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연구팀 "한국, 상대적 감염 취약지" 2020-01-28 17:13:0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존스홉킨스 연구자가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2019-nCoV)의 확산 예측 모델링 분석에서 중국과 인접한 한국이 상대적인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또 중국내 보고된 의심 환자 수 대비 최소 5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실제 환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존스홉킨스대 로렌 가드너(Lauren Gardner)는 동료 연구진과 함께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시간 확산 예측 모델링 결과를 26일 시스템 과학 엔지니어링 센터에 공개했다(systems.jhu.edu/research/public-health/ncov).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원인 불명의 폐렴은 중국의 20개 지역 및 9개 국가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놓여있다. 감염 환자들은 주로 주로 공기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1월 13일 태국에서 첫 중국 국경 이외 나라에서의 감염이 보고된 데 이어 한국, 일본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확산을 예측하기 위해 2009년 창궐한 신종 플루(H1N1 유행성 인플루엔자) 사례 연구에 적용된 모델링을 구현했다. 해당 연구는 도시의 인구 수준 및 인구를 연결하는 항공 여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확산 수준을 계산한다. 시뮬레이션은 대상 모델은 1월 25일까지 발생한 환자수 40여명으로 선정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 본토 밖으로 나간 항공 여행 횟수를 대치시켰다. 그 결과 보고된 실제 수치 대비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최소 5배에서 10배까지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40건의 감염 사례를 타 국가로 내보냈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 본토의 실제 감염자 수는 1월 내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5일 중국 본토 기준 감염자는 2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6일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975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다.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10배 이상 미보고된 사례들이 존재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 예측치는 인접 국가의 실제 환자 발생 수치와 근사값을 갖는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판단. 연구진은 중국으로부터의 공항의 비행기 착륙 값을 근거로 중국 내외의 도시 별로 위험도가 높은 나라를 선별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일반적으로 중국 우한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높은 빈도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26일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는 3명이었고 모델링 값은 4명에 유사한 값을 보였다. 28일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나라별로 추정한 예상 환자 수/실제 보고된 환자 수는 태국이 각각 10/8명 이어 대만 6/4명, 홍콩 4.2/8명, 싱가폴 3/4명 등의 순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신종 바이러스의 생식 특성, 배양 기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며 "무증상 감염은 고려되지 않았고, 무증상 감염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위험이 과소 평가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로디핀의 새로운 효과...타 약제 대비 통풍 위험↓ 2020-01-28 12:02: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표적 칼슘채널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이 경쟁 약물에 비해 고혈압 관리의 대표적 합병증인 통풍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약제들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들은 다양하게 발표된 바 있지만 통풍 등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Stephen Juraschek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은 대표적 고혈압 약제들과 통풍 합병증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7일 세계고혈압학회지(Journal of Hypertension)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1994년부터 2002년 사이에 623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2만 39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비교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과연 고혈압 환자 중에서 얼마나 많은 통풍 합병증이 나타나고 어떤 약제가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고혈압 약제인 암로디핀과 클로르탈리돈, 리시노프릴로 한정했다. 평균 4.9년간의 추적 조사에서 대상자 2만여명 중 통풍이 발생한 환자는 597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암로디핀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통풍에 걸릴 확률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HR=0.63). 또한 경쟁 약제인 클로르탈리돈을 복용한 환자는 평균 26% 통풍 위험이 줄었으며 리시노프릴 환자군은 15%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아테놀올 처방군은 오히려 통풍 위험을 18%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고혈압약을 복용중에 통풍이 나타났다면 처방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Stephen Juraschek교수는 "통풍은 혈압 관리에 대표적 합병증으로 이로 인해 치료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통풍 위험을 감안해 고혈압약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약을 선택하는데 있어 임상 의사들이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을 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통풍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이로 인해 고혈압 진단과 관리 기준도 변경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후속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 뇌 전기자극으로 만성통증 해법 제시 2020-01-28 12:00:2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뇌에 전기자극을 줄 때 만성 통증이 조절되는 원리를 밝혀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향후 약의 효과를 기대하기 우려운 만성통증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이배환·차명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통증상황에서 대뇌의 불확정영역(zona incerta)에 있는 '별아교세포(astrocyte)' 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전기 자극을 주는 운동피질 자극술(MCS)을 받는 경우 별아교세포 수가 다시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위적 전기자극으로 시냅스(Synapse, 신호전달이 이뤄지는 신경과 신경의 접합부위 구조) 변화를 유도해 만성통증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앞으로 약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성통증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말초신경이 손상을 받아 유발된 통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과 같은 원인을 밝혀지지 않은 심각한 통증, 암 때문에 일어나는 격심한 통증 등은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만성적 통증은 약물치료 효과가 기대보다 적고, 효과가 있더라도 약물 부작용에 의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통증 조절 방법을 뇌 구조의 신경학적 변화에서 찾고자 했다. 머릿속 대뇌에는 역할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불확정영역(zona incerta)으로 불리는 부위가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경우 불확정영역의 신경세포 활성도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이에 착안한 연구팀은 전기자극으로 불확정영역의 신경세포 활성도를 높이면, 불확정영역의 활성도가 정상적으로 회복해 통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아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에 신경손상을 준 실험군(하늘색, 파란색)과 허위손상을 준 대조군(빨간색)으로 분류해 물리적 자극에 반응하는 통증의 역치를 측정했다. 역치가 낮아질수록 통증은 증가한다. 차트와 같이 신경손상이 있는 실험군은 자극에 대한 역치가 점차 낮아지는(통증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허위손상을 입은 대조군과는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후 반복적인 운동피질 자극술을 10일간 반복하며 통증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극술을 받은 실험군(파란색)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조군(빨간색)과 동일한 수준까지 증가하는 역치를 나타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했다. 하지만 신경손상 이후 아무런 치료자극을 주지 않은 실험군(하늘색)에서는 역치의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다. 또한 연구진은 운동피질 자극술을 시행한 동물모델의 뇌 변화를 관찰해 대뇌 불확정영역에서 '감소했다가 회복'되는 별아교세포의 활성을 발견했다. 이배환 교수는 "운동피질 자극술은 신경손상으로 유도된 통증을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불확정영역의 신경세포의 시냅스 변화 및 별아교세포의 조절을 매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뇌의 신경가소성 변화가 전기적 자극과 같은 인위적 자극에 의해 가능하며 이를 응용해 치료가 어려운 만성통증 환자의 통증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차명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뇌신경세포 시냅스의 연결조절을 통해 만성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뇌 세포 간 신호 조절을 명확히 규명한다면 뇌를 이해하고 통증 조절 과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내용은 지난 22일 '만성통증에서의 운동피질 자극 이후 대뇌 별아교세포의 변화(Astroglial changes in the zona incerta in response to motor cortex stimulation in a rat model of chronic neuropathy)'라는 내용으로 세계적 과학저널 '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봉침 환자 구하다 피소당한 의사 구제 가능성 충분하다" 2020-01-28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봉침 사건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물론 법조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실상 선한 사마리안법(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첫 사례이자 첫 판례이기 때문입니다. 법리학적으로 봤을때 구제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호의성이 관건이 될 겁니다."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다 아낙필락시스 쇼크에 빠진 환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갔던 의사가 민형사상 피소를 당하며 의료계가 큰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법 석학이 구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주목된다. 선한 사마리안 법 적용 관건은 '업무 수행중'이라는 문구 대한의료법학회 회장을 역임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천수 교수는 의료전문지 법원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봉침 의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의 핵심과 전망을 이같이 요약했다. 김천수 교수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과연 이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선한 사마리안법, 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을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에 앞서 매우 조심스럽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항은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을 담고 있는 조문으로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행한 응급처치에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으며 사망했을 경우라도 형사 책임을 감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이 가정의학과 의사가 이 법에 적용을 받는다면 환자 사망에 대한 형사 책임이 크게 감면되며 민사적 책임은 완전히 소실된다. 선의의 응급의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법안이 적용되기 위한 관건은 뭘까. 우선 사건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던 환자가 아낙필라시스 쇼크(과민성 면역반응)를 일으키자 같은 건물에 있던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가정의학과 의사는 급히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한의원에 뛰어가 환자에게 주사했지만 환자는 결국 사망했고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소송과 유가족들이 제기한 9억원대 민사 소송에 휘말려 있다. 관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항에 명시하고 있는 단서 조항에 있다. 이 법률에는 응급의료종사자 또는 선원법 86조에 따른 응급처치 담당자가 아닌 사람의 응급처치를 단서로 잡고 있다. 또한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 수행중이 아닐때 본인이 받은 면허 범위에서 한 응급의료를 또 하나의 단서로 잡고 있다. 결국 이 항목에 이 가정의학과 의사가 들어가는가가 핵심이 되는 것. 김천수 교수는 "가정의학과 의사는 응급의료종사자에 해당하는 만큼 첫번째 단서 조항에는 포함되지 않고 결국 두번째 조항 '업무수행중이 아닐때'의 항목이 관건이 된다"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업무 시간과 업무 장소 두가지 항목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자신이 운영하는 가정의학과 의원을 나가서 한의원으로 이동한 것을 자신의 업무 공간을 벗어났기 때문에 업무수행중이 아닌 것으로 보는가가 관건이 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이 부분이 매우 첨예한 사안으로 자신의 병원을 나가면 업무 수행중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라며 "광의로 생각하면 의사의 본분이 환자를 살리는 일인데 병원 밖에서 환자를 살린 것이 업무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느냐로도 바라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휴가가던 비행기에서 응급환자를 살피다 사망하면 선한 사마리안법을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도 이어진다"며 "또한 길에서 응급 환자를 만나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을 했다면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등으로 연결되는 만큼 이번 판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키 포인드 '호의성과 무상성'…"법안 취지 생각해야" 두번째 키 포인트는 바로 호의성과 무상성이다. 선한 사마리안법이 도입된 수많은 나라에서 판례로 강조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자신의 가정의학과 의원을 나가서 한의원을 간 것을 '업무 수행중'이라는 단서의 예외 조항으로 삼게 되면 곧바로 감경 사유가 되지만 그렇지 않아도 호의성 부분에서 참작할 만한 사안이 된다는 것이다. 김천수 교수는 "결국 당시 가정의학과 의사를 업무중으로 판단할지가 가장 큰 쟁점 사안이지만 호의성과 무상성도 중요한 문제"라며 "세계 각국의 판례를 봐도 선한 사마리안법의 적용이 이 부분에서 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선한 사마리안법의 도입 취지 자체가 어려움에 빠진 환자를 외면하지 말자는 취지고 이는 곧 호의성과 무상성을 내포한다는 의견. 실제로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5조에는 응급의료종사자는 응급의료를 위해 필요를 요청하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가정의학과 의사가 이러한 규정을 강조할 수 있다는 의미. 이 법안에 의해 응급의료를 협조하기 위해 달려갔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선한 사마리안법에 의거해 경과실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법학자로서의 견해를 전제로 사건과 관계없이 지켜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의사가 보상을 바라고 달려갔다는 증거가 없다면 법규가 가지는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천수 교수는 "법학자로서 이번 사건의 경우 한의사의 도움 요청에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병원을 놔두고 뛰어간 호의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 행위로 인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병원에서 한 의료행위가 아닌 만큼 요양급여를 받을 근거도 없고 또한 환자와 계약 관계 등도 없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재능 기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법학자로서 물론 시간과 장소 등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법적인 근거가 있기는 하지만 판결에서 자발성과 호의성, 무상성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며 "전 세계에서 선한 사마리안법을 제정하고 있는 취지이며 그게 부정되면 법안 자체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 폐렴 원인 코로나바이러스 어떻게 치료하나 2020-01-26 11:45:25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중국 의료진이 최근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들을 분석한 정보를 공개했다. 중국은 그동안 정확한 역학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 확산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정보를 공개했고, 란셋이 특별 사이트를 통해 제공중이다 이번 정보는 2020년 1월 2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된(2019-nCoV) 환자 41명을 분석한 것으로 환자들의 특징과 치료 등 종합적인 역학정보를 담고 있다(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0183-5/fulltext). 우선 감염 환자 중 73%(30명)는 남성이었다. 왜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32%(13명)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평균연령은 49세로, 최초 알려진 고령이라는 것과 다른 부분이다. 아울러 총환자의 66%(27명)가 후안성 수산시장에 노출된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증인 증상은 열과 기침이 차지했다. 이번 분석에서도 98%(40명)의 환자에서 열이 발생했고, 또한 76%(31명)에서 기침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 환자가 77%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외 근육통과 피로감도 44%(18명)의 환자가 호소했다. 이보다 낮게 발생한 일반적인 증상은 침생산(28%, 11명), 두통(8%, 3명), 객혈(5%, 2명), 설사(3%, 1명) 등이 있었다. 호흡곤란 증상은 55%(22명)에서 발생했는데 증상 이후 발생하기까지 평균 8일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63%(26명)의 환자에서 림프구감소증이 발생했다. 확진된 환자 모두 흉부CT 영상에서 비정상적 폐렴이 확인됐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급성 호흡곤란증후군(29%, 12명), 혈중 병원체 RNAaemia(15%, 6명), 급성심장손상(12%, 5명), 이차감염(10%, 4명) 등이 나타났다. 그밖에 응급실 입실률은 32%(13명)다. 연구팀은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의 82%가 급성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치료효과다.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 항생제 치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했는데, 스테로이드 치료외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까지 사망률은 , 사망률 15%(6명)로 이중 응급실과 비응급실의 비율은 각각 5명(38%)과 1명(4%)으로 나뉜다. 연구팀은 "사스(SARS-CoV), 메르스(MERS-CoV),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의 특징 중 하나는 사이토카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항바이러스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일부 중환자나, 염증유발 폐손상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혜택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질환은 광범위 뉴클레오타이드 항바이러스 약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효과가 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는 합바이러스인데다 치료제도 아직 없다. 로비나비르와 리토나비르 병용투여(lopinavir와 ritonavir)가 현재로서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중국 우환 폐렴 환자 발생 및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WHO(세계보건기구)의 입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WHO가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취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24일 아직 그정도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효성 하이드로몰폰 타 진통제 대비 심내막염 위험 2020-01-23 11:18:4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효성 하이드로몰폰(controlled-release hydromorphone)이 다른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세균성 심장병인 심내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효과를 늦게 발현시키기 위해 약제를 코팅하는 성분이 유력한 원인으로 실제 임상에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영국 웨스턴대 의과대학 Matthew A Weir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의 부작용을 분석하기 위해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2일 란셋(LANCET)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1473-3099(19)30705-4). 연구진은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의 위험성을 규명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5년 사이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6만 529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 733명이 감염성 심내막염을 앓고 있었으며 특히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처방한 환자 중에서 254명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을 모두 콕스 회귀분석으로 조정해도 이같은 위험성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조정 결과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처방받은 환자가 다른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심내막염 발병 위험이 3.3배에 달했기 때문이다(OR=3.3). 실제로 다른 조건을 조정 후에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을 받은 환자중에서는 3.9%가 심내막염이 발병했지만 다른 마약성 진통제 그룹은 1.1%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같은 하이드로몰폰이라고 해도 지효성이 아닌 순수 하이드로몰폰은 다른 마약성 진통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1.8%대 1.1%). 결국 지효성 하이드로몰폰만이 문제라는 것.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효성을 위한 코팅 제제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느리게 약물을 방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폴리머 코팅으로 인해 약물 자체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에 참여한 Michael Silverman 박사는 "지효성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구진은 이러한 주요 원인으로 지효성 진통제를 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효성 하이드로몰폰이 심내막염을 포함해 HIV나 C형 간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이 약물을 활용할때 상당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면증 있는 여성 노인들 '아증후 우울증' 많아 2020-01-23 09:23:22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불면증 등을 앓고 있는 여성 노인에서 상대적으로 아증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증후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의 엄격한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이지만, 심한 우울장애 못지않게 노인의 신체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기능, 인지기능, 기대수명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최근들어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직접 진단기준을 개발해 아증후 우울증을 진단한 후, 유병률과 발병률, 위험인자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주요우울장애 및 경우울장애와의 객관적인 차이를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60세 이상 노인 664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10-2012년의 기저 평가를 시작으로 2년(2012-2014년과 2014-2016년) 단위로 2번 추적 평가한 것이다. 연구 결과,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는 고령(70세 이상), 운동량이 부족한 노인에서 많은 반면에, 아증후 우울증은 여성, 낮은 수면의 질, 낮은 사회경제수준, 낮은 사회적 지지 수준을 보인 노인에서 호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증후 우울증이 주요우울장애, 경우울장애와는 구분되는 독립적 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교수는 "불면증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수면 조절만을 목적으로 한 단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통합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아증후 우울증이 치매, 사망률,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후속 연구를 통해 독립질환으로서 아증후 우울증의 실체를 정리해 나갈 것이며 연간 16만명에 달하는 신규 아증후 우울증 환자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질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증후 우울증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정도로,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 같은 심한 우울증 보다 2.4배 높다. 또한 매년 16만명 이상의 아증후 우울증 노인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도 암전문가" 항암제 처방 둘러싼 영역다툼 재점화 2020-01-23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항암제 처방권을 둘러싼 전문과목별 영역 다툼이 다학제 위원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 종별로까지 확대되며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종양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동시에 종합병원에서는 사실상 오프라인 처방이 막히면서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논란의 취지 자체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회의론도 새어나오고 있다. 내과 교수들 항암제 처방권 확보 선언 대한소화기학회 등 소화기질환 유관 단체가 모인 소화기 연관학회는 최근 8개 학회 명의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항암제 처방권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연관학회 관계자는 20일 "항암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너무나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이를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이 지나치게 한 전문과목으로 쏠리고 있다"며 "주치의로서 적어도 환자를 위한 처방에 제재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소화기연관학회는 항암 치료를 하는 교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를 풀어가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허가 외 의약품 일명 오프라벨 처방을 위한 다학제 위원회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2017년 도입된 다학제 위원회는 오프라벨 처방을 위한 심의를 담당하는 기구로 면역항암제 등을 오프라벨로 처방하기 위해서는 이 기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다학제 위원회의 구성이 고르지 못하게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다학제 위원회 운영 기준은 종양내과 전문의 2명과 소아환자를 위한 소아과 전문의 1명, 외과 1명, 방사선종양학과 1명이다.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과가 이 기구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 주치의로서 환자의 상태와 질환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내과가 기구에서 소외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소화기연관학회 관계자는 "위암이나 폐암 등의 치료에 있어 소화기내과나 호흡기내과만큼 전문가는 없다"며 "하지만 이들 교수들이 항암제 처방을 내기 위해 다학제 위원회를 거치면 처방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요양병원에서조차 항암제 처방을 내는데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담당 환자를 위해 처방도 못낸다는 것이 맞는 일이냐"며 "항암제 헤게머니가 지나치게 종양내과로 쏠려 있다"고 비난했다. 타 전문과목들도 한 목소리…종별 차별에 대한 비판론도 대두 이는 비단 내과계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전문과목 교수들도 마찬가지의 의견을 내고 있다. 암 환자의 치료 방식이 다학제 협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주치의가 항암제 처방에 대해 의견도 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양내과가 항암제에 특화된 전문과목이기는 하지만 질환이나 환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넘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학회 내부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고 병원별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협의나 합의를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 과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어떤 것이 환자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양내과가 항암제에 대한 전문가라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것은 처방에 대한 독점권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진화하는 약제에 대해 충분히 함께 논의하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학제 위원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종합병원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아예 다학제 위원회가 규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 전문병원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종합병원들도 많은데 항암제 오프라벨 처방을 대학병원 다학제 위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한 것은 규제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A종합병원 병원장은 "약제 처방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히 전문성을 갖춘 의사조차 종합병원이라는 간판 때문에 대학병원까지 가서 다학제 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규제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의 신뢰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업체인 IQVIA가 국내 대학병원 교수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널 심층 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조사 대상 중 전체 항암제 처방 건수의 79%가 종양내과 교수들에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비중도 종양내과는 평균 100%를 기록했다. 종양내과 전문의들은 예외 없이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10명 중 8명은 항암제 처방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충분히 주치의는 물론 다른 전문과목 교수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절대 독점권 등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 대한종양내과학회 관계자는 "종양내과의 태동 자체가 암 전문가로서 치료에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의 이러한 주장과 비판은 진료과목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암 치료는 분명하게 다학제로 가고 있고 당연히 종양내과도 다른 과목 교수들과 함께 의견을 내는 위치"라며 "마치 독점적이고 제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백신 개발 성공할까? 전문가 의견은 "글쎄" 2020-01-23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백신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비슷한 계열 유전자를 가진 사스나 메르스 역시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미국 국립보건원은 우한 폐렴의 미국인 감염자 발생 등 글로벌 확산 조짐과 관련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이 이미 확인된 만큼 유전자 지도 확인에만 1년 여가 소요된 사스 때와 달리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NIH 측 입장. 다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고려할 때 백신의 상용화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총 6종(HCoV-229E, HCoV-NL63, HCoV-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4종의 감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와 478명이 사망한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실제로 유전자 비교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약 40%의 일치율을 보인다. 사스와는 77%, 메르스와는 50%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실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직 사스나 메르스도 증상완화와 같은 대증요법이 있을 뿐 백신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백신학회 강진한 전 회장은 "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항원이 강화되면 인체가 대처하기 어렵다"며 "사실 사전 대응이 불가능한 바이러스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복기가 있고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는 검역으로 걸려내기 쉽지 않다"며 "당시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도 사스에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도 강하기 때문에 딱히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만한 대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스와 메르스처럼 불특정 시기에 불특정한 패턴으로 감염 및 확산, 소강 상태를 보이는 특징을 감안하면 백신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 강 전 회장은 "사스 때도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회복기 환자들의 혈청을 얻어서 중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대증적 요법으로 대응했다"며 "면역이 있는 항원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간 동안 다른 변종이 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은 계속 돌고 돌기 때문에 유행 패턴을 예상해 대처가 가능하지만 사스나 메르스는 갑자기 창궐하고 소멸하는 행태를 보여 대응이 쉽지 않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때는 다른 변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예방·관리를 위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DUR 시스템을 통해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백신과 같은 사전 예방이 어렵다는 점에서 발빠른 대응이 차선책으로 부각된다. 가톨릭의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병원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원내 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후보물질은 몇개가 있지만 아직 실험실내 방법으로 증명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동물실험 단계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쥐 등 설치류에게 자연적으로는 감염이 잘 되지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혈 겪은 임산부 산전·산후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2020-01-22 11:42:0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산모가 빈혈 증상을 겪을 경우 산전이나 산후에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과 우울증간의 연관성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의 성과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팀(서울아산병원 등)은 빈혈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10년간 추적 관찰하고 지난 20일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1305개의 주요 논문을 통해 3만명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빈혈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무작위 메타 분석 결과 빈혈이 있을 경우 빈혈 증상을 겪은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1.5배가 높았다(OR=1.53). 이러한 연관성은 산전이나 산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산후가 조금 더 높았다. 산전과 산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빈혈이 있는 산모는 일반 산모에 비해 산전 우울증이 걸릴 위험이 1.3배 높았다. 또한 산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5배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혈의 기준이나 산모 우울증 진단 기준, 연구의 질적 수준별 세부 그룹 분석에서도 빈혈은 일관되게 산모 우울증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김홍배 교수는 "그동안 이뤄진 개별 관찰 연구 에서는 빈혈과 산모 우울증의 연관성이 일관되지 않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개별 연구들을 종합한 연구로 빈혈은 산전과 산후 모두에서 산모 우울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빈혈과 산모 우울증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생물학적 기전에서 빈혈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분 결핍이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대사를 방해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철분 결핍으로 빈혈이 일어나고 유사한 기전으로 도파민 대사가 억제되면서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가설이다. 김 교수는 "철분은 감정 반응과 연관 있는 또 다른 신경 전달 물질들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의 합성에도 보조 역할을 한다"며 "빈혈이 산모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양 결핍과 관련 있는 질환 중 가장 흔한편에 속하는 빈혈이 산모 우울증과 연결될 가능성이 규명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방적 조치들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홍배 교수는 "빈혈이 산모 우울증의 원인이든 아니면 중요한 예측 인자가 되던 간에 예방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빈혈이 개선됐을때 산모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