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관건립 난항 총 예산 400억 중 절반도 확보 못해 2020-04-17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 사업이 '돈' 때문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협은 현재 2개의 회관 건립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서울 이촌동에 있던 기존 회관을 허물고 신축하는 작업이고 하나는 충청북도 오송에 제2회관을 건축하는 것이다. 두 개의 의협 회관 건축에 필요한 비용은 4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의협은 현재 회관신축 특별회비와 회관 신축 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입은 의협이 임시 회관으로 이전한 2017년부터 받기 시작, 2019년까지 연평균 22억9000여만원이다.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한 회관 신축 기금은 7일 현재 23억여원만 모였다. 목표액의 23%에 불과한 수치다. 여기에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특별회계 70억원을 이관한 비용 등을 더하면 지난달 기준 재정은 194억원 정도 된다. 의협은 두 회관 건축에 243억여원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이촌동 의협 회관 신축에 들어갈 공사비와 인테리어 예산 200억에도 못 미친다. 용산 임시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임대비만도 해마다 약 6억원씩 들어가야 한다. 오송 부지 매입 삐걱···계약금 2억 내고 중도금 미납 그렇다 보니 지난해 4월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제2 의협 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협은 대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의협 제2회관 부지 매매 계약을 하고 약 2억원의 계약보증금을 지급했다. 이 비용은 회관 신축기금에서 충당했다. 부지 매입에는 총 19억7000여만원이 필요하다. 계약금 납부 후 6개월 단위로 세 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내고 내년 9월 잔금까지 치르면 부지 매입이 완료된다. 중도금 납부를 미루면 지연손해금이 발생한다. 계약에 따르면 내년 7월 안에는 착공을 해야 한다. 의협 집행부는 지난달 19일 1차 중도금을 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연 이자가 생기는 데다 6개월 이상 중도금 납부를 지연하면 계약 자체가 무효로 돌아가고 2억원의 계약 보증금도 못 받게 된다. 그러자 의협 집행부가 대의원회 수임 사항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의사회 안치석 회장(오송회관추진 특별위원회)은 "이촌동 회관 신축이 원활하지 않으니 오송 부지를 활용해 공사를 먼저 진행할 수도 있다"라며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하면 회관 건축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원회가 두 번에 걸쳐 제2 의협 회관 건축을 추진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결국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라고 꼬집었다. 의협은 17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중도금 예산을 의결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상임이사회에서 올해 예산안을 의결하는데 오송 부지 매입 중도금 예산도 반영됐다"라며 "상임이사회 의결 후 시도의사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결의를 요청해야 한다. 최종 판단은 대의원회에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회도 특별회비·기부금 이외 방안 함께 찾아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 역시 자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의협 예산에 따르면 회관 신축 공사비가 188억원, 인테리어 및 기자재 등이 20억원이 들어간다.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더 올라갈 수도 있는 비용이다. 지역 주민 반발을 이겨내고 용산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냈지만 굴토심의 때문에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이달 말 열릴 굴토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비용 부담도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박홍준 회장은 "굴토심의만 통과하면 빠르면 5월 중에는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시공사만 선정하면 회관 신축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회관신축 특별회비 모금 기간을 좀 더 늘리고 기부금을 받는 투트랙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라며 "대의원회도 재정 확보를 위해 보다 주체적인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의협 독단적 의료정책 강행시 '총파업할 것'...사실상 경고 2020-04-16 11:37:4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4·15 국회의원 총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결론나면서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대한의사협회가 다시 대정부 강경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16일 개인 SNS에 의사총파업 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자신을 평소 우익사회운동을 오랫동안 해 온 국민 한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정부와 대립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대집 회장 주장의 주요 내용은 총선이 끝난 만큼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독단적 의료정책을 강행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범정부적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과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의 독단적 강행 불가 등 크게 두 가지를 제안했다. 모두 의료계와 적극 대화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통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의협은 정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놓고 대립해왔고, 제1 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이번 야당의 참패 핵심 원인은 사상의 부재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강력한 우익 정당 운동이 필요하며 행동과 실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비판할 점은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하겠다"며 "의료기관에 필요한 사항은 즉각적인 지원 요청을 할 것이고 미이행시 국민에게 즉시 공표하고 국민에 직접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이자 최후 보루인 의료기관에 대한 긴급지원에 즉각 나서야 한다"라며 "국정 첫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인식하고 초기 총체적 방역 실패를 도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해온 비급여의 전문 급여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정부는 문재인 케어를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강행해왔다"라며 "협의는 형식적이었고 해가 갈수록 더 큰 규모의 급여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문가 배제, 정치적 필요에 의한 의료정책, 독단적 강행, 일방주의 기조가 변한 게 없다"라며 "의료계가 오랫동안 반대해왔던 정책을 힘의 논리로 독단적으로 강행한다면 전국의사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감소하는 공보의 타개책 도심 보건소 배치 줄인다 2020-04-16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줄어드는 신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수급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중보건의 배치 기준이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즉, 도심에 위치한 보건지소에는 공보의 배치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다만, 여전히 운영지침 내에 시&8231;도 지자체의 재량에 맡기는 문구들이 명시돼 있어 실효성이 물음표라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0년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과 기존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요구했던 내용을 비교해 운영지침 변화를 살펴봤다. 줄어드는 신규 의과공보의 숫자에 배치기준 상향조절 먼저 운영지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2019년도 운영지침에 이어 2년 연속 배치기준 조건이 상향됐다는 점. 2019년도의 경우 '인구 30만 이상 시 소재 보건소는 의과 배치를 제외하되 2019년에 한해 시&8231;도지사 또는 시&8231;군&8231;구청장이 1인 이내 재량 배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2020년도 운영지침을 살펴보면, 기존에 '경기도 수원&8231;성남&8231;의정부&8231;안양&8231;부천&8231;광명&8231;고양&8231;과천&8231;구리&8231;오산&8231;시흥&8231;군포&8231;의왕&8231;하남시는 대상지역에서 제외한다'고 했었던 문구를 '인구 30만 이상 시 소재 보건소는 대상지역에서 제외한다'는 문구를 더해 의과 공보의 배치 제외지역을 더 늘렸다. 또한 기존에 시 지역 보건소에는 '의과 2인 이내 배치하되 인구 20만 이상 30만 미만 시 소재 보건소에는 1인 이내 배치' 할 수 있도록 하던 것에서 '인구 10.5만 이상 소재 보건소는 1인 이내 배치'로 기준이 상향 조정돼 시 단위에 배치되는 의과 공보의 숫자가 더 줄어들었다. 특히, 보건지소는 배치 효율을 위해 시 소재 인구 3만 이상 읍 보건지소는 의과공보의 배치를 제외하고, 시 소재 인구 2만 이상의 동 소재 보건지소나 광역시 내 인구 2만 이상 군 소재 보건지소 등은 의과 공보의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의과 공보의 배치 기준이 되는 인구수를 더 낮춰 배치를 어렵게 하거나, 충분히 의료 인프라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의 의과 공보의 배치가 이뤄지지 않는 방향으로 규정이 신설된 것. 이는 신규 배치 공보의 증가와 별개로 의과 공보의 포지션이 점차 줄어드는 데에 따른 영향으로 대공협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복무하는 의과 공보의가 70여명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대공협은 여전히 운영지침 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문구들이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보건소 배치와 관련해 인구 30만 이상 소재 보건소는 대상지역에 제외한다고 했지만 그 아래 문구에 2020년에 한해 의과 1인 이내, 치과 및 한의과는 필요인원을 지자체 재량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대상지역에 제외됐지만 재량껏 의과 공보의 1명을 배치시킬 수 있다는 의미. 대공협 김형갑 회장은 "운영지침이 인구가 많은 보건소에서 인력을 줄이도록 유도가 됐지만 지자체의 실제 배치를 보면 중앙부처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곳이 많다"며 "대공협은 이에 대한 내용을 수집해 적절한 배치를 고민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운영지침 내 병공의, 특수지 근무 공보의 여전히 외면 아울러 운영 지침 중 눈여겨볼만한 내용은 공보의 특수지근무수당 의무지급 규정 명시가 올해도 불발됐다는 점이다. 대공협은 매년 같은 특수지 근무에도 불구하고 근무지 상황에 따라 특수지 근무수당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지침 개정을 요구해 왔지만 지난해는 변화가 없었다. 2020년 또한 규정 내 '기관 예산 범위 내에서 지급'이라고 명시해 사실상 특수지 상황에 따른 특수지근무수당 수령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공협 김형갑 회장은 "특수지근무수당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만들어지면서 당연히 이뤄져야할 부분으로 이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매년 대공협도 문제를 전달해 지침을 바꾸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게 아쉽고 추후 5월에 복지부와 만나게 되면 대공협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보의 권익에 관한 부분은 아니지만 국립특수 병원 중 정신병원 내 전문의를 무조건 배치하도록 규정이 바뀐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 공보의가 배치되는 정신병원은 '의과 5인 이내 한의과 1인 이내 배치'가 이뤄졌지만, 2020년부터는 '의과 5인 이내 배치하되 정신건강의학과&8231;신경과 등 필요인원 배치'라고 지침이 수정돼 앞으로 관련 전문의는 정신병원에 최우선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숨은 영웅 동네의사들 서울 곳곳서 코로나 봉사 '눈길' 2020-04-16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공의와 대학병원 교수외에 동네병원 의사들도 대거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명감 하나로 진료실을 박차고 나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는 선별진료소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검체검사에 참여했거나, 지금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서울 지역 25개 구의사회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 봉사활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금까지 17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재 종로구, 중구, 용산구, 광진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양천구, 송파구 등 9개 구의사회에서 두 달째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지난달까지는 동대문구, 도봉구, 은평구, 마포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동구 등 9개 의사회가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 의사회까지 더하면 절반이 훌쩍 넘는 18개 구의사회에서 지역 보건소와 협업해 코로나19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동대문구의사회는 자발적으로 확진자가 방문했던 PC방 이용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송파구의사회에는 단순히 자원봉사를 이유로 회원 가입을 하려는 의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에 나선 동네의사는 약 170여명이다. 서울시 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료봉사 인력 모집에 개인적으로 신청한 의사까지 더하면 이 숫자는 더 많다. 구의사회만 놓고 구체적으로 보면 중랑구의사회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16명, 동작구와 양천구&8231;강북구가 각 15명, 송파구 13명 순이었다. 마포구, 은평구 의사회도 10명이 넘는 의사가 참여했다. 봉사활동은 개원의들이 진료를 마감한 이후인 평일 야간과 주말에 이뤄졌다. 보통 보건소 의료인력을 포함해 봉사 시간을 조정했다. 4월 들어서는 야간 검사 중단하는 등 운영시간에 변화가 있지만 광진구, 중랑구, 송파구 의사회는 두 달째 평일 저녁과 주말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은평구의사회 정승기 회장은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은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 선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동네의원에서 잡아줘야 한다"고 개원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에서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은 관악구는 검사 인원 감소로 일찌감치 의사회의 봉사활동을 마감한 상태. 관악구의사회는 지난달 초 약 2주 동안 6~7명의 의사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관악구의사회 서영주 회장은 "확진자 숫자와 검체검사 인원이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감염 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지만 지역 주민을 위해서 무조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감염 위험 감수하고 "의사가 당연히 할 일" 한목소리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의원 문을 닫아야 한다. 주요 접촉자까지 격리 또는 확진이라는 위험에 놓이게 된다. 모든 위험을 뒤로하고 코로나19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들은 "의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서영주 회장은 "처음에는 코로나19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는 지식과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해야지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다음에 벌어질 일은 나중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정승기 회장도 "병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게 의사가 할 일이다"라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송파구의사회 서대원 회장 역시 "감염 위험 현장에 먼저 뛰어들고 보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민족성이라고 본다"라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페이스 실드(안면 보호대)까지 하고 검체검사를 하면 생각보다 매우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역 의사회 역할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서대원 회장은 "앞으로 감염병 유행 문제는 언제든지 일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주민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지역의사회와 보건소가 협력을 맺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역망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구의사회는 13명이 선별진료소 봉사에 지원하면서 봉사단이 꾸려졌다"라며 "지역의사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직을 꾸리고 1년에 한 번씩 레벨D 착용법 등의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용두사미 ‘총선기획단’ 요원한 의료계 정치세력화 2020-04-14 05:45: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일찌감치 '총선기획단'을 꾸린 대한의사협회. 발대식까지 실시하며 거창하게 출범을 알렸지만 총선을 하루 앞둔 현재, 초반의 기세는 사그라든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표가 초라하다. 정치권에 선제적으로 제기했던 보건의료 주요 정책은 총선 공약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비례대표 후보 배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총선기획단, 공약 선제 제시·약 1만명 정당 가입 성과 지난해 6월 출범한 의협 총선기획단은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을 필두로 전국 각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의대생, 전공의 등 각 직역에서 총 29명의 위원이 참여해 약 10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다. 우선 총선기획단은 12개 항목에 대한 의견이 담긴 보건의료 정책공약집을 만들어 50여명의 여야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시)자유한국당, (당시)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6개 정당에도 의협의 입장을 전했다. ▲실효성 있는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강보험체계 개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및 건강보험종합계획 전면 재검토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과정 관련 위원회 개선 ▲안전한 환자 진료를 위해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 및 의사인력계획 전담 전문기구 설치 ▲의사면허관리기구 설립 및 자율징계권 확보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 행위 근절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진료환경 보호법 제정 ▲한의사의 불법 의료 행위 근절 ▲원격의료 규제자유특구 사업 중단 및 대면진료 보완 수단 지원 강화 ▲국민 조제선택 제도 시행 등이 구구절절이 담겨있다. 국회에서 '의사' 존재를 찾기 위한 노력도 했다. 지난해 말 보건의료정책에서 전문가로서 의사의 역할을 찾는다는 주제의 국회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하기도 했다. 지역 단위로 총선기획단을 조직하면서 1인 1정당 가입 및 회원 1인당 가족 포함 3명의 권리당원/책임당원 가입하기 운동, 국회의원 1인 후원하기 등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한 물밑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 영향으로 약 1만명의 의사가 권리당원/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총선기획단은 파악하고 있다. 총선기획단이 만든 공약 반영 제로, 코로나19 때문? 그러던 와중에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모든 이슈를 잠식했다. 이필수 단장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는 "주요 정당과 만남을 가지면서 정례적인 의료정책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정당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며 "총선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 다시 한번 제안을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이 내세운 공약도 이번 총선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정당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고 보건부 독립 또는 복수차관제 등을 앞으로 내세웠다. 감염병 관리 이외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의사 수 확대, 주치의제 도입 등이다. 이는 의협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공약들이다. 이 때문에 총선기획단이 내세운 공약이 국회에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사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이라는 어젠다는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라며 "어젠다만 던질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개선책도 뒤따라야 한다. 국민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의협 전 임원은 "국회의원 중 의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친의료계 의견을 내는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의협 공약을 반영하겠다는 국회의원을 못봤다"고 꼬집었다. 이필수 단장은 정책 제안이 하루아침에 통할 수는 없는 일인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제안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간에 만든 총선 공약집이 반영으로까지 이어지기까지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의협 주장이 채택되려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국회와 꾸준히 접촉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을 제안했을 때 정당 관계자들은 공감을 표시했다"라며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국회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금석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회장 정치 성향, 총선기획단 움직임 제한했다" 이필수 단장은 선거에 뛰어든 각 정당의 의사출신 후보를 직접 만나면서 "국민과 의료계가 만족할 수 있는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총선기획단은 현재 이번 총선에서 신현영 후보를 포함해 4명의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나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의료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비례대표 후보를 배출함에 있어서 총선기획단의 역할론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었다. 오히려 선거 관련 정보가 총선기획단으로 집중되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후보가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것도 총선기획단은 뒤늦게 인지했다. 의협 임원인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내는 과정에서도 총선기획단의 의견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협은 총선기획단이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정치 도전을 응원하는 성명서를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의협 전 임원은 "회원의 눈으로 봤을 때 총선기획단의 활동을 평가하려면 의사출신 국회의원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20대 국회보다도 의사출신 국회의원 배출이 적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총선기획단 또 다른 위원은 국회가 의사의 중요성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국가 보건의료정책 발전을 위해 의사 출신 비례대표가 중요한데 국회가 보건의료정책에서 의사 참여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에서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한 만큼 의사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해야 하는데 그런 마인드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의 뚜렷한 정치적 성향도 총선기획단 운신의 폭을 좁히는 데 한몫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실제로 총선기획단이 주요 정당에 공약집을 전달하며 만남을 가질 때 의협 집행부와 대척점에 있던 더불어민주당을 만나기가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의협 전 임원은 "최대집 회장이 개인 성향을 보인 것 자체가 의협 회무의 최대 약점"이라며 "그동안 의협 집행부를 봤을 때 총선기획단이라고 해서 자유롭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 한 대의원은 "총선기획단 출발은 좋았지만 의협 집행부가 특정 정당과의 관계를 부각시키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라며 "총선기획단의 움직임을 알게 모르게 제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검사량 감소 정치적 의혹에 의협도 "아니다" 일축 2020-04-13 17:07:01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줄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13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고 있지 않는다"라면서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3월 초순 사례정의가 6판에서 7판으로 바뀌면서 이를 기점으로 하루 최대 4만건까지 하던 검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건수를 줄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최 회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 진단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환자, 확진자를 최대한 많이 발견해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며 "곧 다가올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병행할 때를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찾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검토에 돌입한 가운데 최대집 회장은 두 가지 선제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총선 후 생활방역으로 전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일상과 방역을 같이 할 수 있는 단계로 언제 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심도 깊으면서도 빠르게 정의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생활방역 관련 기준, 시기에 대해 의협과는 단 한번의 논의도 없었다"라며 "의협 산하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자체적으로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하는 기준, 행동수칙을 충분히 개발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상방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중환자 치료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감염관리에 동네의원 활용하자" 2020-04-12 14:15:3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부도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관리를 시작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최재욱 과학검증위원장(고대의대 예방의학과, 사진)은 12일 "이제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일차의료기관의 역할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현재 붕괴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의 진료 정상화는 코로나19 조기진단 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때문에 소외된 만성질환, 모자보건 및 호흡기 질환 등에 대한 1차 의료서비스의 정상화 및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현재 의료진 감염 위험, 치료제가 없다는 이유로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감염 진단과 진료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를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 최재욱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의심자나 일반 호흡기질환자는 개원가에서 진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군"이라며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진료를 포기하고 무조건 종합병원이나 선별진료소로 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기적인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지속가능한 의료제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1차 의료를 책임지는 동네의원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차 의료기관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감염관리 대안을 먼저 마련하고 개원가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 진단키트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제안. 그는 "항원 및 항체 검사는 기존 RT-PCR 검사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결과가 빨리 나오고 1차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특히 회복면역 항체가 양성으로 나온 의료인은 감염 위험성을 줄여 불안감을 덜고 환자 진료에 임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환자 확진검사도 개원가에서 가능해지므로 지역감염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갖고 있다고 모든 환자가 코로나19 진단을 받는 것도 아니고 감염 우려를 강조해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진료환자를 포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즉, 코로나19가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되 1차 진료 과정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 기준에는 미치지 않더라도 임상적 판단하에 필요하면 스크리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확진 전문 기관에 환자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일반 감기와 구분이 어려운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최재욱 위원장의 생각이다.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나서기 위해 먼저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최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관리 기준 권고안과 의원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안)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개원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 방역정책 성공여부 판단 기준은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낮은 치사율과 사망자의 숫자로 평가될 것"이라며 "동네의원이 참여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관리와 조기진단을 강화하면 감염 위험을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이상 코로나19로 1차 진료를 포기할 수는 없다"라며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과 보건의료정책 조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의료계와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짐 내려놓은 승기배 교수..."원장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2020-04-11 05:45:5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서울성모병원(CMC) 병원장을 지냈던 승기배 전 교수가 동네의원 '원장'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지난 8일 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승 원장은 "요즘처럼 자유로울 수 없다"며 웃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른바 '개업빨'을 느낄 수 없는데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교수와 병원장의 위치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로움 때문이다. 승 원장은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 후 1988년 순환기내과 전임의를 거쳐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병원장에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지난 1월 32년 간 몸담았던 병원을 떠나겠다고 돌연 사표를 낸 것. 사실 승 원장의 병원생활의 마지막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전&8231;후로 인사 잡음이 발생했고 그 중심에 승 원장이 있었다. 결국 2개월 넘게 장기간 휴가를 떠났고, 복귀한 지 1년도 안 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따지고보면 병원의 경영, 운영, 정치 등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사표라는 종이 한 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한 셈이다. 내려놓은 짐은 개인병원 경영이라는 알찬 삶으로 다시 채우는 중이다. 승 원장은 "어렸을 적부터 내과의원을 경영하는 것은 꿈이었다. 평생 동안 몸담았던 곳을 떠나야 할 때는 고민이 있었지만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개원을 결심한 뒤 사표를 내고 지난 한 달 간 이전에 경험하지 일들을 하고 있다. 다행히 병원에서 함께 생활한 간호사들과 함께 시작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내기 의원 원장으로서 환자 고마움 느낀다" 코로나19 사태가 원인이었을까. 4월 본격 문을 연 의원 운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월 말 퇴직 후 한 달 동안 개원 준비로 정신이 없었지만 아직도 본인이 구상한 의원 운영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나마 서울성모병원에서 승 원장의 '단골' 환자들이 소식을 알고 의원을 찾아와 하루 20명 안팎으로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중재술 '권위자'라는 명성 치고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내원환자 수. 승 원장은 '시작' 단계인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심장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하면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를 위해 심장검사와 검진이 가능한 초음파, 심전도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모두 갖췄다. 게다가 병원이 서울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승 원장이 단골환자가 동의만 한다면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췄다. 승 원장은 "이제는 심근경색 등 심장급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 후배들에게 환자를 보내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역할에 충실하며 의원을 운영할 생각이다. 자리가 잡히면 마음이 맞는 후배와 함께 의원을 운영하고 싶어 부원장실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연일 뒤숭숭하지만 승 원장은 이참에 좀 더 자유를 누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을 떠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자유였다. 워낙 조직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병원이든 의원이든 환자를 대하는 근본은 같다. 이전까지 나를 찾았던 환자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진료를 행복할 수 있어 개원을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경영난 대책 세우자" 팔 걷어부친 구의사회 '눈길' 2020-04-11 05:45: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회 중 가장 작은 단위인 '구의사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현실화된 만큼 장기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동네의원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겠다는 것. 그 주인공은 서울시의사회 산하 중랑구의사회다. 중랑구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중랑하나협동조합은 지난달 20~24일 구의사회 회원 7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기관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가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2월과 3월 매출이 4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28%는 코로나19 사태가 적어도 6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34%는 한여름인 8월 넘어서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명 중 한 명꼴인 11%는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사태 속에서 10명 중 7명은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걱정하고 있었다. 32%는 자가격리와 의료기관 폐쇄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 또한 경영난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개원의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75%가 세제 및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당 진료비 및 비급여 확대(42%) ▲일차의료 활성화 사업(33%) ▲진료시간 축소, 구조조정(31%) ▲임대료 인하(21%) ▲금융 융자(19%)가 뒤를 이었다. 중랑하나협동조합은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서 일차의료기관 역할을 찾기 위한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오동호 이사장은 "정부 지원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상 초유의 경제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방법 등을 위한 TF를 구성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랑하나협동조합 이사진은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일차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목표로 잡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보다 효과적인 지역사회 감염관리 지원 ▲만성질환관리사업 참여 확대 및 노인 돌봄 시설에 대한 의료지원 ▲중랑건강공동체 네트워크를 통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등을 우선 실행하기로 했다. 오동호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 문턱이 높아졌다"라며 "지역 단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지역주민을 안심시키고 병원에 올 수 있는 문턱을 낮춰 최대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건강보험체계에서 현재 일차의료기관 상황은 수가보다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게 문제"라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단계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일차의료기관 사이 관계 재설정도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오 이사장은 "코로나19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비슷하다 보니 환자 선별을 놓고 보건소와 일차의료기관이 서로 탓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라며 "감염 관리는 각자 잘해야 하지만 조직적으로 돼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관리 개념 자체를 새로운 각도에서 봐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