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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헬시니어스, 로봇공학기업 ‘코린더스’ 인수 2019-11-12 10:59:52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코린더스 바스큘러 로보틱스(Corindus Vascular Robotics)社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이번 인수 완료를 통해 정밀 혈관 로봇공학기업 코린더스를 첨단 치료사업 부문으로 편입시키며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척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진행된 코린더스 주주 총회에서는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전체 주주 87.5% 동의를 얻었으며 인수에 필요한 관련 기관들의 절차도 모두 승인을 받았다. 매사추세츠 월섬에 본사를 둔 코린더스는 주요 혈관 치료 시장 내 로봇 치료 플랫폼 부문 선두기업으로써 관련 제품 개발·생산·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린더스 혈관 내 관상동맥 및 말초혈관 중재 시술용 로봇 시스템은 관련 분야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과 CE 마크 인증을 받았다. 의료진들은 코린더스 로봇 지원 플랫폼을 통해 유도 카테터, 유도 철선, 풍선 카테터, 스텐트 임플란트 등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술들을 이전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시술을 진행하는 의사가 별도의 제어 모듈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술 방식처럼 혈관 조영 장치 앞에 직접 서 있을 필요가 없어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도 현저히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로봇을 사용한 최소침습은 치료 시간 단축, 치료 정밀도 향상, 임상 시술 표준화 수준 향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임상 결과를 궁극적으로 개선시킨다. 베른트 몬탁(Bernd Montag) 지멘스 헬시니어스 CEO는 “코린더스 인수를 바탕으로 첨단 치료 사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며 “이를 통해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J. 톨랜드(Mark J. Toland) 코린더스 전 사장 겸 CEO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강력한 의료 기술 포트폴리오·디지털 플랫폼·솔루션 등이 코린더스 정밀 로봇 플랫폼과 만나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바스 AI, 3분기 흑자 전환…적자 폭 감소 2019-11-12 10:47:53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 AI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3억원·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됐다고 12일 밝혔다. 셀바스 AI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대비 10% 성장한 99.4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감소됐다. 또 셀바스AI의 K-IFRS 연결 대상 셀바스 헬스케어는 전기 대비 20%, 지난 분기 대비 7% 성장한 매출액 63.2억원을 달성했다. 셀바스 AI는 2016년부터 AI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AI 기술로 혁신 가능한 제품 개발 및 특화시장 발굴에 힘써왔다. 더불어 주요 이동통신사들을 비롯해 메디컬·헬스케어·교육·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셀바스 AI 음성지능 솔루션은 기존 음성합성 기술에서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확대돼 콜센터,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도메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비 메디보이스(의료녹취)와 셀비 체크업(질병예측)은 상용화에 성공해 지난해 매출 대비 2배 이상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의료기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셀바스 AI는 “올해 영업비용이 지난해 대비 15% 이상 절감되면서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 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셀바스 AI의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화·수익화 중심의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이 회사의 응용 분야 확대 및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한국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경우 절차대로 성실히 이행해 조속히 거래 재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 AI 음성 간호의무기록 시스템 구축 2019-11-12 09:31:51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12일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Voice Electronic Nursing Record)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이 이번에 공개한 Voice ENR은 은평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가 지난 2년간 공동 개발해 의료현장에 실제 적용한 것으로 음성 인식률이나 사용자 편의성면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간호기록은 간호사가 환자 간호 후 스테이션에서 일괄 입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록 입력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기록 입력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은평성모병원의 Voice ENR은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기록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간호사들이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Voice ENR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가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였을 뿐 아니라, 대량의 간호 음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간호환경에서도 완벽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기술보다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의료진을 도와주는 따뜻한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매우 기쁘다"며 "의료데이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집중적인 연구개발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육성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위내시경 영상 자동판독 AI 개발 추진 2019-11-12 09:27:53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림대의료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위내시경 영상 자동판독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한림대의료원은 12일 '인공지능 기반 위내시경 영상 자동판독 시스템'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용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영상을 이용해서 ▲조기위암 ▲진행성 위암 ▲암 전 단계병변(저도이형성 및 고도이형성) ▲양성병변 등 광범위한 병변을 자동으로 예측하고 분류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용화 하는데 협력한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모델이 다양한 단계의 위 신생물을 구별하도록 연구모델을 설계했고, 위 내시경 영상을 인공지능 모델에 기계 학습시켰다. 그 결과 인공지능 모델이 5가지 병변을 판독하는데 정확도가 84.6%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곡선하면적(AUC, Area Under the Curve)' 점수에서 위암의 경우 0.877, 위 신생물의 경우 0.927로 나타났다. 이 이는 연구에 참여한 내시경 의사 중 일부와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결과이며, 이 인공지능 모델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범주 한림대의료원 의료인공지능센터 센터장은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 모델이 실용화 된다면 기존 내시경 판독보다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판독 결과를 빠르게 획득할 수 있다"면서 "이 인공지능 모델이 빠른 시일 안에 내시경 전문의의 임상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재준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 소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은 "이번 인공지능 모델을 계기로 조기 위암 예측 및 진단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의료와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실용화 모델을 개발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 엇갈린 해석…폐암검진 정말 효과 있나 2019-11-12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연구는 같은데 해석은 두 가지가 나온다면 어느쪽을 믿어야할까? 폐암검진 효과를 둘러싼 근거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NELSON과 미국국가폐암검진(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 연구가 주인공인데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사뭇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2017년 2월부터 2년간 CT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 올해 7월부터 국가 검진 대상에 폐암을 포함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가정의학회다. 가정의학회는 10월 '폐암 국가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검진 무용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인용된 연구는 폐암 검진의 효과를 살핀 NELSON과 NLST다. 2000년 이후 폐암 조기검진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이뤄졌는데 미국의 NLST와 유럽의 NELSON 연구가 대표적이다. ▲5만 여 명 대상 NLST 연구, 해석 엇갈린 이유는? 폐암학회는 폐암 검진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NLST를 근거로 끌어들였다. NLST는 5만3454 명의 참가자가 무작위로 배정돼 저용량 CT 또는 방사선 엑스레이 촬영으로 연간 3회의 선별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프로토콜은 각 33개의 선별 센터에서 진행됐다. NLST는 방사선 엑스레이 촬영과 비교해 3회 저용량 CT로 검진했을 때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승훈 홍보이사는 "저선량 흉부CT(LDCT)에 의한 폐암 사망률의 감소 효과는 NLST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흉부 엑스레이 대신 저선량 CT를 찍었을 때 사망 위험비(Hazard ratio)가 20%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정반대 입장이다. 그는 "NLST 결과는 저선량CT를 통한 폐암 조기검진 환자의 사망률이 20% 줄었지만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결과가 지역사회 여건에서 재현되지 않았다"며 검진 권고하기에는 불충분한 자료로 봤다. 그는 "NLST를 진행한 곳은 미국의 유명 첨단 대학병원급 시설을 갖춘 기관이었다"며 "이런 곳에서 나온 결과를 바로 지역기반 시설에 인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신 기기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나타난 결과를 일반 개원가나 병원급 진단장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며 "동네 의료기관 CT에서 어떻게 효과가 나타날지, 판독의 까다로움은 없는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연구 결과를 두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2013년 LDCT 검진을 권장하거나 반대하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NLST은 엄격한 후속 조치 프로토콜을 갖춘 주요 의료 센터에서 진행돼 이와같은 유의미한 결과는 커뮤니티 환경에서 재현되지 않았다는 게 학회 측 입장. 학회는 이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의사 결정은 폐암 검진의 이점과 잠재적 피해에 대해 충분히 논의된 후 뒤따라야 한다"며 "최대 용량 CT 스캔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의 장기적인 피해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재호 교수의 주장대로 주요 의료 센터에 시행된 NLST 연구와 지역 기반 의료기관의 시설이 동일하지 않아 이를 근거로 검진을 시행해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될 지는 미지수라는 것. 쉽게 말해 NLST 연구에서 제시한 사망률 20% 감소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 게 아니라, 사망률 감소가 재현될 수 있는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폐암학회 관계자는 "폐암검진은 CT 촬영과 판독, 수검자에게 설명 등 검진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적, 물적 인프라가 구비된 의료기관에서 수행돼야 한다"며 "미국 NLST 연구도 그랬고, 우리나라 국가폐암검진도 질적 요소가 인정된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동네 병원에서는 관련 연구가 시행된 바 없으니 동네병원에서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재현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ELSON 연구 인용할 수 있나? 폐암학회는 1만5000 여 명이 참여한 NELSON 연구도 근거로 인용했다. 무작위 폐암 선별 시험인 NELSON 연구는 고위험 대상체에서 저용량 CT에 의한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의 감소로 이어지는지 조사했다. 2003년 NELSON 연구가 시작된 이래 7557명의 참가자가 1년, 2년, 4년 및 6년에 CT 선별 검사를 받았다. 결과를 보면 LDCT 검진군 중 남성의 10년 시점의 사망 위험비는 0.74로 26% 가량 위험이 낮아졌고, 여성은 0.61로 39% 가량 위험도가 떨어졌다. 폐암학회 장승훈 이사는 "NELSON 연구에서 저선량 흉부 CT의 효용성이 드러났다"며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장기간의 MILD 연구에서도 LDCT검진군이 비 검진군 대비 10년 시점의 사망률이 10만명당 173명 대 247명으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NELSON을 인용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해당 연구는 문헌으로 아직 등재가 안됐다"며 "따라서 공식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인용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폐암학회는 다른 입장이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언젠가 논문으로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본인 역시 데이터를 다 만들어 놓고 바빠서 못 쓰다가 몇 년 지나서 논문 쓴 적 많다"고 말했다. 논문이 늦게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연구 진실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 모 회원은 "많은 분들이 폐암 검진을 둘러싸고 특정 과나 건강보험 재정을 둘러싼 기관간의 갈등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검진의 특수성이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검진 항목 중에도 과학적 근거가 미진한 부분도 존재한다"며 "하물며 실제 검진센터에서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항목을 늘려 검진을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료선진국에서 진행하거나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항목이라면 검진 대상의 확대가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확대시행은 선심성 행정에 그친다는 것. 비용-효과성 역시 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기대 효용 대비 실제 소요 비용은 막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유럽,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에 폐암 검진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 과다한 건강검진이 과다 치료로 이어지는 어처구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이에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암 검진이 유례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폐암학회는 "중국은 2015년 국가기관의 명에 따라 폐암검진권고 제정위원회가 설치되어 폐암검진 권고안을 국가 검진 권고안의 이름으로 발표한다"며 "다만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국가가 아니어서 국가 권고안만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비용 지원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각 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폐암검진에 대한 적절한 근거가 있으므로 유럽국가들에서 다른 정책들보다 지금 당장,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며 "폐암 검진 정착을 위해서 과학적, 정책적, 민중 계몽적 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국가마다 각자 방식대로 폐암 검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표현이 맞기 때문에 각국 사례를 들어 검진 도입을 반대할 수는 없다는 게 학회 측 입장. 검진의 비용-효과성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1000명이 폐암검진을 받으면 351명이 '가짜 암환자'(위양성)로 진단된다. 위양성으로 검진된 환자중 3명은 후속검사로 인한 합병증을, 1명은 침습적 추적검사로 사망한다. 검진이 되레 재검사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논쟁도 미국에서 한번 다뤄졌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시험에서 한 번의 폐암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5년동안 3번의 스크리닝을 거쳐 312명이 스크리닝(재검사)된다"며 "선별 환자의 40%는 추적 관찰, CT 스캔이 필요하지만, 일부는 기관지 검사 또는 흉강경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에 기반해 연간 추가 삶당 소요되는 스크리닝 비용을 5만2000달러(약 6060만원)로 추산했다. 또 해당 환자에서 삶의 질을 보정한 기대여명의 증가(Quality Adjusted Life Years, QALY)는 8만1000달러(약 9440만원)로 추산했다. 검진이 60~69 세의 환자에게는 비용 대비 효율적이었지만 55~59 세 및 70~74 세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떨어졌다. 특정 나이대에 따른 효용성 및 재검사, 사망에 드는 총 비용 추산없이 사망률의 감소만으로 폐암 검진의 효용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 폐암학회 관계자는 "국내 연구에서는 폐암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폐암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추가 소요되는 비용을 추계하면 수명 1년 연장의 추가 소요 비용은 약 2600만원이고, 건강수명 1년 연장에 추가 소용 비용은 2800만원으로 비용,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 모 회원은 "검진 후 추가 검사에 따르는 비용, 합병증, 사망, 사망률 저하의 재현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공무원 치적 사업에 국민건강권을 내맡긴다는 말이 나오지 않으려면 이같은 선결 과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년 터지는 '전공의 필수과목 미이수' 대책은 없나 2019-11-12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몇년 전, A대학병원은 내과에 배치했던 인턴 5명 중 1명을 정형외과로 재배치했다. 내과는 필수 진료과목이었지만 당장 돈이 되는 외과계에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 그 결과 업무 로딩이 급증한 인턴이 줄줄이 그만두면서 내과 레지던트가 파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는 일선 수련병원이 전공의를 피교육자가 아닌 인력으로 바라보면서 발생한 사례 중 하나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전공의 필수과목 미이수로 추가수련 위기에 몰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기회에 인턴 필수 수련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까지 매년 필수과목 미이수로 해당 전공의가 추가수련을 받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전공의들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 비해 전공의가 감수해야하는 패널티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해당 전공의는 추가수련을 받은 반면 병원은 100만원의 패널티가 전부였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전공의는 "해당 수련병원이 필수과목 수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강력한 패널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의법 이후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병원은 전공의를 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의 패널티 수준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진료과목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즉, 위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수련병원에 대한 강력한 패널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현재 정해진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의료현실에 맞게 바꾸는 방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인턴은 내과(4주), 외과(4주), 산부인과(4주), 소아청소년과(2주) 등 4개 진료과목 각각 정해진 기간만큼 필수적으로 수련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막상 왜 4개 진료과목에 대해 그 기간만큼 의무적으로 수련을 해야하는지 근거는 없는 실정. 일선 전공의들은 차라리 내과를 내과계로 외과를 외과계로 확대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전공의는 "외과는 결국 수술 경험을 위해서인만큼 외과계로 확대해도 무방하다"며 "그렇게 해두면 적어도 전공의들이 패널티를 받을 가능성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한 시간 근무를 하면서 추가수련을 받는 불상사는 없도록 해달라는 게 전공의들의 요구다. 특히 전공의들은 매년 동일한 사안으로 전공의가 추가수련을 받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만큼 전수조사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협 관계자는 "차라리 전수조사를 해서 현황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전공의 개인의 문제로 볼 사안이 아니다.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재발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성형앱 업체 DB 거래 막으러 법적 대응 나선다 2019-11-12 05:45: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성형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와 의료기관의 개인정보DB 거래를 막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은 성형앱 DB 거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가칭) 성형 앱 업체의 DB 거래에 대한 법적 대응 TFT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보건소는 성형앱인 '강남언니'를 환자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의료법 27조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당시 고발 항목에는 DB 거래의 위법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를 필두로 한 의료계는 성형앱과 의료기관 사이 개인정보 DB 거래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의료계가 지적하고 있는 성형앱 업체와 의료기관의 DB거래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A성형외과가 성형앱 업체에 일정 금액을 선납하면 업체는 A성형외과가 제공한 의료광고(비급여 비용 등)를 무상으로 게시한다. 환자가 A성형외과 광고를 열람하고 성형앱 업체의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하면 해당 환자의 이름, 전화번호, 거주지 등이 A성형외과에 전달된다. 성형앱 업체는 A성형외과가 선납한 금액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받고 있다. A성형외과가 선납한 금액 크기에 따라 환자 DB 거래량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 광고에는 병의원의 전화번호나 SNS 같은 정보를 공개해 환자가 별개로 상담 문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 성형앱은 광고 형식을 취하고 있을 뿐 DB 거래를 통한 환자 중개가 본질이기 때문에 환자가 앱을 통하지 않고서는 병의원으로 직접 연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즉, DB 제공 방식의 성형앱 수익 구조는 영리목적의 환자 소개, 알선, 유인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의협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성형앱 광고의 위법성, 성형앱 광고도 의료광고 사전심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대회원 공지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도 의협의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복지부는 "성형앱 광고 사례 및 영업방식은 단순한 광고 대행 서비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소비자 유치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등의 형태로 환자와 의료기관 간 편의를 도모하고 의료기관 간 과당경쟁을 심화시키는 등 의료법 위반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성형앱과 계약해 광고를 진행하면 의료법에 따라 공동정범 또는 교사, 방조범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TFT를 구성해 의협 차원에서 직접 성형앱 업체를 고발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평가단이나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계도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TFT를 통해 후속 대책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물학적제제 치료중에도 생백신 접종은 '안전' 2019-11-12 05:45:57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를 투약받는 노년층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이나 추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받고 '휴미라'나 '레미케이드' 등의 TNF 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시 안전성에 우려가 나왔던 터라 이번 최신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Zoster Vaccine Live)의 안전성 임상인 'VERVE 연구' 결과가 집중 논의됐다. 여기서 TNF 억제제 치료 중인 600여 명의 환자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했을 때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다양한 면역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를 투여받는 경우로,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임상에 관전 포인트는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59%, 건선성 관절염이 24.5%로 집계됐다. 이들에 사용한 TNF 억제제는 각각 '아달리무맙(32.7%)' '인플릭시맙(31.3%)' '에타너셉트(21.2%)' '골리무맙(9.1%)' '셀톨리주맙(5.7%)' 순이었다. 이들은 해당 생물학적제제와 함께 1차약제로 메토트렉세이트(MTX) 48%, 경구용 글루코코르티토이드를 10.5% 동시 처방을 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이 무작위 위약대조군 임상으로 미국 전역 33개 병원에서 총 617명의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결과였다는 대목이다. 참여자들은 TNF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전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 경험은 없었다. 평균 62세, 여성 환자 참여자 비율이 66%, 백인이 87% 분포를 보였다. 6주간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수두 감염(varicella infection)이나 대상포진 감염, 중합효소연쇄 반응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혈청 및 말초혈액 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 샘플을 채취해 6주간의 대상포진 관련 면역원을 평가한 결과 수두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 등은 추가로 관찰되지 않았다. 더욱이 수두 바이러스의 국소 및 전신 감염 역시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으로 수두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인 MSD의 '조스터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가 있으며 재조합 백신은 GSK의 '싱그릭스'가 유일한 상황이다.
현실성 떨어지는 지역의료 강화책에 등돌리는 병원들 2019-11-12 05:45:56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역의료 강화 대책인가, 공공병원 강화 대책인가." 보건복지부가 전달체계 개선 대책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골자로 한 지방의료 강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민간병원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강화대책의 핵심인 공공병원들 조차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현실성을 두고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과 의료인력 수급 면에서 산 넘어 산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복지부는 김강립 차관이 직접 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의 핵심은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경우 각 권역 내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소위 '중증종합병원'과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필수의료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권역 내 병&8231;의원 협력체계를 총괄&8231;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고한 대로 책임의료기관은 각 권역 내 국립대병원이 우선 지정되며 없을 경우 사립대병원으로 지정한다는 것이 복지부 구상이다. 각 권역에 이미 국립대병원이 대부분 존재하는 만큼 큰 이견이 없는 한 무리 없이 지정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권역책임의료기관과 함께 복지부가 설계한 지역책임의료기관. 권역책임의료기관 산하 개념인 지역책임의료기관도 마찬가지로 각 권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관할 내 필수의료를 연계&8231;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복지부는 설정한 권역별로 7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며 역할 수행을 위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방 민간병원은 복지부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공공병원이나 지방의료원을 우선 지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다시 말해 지역책임의료기관이라는 명목아래 공공병원 지원이 주목적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의 한 중소병원장은 "지방의 공공병원과 민간 중소병원은 경쟁관계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기능 확립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책임 부여는커녕 경쟁을 더 유발하는 역할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경우 당연한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지역책임의료기관 공공병원 지원책의 하나인 것 같다"며 "의료 인력이나 역할 등 효율성 면에서 지방 공공병원이 해당 지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병원협회 임원인 지방 의료법인 이사장도 "복지부에 지역책임의료기관에 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지만 반영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발표했다"며 "수가가산을 꺼냈지만 결국에는 한쪽을 지원해서 한쪽을 죽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언급 없는 발표에 지방의료원장 "현실성 있으려나…" 반면, 지방 공공병원의 신축 등이 포함된 복지부 발표에 일단 지방의료원장들은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성 면에서는 의구심을 여전히 지우지 않고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예산 투입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이날 발표에서 민간&8231;공공병원이 없는 거창권&8231;영월권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8231;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신축에 필요한 예산을 어디서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 지방의료원장은 "9개 권역에 공공병원을 신축한다고 하는데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300병상 이상의 병원 건물을 신축한다면 짓는 데에만 1천억이 투입된다"며 "해당되는 지자체와 예산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 앞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의료인력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에 대한 개선안도 여의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인력 수급 확보 방안으로 지역의료기관 전공의 정원 배정 및 수련 확대를 언급했지만 해당 방안이 실질적인 공공병원의 의료인력 수급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또 다른 지방의료원장은 "인력문제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국립대병원을 지정하고 전공의 배정 등을 확대해 의료인력에 대해선 각 국립대병원이 책임지라는 개념"이라며 "해당 지역의 의료인력이 각 권역 공공병원에 남겠나. 수련병원 역할을 할 만한 공공병원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람이 없어서 병원을 지어줘도 운영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번 정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이다. 결국 더 강력한 정부의 의지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위험성에 유관학회들도 초비상...대책 마련 분주 2019-11-12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의학계도 이로 인한 질환과 질병 악화 등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문제가 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기반 연구와 함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의학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곳은 심장 전문가들이다. 미세먼지가 심장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경희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원 교수는 "이미 미세먼지가 심장병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며 "국내 의학계도 이제 어떻게 이에 대해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심장학회는 최근 추계학술대회에 별도로 미세먼지 세션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단순히 미세먼지를 사회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의학적인 영향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임상적 접근방법을 논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국내 심장 전문가들은 임상적 접근에 앞서 의학적 근거에 따른 대국민 캠페인과 함께 정부에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흡연과 음주 등과 같이 문진표에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내용을 넣어 임상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과 동시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위험 요소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국민들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 연구가 대표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최근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2만 4천명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3일 후 심방세동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4.5%씩 늘어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이는 비단 심장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호흡기 분야도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유럽호흡기학회에 발표된 연구(eur respir J 2019;54;180214)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지면 폐기능(FEV1)dl 83.13ml 씩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 결과(jama. 2019;322(6);546-556)에 따르면 대기오염 농도가 2㎍/㎥씩 높아질때마다 폐기종 정도가 0.11%/10년 씩 악화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란셋에 게재된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세먼지와 CDPD 급성 악화 사례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lancet 2019 jun;3(6);e270-e279). 총 16만 16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5㎍/㎥씩 놏ㅍ아질 수록 COPD로 인한 입원 횟수가 2%씩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서둘러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선 미세먼지에 직격타를 맞게 되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김덕경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폐기능 저하는 물론 COPD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대한 한국형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세먼지가 COPD 유병률을 높이는 동시에 급성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인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다각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단지 의학회를 넘어 정부와 환자, 전 국민적인 계몽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