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선도' 유럽심장학회 D-3, 주목할 만한 연구는? 2020-08-27 05:45:5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에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번 학술대회는 표제로 '디지털 경험(The Digital Experience)'을 내세웠다. 주문자 요청(on-Demand)으로 볼 수 있는 3900여개의 e-포스터와 36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세션, 349개의 주제별 채널을 마련해 마치 TV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발표되는 주요 연구는 ▲EMPEROR-Reduced ▲EXPLORER-HCM ▲EAST-AFNET4까지 세 가지다. 먼저 EMPEROR-Reduced 연구는 SGLT2 억제제 계열약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살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계열 약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앞서 5월 미국FDA로부터 심부전에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7월 공개된 EMPEROR-Reduced 연구 톱라인 결과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에 자디앙 10mg을 추가했을때,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의성을 확인한 만큼 29일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면 자디앙의 심부전 추가 적응증 확대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응증 확대 신청은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PLORER-HCM 연구는 폐쇄비대심장근육병 치료신약 마바캄텐(Mavacamten)의 성인 대상 투약 결과를 정리한 3상 연구다. 폐쇄비대심장근육병은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등 유전 영향으로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심장 질환이다. 5월 발표된 탑라인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좌심실 장애의 감소나 제거뿐만 아니라 증상, 기능적 상태 및 삶의 질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폐쇄비대심장근육병 환자들이 보통 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점, 그간 질환에 사용할 만한 신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마바캄텐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약물이다. 이어 EAST-AFNET4는 11개국 135개 연구소에서 2789명의 대규모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료 개입의 효용성을 살핀 연구다. 연구 목적은 초기의 표준화된 리듬 제어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심혈관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지의 평가다. 초기 치료 그룹은 카테터 절제(폐정맥 격리) 또는 적절한 항혈관 신생 약물 치료를 받게 하고 이를 타 그룹과 비교했다. 심방세동에 대한 조기 개입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향후 치료에 대한 ACC/AHA/AHESC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일반적인 치료와의 비교 연구로 진행된다. 30일에는 ▲DAPA-CKD ▲POPULAR TAVI ▲ATPCI ▲PARALLAX까지 네 가지 연구가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DAPA-CKD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시가의 신장 기능 개선 평가를 담고 있다. 7월 공개된 자료에서 포시가는 일차 평가지표였던 신장기능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50%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한 경우 및 말기신장질환(ESKD) 발생시점,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등의 복합 지표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이차 평가지표였던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면서, 계열약 처음으로 만성신장질환 개선효과를 검증한 옵션으로 주목된다. 이어 POPULAR TAVI는 그간 논란이 많았던 TAVI 시술 후 아스피린에 클로피도그렐 병용 유무에 따른 효용성을 분석했다. 병용 시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항응고제 성분의 단독/병용 사용의 잠재적 이익, 위험에 대한 가장 최신의 해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PARALLAX 연구는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의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RAAS 차단제 비교 평가를 다룬다. 이어 ATPCI 연구는 PCI 환자에서의 트리메타지딘 사용에 대해 평가했다. 이외 31일에는 통풍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콜히친을 저용량으로 사용했을 때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분석한 LoDoCo2 연구가, 1일에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BRs) 사용 여부를 평가한 연구 등이 대기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는 ACE 억제제나 ABRs는 ACE 효소에 작용하는데 이 효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침입 시에도 사용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그간 전문가들은 ACE 억제제 및 ARBs 사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악화시키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어 ESC의 이번 발표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C형 간염 DAA 처방 전략+정부 의지가 양대 키워드" 2020-08-27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암과 심혈관 질환 등에 밀려 정책적으로 소외받던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5%에 미치지 못하는 C형 간염의 유병률을 들며 비용효과성을 논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치율이 99%에 달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통한 치료 전략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와 대만, 일본 등의 국가들은 C형 간염 퇴치를 범 정부적 목표로 정하고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 의과대학 유밍룽(Ming-Lung Yu) 교수와 가톨릭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대한간학회 간행간사)를 통해 각 국의 C형 간염 대응 전략과 향후 과제에 들어봤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대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 오는 9월부터 C형 간염 조기 검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대만의 경우 이미 정부 차원에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C형 간염 퇴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의학자이자 의료진으로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이제 발걸음을 떼는 한국에 조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올해 Liver Week 2020에도 참여한 첸젠런(Chien-Jen Chen) 전 부총통의 노력이 컸다. 그가 2016년 정부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DAA 제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해 약 25만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완치율도 98%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C형 간염을 퇴치한다는 목표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45~79세 연령에 해당하는 성인이면 생애 최소 1회 이상 C형 간염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DAA에 대한 급여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과목에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다각적 조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 내에 C형 간염 전담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 조속히 국가 차원의 C형 간염 관리 및 감독 기구 설치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전수 선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대만에서는 이처럼 국가 주도로 C형 간염 퇴치 사업이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한국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오는 9월 C형 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으로 첫 걸음을 떼게 됐는데 국내 학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승원 교수: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약 0.8%로 언뜻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70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C형간염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특히 C형 간염은 완치제가 존재하는 아주 극소수의 만성 질환 중 하나다. 2~3개월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 만큼 국가건강검진을 통한 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이익이라는 결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C형 간염 조기 발견 시범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확인하고 국가건강검진 도입 타당성 분석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 C형 간염 정책이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의 의지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치료 전략도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대만과 한국 모두 전체 C형 간염 환자의 약 98% 이상이 유전자형 1형과 2형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도 유사할 듯 한데 각 국가 의료진이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역시 최우선은 유효성(efficacy)과 비용이다. 현재 대만에서는 DAA제제의 경우 SVR12(12주간 약물 지속 반응)을 달성하면 모두 급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치료제가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효성과 비용이 맞물려 간다는 의미다. 안전성 역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다른 동반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환자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약물간 상호작용(DDI, Drug Drug Interaction)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가 설명했듯 C형 간염 치료 전략 선택시 고려하는 요소는 역시 약제의 효과성과 안전성, 비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C형간염 치료제 모두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치료 비용 역시 전부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와 마비렛, 제파티어를 유전자형 2형 환자 대상으로는 하보니와 마비렛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전 치료 경험과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기저시점의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일 경우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8주 치료 요법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두 교수 모두 동반 질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C형 간염의 경우 동반 질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치료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아울러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유밍룽 교수: 현재 C형 간염 DAA 제제들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이기 때문에 실제 치료 과정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나 문맥 고혈압(PTH, Portal Hypertension)을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들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은 철저한 금기 사항이다. C형 간염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또다른 동반질환 중 하나는 만성 신장 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s)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가 만성 신장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DAA 제제가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일부는 사구체 여과율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원 교수: 현재 사용 중인 C 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복수 또는 황달 등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나 신장애 환자 그리고 다른 기저 질환을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도 우수한 치료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C형 간염 환자가 완치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희망적인 상황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동반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이미 복용 중인 약제와 C형 간염 약제 간의 상호작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견해도 유밍룽 교수와 같다. 유밍룽 교수가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프로테아제 억제제 금기를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나?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이 있다면? 이승원 교수: 앞서 대부분의 C형 간염 약제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다. 유밍룽 교수가 언급했듯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는 금기다. 간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돼 있을 경우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간학회에서는 현재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이전에 비대상성 증상을 경험한 경우 간 독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환자의 과거 질환 이력까지 꼼꼼하게 추적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등 중증 간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에게는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아 간 독성 위험이 낮은 '하보니+리바비린' 병용이나 '엡클루사+리바비린' 병용요법을 권고하는 이유다. 이번달에 진행된 Liver Week 2020에서 대만에서 2만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자로서 주목할만한 결과들을 요약한다면? 유밍룽 교수: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대만에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 C형 간염 등록 사업의 중간 보고 결과다. 주목할만한 점은 하보니를 처방한 4742명의 환자들의 98.5%가 SVR12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해당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들의 유전자형과 간경변증 등의 동반질환 유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은 SVR12에 도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을 동반한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도 하보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환자뿐만 아니라 4형과 6형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고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설명했듯 대만과 한국은 모두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 비율이 높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전략의 근거가 유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이번에 신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하보니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 유밍룽 교수가 앞서 언급했듯 대만의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듯 한데 그렇다면 실제 대만의 허가 사항과 처방 상황은 어떠한가? 유밍룽 교수: 현재 대만에서는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95%의 환자가 SVR12를 달성했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 리얼 월드 연구에서도 3, 4, 5 단계의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하보니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만큼 처방 확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경험상 C형 간염 치료제와 약물 상호 작용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약물 중 하나가 스타틴인데 이를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이 포함된 C형 간염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 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프로테아제 억제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하보니는 약물 상호 작용 관리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대만 연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C형 간염 환자 대상으로 하보니에 대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도출했다. 이승원 교수가 연구를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나? 이승원 교수: 국내에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C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얼 월드 데이터를 내놨다. 그 결과 대만과 마찬가지로 하보니 치료를 받은 유전자형 1형과 2형 환자의 97% 이상이 높은 SVR을 달성했다. 또한 환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HCV RNA 농도가 600만 IU/ml 이하인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 8주 치료를 진행했을 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 연구를 진행할 당시에는 하보니가 아직 4~5 단계의 중증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변경되기 이전이라 신기능이 30~50%인 3단계의 환자만을 대상으로만 분석이 이뤄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3단계의 만성 신장 질환 동반 환자 모두 SVR12를 획득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하보니가 C형 간염 환자 완치를 위한 보편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러한 DAA의 효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 사업을 벌인 이집트는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대만도 중간 지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서야 시작하는 단계인데 두 교수 모두 학자로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밍룽 교수: 결국 국가 차원의 목표 설정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의미있는 시작점이다. 목표가 설정돼야만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목표를 실제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총체적인 의지가 있느냐도 중요하다. 기준점이 될 공통의 목표를 세워진다면 정부와 의료진, NGO 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협조해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범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승원 교수: 유밍룽 교수와 마찬가지로 우선 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보다 앞서 나가지는 못해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간염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기관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을 궁극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스크리닝과 진단, 치료, 케어 등 총 4가지 단계가 모두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의료기관 접근성도 높고 치료제도 급여 적용되고 있어 진단과 치료, 케어 3가지 단계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스크리닝이 미흡한 상황이다. C형 간염 스크리닝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해야만 C형 간염 완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완전한 퇴치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고가 논란 딛고 효과 입증 2020-08-26 12:00:0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1회 투약 비용이 25억원에 달해 고가약 논란을 꼬리표처럼 달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onasemnogene abeparvovec-xioi)가 효과는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희귀 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지 1년 만에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초기 결과 보고서를 내놓은 것.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에는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한 첫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542/peds.2020-0729). 졸겐스마(Zolgensma)는 2세 미만 척수성근육위축증(SMA)을 적응증으로 하는 희귀 의약품으로 지난 2019년 5월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회 투약 비용이 25억원에 달해 한동안 최고가 약으로 이름을 올리며 고가 논란에 휩쌓였던 것도 사실이다. 희귀 의약품으로 FDA 승인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이 정도의 투약 비용을 받기에는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 제리 멘델(Jerry Mendel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3개월 미만의 2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초기 결과 보고서를 통해 약물의 효능을 입증했다. 실제로 SMA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졸젠스마를 투약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투약 대상 모두 SMA로 인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90%의 소아 환자는 치료 첫 주에 무증상 혈소판 감소가 나타났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회복됐다. 특히 11%의 환자는 2회 이상 이어진 투약 결과 완전한 안정화 상태에 들어갔고 89%는 운동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등 임상 지표가 뚜렷하게 나아졌다. SMA의 주요 증상이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 부족으로 운동 뉴런을 마비시켜 근육 조절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환자가 운동 능력에 효과를 보였다는 의미다. 멘델 교수는 "비록 조기 결과 보고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임상 양상은 매우 유망했다"며 "모든 환자의 운동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10%는 완전히 쇠약 징후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졸겐스마가 소아 환자의 삶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전자 치료는 SMA에 있어 놀라운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미뤄졌던 항체 검사 드디어 시작되나…키트 검증 돌입 2020-08-26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초기부터 검토됐지만 수개월째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던 항체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해서 후문만 무성했던 진단, 검사 시약, 즉 키트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기 때문. 이에 따라 정부는 조속히 시약을 확정해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적인 전국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 항체 검사를 위한 시약 선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신뢰도 있는 검사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유관 단체에 분석과 검증에 대한 용역을 내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증 작업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대본과 질본, 학회는 코로나 시약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약 샘플을 제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상태다. 항체 검사는 지역 사회 감염 상황과 면역력을 확인하기 위한 인구 면역도 조사로 이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자체적인 항체 검사 시약을 개발해 주기적으로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각 국가마다 효율적인 검사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와 샌타클래라 카운티 등에서 실시된 자체 항체 조사 결과 코로나 확진자 대비 무증상 감염자가 최대 80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도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항체 검사를 언급하며 추진을 도모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는 동안 시작조차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검사법과 시약이다. 현재 코로나 진단 키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반해 항체 검사 키트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중대본도 신뢰할 수 있는 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항체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 과정만 벌써 수개월이 소요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셀렉스 사의 항체 검사 시약과 오르토클리니컬다이애그노틱스, 캠바이오다이애그노틱스의 시약을 차례대로 승인하며 이미 각 주별로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정부는 일단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구 의료기관 검체 1500건에 대한 항체가를 조사한 뒤 시약 성능 검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전국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항체 검사 시약 성능 연구 용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전국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만큼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 등은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결국 시작점은 시약 성능 연구가 언제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일정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모든 검사법이 마찬가지지만 항체 검사는 정확도와 신뢰도가 생명"이라며 "키트 자체의 정밀도와 민감도, 특이도에 대한 검증과 함께 결과에 대한 신뢰도와 한계도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는 힘든 문제"라고 밝혔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심뇌혈관질환 악화 연결고리 찾았다 2020-08-26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에 따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대폭 증가한다는 첫 대규모 조사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망막병증이 심각한 환자에서는 뇌혈관 사망이나 심근경색 발생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질환간 연결고리 파악에도 이목이 쏠린다. 망막병증 환자에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와 연관성을 평가한 6만8000여명 대상의 대규모 코호트 조사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미팅으로 진행된 올해 미국망막학회(Americ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ASRS) 연례학술대회에서 논의됐다. 조사의 핵심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올라갈 수록 뇌혈관 사고 및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모두 두 배 이상 널뛰었다는 얘기다. 통상 체내 심혈관의 상태 변화는 망막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앞선 임상연구들에서도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심혈관사건은 각질환마다의 개별적인 위험인자로 거론되면서 연관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진행됨에 따라 심혈관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전제를 놓고 대규모 평가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7만명에 달하는 코호트 분석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먼저 연구를 살펴보면, 총 6만8206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은 제2형 당뇨병을 기저질환으로 망막병증을 진단받은 인원이었고, 주요 평가지표로 망막병증을 진단받은지 5년 이후 뇌혈관 사고 및 심근경색,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변화를 평가했다. 과거력상 울혈성 심부전 및 뇌혈관 사고,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망막병증 환자 가운데 5년뒤 2.5%(1680명)가 심근경색을 경험했고 3.3%(2269명)가 뇌혈관 사고, 5.5%(3756명)가 사망했다. 여기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에 따라 뇌혈관 사고, 심근경색, 사망 위험도가 명확히 갈렸다는 점이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경증인 환자에서는 뇌혈관 사고 및 심근경색, 사망 위험비가 각각 1.40배, 1.30배, 1.20배로 나타났다. 이어 중등증 당뇨병성 망막병증에서는 위험비가 순서대로 1.76배, 2.13배, 1.62배로 확인됐으며, 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에서는 이러한 위험도가 각각 2.34배, 2.08배, 1.72배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관관계가 망막병증의 중증도에 따라 강력한 차이를 보였다는 대목. 연령과 성별, 인종, 흡연여부, 고혈압, 지질수치, 사구체여과율, 인슐린 및 글리타존 사용경험, 체질량지수(BMI), 당화혈색소(HbA1c) 수치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책임저자인 남부캘리포니아 퍼머넨테 메디칼센터 보벡 모드타헤디(Bobeck Modjtahedi) 박사는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심뇌혈관질환 사이에 연관성을 확인한 가운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진료현장에서도 안과와 내과계 의료진의 협진의 필요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망막병증이 악화된 환자에서는 심혈관상태도 같이 악화될 위험에 노출된다"며 "일차 의료기관에서 망막병증 진료를 보는 안과 의료진의 경우 이러한 환자의 상태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이번 대규모 코호트 조사결과 발표 후 패널 논의를 통해 "이번 조사 결과는 망막병증 진료를 보는 환자에서 해당 심뇌혈관 질환의 악화 위험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직접적인 수치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고혈압 약물이 우울증 위험 높인다? "오히려 반대" 2020-08-25 11:27:42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혈압 약물 중 대부분이 우울증 위험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일부 약물은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중에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약물과의 연관 관계를 의심하는 연구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 연구진은 이러한 추측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심장학회지(Hypertension)에는 고혈압 약물과 우울증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세계 첫 대규모 연구가 게재됐다(10.1161/HYPERTENSIONAHA.120.15605) 지금까지 고혈압 등 심장병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연구자들이 약물의 영향을 의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 라 베델 케싱(Lars Vedel Kess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370만명을 대상으로 41개 고혈압 약물과 우울증 간의 연관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제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연관 관계를 파악한 것이다. 연구 결과 41개 고혈압 약물 중 그 어느 약물도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떤 약물에서도 우울증과의 연관 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것. 특히 이중 9개 약물의 경우 오히려 우울증 위험을 최대 35%까지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위험을 높이기 보다는 오히려 낮추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약물의 경우 안지오텐신 제제는 16개 중 날라프릴과 라미프릴 등 두가지가 있었다. 또한 칼슘 길항제는 10개 중 암로디핀, 베라파밀 등 2가지가 우울증 위험을 낮췄으며 베타 차잔제는 15개 중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비소프롤롤, 카르베딜롤 등 4가지가 이러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9종의 약물 모두 항 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전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케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약물이 우울증 위험을 절대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일부 약물은 이를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혈압 환자 중 우울증 위험이 있을 경우 이러한 9가지의 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9종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더해진다면 향후 고혈압 약제 처방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파지로 NASH 치료한다…유럽간학회 연구 '주목' 2020-08-25 10:19:0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토파지 현상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회사인 오토파지사이언스가 오는 8월 27~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간학회 (EASL 2020)에 비알콜성지방간염 (NASH) 치료제인 A4368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오토파지는 2016년 일본 오수미 요시노리 교수가 오토파지 기전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학상을 받아 전 세계 주목을 받게 됐으며,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시키는 과정으로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토파지의 변화는 암, 대사질환, 신경퇴행성질환, 감염 등 다양한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NASH 환자들의 경우에도 간에서의 오토파지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유럽간학회 발표에서는 A4368이 오토파지 기능 활성화제로서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세가지 다른 동물효력시험에서 무처치군에 비해서 약물 처치군에서 NAFLD Activity Score (NAS :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점수)와 섬유증을 현저히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A4368을 고지방식이 급여된 쥐에게 시험법에 따라서 2주에서 8주동안 10, 25, 50 mg/kg을 경구 투여한 결과, 약물 대조군인 OCA (Obeticholic acid) 그룹과 비교해도 우월한 치료효과를 얻게 돼서 향후 임상개발에 대한 성공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A4368은 그동안 독일과 일본에서 진행해온 GLP 독성시험에서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탁월함이 확인된 바 있다. 김정주 박사 (대표이사)는 이는 "A4368이 다른 NASH 치료제들과는 다르게 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약효에 안전한 타겟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NASH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은 없으며 국내외 많은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오토파지 현상에 기반한 연구를 진행하며 난치성 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6년 12월에 설립됐다. 현재 A4368의 IND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Dry AMD, IBD/Leaky gut, Parkinson's 등의 치료제 개발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검진 빅데이터 활용도 무궁무진…정부 지원 필요" 2020-08-25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환자 데이터가 아닌 건강한 사람의 건강 자료가 이만큼 구축돼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건강검진 활성화의 덕택이죠. 하지만 이 자료를 활용하는데 장벽이 너무 많아요. 정부가 풀어야할 몫이죠."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를 이끌고 있는 동석호 이사장(경희의대)은 건강검진 수검자들의 빅데이터를 이같이 평가하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주문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동 이사장은 "거의 모든 국민이 건강검진을 받는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아무리 의료 선진국이라도 절대 모을 수 없는 자료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건강한 사람의 데이터를 이만큼 모으고 더욱이 수년간 이어지는 추적 관찰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라며 "지금이라도 빅데이터 사업에 욕심을 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종합건강관리학회 차원에서 검진 빅데이터 사업을 구상한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과 대학병원은 물론 하나로 의료재단 등 기업형 검진센터 대부분이 회원으로 들어와 있는 만큼 막대한 데이터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이러한 필요성에 회원사들 즉 검진 기관들도 학문적 관심을 보이며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업에 탄력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업이 닻을 올린지 2년여. 아직까지는 본 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그 데이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만만치 않은 이유다. 동석호 이사장은 "검진 빅데이터 사업의 닻은 올렸지만 실질적으로 진행하면서는 수많은 장벽들이 나타났다"며 "일단 검진기관별로 데이터를 서로 공유해 사전 분석해 보자는데까지 합의가 끝났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상 수검자의 정보를 아무리 익명화한다고 해도 기관 안에서만 연구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 기관간 취합 및 공유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그나마 공통 데이터 모델(CDM)을 활용한 방법이 남아있지만 학회 차원에서 이러한 사업까지 끌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동 이사장의 토로다. 동 이사장은 "현재 시스템 상 각 기관들이 검진 데이터를 병합하고 분석할 방법이 없다"며 "국민건강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공단이나 심평원, 즉 관의 개입 없이는 사업이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의미"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 제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대응과 이로 인한 피해 최소화라는 과제도 추가됐다. 사실상 전국 검진 기관들의 협의체 성격도 가지고 있는 학회에서 대응해야 할 사안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종합건강관리학회는 우선 각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들을 취합하며 학회 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사안들을 점검하고 있다. 동석호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올 상반기만 해도 절반 이하로 수검자가 줄며 심각한 상황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회원 기관 전체가 한층 강화된 방역 체계를 구축했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더 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 검진 기관들은 그나마 자체적인 방역 등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소규모 기관들은 이에 미비한 경우가 있다"며 "지침을 통해 강요하기 보다는 설문 등을 통한 권고를 통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회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촉구 2020-08-24 12:08:1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회들이 현재 코로나19 방역 체계의 한계를 지적하며 즉각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 대유행 대응을 위해 의대 증원 등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상시적 대화 채널을 만드는 등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10개 학회는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의료계와의 합의를 주문했다. 이들 학회들은 "23일부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현재 상황은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되며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온 만큼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 학회들은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의대 증원 등 4대 의료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의료계가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정책 당사자의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으로 인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10개 학회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 의료계가 정부와 함께 위기 극복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에 상시적 대화채널을 만들고 의료 정책 추진을 위한 합의 도출 로드맵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의료계, 국민들이 모두 총력을 다해 대응할 때인 만큼 부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 함께 했다.
신약 케이캡정 위궤양 연구 논문 SCI급 학술지 등재 2020-08-24 11:18:2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HK inno.N(구 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위궤양 3상 임상 논문이 SCI급 의학저널인 AP&T(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ISSN: 0269-2813))에 등재됐다. 케이캡정은 지난 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임상 3상 연구 논문에 이어 위궤양 임상 3상 연구 논문이 연이어 국제 학술지에 실리면서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국제 학술지인 AP&T에는 위궤양 환자에서 P-CAB계열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과 PPI계열의 란소프라졸 성분 제품 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실렸다. 임상시험은 국내 다기관에서 위궤양을 진단받은 306명의 환자를 이중맹검으로 무작위 배정해 케이캡정 50밀리그램(n=102)과 케이캡정 100밀리그램(n=102), 그리고 란소프라졸 30밀리그램 (n=102) 투여군으로 나눠 8주간 진행됐다. 임상 결과, 위궤양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있어 케이캡정 50밀리그램과 100밀리그램은 란소프라졸 30밀리그램 대비 비열등함을 보였다. 케이캡정의 임상 결과가 등재된 AP&T는 저널의 영향력 지수인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가 7.515로, 높은 지수를 보유한 SCI급의 세계적인 의학 저널이다. HK inno.N 관계자는 "이번 논문 등재를 통해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적응증 확대 노력과 더불어 차별화 연구를 지속 진행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신약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정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 2019년 국내에 출시됐다.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치료에 이어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요법까지 네 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