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광주서 열린다…지방서 최초 2019-03-20 13:25:2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국내 중재의료기기 전문가들 광주에 집결한다. 2019년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회장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춘계학회가 지방에선 최초로 오는 22일 광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는 지난 2013년 발족해 의료용 스텐트에 관한 학문과 산업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산학연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다학제 학회이며, 정회원은 800여명에 달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는 전국의 주요 의과대학, 대학병원, 기술개발원, 연구소에서 관련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가 국내 가장 큰 연구과제 중 하나인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의 준비 원년인 만큼 학회 개최 의미가 더욱 크다. 또 임상 및 기초의학, 공학 뿐만 아니라 산업체에서도 연제 발표함으로써 의료기기 연구 활성화에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재의료기기와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주요 주제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의료기기 ▲구조적 심장 및 혈관 질환에서 의료기기 치료의 현재와 미래 ▲소화기 진단 및 치료 중재의료기기의 국산화 ▲새로운 의료기기의 다양한 임상 분야 적용 ▲심장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흡수형 스텐트에 대한 소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정명호 회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중재의료기기 연구·개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특히 전남대병원서 개발 중인 심혈관계 스텐트의 국산화 등 국제적 경쟁력도 갖춰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도 NOAC 안전하고 효과적" 2019-03-20 13:22:34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출혈 위험이 높은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노악'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이소령 교수팀은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노악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받은 저체중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비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심장질환 저명 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저체중(60kg 이하) 심방세동 환자 중 2014-16년 노악을 처방받은 환자 14,013명, 와파린을 처방받은 환자 7576명을 조사했다.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위장관 출혈,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복합평가 결과 지표 등 6가지를 분석해 안정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18개월의 추적 연구 결과,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노악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1% ▲두개내 출혈 발생 45%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0% 위험도가 낮았다. 복합평가 결과 지표도 우수했다. 저체중은 환자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인자 중 하나다.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심방세동 환자의 낮은 체중은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약 30%에 해당하는 50kg 미만은 50-60kg 환자들에 비해 출혈과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다. 그럼에도 50kg 미만 환자 역시 노악은 와파린에 비해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경구용 항응고제 '노악(NOAC)'은 그간 저체중 환자에서 노악의 적절한 용량은 임상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소령 교수는 "저체중 환자는 고유 용량에 맞지 않는 고용량 처방이 출혈 위험도를 높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며, 무분별한 저용량 처방보다는 약제별 용량 레이블에 맞춘 처방이 효능과 안전성에서 최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통해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노악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와파린에 비해 노악의 효능과 안전성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돼 있었지만 연구대상이 대부분이 동양인보다 체구가 큰 서양 환자였기 때문에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적절한 항응고치료에 대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아시아인에 비교적 흔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치료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은 물론 출혈 등에 보다 취약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진료 지침에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위장에 헬리코박터균, 대사증후군 위험 높인다" 2019-03-20 13:16:03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위장 점막에 사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선희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최신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998년 19.6-24.9% 정도였지만, 2013년 조사에서는 28.9&8211;30.5%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평소부터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유발 원인 역시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위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위 이외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이 전국 10개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세 이상 2만110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 경험이 없는 15,195명 중 43.2%(6,569명)가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 소견, 즉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15,195명 중 23.7%(3,598)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그룹에서 대사증후군 소견이 나타난 경우는 27.2%(1,789명/6,569명)로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21.0%(1,809명/8,626명)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거주지, 가계소득, 교육정도 등의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1.2배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같은 만성적인 감염 상태에서는 이 균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성 물질)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해 결국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대사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 되면 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한 염증세포로부터 혈관 작용물질이나 산화질소가 분비돼 혈압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 및 인슐린 수용체에 변화를 일으켜 세포들이 혈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고 했다. 한편,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간에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6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어졌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이외의 다른 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자체가 대사증후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희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균 치료한다면 실제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감소하는지에 대한 연구라든가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제균 이후 생존율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본다면 헬리코박터균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확실한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양대병원 로봇 담관 낭종 절제술 성공 2019-03-20 13:06:46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 외과 최인석 교수가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 낭종(choledochal cyst)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담관 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늘어나 풍선처럼 부풀어 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소아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담관 낭종 절제술은 많은 혈관과 담관을 안전하게 분리해야 하고, 지름이 2~3mm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 문합술이 수반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개복수술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배를 열지 않고도 미세수술이 가능해졌다. 건양대병원 외과 최인석 교수는 선천성 담관 낭종으로 진단받은 30대 여성 환자에 대해 로봇수술을 시도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최인석 교수는 "담관 낭종 절제수술 시 담관과 소장의 성공정인 문합이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라며 "특히 이번 수술은 일반적인 구조와 다른 고난도의 수술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로봇수술을 선택하여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외과 최인석 교수는 건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중앙대병원, 두통관리 애플리케이션 '두더지' 출시 2019-03-20 12:05:1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한덕현 교수팀이 두통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두더지; 두통의 더 많은 지식’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두더지(두통의 더 많은 지식)' 앱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두통 평가 및 치료 지침을 제공해 두통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병원 진료 전후에 두통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가운데, 스마트폰 구글플레이에서 '두통 관리 앱'을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두더지' 앱은 두통일기, 두통지식, 질문하기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두통일기 기능을 통하여 환자들은 자신의 두통 횟수, 두통 양상, 약물복용과 대처방법, 대처 효과 등에 대하여 기입할 수 있다. 또한, 통계 기능을 통하여 지난 7일간, 30일간, 90일간, 기록 전체 기간을 설정하고 해당기간동안의 두통 양상에 대한 통계 수치를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병의원 진료 중 의사에게 평소 두통 양상에 대해 설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앱에 기재된 내용은 모두 최신의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된 가운데, '두통지식' 기능에는 두통의 진단, 평가, 치료와 관련된 의학적인 지식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질문하기' 기능은 앱의 사용자가 궁금한 내용을 의료진에게 메일로 직접 문의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앱에 이미 기록되어있는 내용 외에 두통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앱에서 작성하면 질문이 의료진에게 전달되고 의료진이 보낸 이의 메일로 답변이 전송된다. 이번 앱을 개발한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이 앱은 중앙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IT를 이용한 통증의 관리 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두통 진료지침 개발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구체화해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개발된 앱이 두통을 겪는 많은 환자들에게 병의원 진료 전후에 두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두통을 관리할 수 있는 병의원 진료의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더지(두통의 더 많은 지식)' 앱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에 의하여 제작되었으며,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중앙대 의과대학 인간-정보기술 임상연구소 교수진의 감수를 받았다.
의료기관내 공기질 기준 상향조정에 병원들 '한숨' 2019-03-20 12:00:59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앞으로 의료기관은 의료질 이외 공기질까지 관리해야하는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정부가 의료기관내 공기질 기준을 상향조정함에 따른 것. 환경부는 실내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7월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은 연면적 2천제곱미터 이상이거나 1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중소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은 모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또 산후조리원, 노인요양시설도 포함됐다. 만약 실내공기질을 측정하지 않거나 측정결과를 기록, 보존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록해 보존하는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사실 기존에도 환경부는 의료기관에 미세먼지PM-10(㎍/㎡)수치를 100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초미세먼지가 전국민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미세먼지PM-10(㎍/㎡)는 100이하에서 75이하로 기준을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에 없었던 초미세먼지 즉, PM-2.5(㎍/㎡)도 70에서 35이하로 유지하도록 기준을 상향조정했다. 현재까지는 일부 대형 대학병원일 외주업체를 통해 공기질을 유지해오는 수준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100병상이상의 의료기관이라면 병원내 초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할 장비를 구비, 수시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은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기존에 없던 미세먼지 측정기를 추가로 구매, 설치가 시급해졌다. 대한병원협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측정망 설치 및 측정장비는 개당 약 5천만~1억원 수준. 가령, 10층 규모의 병원에 이를 설치할 경우 약 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쯤되자 일선 의료기관에선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병원 내 미세먼지 등 공기질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라도 있어야한다는 불만이다. 이에 대해 200병상 규모의 A중소병원장은 "미세먼지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급하게 추진한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는 전형적인 정부의 생색내기식 정책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작 비용을 부담하고 공기질 관리의 책임을 져야하는 의료기관에는 단 한차례 의견조율도 없이 추진만 하면 그만인가"라며 "다른 의료정책이 그렇듯 정부는 생색내기 좋은 정책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비용 부담 및 업무 증가는 의료기관이 감수해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안그래도 저수가 체계에서 빠듯하게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데 행정 편의주의식 쏟아내는 정책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지원은 없으면서 규제 및 관리감독만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의협 중소병원살리기TFT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무책임한 의료기관 미세먼지 기준 강화를 규탄한다"며 "시행령이 시행될 경우 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세먼지 정책 시행을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국가가 해결해야 할 초미세 먼지 관리대책을 단순한 의료기관 시설기준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은 지나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어 "중앙공조 시스템이 구축돼 공조가 잘된 의료기관이라도 초미세 먼지 기준을 부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아무런 재정지원 계획 없이 또 다른 행정적 규제를 추가해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의료용 산소 미신고 의료기관 선처 어려울듯 2019-03-20 12:00:58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의료용 산소 사용을 미리 신고하지 않아 고소 및 고발을 당한 의료기관 구제를 위해 의료 단체가 적극 나서고 있지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법 위반 대상이 많아서 계도 가능성 여부를 합동조사를 한 부처와 이야기를 해봤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전체 병원이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계도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위법에 대한 법적 절차를 취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행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9~10월 가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감찰을 실시했다.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특정 고압가스를 법적기준 이상으로 사용하면 사용신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안전관리자 선임, 정기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 법적 기준은 저장능력 250kg 이상인 액화석유가스저장설비 또는 50㎥ 이상인 압축가스저장설비다. 특정 고압가스인 의료용 산소 사용량이 많은 병원 1186곳의 가스 사용신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420곳이 신고하지 않았다. 종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종합병원은 94%가 신고했다. 반면 일반병원은 41%, 요양병원은 절반이 넘는 52%가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를 하지 않았다. 행안부는 신고의무를 위반한 병원들에 대해서는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으로 보고 고발 조치를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법 위반 의료기관에 대한 고발 조치를 유예하고 계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및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정부의 감찰 경과에 따른 지자체 의료기관 고발이나 고발예정 사항에 대해 조치를 유예하고 계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령규정상 의료용 산소를 기준 이상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법령 규정에 맞게 사용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을 어긴 의료기관만 고발 조치를 취소하고 계도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게 정부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을 위반한 데 대해 고발조치 보다 계도를 먼저 하는 것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위법 사항을 처벌하지 않고 계도를 먼저 하는 것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고압가스를 법적기준 이상으로 사용하면 사용신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신고 대상 중 절반이 넘는 766곳의 병원이 신고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너지는 여성병원들 난민된 환자들 발 동동 2019-03-20 12:00:57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아시아 최초, 최대 기록을 이어가던 난임병원 거목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난민 신세가 된 환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그나마 산부인과의 버팀목이 되던 난임 분야마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선택지가 극도로 좁아들고 있기 때문. 고난도 술기를 익힌 의료진은 많지만 플랫폼이 없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난으로 법정 관리에 돌입한 제일병원에 이어 국내 난임 분야를 선도하던 강남미즈메디병원이 인수로 인해 난임 진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지난 15일부로 임정애 산부인과에 강남미즈메디병원 경영권을 인계했다"며 "앞으로 임정애 산부인과 체제로 난임 진료를 축소, 유전체 분석 등 차세대 산부인과 모델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최대 기록을 이어가던 제일병원에 이어 국내 난임분야에서 손꼽히던 강남미즈메디병원까지 난임 진료를 중단한 셈이다. 이로 인해 강남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임 진료를 진행하던 의료진들은 세브란스병원과 차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뜻이 맞는 의사끼리 공동 개원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병원에서 난임 분야를 이끌던 교수 인력들이 상당 부분 차병원을 비롯해 서울권 대학병원으로 흡수된 것과 같은 수순이다. 이처럼 1년만에 국내 난임분야를 이끌던 두개의 거목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아이를 소망하며 이들 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가던 난임 부부들은 큰 혼란에 빠져있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제일병원의 경영 악화로 강남미즈메디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인수 절차로 인해 다시 병원을 옮겨야 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난임산모카페 등에서는 자신을 진료하던 의사들의 이동 계획과 진료 일정 등을 공유하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환자들은 정자, 난자은행에 보관된 정자, 난자를 비롯해 동결된 배아 등을 이동하기 위해 발을 구르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일병원 출신의 A교수는 "단순히 진료 기록만 복사하면 되는 다른 질환과는 달리 난임 시술은 정자, 난자부터 수정란, 배아 등을 모두 이동해야 하는 절차가 동반된다"며 "고압산소탱크 등 장비가 동원된다는 점에서 이를 다 소비하기 전에는 병원을 옮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난임시술은 오히려 날짜만 정해지면 되는 암 수술과는 달리 2~3개월에 걸친 사이클로 진료가 이뤄진다"며 "중간에 병원이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렇듯 산부인과의 마지막 버팀목이 되던 난임 분야가 왜 붕괴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급여적용에 대한 반작용이 크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난임과 불임에 대한 의료기술과 장비들은 크게 발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에 반해 병원을 지탱해야 하는 환자수는 비례해서 늘지 않고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제일병원 보직자 출신의 B교수는 "분만병원들이 출산율 감소에 직격타를 맞았듯 난임병원도 마찬가지"라며 "시대 흐름이 반드시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굳이 난임 시술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마인드로 많이 바뀐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난임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을 비롯해 배양하고 수정시키고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전문 인력과 그에 맞는 동결탱크 등 대규모 시설의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비급여 시술이 급여권에 들어가면서 수익구조의 폭이 좁아져 인풋 대비 아웃풋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것은 맞다"고 풀이했다.
난치성 뇌암, 3D세포 프린팅 기술로 생존율 올린다 2019-03-20 12:00:50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5년 이내 생존률이 2%에 불과한 난치성 뇌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항암 치료로 증세가 호전된 환자와 암이 악화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각각 암세포를 분리한 후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칩에 세포를 배양한 결과, 칩 내부에서 기존 항암 치료와 동일한 암 세포 치료 반응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인공 조직이나 인공 장기를 제작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뇌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교모세포종의 환경을 칩 형태로 동일하게 구현했다. 산소 투과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칩의 벽을 프린팅하고 그 안에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교모세포종과 사람의 혈관세포로 이루어진 바이오잉크를 순차적으로 프린팅해서 동심형 고리구조를 제작했다. 실제 교모세포종의 환경을 모사한 칩에 세포를 프린팅해 배양한 결과, 전통적인 체외 세포 배양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세포종의 병리학적 특징이 칩에서 재현됐다. 항암 치료 효과가 양호했던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3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암세포 생존률이 약 40%이하였던 반면에, 암이 악화된 환자들에게서 분리한 4종의 교모세포종으로 제작한 칩들은 암세포 생존률이 약 53% 이상이었다. 또한 같은 대상의 위 교모세포종 칩에 기존의 단일 약물을 사용하는 표준치료법을 시험한 칩은 약 54%의 암세포 생존율을 보인 반면, 최적 약물 조합을 시험한 칩은 암세포 생존률이 23%까지 떨어졌다. 이는, 향후 뇌암 치료에 있어서 환자별로 맞춤형 항암제 조합을 찾아내는데 세포 프린팅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다. 이 논문의 공동 1저자인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이희경 박사와 경북대학교 기계공학부 정영훈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3D 프린팅으로 복잡한 교모세포종 특징 모사가 가능함을 제시해, 앞으로 다양한 암 칩 개발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교모세포종 치료법 개발에 활용, 치료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3월 18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세계 심혈관·폐마취 석학 100여명 서울에 모인다 2019-03-20 05:30:10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아시아심폐마취학회와 대한심폐혈관마취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세계심폐혈관마취학회(ICCVA, International Congress of Cardiothoracic and Vascular Anesthesia) 학술대회가 오는 6월 6-8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ICCVA-ASCA 2019 박재현 조직위원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학술대회 취지와 내용에 대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50개국 15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으로 관련학회 행사로는 최대 규모. 박 조직위원장이 현재 ASCA회장과 대한심폐혈관마취학회를 동시에 맡고 있어 통합 학술대회로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그 결과 학술대회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3개국 115명의 석학들이 연자로 참석하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최신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도 다뤄질 예정이다. 박 조직위원장은 "대회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15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였다"며 "이후 꾸준히 준비해 최대규모로 성대하게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대회 유치부터 개최까지 일등공신. 실제로 그에 대한 중국,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미국, 유럽 심폐혈관 마취학회장들과 같은 세계 석학들 간의 원활한 교류 능력이 이번 학회에 큰 밑거름이 됐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지견을 공유함과 동시에 아시아 저개발국가 의사에게는 금전적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다른 의료분야에 비해 마취 쪽이 특히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국가들의 열악한 의료상황을 고려해, 이 지역 의사들의 학회 참석을 적극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의 앞선 기술과 학문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의료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 워크샵, 시나리오 기반 교육 같은 공공의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캐치 프레이즈는 사회와 소통, 동료와 협업을 통한 발전"이라며 "이번 학회로 각국 석학들의 국제적 교류와 지속적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