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내년 4월 개원 확정…공정률 85% 2018-09-20 11:43:53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은평성모병원의 개원이 2019년 4월로 정해졌다. 현재 약 85%의 공정률을 기록함에 따라 막판 개원 준비에 박차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공식 이후 토목 공사 및 설계를 거쳐 현재 약 85%가 완성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MC는 은평성모병원을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의 규모로 내년 4월 개원이 최종 확정한 상태. 지난 19일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가 은평성모병원을 현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건축 진행 사항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지난해 11월 상량식 이후 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지상 17층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로비에서 시작해 외래, 병동, 수술실 목업(Mock-up) 공간을 둘러봤다. 함께 자리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고, 이를 통해 은평구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평성모병원이 좋은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4월 은평성모병원의 개원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산하 병원 중 하나인 '성바오로병원'과의 통합행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MC는 은평성모병원 개원과 동시에 성바오로병원 건물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공의 인력 또한 은평성모병원으로 이동 배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열쇠는…'입원전담의' 활성화 2018-09-20 06:00:50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전공의법 시행 이후 부족한 전공의 수련 질을 높이기 위해 수련방식을 '역량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은 공감을 표했지만 '입원전담의 활성화'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대한의사협회&8231;대한병원협회&8231;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의협, 병협, 대전협), 대한의학회, 보건복지부에서 참여했으며 기존의 토론 방식과 다르게 자유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토론자들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있어 가장 먼저 확립해야 할 부분으로 연차별 수련의 명확한 정립을 꼽았다. 병협 김홍주 병원평가위원장은 "전공의 법 시행 후 수련기간 단축에 따라 교육과정을 역량중심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역량 강화를 위해 책임지고 지도할 수 있도록 외과의 책임지도 전문의 등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애로사항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연차별 수련교육과정은 지도전문의와 전공의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현재 각 학회별로 어떻게 연차별 교육과정이 반영됐는지 확인하기가 힘들다"며 "전공의 수련 교과과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을 '역량강화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선 수련과정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의협 이동우 정책자문위원은 "역량중심 수련과 평가로의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수반해야할 것이 전공의 수련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라며 "전공의 인건비 전부 또는 일부 지원과, 지도전문의 인건비, 교육수련부 인건비 지원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대전협 이 회장은 일부 학회에서 연차별 전공의 수련교과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선 1억 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된다고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복지부는 단계별 지원 확대와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 곽순헌 과장은 "수련평가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주제가 연차별 수련교과 관련된 것이고 현재 외과학회가 선도적으로 실시하는 역량평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면 예산을 확보해서 각 학회별로 수련교과과정을 명확하게 하는 연구사업을 수행할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 과장은 "다만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전공의 주 80시간 이행이고 이를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1순위로 보고 있다"며 "입원전담전문의 수가 지원이 금액을 한정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활성화해야 하고 그 외 추가적으로 수련 자체의 정부 지원은 단계적으로 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재 복지부는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법 시행에 따른 의료기관의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2016년 9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총 18개 병원 72명의 전문의가 입원 전담 전문의 시범사업에 참여중이다. 전문가들은 입원전담의 활성화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제도의 맹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병원평가위원장은 "입원전담의 적장인력 확보는 우선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전문의들은 입원전담의 자체가 이전에 없던 분야이기 때문에 고용이 되더라도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전공의가 입원전담전문의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용의 불안정성과 신분의 불안정성을 해결해야 된다는 것. 이밖에도 대전협 이 회장은 "입원전담의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공의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한 홍보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지적에 복지부 곽 과장은 "기본적으로 병원에 전문의가 많이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 건보 모두 고민 중"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을 본 사업으로 간다는 전제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병원 내에서도 입원전담의의 위치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흔들리는 의사협회, 홍보·공보 분야 젊은 피 수혈 2018-09-19 16:42:32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홍보 및 공보분야에 젊은 피를 영입을 통해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의협은 19일 홍보·공보 역량을 강화하고자 김대하 홍보이사(83년생), 조승국 공보이사(83년생) 등 2명의 비상근 이사를 임명했다. 김대하 신임 홍보이사는 고대 의대를 졸업하고 고대안산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수료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임상강사로 근무해왔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 기획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과 홍보자문위원으로 협회 회무에 참여하던 중 이번에 홍보이사로 발탁됐다. 조승국 신임 공보이사는 연대 원주의대를 나와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임상강사로 근무 중이며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수련이사와 정책이사를 맡아 대한전공의협의회 사업과 정책 전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 바있다. 특히 지난 의협 회장 선거에서 기동훈 후보 캠프의 일원으로 참여해 홍보팀장을 맡으며 두루 경험을 쌓은 인물. 정성균 대변인은 "의료계의 화합과 전문성을 도모하고자 타 후보측 유능한 인사를 영입했으며, 두 신임 이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돋보이는 젊은 감각으로 의협 공보 및 홍보파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사도, 간호사도 아닌 나…그들은 날 PA라 부른다" 2018-09-19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출근하자 마자 수술복을 입는다. 수술방 어레인지(사용 예약)를 마치고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수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진행한다. 하지만 행여 보호자가 "그런데요 교수님" 이라고 질문을 한다거나 "레지던트이신가 봐요?"라는 질문을 하면 나는 잔뜩 움츠러든채 말끝을 흐린다. "아... 네에... 음... 방금 설명드린 건... "하면서. 의사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의사는 아니고 간호사이기는 하지만 간호부에는 속해 있지 않은 내 타이틀은 PA(Physician Assistant)다. 누군가는 나를 필수 인력이라 칭하고 누군가는 나를 범법자 취급하는... 그렇게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방항하고 있는 나. 어쩌면 PA라는 호칭조차 내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의사와 간호사의 경계선…자기 합리화와 불안감 공존 졸업반이던 4학년 4년 내내 입사를 꿈꿨던 병원에 실습을 오게 된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커다랗고 번쩍이는 건물. 수천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의료진들. 왠지 모르게 멋져 보이는 가운을 입은 선배들을 보며 그들이 서 있는 그 곳으로 가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날들이 쌓여갔다. 누군가는 모교에 남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지만 지방에서 상경한 나에게 그 커다란 건물과 그 안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풍경들은 쉬이 잊혀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꿈이 이뤄지던 날. 처음 ID카드를 받아들고는 벅찬 마음에 눈물까지 배어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부모님의 자랑스런 딸이었고 동기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속칭 잘나가는 예비 간호사였다. 물론 태움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병원의 주류가 아니었기에 애써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의연하게 이겨냈다. 듀티가 꼬여도 웃으며 받아들였고 휴일 근무도 일부러 자청했다. 내가 더 열심히, 성실히 임하면 모두가 나를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마음은 너덜너덜해졌지만 그렇게 1년을 버티며 언젠가 완전히 병원의 일원이 되는 날을 꿈꾸고 있을때 쯤 새로운 제안이 찾아왔다. "PA자리가 하나 비는데 그동안 내가 봐온 걸로는 자기가 딱인 것 같아. 자기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꺼야. 우선 3교대가 없고 뭐 많진 않지만 수당도 있고. 자기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꺼야." 몸과 마음이 지쳤을때여서 였을까. 그 제안은 제법 솔깃했다. 무엇에 끌렸던 것일까. 남들이 출근할때 출근하고 퇴근할때 퇴근할 수 있다는 것. 무언가 조직의 아주 작은 조각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생긴다는 것. 가장 크게 마음을 움직인 것은 저기 한참 위에나 있는 대선배가 나를 알아봐주고 나에게 무언가를 제안했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PA라는 이름으로 수술방에 섰다. 2~3주는 우선 지켜보며 지시 사항만 들으라는 말에 약간 자존심도 상했다. 나도 의료인인데 말이다. 하지만 근무 첫 날 나는 처음으로 내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곳은 병동과는 완전히 다른 구역이었다. 나에게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들이 던져졌고 대학 4년 내내 단 한번도 배우지 못한 일이 대다수였다. 그렇게 수많은 일들이 나에게 던져지던 때에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마구 쏟아지는 일들을 해내야 한다는 막연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가득 차 있었을 뿐이다. 이제 일이 손에 붙을 때쯤 그때서야 지금까지 정신없이 미뤄놓았던 고민들이 찾아들어왔다. '이걸 내가 해도 되는건가?'라는 근본적 의문부터 '이거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는 건가?'라는 현실적 불안감까지. 수술실 어레인지와 검사 의뢰 등은 그나마 약과였다. 애써 합리화를 시키자면 '그래 이 정도는 내가 해도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무뎌진 것도 있었다. 수술동의서를 받으러 갈때도 그랬다. '이거 내가 해도 되는건가?'라는 의구심은 수차례 반복되는 업무속에서 무뎌져만 갔다. 아마도 그래서 였을까. 계속되는 버발 오더(구두 지시)를 정리하는 일도 마치 내 일처럼 익숙해졌다. EMR에 척척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고 능숙하게 모든 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하지만 그 근본적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진행형이랄까. 답답한 마음에 동기, 선후배와 상담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들은 더 충격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 정도면 정말 시스템 잘 돼 있는거 아니냐? 그게 문제인가? 우리 병원에서는 PA가 마무리 다 하는데. 봉합 못하면 PA 취급도 못받아." "야 오더 정리가 일이냐? 난 회진 도는 PA도 봤다. 처방도 거의 자기들이 내던데." 그제서야 나는 애써 미뤄놓았던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니 어떻게 보면 PA를 다시 생각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의사도 아닌 간호사도 아닌 우린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건가?" 하지만 그 의문과 자문도 오래가진 않았다. 나는 그 날도 또 현장속에 있었고 그렇게 또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이다. 소속감도 업무도 모호한 중간자 "나도 직장인일 뿐" 그러던 어느 날. 여느때와 같이 일을 준비하고 있을때 갑자기 전화기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단체 카톡방에 뉴스가 마구 링크되기 시작했고 쉴새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내용은 그랬다. 보건복지부가 PA를 불법 의료행위로 정의하고 엄벌에 처한다고. 여기 저기 흩어져 PA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는 SA(Surgery Assistant)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는 NP(Nurse Practitioner)로 활동중인 우리 간호사들은 동요했다. 그동안 PA를 두고 수많은 말들이 많았지만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때마다 우리 또한 고민과 의문이 많았지만 밀려드는 업무에 다시 사그라들길 수차례였다. 하지만 이건 달랐다. 정부가 직접 PA를 다 들춰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거기다 면허 취소라니. 누가 들어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나마 우리 병원은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어찌 보면 합법과 불법, 편법의 교묘한 선에 놓여져 있었달까. '분명 불법인거 같은데...'라는 생각은 들어도 '아니게 보면 아닐 수도 있나?'하는 그런 것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전공의 주당 80시간 근무제. 간호사들에게는 지옥도가 열린 바로 그 사건 때문이다. 그나마 예전에는 전공의가 PA인지. PA가 전공의인지 모르게 우리는 함께였다. 하지만 8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모든 상황은 변해버린지 오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책임 문제다. 전공의가 늘 함께 하던 시간에는 책임을 나눠질 수 있었다. 혹여 문제가 발생해도, ID를 활용해도 전공의가 '내가 했다'하면 문제될 소지가 적었다. 우리에게는 그나마 방패막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혹여 80시간 근무에 문제가 될까 전공의가 막아주던 방패를 모두 거둬가버렸다. 당직을 서지 않으니 당직시 책임을 나눠질수도 퇴근 후에는 EMR 접속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니 그 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온전히 우리의 책임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그나마 합법과 불법, 편법의 교묘한 선에 서있는 우리가 이 정도이니 다른 병원은 오죽할까. 하지만 더욱 큰 충격은 그 후에 이어졌다. 혹여 모를 불안감에 믿고 따르던 선배를 찾아가 들은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내가 PA가 되는 순간 나는 간호사이지만 간호본부가 아닌 의국 소속으로 배정돼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간호사이지만 의국의 인사발령을 받는 사람이 됐다는 의미다. 그 말에 나는 동요했다. 혹여 문제가 있어도 간호본부, 나아가 병원에서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PA를 시작할때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던 조언은 어떻게 되는거지. 나는 다시 병동으로 돌아갈 수 없는건가. 수많은 의문들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고 결국 나는 간호본부장 면담을 신청했다. "지금 고민을 안다. 나도 병원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 병원 간호사 후배 누구라도 감옥에 가는 일은 없을꺼다. 곧 조치해주겠다. 행여 병원 나갈 생각은 말로 믿고 기다려라." 강한 의지가 보이는 그의 말을 들었지만 지금도 나는 하루에도 수백번의 고민을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릴적 꿈인 간호사가 됐고 너무나도 꿈꾸던 병원에 들어왔는데.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 것 뿐인데. 왜 나는 범법자가 되어 내 면허증을 뺏길가 걱정하며 잠을 설쳐야 하는 걸까. 대통령, 여야당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우리 병원 원장님. 누군가가 듣고 있다면 소리치고 싶다. "나도 직장인이에요. 나도 좋은 간호사 되고 싶다고요. PA를 안하면 실업자가 되고 PA로 남으면 면허증을 뺏어간다니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말입니까." *이 기사는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을 1인칭 에피소드로 재구성한 것으로 특정 병원이나 인물과 무관합니다.
신포괄수가제, 중소병원→종합병원 무게 추 이동 2018-09-19 06:00:38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지난 8월부터 실시한 신포괄수가제의 무게 중심이 중소병원급에서 종합병원급으로 옮겨지고 있다. 신포괄수가제 참여를 두고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중요한 잣대가 됨에 따라서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시범사업 민간병원 확대 방침에 따라 총 56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총 56개의 신포괄수가제 참여 의료기관 중 민간병원은 14개 기관. 8월부터 제도에 참여한 민간병원들은 내부적으로 환자의 본인부담이 줄고 정책가산 등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인해 신포괄수가제 참여 결정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민간참여 병원인 순천향대 서울병원도 한 달 동안 퇴원한 환자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입원 환자들이 직접 납부해야 하는 본인 부담금이 평균 1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의 비판 목소리를 고려해 다른 참여 민간병원들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꺼리고 있는 상황. 신포괄수가제에 참여한 경기도 A종합병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환자 부담은 23%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한 상황"이라며 "다만, 전체적으로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신포괄수가제 참여를 위한 EMR 작업과 함께 의무기록사 채용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원계에서는 EMR 구축과 의무기록사 채용 등으로 인해 중소병원들은 신포괄수가제를 참여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 1월 신포괄수가제에 참여하기로 했던 3개 병원(강남병원, 센트럴병원, 한도병원)은 중도에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함에 따라 당초 16개에서 13개 병원으로 참여 병원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신포괄수가의 중심이 중소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는 의견이다. 수도권 A중소병원장은 "애초 신포괄수가제는 300병상 전후 병원을 대상으로 추진됐지만, 이제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변화됐다"며 "처음에 신포괄수가제 참여 의사를 밝혔던 곳도 이들 중소병원급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가 원하는 원가자료 수집과 EMR 구축 등 현실적인 조건들로 인해 참여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올라간 것"이라며 "참여병원을 중소병원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EMR 시스템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평원은 내년 1월 13개 민간병원들을 대상으로 신포괄수가제를 추가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참여 민간병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오는 2019년까지 도입기까지 참여하는 민간병원에는 최대 30%에 정책가산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신포괄수가제 참여하고 싶어도 프로그램 개발이 열악한 병원은 EMR과 연동한 신포괄청구용 표준프로그램 개발을 검토 중"이라며 "당초 200개 의료기관을 목표로 했는데, 병상 규모에 따라 기관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명절증후군 유발 ‘기름진 음식·과식’ 소화기 질환 주의보 2018-09-18 15:30:20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본격적인 명절 준비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고향으로 내려갈 교통편은 물론 차례 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탁물가 등이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이슈화 되는 ‘명절증후군’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명절증후군 하면 가족 간 불화·차별 등 심리적인 요인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증상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명절증후군 중에는 육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러움 ▲위장 장애 ▲소화 불량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소화기 증상은 명절증후군 중에서 가장 발생 빈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기간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는 기름진 음식을 들 수 있다. 명절 음식들은 전이나 갈비찜과 같이 대부분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일 뿐만 아니라 잦은 모임으로 인해 평소보다 과식을 하거나 빨리 먹는 경우가 발생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는 소화불량에서 심할 경우 위경련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대량의 음식을 한 번에 하다 보니 보관이 용의하지 않고 위생 환경을 유지하기 어려워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특히 추석은 설과 달리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징에 따라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음식물이 쉽게 상할 수 있고 바이러스 전염 위험 역시 높다.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명절 기간 나타나는 소화기 계통 증상은 명절증후군의 하나로 개개인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되도록 과식은 피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경우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며 “더불어 과일과 채소는 잘 씻어서 먹고 고기·어패류 등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외출 및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만약 구토·복통·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소화기 계통 이상이 의심되니 즉시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업 일주일째 맞은 전남대병원…인력 등 입장차 못좁혀 2018-09-18 13:22:55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전남대병원이 파업 장기화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노사간 첨예한 입장차로 파업 7일째에 접어들었다. 1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금인상을 포함한 약 30여개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합의점을 찾았지만 인력충원·휴가·용역직의 직접고용 등 3개 사항은 아직 교착상태다. 핵심쟁점 사항은 크게 3가지. 먼저 인력충원에 있어서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노조안을 한 번에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노조는 현재 부족인력에 대한 충원인원으로 42명, 주 52시간 상한제에 따른 49명을 충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병원은 부족인력 11명과 주 52시간 상한제 20여명을 제시했다. 노조안을 수용하면 연간 추가 부담 인건비가 55억원(부족인력 26억여원, 주 52시간 인원 29억원)으로, 병원안의 인건비 20억원(부족인력 7억여원, 주 52시간 인원 13억여원)에 비해 2.5배 이상 소요된다. 두번째 쟁점은 휴가 부문으로 전남대병원은 현재 국립대병원 중 경상대병원과 함께 두 곳만이 유급으로 생리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근로기준법에 정한대로 무급으로 시행할 것을 감사에서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측은 현행 유급 생리휴가에 더하여 감정노동휴가(3일)·교대근무자 적치휴가(7일)·자녀돌봄휴가(2일) 등 특별휴가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안에 따라 특별휴가를 시행할 경우 발생하는 추가재원은 감정노동휴가 12억2,940만원, 가족돌봄휴가 8억1,960만원(이상 3,415명 대상), 교대근무자 적치휴가 13억8,600만원(1,100명 대상)으로 34억3,500만원에 달하며, 여기에 유급생리휴가(2,683명 대상) 38억6,352만원까지 더하면 총 73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이에 병원측은 특별휴가에 대한 경제적 추가 부담이 크기 때문에 특별휴가 대신 유급생리휴가를 유지하면서 청원휴가 및 불임·난임휴가 확대 실시안을 제시했다. 세번째 쟁점은 청소·주차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서는 병원측은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따르자는 것이며, 노조측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안인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따르자 하는 것이다. 국립대병원인 전남대병원은 정부안에 따르고자 하는 것이며, 정부안은 기관 단위에서 자율적 추진을 하되,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전환방법·전환방식·채용방식·임금체계 등을 협의해 결정토록 돼있다. 반면 노조는 보건의료노동조합이 자체 제안한 직접고용·표준임금체계를 준용해 즉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은 "노조측의 요구를 100% 수용할 경우 유례없는 경영난을 초래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노사 상호 배려와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전남대병원은 보유자금 감소에 따른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 파업 이후 매일 노조와 협상을 갖고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개원의와 협업과 공유 나선 경희의료원 2018-09-18 10:06:57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개원의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 의료발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우선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최근 개원의 연수강좌를 진행했다. 이날 강좌에는 개원의 200여명이 참석해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최신 동향과 지견을 공유했다.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최근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관리가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제12회 협력의료기관 초청 세미나를 열어 개원의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융복합 암치료와 인간중심 의료에 대한 활발한 논의로 진행하며 협력 의료기관의 발전적 미래를 도모했다. 아울러 오는 21일에는 제12회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월례 집담회를 통해 개원의를 만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 진료협력센터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본 행사는 산모와 소아청소년 진료를 위한 교수진들의 최신 동향과 지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열띤 토론과 강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협업과 공유는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임상경험은 물론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활발하게 공유하며 개원의와 함께 지역주민, 더 나아가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