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잡는 온라인 학술대회 여전한 진통의 이유는? 2020-06-29 05:45:50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 시대에 의학회들의 가장 큰 고민과 과제 중 하나인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정부는 온라인학회를 인정하겠다는 기조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의약학술팀 이인복 기자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인복 기자, 온라인 학회 진행과 관련해 이슈를 한번 짚어주시죠? 이인복 기자: 네 지난 5월 대한당뇨병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을때만 해도 학계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연수 평점이 인정되지 않는데다 전시 부스, 즉 제약사들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달 사이에 이 두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서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제시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박상준 기자: 걸림돌이었던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된 것인데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한번 전해주시죠? 이인복 기자: 네 일단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온라인 학회 후원이 가능해졌다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온라인 학술대회는 제약사들의 후원이 원천적으로 막혀있었는데요. 의료법과 공정경쟁규약 등 관련 규정 어디에도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불법 리베이트 소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학술행사를 장려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 부분에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일단 문제의 실타래가 풀렸습니다. 유권 해석 내용 자체가 사실상 온라인 학술대회도 후원이 가능하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후원의 길이 열린 셈이죠. 이에 따라 의학회들은 7월부터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들로부터 온라인 부스 형태로 각 200만원까지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상준 기자: 앞서 온라인 학술대회의 걸림돌로 제약사의 후원과 함께 연수 평점도 언급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이인복 기자: 일단 결론적으로 연수 평점 문제도 곧바로 해결이 됐습니다. 이 문제도 결국 복지부의 유권해석으로 풀렸는데요. 현재 의사의 연수 평점 관리는 복지부가 주관 부서이기는 하나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의협으로서도 지금까지 온라인 학술대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복지부만 바라보고 있던 셈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복지부가 온라인 학술대회를 정식 학회로 인정하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후원을 합법화하면서 의협도 부담을 덜은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의협은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지자 마자 온라인 학술대회도 연수 평점을 인정하기로 결정하고 산하 단체에 공지했습니다. 사실상 온라인 학술대회의 두 가지의 걸림돌은 모두 해결이 된 셈임디나만 아직까지 일각에서 논란은 여전한 상태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과도기적 진통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연수평점과 후원 문제가 풀렸다면 온라인 학회로 전환하는데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모두 해결된 셈인데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또 다른 문제점이라도 나온 건가요? 이인복 기자: 일단 이 두가지 문제는 원론적으로 해결된 것이 맞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안을 두고 논란이 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온라인 부스 지원 대상을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 의학회 회원 학회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기서 소외된 대한병원협회와 산하 단체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건데요.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서울시의사회가 하는 학회는 지원이 되는데 서울시병원회가 하는 행사는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각 대학병원들이 진행하는 연수 강좌나 병원협회의 대규모 행사인 K-hospital fare도 마찬가지죠. 결국 병협을 포함해 중소병원협회 등이 강력하게 항의에 나섰다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어쨌든 의학회와 의사단체들은 숨통이 트인 셈인데 제약기업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하면 당장 후원 계획 등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듯 한데요. 이인복 기자: 네 맞습니다. 당장 7월에 열리는 학회부터 후원이 가능해지니 제약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민은 오히려 다른 곳에 있습니다. 과연 온라인 부스가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부분인데요. 사실 온라인 부스 하나에 200만원이라 하면 오프라인 학회와 큰 차이는 없거든요. 하지만 길게는 3~4일간 계속해서 자사 부스와 제품이 노출되고 수많은 의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과 대비해 온라인은 아직 그 효과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죠. 일각에서 울며겨자먹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는 것은 아직까지 제약기업의 입자에서 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과 시각들을 살펴 봤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수십년간 이어져오던 문화가 한 순간에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과도기적 진통은 어쩔 수 없겠지만 하루 빨리 혼란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도 시시각각 변하는 온라인 학술대회의 현황을 발빠르게 전해드릴 것을 약속 드리면서 메타포커스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논란의 첩약 급여 시범사업 10월 시행 가능할까? 2020-06-22 05:45:55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뤄졌던 첩약 급여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부가 10월 시행을 목표로 구체적인 안을 공개했는데요.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양명 기자와 첩약 급여화의 자세한 내용, 각 직역의 반응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정부가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방안을 공개했죠? 박양명: 네 그렇습니다. 복지부는 작년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관련 직역 단체들과 정부 기관 등 총 23명이 참여하는 첩약 급여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급여화 방향을 논의해왔습니다. 1년에 거친 논의 결과를 최근 열린 건정심 소위에서 공개한건데요. 급여 범위부터 기준, 수가 등이 나왔습니다. 박상준: 시법사업에 해당되는 질환과 그에 따른 의료비는 어떻습니까? 박양명: 시범사업은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이 대상입니다. 수가는 진찰료, 심층변증·방제기술료, 조제 탕전, 약재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모두 더하면 최저 12만6000원에서 최고 15만7000원까지 나옵니다. 박상준: 수가 내용 중 심층변증 방제기술료라는 게 생소한 개념인데요? 박양명: 네 심층변증 방제기술료는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입니다. 의과와 비교하면 변증은 진단, 방제는 처방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 등을 듣고 질병의 원인, 성질, 부위 등을 분별하는 게 변증이라면 방제는 약재를 선정하고 조합하며, 복용 방법을 설정하는 등의 행위를 말합니다. 환자를 만나 심층진단 후 처방까지 총 34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을 때 수가로 현재 약 3만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박상준: 그렇군요 의료계는 첩약 급여화 자체를 반대하고 있죠? 박양명: 네, 한약의 안전성, 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안전한지 검증부터 한 다음 시범사업을 해야 하는데, 시범사업에 안전성을 검증한다니 일의 선후 관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인거죠. 건정심 소위에서도 이 부분을 주장했지만 이미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공개한 상황인 만큼 일단 밀어붙이는 형국입니다. 또 수가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수가 구성 중 심층변증방제기술료가 너무 높게 책정됐는데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박상준: 수가에 대해서는 같은 한의계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양명: 네 그렇습니다. 한의협에 따르면 시범사업 수가는 관행 수가의 60~70% 수준입니다. 그러자 한의계 내부에서도 수가가 너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급여권에 진입해야 하냐는거죠. 거기다가 의료계와 약계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었던 의약분업 사태처럼 한의약도 분업으로 가는 전단계라고 보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한의협은 22일부터 사흘간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상준: 그럼 혹시라도 반대표가 많이 나와 한의협이 돌연 첩약 급여화를 못하겠다고 선언해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박양명: 한의협이 만에 하나라도 시범사업 못하겠다고 해버리면 사업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고 구체적인 안도 나온 만큼 시범사업이 강행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됐을 때 한의협이 반대한다고 해도 일선 한의원이 참여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죠. 한의협 집행부는 일단은 회원들의 뜻을 무조건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준: 그럼 앞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박양명: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안건으로 한 건정심 소위원회가한번더 열릴 예정입니다. 여기서 입장을 정리한 후 건정심에 보고 또는 의결 안건 형태로 올라갑니다. 현재 의약단체가 수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수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한의계는 현재 책정된 수가가 마지노선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양측 모두 첩약을 실제 이용하는 '국민' 즉 가입자 단체를 설득하는 게 관건입니다. 박상준: 네 잘 알았습니다. 한의협의 찬반 투표 결과에 따른 입장 정리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메디칼타임즈가 관련기사를 계속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속 진행된 2021년 수가협상 관전 포인트는? 2020-06-01 05:45:55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내년 의료기관 진찰료를 결정할 수가협상이 5월 중순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올해 수가협상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협상인데요. 좀 더 받으려고 하는 의료계와 최대한 재정을 줄이겠다는 정부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자세한 이야기 의료경제팀 문성호 기자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올해 수가협상 최대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문성호 기자: 일단 올해 관전 포인트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영난이 수가에 반영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의료계는 강하게 보상을 요구하겠네요. 문성호 기자: 네. 의료계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수가인상을 통해 보상을 해달라는 것인데요.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협상 시작을 알리는 행사장에서 한 목소리로 파격적인 수가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단체장들의 주장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관례 상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상반기 진료비 통계는 협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협상이 진행된 지난 한 주 동안 이점이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반영되기 어렵단 건가요? 문성호 기자: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내년 수가인상은 2019년 진료비 통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메르스가 닥친 2015년 수가협상이 현재 상황과 유사한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감염병이 발생한 해에는 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르스가 창궐한 2015년 수가인상이 저조했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과거 사례 봤을 때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관의 피해는 내년에 열릴 수가협상에나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과거처럼 수가협상이 이뤄진다는 이야긴데, 의료계의 불만이 클 것 같은데요. 메르스 사태는 특정 의료기관에 피해가 집중된 반면, 올해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적으로 발생했잖아요. 비교 자체가 힘들지 않나요? 문성호 기자: 맞습니다.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건보공단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의료진의 희생이 없었다면 감염병 사태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청희 이사를 축으로 한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이 가입자를 대표하는 재정운영위를 설득해야만 합니다. 이들이 가입자들로부터 추가재정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죠. 박상준 기자: 결국 추가재정이 얼마나 풀리느냐가 포인트네요. 지난해 1조원을 넘어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상황은 어떤가요? 문성호 기자: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역대 최대인 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위 벤딩이라고 불리는 추가재정은 수가협상에서의 핵심 포인트인데요. 하지만 협상이 끝나고서야 벤딩이 공개되는 터라 의료계의 원성을 사왔습니다. 올해도 비공개 방식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는 추가재정을 결정하는 재정운영위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추가재정을 예고해 그나마 의료계의 위안거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업종이 의료계인 것을 가입자들도 인정하는거죠. 최병호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 국민적인 어려움과 정서, 그리고 의료계의 경영난 이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해서 의료계도 어느 정도 동의할 만한 적절한 수준의 수가 벤딩 폭을 제시를 했다. 박상준 기자: 예상보다 큰 추가재정을 기대해도 된다면 전 유형 타결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무엇보다 지난 2년 간 연속으로 결렬한 의원이 관심 가네요. 문성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년 간 의원을 대표한 의사협회는 수가협상에서 연이어 실패했습니다. 올해까지 만약 수가인상에 합의하지 못하면 3년 연속 결렬인데요. 의사협회도 최대집 회장 임기 내마지막 수가협상이라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올해도 의원의 상황이 썩 좋다고만은 볼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추가재정이 늘어난다면 건보공단과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엔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을 축으로 한 의사협회 협상단의 책임이 막중한데, 의사협회의 협상 타결 여부가 전 유형 타결의 핵심입니다. 박상준 기자: 의원과 한 축인 병원은 어떤가요. 의원과 달리 병원은 지난 2년 간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문성호 기자: 병원은 올해도 긍정적으로 풀릴 것 같습니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의 파트너로 입지를 다진 것이 수가협상에도 반영 되는거죠. 지난 2년 간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을 반대해왔던 의사협회와 크게 대비됩니다. 건보공단도 이 점을 의식해 병원을 대표한 병원협회와의 협상은 기필코 타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알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2021년 유형별 수가협상 결과를 알 수 있을텐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한시적 허용 '전화처방' 제도정착에 산업화 검토까지 2020-05-11 05:45:55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달라진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전화상담 및 처방의 한시적 허용입니다. 정부는 당초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요, 오히려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 박양명 기자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화로 처방을 할 수 있고,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박양명 기자, 전화처방 상담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요? 박양명 기자: 정부는 전화상담 처방을 실시한 2월 24일부터 4월 12일까지 청구현황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49일 동안 3072곳에서 10만4000건의 청구가 이뤄졌습니다. 청구금액은 12억8800만원 정도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구 기관 숫자와 금액 모두 의원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의원급은 2231곳이 7억3600만원을 청구했는데요. 전체 청구 금액 중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109곳이 2억7400만원, 병원 275곳이 1억6700만원, 상급종합병원 14곳이 4355만원 순입니다. 박상준 기자: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의원에서 전화상담 처방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도 그런가요? 박양명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청구 건수와 기관 숫자를 놓고 단순 계산해보면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의원은 한 곳당 약 27건을 청구한 것으로 나옵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같은 기간 한 곳당 204건을 청구한 것으로 나오고 종합병원은 188건, 병원은 51건을 청구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의원보다 병원급이 더 활발하게 전화상담 처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박상준 기자: 그렇군요. 사실 전화상담 처방을 대형병원에서는 적극적으로 권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 등 의료기관 이용을 줄일 수 있는 긴급조치가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먼저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개원가 정서법보다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북대병원은 하루에 전화상담 및 처방을 200건씩 한다는 보도자료를 별도로 발표하는 등 대형병원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상준 기자: 전화처방 상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비대면진료 산업화를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심지어 의원급에서는 30% 가산해준다고 했어요. 이거 수익적으로도 솔깃하는 이야기 아닌가요. 박양명 기자: 그렇습니다. 전화상담을 하면 진찰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원들은 재진 환자로 제한하는 등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전화상담 처방을 하고 있는데요. 재진 진찰료 1만1540원을 적용하면 하루에 10명만 전화진료를 해도 11만5400원의 수입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30%가 가산으로 붙으면 약 3만5천원 정도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박상준 기자: 전화상담 처방이 결국에는 의사-환자 원격진료 허용의 발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병원들은 흐름에 맞춰 움직이고 있죠? 이지현 기자: 실제로 대학병원들은 다양한 유형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인 게 병원 방문 하루 전에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모바일 문진 서비스 도입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영남대병원, 분당차병원, 세종병원까지 병원 규모를 가리지 않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탄성심병원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병동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운영 업체들도 원격진료 서비스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정부는 이렇게 원격진료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떤가요. 이지현 기자: 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일시적이다,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바라봤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일상화될 수 있고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부터는 뉴노멀이 될 수도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박상준 기자: 원래대로라면 의료계는 원격진료 자체를 강하게 반대했었는데요. 의료계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면서요. 박양명 기자: 정부는 비대면 진료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이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아직까지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의료계 내부에서도 가야 할 길이라면 선제적으로 의견을 내놓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민해보자는 것이죠. 원격진료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진료과인 내과는 의사회 차원에서 TF팀을 꾸려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알았습니다. 전화상담 및 처방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계속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비대면진료 산업화에 대한 방향을 지켜봐야 겠네요.
막 내린 4·15 총선...의사 출신 2명 당선 향후 행보는? 2020-04-20 05:45:50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의사 출신 후보들의 성적표를 짚어보겠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이창진 기자와 박양명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창진 기자, 총선 의사 출신 14명 후보 중 2명이 당선됐죠. 이창진 기자: 네, 의사 출신 14명 중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가 광주시 광산구갑 77.7%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또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 후보가 당의 33.3% 득표율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4·15 총선에서 의사 출신 후보 14명 중 이용빈 후보와 신현영 후보 2명이 당선을 확정한 셈이다. 박상준 기자: 그렇군요. 이용빈 당선자와 신현영 당선자 모두 의사 출신인데 어떤 특징을 지닌 인물인가요. 이창진 기자: 우선, 호남 심장부인 광주 광산구갑에서 현역 의원 후보를 누른 이용빈 당선자는 1964년생, 55세로 전남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친문 인사로 분류된 의사로 재수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여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총선 전 국회 당선을 예약한 신현영 당선자는 1980년생 39세로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재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과 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 가정의학회 및 가정의학과의사회 이사 등 의료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여자 의사입니다. 이용빈 당선자와 신현영 당선자 모두 여당 지지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박상준 기자: 의료계는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양명 기자: 총선 전투에서 의사 출신 14명 후보 중 2명만 생존한 성적표죠. 수치로 보면 초라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20대 국회 개원 시 의사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는 신상진 의원과 박인숙 의원, 안철수 의원 3명 이었죠. 국회 후반기 보궐선거로 윤일규 의원이 합류해 총 4명이 국회에서 맹활약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의사 출신 국회의원 수가 20대 국회보다 적은데요. 의료계 정치 세력화 쉽지 않은가 봅니다. 박양명 기자: 의사협회도 정치세력화를 위해 일찌감치 총선기획단을 구성해서 보건의료 공약도 만들었습니다. 의협 총선기획단이 12개의 정책 제안을 반영해 공약으로 제시한 정당과 후보가 일단 없었습니다. 의사 직역 비례대표 후보도 많이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의사협회 대표로 상근부회장이 비례대표에 도전 했는데, 비례대표 후보 사퇴 등 진행 과정에서 내부 소통이 부족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총선기획단이 상시 조직인데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실제 의사협회는 대외협력 강화를 위한 상시 조직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총선기획단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다면 의사 출신 당선자 2명이 21대 국회에서 어떤 의정 활동을 펼칠지도 주목할 부분이네요.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21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한 달 넘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5월 31일 개원 후 총선 성적표에 따른 정당별 당대표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거쳐 7월 중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 출신 이용빈 당선자와 신현영 당선자의 전문성을 감안하면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유력하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통합 과정 그리고 여당 내 중진 출신과 초선 당선자의 상임위원회 배정 등 일정부분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건 전문성이 대두되는 만큼 의사 출신 당선자 2명의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은 이변이 없는 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상준 기자: 간호사와 약사 출신 당선자도 상당수죠. 이들의 전문성을 감안할 때 보건의료 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박양명 기자: 네 좋은 지적입니다. 간호사와 약사 출신 당선자도 의료계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죠. 간호사 출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최연숙 당선자는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인 이수진 당선자는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으로 간호사 권익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약사 출신으로 3선에 성공한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 당선자와 4선에 성공한 경기 부천시병 김상희 당선자 등 여당 중진 의원들과 초선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 서영석 당선자와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17번인 서정숙 당선자 등 총 4명의 약사 출신 당선자 활약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박상준 기자: 끝으로 이번 총선 결과 여당 측이 과반수를 확보해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했는데요, 보건의료 정책 변화도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창진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등 범여당이 총 300석 중 180석을 확보해 거대 여당으로 21대 국회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3석으로 개헌 저지선 100석을 간신히 넘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여당의 힘이 세진만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보건 분야 복수차관제 신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보건 쟁점 현안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문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의사-환자 간 비대면 의료서비스 사업화 추진에 따른 의료계와 마찰이 예상됩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안정화가 방역 최전선인 의료인들의 헌신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 반발이 예상되는 보건 공약에 대한 속도 조절과 의료단체 협의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상준 기자: 잘 알겠습니다. 4·15 총선 결과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정책의 건전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메타 포커스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코로나19 항고혈압약 연관성...독일까 득일까? 2020-04-13 05:45:56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환자들에서 약물 치료와 관련한 안전성 이슈를 짚어볼텐데요. 많은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를 증가시킨다는 사실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학학술팀 이인복 기자와 원종혁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박상준 본부장: 먼저 원 기자,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빈번히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 국내 고혈압 환자 현황부터 짚어보죠. -원종혁 기자: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와 고혈압역학연구회가 공동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fact sheet)'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과 치료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 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이러한 수치는 2020년 기준 국내 전체인구가 약 5170만명인 점을 고려했을때, 5명 중 1명 꼴로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6년에 890만명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했으며,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혈압 치료를 받는 인원 가운데엔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중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띕니다. 2002년 34%에서 20016년 46%로 증가했는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치료를 함께 받는 환자도 25%에서 57%로 빠르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코로나 대유행 사태에서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국내에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박 본부장:그렇다면 국내 고혈압 환자들, 어떻게 그리고 어떤 약물 치료를 하고 있나요. -원 기자: 네.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에서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 억제제 계열로, 항고혈압 1차 약제에 속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약들에 일부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일단 국내 고혈압 치료제의 처방 경향은 복합제 처방이 두드러지는 분위깁니다. 고혈압 팩트시트 자료를 보면, 2002년에는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한가지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했지만, 2016년에는 40%만 한가지 치료제를 사용했고, 42%가 두가지 치료제, 18%는 3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건은 국내 처방 분포를 보면, 안지오텐신차단제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해당 안지오텐신차단제의 경우, 바로 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바이러스 전파와 일부 연관성을 보고한 약제들이었습니다. 통상 고혈압 치료제 종류로는 오랫동안 CCB라고 하는 '칼슘채널차단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2016년부터는 안지오텐신차단제의 처방이 처음으로 칼슘채널차단제를 추월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고혈압 치료제 처방 조합으로는 여러 조합 가운데, 칼슘채널차단제와 안지오텐신차단제 2제 병용요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됩니다. CCB와 ARB 복합제가 고혈압 인구의 54% 수준에서 복용하고 있고, 뒤이어 ARB와 이뇨제 조합이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RB 계열약 처방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박 본부장: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로 꼽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즉, ACE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들에 최근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의 경우엔 ACE 억제제나 ARB 제제들의 처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잡음도 그래서 나왔는데요. 이인복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 고혈압약의 연관성, 과연 어떤 내용인가요. -이인복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계열 고혈압 약제들의 안전성 이슈는, 바이러스가 달라붙는 안지오텐신전화효소(ACE)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반적으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ACE)는 1과 2로 나뉩니다. 신장에서 분비되는 '레닌'을 통해 1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안지오텐신-1'이 만들어지며, 폐에서는 전환효소로 '안지오텐신-2'가 탄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두가지 효소 모두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폐에 있는 안지오텐신-2(ACE-2)가 보다 강력한 작용을 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제들의 경우 이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해 증상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지점입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 기전이, 해당 계열 약제들과 유사하다는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흡착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수용체가 바로 ACE2 효소라는 점이죠. 코로나바이러스가 ACE-2와 만나 인체에 기생하게 되면 세포내로 급속하게 증폭된다는 얘기인데, 결국 ACE-2가 많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일수록 정상인에 비해 ACE-2가 조절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효소가 분포한 폐와 신장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박 본부장: 체내 ACE-2 효소와 관련해서는, 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 고혈압약제들에 작용기전을 평가한 동물임상(비임상) 자료 등이 이미 나와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해당 고혈압약제의 문제점을 제기한 임상 데이터들의 경우,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이인복 기자: 네.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 약제의 상호작용을 두고는 단순히 합리적인 추론과 가능성 수준에 그쳤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에 기름을 부은 것이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로 평가되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나온 분석자료였습니다. 3월초 네이쳐 리뷰 카디올로지(Nature Reviews Cardiology)에 실린 연구는, 코로나와 심장질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고혈압약제의 위험성을 경고한 첫 결과물이었습니다. 해당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코로나바이러스가 ACE-2를 통해 세포내로 침투해 확산되는데 이 세포가 폐와 심장에 많이 분포하므로 폐 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진자들에서 기전질환으로 심장질환을 동반한 이들이 48% 수준으로 많았고, 이 중 30%를 차지한 고혈압 환자들에서 사망률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은 것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도 거의 절반 가량이 고혈압 환자들이었다는 대목이었죠.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와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가 ACE-2를 증가시키는 만큼, 처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뒤이어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에서도 비슷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시기적으로도 논란을 더욱 키운 것이죠. 대표적 고혈압 치료제인 ARB와 ACE 억제제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수용체인 ACE-2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약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결국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박 본부장: 4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의 경우도 미국심장협회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에 고혈압 환자의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업데이트 했는데요. 일단 국내외 심장학계 전문가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원 기자: 논란이 커지자, 국내외 주요 심장학계에서는 발빠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고혈압약제의 처방을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것에는 오히려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게 입장입니다.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 억제제 계열 약제로 ARB나 ACE 억제제의 잠재적 위험도를 지적하는 것은 합리적 추론으로 가능은 하지만,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아직은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얘기인 것이죠. 실제로 유럽심장학회와 미국고혈압학회, 세계고혈압학회들도 ARB나 ACE 억제제 등의 계열 약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처방을 변경하지 말라는 권고문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학회는, ARB와 ACEI에 제기된 가설은 인정하지만 이에 대한 실험적, 임상적 데이터는 전무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불안감이 함께 커지는 상황에서 고혈압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 잘못된 이슈가 퍼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국내 학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히 말해, 해당 고혈압 약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처방을 변경하는 것에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동일한 의견입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코로나 감염과 관련해 사망률이 높게 보고되는 것도 사실이고, 해당 약제들이 문제로 거론된 ACE-2에 영향을 받는 것도 맞지만, 아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한 임상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효과가 검증된 약물을 교체할 필요는 없다는게 대한고혈압학회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문제를 두고,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한 미국심장협회의 지침도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4월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ACE 억제제와 ARB 계열 약제의 처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견지했습니다. 다만, 처방빈도가 높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콧물, 코막힘, 비염, 감기 등의 증상에 다처방약제인 '비충혈제거제(Decongestants)'의 경우엔,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제한적인 처방과 함께 병용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박 본부장: 네 그렇군요. 그런데 ACE-2와 연관된 약물로는 해당 고혈압약제 말고 하나가 더 있죠. 그런데, 문제는 해열진통제의 경우에는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인복 기자: 네, 맞습니다. 주요 학회들이 ACE 억제제와 ARB 계열 약제에 대해 내놓은 입장에는, 일단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하는 분위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논란과 혼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ACE-2를 둘러싼 약물의 기전을 놓고 고혈압약제와 해열진통제 사이에는 서로 다른 권고와 지침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두 약제들 모두 ACE-2와 연관돼 있지만 고혈압약제는 처방을 유지한 반면, 해열진통제는 처방 중지를 권고한 것이죠. 실제로 앞서 문제를 지적한 네이처지와 란셋에 실린 논문들 모두, 고혈압약과 이부프로펜 등 약제가 ACE-2를 증가시켜 코로나 감염 확산에 취약할 수 있다는 공통된 기전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이부프로펜 성분이 코로나의 수용체인 ACE-2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발열 등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이를 복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요, 코로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을 경우 이부프로펜을 먹지 말고 아세트아미노펜, 즉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얘기였습니다. ACE-2의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고혈압약제는 득과 실을 고려해 처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상대적으로 간접적 기전을 보여주는 이부프로펜 등은 일단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은 것이죠. 일단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초유의 상황인 만큼, ACE-2와 관련한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게 제시될때 까지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박 본부장: 네 잘알겠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시기, 고혈압약제 사용에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메타포커스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국제학술대회 제약사 후원 기준 변화와 쟁점은? 2020-04-06 05:45:56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기준에 대해 짚어볼 텐데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이창진 기자와 이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창진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학술대회 지원기준 개선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죠.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창진 기자: 네 가장 큰 변화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국제학술대회 심사 역할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의협과 의학회의 인정을 받은 학회만 학술대회 개최 시 업체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강력한 권한인 셈이죠. 박상준 기자: 이는 의협과 의학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부분이기도 하죠?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의료계 자율규제로 학술대회를 주도하자는 취지에서 의협과 의학회가 거듭 이야기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책임도 뒤따릅니다. 학술대회 후원과정에서 불법적 문제가 확인될 경우 수사당국 고발 등 사후관리에 나서겠다는 게 복지부 방침입니다. 박상준 기자: 과거에 학회 개최 기준도 논란이 많았는데 어떻게 바뀌었죠? 이창진 기자: 네 현행 기준에 따르면 국제학술대회 개최 조건으로 5개국 이상에서 참가하거나 150명이상의 외국인 참가자를 확보하고, 2일 이상 개최해야 했죠. 하지만 이번에 바뀐 내용에서는 5개국 이상에서 50명 이상의 해외 연자가 참석함과 동시에 2일 이상의 일정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국제학술대회라 함은, 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50명의 해외 연자가 참석해야 인정해주겠다는 것이지요. 박상준 기자: 정부가 국제학술대회의 마지노선을 정한 셈이군요. 그런데 과거 무늬만 국제학회를 없애겠다고 개선안을 냈는데 조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오히려 완화된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요. 이창진 기자: 네, 그렇죠. 무엇보다 학회들은 기부금을 학술대회가 운영할 수 있도록 자부담율 관련 조항이 빠진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작은 학회라도 국제학술대회가 아니면 기부금으로 운영할 수있게 허용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박상준 기자: 자부담율이 뭔가요. 이창진 기자: 네 앞서 규정에는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등록비로 학술대회의 예산 중 30%를 충당해야한다는 조항이 있었거든요. 이를 삭제한거죠. 회원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됐죠. 박상준 기자: 잉여금 반환조항도 반발이 많았던 부분 아닌가요.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회가 행사나 사업을 진행한 이후 잉여금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럼 이를 반환해야했거든요. 이 조항을 없앤 겁니다. 다만 잉여금은 차기 학술대회 개최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다시 기부금 얘기로 돌아가면요. 기부금 허용 액수가 중요할 텐데 어떻게 정해지나요. 이창진 기자: 기부금 액수는 상식선에서 정할 예정으로 학술대회 후원 평가표를 마련해 심의하고, 미흡한 부분을 추후 개선해 나갈 듯합니다. 의협과 의학회는 과거 관례에 비춰 상식선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준 기자: 하지만 학회 별로 입장에 좀 차이가 있는 듯도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이러한 온도차가 나는 건가요? 이지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전문과목 학회들 흔히 말하는 의학회 회원 학회들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문제는 개원의 중심 학회나 소규모 학회들, 즉 의학회 회원이 아닌 학회들인데요. 그들 입장에서는 쉽게 말해 우리끼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후원을 받는데 왜 의협과 의학회의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의협과 의학회는 학술 모임이라는 근거만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화를 하고 있고요. 박상준 기자: 제약계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규모별로 차이가 좀 있나요? 이지현 기자: 아무래도 자금이 풍부하고 오리지널 품목이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전혀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이런 다국적 제약사들은 글로벌 본사에서 마련한 CP 규정이 이번에 마련한 기준보다 훨씬 높거든요. 이번 개선안이 완화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문제는 중소 제약사들이에요. 이들은 사실상 학회 부스가 마케팅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안의 문구 하나하나에 상당히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개선안에 기부금 외 광고비, 부스비 후원 금지 조항을 놓고 해프닝이 일어난 것도 같은 이유에요 억대로 후원을 하는 제약사에게 부스비 까지 따로 받지 마라 하는 규정인데 부스 설치 못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알겠습니다. 공정경쟁규약이 의학계 발전에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메타 포커스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정치인 주도의 감염관리 브리핑, 외신도 이해 못해" 2020-04-02 09:00:00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 의협에서 사실상 (외국인 입국 금지와 관련해)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포기하셨다고 하셨는데 가슴이 아픈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봐야 겠죠. 최재욱 교수 : 매우 유감스럽고요. 이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전문가의 이야기, 견해를 듣지 않는지는 전혀 이해할 수 없고요. 프랑스, 미국 사례에서 드러난 모습을 예로 보여드릴까요? 말하기 좋아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할 때는 항상 앞의 브리핑은 미국 CDC, 우리로 말하자면 질병관리본부 국장이 나섭니다. 그 뒤에 대통령을 포함해서 각 부처의 장관이 도열해서 서 있고요.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야기를 합니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크롱 대통령 외에 장관들은 뒤에 있고요. 앞에는 보건부의 핵심 전문가가 나와있고, 모든 장관과 부처의 핵심 인사들,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 조차도 학교 폐쇄를 이야기를 하거나 경제적 사회적 거리를 이야기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문가분들의 견해와 권고에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데 그에 필요한 정책적 결정을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직장 폐쇄와 같은 부분이 언제까지 될지 전문가 권고와 위원회 권고에 따라서 실행하기 위해서 고용부 장관이 나와서 앞으로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는 게 기본 아닌가요? 이게 정책의 합리적인 판단이고 프로세스이지 지금처럼 정치가가 나오고, 시장이 나오고, 구청장이 나오고, 장관이 나와서 브리핑해야 되는 이런 상황은 전세계 각국의 외신에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위기 관리 소통과 위기 관리 결정 과정에서의 기본조차가 없는 그런 아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많이 외신들이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2016년도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작성한 위기 관리 소통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매뉴얼에 제가 말한 그대로가 써 있습니다. 소통은 어떻게 하고 브리핑 누가하고, 전문가가 해야 하고, 어떤 원칙으로 해야 하는지 다 돼 있습니다. 본인들이 만든, 복지부 대변인실에서 만든 것입니다. 메르스 때 하도 겪어서. 그런데 하나도 안지켜 지잖아요. 제가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건 국제적인 스탠다드이기도 하지만 (이런 지침을) 복지부에서 만들기도 했는데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매뉴얼에 원칙이 있습니다. 위기 관리 소통 기본원칙 첫번째는 절대로 낙관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달동안 최고책임자부터 장관부터, 중간중간 근거없는 낙관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많은 실수가 있었죠. 두번째 원칙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아는 것은 안다고 이야기 하라고 돼 있습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이야기를 소상히 말하라는 것이 두번째 원칙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해서 잘 안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확히 말한 바 없습니다. 오로지 잘되는 것만 말합니다. 세번째는 모든 이런 감염병 관리의 정보에 있어서는 정확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 중에서 신속성에 최고 방점을 둬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이 가장 먼저 감염병 원리에 대한 모든 정보를 먼저 공개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불안해 하기 때문에, 유언비어가 발생합니다. 국민이 정보를 갈망하니까, 불안하니까, 그래서 신속성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원칙이 그렇습니다. 또다른 중요한 원칙은 항상 국민의 불안을, 그리고 이러한 국민이 두려워하는 것을 인정하고 동감하고 그런 것에서부터 모든 메세지를 시작할고 돼 있습니다. 그랬나요? 과도한 불안이다,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어서 이렇다, 모든 책임은 남에게 돌립니다. 신종 감염병은 원래가 불안한 것입니다. 국민들만 불안한가요? 전문가들도 잘 모르니까 불안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신뢰와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부분에서 모든 걸 시작해서 하나씩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유감스럽고요. 그외에도 많은 원칙들이 책에 그대로 있습니다. 책을 한번 보세요. 공개해서 자료면으로 만들어서 한번 보여주세요. 이인복 기자 : 주제를 조금 바꿔보면, 최근에 일어난 논란이긴 한데요. 진단키트에 대해서 학자들도 의견이 엇갈리고, 특히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신속검사의 경우 진단검사의학회는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중소병원협회는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뢰도를 넘어서 사회문제까지 커지는 듯한데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최재욱 교수 : 두가지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오해와 혼란이 생긴 부분은 첫째 RT PCR 검사에 대해서 5가지 회사 제품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5가지 제품에 PCR 검사의 대해서 정확도, 신뢰도, 민감도 관련된 정보를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연구결과를 제시하지 않은 것에서 기인합니다. 정확한 연구결과를 제시하지 않고 RT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이것만큼 정확한 것이 없다고 제시하는 것은 과학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연구결과를 가지고 말해야 하고, 현재 긴급사용승인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긴급사용승인에 있어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점은 질본이 빨리 각 5개 PCR의 제품들의 정확도, 정밀도, 민감도, 특이도 이런 부분을 공개하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입니다. 이 점을 첫번째로 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지금 면역 진단 키트와 같은 안티젠-안티바디 검사와, RT PCR을 비교하는 논란이 자꾸 발생하고 있는데, 당연히 RT-PCR이 정확합니다. 면역학적 방식은 당연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 두가지를 다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 역시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면역학적 진단은 스크린용으로 쓰라는 것이고, RT-PCR은 확진용으로 쓰는 것으로 용도와 목적이 구분돼 있습니다. 면역학적 진단키트가 필요한 이유는 지역사회 감염과 같은 모든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스크리닝 도구, 즉 방패가 의료가 전면전에 나서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독감처럼 개인의원에서 그 자리에서 검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사회내에 잠재돼 있는 환자를 찾아내기 쉬울 것 아닙니까. 물론 100명 검사하면 대부분은 음성으로 나올 것입니다.그렇지만 스크린을 해서 비록 정확도 떨어지더라도 양성나온 사람을 확진검사 받게 해야 지역사회 감염 수준을 컨트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산발적으로 나오는 집단감염 못막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미 지역사회에 다 퍼졌지 않았습니까. WHO 사무총장도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빙산의 95%는 수면 아래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지역사회내에 가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집단감염과 같이 눈에 뜨는 형태로 튀어 나오는게 5%입니다. 이런 건 눈에 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한두번은 폐렴과 같은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와서 진단을 받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것만 쫓아가서 조치하려고 하는데, 그걸 해결해도 빙산은 5%만 튀어나왔을 뿐입니다. 빙산 아래를 관리해야 합니다. 대규모 지역사회 조사를 해야합니다. 독감처럼. 뭐가 어렵습니까. 면역학 진단키트 빨리 만들어서 전국 의원에 줘야 의사들이 방패를 갖고 싸웁니다. 예를 들면 "3월 20일 0시부터 2주간 격리기간을 고려해서 4월 5일까지 이 지역사회 내 감기나 발열환자가 나는 사람은 모든 의원에 가서 신속진단키트 검사 받으세요." 이렇게 2주간 추적관찰하면 지역사회내에 감염환자 얼마있는지, 앓고 지난간 사람 얼마나 있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은 확진검사 및 치료받으면 됩니다. 이래야 근본적인 잔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독감 관리, 감시 체계입니다. 이런 걸 안하고 어떻게 잔불을 잡겠습니까. 계속 튀어나오는 잔불을 끄러다니기 바쁠 뿐이죠. 이렇게 하려면 스크리닝 키트가 필요합니다. PCR을 모든 의원에 설치할 것입니까? PCR 하나에 16만원입니다. 엄청 비싸요. 항원항체 키트는 2~3만원이면 됩니다. 비용-효과적으로도 중요하고, 면역항체 검사는 스크리닝용이고 PCR은 확진용입니다. 이건 교과서에 나와있는 감염병 관리의 기본인데 이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습니다. 누가 RT-PCR의 정확성을 모릅니까. 스크리닝 목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목적으로 면역항체 진단키트를 쓰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고, 원칙에 맞춰서 국민과 환자를 생각해서 감염관리를 해야합니다. 검사 방법 정확도를 가지고 본인들의 영역과 영역밖을 구분하는 식의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의료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인복 기자 : 궁금한게 있습니다. 두 가지 진단검사 방식을 사용하는 방식이 교과서에 나와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진단검사의학회를 포함해 10개 학회가 의견서를 냈습니다. 거기에는 신속검사에 대해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강경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최재욱 교수 : (면역항체검사를) 확진검사로 도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하면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점을 강조했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리닝 목적으로 일선 의료기관이 (면역항체검사를) 해야된다는 점에서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하나는 FDA 부국장이 청문회에 나와서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항원항체를 이용한 진단방법을 미국에 들여오려고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RT-PCR 검사에 대한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완전히 다른 것을 섞어서 이야기하다가 오보가 난 것이고요. "현재 한국에서 한국에서 쓰고 있는 RT-PCR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이 검사를 쓰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다. 이 제품을 수입하거나 사용하려는 미국내 많은 기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제품은 정확치 않으므로 긴급 사용으로라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전 FDA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FDA에서 이렇게 지적한 부분에는 반드시 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 대응은 정확하게 각 RT-PCR의 정확도를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두번째 항원-항체 진단키트는 진단기준/관리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이미 WHO는 3월 2일 (면역항체검사를 쓸 수 있도록) 그렇게 바꿨습니다. 진검학회하고 질본에서 본인들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을 했습니다. 면역진단키트는 WHO에서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건 아주 명백한 오류입니다. WHO는 3월 2일 바꿨습니다. 이 부분이 필요하다면 면역진단키트를 진단기준으로 활용해라. 그걸 받아서 중국CDC도 3월 3일 기준을 바꿨습니다. 이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면역항체 키트가 정확성 논쟁으로 해서 방역 시스템, 방역 정책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권고드립니다. 관련 학회는 검사의 정확도를 따지기 이전에 방역 정책에 있어서의 수단과 필요성에서 이런 부분을 들여다 보고 판단해 주시길 권고드립니다. 이인복 기자 : 또하나 많이들 궁금한 부분인데,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는 저희도 계속 취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스, 메르스 등이 5년꼴로 대유행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5년 주기설까지 나오는데 의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요? 최재욱 교수 : 우연히 겹친 것이고요. 바이러스가 시계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지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5년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는 현재 집단감염 발병 양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바이러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해서 장시간 같이 있을 때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정치가 있습니까, 어느 특정 종교를 믿습니까, 어디 인종을 가립니까,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그러한 상황, 즉 국제적으로 신종감염병이 생기는 5년 이런 부분은 근본적으로 다 동물에서 있던 인수공통 감염병이잖아요. 동물에서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 접촉하는 것이고, 사람에 들어오는 그런 기회가 많은 것이죠. 즉 자연 파괴, 생태계 파괴와 같은 현상, 그리고 기존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를 사람이 섭식을 하면 결국 생태계 파괴와 같은 것이 첫번째 원인, 그렇게 해서 발생된 것이 국제적인 이동이 빈번해진 세계화에 따라서 세계로 퍼지는 이 두가지 현대적인 산업사회의 특징 때문에 그런 것이지 특정 요인이 있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경제와 더 많은 세계화, 자연 파괴, 생태 파괴가 가속화될 수록 5년이 4년, 3년, 2년, 1년으로 단축될 수 있겠죠. 그러나 이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인복 기자 : 최근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의학적 근거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도 과거 독감과 같이 온도가 올라가면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전문가들은 여름에 잠시 없어졌다가 가을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말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요? 최재욱 교수 :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 국외뿐 아니라 다 토착화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착화의 의미는 혹여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잠재돼 있던 감염이 다른 계절, 다른 해에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즉 독감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토착화됐다는 의미입니다. 그 부분은 거의 명백하고요. 두번째는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실험적 상황에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온도나 습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사멸하고,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이 종식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낙관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 이외에 많은 부분들이 관여되기 때문에 그런 영향은 조금 참고할 수 있으나 그런 희망에 기대서 종식될 것이니까 관심을 덜 두거나 낙관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무슨 기우제 지냅니까. 조선시대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전망입니다. 아니 그러면 싱가포르에서는 왜 생겼습니까.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왜 생겼겠습니까.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에 기대어서 방역정책을 느슨하게 하는 것, 그런게 바로 과도한 낙관론, 근거없는 낙관론입니다. 이인복 기자 : 코로나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가짜 뉴스를 포함해서 희망에 기댄 잘못된 정보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앞으로도 메디칼타임즈는 지속적인 팩트체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계속해서 전달하겠습니다.
마스크 부족에 의사도 재활용, 공급 이대로 괜찮나 2020-03-16 05:45:50
박상준 본부장=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TV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마스크 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특히 의료인 마스크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나누기 위해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 박양명 기자 나와있습니다. 의료인들의 마스크 부족은 사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적을 받았던 부분인데 결국 정부가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상태죠? 이지현= 네. 맞습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줄여서 중대본이라고 지칭하는데요. 중대본은 지난 5일 의료기관에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협, 병협, 치협, 한의협 등 의료계 4개 단체에 공급을 맡겼죠. 우선 조달청이 생산업체와 일괄 계약해 의료계 4개 단체에 마스크를 배분한 뒤 각 협회별로 의료기관에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박상준= 사실 대형병원과 달리 개원가는 비축분 자체가 없다보니 일찍부터 마스크 부족 문제를 호소했었는데 배분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박양명= 아무래도 평소 개원가는 대형병원과 달리 마스크를 대량으로 쌓아놓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급작스럽게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기부터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원가는 의협을 통해 공적마스크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의협은 16개 시도에 마스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1회 공급 시 의료인력 한명 당 최대 5매씩, 5일 단위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별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공급받을 수 있도록하는 계획이구요, 마스크 가격은 조달단가를 기준으로 장당 1000원 정도입니다. 박상준= 하지만 공적마스크의 공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기관들의 마스크 수급난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뭡니까? 이지현= 네 문제는 신청기준인데요. 정부가 정한 마스크 신청 기준은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심평원에 등록된 의료기관 종사자 수×0.6'에 '허가 병상수×0.3'을 합친 만큼 수량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보건용 마스크는 '심평원에 등록된 종사자 수×0.4'에 '허가 병상수×0.3'를 더한 수량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심평원에 등록되지 않은 인력은 제외될 수밖에 없는데요. 병원은 의료인 이외도 다양한 직군이 함께 근무해야 굴러가는 만큼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거죠. 일선 병원들은 구조적으로 30%가 계속 부족한 상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양명= 네, 마스크 수량 계산 기준은 심평원에 등록된 의료기관 종사자 숫자가 기준인데 개원가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숫자 등록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실제로 일하고 있는 숫자와 심평원에 등록된 숫자에 차이가 생기는거죠. 박상준= 또 병원의 경우 비용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던데요? 이지현= 네. 병원 경영진 입장에선 실제로 비용이 더 늘었거든요. A대형병원의 경우 기존에 1주에 7만장씩 구매를 했을땐 대량구매인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장당 500원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공적마스크는 조달청이 정한 가격인 1000원에 일괄구매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병원 입장에선 손해인거죠. 박상준= 그래서 기존의 마스크 공급이 더 낫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군요. 이지현= 그렇죠. 수급도 예산도 기존이 더 여유가 있다보니 당연히 병원입장에선 기존이 더 나았다는 얘길하는겁니다. 또 기존에 오랜기간 거래했던 업체가 있었는데 공적마스크로 해당 업체입장에선 경영상 타격을 입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박상준= 분배를 대한의사협회를 통해야 하는 과정에서 회원이 아닌 의사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떤가요? 박양명= 네, 원칙은 회원과 비회원 구분없이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일부 지역 의사회는 회비를 내지 않은 비회원 개원의에게는 마스크를 분배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가 하면, 회원에게는 마스크를 좀 더 주는 차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나 의사회는 의사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보니 일괄 공급이라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상준= 그렇군요. 공적마스크 공급에도 불구하고 마스크수급난이 여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당장 수술도 하고 중증환자가 많은데 해법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이지현= 네 사실 대형병원들은 마스크를 2~3개월치를 비축해두고 사용하는데요. 현재는 대개 2~3일치, 길어야 1주일치만 비축한 상태여서 수급난을 호소할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병원협회로 병원들의 민원이 들끓으면서 정부에 계속해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얘기했고 결국 지난 11일, 방역당국도 의료기관에 마스크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행정직원과 미화원 등 인력까지 포함해 공급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요 앞으로 수급난이 풀릴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박상준= 네, 일단 정부가 의료인에 대한 마스크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의료기관 내 마스크 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계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