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튜버들에게 물었다…의사들은 왜 유튜브에 열광할까? 2020-01-02 05:45:5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진료실은 좁다. 유튜브의 바다로 뛰어들어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의사들이 점차 늘어나 의사유튜버의 줄임말인 '닥튜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환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닥튜버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지난한해 동안 닥튜버들이 많은 곳에 초청받아 강연을 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KSMO TV_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TV' 박혜성 원장(해성산부인과), '닥터짹튜브' 닥터짹(신경외과 전문의) 등을 초청해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선 닥튜버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들이 유튜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닥튜버들은 유튜브를 통한 환자의 소통이 진료실에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3명의 닥튜버 방향은 다르지만 시작은 하나 '환자 건강' 이상철 교수 : 개인적인 유튜브 채널과 다르게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학회에서 홍보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고 홍보활동을 하면서 민간요법 등의 항암치료 때문에 치료의 적정, 표준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부분이 환자들에게 잘못 오용돼서 피해를 끼치는 사례를 느끼고 있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신뢰할만한 기관, 올바른 채널에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박혜성 원장 : 은퇴 후에는 성교육을 하고 싶었고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글을 읽고 쓰다가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팟캐스트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 팟캐스트가 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산부인과에 오는 환자들이 궁금한 것을 만들어야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 닥터 짹 : 레지던트와 펠로우를 넘어가면서 일을 할 때 반복 작업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매번 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설명해도 전달이 잘 안 되니하나의 플랫폼과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가 있으면 개인적인 수고도 줄고 환자에게도 좋을 것으로 봤고, 그것을 기점으로 콘텐츠가 쌓였을 때 아카이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박혜성 원장 : 진료실에서 매번 같은 질문을 받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설명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성교육도 따로 진행 봤지만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환자들이 궁금한 것을 만들고 환자들과 소통이 되는 것 같다. 의사가 된지 30년이 됐는데 어려운 수술을 해도 고맙단 이야기를 잘 못 들었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필요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다. youtube 닥튜버 순수한 환자와의 소통?…"마케팅&8231;개인브랜드화 목적 없을 순 없어" 박혜성 원장 : 저 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산부인과의사들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환자에게 설명하고 싶은 내용이나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지만 많은 닥튜버들의 첫 번째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의사들이 강남에 있는 의사들인 것을 보면 설명이 쉽다. 닥터 짹 : 결국 유튜브는 개인의 채널이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은 개인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상철 교수 : 의사가 특정대상자를 위해서 하긴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인 광고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신뢰도를 올리는 방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환자들에게 신뢰도를 주거나 충성도를 올리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해 보인다. 박혜성 원장 : 마케팅 효과를 봤냐고 물어보면 사실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다만 효과를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만약 진료실에서 성교육이든 성상담이든 a부터 z까지 알려줄 수 없기에 의사가 상담을 못해준 것을 업로드 한다면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하지만 오늘 자리한 세명의 닥튜버의 사례만 봐도 모든 닥튜버가 본인의 정보나 병원명을 오픈하는 것은 아닌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상철 교수 : 종양내과학회 채널인 만큼 오픈해서 하고 있지만 환자나 보호자 중에 영상내용을 바탕으로 의료사고나 무언가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이 실제 그 사람에 어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개인병원이거나 봉직의는 사실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병원이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긴 하겠지만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닥터 짹 : 개인적으로도 익명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굳이 찾고자 하면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익명을 유지하는 이유는 댓글 중 환자가 자신은 이런 것 때문에 억울한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댓글이 달린다. 하지만 직접 진료를 본 것이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언젠가는 오픈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상철 교수 : 물론 과의 특성마다 조금 다른 부분은 있다. 홍보를 많이 원하는 파트에서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정보제공이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그런 불이익을 막고 싶은 생각이다. 박혜성 원장 : 개인적으로 성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채널로 운영하고 있지만 양면의 날이다. 연예인이 이미지를 먹고살다가 한 번에 끝날 수도 있는 것처럼 닥튜버의 채널도 철학과 역할이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닥튜버들 항상 시간이 애로사항…댓글에 상처받기도" 닥터 짹 :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물론 외주라는 방법이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에 스스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 영상편집, 자막 등이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할정도로 시간을 잡아먹고 지금은 그나마 조금 빨리하는 방법을 읽혔지만 다른 일을 다 하고 자투리 시간에 모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상철 교수 : 학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편집은 외주를 맡기기는 한다. 하지만 20~30분정도 되는 영상을 작업하기 위해 자막과 각주를 다는데 영상 하나당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1주일씩 걸린다. 아무래도 내용자체가 일반 편집자들이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자막의 포인트와 용어들을 지정해주지 않으며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 박혜성 원장 : 다른 사람이 안하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주제를 찾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제일 실망스럽고 괴로운 것이 나름대로 유익할 것이라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욕하는 댓글이 있으면 신경 쓰인다. 병원 홍보야 일부 될 수 있지만 시골에 산부인과를 하면서 돈이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산부인과의사로서 우리나라 성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인 그곳에 욕이 달리면 굉장히 서운하다.
해고 통보받은 강윤희 심사관 만나다 2019-12-26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youtube식품의약품안전처 강윤희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 심사관이 1인 시위 등을 이유로 징계 및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심사관은 징계와 해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 징계처분에 대한 노동위원회 제소부터 행정소송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심경 인터뷰를 통해 징계 이후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중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전문은 영상 참조) ▲1인 시위 이후 근황은? 7월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해 오다가 9월 18일자로 식약처가 3개월 정직 징계 처분을 받아서 현재는 일하지 않고 있다. 시위를 통해 식약처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했고, 현재는 식약처와 관련 여러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칼럼을 쓰고 있다. ▲의사로서 식약처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병원에서 일할 때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 검사 결과가 제대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제약회사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환자들이 약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다. 공적인 기관인 식약처에서 일하니까 (힘의) 범위가 굉장히 커졌다. 공권력의 힘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이런 힘을 잘 쓰는 국민과 환자들에게 좋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전문성도 조금 부족하고, 국민과 환자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공권력을 더 잘 쓰지 못하는 점에 대해 절망을 했다. 그래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식약처 전문성 강화를 주장한 이유는? 항암제를 심사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항암제 부작용 보고를 검토했다.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 후속 안전성 조치가 부실하게 취급되는 걸 느꼈다. 식약처에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허가 심사에는 의사들이 거의 관여하지 못한다. 허가할 때 어떤 약이 우리나라 환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지 가치평가를 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안전성·유효성 평가에 전혀 관여를 못하고 있다. 인허가 시스템상, 특히 안전관리 시스템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문성은 국가의 수준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굉장히 좋아졌고, 전문가 실력도 선진국과 비견할 수 있는데 식약처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식약처의 의지도 너무 부족해 보여 1인 시위에 나섰다. ▲징계의 부당함을 이유로 행정소송을 진행한다. 1인 시위 때문에 징계를 받게 된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위 이후 담당 과장이 징계를 안내했다. 이는 곧 시위 자체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뜻이다. 징계 사유 자체에 1인 시위가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과거의 일들이 문제가 됐다. 안전성 관리 제대로 안하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징계사유다. 상관을 모욕하고 협박했다는 게 징계사유인데 이건 작년, 올해 초에 벌어진 일로 오래 전 일이다. 그런데 징계를 꺼낸 시점은 1인 시위 이후다. 입막음을 위해 징계한 것이기 때문에 징계 철회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약은 어떻게 됐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2주 전에 받았다. 당연히 내부 고발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식약처의 부담감은 이해가 된다. 다만 징계 및 해고가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순차적으로 과정을 밟아 나갈 생각이다.
"의사 반대하는 문신 정부가 나서서 양성화, 우려스럽다" 2019-10-17 05:45:5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0회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눈썹과 아이라인 등 반영구 화장의 비의료인 실시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피부과 의사들의 반대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피부과의사회 양성규 법제이사(초이스피부과)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반인들이 문신의 위험성, 부작용 등을 인지하지 못하는게 아쉽다면서 의사는 기본적으로 문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가 반영구든 영구든 침습적 행위인 문신 허용 범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의사에게 담배를 팔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결과적으로 문신은 건강에 좋지 않은 행위이며 합의사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양 이사는 피부과 전문의 자격을 따고 2001년에 처음 개원을 했을 때부터 '문신 제거' 시술을 해온만큼 누구보다고 부작용을 많이 봐온 전문가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 명은 문신 제거술 환자를 보고 있다. 문신 제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직접 시연을 보여주기도한 양 법제이사는 "문신은 점과 달리 넓은 범위의 피부를 레이저로 태우거나 폭발시켜서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많이 나타난다. 때문에 문신을 권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문신을 양성화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수익만을 생각했다면 정부 발표에 아무 의견도 내지 않는 게 더 낫다. 문신 제거를 위해서는 기본 10~20번의 레이저 시술이 필요한데 그 비용이 만만찮다"며 "문신제거술이 피부과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신은 침습 행위다 보니 감염을 비롯해 흉터가 생길 수 있고 경찰이나 군인 장교 지원자는 직업을 갖는데 제한받기도 한다"며 "피부로 침투한 색소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장기로도 이동해 병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드물게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이사는 "정부가 나서서 문신을 양성화해 위생관리를 한다고 발표할 게 아니라 금연 캠페인처럼 (문신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히고 "문신은 지우는데 많은 고통과 위험성 그리고 비용이 따르는 만큼 신중히 선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의료로 스며든 가상현실…VR 정신과치료 체험해보니 2019-09-03 11:40:5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료영역에서의 가상현실의 접목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있어서 주요 화두 중 하나다. 그중 가장 가상현실(VR)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분야는 정신과 영역. 가상현실을 융합해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이 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 중 경제적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가상현실을 통해 환자치료에 적용하는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그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2005년부터 실제 임상현장에서 가상현실치료를 적용하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클리닉을 직접 찾아 정신과영역에서 가상현실치료의 활용과 발전에 대해 들어봤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가상현실클리닉은 현재 사회공포증, 조현병, 알코올중독, 발달장애 사회성향상 훈련에 가상현실치료를 접목하고 있으며 최초에 외래진료를 받고 가상현실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가상현실치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번 치료하는데 1시간씩 총 10회가 이뤄지며 가상현실 치료뿐만 아니라 상담 등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이 된다. 메디칼타임즈가 가상현실치료실에 발을 들였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어둡다'였다. 일반적으로 병원이 진료실뿐만 아니라 병동 전체에 밝은 색깔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가상현실 치료실은 어두운 색으로 벽이 도배돼있었다. 이는 가상현실치료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지금은 기술이 발전에 완전히 밀폐된 상황에서 가상현실 치료가 가능했지만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완전 밀폐가 어려운 경우들도 있어 치료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선택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가 있지만 기자가 직접 경험해본 가상현실 치료는 사회공포증치료. 가상현실치료를 시행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이지현 과장에 따르면 사회공포증 치료는 심한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 치료를 받고 효과를 보는 치료 중 하나다. 이전에는 가상현실치료에는 많은 장비가 필요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반 디지털매장에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VR장비로도 가상현실치료가 가능해졌다. 즉, 과거에는 가격이 비싼 것에 비해서 장비의 급이 떨어지고, 유선이었기 때문에 줄이 엉키고 항상 컴퓨터에 연결해야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무선으로 가능하고 컴퓨터와 연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동성과 범용성의 측면에서 강점이 생긴 것. 이에 따라 간단한 가상현실 치료는 병원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가 훈련이 가능해졌고 이를 돕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치료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고소공포증 치료가 있다. 기자가 가상현실 치료를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는 스마트밴드, 스마트폰, VR장비 등 총 3개. 스마트밴드는 사람의 심박 수를 측정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에 이용되며 VR장비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VR체험센터가 있기 때문인지 기자가 직접 VR장비를 착용했을 때는 큰 거부감이 없었다. VR장비를 착용하고 처음 보이는 화면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어떤 치료를 받으면 되는지 선택하는 아이콘이 보인다. 기자가 발표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치료를 선택하고 처음 보이는 모습은 대강당에 발표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오랫동안 가만히 있자 청중들이 다리를 꼬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여 마치 실제 발표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실제 발표까지 경험한 기자는 설명을 들으면서 말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좋은 점수가 기록됐다. 보통은 심박 수와 말의 정도 등을 종합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다음 치료에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령 알코올중독의 경우에는 술을 권유받는 다양한 상황이 주어지고 이를 이겨내는 형태의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가상현실치료는 VR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사회공포증치료에 대한 신의료기술이 신청돼 최근에 인증을 받았다. 지금은 이를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공황장애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고 실제 치료에도 접목이 되는 등 그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현실치료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강남세브란스 정신과학교실 김재진 주임교수는 "정신과영역에서 치료기술 중 인지행동분야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개선을 하는 것이 있다"며 "가상현실을 통해서 인지행동치료가 그 한계를 뛰어넘어 플러스알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접목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가상현실치료는 환자의 흥미를 자극해 동기유발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 다만, 가상현실치료는 비급여항목이기 때문에 치료 한번 당 약 7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10회 치료가 기본인 가상현실 치료는 약 8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정신질환자 중에서 가상현실치료와 접목되는 환자군이 적기 때문에 보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가상현실 치료가 수가의 영역으로 들어가기에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적정한가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비용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 노력을 고려하면 반대로 너무 적다는 느낌도 지울 수 는 없고 이런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보험의 영역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가상현실치료는 비용적인 문제를 떠나서라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김 교수는 향후 가상현실 치료가 더 범용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제한적인 사용이 아닌 어느 병원에서 누구든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한 목표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비용적으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병원에서도 치료기술 도입할 명분이 있을 만큼의 경제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결국 병원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하는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술이 나오게 되면 병원은 적당한 가격의 선에서 그것을 구매하고 다시 치료에 이용하는 형태로 가상현실치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신질환도 '골든타임' 존재...조기치료·복귀 시스템 만들어야 2019-05-09 06:00:57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조현병 환자에 대한 비극적인 사건 특히, 진주 사건을 두고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작은 세월호 사건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이전 단계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의미. 결국 전문가들은 더 이상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고 치료하는 '골든타임'을 파악하고 정신질환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국가시스템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봉직의협의회 유지혜 특임이사,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배준익 변호사,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회장을 본사 스튜디오에 초청해 긴급 좌담회를 실시했다. 진주사건 피해자들은 '사회약자'…"종합대책 추상적 대책 비미하다" 좌담회에 참여한 4명의 전문가는 국가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공감하며, 최근 나온 보건복지부의 종합대책 또한 추상적 범위에 머물러 구체적인 대책 마련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권준수 이사장: 진주사건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되는 것이 환자든 병 때문에 그런 것이고 단계별로 법적인 것이 잘 보장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각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을 못 막았다면 국가시스템이 문제고,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 조순득 회장: 보통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아파트에서 현수막을 걸며 "정부가 책임져라", "장관 나와라" 등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진주사건 같은 경우는 서민아파트에 영세민이 살다보니 많은 사람이 생활수급자로 혹시나 떠들면 주민 센터에 밉보여 혜택을 못 볼까봐 아무 말도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렇듯 진주사건의 피해자들이 사회적약자이다보니 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해서 정부가 잘못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권준수 이사장: 피해자들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하나는 사과를 해달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치료를 해달라는 것인데 한 사람은 목에 칼이 들어가서 전체가 마비됐다. 당장 치료비는 대주겠지만 마비되고 재활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갈게 보이는 상화에서 말이 안 된다. 국가가 평생 책임을 져야한다. 배준익 변호사: 보건복지부 종합대책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급하게 나온 정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기존에 정신건강보건사업편람을 만들면서 왜 이런 내용이 안 들어갔는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만 전수조사 이후 대책은 없다. 결국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추상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다. 권준수 이사장: 복지부 대책이 전체적인 방향은 맞다고 보는데 액션플랜이 없다. 예산을 어떻게 확보 할 것인가부터 급성기 환자가 자타의 위험성이 있을 때, 입원과 외래를 안 할 때, 법적인 강제적 규정에 대한 부분이 없어 의미가 떨어진다. 조순득 회장: 예산의 경우 정신장애인가족협회에서 지난해 8월 관련해 시위를 했는데 복지부는 기재부, 기재부는 국회 이런 식으로 떠넘기기의 연속일 뿐이다. 결국 국회, 기재부, 복지부, 소비자가 다 모여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권준수 이사장: 임세원 교수사건 이후 처음에는 이제야 뭔가 바뀐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정부는 별로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결국 이렇게 이슈가 묻힐 것으로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신질환자 치료 최종 골라인 '사회 복귀' 무엇이 가장 시급할까? 정신질환자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사회 내에서 치료가 된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선 현재 부족한 수가와 인프라 개선 그리고 초기단계에 병원 무턱을 넘을 수 있는 인식개선을 꼽았다. 조순득 회장: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환자인 자녀가 정신질환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 증상으로 병원만 간 채 1기를 지나가버렸다. 결국 정신분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보호자 입장에선 정신과를 가야된다는 생각조차 못한 것이다. 초기치료를 하려고 해도 인식이 부족하고 병원에서도 환자가 감기인줄 알고 찾아오더라도 정신병인 것을 알아보고 정신과로 보내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없으면 모른다. 유지혜 특임이사: 초기치료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낙인 때문에 들어내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가령 학생 때 정신질환이 발견 되도 학교를 쉬지 실제로 병원무턱을 넘지 못한다. 초반에 치료하게 하려면 도움이 필요할 때 치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감기가 걸리면 내과를 가듯이 초기치료를 하루라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신질환 자체를 인지를 못한다. 배준익 변호사: 국가가 이런 것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선 건강검진의 간단한 문진과정에서 정신과적문제가 있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한다고 본다. 초반에 치료하면 만성화가 안 될 것이다. 조순득 회장: 맞는 말이다. 그런 것이 없으면 부모가 알 방법이 없고 암처럼 3상이 돼야 알게 되는 문제가 생겨야 알게 되는 것이다. 조기치료가 불가능 하다. 저수가에 따른 환자 치료환경 낙후↓ 치료기피 악순환 권준수 이사장: 현재 발생하는 문제의 이유 중 하나는 결국 돈, 예산의 문제다. 우리나라 전체 보건의료 예산 중 정신보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OECD 평균은 5%와 비교하면 많이 낮다. 수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치료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고, 수익이 안 되기 때문에 인력도 부족하고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묶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게 환자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고 치료를 안 받게 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조순득 회장: 치료에 대한 소비자는 결국 의사도 병원직원도 아닌 우리 환자들이다. 현 수가 구조 때문에 의료보험환자와 의료수급환자가 차별되는 것 자체가 인권문제로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면 왜 안 들어 가겠는가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유지혜 특임이사: 현재 외래치료는 보험환자와 의료급여 환자가 같아졌지만 입원치료의 정액제는 아직 유지중이다. 정액제를 하는 것이 아닌 행위별수가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또한 퇴원 이후에도 만성기 환자가 일상생활에 복귀하기 전에 기다려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복귀 시설이 있어야하지만 시설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배준익 변호사: 복지부가 정신건강요원수를 확보한다고 발표했지만 교육 절차도 필요하고 이러한 직업을 원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조현병이 관리만 되면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의료급여 환자가 되지 않게, 사회적 적인 저소득층으로 내려가지 않게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게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일이 될 것 같다. youtube [특별취재팀] 진행 및 정리 = 이지현, 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