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검진 결과 설명하고 추적관리 가능한 시스템 필요" 2021-11-29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검진을 받은 후 검진 결과를 설명하고, 추적 관리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개원가 의사들의 바람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에서는 건강검진 후 검진 결과까지 환자에게 설명한 후 추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일명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건강검진학회 신창록 회장은 2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건강검진 정책의 허점을 지적하며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검진학회는 대한내과의사회가 산하에 창립한 것으로 지난 6월 창립학술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건강검진학회는 하반기 공개된 3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과 3주기 의원급 검진기관 평가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2019년 상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실시한 3주기 의원급 검진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의원급 837곳이 '최우수' 국가건강검진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이들 기관은 다음 주기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검진의학회는 '최우수'라는 명칭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 일부 항목이 검사만 중요시하는 대형검진기관에 유리한 측면이 있고 검진의 궁극적 목적인 사후관리의 적절성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근태 이사장은 "검진기관 평가 결과는 최우수부터 미흡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평가를 하는 이유는 미흡 기관을 더 높은 등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며 "반대로 결과가 우수한 기관 상위 10%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에서 차기 평가 면제를 도입했지만 최우수라는 표현이 당초 취지를 퇴색시킨다"라고 비판했다. 신창록 회장도 "검진기관 평가는 행정업무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우수한 상위 기관의 행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가를 면제하는 것"이라며 "최우수라는 표현보다는 차기 평가 면제 기관이 보다 정확한 명칭이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건강검진학회는 검진 후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검사를 하고 결과를 받아드는 단계에서 끝날 게 아니라 예방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금은 건강검진 후 질환 확진 환자에 대한 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라며 "정상도 아니고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들이 병의원에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없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차의료기관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사후관리"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국가검진에서 만성질환자라도 일반대상군에 속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이미 갖고 있는 환자에게 매번 혈당을 체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관리에 필요한 별도의 검진 항목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등록된 환자가 20만명 내외인데 실제로는 2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추적 관리를 받고 있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만성질환자 건강검진은 별도의 검진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개원가의 적극 참여가 관건이고 결국 '수가'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검진학회는 검진 당일 일반진료에 대한 진찰료 수가를 보전해 주고 검진결과 상담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수검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건강검진 후 질병 확진을 위한 추가 검사를 해야 할 때 검사 관련 내용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진찰료를 따로 받을 수 없다"라며 "확진검사만 받으러 오라고 하면 환자들이 오지를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건강검진 당일은 아무리 다른 진료를 하더라도 진찰료는 반값만 받을 수 있다"라며 "개원의가 검진 결과에 대해서만 환자와 이야기를 깊게 나눌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러니한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 시급한 비뇨…'정액 채취료' 등 행위수가 모색 2021-11-29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늪에 빠진 비뇨의학과가 자구책을 모색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액 채취료' 등 새로운 행위수가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저수가인 진찰료 전체를 인상하는 것에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차선책으로 정부를 설득할 만한 구실을 찾는 것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신임 회장은 28일 The-K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보건복지부와 비뇨의학과 등 필수의료 살리기 협의체를 통해 비뇨의학과의 심폐소생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째 전공의들이 비뇨의학과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개원가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전공의 수당을 늘리는 것보다 동네의원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비뇨의학과의 수가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이사는 향후 협의체를 통해 관철시켜야 하는 새로운 행위수가로 '정액 채취료' '고환 크기 측정료' '남성 생식기 진찰료'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정액 채취료 수가는 정액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산정된 수준"이라면서 "정액을 채취하려면 영상물을 제공할 수 있는 정액검사실 등 별도의 공간 등을 갖춰야 하는데 별도 수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산부인과에서 질정 처치료가 있듯이 비뇨의학과도 남성생식기 진찰료와 고환 크기 측정료 들을 각각 마련해야한다"면서 "탈의 공간부터 글러브 등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에 대한 수가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민 보험이사는 수가 마련이 시급하지만 개원의들에게 가장 심각한 위기는 저조한 전공의 지원율이라고 꼽았다. ■비뇨 개원의들의 최대 위기 요인은…낮은 전공의 지원율 또한 이날 정기총회 이후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조규선 신임 회장은 수년째 지속되는 저조한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에 대해 "위기감이 높다"면서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그에 따르면 수년째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 감소 여파로 지방의 경우 대학병원 스텝 공동화 현상으로 인근 개원가에 고난도 처치를 요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지방의 모 대학병원의 경우 수년 째 전공의를 선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비뇨의학과 교수 4명 중 2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의료인력난이 극심한 실정.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원가에 일부 중증 환자가 흘러 넘치는 현상이 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급종합병원 접근성까지 낮아지면서 개원가에서 방광 내시경 수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날 추계 학술대회에서 방광 내시경 세션을 마련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조 회장은 "당장은 개원가에 환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공의 교육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면 장기적으로 미래 비뇨의학과의 대를 잇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수의료 살리기 협의체에서도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더 노력해서 빠른 시간 내에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메타포커스] 보건의료계 '간호법' 논란과 전망 2021-11-29 05:45:55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간호법 제정 관련 의료계와 간호협회 등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가 간호법 심의 보류를 결정하면서 극대적 상황은 피했지만 직역간 대치 정국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간호법을 둘러싼 쟁점 사항과 전망을 의료경제팀 이창진 기자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이창진 기자,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 보류됐죠. 이창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4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 심사를 했지만 심의 보류를 결정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간호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나 보건의료 직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조항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박상준 기자: 국회가 문제가 된 간호법 조항은 무엇인가요. 이창진 기자: 법안의 쟁점 사항은 간호사의 업무 규정입니다. 김민석 의원과 서정숙 의원, 최연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 업무 규정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현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사 업무범위인 ‘진료의 보조’를 간호법에는 ‘환자에 필요한 업무’로 새롭게 규정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간호법 제정안 취지에는 공감하나 해당 조항에 따른 직역간 갈등을 감안해 쟁점 사항을 정리해 다음 회기에서 지속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보건의료단체의 방어전이 이어지겠군요. 이창진 기자: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협회, 응급구조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0개 보건의료단체는 지난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간호사 단독법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의료계가 간호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보건의료단체는 환자에 필요한 업무라는 포괄적인 업무범위를 법제화할 경우 간호사의 요양원 단독 개원 등 보건의료체계 혼란과 붕괴를 우려했습니다. 또한 의료기사와 간호조무사를 보조인력으로 만들어 간호사가 이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며 간호법 제정을 반대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간호협회의 정치적 공세가 예상되는데요. 이창진 기자: 간호협회는 지난 23일 국회 인근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전국 간호사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결의대회에는 현장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 등 490여명이 참석해 간호법 제정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의 독자적 진료행위와 보건의료체계 붕괴라는 의사협회 주장을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강력 경고하면서 간호법은 고령사회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무엇보다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보건복지부 입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창진 기자: 복지부는 보건의료 직역간 갈등을 우려했습니다. 간호사 업무범위를 진료의 보조에서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로 규정할 경우 타 직역 업무범위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타 직역과 논의 등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바람직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군요. 간호법 국회 심의가 어떻게 진행될 것 같나요. 이창진 기자: 국회는 간호법 제정안의 쟁점 조문을 수정해 다음 회기에서 다시 심의할 예정입니다. 여당은 12월 중 법안 심의를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연내 심의는 쉽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의료계는 보건의료 직역과 연대를 통해 간호법 저지 방침을, 간호협회는 12월 중 국회 재심의를 통한 간호법 제정을 기대하고 있어 국회 심의 일정에 따른 직역간 갈등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간호법을 둘러싼 의료계 연합군과 간호협회, 복지부 해법 마련은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네요. 메디칼타임즈는 의료계 이슈인 간호법 문제를 지속적으로 취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말 뿐인 외과 활성화 그만…진정한 투자 보여주겠다" 2021-11-29 05:45:5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늘 말로만 외과를 키운다고 했지 제대로 된 적이 있었나. 고대 안암병원이 제대로된 투자를 통한 효과를 보여주겠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이제는 의료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과 계열 '침체'를 우려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견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활성화 되어 있는 로봇수술 등에 더해 병원 자체의 추가 예산을 통해 국내 최대 '외과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같은 의지는 고대안암병원 윤을식 신임 원장(성형외과)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국내 대형병원 외과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며 외과 발전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포부를 이뤄내기 위해 윤 원장이 제시한 최우선 해법은 '초협진 진료' 지금도 건강보험 진료 수가 체계에 따라 협진 진료를 하고 있지만 안암병원 차원에서 이보다 더 확장된 개념의 초협진 진료를 적용해 외과 계열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윤 원장의 구상이다. 또한 기회만 된다면 '신임 교수' 초빙을 통해 외과 의료진의 파이 자체를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윤 원장은 "지금은 수가를 바탕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다학제 진료가 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여러 진료과목 의사들이 모여서 합리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수가로 인한 '3분 진료'의 한계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협진에 뛰어들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해법이 바로 협진 진료를 포괄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다. 가령,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외과에서 진단과 수술을 담당한 뒤 성형외과에서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고 추가로 항암치료가 필요하면 종양내과의 협진을 받게 된다. 이러한 진행 과정에서 MRI, CT 촬영을 위한 영상의학과의 도움도 필요한 한큼 '초협진 센터' 운영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참여 교수들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윤 원장은 "한꺼번에 모든 전문의들을 진료에 투입하는 것"이라며 "초협진 센터 운영과 함께 협진 의료진에 '팀 인센티브'도 도입할 생각으로 건강보험 수가 외에 병원 차원에서 만들어내는 인센티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윤 원장은 추가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외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기존 수술실과 로봇수술 시스템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예고한 것. 그는 "단순한 수술실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료 전반의 품질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이미 해외 선진 의료기관은 외과 수술 관련해 의료사고가 한 해 얼마나 됐는지를 공지하는 시스템이 확립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안전한 병원을 표방하며 적정 진료 결과를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지난 4년 간 병원 내에서 보직을 맡지 않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외과 계열에 투자가 덜 됐다는 평가가 있다"며 "임기 내 수술실을 확장하고 중환자실도 개선하는 등 외과 계열 진료 과목의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켜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장은 유방재건, 림프부종, 지방성형 분야를 선도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내 유방재건술의 명의로 꼽힌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학회활동을 펼쳐왔으며 고대 안산병원 교육수련위원장, 의료원 의무기획 부처장, 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및 직무대행 등 병원 내 주요보직을 지냈다.
PA 반대 거센 젊은의사들 입장 변화? "현실도 고려해야" 2021-11-28 01:07:4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진료지원인력, 일명 PA의 무면허 의료행위가 의료현장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이들의 의료행위 범위 설정 작업을 하고 있다. 진료보조인력의 의료행위와 수련을 받는 전공의는 현장에서 협력과 갈등의 접점에 있는 상황. 일선 전공의들은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7일 오후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료보조인력 업무범위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협은 최근 열린 진료지원인력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나온 정부 연구용역 내용을 공유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팀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진료지원인력이 하고 있는 의료행위를 파악해 구체적인 업무범위를 설정했다. 쟁점 의료행위를 10개 분야로 구분해 세부 항목 44개에 대해 업무범위를 나눴다. 여한솔 회장은 "PA가 하는 의료행위는 판례, 유권해석 통해 불법인 부분이 상당히 많다"라며 "대전협은 업무범위 설정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환자안전만 놓고 생각해 보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의료행위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주장할 것"이라며 "우리가 너무 힘이 드니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나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전공의 대의원들은 '보수적' 접근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대목동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놓고 의사 권익을 위해서는 전부 의사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는 위험한 생각"이라며 "업무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 지방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령인구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두 의사의 업무범위로 설정하면 의사의 입에서 의사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라며 "너무 보수적으로 하면 뒷감당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전공의는 이대목동병원 전공의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의견도 더했다. 연구에서는 혈액배양검사(Blood Culture), 석고붕대(Cast, 통깁스), 수술보조(1st/2nd assist), 에크모 모니터링은 의사가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의료행위는 진료보조인력이 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이 전공의 대의원은 "CT 실에서 영상촬영보조 등의 지원 업무(CT 킵)는 환자 바이탈이 안정적이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진료 지원인력이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대표는 "현실적으로 지방 병원에는 레지던트가 한 명 있거나 없는 과도 있는데 이런 곳은 PA가 없으면 안 돌아간다"라며 "환자 안전을 위해 원칙을 주장하는 것도 맞지만 전공의 숫자가 부족한 병원이나 진료과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의사인력의 지역 불균형 문제를 짚고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양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업무범위 설정 전에 계속 나왔던 문제가 지역과 수도권의 의사인력 불균형"이라며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분배되는 시스템이 선행되고 나서 업무범위가 결정돼야 하지 않을까. 그전에 범위부터 확실히 하게 되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병상에 막무가내 공보의 투입…'내과' 전문의 0명 2021-11-27 15:12:2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보의'를 결국 투입하기로 했다. 중환자 진료 등에는 전문성이 필요함에도 진료과 구분 없이 강제 차출 대상이 된 공보의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중증도가 높은 코로나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체계적 인력 배치가 아니라 막무가내 배치라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인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공중보건의사 50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상급종병에서 치료하는 환자의 중증도 치료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한 조치다. 문제는 50명 중 내과 전문의는 단 한 명도 없고,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도 2명에 불과하다는 것. 실제 울산시, 경상남도, 충청북도, 강원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 전국에서 차출된 공보의 전문과목을 확인해보면 소아청소년과가 가장 많았고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안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신경과 등이었다. 공보의 파견을 요청한 상급종병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인하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경희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다. 모두 의사 면허를 취득 후 전문의 자격까지 따긴 했지만 감염환자, 호흡기환자, 그것도 중증도가 높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뒤따라야 하는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자 인력 파견을 요청했던 21개의 상급종합병원 중 경기도와 서울의 병원 각 한 곳은 그 요청을 취소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은 파견 나온 공보의에게 인턴이 해야 할 업무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임진수 회장은 "코로나19 초기에 공보의를 막무가내로 대구에 파견했던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라며 "복지부에 공보의 파견 계획에 대해 사전 공유라도 해달라고 했지만 지자체로 바로 공문이 내려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공보의 인력 파견에 대해 대공협과 조금이라도 논의를 했다면 보다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 설명에 따르면 전체 공보의 중 내과 전문의는 29명인데 모두 의료원 등에서 근무 중이다.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있는 내과 전문의는 6~7명 수준인데 이들도 모두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파견을 나가 있다보니 상급종병 차출 인원에는 포함되지 했다. 대공협은 파견 지역에 공보의가 머무를 수 있는 지원이 열악하다는 점도 짚었다. 현재 정부는 2개월 파견을 예정하고 있는데, 일비 2만원, 식비 2만원, 숙박비 7만원을 더해 하루 총 11만원을 지원한다. 임 회장은 "사실 서울에서 그것도 연말연시에 한정된 비용안에서 장기간 머무를 숙소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정부 대응이 바뀐 게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대공협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위암·혈관·소아외과 고난도 수술 '칼잡이'가 사라진다 2021-11-27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외과 분과전문의를 포기한 지 오래다. 과거처럼 대학병원 전임교수를 원해 분과전문의를 취득하는 젊은 외과의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외과 A 진료전담교수는 분과전문의를 바라보는 젊은 외과 의사들의 시각을 이같이 밝혔다. 전공의 기피과로 전락한 외과의 분과전문의 배출 역시 동반 추락하는 상황이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최근 5년 외과 분과전문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87명에 달한 분과전문의 배출이 2021년 58명으로 대폭 줄었다. 5년 사이 분과전문의 전체 합격자 인원수가 69% 감소한 셈이다. 외과는 외과 전문의 외에 간담췌와 내분비, 대장항문, 소아, 위장관, 유방, 혈관 등 7개 세부 분과전문의를 운영 중이다. ■내분비 6명·위장관 5명·혈관 3명 등 명맥 유지…소아외과 ‘0명’ 외과 세부 분과별 양극화도 가속됐다. 갑상선 수술을 맡고 있는 내분비외과는 배출 첫 해인 2017년 78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8년 13명, 2019년 5명, 2020년 6명, 2021년 6명으로 대폭 줄었다. 선천형 기형을 전담하는 소아외과의 경우, 2017년 1명, 2018년 2명, 2019년 5명, 2020년 4명으로 유지되다 2021년 지원자 '0명'이라는 초유 사태를 기록했다. 위암 수술인 위장관외과는 2017년 18명에서 2021년 5명으로, 혈관외과 2017년 15명에서 2021년 3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반면, 유방외과는 합격자 수가 줄고 있지만 올해 18명으로 7개 분과 중 최고치를 보였다. 간담췌외과는 16명, 대장항문외과는 10명 등 두 자리 수 분과전문의 배출을 이어갔다. 분과전문의 제도는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전문과목 세부전공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대한의학회와 전문과학회 인준을 거쳐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다. 외과 분과전문의 합격자 급감은 소아외과를 비롯해 7개 질환 분야를 전문적으로 수술할 소위 '칼잡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A 진료교수는 "분과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과 시간,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분과전문의가 되더라도 외과전문의와 다를 게 없다"면서 "과거처럼 분과전문의를 지원하는 비율은 전문의 동기 중 20%도 안 된다"고 말했다. 40대인 B 외과 봉직의는 "대형병원 전임 교수조차 중도 사직하는 상황에서 젊은 외과의사들의 생각은 과거와 다르다"고 전하고 "힘든 수술과 낮은 수가, 법적 소송보다 편하고 장래가 보장되는 병원 봉직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젊은 외과의사들 "힘든 수술·저수가·법적 소송…분과전문의 왜 하나" 외과학회는 분과전문의 사태의 심각성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제도개선 논의를 하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진행 중인 3차 상대가치개편 총점 고정 원칙을 고수하면 답이 없다. 복지부는 고난도 수술 행위 상대가치점수 개선을 약속했지만, 총점 고정으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진료과와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과학회는 절대가치 등 별도 수가 신설 등을 복지부에 건의한 상태이다. 그는 "수술 의사를 위한 절대가치 점수를 신설해 수가에 반영해야 필수의료 외과 분야를 살릴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복지부는 말로만 수술 수가 인상을 외칠 뿐 실제 실행 의지가 없어 보인다. 분과전문의 감소에 따른 피해는 결국 환자와 국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택치료 현장 가보니...환자진술에 의존 치료 한계 2021-11-26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어머님, 아이 기침은 줄어 들었나요, 열은 없나요. 어머님 상태는 어떠세요. 기침이나 목 아픔은 없으신가요."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화상전화를 통해 재택치료 중인 소아와 돌보는 보호자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재택치료 의료현장을 취재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은 10월 12일 구로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병원으로 지정 받고, 재택치료 전담팀 운영에 들어갔다. 재택치료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과 재택전담 간호사 8명, 행정지원인력 4명이 조를 편성해 3교대로 재택치료 대상자 100여명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재택치료 과정은 어떻게 될까. ■재택치료팀, 의사·간호사·행정직 구성…3교대 24시간 근무체계 의료진은 화상을 포함한 전화 진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고, 진료현황을 보건소에 전송한다. 전화진료는 체온과 SaO2(산소포화도) 확인 그리고 증상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택치료자 몸 상태에 따라 투약이 필요한 경우 담당 의사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하고, 간호사는 처방전을 프린트 후 약국에 팩스 발송과 보건소에 약 처방 명단을 송부한다. 보건소에서 재택치료자에게 전화한 후 문 앞까지 약을 배달한다. 오후 5시 이후 야간의 경우, 재택치료 대상자들이 몸에 이상을 느끼면 언제든 재택치료팀에 전화를 할 수 있으며, 당직 의사와 간호사는 대기 상태에서 상담하는 방식이다. 우리아이들병원의 재택치료자 100여명 중 소아와 성인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인 재택치료자 중 불안감을 호소하며 야간에 12번 전화한 사람과 수련병원 근무를 걱정하는 인턴 의사 등 대상자별 다양한 사연이 있다. 이날 남성우 전문의는 재택치료자인 소아와 화상통화를 통해 "어디 아픈데 없니. 기침은 나니. 열은 없니"라고 질문하며 아이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집안에서 뛰어놀던 아이는 화상통화로 의사 얼굴만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소아의 어머니에게 "지난 23일 약 처방을 했는데 아이 상태는 어떤가요. 기침은 줄었나요. 열은 없나요. 그리고 어머님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코 막힘이나 인후통은 없나요"라고 다시 확인했다. 해당 어머니는 "기침이 줄어든 것 같네요. 저의 목 상태는 고만 고만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화상진료 환자 진술 의존, 증상 파악 한계 “질문 매뉴얼 마련” 의료진은 재택치료의 애로사항으로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들었다. 남성우 전문의(부이사장)는 "전화와 화상진료는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겉으로 느껴지는 증상만 애기한다. 대면진료 시 청진기와 다양한 검사 장비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후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과 다르다"라면서 "병원 자체적으로 환자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수 있는 질문 매뉴얼을 마련했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는 있다"고 설명했다. 백정현 원장은 “재택치료자들은 의료진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어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호흡기 질환과 감염 질환 소아 환자를 오랜 기간 치료한 경험으로 재택치료 성인들의 진단과 처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팀에 배치된 경력직 간호사들은 전화상담을 실시하며 대상자의 몸 상태 점검에 분주했다. 엄도혜 간호사는 "재택치료자들이 집 밖으로 못 나가는 답답함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재택치료 해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화상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간호사는 "환자가 못 느끼는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힘든 부분이다, 질문을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덕분에 재택치료가 해제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이 재택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지 40여일이 지났다. ■경력직 간호사들 “재택치료 해제 감사하다는 말 가장 큰 보람” 지정 초기 재택치료자 10여명을 시작으로 30~40명, 60~70명 등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늘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는 1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구로구보건소는 더 많은 재택치료를 주문했고, 병원 측은 최대 120명까지 볼 수 있다고 답한 상황이다.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재택치료팀 의료진도 대상자 증가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우리아이들병원은 그동안 2000여명의 재택치료를 담당해 왔다. 하루 1~2명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이상증상을 보여 보건소를 통해 인근 전담병원으로 응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재택치료자 증가에 대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담 의료진 충원에 들어간 상태이다. 정성관 이사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외래와 병실을 운영하는 병원 입장에서 재택치료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일일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 동네의원이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의원급에서 주간을 담당하고, 병원급이 야간을 담당하는 방식이 코로나 장기전에 대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개원 50주년 앞둔 한양대병원 무한경쟁 속 특색 찾는다 2021-11-26 05:45:56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양대병원의 지난 50년을 '사랑의 실천이라는 이념으로 헌신한 자긍심'이라고 한다면 미래의 50년은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재도약이 목표다." 지난 1972년 동양 최대 규모로 개원했던 한양대병원이 오는 2022년 개원 50주년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맞아 미래 50년의 재도약을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병원 간 무한경쟁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양대병원만이 가져갈 수 있는 특색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개원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준비위원회와 개별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념사업 추진하고 있는 상황. 준비위원장을 맡은 한양대병원 이형중 기획조정실장(이하 위원장, 신경외과)은 미래 50년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병원의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을 방점으로 한 세부실행 전략을 밝혔다. 먼저 이 위원장이 전한 한양대병원의 미래 50년의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발전 ▲IOT(ubiquitous)를 이용한 첨단진료 ▲산학연계를 통한 연구중심병원 ▲중증 환자, 난치병 진료의 선두 등 총 4가지. 지난 2년간 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뒤 포스트 코로나의 준비는 물론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신을 병원계가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양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융합해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anyang Imformation System EHR, HiSYS EHR)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한 디지털 혁신병원을 기치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의료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및 진료 정보 교류사업 거점 의료기관 선정됐다"며 "의료 데이터 활용 연구 및 진료 정보 교류사업 거점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환자에 대한 데이터 특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즉,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겠다는 의미. 그는 이어 "병원 내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토입해 스마트폰을 통한 진료 접수와 결제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처방전을 미리 인근 약국에 전송하는 시스템 도입 등 고객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변화 중장기 계획 단계별 수용력 강화 목표" 특히, 이 위원장은 한양대병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지털 변화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문화를 바꾸고 소통을 위한 조직을 구축하는 등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것. 이 위원장은 "의료정보실, 의료정보연구센터 등의 조직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의료와 ICT 기술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수용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병원 추진 전략으로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에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격 중환자관리 버츄얼 병원 실현, 스마트 감염관리 등 선진 사례를 적극 도입해 디지털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디지털 기반 스마트 병원 추진 전략의 연속성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다른 한편으로 앞으로 50년을 이끌 차세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양대병원의 경우 한양대학교와 캠퍼스와 병원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병원-학교-산업체의 협력체계를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차세대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해 젊은 임상의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연구기관 네트워크 등 기반 조성을 하고 있다"며 "임상현장의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다양한 메디컬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용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체계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 배출, 특허 출원 및 기술 이전 체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공학과 의학의 융합을 위한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 개원 등 다각도로 지속 가능한 융합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개원 50주년 슬로건은 '헌신의 50년! 도약의 100년!'이다. 지난 50년간 헌신적인 진료에 앞장 선 한양대병원이 혁신을 통해 미래로 도약할 미래 100년을 그리겠다는 의미. 끝으로 이 위원장은 "슬로건은 그동안 잘해왔다는 다독임과,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계기로 삼고 100년의 도약에 대한 다짐이 담겼다"며 "미래의 50년은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재도약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환자 의뢰·회송 인센티브…병원계 "생색내기 불과" 2021-11-25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 중증병상 효율화를 위해 뒤늦게 회송 의뢰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병원계는 수도권 코로나 병상 확보를 위한 당근책을 두고 인센티브 비용과 절차의 복잡성 등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의료단체를 통해 '코로나19 전담병상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전원 및 퇴원 인센티브 지급 안내'를 공지했다. 우선, 중증병상 입원 후 호전된 회복기 환자 대상 전원 및 전실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전원의뢰기관은 입원료 외에 전원료와 이송비를 추가 지급한다. 전원의뢰기관(중증병상 운영 의료기관)과 전원수용기관(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일반 의료기관) 모두 해당한다. ■전원의뢰기관, 음압 관리료 3배·이송비-전원수용기관, 전원 수용료 ‘추가’ 전원료는 중환자실 음압격리 관리료 3배를 지급하고, 이송비는 격리해제환자 20만원, 격리미해제환자 40만원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음압격리 관리료는 66만 4590원, 종합병원과 병원은 51만 1890원이다. 전원수용기관의 경우, 입원료 외에 전원 수용료를 추가 지급한다. 전원 수용료는 입원 2배를 입원일로부터 최대 5일간 지급한다. 예를 들어, A 상급종합병원에서 11월 1일 중증병상 입원 환자가 호전되어 11월 6일 오전 B 종합병원으로 전원하고, 전원환자는 B 종합병원 1인용 음압 격리실에 5일 동안 입원 후 퇴원한 경우 해당 병원의 인센티브는 얼마일까. 전원의뢰기관인 A 상급종합병원은 전원 의뢰료 199만 3770원(66만 4590x3배)과 이송비 40만원(격리 미해제 환자)을 합쳐 239만 3770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전원수용기관인 B 종합병원의 경우, 전원수 용료 40만 5890원x2배x5일 등을 합쳐 405만 8900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의료기관 내 병실 이동도 별도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중증병상에서 준중증병상 또는 중등증병원으로 전실한 경우, 전실 다음날 입원료는 입원료 외 전실료 개념으로 2배를 지급한다, 다만 최초 1회만 인정. 중등증병상 퇴원 후 호전된 안정기 환자가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도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환자 상태가 호전되어 조기 퇴원한 재택치료의 경우, 입원료 외에 입원유지비와 이송비 등을 추가 지급한다. 조기퇴원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입원료 외에 입원유지비와 이송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인센티브 적용기간은 11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이며 확진자 발생 및 예산 집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인센티브 12월 19일까지 적용…인건비 사용 증빙서류 미제출 시 '환수' 적용지역은 중증병상 전원과 전실은 전국 코로나 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이고, 중등증병상 조기퇴원은 수도권과 충청권 코로나 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으로 한정했다. 복지부는 지원금 사용 원칙을 별도 마련했다. 지급받은 인센티브 50% 이상은 코로나 의료진 인건비로 사용해야 한다. 인센티브 지급 신청 서류 제출 시 추가 수당 지급 명세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미준수 시 해당 금액만큼 환수 조치할 수 있다. 인센티브 방안을 바라보는 병원들의 반응은 차갑다. 코로나 전담병원인 수도권 종합병원 병원장은 "병상 확보 행정명령 이후 병상과 인력에 다급해진 정부가 뒤늦게 인센티브 당근책을 꺼냈다"면서 "병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부응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환자 치료를 위해 신규 채용할 간호사들 인건비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병원은 생색내기용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수도권 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인센티브 방안을 놓고 내부회의를 했다. 이렇게 복잡한 절차는 처음 본다"면서 "중증환자 상태가 호전돼 전원하면 얼마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하면 끝날 업무를 보건소에 이것저것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게 무슨 인센티브냐"라고 반문했다. 전원 및 전실 절차의 경우, 전원 수용 의료기관과 전원 협의 후 실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전원 결과를 통보해야 하며, 보건소는 시도 환자관리반에 전원 결과를 통보하고, 전원 수용 의료기관은 환자 격리 해제까지 치료 후 격리 해제 시 실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야 한다. 그는 "전원 조치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병원들은 환자를 전원 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무슨 절차가 필요하냐"라면서 "병원별 인센티브를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50%를 인건비로 사용하라는 기준은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복지부는 의료기관을 위해 인센티브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식의 생색을 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센티브 지급기간을 12월 19일까지 제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여전히 현장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협 여한솔 집행부 공개…단체행동 주역 대거 합류 2021-11-25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새 회장 선출 약 3개월 만에 최종 인준 절차를 앞두고 집행부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새 집행부에는 지난해 젊은의사 단체행동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 다수 합류했고, 임원 공개 모집을 통해 자원한 인물도 포함돼 있었다. 직전 집행부에서 활동했던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전협은 오는 27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여한솔 회장을 보필할 집행부 안건을 상정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재민 회장 당시 활동했던 임원은 단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 통상 대전협 집행부에서도 회장은 바뀌더라도 일부 임원은 연속성을 가지면서 활동을 해왔다. 여 회장은 회장 당선 직후 집행부 구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집행부에서 일할 임원도 공개모집했다. 새 집행부는 여한솔 회장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구체적으로 부회장 2명, 이사 8명, 팀원 5명이다. 우선 서울대병원 내과 2년차 이지후 전공의와 고대의대 예방의학과 1년차 강민구 전공의가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이지후 부회장은 인턴 시절부터 대전협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여한솔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온 인연으로 25기 집행부에서 함께하기로 했다. 강민구 부회장은 임원 공개 모집을 통해 자원한 인물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를 비롯해 고대 총학생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여파가 남아있는 만큼 당시 집단행동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도 대거 합류했다. 단체행동 기획의 주축에 있었던 서연주 전 부회장(여의도성모병원 내과 3년차)이 수련이사로 들어왔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한나 전공의(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3년차)도 수련이사로 합류했다. 수련이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등에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 젊은의사 단체행동 당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채원 전공의(분당차병원 내과 3년차)도 정책이사로 함께한다. 한림대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류환 전공의(한림대 성심병원 정형외과 3년차)도 법제이사로 합류해 단체행동 백서 제작 안건이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해당 업무를 주도할 예정이다. 전공의 수련 현장의 각종 민원 통로인 복지이사는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고은산 전공의(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인턴)와 이현주 전공의(원주의대 예방의학과 3년차)가 맡았다. 총무이사는 조재진 전공의(삼육서울병원 안과 2년차), 홍보이사는 백승우 전공의(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3년차)가 하기로 했다. 팀원으로는 ▲총무팀 이정우 전문의(내과) ▲수련팀 정진형 전공의(고려의대 내과 1년차) ▲정책팀 정태종 전공의(삼육서울병원 정형외과 1년차) ▲홍보팀 김민규(인턴 수료) ▲법제팀 서영준 전공의(한림대 성심병원 인턴) 등이 합류했다. 한편, 대전협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 인준을 비롯해 ▲지난해 8~10월 의료계 단체행동 백서 제작에 관한 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해산에 관한 건에 대해 의견을 예정이다. 전공의 사회 현안인 진료보조인력 업무범위 및 향후 대응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토의한다. 여한솔 회장은 "회장 선거 전후 다양한 통로로 추천받은 인물들을 직접 만나며 집행부를 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힘을 보태고자 하는 전공의가 있다면 임원진은 계속 충원할 계획이지만 당분간은 현재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