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흉부외과 전공의 고발에 흉부외과학회도 발끈 2020-08-31 12:51:5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파업에도 중환자실을 떠나지 못했던 흉부외과 전공의 4년차를 형사고발 조치하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이하 흉부외과학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흉부외과학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흉부외과 전공의를 포함한 고발대상에 대해 고발 취하를 요구한다"며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지키고 있던 흉부외과 전공의를 착오로 고발한 것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흉부외과는 대표적인 기피과로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를 통틀어도 50명이 채 안되는 현실. 특히 최근에는 흉부외과 전문의 명맥이 끊어질 것을 우려해 전공의 한명한명을 학회 차원에서 관리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복지부 고발조치가 발생하면서 학회원 전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게다가 해당 전공의는 당일 중환자실에서 환자 곁을 지킨 사실이 확임되면서 일선 교수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중환자 진료의 최전선에서 오직 사명감만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왔다"며 "환자만 바라보고 진료와 연구에 매진했지만 '필수의료과'라는 명예가 아닌 '기피과'라는 오명만 남을 뿐"이었다고 했다. 학회는 "우리에게 덧씌워진 '기피과'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노력을 요구한다"며 "의대 증원을 통한 낙수효과로는 흉부외과 지원자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의 구조적 문제는 국민건강의 심각한 위해로 표출될 수 밖에 없다"며 "더 늦기전에 미봉책이 아닌 과감하고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십년 의무복무라는 탁상행정의 결과는 시간과 자원의 국가적 낭비와 의료의 질 저하를 함께 발생시킬 것이라는 게 학회의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공공의료 장려를 위한 의무 복무정책은 역설적으로 자발적 흉부외과 지원자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회는 "정부는 정책과정의 과오를 인정하고, 전문가이며 당사자인 학회와의 공식적 논의를 통한 인력 양성 계획의 합리적 재수립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군사정권때도 없었던 전공의 겁박" 의학회도 나섰다 2020-08-31 10:01:4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군사정권때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공무원이 들어온 예가 없었다. 어떻게 정부가 피교육자인 전공의들을 겁박한단 말인가." 최근 전공의 파업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위반으로 고발 조치가 이어지자 대한의학회를 필두로 전문 과목 학회들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 학회 및 7개 기초의학회는 31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를 향한 공권력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학회들은 "정부가 다수의 수련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급습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겁박했다"며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공무원이 들어오는 행위는 군사정권때도 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료법에 명시된 업무개시명령은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때만 가능하다"며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응급실에서 철수한 것이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면 이러한 의료체계를 만든 정부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렇듯 이들 학회들은 전공의가 피교육자의 신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수련기관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전공의에게 공권력이 집행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 마찬가지로 의대생과 전임의도 의료법에 명시된 업무개시명령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학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학회들은 "전 세계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공무원들이 전공의를 겁박한단 말이냐"며 "정부와 집권당의 오만함이 순수한 열정으로 환자를 돌보며 공부에 매진하던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몬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본연의 임무는 전공의들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쏟는 것"이라며 "이러한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정책에 저항하는 이들을 무차별하게 탄압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이들 학회들은 의대생과 전공의 등에 대한 공권력 개입이 지속될 경우 정부와 집권 여당에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학회들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짊어질 의대생들과 전공의, 전임의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대한의학회 산하 188개 의학 학술 단체들은 한마음으로 정부와 여당을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심장학회도 주목한 SGLT-2i...심부전약 '청신호' 2020-08-31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두 약제간 효능이 놀랄 만큼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패커 박사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FDA로부터 심부전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은 받은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마찬가지로 심장 마비로 인한 심혈관 사망 감소 등에서 유사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다. 29일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살핀 EMPEROR-Reduced 연구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ESC Congress 2020)에서 공개됐다. EMPEROR-Reduced 임상은 당뇨병 유무와 상관없이 심장 질환 치료(좌심실 박출률 40% 이하)를 받고 있던 373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1회 엠파글리플로진 10mg을 투약해 효능을 위약과 비교했다. 엠파글리플로진 투약 그룹은 361명, 위약그룹은 462명으로 중간 추적 기간은 16개월이었다. 주요 연구 종점은 심부전에 대한 심혈관 사망 또는 입원이었다. 이차 목표는 만성 투석 또는 신장 이식으로 정의되는 부정적인 신장 결과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의 지속적인 감소였다. 분석 결과 엠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사망 또는 입원의 위험을 25%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당뇨병이 없는 심장 마비 환자들에게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된 심혈관 사망 위험의 25% 감소는 이전에 보고된 또 다른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의 발생률 감소와 일치한다. 이는 앞서 적응증을 추가한 다파글리플로진과 마찬가지로 엠파글리플로진도 심부전 치료제로서 적응증 확대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엠파글로진 투약군에서 30명과 위약군에 58명에게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요로감염은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보다 빈번(1.3%대 0.4%)했지만 저혈압, 체중 감소, 저혈당 빈도는 두 그룹에서 비슷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의대 밀턴 패커(Milton Packer) 교수는 "엠파글리프로진은 심장 마비의 위험을 약 30%까지 줄이고, 심각한 신부전의 위험을 50%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임상은 SGLT2 억제제를 고위험 환자에게 확대해야 할 이점을 보여준다"며 "이에 기초해 엠파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이제 심부전 및 박출률 감소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표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패커 박사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효과를 관찰한 DAPA-HF와 EMPEROR-Reduced의 결과가 상당히 일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관찰된 만큼 안전성과 효능은 '설득력있는 증거'가 됐다는 것이다. 패커 박사는 "두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심부전(HFrEF) 환자 대상 임상에서 매우 일관된 결과를 나타냈다"며 "두 임상 증거는 안전성과 효능 모두에 대한 굉장히 설득력있는 증거를 만들어 향후 심부전 치료에 대한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난관리법 개정 추진 의료계 반발 "위헌적 요소 있다" 2020-08-30 15:30:2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료계가 재난관리 자원에 인력을 포함시키는 국회의 법안 발의에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개정안이 재난 시 민간인력 지원 시스템을 강제 동원체계로 변경하는 것은 민관협력체계를 저해하고 위헌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발의된 법률안을 살펴보면, 현행법상 재난관리자원에 '인력'을 포함시킨다는 것으로 현행법상 재난관리책임기관이 비축&8231;관리해야 하는 재난관리자원은 장비, 물자, 자재 및 시설 등으로 규정돼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 속에서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법안 발의의 주된 목적이다. 이에 대해 신경정신의학회는 개정안이 재난 시 민간인력 지원 시스템을 강제 동원체계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현재 재난 및 안전 관리법 34조 2항을 보면 민간기관 등에 협의를 통한 인력을 포함해 지정 관리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상황에서 법안이 개정된다면 요청을 받은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요청에 따라야하는 동원체계로 변경된다는 것. 또한 국회 개정안은 민간 인력을 협의조차 없는 비축, 구비, 동원의 대상으로 보는 위헌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추진되는 개정안은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고도 국가재난 극복에 협력해온 민간 전문가들과 의료인의 재난의료와 재난정신건강서비스의 근본적 취지와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앞선 재난 현장에서 많은 민간인과 의료인들이 지원해 구호와 의료를 지원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가 발행한 경우 이에 대한 보상규정조차 없다는 설명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많은 국민과 의료인들은 때로 위험한 상황에도 재난현장으로 자원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협력해왔다"며 "올해 처음으로 자원보사 의료진에 수당이 지급된 바 있지만 대부분 자원봉사는 수당도 없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경정신의학회는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에서도 의료인력 동원에서 논의되는 대상은 우리법의 민방위대에 해당하는 예비군에 속한 의료인에 한정돼 있지 모든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경정신의학회는 재난 상황의 국난 극복은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민관 협력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민간전문가를 협의의 대상이 아닌 동원의 대상으로 격하함으로써 재난의료관련단체를 모독하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개정안을 철회를 요구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근거한 국민의 상식에 맞는 합리적 정책을 제안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럽간학회 개막…난치성 간암 치료 전략 집중 조명 2020-08-29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 세계 1만명의 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양대 학술대회인 유럽 간학회(EASL) 연례 회의(ILC,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가 현지시각으로 27일부터 3일간 막을 올린다. 이번 ILC 2020에서는 간세포암에 있어 소라페닙 이후 차기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티쎈트릭과 옵디보, 여보이 등 면역항암제 병용 조합이 바로 핵심이다. ILC 2020 개막…간세포암 치료 전략 대거 공개 유럽 간학회(EASL)는 현지시각으로 27일 3일간의 일정으로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의 문을 열었다. 이번 학회는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ILC 2020에는 사전 등록만 1만여명에 달하며 간암부터 간염, 최근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코로나와 장내 미생물까지 총 7개의 카테고리에 600여편의 최신 연구 결과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주목할 만한 카테고리는 간세포암(HCC)에 대한 최신 치료 전략이다. 현재 진행성 간세포암의 전신 치료가 소라페닙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이후 전략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높기 때문이다. 일단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을 통해 중간 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았던 IMbrave150 연구가 핫 토픽이다. 이 임상은 표준 요법인 소라페닙(넥사바)과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베바시주맙(아반디아)의 병용 요법을 직접 대조한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이번 ILC 2020에서는 과거 공개된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에 더해 안전성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을 투여받은 환자는 57%가 3~4 등급의 이상 반응(AE)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라페닙은 55%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 5등급 이상 반응은 아테졸리주맙 병용 군이 5%, 소라페닙 군이 6%로 이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아테졸리주맙 병용 군은 소라페닙보다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더 많았다. 면역 매개성 간염의 비율도 마찬가지로 차이가 미비했다. 또한 다른 특수 이상 반응의 비율도 1~2등급 정도로 두 군 모두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구스타브루시 암센터 마이클 듀렉(Michel Ducreux) 교수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의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부작용 또한 소라페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전에 공개된 효과성 데이터와 이번 연구를 종합하면 향후 이 병용 요법이 새로운 1차 표준 치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렌비마+키트루다 병용 전략 새로운 옵션 될 수 있을까? 이번 ILC 2020에서는 TKI 억제제인 렌바티닙(렌비마)과 면역 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의 조합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됐다. 하루에 렌바티닙 12mg과 21일마다 펨브롤리주맙 200mg을 투여하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추적 관찰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공개된 것. 평균 치료 기간은 8.5개월이며 추적 기간은 11.5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렌바티닙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시 전체 생존 중앙값은 22개월로 분석됐다. 무진행 생존 중앙값도 8.6개월로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 객관적 반응율은 43.8%를 보였다. 초기 반응 중앙값은 2.4개월이었으며 반응 기간 중앙값은 12.6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렌바티님과 펨브롤리주맙의 기대감을 높인 것은 안정된 효과였다. 환자의 83.8%의 환자들이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완전 반응과 부분 반응을 포함해 5주 동안 안정적인 상태로 설정한 1차 종료점에 10명 중 8명이 통과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상 반응이었다. 초기 진행 단계에서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의 95%가 이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심각한 이상 반응을 경험한 환자가 35%에 달했으며 그 중 3명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 요법 새 치료 옵션으로 자리 굳히나 이번 ILC 2020에서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주목받는 조합인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옵디보)과 이필리무맙(여보이)의 병용 임상 결과다. CheckMate 040으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보고에서 높은 가능성을 보이며 소라페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연구는 CheckMate 040의 하위 분석 결과다. 과연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벙용 요법 전에 소라페닙 치료를 얼마나 받았는지가 임상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과거 소라페닙 처방을 6개월 이하로 받은 환자와 6개월 이상 치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처방받은 환자의 병용 요법에 대한 질병 통제율은 63%로 6개월 미만의 환자 46%에 비해 높았다. 전체 생존 중앙값도 6개월 이상의 환자가 25.5개월, 6개월 미만 환자는 19.2개월로 역시 장기 치료 환자가 더 좋은 임상 지표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모든 등급에서 부작용 비율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라제)가 3등급 이상 상승하는 비율은 소라페닙 치료 기간이 짧은 환자들에게 더 빈번했다. 간 독성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소라페닙 처방 기간과 관계없이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병용이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페인 클리니아 의과대학 브루노 상그로(Bruno Sangro) 교수는 "하위 분석에서도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조합은 소라페닙 치료 불능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이점과 안전성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이 조합이 소라페닙 투여 기간과 관계없이 간세포암 2차 치료 옵션으로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유럽간학회 "당뇨병 환자 무증상 간질환 심각해" 경고 2020-08-28 10:30:0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무증상 진행성 간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혈당과 함께 간 섬유증 선별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환자들이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라제)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추가 선별검사만이 이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유럽간학회(EASL)가 현지시각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연례 회의(The Digital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에서는 당뇨병 검사를 활용한 간 선별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퀸엘리자베스병원 디나 만수르 (Dina Mansour)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정기 당뇨 검사시 간 섬유증 검사를 추가한 뒤 1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이들 환자 중 총 84 명의 환자가 컷 오프보다 높은 FIB-4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중 56 명은 간 섬유화 스캔검사(FibroScan)를 통해 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FIB-4란 혈액 바이오 마커 및 연령에 기반한 잠재적 간 섬유증 척도를 의미한다. 즉 FIB-4수치가 연령 평균보다 높으면 간 섬유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듯 간 섬유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4명은 간 경직도 수치인 LSM이 8kPa이 넘어서는 중증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조사된 당뇨 환자 중 진행성 간 섬유증, 간경변의 비율은 4.8%로 8년전 동일한 연구에서 조사된 비율에 비해 7배나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렇듯 심각한 간 섬유증이나 진행성 간질환 진단을 받은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ALT 수치가 정상 범위였다는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두명의 환자도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ALT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었다. 결국 이번 연구와 같이 당뇨 검사를 하면서 간 섬유증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진단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만수르 박사는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이 ALT 수치가 정상이었다는 점에서 ALT 검사로 진행되는 진료 지침만 따랐다면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형 당뇨병이 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을 감안해 의학계에서 간 선별 검사를 추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추가 선별검사의 필요성을 증명한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 진료지침에도 영향…제·개정 작업 차질 2020-08-28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가 재유행 가능성을 보이면서 진료 가이드라인 제·개정을 준비하던 의학회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년간의 논의 과정과 추진 절차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준비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또한 국가 과제를 수주한 학회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가이드라인 제·개정 작업 차질…"불가피한 상황" 전문과목 학회인 A학회 이사장은 27일 "가이드라인 작업을 끝내놓고도 아직까지 발표 하지 못한 상태"라며 "차선책으로 추계 학술대회를 이용해 발표하는 방안을 계획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듯 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A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검사와 수술, 약제를 아우르는 대대적인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19년 가이드라인 초안을 완성하고 2020년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이를 발표하는 것이 A학회가 기획했던 로드맵.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이러한 로드맵은 이미 무산된지 오래다. 가이드라인 초안은 이미 마련된 상태지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 등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춘계학회로 예정됐던 발표를 추계학회로 미뤄놨지만 코로나 2차 대유행이 가시화되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A학회 이사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공청회 등 회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기약없이 연기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공청회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고 전했다. 위원회 운영 자체 한계…국책 과제도 줄줄이 연기 이는 비단 A학회만의 상황은 아니다. 전문과목 학회인 B학회도 5년마다 진행되는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한발짝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해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회의는 물론 의견 교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학회는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던 개정판 발간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고심중인 상황. 지금으로서는 개정 작업 논의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B학회 전 이사장은 "학회 창립 이래 매 5년마다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내놨는데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침 개정 위원회에 고문으로 참석하고 있는데 위원회가 구성된 이래 수개월이 지나는 동안 단 한차례 회의한 것이 전부"라고 귀띔했다. 국가 과제를 수주한 학회들의 고민도 깊다. B학회와 이유는 유사한 상황. 코로나 대응에 연구자들이 총 동원되어 있는데다 위원회 논의 자체가 어려운 원인이다. C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학회는 지난해 대규모 국가 과제를 맡아 보도자료는 물론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지만 올 8월로 예정됐던 결과 보고를 내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전문과목 특성상 교수급 인력까지 코로나 대응의 최첨병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과제를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이유다. C학회 학술이사는 "일단 두건의 과제 전부 정부에 결과 보고 연기를 요구했고 모두 받아들여진 상태"라며 "코로나 대응에 전공의 파업으로 진료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 지금 무슨 연구를 얘기할 때냐"고 반문했다.
'적당한 카페인'은 태아에 무해? "부정적 영향 확인" 2020-08-27 12:09:4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임산부의 카페인 복용 중단을 권고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이 나왔다. 하루 200mg 이하의 '적당한' 카페인 소비가 안전하다는 통념과 달리 다수의 메타 분석에서 카페인 섭취가 태아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의대 정신과 잭 제임스 교수가 진행한 카페인 복용과 산모 영향 메타분석 연구가 국제학술지 BMJ에 25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bmjebm-2020-111432). 미국 산부인과의사협회와 주요 보건당국은 임신 중 카페인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해롭지 않다고 제시한다. '적당한 양'은 보통 하루 200mg 미만으로 규정되는데 이는 인스턴트 커피 두잔 정도 분량이다. 영국 식품 기준청은 최근 학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임산부나 모유 수유 여성들에게 하루에 카페인 200mg 이상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는 2015~2020년 미국인을 위한 식이요법 지침서를 통해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을 시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카페인 섭취에 관한 조언을 위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미국 임산부의 82%, 프랑스 임산부의 91%가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카페인은 태반을 쉽게 통과하며 호흡과 심장 기능을 관장하는 뇌 네트워크를 포함한 신경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연구자는 42개 연구를 메타분석하는 방식으로 위해도를 평가했다. 결과를 보면 32개 연구는 카페인 섭취 후 관련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나타냈고 10개 연구는 관련성이 없거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카페인과 관련된 위험은 조산을 제외한 모든 임신 결과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일관성으로 보고됐다. 14개 연구에서는 유산, 사산, 저체중 출산 또는 임신 기간 감소, 급성 소아 백혈병의 위험 증가가 일치했다. 반면 3개 연구에서는 산모의 카페인 섭취와 조산 사이에 믿을 만한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됐다. 4개 관찰 연구는 카페인 섭취가 소아 비만과 연관 있다고 제시했지만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그런 결과가 나타나진 않았다. 제임스 교수는 "의사들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임산부와 임산부들에게 카페인을 완전히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해야 한다"며 "보건 당국은 산모의 카페인 섭취와 관련해 좀 더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확실히 카페인이 산모나 아기에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증거가 암시적인 것일 뿐이라도 임신 중에 카페인을 피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고, 카페인이 무해한 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대중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T 돌연변이 표적항암제 '레테브모' 갑상선암 먼저 뚫나 2020-08-27 12:00: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RET 돌연변이 암에 대한 최초의 표적 항암제인 레테브모(셀퍼카티닙, 릴리)가 갑상선암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반응률은 물론 1년 무진행 생존율이 92%를 기록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인 것. 이에 따라 향후 임상 3상이 끝나면 1차 치료 옵션으로 유망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RET 변이 갑상선암에 대한 레테브모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로리 월스(Lori J. Wirth) 박사가 주도한 이번 임상시험은 표준치료법인 키나제 억제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와 초치료 환자 두 그룹에 대한 전향적 임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은 지난 5월 RET 변이 암에 대한 첫 표적 항암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후 공개되는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던 것이 사실. 결과적으로 레테브모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일단 과거 키나제 억제제를 처방받지 않았던 사실상 초치료 환자의 경우 반응률은 73%를 기록했다. 특히 1년 무진행 생존율은 92%로 분석됐다. 레테브모를 처방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1년 이상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는 의미다. 과거 반데타닙이나 카보잔티닙으로 치료했지만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도 레테브모에는 69%가 반응했다. 1년 무진행 생존율도 82%를 기록했다. 월스 박사는 "이러한 임상 결과는 레테브모가 매우 우수한 효능과 함께 상당한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차 치료 옵션으로 매우 유망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약물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일부 환자들이 고혈압이나 나트륨 수치 감소 등이 나타났지만 보조 요법으로 모두 관리가 가능했다. 현재 갑상선암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두 가지의 다중 키나제 억제제인 반데타닙과 카보잔티닙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RET 변이 환자에게 사용이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미한 수준이다. 월스 박사는 "레테브모는 반응률이 매우 높은 것은 물론 부작용과 독성도 매우 미비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3상 임상 시험이 완료된다면 RET 변이 갑상선암에 매우 우수한 전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기 코로나 병상 최소 130% 필요…대책 시급" 2020-08-27 11:40:02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는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의 통계로 중환자 발생률을 고려할때 치소 115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구비된 것은 89개에 부족하다는 것. 이에 따라 환자 분류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따른 실제 가용 병상 및 구비 병상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27일 이를 공개했다. 학회는 전국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는 74개 병원을 대상으로 기계 환기 치료나 에크모 등이 가능한 병상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89개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에서는 대구, 경북 지역에 31개가 준비된 것을 비롯해 총 188개 병상이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학회는 현재와 같이 2차 대유행이 지속될 경우 이 정도의 병상으로는 환자 수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 양상을 볼때 절대 충분하지 않다는 것. 코로나 대유행시 우리나라의 경우 중증 악화률이 5%로 분석되는데 단순 통계로만 비교하더라도 병상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환자 중 중증 악화가 우려되는 5%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115병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준비된 병상은 89병상. 결국 현재 상태로만도 이미 포화도가 130%에 육박할 만큼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전국 단위에서도 마찬가지다. 5%의 악화율을 적용했을때 23일을 기준으로 필요한 병상수는 140병상이며 현재 준비된 병상수는 188병상이다. 이미 74.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인 만큼 다른 국가에서 일어나는 대혼란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며 "하지만 병상과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은 서울과 인천, 경기에 확진자가 집중돼 있지만 만약 다른 지역에서도 이처럼 홙가 발생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들이 급증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하루 빨리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상황에서 병상을 늘리기 보다는 효율적 분류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예를 들어 산소 치료만 하는 환자들이 중환자 병상을 차지하고 있으면 실제로 기계 환기 등이 필요한 중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단순히 병상을 늘리는 것보다 중증도에 따른 분류 체계 구축이 더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현재 감염병 관리법은 각 시도별 지자체장이 업무를 총괄하도록 되어 있어 적절한 환자 배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앙에서 전체 환자를 통제하며 전국 어느 병원에나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