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 의심받던 파킨슨 보톡스 치료 의학적 근거 쌓이나 2020-01-17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파킨슨병의 대표적 동반 증상인 침 흘림에 대한 보톡스 치료가 대규모 임상을 통해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상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가 절실했던 상황.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실험적 단계라며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6일 의학계에 따르면 보톡스(RimabotulinumtoxinB, RIMA)를 활용해 침 흘림 증상(Sialorrhea)을 완화하는 방법은 보톡스를 주로 취급하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이 아닌 정신과에서 시작했다. 2000년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보톡스의 효과에 대해 주목한 이래 지난 2018년 1월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 저널에 실린 침 흘림에 대한 보톡스 치료의 무작위 임상이 불을 지핀 것(doi.org/10.1007/s00213-017-4795-2). 당시 인도의 뉴델리 의과대학 Rohit Verma 교수팀은 이 논문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클로자핀 처방으로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났을때 보톡스로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018년 7월 일부 침 흘림에 대해 보톡스(abobotulinumtoxinA)의 사용을 승인했고 2019년 8월에는 침 흘림 증상 전반에 대해 수정 승인도 진행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일부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치료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술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도 사실. 주로 사용하는 보톡스(RIMA)가 비급여라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침 흘림 증상에 있어 보톡스의 효능에 대해 대규모의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 시험 결과(10.1001/jamaneurol.2019.4565)가 실리면서 이 치료법은 근거를 쌓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 보카렌턴 파킨슨센터의 Stuart H. Isaacson 박사팀이 이끄는 연구진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침 흘림 증상을 겪고 있는 1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과연 보톡스가 실제로 침 흘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결과적으로 보톡스는 침 흘린 증상 완화에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과거 표준 치료법인 항 콜린제를 사용한 것보다 우수한 효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침 흘림의 완화를 보여주는 타액 유속(USFR)이 분당 0.3g씩 낮아졌다. 치매 등의 질환에 사용되는 전반적 임상 인상척도(CGI-C)도 마찬가지였다. 보톡스 2500U를 주사한 그룹의 경우 CGI-C 점수가 -1.12점을 기록한 것. 또한 3500U를 주사한 그룹도 위약군에 비해 CGI-C 점수가 -1.14점이나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보톡스 주사 후 1주일만에 나타나기 시작해 평균 13주간이나 지속됐고 위약과 비교해 내약성도 우수했다. Stuart H. Isaacson 박사는 "지금까지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침 흘림의 표준 요법으로 항콜린제가 활용됐지만 보톡스(RIMA)가 이에 대비해 상당히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가진다는 것이 규명됐다"며 "이미 FDA로부터 B레벨을 받은 보톡스(abobotulinumtoxinA)에 비해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유망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반응이다. 보톡스 자체가 비급여 항목인만큼 근거만으로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비용효과성 등 검토해야할 부분들이 있다는 의견. 익명을 요구한 대한피부과학회 이사는 "파킨슨 등 신경계 질환에 있어 클로자핀 처방으로 인한 침 흘림에 보톡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다"며 "하지만 보톡스 자체가 비급여인데다 고가라는 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약제라는 것이 의학적 근거가 있다 해도 결국 비용효과성을 빼고는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의견차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경구용 등 기타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또 다른 옵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브리병 경구제도 급여 완화될까? 학회 가이드라인 '이목' 2020-01-17 05:45:53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파브리병 치료제(레프라갈 주)의 급여기준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학계의 요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있어야 가능했던 급여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소견이 있어도 가능한 것으로 완화됐지만 해외와 달리 여전히 경구제를 1차 약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주요 이유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신장학회 산하 파브리연구회는 파브리병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착수, 조만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파브리병은 보통 손발의 통증을 시작으로 '신장, 심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파브리병 치료제의 급여 기준이 엄격해 질환이 장기에 영향을 미친 이후에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보건복지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이를 완화했다. 쉽게 말해 기존에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있어야지 급여가 가능했지만 고시 개정을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경우 처방이 가능하도록 완화시킨 것. 문제는 여전히 경구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효소대체요법으로의 주사 요법을 12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 3월에는 주사 방식의 치료제와 달리 경구형의 새로운 치료제 갈라폴드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갈라폴드는 순응 변이가 확인된 16세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그루 교수는 "2주마다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에게 경구형 약제는 좋은 대안"이라며 "순응변이가 확인된 환자인데도 무조건 주사제 치료를 1년간 유지한 후에야 갈라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고시 개정에선 투여 대상 및 평가 방법이 바뀌었을 뿐 기존의 주사제 12개월 유지 조항은 남아있다. 독일의 경우 1차 또는 2차 약제의 별도 구분없이 순응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바로 갈라폴드를 쓸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역시 갈라폴드가 1차 약제라는 점에서 급여 기준 완화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의료계 측 반응.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볼 때 경구제 사용이 가능한 환자라면 치료 시작 시점에서부터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에 파브리병 1차 치료제로 경구제를 제시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가 진료 가이드라인으로 갈라폴드를 지원사격하면서 추가 급여 기준 완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학회에서 경구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당연히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급여 기준 개선이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 회의 및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 높다? 뒤집힌 연구 결과 2020-01-16 11:42:4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가 완전히 뒤짚혔다. 반대로 여성이 고혈압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 특히 이러한 결과가 생리학적 분석으로 도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심혈관 질환 검사 등에서 여성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버드의과대학 브링험 여성병원 Hongwei Ji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성별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cardio.2019.5306). 연구진은 5세부터 98세 사이의 3만 2833명을 대상으로 43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압 측정치를 비교 분석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이 고혈압에서 시작되는 만큼 과연 혈압의 변화가 성별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통해 위험성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우도비율검정(likelihood ratio test)으로 이를 분석한 결과 혈압이 높아지는 연령별 속도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3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나이에 따라 일정한 그래프를 그리며 혈압이 높아지는 반면에 여성은 30세에 수축기 혈압 우도비율검정이 x² 531을 기록하며 남성 x² 314보다 급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40세, 50세로 지나가면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완기 혈압=x² 123, 맥압=x² 572). 30세 이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으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의 제1저자인 Hongwei Ji교수는 "혈압이 높아지는 속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며 "지금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질환에 노출된다는 그간의 연구를 뒤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은 여성들이 심혈관 위험 측면에서 남성보다 덜 위험하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로 여성이 남성과 다른 생물학 및 생리학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괴 뇌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여성이 30세가 되는 시점부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뇌질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Hongwei Ji교수는 "고혈압 임계값을 적용하면 30세 여성이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혈관 질환 진단과 치료에 여성의 나이를 주요 지표로 넣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전 세계 의사 성비 같아졌지만 女 논문 실적은 30% 수준 2020-01-15 11:44:3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사활동과 논문실적을 집계한 통계가 최근 한 논문에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결론인즉, 수십년 동안 여성 의사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성별 비중이 절반까지 이르렀지만 여전히 의학계에서는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학계에 있어 성별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의과대학 Paul Sebo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논문에 있어 성 불평등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4일 가정의학저널(Family Practice)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93/fampra/cmz091). 연구진은 의학계에 있는 성 불평등을 데이터로 증명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발표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등 임팩트 팩터가 높은 저널 중 무작위로 767개의 논문을 추출해 비교 분석했다. 최초 저자의 소속과 성별, 저자수, 참가자 수부터 연구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성별로 기사의 비율을 비교한 것. 그 결과 제1저자로 발표된 논문에서 여성의 비중은 4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1차의료 즉 가정의학 등의 저널에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정의학 등의 저널에서 여성 의사의 제1저자 비율은 63%에 달했지만 내과학 저널들에서는 3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Paul Sebo교수는 "다변량 분석 결과 유명 저널 등 보다는 1차의료와 관련된 메타분석 논문 등에 대해서만 여성을 제1저자로 인정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내과의 경우 여성 1저자의 비율이 33%밖에 되지 않는 것을 비롯해 상당수 저널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분명 비중이 늘어난 것은 분명했다. NEJM, LANCET 등 6개 주요 저널의 경우 여성 연구자의 논문은 1994년 27%에서 2014년 37%로 늘어났다. 소화기 계열 저널의 경우 1992년에는 9%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29%로 늘었다. 피부과 저널의 경우도 1976년 12%에서 1989년 48%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소아과 저널의 경우 2001년 40%에서 2016년 58%로 늘며 오히려 성별 격차를 극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의사의 경우 논문 대부분이 임상 등이 아닌 메타분석 논문 등에 치중된 경향도 나타났다. 메타분석 논문 비중을 보자 여성이 25%인데 반해 남성이 8%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 3상 임상시험 등의 경우네는 남성이 13%, 여성이 7%로 크게 역전됐다. Paul Sebo교수는 "이는 여성 의사들 연구비 지원이나 보조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가의 임상 연구의 경우 여성이 주요 연구자 및 제1저자가 될 확률이 크게 낮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이유로 여성 의사들이 남성 의사들에 비해 급여가 낮고 연구비가 적으며 이로 인해 승진 등 경력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의학회의 주요 임원들이 남성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성별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0억원 지원받은 비뇨의학과…3차 수가개편 준비 박차 2020-01-15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3년간에 걸친 2차 상대가치개편 작업을 통해 100억여원의 급여 총액 인상을 받아든 비뇨의학과가 3차 상대가치 전면 개편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개원 시장의 몰락과 이로 인한 전공의 지원 기피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저수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더욱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차 상대가치개편 작업의 4단계 점수가 행위별로 반영된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의 가속화로 비뇨의학과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수차례 요구해왔다. 이로 인해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의 상대가치 점수는 일부 상향 조정됐지만 지원 기피를 회복할 만큼의 성과는 최종적으로 얻어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뇨의학과는 11개 항목에서 상대가치점수 변동이 없었으며 39개 행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점수가 최소 1%에서 최대 7%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외 176개에 달하는 행위 및 수술의 상대가치점수는 최소 1%에서 최대 28%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평균 상승률은 5%다. 이를 통해 비뇨의학과는 2018년도 행위 빈도를 기준으로 의원급은 약 35억원의 수가 인상 효과를 거뒀다. 또한 병원급은 6억원, 종합병원 28억원, 상급종합병원 26억원 등 연간 총 98억원의 수가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부 상대가치점수가 하락한 행위의 총액이 4억여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약 95억원의 급여 총액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로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행위는 의원급의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상대가치점수가 10,389.22에서 10,661.30으로 상승했고 전립선 마사지가 뒤를 이었다. 병원급의 경우 1일당 요도 및 방광세척의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체외충격파 쇄석술 순이었다. 종합병원급 역시 체외충격파 쇄석술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상급종합병원은 요도 및 방광 세척, DJ insertion 순이었다. 비뇨의학회는 2차 상대가치개편작업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만큼 올해부터 진행되는 3차 상대가치개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뇨의학회 이규성 회장은 "이번 개편으로 2017년부터 진행된 2차 상대가치패전작업의 점수 반영이 마무리됐다"며 "정부에 수가 인상 지원책에 대해 강조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예정된 3차 상대가치 개편 작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보험위원회와 학회 전체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당뇨병제의 반전...SGLT-2 억제제 통풍 개선 효과 첫 확인 2020-01-15 05:45:56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통풍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대규모 임상결과, 'SGLT2 억제제'에서 GLP-1 제제 대비 40% 개선 혜택이 나타났다. 소변에서 요산을 배출시키는 SGLT2 억제제 자체의 작용기전이 통풍 조절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낸 임상결과들이 지금껏 나오지 않던 터라 이번 결과가 주목된다. 더불어, 비슷한 개선효과가 예상됐던 'GLP-1 제제'의 경우엔 이번 분석에서는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만건 이상의 미국민간보험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하버드의대 마이클 프렐릭(Michael Fralick) 교수팀이 진행한 첫 추적관찰 결과는,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13일자 온라이판에 게재됐다(DOI: 10.7326/M19-2610). 이번 결과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에서는 비교군으로 잡힌 GLP-1 작용제 치료군에 비해 통풍 위험도가 약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GLP-1 계열약을 처방받은 환자군에서는 '요산 수치가 감소하지 않은 점'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SGLT2 억제제 통풍 감소 효과 GLP-1 계열 앞서 "연령, 성별 영향 없어" 연구를 살펴보면, 과거 통풍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9만5907명의 보험기록을 분석했다. 2013년3월부터 2017년12월까지 진행된 분석에는, 신규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를 처방받은 각각 11만9530명의 환자들에서 통풍 감소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다만, 분석과정에서의 차이라면 평균 추적관찰 기간이 SGLT2 억제제 치료군 302일과 GLP-1 작용제 치료군 261일로 차이를 보였다. 그 결과, SGLT2 억제제 치료군에서 통풍을 진단받은 경우는 486명으로 동기간 GLP-1 작용제 치료군 685명과는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치를 위험도 지수로 환산했을 때, SGLT2 억제제 치료군에서는 통풍 위험도 감소가 36%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혜택이 연령과 성별, 이뇨제 사용 경험이라는 변수를 모두 반영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대목이었다. 더불어 치료 1년차까지의 성향 매칭(propensity-matched) 분석에서도, SGLT2 억제제 치료군의 통풍 위험도 감소는 DPP-4 억제제를 신규로 처방받은 인원에 비해 34%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과거 통풍 과거력을 가진 환자들이 연구에서 배제된데 의문이 들 수는 있겠지만, 이번 추적관찰 분석에는 65세 이상이나 심혈관질환 동반 인원 등 통풍 고위험군이 포함됐다는데 잠재적인 혜택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SGLT2 억제제에서는 성기감염 이슈를 비롯한 드물게 당뇨병성 케톤산증, 하지절단 문제 등이 보고되기는 했지만 이번 통풍 개선효과를 두고는 확실한 임상근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SGLT2의 배뇨 기전상 요산을 떨어뜨릴 수 있다. 직접적으로 통풍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이와 유사한 효과를 유추할 수 있는 연구들이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변이 배출될 때 통풍의 주요 인자인 요산이 같이 배출되면 통풍이 완화될 수 있다. GLP1은 그 기전상 가능성이 약하지만 SGLT2는 기전상 가능성이 있어 더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타트 심혈관 안전성 이슈 끝내 발목 "신규 옵션 진입 환영" 책임저자인 미국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마이클 프렐릭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이나 대사장애를 가진 환자에 통풍 예방 용도로 분명한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페북소스타트 등의 기존 통풍 치료제들에서 일부 심혈관 사망 위험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옵션의 진입은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의 심혈관 안전성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인 'CARES 연구' 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페북소스타트는 알로푸리놀과 비교해 심혈관 사망 및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을 늘리는 결과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FDA는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제품 라벨에 경고문구 삽입을 명령한 상황이다. 기존 통풍 치료제들에서 이러한 심혈관 안전성 이슈가 불어닥친 것은, 2005년 페북소스타트의 허가 신청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FDA 첫 신약신청 당시부터 심혈관 위험도 증가 이슈가 수 차례 지적돼 왔던 것. 실제 다케다의 '유로릭(페북소스타트)'은 오리지널약으로, 지난 2009년 삼수 끝에 FDA 시판허가를 획득했지만 신약 신청 과정에서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심혈관 안전성과 관련한 잡음이 일며 허가 결정이 늦어진 바 있다. 허가 당시에도 심혈관 사망 등의 안전성 이슈에 대해선 추후 시판후조사를 통해 입증할 것을 명령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2017년부터 진행돼 온 대규모시판후조사(PMS) 최종 결과를 검토한 FDA는 작년 2월,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타트 성분 제제의 1차약 처방에 경고문구를 삽입했다. 이에 따라 통풍 치료제 분야 올드드럭인 알로푸리놀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실패한 환자로 처방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FDA는 현재 "유로릭이 기존 통풍 치료 옵션인 알로푸리놀 대비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데 결론을 모았다"며 "이를 근거로 제품 라벨에 경고문구를 삽입하는 동시에 기존 1차약 사용에 제한을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급사위험 높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길 열렸다 2020-01-14 11:21:5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협압과 달리 진단이 매우 까다롭고 치료가 어려워 난치질환으로 분류하는 폐동맥고혈압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박준빈 교수,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분석기법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과 치료반응확인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특별한 이유 없이 폐세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폐동맥 압력이 상승해 우심실 기능이 저하된다. 혈액이 심장에서 폐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호흡곤란, 심부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의학기술의 꾸준한 발전에도 폐동맥고혈압의 5년 생존율은 절반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빠 적절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이었다. 염증반응을 영상으로 시각화, 수치화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의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증명했다. 염증반응은 대식세포의 침윤정도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68Ga-NOTA-MSA라는 합성물질을 표지자로 사용해 체내에 주입했다. 이후 PET를 촬영하면 대식세포의 침윤이 심할수록 이 표지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즉, 표지자를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에 동반하는 염증반응(대식세포침윤)을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색 발현이 확연히 높았다. 특히 이번 연구의 의의는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다. 폐동맥고혈압의 주요 증상은 숨 가쁨, 어지러움 등이다. 일상에서 비교적 흔한 현상이라 그냥 넘어가거나 다른 질환이라 여기기 쉽고 이런 이유로 환자가 확진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정확히 진단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인데다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고비용에다가 몸속에 와이어를 집어넣는 심도자 검사가 필요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영상기법은 비침습적 방식이다. 기존의 심도자검사에 비해 간단해, 진단 시기를 앞당기고 치료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해 질병의 초기단계에 진단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능성을 제시해 조기진단과 예후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를 함께 진행한 박준빈 교수는 "현행 폐동맥고혈압 치료반응평가는 복잡할 뿐 아니라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며 "분자영상기법을 활용한 치료반응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흉부학회 공식잡지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Impact factor; 16.494)'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방세동 환자, 전극도자절제술 신장기능 향상 확인 2020-01-14 10:58:2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신장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 교수, 박제욱 심장내과 전문의,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심장과 신장 두 장기는 어느 장기보다 상호 연관성이 깊어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기도 문제가 생겨 심신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으며, 심장 전문의들은 일반인보다 2~3배나 많은 심장질환자의 신장기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표준 치료지침을 세우고자 노력했으나 신뢰할만한 근거 연구가 없어 고민해왔다.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신장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절제술(부정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절제하는 내과적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571명을 5년간 추적&8231;조사했다. 아울러 비교군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약물치료만 받은 1713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같이 5년간 추적&8231;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이 약물치료 환자군보다 신장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됐다. 이때 신장기능 척도는 사구체여과율(GFR)을 사용했으며,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깨끗이 걸러주는 혈액량으로 정상 사구체여과율은 분당 90~120㎖이다. 전극도자절제술군은 치료 전 81.4㎖에서 치료 5년 후 84.6㎖로 사구체여과율이 증가했다. 약물 치료군은 치료 전 81.8㎖에서 치료 5년 후 82.4㎖로 적은 향상률을 나타냈다. 또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모두 5년간 정상 심장 박동을 유지한 환자군이, 심방세동이 반복적으로 재발한 환자군에 비해 평균 2.7배 정도 신장 기능 향상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박희남 교수는 "전극도자절제술로 심장 박동의 정상 리듬을 회복시킴으로써 충분한 양의 혈액 공급과 신장 내 원활한 혈액 흐름이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심방세동 환자군 중 신장기능 향상을 보인 환자 비율이 42.4%로 당뇨를 동반한 시술 환자군(31.3%)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전극도자절제술 치료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심방세동 환자들의 신장기능 보존을 위한 적극적 치료 가이드로서 이번 연구가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 발간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Five-Year Change in the Renal Function After Catheter Ablation of Atrial Fibrillation'(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이 5년 후 신장 기능 향상)으로 게재됐다.
번아웃증후군 심방세동 위험 증가…항우울제도 연장선 2020-01-14 10:35:1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현대인의 직업병으로 대두되고 있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 심방세동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도 이러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 스크리닝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Prveen K. Garg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번 아웃과 심방세동간의 연관성에 대해 장기 추적 관찰 조사를 실시하고 14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77/2047487319897163). 연구진은 지난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에 심방세동이 없는 1만 1445명을 대상으로 평균 23.4년간 번아웃과 심방세동간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령과 인종, 성별, 교육과 신체 조건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를 조정한 뒤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1.45배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번아웃 증후군의 치료법 중 하나인 항우울제도 심방세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경우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1.37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사증후군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 요소들을 조정한 후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환자는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1.2배나 높았다. 결국 번아웃 증후군이 심방세동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인자라는 것이 규명된 셈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21세기 현대인의 가장 위험한 병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꼽고 제네바에서 열린 72회 총회에서 제11차 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 포함시킨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Prveen K. Garg 교수는 "인과 관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번아웃 증후군이 두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우선 염증의 증가와 스트레스 반응의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두가지 요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의해 만성화되면 심방조직에 심각하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번아웃 증후군이 심방세동으로 연결되는 악화를 막기 위한 스크리닝 지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RWD가 해답…한국인에 적합한 차세대 항혈소판제는? 2020-01-14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중 출혈 위험성이 큰 경우 클로피도그렐을, 그렇지 않은 경우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을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급성심근경색(AMI) 환자에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I)가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대비 심혈관 사망 및 총 사망률이 절반 정도 감소한다는 결과 등 한국인 적정 진료 지침 개발에 참고할 만한 데이터들이 도출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등록 성과집을 11월 발간하고 임상 현장에 적용할 만한 지표 및 주요 연구 내용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심화로 인해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망 원인 중 심장 질환 사망은 201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선진국처럼 심장질환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 지침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고, 동양인은 실제 인구 비율에서 아주 적은 수만 포함돼 있었다. 이 일환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등록 연구를 기획, 20개 대학병원들로부터 총 1만3707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등록해 2018년까지 3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한국인에 맞는 약물치료, 환자 특성별 치료 및 중재 효과 비교, 임상예후평가, 특이 위험요인 등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을 생산했다. 먼저 PCI를 받은 ACS 환자에서 차세대 항혈소판제제인 P2Y12 차단제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의 처방률 및 임상적 비교 연구가 시행됐다. 등록환자 중 PCI를 시행한 환자 9684명을 선별, 클로피도그렐(7073명), 티카그렐러(1474명), 프라수그렐(1137명) 처방 환자의 처방률, 출혈 및 주요 심장사건 등을 비교했다. 처방률은 클로피도그렐(73%), 티카그렐러(15.2%), 프라수그렐(11.7%)였고, 병원 내 출혈발생은 특히 티카그렐러(7.3%), 프라수그렐(7.9%) 사용 시 높게 나타났다. 주요 심장사건, 일반사망, 심인성 사망 등은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티카그렐러군과 프라수그렐 군 사이에는 효용성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은 출혈 위험성은 크지만 효용성이 좋아 출혈 위험성이 낮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클로피도그렐은 출혈 위험성이 큰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AMI 환자에서 P2Y12 차단제의 병용 처방시 효능 및 안전성 조사도 진행됐다. 분석은 항혈소판 치료를 받은 9355명 중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AC) 군 6444명(70.5%) ▲아스피린+프라수그렐(AP)군 1100명(11.8%) ▲아스피린+티카그렐러(AT)군 1811명(19.4%)을 대상으로 했다. 1년 주요 심장 및 뇌혈관 사건은 AC군(4.1%)에서 가장 많이 발생(AC군 4.1%, AP군 2.6%, AT군 2.3%)했고, 출혈 이벤트는 AC군에서 가장 낮았다(AC군 4.1%, AP군 7.7%, AT군 9%). AC군에 비해 AP군과 AT군의 출혈 이벤트는 각각 2배에 달했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ACEI 치료제가 기여할 수 있다는 데이터도 도출됐다. 연구진은 최신 치료동향인 항혈소판제 병합요법, 스텐트 치료 등을 반영한 AMI 환자 등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원 후 생존해 퇴원하는 환자의 장기 사망률을 확인했다. 총 1만2481명의 퇴원환자 중 ACEI 치료군은 5910명, ARB 치료군 4009명, RASIs 비치료군 2562명을 평균 369일 관찰했을 때 ARB 치료군 대비 ACEI 치료군에서 심혈관 사망이 44%, 총 사망률이 43% 감소했다. 연구진은 "AMI 환자에서 ACEI 치료가 ARB 치료보다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함을 확인했다"며 "이는 고위험환자에서 ACEI 우선 시도의 근거로 사용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약물방출 스텐트 치료를 받은 AMI 환자를 대상으로 ACEI와 ARB군간 효과를 비교했을 때는 통계적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약물용출성 스텐트 시술을 받은 당뇨 ST분절 비상승 급성심근경색(NSTEMI) 환자에서 ACEI와 ARB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총사망, 심장사망, MI 재발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혈관재개통, 표적혈관재개통, 주요심장사건의 상대위험비는 ACEI 치료군 대비 ARB 치료군이 높아 당뇨 NSTEMI 환자의 경우 ACEI 치료가 ARB 치료보다 더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어 AMI 환자에서 스타틴 처방 강도는 주요 심장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타틴 비처방군 814명, 저-중강도 스타틴 7703명, 고강도 스타틴 3665명을 대상으로 한 1년 추적관찰 결과 저-고강도 스타틴 처방군 모두에서 LDL-C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스타틴 비처방군 대비 스타틴 처방군은 1년 주요 심장사건 발생 위험이 감소했지만 저-중강도 대비 고강도 스타틴 처방군간 주요 심장사건 발생 차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