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벨빈캡슐·마벤클라드, 급여 첫 관문서 조건부 비급여 2020-04-10 19:34:2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부광약품의 나벨빈연질캡슐(비노렐빈타르타르산염)과 머크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클라드리빈)가 급여 첫 관문에서 조건부 적정판정을 받았다. 해당 약제의 급여 평가금액을 제약사가 수용해야만 약가협상 등 다음 급여논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사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약제는 비급여로 남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최근 진행한 2020년 제4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부광약품의 개량신약인 나벨빈연질캡슐은 비소세포폐암·진행성 유방암에 효능·효과를 갖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2월 국내 시판을 허가 받았다. 머크의 마벤클라드정은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은 약제로 재발 이장성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다. 2년 동안 최대 20일을 투여하면 향후 2년간 치료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 경구용 약제다. 이에 대해 약평위는 두 약제가 평가금액, 즉 가중평균가 이하를 수용한다면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결정했다. 제약사가 약평위가 제시한 평가금액을 수용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진행하는 약가협상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만약 해당 제약사가 이를 거부하면 비급여로 남게 된다. 한편, 심평원은 코로나19 관련 정부&8231;지자체 행사 운영지침에 따라 이번 약평위 논의를 서면회의로 대체 진행했다.
복지부, 코로나 키트 매칭 첫 성과 "수출용 허가 획득" 2020-04-10 16:18:1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도구(키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운영 중인 의료기관과 기업 간 연결(매칭)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용 허가를 획득한 첫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도 검체를 보유한 의료기관을 섭외하지 못해 유효성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제품 성능 평가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23개 기업이 신청하였고 14개 기업이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임상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 중 1개 기업에서 임상평가를 마무리하고 지난 4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용 허가까지 획득한 것이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진단키트 성능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의료기관 섭외에 많은 어려움을 겪던 중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으며, 연결받은 의료기관의 협조로 신속하게 성능평가를 끝내고 수출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매칭서비스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65378;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65379;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화(1670-2622) 또는 인터넷 누리집(www.khidi.or.kr/device)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4월 1일부터 제공 중인 코로나19 진단기기 제조&8231;수출기업 정보제공 서비스의 경우, 영문 안내 화면이 일주일 만에 1만 7000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 “근거중심 질본 철학이자 존재이유" 2020-04-10 15:27:5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총괄자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학적 근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감염병 관리를 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철학이고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본부장은 미국 유력 매체(WSJ)의 정 본부장 리더십 평가에 대한 소감과 방역철학 질의에 대해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것은 방역대책본부만의 일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위기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보건복지부와 행안부 등 모든 관련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고 있다"라며 공을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돌렸다. 그는 "보건의료인들과 다른 사회 분야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민관 협력 또는 사회적 연대를 통해 코로나19를 대응하고 있다"며 "많은 관계자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료인들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 철학과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성 등 항상 근거기반 감염병 관리를 하는 것이 기관의 철학이고 또한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근거중심 방역 수장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대구 지역 확진자 0명 발생에 대한 평가 질문에 "대구경북 지역 의료인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의료인들이 지원해 주셨고, 중대본과 지자체가 협력해 생활치료센터를 도입해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재양성 확진자 증가 이유에 대해 "PCR 양성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나오거나, 또 다른 유전자 조각기 나와 양성이 될 수도 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돼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재양성 사례에 대해 호흡기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분리 배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분리배양 검사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배양된다면 감염력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검사를 하고, 검사결과가 확인되면 브리핑을 통해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질본 "코로나 재양성 사례 91명 심층조사 진행" 2020-04-10 14:29:33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양성 사례 91명에 대한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0일 정례브리핑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91명의 재양성 사례에 대한 역학적 또는 임상적 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의 경우, 확진자 격리해제 후 시행한 검사에서 4월 6일 이후 11명이 추가적으로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푸른요양원 관련 격리해제된 확진자 36명 중 18명이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측은 "중앙 및 지자체 즉각대응팀이 공동으로 전염력 등의 확인을 위해 바이러스 분리배양과 혈액항체 검사 등의 심층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인 리퀴드소올 관련 4월 8일 확진자 중 1명이 추가 연관성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기 평택시 와인바 언와인드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18명(와인바 14명, 확진자 가족 및 지인 4명)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북 예천군에서 신규 확진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사를 실시하던 중 가족 3명 및 직장동료 1명에서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사람 간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은 감염 위험성이 높아 특히 젊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10일과 11일 실시되는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분들은 투표소에서 대화 자제와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또 한번의 전환점 "생활방역으로 간다" 2020-04-10 12:00: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 생활방역 지침 마련에 돌입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채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생활방역위원회 1차 회의 결과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1차 생활방역위원회는 공동위원장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을 선임했다. 대책본부는 지난 3월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형태의 실행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활방역위원회는 방역적 필요성과 우리 사회의 수용 가능성을 고려해 생활방역 내용과 수준을 검토하고 향후 방역 조치와 생활방역 지원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생활방역 추진계획과 위원회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다음 회의에서 구체적인 생활방역 지침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공동위원장인 박능후 장관은 "오늘 논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좋은 성과를 거둔 이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생활방역을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이 논의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향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 줄다리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화로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며 "위원회를 기반으로 국민 개개인, 사회 공동체, 정부가 힘을 모아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은 공도위원장인 박능후 장관과 이윤성 원장 외에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최은화 교수, 서울의대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한림의대 김동현 교수,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공공보건의료본부장, 세종대 이귀옥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장덕진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 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원장, 한국YMCA연합회 한영수 회장,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행정안전부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이 위촉됐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 및 치사율이 높은 스페인 상황을 고려해 오는 11일과 13일 두 차례로 나눠 특별기편 이송 등 스페인 교민 귀국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무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환자 발생할 경우 14일 간 시설격리 예정이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으며, 전원 음성 판정 시 4일 후 2차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모든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교민 임시생활시설 내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상주 인력을 파견해 입소자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정세균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관련 각 지자체 간 소통을 통해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노력을 해 나가자"면서 "오늘부터 시작된 사전투표 과정에서 방역에 허점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공직자 스스로 법을 지켜 작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궐련+전자담배 혼용 2배 증가 "니코틴 의존도 유사" 2020-04-10 09:33:1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10일 2019년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종전자담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의 흡연행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담배사용 유형별로 흡연자들의 생체지표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수행됐다. 바이오마커와 환경시료를 활용한 직간접 흡연 노출평가 연구(연구책임자: 순천향대 김성렬 교수) 분석결과, 궐련(일반담배)과 신종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하여 총 3004명을 모집(편의추출)하여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단독 사용은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각각 단독 사용이며, 이중 사용은 궐련+궐련형 전자담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액상형 전자담배이며, 삼중 사용은 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의 형태를 의미한다. 지난 2019년 3월~4월 1차 설문조사 후 5개월 뒤인 9월 779명을 대상으로 담배사용 유형 변화를 재조사한 결과, 1차 조사 보다 2차 조사 때 궐련 또는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감소한 반면 궐련 단독 사용자의 약 28%는 궐련과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신종전자담배 흡연행태로 전환했다. 특히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혼용하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궐련(3.5±2.1점), 궐련형 전자담배(3.2±1.8점), 액상형 전자담배(2.9±1.8점) 단독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는 차이가 없었다.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담배사용 모든 유형의 코티닌 등 생체지표 농도의 수준이 비흡연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의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의 농도는 궐련 단독 사용자와 유사한 수준이며, 궐련을 포함하는 이중, 삼중 사용자의 경우, 발암물질(NNK) 노출지표인 NNAL을 포함한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 수준이 궐련 단독 사용자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신종전자담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궐련과 함께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행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하여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암질위' 연기에 속타는 제약사...위원들 "시급할 것 없다" 2020-04-10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주요 면역&8231;표적항암제들의 보장성 강화 논의가 연기되자 제약업계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논의하는 전문가들은 제약업계 목소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해당 항암제 급여논의를 서둘러야 할 만큼 시급성을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일로 예정돼 있던 암질환심의위원회(위원장 김열홍, 고대 안암병원)는 서면회의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연장돼 대면회의가 힘들어짐에 따라 암 환자 치료를 위해 결정해야 하는 허가초과(오프라벨) 항암제 승인 여부만을 서면으로 심사한 것이다. 이 가운데 허가초과 심사 사례와 함께 논의될 주요 면역&8231;표적항암제 급여 확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암질환심의위 논의를 기다리는 약제들은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와 BMS·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EGFT-TKI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입센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등이다. 이들 모두 외국제약사의 대형 약제 품목들이다. MSD의 키트루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를 위한 1차 치료제 진입 심의가 진행될 예정인데 제약업계뿐 아니라 의료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2월 말로 예정됐던 회의에 이어 4월에 예정됐던 회의마저 연기되자 제약업계에서는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암질환심의위와 같이 긴급하고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는 협의 기구의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어 답답할 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대면회의를 지양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국내 암환자들의 불안감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질환심의위에 참여 중인 위원들은 이들 항암제 급여확대 논의가 시급을 요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는 평가다. 암질환심의위 위원을 활동 중인 서울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19로 계획이 올 스톱된 상황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암 환자 진료도 그대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을 부각해야지 마치 급여논의가 미뤄져 암 환자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제약업계의 의견 위주로 알려져 상당히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논의가 예정된 약제들은 1차 치료에서 실패했을 때 2차 치료서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열려있다. 어떻게 보면 1차 치료에까지 확대시켜 건강보험 재정으로 일찍부터 쓰고 싶고 하는 환자들의 수요"라며 "이것은 응급상황이나 환자들의 시급성과는 맞지 않는 의견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일단 관련 의견을 기사를 통해 듣고 있지만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4월 말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지 않아 대면회의 일정을 잡지 못한다면 공식적인 다음회의 일정인 5월 20일이 돼서야 회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심평원도 4월 말 대면회의 개최를 조율해보겠다 하지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지 않게 보고 있다. 암질환심의위 또 다른 위원은 "건강보험 재정은 한도가 있는데 암 환자들에게는 골고루 편익이 돌아가야 한다. 소외를 받고 있는 암종도 있는데 이들에게도 동등한 치료기회를 줘야 한다"며 "가령 200~300억원의 재정 부담만 하더라도 암 완치를 끌어낼 수 있는데, 다른 암종에 건강보험 재정을 쏟아 붓느라 다른 암종의 환자가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재정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2주 후인 4월 말로 잠정적으로 회의를 미뤘다. 대면회의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상회의도 고민하고 있다"며 "복지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와 함께 책임자의 인사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턴 "업무 과다로 실수했다" 호소했지만 결국 면허정지 2020-04-10 05:45:5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응급실로 실려온 소아 환자의 맥박을 거짓으로 작성한 인턴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전공의 신분이 진료내용을 정확히 기록해야 하는 의사의 의무가 면제되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고등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박양준)는 최근 의사 K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1심 결정을 유지했다. K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사건은 K씨가 서울 A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수련을 받던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씨는 응급진료센터에서 소아 응급을 담당하는 B구역에서 수련을 받고 있었다. 9세 여자아이가 응급진료센터로 실려 들어왔다. 이 환자의 맥박은 분당 137회였는데 K씨는 응급진료기록에 80회라고 썼다.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것. K씨는 이후 8명의 환자의 맥박도 모두 동일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이후 K씨는 의료소송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진료기록을 거짓 작성한 혐의가 인정돼 의료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이유로 의사면허 정지 20일이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K씨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만든 응급실 인턴 인수인계장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보고용 진료기록부였고, 이를 작성함에 있어 착오나 실수는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또 "대형병원 응급실 현황, 응급실 인턴의 진료 여건 등을 고려하면 의사면허 정지라는 처벌보다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진료기록부 작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A대학병원의 응급실 인턴 인수인계장에 따르면 응급실 B구역 인턴의 주업무는 소아과 응급진료기록 쓰기, 환자 처치(procedure)다. 소아 환자 초진 및 경과기록부 작성은 레지던트가 담당하고 인턴은 응급진료기록부 작성을 담당하는 것이다. 즉, K씨도 소아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았고, 응급실 레지던트가 초진 경과기록지를 작성했다. K씨는 실제로 측정하거나 간호기록 등의 자료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일률적으로 사망한 소아를 포함해 환자 9명의 바이탈 사인 수치를 똑같이 입력했다. 법원은 인턴 업무가 과중하다, 응급실 인력이 모자라다는 K씨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내부 업무지침을 엄격히 따라야 하는 수련 과정 중인 의사라고 해도 진료기록부 성실 작성 의무가 면제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진료기록부 작성 취지가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의료 관련 종사자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사후 의료행위 적정성을 판단할 자료의 제공 목적도 있다"라며 "K씨가 쓴 진료기록부가 실제 환자 진료 및 치료에서 전혀 참작되지 않았다는 사정도 K씨에 대한 처분을 면하게 할 사유가 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10명의 검체 하나로 혼합...대량검사 가능해진다 2020-04-09 14:13:1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 번에 10명까지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여러 사람의 검체를 취합해 한 번에 검사해 감염 여부를 효율적으로 확인하는 '취합검사법(Pooling)' 프로토콜을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권계철)와 공동으로 개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취합검사법은 여러명의 검체를 혼합, 한 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하는 방식이다. 증상은 없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주기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입원자 등 감염 위험군에서 감염 선별에 유용하다는 게 정부와 학회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 소속 3개 의료기관은 650회 평가 시험을 거쳐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프로토콜을 적용하면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대비 96% 이상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취합검사법은 코로나19 확인 검사로는 사용하지 않고 요양시설 등 증상이 없는 감염 위험군의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며 "환자 진료 정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드러나지 않은 지역사회 환자 발견으로 질병예방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합검사법은 보건환경연구원 중심으로 지역사회 집단 선별검사에 사용할 예정이라 별도의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키트 사용비는 국고나 지방비 예산에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