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전 연세의료원장, 엘앤케이바이오 기술고문 맡는다 2020-12-04 11:12:1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의료원 윤도흠 전 의료원장이 내년부터 엘앤케이 바이오메드 기술고문직을 맡는다. 엘앤케이 바이오메드 측은 윤도흠 전 의료원장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고 12월 3일자로 밝혔다. 윤도흠 교수는 세계적인 척추수술의 대가로서 아시아태평양경추학회 회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연대의료원장 및 의무부총장 임기를 마치고 2021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연세의대 재직 중 여러 학회에서 연구 성과 발표 등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척추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전 세계 유망한 의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 윤 교수는 퇴임 후도 타 의료기관에 몸 담으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 전문적인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측은 "윤도흠 교수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현재의 연구 인프라에 추가된다면 새로운 척추 임플란트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윤도흠 교수가 재직 중에 구축한 미국 및 전 세계의 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도흠 교수는 "국내 의료진, 병원시설 등 의료현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제약 및 의료기기의 상당 부분도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료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지난 30여년간 몸 담았던 신경외과 척추수술분야에서도 국내의료기기 업체들의 놀라운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업체들의 제품 사용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한 윤도흠 교수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능력이 있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기술고문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다양한 척추의료장비 기술을 개발하고 척추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해 주로 미국등 해외에 판매하는 글로벌 메디컬 전문 기업. 경추 및 요추 등 척추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전 제품을 풀 라인업(Full Line-up)으로 생산하는 척추 유합 시스템을 갖췄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윤도흠 교수를 기술 고문으로 영입하기 위해 퇴임 전 부터 삼고초려해왔으며 윤 교수 또한 엘앤케이바이오의 눈부신 약진에 기술고문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엘앤케이 바이오메드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임상 경험을 축적해온 전문가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이번 영입으로 보다 수준 높은 기술자문을 통해 제품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에 대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수과목' 대 끊길 판…시름에 빠진 수련병원들 2020-12-04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환자 생명 유지를 다루는 바이탈(vital) 진료과목에서 레지던트 모집 미달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일부 수련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단 한 명의 지원자를 못하면서 시름을 앓고 있다. 간단히 말해 수련병원으로서 '대가 끊길' 처지에 놓인 것.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2일 전국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현황'을 조사한 결과, 메이저 진료과목인 '내외산소'에서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수련병원들이 적지 않았다. 우선 올해 레지던트 모집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지원자가 '0'명인 수련병원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을 필두로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서울권 대학병원도 제로행진이 이어질 정도인데, 일부 수련병원은 2년 연속으로 소청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데 실패하면서 의국에 1&8231;2년차가 없이 운영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대표적인 곳이 이대목동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소청과다. 이들 두 개 수련병원은 최근 몇 년 간 소청과에서 큰 사건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전체적인 소청과 상황과 두 수련병원 사건이 맞물리면서 2년 연속 지원자 '제로'라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의료계의 냉정한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대학병원 소청과 교수는 "두 수련병원 말고도 소청과 전공의를 뽑지 못한 곳이 수두룩하다"며 "이런데 오죽하겠나. 저출산 시대에서 젊은 의사들이 선택할 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다른 메이저 진료과목인 외과와 산부인과에서도 2년 연속 지원자를 찾지 못한 수련병원이 존재한다. 외과의 경우 원주 세브란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이다. 이들 3곳은 지역에서 거점병원 혹은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들이다. 특히 국가 대표 공공병원으로서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는 NMC의 경우 피부과와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에는 지원자가 집중한 반면, 필수과목인 외과에서 지원자를 찾지 못해 전공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필수 진료과목임에도 비인기과로 꼽히는 소청과와 외과, 산부인과와는 사정이 다른 내과는 2년 연속으로 지원자를 뽑지 못하는 수련병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61개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과는 3년제 전환 등의 힘입어 465명 정원에 482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유일하게 내과 지원자를 찾지 못한 수련병원은 존재했다. 바로 단국대병원이다. 취재 결과, 단국대병원의 경우 올해 4명 정원으로 내과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하고 접수창구를 닫았다. 이마저도 당초 채용 공고에 공개된 정원은 6명이었지만, 지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삼성창원병원과 조선대병원에 각각 1명씩 정원을 넘겨줘 4명으로 축소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병원 내과는 지난해 인턴 TO 감축 및 사직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라는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정원 6명에 4명을 모집하는 데 그쳤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단 한 명도 뽑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내홍이 올해까지 영향을 끼쳐 지원자를 뽑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내과 교수는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라며 "전반적으로 다른 수련병원 내과는 정원을 무난하게 채운 것을 생각하면 병원 내부적인 것이 원인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진료과목이든 연차마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한 연차에서 한 명의 지원자도 없는 일이 벌어진다면 전체적인 시스템이 무너진다"라며 "2년 연속으로 지원자가 없게 되는 곳은 3년차 레지던트에 더해 교수진의 부담도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흉부'전공의 지원 썰렁한데 '서울대' '서울아산' 왜몰리나? 2020-12-04 05:45:3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흉부외과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공의 지원율 제로행진을 이어갔다. 우려스러운 점은 전년대비 지원율이 더 감소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원율 미달이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정원 대비 지원자가 넘친 병원이 2곳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젊은의사들이 선택한 이들 두 병원은 뭐가 달랐던 것일까.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2일,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4명 정원에 각각 5명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4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하면서 1:1 정원을 채웠지만 그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것은 아니다. 이는 다른 빅5병원의 분위기와도 사뭇 다르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5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2명에 그쳤으며 가톨릭의료원은 6명 정원에 단 1명도 지원자를 찾지 못해 대가 끊길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이들 두 병원은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공의 모집 당시에도 4명 정원에 5명이 몰려 경쟁이었다. 이들 두 병원이 흉부외과 수련의 메카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무엇이, 어떻게 달랐을까. 두 병원의 공통점은 주80시간 등 전공의법에서 정한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수련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즉, 수련환경이 개선인 셈. 과거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하면 당직 등 업무가 많아 퇴근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면 이들 병원에선 법에서 정한 규정대로 수련받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대신 과거 전공의 업무는 전문의 즉, 펠로우를 충원하던지 그들의 업무량을 늘려 소화하는 것을 택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흉부외과 과장은 "과거 흉부외과는 무조건 당직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바꿨다. 주80시간을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줄어든 시간만큼 부족한 술기를 어떻게 보완해줄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수술에 전공의 대신 펠로우 중심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반면 서울대병원은 전공의에게 보다 다양한 술기 경험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김동관 교수(전 흉부외과 과장)는 "전공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무시간 엄수 등 전공의 업무를 줄이면서 수술 참여 등 술기 교육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아산의 경우 전공의별로 책상과 사물함 등을 제공하는 등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수술 기회도 최대한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원율에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 입원전담전문의가 자리를 잡으면서 병동 업무가 상당 부분 감소했고 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 것도 일부 작용했다고 봤다. 결국 젊은의사들은 제대로 된 수련환경에서 질 높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택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의 병원 정원이 넘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흉부외과 기피현상이 더 극심해지고 있는 것에 우려했다. 김동관 교수는 "서울과 지방의 수련병원간 수련의 격차가 큰 것도 문제"라며 "정부가 흉부외과 전공의 채용에 대해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을 맡은 김경환 과장도 김 교수의 말에 공감하며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국가적으로 운영, 수련의 질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정부 차원에서 컨트롤하면서 정원을 배분할 필요가 있는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너무 손을 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내과3년·코로나 등 악재에 위기감 더 커진 '가정의학과' 2020-12-03 12:13:5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을 택했던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서로 다른 전공의 지원 성적표를 받으면서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특히 내과는 전공의 파업 등의 여파로 기피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원을 채운 반면 가정의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율 미달 절벽을 마주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2일 전국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가정의학과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지원율 울상 가정의학과의 경우 지난해 레지던트 지원 미달로 '각성'을 외쳤지만 올해도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들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내과 3년제 전환과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지원율이 감소해 반등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가정의학과는 정원 166명 중 105명 지원에 그치면서 미달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도 가정의학과 모집에 애를 먹었다. 가톨릭의료원이 정원 15명 중 지원 4명이 지원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정원 7명에 4명이 원서를 냈다. 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 중 4명 지원에 그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각각 정원 20명과 7명을 꽉 채우며 저력을 보인 가운데 고대안산병원, 한양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이 정원을 채웠다. 특히 가정의학과 지원율은 ▲2019년도 87% ▲2020년도 70% ▲2021년도 63%(메디칼타임즈 자체 조사기준) 2년 연속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한 가운데 내과의 레지던트 3년제 전환과 상급종합병원 중증질환 비율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원시장 어려움 등의 악재가 여과 없이 들어났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정원 모집 어려움으로 대한가정의학회는 수련체계 개편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꼽은 상황. 대한가정의학회 최환석 이사장은 "내과 3년제나 코로나 여파도 분명히 있지만 젊은 세대가 가정의학과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지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학회가 더 양질의 수련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수가 개발을 해야겠다는 원칙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가정의학과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정원감축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최 이사장의 의견. 최 이사장은 "일차의료에서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구조상 모집을 다 못한다 할지라도 정원 감축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미 3년제 전환으로 수련기간 조정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요소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과는 정원 465명 중 482명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다. 서울대병원은 21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도 27명 정원에 34명이 원서를 냈다. 서울아산병원도 정원은 25명이었지만 41명이 몰렸고 삼성서울병원은 23명 정원에 2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정원 10명에 지원자 17명으로 저력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병원난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 44명 중 지원이 38명에 그친 가운데 아주대병원도 정원 9명 중 7명만이 원서를 냈다. 인하대병원 또한 7명 정원 중 2명 지원으로 크게 미달했고 단국대병원의 경우 유일하게 지원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공공의대 드라이브 거는 NMC, 피부과 등 비급여과 '치열' 2020-12-03 12:00: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공공의료의 '첨병'으로 꼽히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도 비급여 중심의 '인기과목'에 대한 젊은의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오히려 다른 수련병원보다 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2일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 결과 27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하는데 46명의 지원, 1.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전국 61개 수련병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정원보다 더 많은 숫자의 전공의가 지원했지만 그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했다. 특히 대표 비급여 전문과목인 피부과를 비롯해 정통 인기과인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등에 젊은의사들의 원서 접수가 대거 몰린 것. 피부과는 2명의 전공의를 선발하는데 1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이뤄진 2020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는 경쟁률이 더 높았다. 당시는 피부과 전공의 1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안과도 한 명을 뽑는데 5명이 지원서를 내면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역시 각각 2명을 뽑는데 7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지난해 2명의 정원을 채우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정원의 세 배가 넘는 숫자가 지원 한 것. 반면 필수과목인 외과, 산부인과의 전공의 지원율은 초라했다. 외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3명, 한 명의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단 한 명도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특히 외과는 2년 연속 지원자 숫자가 0명을 기록한데다 추가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정규 모집에서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 추가 모집에도 나서지만 외과 지원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도 추가 모집에 일단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파업 겪은 젊은의사들…인기과에 더 줄섰다 2020-12-03 06:00: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와 젊은 의사 집단파업이라는 악재가 함께 영향을 준 2021년도 레지던트 모집. 소위 ‘인기과목’들을 향한 젊은 의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 반면, 전통적 ‘기피과목’들은 코로나19까지 영향을 주면서 지원율은 더 바닥을 쳤다.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2일 전국 6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기과목으로 불렸던 주요 진료과목에 지원자 집중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 흔히 말하는 피&8231;안&8231;성, 정&8231;재&8231;영에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이 중에서도 재활의학과의 지원 열기가 두드려졌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봉직의 시작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동아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병원들까지 재활병원 개설 검토에 나서면서 앞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 이를 보여주듯 전체 62개 수련병원 재활의학과 정원은 73명에 불과했지만 138명이나 지원가가 몰렸다. 가톨릭중의료원의 경우 8명 정원에 25명이나 지원했으며, 서울대병원도 6명 정원에 15명이 원서를 냈다. 마찬가지로 신촌세브란스병원도 5명 정원에 13명이, 서울아산병원은 3명에 6명, 삼성서울병원 2명에 3명이 지원하면서 빅5 병원 모두가 경쟁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병원도 마찬가지로 전남대병원은 1명 정원에 4명이, 경북대병원이 2명에 3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과목인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인기도 여전했다. 민간병원, 공공병원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5명이 정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피부과에 17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국가 대표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에도 2명 정원에 11명이나 원서를 내면서 경쟁 양상이 벌어졌다. 성형외과의 경우도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경쟁이 벌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3명 정원에 9명, 삼성서울병원은 3명에 5명이 지원했으며, 지방병원 중에선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구미병원이 1명을 모집하고자 했지만 각각 4명, 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도 정원보다 지원가가 넘치면서 '인기과'로서 입지를 굳건히 유지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자체 조사한 61개 수련병원 모집 결과에 따르면, 153명이 정원인 정형외과에 250명의 지원자가 집중됐다. 마취통증의학과 역시 164명 정원에 205명이 지원자가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과의 경우 수련병원 별로 보면, 빅5 병원 모두 지원자가 넘치면서 경쟁이 벌어졌고 국립중앙의료원에 1명 정원에 5명이나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해 필요성이 커진 정신건강의학과는 단 한 곳에 미달 없이 모든 수련병원이 무난하게 정원을 채웠으며 빅5병원 중심으로는 경쟁이 벌어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재활의학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만, 강제적으로 20% 전공의 정원을 줄인 뼈아픈 사건이 있어서 재활의학과 내부에서는 상당히 힘들다. 전공의 정원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기피과 현상 유지 속 가정의학과 '미달' 속출 인기과목들이 더 잘나가는 사이 기피과로 분류됐던 주요 진료과목들의 미달 현상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외과계 주요 비인기과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달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상 유지'만 한 것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 중 흉부외과의 경우 61개 수련병원의 57명 정원 중 33명을 뽑아 58%%의 지원률을 기록했고, 산부인과 역시 133명 정원에 96명이, 비뇨의학과는 51명 정원에 35명이 원서를 내면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나마 외과가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정원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166명 정원에 128명이 지원하면서 7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10명에 12명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이 16명에 19명이, 삼성서울병원이 12명에 14명이 몰리면서 경쟁 양상을 띠기도 했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이 3명 4명이, 건양대병원이 2명에 3명이나 지원했고, 아주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국제성모병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외과 정원을 채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전통적 기피과들이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의 미달 현상이 심상치 않다. 소청과의 경우 코로나19와 저출산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몰락이 현실화 됐다. 소청과 전공의 정원이 대거 집중된 빅5 병원마저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위기에 직면했다. 가정의학과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1개 수련병원 166명 정원에 105명을 모집하는 데 그치면서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미달사태는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4명에 8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5명에 4명이 지원하는 등 소청과와 마찬가지로 빅5 병원도 정원을 채우기가 버거웠다. 동아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원주 세브란스병원, 제주도병원, 가천대 길병원, 울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은 단 한명의 가정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접수창구를 마감했다. 인천의 한 수련병원 책임자는 "가정의학과와 소청과 전공의를 1명이라도 채용했다면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현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가 겹친데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면서 개원 시장에도 두 진료과목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을 젊은 의사들이 체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소청과 몰락 현실화…빅5병원도 줄줄이 미달 2020-12-02 19:50:3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소아청소년과의 몰락이 현실화됐다. 소청과 전공의 정원이 대거 집중된 빅5병원마저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일, 전국 수련병원 61곳을 대상으로 2021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마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나선 47개병원 총 170명 정원 중 59명만 채우는데 그쳤다. 이는 지원율 35% 수준. 이는 최근 3년간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소청과 지원율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 앞서 지난 2019년도 80%에서 2020년도 73%로 소폭 감소하면서 소청과학회 내 긴장감이 높아진 바 있다. 여기에 2021년 전공의 지원율이 35%까지 추락하면서 깊은 늪에 빠졌다. 특히 빅5병원의 소청과 지원율은 유례없이 낮은 지원율을 보여줬다. 이들 중 정원을 채운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가톨릭의료원은 13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3명 지원자를 찾는데 그쳤고 신촌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에 3명만이 원서를 접수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8명 정원에 각각 4명, 3명 지원자를 찾는데 만족해야했다. 서울대병원만이 16명 정원에 14명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했지만 역시 미달을 면치는 못했다. 또한 소청과 전공의를 아예 선발하지 못한 병원도 속출했다.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서울권 대학병원에서 소청과 지원율 제로행진이 이어졌다.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경기권에서도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 특히 대구지역 대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전멸했다. 대구가톨릭병원이 2명 정원을 채웠을 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줄줄이 지원을 0명으로 마감했다. 이밖에도 동아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창원 경상대병원 등 경상권 대학병원도 내년도 소청과 1년차 없이 한해를 버텨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원광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또한 전공의를 단 한명도 뽑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대구지역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소청과 미달을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정원을 그나마 채운 곳은 내부적으로 설득을 잘한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이지만 정원을 채우면서 선전한 병원도 일부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수 정원인 대학병원이 채웠다는 점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소청과 2명 정원에 2명을 채웠으며 한림대성심, 순천향대서울병원도 각각 2명 정원을 내걸고 지원자를 모두 찾았다. 지방에서는 조선대병원, 부산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건양대병원, 순천향천안 등 모두 2명 정원에 지원율 100%를 기록했으며 부산백병원과 경상대는 정원 3명을 모두 채우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도권 한 수련병원 의료진은 "이미 학회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현실화되니 씁쓸하다"면서 "소청과는 필수의료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