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나쁜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실마리 찾았다 2019-06-28 11:44:55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미분화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나쁜 암'으로 알려진 암으로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생존률은 80%이 넘는다. 서울의대 서정선, 박영주 교수와 마크로젠 유승근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 113명의 DNA와 25명의 RNA를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기반으로 유전체와 전사체를 분석해 미분화 갑상선암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연구 결과, 갑상선암 세포에서 암 억제 유전자(TP53, CDKN2A 등)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냈다. 이러한 바이오마커가 나타나는 환자는 조기치료 대상자로 선별할 수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착한 암'으로 알려진 분화 갑상선암과는 달리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인 치명적인 암이다. 주변 장기와 림프절로 전이가 빨라 예후가 매우 나쁘고 늦게 발견해 암 전체가 미분화암으로 악화되면 5년 생존율이 14%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찍 발견해 일부만 미분화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81%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CDKN2A 유전자와 갑상선암 예후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는 CDKN2A 유전자 결실이 발견됐다. 이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면 예후가 매우 나빠 치료 후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KN2A 유전자에 결실이 있는 경우: 위험도 6.67배 상승 / 이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의 발현까지 떨어지는 경우: 위험도 35.25배 상승) 이 밖에도 텔로미어길이조절유전자(TERT) 변이와 발암유전자(AKT1, PIK3CA, EIF1AX) 변이 또한 미분화 갑상선암과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임로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미분화 갑상선암 조직에서 JAK-STAT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는데, 실험을 통해 이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면 미분화 갑상선암의 증식이 저하됨을 증명했다. 박영주 교수(내분비내과)는 "미분화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다수의 표적 치료제 효과가 기대되는 유전체와 전사체를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조기진단과 맞춤표적치료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서정선 석좌교수(정밀의학센터)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환자 개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분화 갑상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하도록 해주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마크로젠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DNA 분석에는 마크로젠에서 특별 제작한 갑상선암 맞춤 패널이 사용됐다.
"허술한 의사국시제도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2019-06-28 11:30:45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의사국시 실기시험 이의제기를 위한 체크리스트 공개 소송. 불합격 여부를 본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CCTV영상 공개 소송. 시험 과정에 부당함이 확인된 경우 불합격 취소 소송. 의대생들이 제84회 의사국시 실기시험 준비에 한창인 요즘, 전년도 시험에서 부당함에 불복할 수 없다며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제83회 의사국시 실기시험 불합격 응시자 8명은 위에 열거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중 소송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필연(가명)씨를 최근 용산 인근 카페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진행 중인 소송이 꽤 많나. 언제부터 준비했나. A: 처음부터 소송을 한 건 아니다. 불합격 이후 국시원에 이의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안되서 결국 소송에 나섰고, 6개월 됐다. Q: 소송에 나선 이유부터 말해달라. A: 의사는 환자를 살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특정 집단이 재량권을 남용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본다. 또한 소송으로 가서 승소한 부분만 개선이 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 Q: 지난 6개월간 소송에만 매달리고 있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유가 뭔가. A: 사실 소송을 진행하기에 앞서 국시원에 방문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하고 공식적인 이의제기도 해봤지만 번번이 묵살 당했다. 어쩔 수 없이 소송에 나섰고 승소하자 국시원을 통해 변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힘없는 약자에게는 소송이 유일한 문제제기 창구다. Q: 개인적으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사연을 말해줄 수 있나. A: 모든 시험이 그렇듯 의사국시도 모의시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모의시험에서 교내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준비도 많이했고 교수의 부탁으로 성적이 저조한 동기 교육을 맡을 정도였다. 그런데 실기시험 중 표준화환자가 폭소를 터뜨리면서 주춤했고 소수점 점수차로 불합격했다. 시험 즉시 국시원에 문제를 제기했고, 당시 CCTV를 확인한 직원도 문제를 인정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돌아온 답은 "우린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억울하면 소송하라"는 것이었다. Q: 주변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나. A: 그렇다. 상당히 많다. 불합격한 이들 중에는 자신이 왜 불합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들이 매우 많다. 3년 연속 실기시험에서만 낙방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불합격자 중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 결국 실기시험 CCTV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불합격했는지는 알아야 할 게 아닌가. Q: 잠시 CCTV공개 요구 소송 진행건에 대해 얘기해보자. 당초 법원이 의학회에 CCTV영상자료를 제출한다고 해서 반겼다가 갑자기 입장이 바뀌던데… A: 그렇다. 법원은 총 8명의 실기시험 과정을 녹화한 CCTV영상자료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국시원 측에서 실기시험 12개 문항 중 특정 부분을 정해 요구하면 확인시켜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정하기는 쉽지 않는 측면이 있어 매우 곤란하다. 또한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국시원이 법원이 정한 기한을 넘겨 자료를 제출하면서 2차 변론 기일을 7월 중순으로 다시 잡았다. 매번 이런식이다. Q: 매번 이런식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 A: 법원은 판결에 '소'의 이익을 따진다. 소송을 통해 피해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사라진 경우에는 판결 의미도 사라진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소송을 제기한 국시 불합격자가 다음 의사국시에 합격하면 법원 입장에선 '소'의 이익이 사라진 이후로 판결이 무의미해진다. CCTV건도 이런식으로 차일피일 연기하다 보면 소송 당사자 상당수가 내년도 의사국시 성적표를 받은 이후가 될 수 있다. 매번 이런식이다보니 소송에서 승소하기 어렵다. Q: 다른 국가에서도 의사국시 실기시험 CCTV를 공개하나. A: 그렇다 공개한다. 미국 인디아나주, 미시간주의 경우 시험 당일 응시자가 왜 불합격했는지 CCTV를 보면서 알려준다. 또 호주의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왜 불합격했는지 설명해준다. Q: 다른 얘길 해보자. 실기시험에서 표준화 환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뭐가 문제인가. A: 사실 소송을 준비하면서 표준화 환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물어봤다. 그는 "완벽하게 채점하는 표준화 환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유리방 내부에서 어떤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는 환경에서 그의 채점표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 않나. 깜깜이 시험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Q: 당초 소송단 20명에서 8명까지 줄었다. 국시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게 쉽지 않겠다. A: 그렇다. 외로운 싸움이다. 실제로 소송 준비 초반에는 동참에 나선 동료가 20여명에 달했지만 이후 현실적인 문제로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8명만 남은 상태다. 의사협회도 감사원도 국시원편이다. 결국에는 파워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세브란스병원,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 운영 2019-06-28 11:22:21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 병동을 확대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외연확대에 나섰다. 이번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 병동 확대로 국내 외과입원전담전문의의 20%이상이 세브란스병원에서 활동해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7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김명수 외과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안전과 입원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난 2017년 5월 위장관외과와 대장항문외과 등 급성기 외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3명의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며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수술 전·후 처치, 검사, 상처와 통증관리, 영양관리, 합병증의 조기진단과 처치 등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는 것이 병원의 평가. 실제 내부 조사결과 제도 도입 후 응급상황 발생 빈도가 감소하고 야간 의사 호출 역시 이전에 비해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에 의한 양질의 주간 진료만으로도 환자안전이 높아지고, 진료 효율성이 높아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에서는 2년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간담췌외과와 이식외과 병동에 4명의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등 의료인력 구조의 변화 속에서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입원 환자분들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외과부장은 "인구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외과 입원환자의 중증도가 과거보다 꽤 높아져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입원환자 진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간의 안정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독|의사 구직난 결국 응급실까지 폐쇄 지방병원 날벼락 2019-06-28 06:00:59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이번 달이 개원 17주년인데 응급실 폐쇄를 넘어 병원 폐원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1년 이하 자격정지가 떨어질 수 있는데, 70명 넘는 병원 직원들이 걱정이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영산포제일병원 송종기 대표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목소리는 침울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하며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해왔던 영산포제일병원은 지난 24일 응급실을 폐쇄했다. 마침 개원 17주년 되는 날이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4명의 의사가 의기투합해 2002년 150병상 규모로 개원했던 영산포제일병원은 지역 인구 감소 등으로 5년 전부터 100병상으로 입원병상을 줄였지만 응급실은 운영해왔다. 인근에 이렇다할 지역거점병원이 없다보니 평일 30~40명, 주말에는 50~70명의 나주시 주민들이 병원 응급실을 내원하는 상황에서 응급실을 접을 순 없었다. 공동원장 4명이 돌아가며 당직을 서며 버텨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간호사 등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응급실 운영에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응급실 운영을 위해 간호사 역할을 응급구조사로 대신했다.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매일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나주시보건소로부터 문제가 적발되면서 응급실 폐쇄가 결정됐다. 당장 지역 주민과 의료계는 발칵 뒤집혔다. 이제 나주시 지역 내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단 한곳. 나주종합병원 응급실은 북새통으로 마비지경이다. 영산포제일병원을 내원했을 응급환자까지 몰린 것이다. 또한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응급구조사 7명 중 6명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됐다. 1명의 응급구조사의 경우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기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병원에 근무하는 형편이다. 송종기 대표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하던 응급실을 어떻게 없앨 수 있겠나"며" "지역 주민이 매일 찾는데다 인근 영암군에는 응급실조차 없는 실정이라 해당 지역 환자까지 진료하면서 더 응급실을 접을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금요일 보건소 점검이 다녀간 후 월요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행정처분에 영업정지까지 받게 된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지난 화요일 응급실 폐쇄를 결국 결정했는데 앞으로는 다시 응급실 운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원장은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해야 하는 100병상 규모 중소병원들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다고 하소연 했다. 이 병원은 2002년 개원 당시만 해도 간호인력 전원 간호사로 운영했다. 하지만 간호사 구인난이 극심해지면서 상당수 간호조무사로 대체했지만 응급실을 유지하려면 그도 부족했다. 결국 응급구조사 1~2명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7명까지 늘어났다. 송 원장도 위법임을 인지했지만 열악한 현실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강행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한몫했다. 그는 "좋은 제도지만 중소병원 입장에선 빨대 역할을 했다"며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취약지의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서비스 불평등이 심화된 것인데 이 후 간호사 채용은 생각도 못하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송 대표원장은 영업정지와 행정처분은 각오하면서도 현재 근무 중인 71명의 직원들을 걱정했다. 향후 병원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폐원해야 할 처지인데 현실화된다면 직원들도 오갈대가 없기 때문이다. 송 대표원장은 "1년 이하의 자격정지와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응급실을 폐쇄하니까 병동도 100병상에서 54병상으로 줄였다"며 "보건소에서는 나대신 대진의를 채용해서 병원을 운영하라고 하는데, 병원 내 4명의 의사가 집도 못가고 당직을 서는데 무슨 봉직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속도 없이 와서 9명 간호사 추가 채용하면 되는데 왜 간호&8231;간병 통합서비스를 참여 안하냐고 하더라. 100병상인 병원에서 간호사 뽑기 어려워 겨우 9명을 유지하는데, 의료현실을 너무 모르는 얘기만 하더라"며 울먹였다. 한편, 영산포제일병원 응급실 폐쇄 결정을 접한 복지부 측은 보건소 측이 유권해석을 결정하지 않는 한 기준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보건소에서는 그 지역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처분의 관해서는 애매한 점이 있다면 유권해석을 요청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봐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업무범위 파악 나선 병협...내용들고 7월 복지부와 담판 2019-06-28 06:00:57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대한병원협회가 의사를 대체할 보조인력의 업무범위 파악을 위해 회원병원 대상으로 간호사 업무범위 파악에 돌입한다. 병협 의료인력 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공동 위원장 김영모·정영호)는 7월초까지 각 병원별로 간호사에게 위임하고 있는 업무를 제출해줄 것을 요쳥했다. 27일 비대위 정영호 위원장은 "일단 의료현장의 실태를 파악하는 단계로 자료를 모아서 7월 중 병협의 요구안을 제시하고 복지부와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일선 병원이 의사, 간호사 인력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거듭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발빠르게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민한 부분은 간호사에게 어떤 업무까지 위임할 것인가 하는 점. 의사의 관리·감독하에 허용할 수 있는 업무 혹은 단순 지시만으로 맡길 수 있는 업무 등을 구분하는데 미묘하게 병원별로 미묘한 시각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보조인력 허용 업무를 제시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오히려 절대 해선 안되는 업무를 정해두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실시하는 간호사 업무 실태 자료는 현재 복지부 주도로 진행하는 보조인력 협의체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간호사 인력난은 정부에 간호인력 관련 정책을 한시적으로 보류해줄 것을 요청키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하면서 간호인력난이 더 심각해진 것만 보더라도 현행 제도 중 한시적이라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의료기관 인증평가 등 의료기관에 간호사 인력난을 초래하는 정책이 너무 많다"며 "향후 2~3년간 간호사 수급에 숨통이 터질 때까지만이라도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 HIP Bridge Forum & 사용적합성 세미나 2019-06-27 15:38:53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가 6월 26일(수),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ealthcare Innovation Park, HIP) 4층 미래홀에서 ‘제3회 HIP Bridge Forum & 사용적합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료현장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R&D 및 의료기기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산업의 핵심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의료기기 분야의 산&12539;학&12539;연&12539;병원 간 경계 없는 협업을 촉진하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 가운데 이번에는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료인, 예비창업자 등 포함)을 발굴하여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행사(HIP Bridge Forum)를 작년에 이어 3번째로 개최했다. 지난 HIP Bridge Forum에서 발표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행사에 참여했던 의료인 및 투자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투자사에게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비조절성 고혈압 치료기기(소노마메드), ▲당화단백질(당뇨병) 진단/측정기 개발((주)엔디디), ▲ 환자용 자동샤워 시스템(하이테크시스(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기업 발표 후 제품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투자자 3인과 전문 의료진 1인으로부터 사업적/임상적/기술적 조언을 얻는 시간을 마련해 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이어졌다. HIP Bridge Forum이 끝난 뒤에는 이어 사용적합성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SNUBH 의료기기 사용적합성시험 서비스 소개(분당서울대병원 이윤숙 연구원), ▲미국 FDA 의료기기 승인과 사용적합성(BT 솔루션즈 김도현 대표), ▲EU Medical Device Regulation(TUV SUD Korea 오재호 상무)이 발표됐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사용적합성시험실은 지난 2016년 구축된 이후 활발한 테스트 진행과 함께 기업 및 유관기관에 자문과 견학을 지원하는 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원격협진' 로봇 개발…시·공간 제약 사라졌다 2019-06-27 15:29:2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팀이 해외 의료진과 원격협진이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교수팀은 (주)퓨처로봇이 함께 만든 원격협진 로봇은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현장을 담아내는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멀리 떨어져있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보조한다. 원격협진 로봇을 도입한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실시간 현장 진료서비스(POC, Point of Care)를 실현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의료진 간 협진은 있었지만 주로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은 목적지 자율주행, 사람 추종주행, 충돌방지 모니터링 등의 첨단기술을 탑재했다. 그 결과 현지의료진과 함께 진료현장을 순회하는 로봇을 통해 환자는 협진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원격협진 로봇은 향후 회진이외에 의료진 역량강화교육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정해진 장소에서 단체로 모여 교육을 하는 것과 달리, 실제 의료환경에서 직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실에서도 진료방침, 의사결정 등 의료진의 효율적인 소통을 돕는다. 원격협진 로봇개발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이퐁 어린이병원에서 원격진료 로봇 해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원격협진 로봇의 해외 임상모의평가를 위한 워크숍'에서 우수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과 하이퐁 어린이병원은 지난 2015년 의료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 김석화 교수팀의 의료봉사를 통해 올해 3월 선천기형아동 12명을 수술한 인연이 있다. 이에 대해 김석화 교수(소아성형외과)는 "기존에는 거리상 제약으로 개발도상국 의료진과 환자를 돕는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을 활용한다면 해외 의료진에게 선진 기술을 전수해 더 많은 환자가 진료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원격협진 로봇 개발프로젝트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으로 진행했다.
세브란스, 세계 로봇재활 올림픽 금메달 도전 2019-06-27 09:59:1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세브란스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세계 로봇재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세브란스 재활병원 나동욱 교수(재활의학과)와 KAIST 공경철 교수팀(기계공학과)은 세계보조공학 올림픽이라 불리는 '사이배슬론 2020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 종목'에 도전하기 위한 출정식을 지난 24일 카이스트 공과대학에서 개최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가 주최하는 사이배슬론(Cybathlon)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로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제 1회 대회는 지난 201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으며 2회 대회 또한 2020년 같은 지역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다. 당시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 종목의 유일한 한국팀으로 참가해 하반신 완전마비 환자인 김병욱 씨가 나동욱·공경철 교수팀이 개발한 로봇슈트 '워크 온(Walk-on)'을 착용하고, 독일과 미국 선수에 이어 3위의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됐다. 이번 2회 대회를 대비해 나동욱·공경철 교수팀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하지마비 장애인이 사용할 외골격로봇 개발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선 두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한 엔젤로보틱스가 로봇기술을 담당하고 사람의 신체와 맞닿는 착용부에 적용될 기술은 재활공학연구소가 개발할 예정이다. 출정식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김덕용 재활병원장은 "남은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 연구를 담당하고 장비를 만들길 바란다"며 "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경기에 임하는 선수와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의 팀이 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동욱 교수 또한 "대한민국 로봇기술이 승전보를 울린다면 규제에 묶여 있는 로봇재활치료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행이 어려운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출정식에는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김병욱 씨가 '워크 온 슈트'를 착용하고 시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상급종병 지정 '입원전담의' 포함될라…대학병원 좌불안석 2019-06-27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 4주기 지정평가 기준에 '입원전담전문의' 여부를 평가한다고 알려지면서 일선 의료기관들이 좌불안석이다. 지금까지 안일하게 생각했던 병원들도 당장 상급종병 지정과 연계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당장 조급해진 것.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급해진 상급종합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째 감감무소식. 면접은 커녕 지원자조차 찾을 수 없어 한숨만 커지고 있다. 서울권 A대학병원은 지난해 입원전담전문의 5명 채용공고를 내고 1년째 기다리고 있지만 단 한장의 이력서도 들어오지 않았다. A대학병원 의료진은 "5명은 커녕 1명이라도 지원자가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답답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방 B대학병원 병원장은 "상급종병 지정 기준에 입원전담의 여부를 포함하는 것은 지방의 실정을 모르는 행보"라며 "간신히 1명 채용했다가도 몇개월후 그만두기 일쑤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울권 C대학병원도 2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하며 지원자를 찾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C대학병원 보직자는 "아무리 채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는데 이를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병원 차원에서 발벗고 채용에 나서도 지원자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일선 상급종병들의 정서. 상급종합병원들이 입원전담의 채용이 급해진 것은 최근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진행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체계 개선연구 ' 보고서 내용 중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운영 부분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안전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병상당 입원전담전문의가 몇명인지, 24시간 5인 이상 운영시스템을 갖췄는지, 몇개 진료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팀을 운영하는지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는 평가 방안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공식적인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 즉, 복지부의 한마디에 일선 상급종병들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병 지정기준은 아직 마련하는 단계로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김윤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담긴 내용 중 상당부분은 4주기 평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단계적으로 반영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평가기준은 7월말경 설명회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라며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기준도 그때 정확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안과학교실, 안과학 120주년 기념행사 마련 2019-06-26 23:45:28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서울의대 안과학교실은 안과학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1층 서성환홀에서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의대 안과학교실에 따르면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 정규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의학교(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모태) 설립 120주년이 되는 해이자 우리나라에서 '안과학' 학과가 개설 된지 120년째가 되는 해이다. 1895년 조선 정부는 서양의학 교육과 의사 양성을 위해 의학교 설립계획을 세우고 예산도 편성했으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실현하지 못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개최한 만민공동회에서 의학교 설립을 건의했는데, 당시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때 송촌 지석영은 학부대신 이도재에게 청원서를 올려서 의학교의 교수 확보, 학생 선발 및 교육, 졸업생의 활용 방안 등 총체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하였고, 마침내 대한제국 정부는 1899년 3월 24일 ‘의학교 관제’를 반포하고 지석영을 교장으로 임명했다. 의학교의 교육연한은 3년 이었으며, 임상 학과는 내과, 외과, 안과, 그리고 소아과/산부인과였다. 이후 1902년 7월 4일, 마침내 19명의 학생들이 최초로 졸업시험을 통과했고, 국내에서 최초로 근대식 의사들이 배출된 것이다. 의학교에서 안과학 학과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사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의과대학 격인 ‘의학교’의 교관(교수)였던 김익남(金益南, 1870년 9월 6일~1937년 4월 5일) 선생이 가르쳤을 것으로 추정 된다. 의학교 졸업생들이 응시했던 광제원 의사 선발 시험에 다음과 같은 안과학 문제가 출제되었던 기록도 남아 있다. 서울의대 안과학교실은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 오는 29일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