 수납창구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은 환자들로 여전했다. 수납창구에 있는 간호사들은 연신 환자들에게 병원 폐원과 함께 은평성모병원 이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병원 로비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는 일부 환자들은 약봉지와 함께 은평구의 새 병원 위치를 안내한 전단을 들고 있었다. 기자와 만난 한 환자는 성바오로병원 폐원을 안타까워하며 이제 어느 병원으로 발길을 돌릴지 고민하는 모습. 신경과를 찾았다는 한 어르신은 "청량리에서 살면서 이 병원만을 찾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지난해부터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폐원한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 다른 병원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는 "어머니가 치매로 고생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성바오로병원을 찾는다"며 "고정적으로 진료를 처방을 받기 때문에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계속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성바오로병원은 22일 오전 진료와 마무리 미사를 끝으로 공식 폐원할 예정이다. 이 후 1주일 간 이전을 준비한 뒤 4월부터는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