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확대된 ILR 삽입술 효과 만점…부정맥 실신 진단↑ 2020-01-14 05:45:5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난 2016년 급여가 도입된 이식형 루프 기록계(Implantable loop recorder, ILR)가 부정맥 진단율과 예측율을 높이며 그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장 난제로 꼽히는 원인 불명 실신 환자의 부정맥을 절반 이상 빠르게 진단해 내며 중요한 임상 진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김준수 교수가 이끄는 국내 다기관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아시아에서 이뤄진 최초이자 최다 환자 대상 연구다. 원인 불명 실신환자를 대상으로 ILR의 효용성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가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결과를 게재된 것(doi.org/10.3346/jkms.2020.35.e11). 아시아에서 이뤄진 최초이자 최다 환자 대상 연구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 연구진은 원인 불명 실신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2006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ILR이식과 부정맥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실신 후 ILR 이식을 받은 환자 중 52명의 환자(30.1%)가 다시 한번 실신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34명(19.7%)에 해당했다. 특히 ILR 삽입후 실신과 관계없이 99명(57.2%)의 환자에게서 ILR을 통한 부정맥이 발견됐다. 실신 증상으로 ILR을 이식한 환자의 절반이 이 덕에 부정맥을 빠르게 발견했다는 의미다. ILR을 분석한 결과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 중 동기능부전이 70.6%로 가장 많았으며 방실차단 11.8%, 빈맥 등이 실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ILR을 통한 혜택은 더 있었다. 실신과 관계없이 ILR이 알려준 정보로 부정맥을 진단받은 환자의 34.7%가 조기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해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준수 교수는 "이 연구가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는 ILR로 57.2%의 환자들이 실신과 무관한 부정맥을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서양권이 아닌 아시아에서 ILR의 효용성을 입증한 첫번째 연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심장학회(ESC)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실신 등의 증상을 경험한 환자에게 초기 단계에서 ILR 이식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에서야 일부 급여가 적용되고 있을 뿐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없어 이러한 권고가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ILR의 효용성에 대한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통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수 교수는 "원인 미사의 실신에 있어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ILR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동시에 이전의 발적성 심방세동이나 각차단이 있던 환자에게서 서맥성 실신 원인의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환자에 항정신병약 사용 주의…뇌손상↑ 2020-01-13 12:03:4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 환자에 항정신병 치료제 사용 시 머리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턴 핀란드대 베사 타피아이넨(vesa tapiainen)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항정신병 치료제 사용과 부상 위험과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임상연구(Clinical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DOI: 10.1111/jgs.16275). 기존 연구에서는 항정신병 치료제의 사용이 노인 환자의 낙상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연구진은 머리 부상과 항정신병 치료제(쿠에티아핀/리스페리돈)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알츠하이머 병으로 진단된 핀란드 노인을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항정신병 약 복용자와 비복용자는 각각 2만1795명으로 분류했는데 이전에 머리 부상을 겪었거나 정신분열 병력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항정신병 약의 사용은 비복용군 대비 머리 부상 위험을 높였다. 역확률 치료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ed) 모델로 계산한 부상 위험도(Hazard Ratio)는 29% 더 높았다. 반면 비복용군에서는 0.72로 부상 위험이 28% 낮았다. 특히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전형적 정신병 약물인 쿠에티아핀을 사용한 환자들의 머리 부상 위험은 리스페리돈 대비 60%나 높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병이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병이없는 사람과 비교할 때 낙상, 머리 손상 및 외상성 뇌 손상의 위험이 더 높았다"며 "이러한 사건 이후 예후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항정신병 약으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
"클로자핀 등 정신과약 장기 복용 부작용보다 혜택 크다" 2020-01-13 12:03:3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클로자핀 등 정신과 약물의 장기 복용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일단락됐다. 20년에 걸친 장기 추적 결과에서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규명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신분열증 환자 등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에 비해 10년에서 20년이 짧은 것이 정신과 약물의 장기 복용 때문이라는 주장은 힘을 잃게 됐으며 혜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Karolinska연구소 Heidi Taipale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정신과 약물의 장기 복용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 20년간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10일 세계정신의학학회지(World Psychiatry)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02/wps.20699). 이번 연구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최대, 최장 기간의 추적 관찰 연구로 그간 약물의 부작용을 두고 일었던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핀란드에서 1972년부터 2014년 사이에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6만 2250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정신과 약물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대 20년간 정신과 약물 처방을 이어간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48%에 불과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정신과 약물때문에 조기에 사망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짚는 결과다. 또한 정신과 약물을 지속적으로 장기 복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2%에 그쳤다. 특히 정신분열증의 대표적인 악결과 중의 하나인 자살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장기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것 만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자살률이 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aHR=0.52). 특히 이러한 자살률의 저하는 클로자핀이 큰 연관성을 보였다. 클로자핀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자살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년간 누적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46.2%를 기록했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25.7%로 크게 줄었다. 특히 클로자핀 처방 그룹의 경우 15.6%로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주 저자인 Heidi Taipale교수는 "지금까지 정신과 약물의 장기 복용이 정신분열증 환자의 수명을 줄인다는 우려와 편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최대, 최장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정신과 약물이 심혈관 질환은 물론 합병증 위험 증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는 점에서 정신 분열증에 대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그렇지 않은 모든 옵션에 비해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압도적으로 증명했다"며 "현재 퇴원한 환자의 절반 만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암제 주도권 종양내과 뚜렷…면역항암제 대세 등극 2020-01-13 12:00:59
|메디칼타임즈·IQVIA 공동기획=대한민국 암 치료 대동여지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 대학병원 교수들 중 종양내과가 항암 등 암 치료에 압도적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 처방을 위한 바이오마커로는 PD1, PDL1 등이 확고한 비중을 차지했다. 항암제 시장이 면역항암제로 이미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종양내과 암 치료 주도권…ENT, 피부과 등 비중 낮아 메디칼타임즈는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그룹인 IQVIA가 지난 2019년 한해동안 자사 패널인 대학병원 교수 4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PI 스터티 결과를 공동으로 분석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전문과목별 암 치료 현황을 보면 암 치료와 항암제 처방에 대해 종양내과의 주도권이 확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 중에 암 환자 비중을 조사하자 종양내과는 평균 100%를 기록했다. 종양내과 교수는 예외없이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문과목은 혈액내과였다. 혈액내과 교수들이 치료하는 환자의 96%가 암 환자라고 답했다. 이후에는 외과의 비중이(77%) 상당히 높았다. 수술을 진행한 뒤 항암 치료 등으로 이어지는 수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뇨의학과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2%의 환자들이 암 투병중이었기 때문이다. 비중이 낮은 과목 중 대표적인 전문과목은 이비인후과로 21%에 불과했고 피부과도 20% 밖에 되지 않았다. IQVIA 관계자는 "패널 분석 결과 종양내과, 혈액내과, 외과 순으로 항암 치료 등을 담당하는 비중이 높았다"며 "반면 이비인후과와 피부과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처방도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냈다. 종양내과 교수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항암제 처방 건수의 79%는 종양내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졌다. 환자 10명 중 8명은 종양내과 교수로부터 항암제를 처방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병기가 악화될 수록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초기암 환자의 경우 각 전문과목에서 항암제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3~4기 환자들은 80%가 종양내과 교수에 의해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역시 전문과목별 차이는 명확했다. 암 환자 비중이 크게 낮았던 이비인후과의 경우 항암제 처방 비중도 2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항암제 시장 면역항암제 대세론…바이오마커 압도적 그렇다면 이들이 처방하는 항암제의 경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항암제 처방을 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 검사 여부와 종류를 조사한 결과 면역항암제 처방을 위한 사전 준비 경향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종양내과에서 PD1과 PDL-1, PDL-2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 검사 비중이 9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바이오마커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를 처방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면역항암제의 선두 주자인 옵디보는 PDL-1 발현율 10% 이상에서,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 50% 이상에게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검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옵디보나 키트루다 등을 처방하기 위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비단 종양내과 뿐만이 아니었다. 혈액내과에서도 42%의 교수들이 PD1과 PDL1, PDL2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항암제 처방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양대 전문과목에서 모두 이 바이오마커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음으로는 미세부수체(microsatellite)가 부인과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었다. 종양내과에서 73%의 교수들이 microsatellite 검사를 진행했고 부인과에서도 30%의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마커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TRK가 꼽혔다. 또한 VEGF, PIK3CA, FGFR, CD38 등이 전체 검사의 7% 미만인 바이오마커로 이름을 올렸다. IQVIA 관계자는 "확연하게 면역항암제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이 보여지고 있는 추세"라며 "바이오마커는 교수들의 관심과 처방 패턴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향후 항암제 시장이 면역항암제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한증 환자 심뇌혈관질환 위험 커져…뇌졸중 1.24배↑ 2020-01-13 11:53:54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몸의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다한증 환자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의료진이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성수, 문덕환(이상 흉부외과), 이지원, 박재민(이상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자료를 이용해 다한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이후 다한증을 진단받은 1만8613명과 다한증이 없는 1만8613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7.7년의 추적 분석 결과 다한증 그룹은 571건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고 대조군은 462건이 발생했다. 다변량 분석 등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다한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 1.24배, 허혈성 심장질환 1.16배, 기타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란변수(나이, 성별, 당뇨병, 고혈압, 심방세동, 심부전,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를 보정하면 뇌졸중 1.28배, 허혈성 심장질환 1.17배, 기타 심장질환 1.24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연구팀은 다한증이 있더라도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36배에서 0.44배로 낮아졌으며, 허혈성 심장질환도 교감신경절제술 여부에 따라 1.24배에서 0.62배로 낮아졌고 복합심장질환도 1.31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 항진 및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감신경절제술을 통해 교감신경 항진을 조절하면 다한증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줄일 수 있음을 밝힌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는 "다한증은 생활이 불편하기만 할 뿐 건강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라면서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전해 약물, 시술,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고 수술도 내시경을 통해 큰 절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급성농약중독 치료 중 발생 '지혈장애' 원인 밝혀내 2020-01-13 09:47:54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급성농약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인 '지혈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냈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박삼엘&8231;길효욱 교수팀(신장내과)은 13일 급성농약중독환자 혈액관류와 혈액투석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인 지혈장애의 기전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혈액관류는 오염된 혈액을 활성탄이 들어있는 카트리지에 통과시켜 혈중 약물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혈액투석과 동시에 시행하면 급성농약중독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나 100명 중 3명꼴로 투석직후 지혈이 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박 교수팀은 급성농약중독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지혈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혈액관류 과정에서 혈소판의 활성화가 불완전함을 발견해냈다. 박삼엘 교수는 "혈소판은 유착, 활성화, 응집의 3단계를 거쳐 혈액의 응고작용을 일으키는데 유착 이후 단계에서 혈소판의 불완전한 활성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액의 응집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혈액관류는 단백질과 결합된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혈장애를 막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찾는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유명학술지 Scientific Report 2019년 9월호에 '급성농약중독 환자에서 혈액관류가 지혈과정에 미치는 영향(Hemoprfusion leads to impairment in hemostasis and coagulation process in patients with acute pesticide intoxication)'을 제목으로 게재됐다.
"급여 정책 이대론 안된다" 힘 모으는 소화기 유관학회 2020-01-13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해 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을 앞두고 소화기 전문가들이 정책 제안을 위해 머리를 맞댄 채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힘을 모아 내시경 소독 수가 등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공통된 목소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급여 정책 등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목표다. 대한소화기연관학회는 지난 1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보험정책단 워크숍을 갖고 당면 과제와 향후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해 소화기내시경학회, 간학회, 장연구학회 등 8개 소화기연관학회 보험이사와 위원들이 참석해 각 파트별 보험정책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토론했다. 이동호 소화기연관학회 보험정책단장(서울의대)은 "과거 학회는 물론 교수와 의사들이 연구실과 진료실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급변하는 의료 환경속에서 환자들에게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제 정책과 호흡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교과서나 논문 안에 있는 의학이 이제는 정책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미"라며 "8개 학회가 모여 보험정책단을 꾸린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학회별 안건을 논의하는 동시에 보험위원의 역할과 신포괄수가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물론 그간 정책단의 실적과 공통 추진 과제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과거 각 학회별로 세분화된 주제들을 논의하던 것에서 벗어나 소화기 전체 분야 나아가 의학계 전체의 주제들을 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 한정호 소화기연관학회 사무총장(충북의대)은 "과거에는 학회별로 여러 채널을 통해 부당함을 호소해왔지만 이제는 8개 학회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회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소화기 뿐 아니라 내과 전체, 나아가 외과까지 함께 보험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8개 학회 보험정책단은 우선 올해 이뤄지는 3대 상대가치 전면 개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약제에 대한 급여 정책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모든 학회의 공통된 숙원사업이었던 내시경 소독 수가를 힘을 합쳐 신설한 만큼 올해 3대 상대가치 개편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동호 보험정책단장은 "아무래도 올해는 3차 상대가지 전면 개정이 화두가 될 듯 하다"며 "나아가 새롭게 출시됐지만 아직까지 급여권으로 들어오지 못한 약제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재정 정책과 함께 고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지만 급여 정책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라며 "특히 문재인 케어 등으로 급여 정책이 행위에만 집중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식이염증지표 새 평가툴로 부상 2020-01-10 05:45:5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염증 유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인원에서는, 당뇨병의 중증도가 동반 상승한다는 새로운 임상 근거가 나왔다. 만성신장병(CKD)을 비롯한 심혈관질환(CVD) 등 다양한 만성질환들에서 주요 관리 지표로 '식이염증지수(Dietary Inflammatory Index, 이하 DII)'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당뇨병 중증도와의 연관성도 포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DII가 체내를 순환하는 염증성 바이오마커들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부분에서, 추후 환자 관리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미국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NCHS) 주도로 진행된 최신 임상프로그램은, 미국가정의학회(American Board of Family Medicine) 학술지 작년 12월호에 게재됐다(J Am Board Fam Med. 2019;32(6):801-806). 여기서 당뇨병 치료에 주요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HgbA1c)가 9%를 넘긴 환자에서는 DII 지표가 1 포인트 오를 때마다 중증도가 많게는 43%까지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세 이상의 성인 당뇨병 관리 전략에는 DII 평가가 필수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NCHS는 "질병 발생의 고위험군에서는 식품 자체의 질과 염증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DII는 대표적인 염증 바이오마커들인 IL-1β, IL-4, IL-6, IL-10, TNF-α, C반응성단백질(CRP)이 포함된 고칼로리 정크 푸드 등 특정 음식 유형을 평가해 수치로 계산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II 지표는 다양한 만성질환들에서 연관성이 연구되는데, 만성신장질환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우울증, 대사증후군 등이 대표적 사례"라며 "주요 만성질환에 속하는 당뇨병의 경우엔 DII 지표와의 관련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들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첫 분석 결과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보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건강영양평가조사(NHANES)에 등록된 4434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들이 분석 대상이었다. DII 지표는 24시간 식품 섭취 자료를 집계해 계산했으며,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진행된 임상에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잠재적인 교란변수들을 모두 배제시켰다. 그 결과, 평균 49.4세의 성인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는 29.3kg/m2이었으며, 평균 DII 지표는 0.65로 계산됐다. 참여자들의 염증지표 범위가 &8722;3.41에서 9.05로 비교적 넓게 분포했는데, 통상적으로 DII 지수가 높을 수록 염증 반응도 높았다. "식이염증지표 당뇨병 중증도 관련 있다" DII 지표 연구 급부상 주목할 점은 ,이들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들에서도 DII 지표가 높았다.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들에서는 각각 0.79와 0.50으로 작은 차이를 보였지만, 당화혈색소가 높은 당뇨병 환자일수록 식품염증지표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된 것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9%를 넘긴 환자들에서는 식이염증지표가 1.37로, '6.5%에서 9% 범위'에 해당하는 당뇨병 환자 0.54와는 2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졌다. 또한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잘 조절된 환자들에서는 식이염증지표가 0.50으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들과 같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더불어 식이염증지표의 변화에 따라 당뇨병의 위험도가 함께 상승한다는 점도 주목할 데이터로 꼽혔다. DII 지표가 1 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13% 올라갔기 때문. 당뇨병의 중증도와 관련해서도, DII가 1 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9% 이상으로 증가할 위험도는 43%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NCHS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최근들어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DII 지표는 당뇨병의 중증도와도 연관성이 포착된다"면서 "특히 당화혈색소가 9%를 넘긴 환자들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더욱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관련 연구들을 진행해 당뇨병 환자들의 관리 전략에는 위험도 평가툴로 식품과 DII 지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 이러한 DII 지표 관련 연구는 관절염과 우울증, 신경퇴행성 질환 등의 발생 위험도 등을 끌어올린다는 메타분석 결과들이 여러편 보고된 바 있다(Epidemiol Rev. 2019 pii: mxz005). 여기서도 10편의 DII 관련 논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는, 높은 식이염증지수가 인지기능의 감퇴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상과 다발성 경화증 발생 위험을 올리는 것과도 연관성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DII가 높은 음식일 수록 전신 염증을 증가시키므로, 다양한 염증반응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불붙는 생체인공장기 연구…국내도 간 혈관 재건 성공 2020-01-09 14:56:5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기능이 상실된 인체의 장기나 조직을 체외에서 배양한 생체인공장기로 대체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인공 간의 혈관 구조 재건 성공 사례가 나타났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분자 화합물을 통해 사람의 피부 섬유아세포로부터 혈관내피세포로 직접 교차분화시켜 인간 유도 혈관내피세포를 확립한 사례가 국제학술지(Molecular Therapy)에 게재됐다. 최근 국내의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말기 간 질환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함에도 공여 장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3D 프린팅 등 다양한 조직공학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동물 장기를 이용한 생체 간 지지체는 간의 미세구조 및 주요 생화학적 성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 장기 구조를 보다 밀접하게 재연해 낼 수 있다. 생체 지지체를 기반으로 한 인공 간을 구축할 때, 환자 유래의 실질 및 간질 세포의 확립 및 대량배양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특히, 인공장기의 혈관화는 이식 후 혈전 형성 방지와 그에 따른 수여자의 면역 거부 반응 억제 측면에서 중요하다. 인공 간의 제작 및 배양 기술이 개발되면 공여 장기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충족시킴과 더불어 환자치료에 동반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혈성 질환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거나 손상돼 혈류가 막히는 결국 말초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조직이 괴사되는 혈관계 질환이다. 허혈성 질환은 동맥 경화, 당뇨, 고혈압,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2차적인 합병증으로 유발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2015년 기준으로 전세계에 분포하는 허혈성 질환 환자는 약 15억 5천만명으로, 약물 처치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 등 부분적인 치료는 가능하나 치료 방법 및 적용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허혈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환자 맞춤형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인간 유도 혈관내피세포를 효율적으로 구축했으며, 생체 내에서의 기능성 또한 확보했다. 이와 관련 강경선 교수(강스템바이오텍 의장)는 "장기를 엔지니어링하는 기술은 현재 대체장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난치성 간질환 치료를 위한 대안으로 대두돼 국외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생체인공장기 개발 시 수혜자 측에서 일어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자가유래 체세포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장기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며 "저분자 화합물 스크리닝을 통한 고효율의 유도 인간 혈관내피세포 확립, 기능성 확보 및 대량 배양으로 이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만능 유도줄기세포는 전분화능 단계에서 특정 계통의 세포로 분화하기 때문에 모든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체내에서 기형종(teratoma)을 생성하는 위험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유도 혈관내피세포는 만능 유도줄기세포와 달리 전분화능 단계를 거치지 않고 체세포에서 다른 계통의 체세포로 직접 전환되므로 안전성 측면에서 실제 임상 적용시 그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