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중 천공, 내시경으로 치료 가능" 2019-05-09 15:02:43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천공이 생겼을 때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이 타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천공이 생겨 내원한 대장천공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채널 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으로 천공부위를 봉합 치료한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수의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 및 가능성(Endoscopic closure of iatrogenic colon perforation using dual-channel endoscope with an endoloop and clips: methods and feasibility data (with videos))'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은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4월호에 실렸다. 최 교수팀이 실시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천공 주위를 엔도루프와 클립으로 둘러싼 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로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천공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해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을 통해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배치하고, 내시경의 우측 채널로 클립을 삽입해 천공 주위로 360도 둘러싸며 엔도루프를 고정시킨 후 마지막에 엔도루프를 조여 클립을 고정해 천공을 봉합한다. 최 교수팀은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를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복부 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치료했다. 평균 20mm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6명의 환자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 퇴원했다. 최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을 통한 대장 천공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혹은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인한 위험과 상대적 비용부담이 있었다"라며 "지갑끈 봉합술은 향후 진단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 부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9대 생활적폐 지목된 '요양병원 비리' 결국 폐기 수순 2019-05-09 12:00:57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정부가 9대 생활적폐의 하나로 ‘요양병원 비리’를 지목해 반발에 부딪히자 해당 과제명을 폐기하고 다른 과제로 잠정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한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9대 생활적폐에 포함된 ‘요양병원 비리’를 ‘불법개설 의료기관 보험수급비리 근절’로 변경해 달라고 생활적폐 개선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자 권익위원회는 복지부의 요청을 수용해 ‘요양병원 비리’를 생활적폐 개선과제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요양병원협회의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사무장병원 문제로 인해 ‘요양병원 비리’를 9대 생활적폐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학사 및 유치원 비리 ▲공공기관 채용비리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 ▲보조금 부정수급 ▲지역토착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 비리 ▲재건축·개개발 비리 ▲안전 분야 부패 등을 9대 생활적폐로 정하고, 관련 대책을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복지부는 요양병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매도했다는 반발이 거세지자 권익위원회 '생활적폐대책협의회'에 보건복지 분야 과제명을 ‘불법개설 의료기관 보험수급비리 근절’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요양병원 비리’ 과제명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사무장병원이나 거짓청구와 무관할 뿐만 아니라 존엄케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오판으로 인해 요양병원과 환자, 보호자들이 상처를 받고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격하는 의원과 방어하는 병원…수가협상 날선 '신경전' 2019-05-09 06:00:59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전국 요양기관들의 한 해 살림살이를 가늠하는 환산지수 계약, 이른바 수가협상이 오늘(9일)부터 조산협회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그러나 수가협상이 본격 시작되기 전부터 병원과 의원을 대표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총 진료비 인상 규모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의사협회는 2018년 진료비 인상 요인이 '병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협회는 보장성 급여화에 따른 '착시효과'라고 설명하며 이를 그대로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의사협회 이필수 수가협상단장과 병원협회 송재찬 수가협상단장은 진료비 인상 규모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설명하며, 수가인상 필요성을 설명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각 유형별 단체에 2018년 요양기관 종별 진료실적과 요양기관 수의 변화, 보장성 강화 등에 따른 진료비 규모를 전달한 바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단독 입수한 건보공단 2018년 요양기관종별 진료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진료비 77조 6583억원 중 병원급 의료기관은 약 39조 1007억원을 차지했다. 전년도 병원 진료비(33조 6591억원)와 고려하면 한 해 동안 16%나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이 2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보장성 강화 효과가 대형병원 급여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전체 총 진료비 중 약 15조 828억원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13조 6999억원)와 비교했을 때 10%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협회 이필수 단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의사협회는 보장성 강화에 따른 MRI, 초음파 진료비 자료를 건보공단에 요청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 증가 현황 자료를 수가협상에 활용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결국 수가협상의 구조가 추가재정분을 둘러싼 각 유형의 '제로섬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 효과를 부각시켜 앞으로 진행될 수가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보장성 강화 효과를 그동안 병원급 의료기관이 독점했었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향후 수가협상에서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인상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필수 단장은 "지난해와 올해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결국 보장성 강화 정책이 진행될수록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점유율이 줄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개원가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가"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사협회의 공세에 병원협회는 진료비 증가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병원의 수익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대응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는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 때문으로, 비급여 수입 감소로 전체적인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는 논리다. 건보공단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난 병원협회 송재찬 단장은 "비급여 항목이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되면서 진료비가 증가로 보이는 것 뿐"이라며 "병원의 수익성이 이로 인해 향상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사협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 급여화의 경우도 시설투자비와 인건비 추가부담과 같은 관리적인 요인이 수가에 반영되지 않아 수가 불균형을 초래했다"며 "현재 병원들은 정부가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지급한 손실보상을 체감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신질환도 '골든타임' 존재...조기치료·복귀 시스템 만들어야 2019-05-09 06:00:57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조현병 환자에 대한 비극적인 사건 특히, 진주 사건을 두고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는 작은 세월호 사건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이전 단계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의미. 결국 전문가들은 더 이상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고 치료하는 '골든타임'을 파악하고 정신질환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국가시스템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봉직의협의회 유지혜 특임이사,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배준익 변호사,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회장을 본사 스튜디오에 초청해 긴급 좌담회를 실시했다. 진주사건 피해자들은 '사회약자'…"종합대책 추상적 대책 비미하다" 좌담회에 참여한 4명의 전문가는 국가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공감하며, 최근 나온 보건복지부의 종합대책 또한 추상적 범위에 머물러 구체적인 대책 마련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권준수 이사장: 진주사건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되는 것이 환자든 병 때문에 그런 것이고 단계별로 법적인 것이 잘 보장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각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을 못 막았다면 국가시스템이 문제고,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 조순득 회장: 보통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아파트에서 현수막을 걸며 "정부가 책임져라", "장관 나와라" 등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진주사건 같은 경우는 서민아파트에 영세민이 살다보니 많은 사람이 생활수급자로 혹시나 떠들면 주민 센터에 밉보여 혜택을 못 볼까봐 아무 말도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렇듯 진주사건의 피해자들이 사회적약자이다보니 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해서 정부가 잘못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권준수 이사장: 피해자들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하나는 사과를 해달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치료를 해달라는 것인데 한 사람은 목에 칼이 들어가서 전체가 마비됐다. 당장 치료비는 대주겠지만 마비되고 재활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갈게 보이는 상화에서 말이 안 된다. 국가가 평생 책임을 져야한다. 배준익 변호사: 보건복지부 종합대책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급하게 나온 정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기존에 정신건강보건사업편람을 만들면서 왜 이런 내용이 안 들어갔는지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만 전수조사 이후 대책은 없다. 결국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추상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다. 권준수 이사장: 복지부 대책이 전체적인 방향은 맞다고 보는데 액션플랜이 없다. 예산을 어떻게 확보 할 것인가부터 급성기 환자가 자타의 위험성이 있을 때, 입원과 외래를 안 할 때, 법적인 강제적 규정에 대한 부분이 없어 의미가 떨어진다. 조순득 회장: 예산의 경우 정신장애인가족협회에서 지난해 8월 관련해 시위를 했는데 복지부는 기재부, 기재부는 국회 이런 식으로 떠넘기기의 연속일 뿐이다. 결국 국회, 기재부, 복지부, 소비자가 다 모여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권준수 이사장: 임세원 교수사건 이후 처음에는 이제야 뭔가 바뀐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정부는 별로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결국 이렇게 이슈가 묻힐 것으로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신질환자 치료 최종 골라인 '사회 복귀' 무엇이 가장 시급할까? 정신질환자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사회 내에서 치료가 된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선 현재 부족한 수가와 인프라 개선 그리고 초기단계에 병원 무턱을 넘을 수 있는 인식개선을 꼽았다. 조순득 회장: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환자인 자녀가 정신질환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 증상으로 병원만 간 채 1기를 지나가버렸다. 결국 정신분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보호자 입장에선 정신과를 가야된다는 생각조차 못한 것이다. 초기치료를 하려고 해도 인식이 부족하고 병원에서도 환자가 감기인줄 알고 찾아오더라도 정신병인 것을 알아보고 정신과로 보내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없으면 모른다. 유지혜 특임이사: 초기치료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낙인 때문에 들어내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가령 학생 때 정신질환이 발견 되도 학교를 쉬지 실제로 병원무턱을 넘지 못한다. 초반에 치료하게 하려면 도움이 필요할 때 치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감기가 걸리면 내과를 가듯이 초기치료를 하루라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신질환 자체를 인지를 못한다. 배준익 변호사: 국가가 이런 것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선 건강검진의 간단한 문진과정에서 정신과적문제가 있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한다고 본다. 초반에 치료하면 만성화가 안 될 것이다. 조순득 회장: 맞는 말이다. 그런 것이 없으면 부모가 알 방법이 없고 암처럼 3상이 돼야 알게 되는 문제가 생겨야 알게 되는 것이다. 조기치료가 불가능 하다. 저수가에 따른 환자 치료환경 낙후↓ 치료기피 악순환 권준수 이사장: 현재 발생하는 문제의 이유 중 하나는 결국 돈, 예산의 문제다. 우리나라 전체 보건의료 예산 중 정신보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OECD 평균은 5%와 비교하면 많이 낮다. 수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치료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고, 수익이 안 되기 때문에 인력도 부족하고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묶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게 환자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고 치료를 안 받게 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 조순득 회장: 치료에 대한 소비자는 결국 의사도 병원직원도 아닌 우리 환자들이다. 현 수가 구조 때문에 의료보험환자와 의료수급환자가 차별되는 것 자체가 인권문제로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면 왜 안 들어 가겠는가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유지혜 특임이사: 현재 외래치료는 보험환자와 의료급여 환자가 같아졌지만 입원치료의 정액제는 아직 유지중이다. 정액제를 하는 것이 아닌 행위별수가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또한 퇴원 이후에도 만성기 환자가 일상생활에 복귀하기 전에 기다려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복귀 시설이 있어야하지만 시설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배준익 변호사: 복지부가 정신건강요원수를 확보한다고 발표했지만 교육 절차도 필요하고 이러한 직업을 원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조현병이 관리만 되면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의료급여 환자가 되지 않게, 사회적 적인 저소득층으로 내려가지 않게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게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일이 될 것 같다. youtube [특별취재팀] 진행 및 정리 = 이지현, 황병우 기자
"중환자 1인실로 바꾸니 인권문제 자연스레 해결됐어요" 2019-05-09 06:00:50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단순히 중환자실 1인실이 주는 혜택은 감염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을 생각하지만 그 이외 환자의 존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본다." 이대서울병원 박소영 중환자실장(호흡기내과·중환자전담의)은 8일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을 1인실로 바꾼 이후 찾게된 혜택 중 환자의 존엄성을 되찾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독립된 공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환자도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TV를 시청하거나 조명을 끄고 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며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그는 이어 "만약 1인실 도입 이후의 가장 큰 변화를 하나만 꼽아야한다면 감염 보다 환자의 인권"이라며 "특히 임종기의 환자에게 가족들과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 중환자실은 오픈된 공간에서 의식없는 환자들이 속옷도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다보니 인권은 찾기 어려운 상황. 특히 옆 병상의 환자가 임종을 맞이하는 것을 목격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고, 반대로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는 옆에 환자를 배려해 가족과의 짧은 면담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박 실장은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존엄은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 1인실로 바뀌면서부터는 달라졌다"며 "환자가 임종기에 접어들면 해당 병실에서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중환자실 1인실화로 이처럼 감염과 환자의 만족도, 인권까지 모두 챙기게 됐지만 아직 과제가 남았다.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전체 중환자실 60여병상 중 30병상을 가동 중으로 여기에 투입하는 의료진은 박 실장을 포함해 중환자 전담의 2명이 전부다. 최적의 시설과 공간을 확보했지만 정작 환자를 진료할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인 셈이다. 특히 중환자실 진료 특성상 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중환자 전담의들의 업무 과부하가 불가피한 상황. 박 실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당직을 서고 있지만 당직 이후 오프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공의 인력도 없으니 채용을 해도 지원하는 의료진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아쉽고 힘든 부분"이라며 "이는 한두곳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더 안타깝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outube
응급실로 실려온 의식불명 환자 신원확인 어려울땐? 2019-05-08 12:00:57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 119를 타고 서울 S병원을 방문했다가 중환자실이 없어 경기도 C병원으로 전원된 환자 A씨. A씨는 C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의식이 없는 A씨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A씨의 가족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24일 병원계에 따르면 환자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일 때 병원이 적극 나서서 신원 확인을 하는 방법이 뚜렷하지 않아 곤란을 겪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환자의 신원을 확인했더라도 환자가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어 가족 확인이 필요할 때 가족 정보도 알기 힘들다. C병원 관계자는 "관할 지구대 도움을 받아 환자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거나 관할 지자체 민원팀에 연락해 가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라고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시청 공무원도 병원의 신원확인 요청에 소극적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법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보니 도의적 차원으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회신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 제2항 제3호를 내세우며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제3자의 급박한 생명, 신체, 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라며 "병원에서 급박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환자의 가족 정보 수집이 가능하며 이를 관계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은 급박한 상황이 생겼을 때 병원의 요청에 의해 보유한 환자의 가족 정보를 병원 등에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병원준법지원인협회 노상엽 재무이사(부천성모병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처음 만들어질 때 보호에 너무 치중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이전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별개로 해석했기 때문에 지자체가 위와같은 상황을 응급상황이라고 인식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고 처리했던 경향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의 이번 해석으로 병원들이 환자의 신원확인은 됐지만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어 보호자가 필요한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지자체에 관련 정보를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서울병원 3인 병실 표준 제시 "환자만족도 높다" 2019-05-08 12:00:56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넒어진 공간에 대한 환자들 만족도 높다." 8일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병원장은 오는 23일 정식 개원에 앞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준병실 3인실 및 전 중환자실 1인실 도입에 따른 환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7일 병원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 1014병상 중 현재 317병상을 가동 중이며 5월 중순 500병상까지 확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이대서울병원이 개원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기준병실 3인실과 전 중환자실을 1인실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실제로 이대서울병원의 실험이 의료계 진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 보직자들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은 "1년 6개월이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며 "일각에선 전공의도 없이 어떻게 병원을 운영하느냐고 하지만 오히려 전문의만으로 드림팀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필요한 인력은 수시로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편 병원장도 "진료 시작 3개월째에 접어든 상태로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있다"며 "당초 새 병원에는 젊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내부에서 '잘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어 자발적 당직 참여도 높다. 물론 경영진은 의료진이 지쳐서 환자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제곱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제곱미터보다 넓고, 병실마다 화장실을 비치했다.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있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진료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은 첨단 장비와 기술을 기반으로 중증질환 진료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대서울병원은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이어 심장이식 분야 명의인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인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 산하 병원, 의과대학, 이화대학교 등 교육, 연구, 진료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첨단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서울병원은 첨단의생명연구원을,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할 것"이라며 "의료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BD허브를 구축해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사업화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은평성모병원 핵심 승기배 교수의 석연찮은 휴가 2019-05-08 06:00:59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 서울 서북부 의료서비스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가톨릭중앙의료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핵심 주축인 승기배 교수가 돌연 휴가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진료를 개시한 이후 병원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자 계획한 대로 오는 9일 정식 개관식 및 국제학술대회 등 대대적인 개원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은평성모병원이 핵심으로 내세웠던 '심혈관병원'의 책임자는 현재 공석이다. 애초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은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서부터 '심혈관병원'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병원 내 병원' 형태인 심혈관병원을 통해 서울 서북부 지역 노인층 환자 잡기에 나선 것으로, 은평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1위, 기초생활수급자수 3위 등 의료취약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걸맞게 CMC는 서울성모병원장을 거치며 심장 중재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승기배 교수(순환기내과·사진)를 은평성모병원 산하 심혈관병원장에 임명하면서 '병원의 얼굴'로 내세우는 방안을 계획했었다. 실제로 지난 2월 열린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300차 이사회에서 승기배 교수의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장 임용이 의결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앞두고 공개된 주요 보직 인사에서는 승기배 교수의 이름은 빠진 채 발표됐다. 따라서 심혈관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한 뒤 현재까지 공석으로 유지되는 한편,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동한 김범준 교수를 비롯해 서석민, 장민옥 교수 등이 책임지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측 관계자는 "심혈관병원장은 현재까지 공석인 상황"이라며 "당초 승기배 교수가 원장직을 맡는 것이 유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아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은평성모 인사서 빠진 승기배 교수, 돌연 휴가 이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 남기로 한 승기배 교수는 돌연 '2개월' 동안의 휴가를 내면서 사실상 진료활동을 접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 병원계 일각에서는 심혈관병원장 인사를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2021년 2월 정년임에도 불구하고 '진료배제설' 마저 제기됐던 상황인데다가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전·후로 갑작스럽게 장기간 휴가를 떠나자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식년이나 정기적인 휴가가 아닌 이상 갑작스럽게 2개월 넘게 장기간 휴가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CMC 내부 교수진들의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CMC 관계자는 "심혈관병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은평성모병원 산하의 특성화 센터"라며 "야심차게 개원하는 시점에서 심혈관질환 분야를 주력하겠다는 의미의 인사지만 병원장 출신을 특성화 센터장 역할을 맡기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편한 인사도 승 병원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은평성모병원의 권순용 병원장은 지난 4년간 승기배 병원장 지휘아래 있었던 인물인데, 은평성모병원으로 오면서 위치가 뒤바뀐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병원 관계자는 "더구나 의료계에는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며 "직접적인 계기라고 지목하기는 힘들지만 하나의 원인 아니겠나. 문제가 되다 보니 일단 휴가를 낸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승 병원장이 은평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동시 지휘권을 놓고 윗선과 마찰을 빛었다는 설도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기배 교수는 '개인적인 휴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심혈관병원장직은 본인이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승기배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심혈관병원은 내가 가기 싫어서 안 간 것"이라며 "서울성모병원장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휴가를 현재 쓰는 것이다. 특별한 사유는 없으며 2개월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통화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겨, 이번 인사에 말못할 사정이 포함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72시간내 응급입원 가능한 '한국형 사법입원' 모델 찾자 2019-05-08 06:00:58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한국형 사법입원제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그 모형은 사법적 테두리 내에서 응급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행정적 기능을 하는 전담팀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두고 각계 전문가들이 격론을 벌인 결과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봉직의협의회 유지혜 특임이사,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배준익 변호사,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회장을 본사 스튜디오에 초청해 긴급 좌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중증정신질환자의 반복적인 사건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법입원제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권준수 이사장은 "최근 정춘숙 의원이 발의한 외래치료지원제는 핵심을 벗어나 있다"며 "법안의 내용은 치료비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인데 의료현장의 문제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는게 핵심이다. 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안오는데 비용 지원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강제입원은 인신구속과 치료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치료는 의사가 책임지지만 인신구속 결정은 사법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이사장은 현재 입원적합성심사위원회(이하 입적심)에서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가족이 입원 여부를 결정, 이를 행정적 기구로 인정하고 있는데 자칫 향후 환자로부터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환자는 입적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인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제도"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사법입원제'라는 명칭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거부감이 있다면 명칭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고 봤다. 유지혜 특임이사는 '사법입원제' 대신 '사법입원치료'로 명칭을 바꿔 칭할 것을 제안하며 법적인 테두리로 포함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의정부 정신과 봉직의 집단 압수수색 사건의 핵심은 의사에게 정신질환자 신체구속 권한을 왜 남용했느냐 하는 점"이라며 "이를 다시 국가로 역할을 되돌리는 게 사법입원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청이 심각한 환자도 보호관찰 처분을 받으면 꾸준히 보호관찰소를 방문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며 "사법적 테두리에서는 철저하게 지키던 환자들이 정신건강복지법 내 외래치료명령제로 넘어오면 지키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특임이사는 중증정신질환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는 격리나 강박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송 과정에서 경찰 이외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 법적 테두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준익 변호사는 "법조계는 환자의 입원은 의학적 판단에 의한 것인데 왜 판사 혹은 변호사가 이를 맡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법제처에선 삼권분립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정신보건법의 주관부처는 복지부인데 여기에 사법부가 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법제처의 판단. 그는 "변호사협회 등 법조계는 사법입원제와 관련 환자의 인권보호, 신체보호 침해 입장에서 억울한 범죄자가 있어선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실제로 인신보호법에 따른 구체청구 사례도 즐고 있는 등 일각에서 강제입원이 남용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법입원'이라 함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데 이를 법원의 영장 혹은 그에 준하는 절차를 두는 것도 모순이라는 게 법조계 일각의 입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형사적 요소'를 배제한 준사법적 테두리 내에서 행정기관의 개입을 최소화한 제3의 기관이 역할을 맡는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권준수 이사장은 실질적인 대안으로 72시간 이내에 응급입원을 판단하는 실무적인 팀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팀 구성원은 정신과 전문의, 법조인, 환자인권보호자, 시민단체 등으로 환자입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이면 충분하다고 봤다. 권 이사장은 "팀 구성은 향후 논의하면 된다. 객관적인 성격을 갖춘 일종의 입원심판원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응급 중증정신질환자의 입원을 판단하는 기간을 14일로 두는 것은 신체자유 측면에서도 과도하게 길다고 본다"며 "일률적으로 규정하긴 어렵지만 응급입원인 경우는 72시간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동의했다. 그는 "정신과 전문의는 물론 환자 가족입장에서도 중증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은 강력하게 원하는 바라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법조계에서도 신체자유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진행 및 정리 = 이지현, 황병우 기자 youtube
경희대 사상 첫 의대총장 나오나 했더니 줄줄이 고사 2019-05-08 06:00:56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개교 70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희대학교 총장 선거에 유력 후보로 올라섰던 의대 출신 인사들이 고사 의지를 표하면서 첫 의사 총장 시대는 다음 기회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인데다 의대와 한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 등 5개 의약계열의 뒷받침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스스로 추천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후보 등록 자체가 무산된 이유다. 7일 경희학원에 따르면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경희의료원 소속 의대 교수 3명이 모두 후보 등록조차 고사 의지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희학원은 사상 첫 직선제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각 단과대별로도 이미 예비 후보군들이 정해지며 선거 레이스를 준비중에 있다. 위원회는 이사회 이사 5명과 교수 15명, 직원 5명, 학생 5명, 동문 5명 등 35명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단과대별로, 예비 후보들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위원회 구성도 상당한 잡음을 내고 있다. 그동안 경희대는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와 그 자제들인 조정원, 조인원씨가 총장직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희대의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은 새로운 총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조인원 전 총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하면서 사상 첫 총장 선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희대 총장의 바로 밑 서열인 의무부총장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하마평에 올랐던 것이 사실. 5개 보건의료계열 학과가 모두 운영되는 경희대의 특성과 직원과 동문 수 등을 감안하면 의대 출신 총장이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부상했던 인사들이 모두 총장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의대 출신 총장 시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의료원 보직자는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세명의 교수 모두 총장직에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 현재 의료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이 무겁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들이 맡고 있는 직책들이 보건의료계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들 아니냐"며 "그 직책들에 무게감을 두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희대 의무부총장을 지낸 A씨와 B씨, C씨는 모두 현재 의료계에서 중추적인 직책들을 맡고 있는 상태다. 만약 총장직을 수행해야 한다면 이 직책들과 병행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의 고민도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장 선거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A교수는 "지금 내가 맡고 있는 회장직만 해도 해야할 일이 넘칠 정도"라며 "경희대 교수로서 해야할 일도 있겠지만 의료계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의대 출신들이 총장직을 맡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경희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외부 지표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대학 회무에 밝고 외부 인맥이 출중한 인사가 맡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인사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경희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총장 선거인 만큼 대외적으로 경희대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인사들이 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후보로 거론됐던 B교수는 "의대 교수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는 석학이지만 그만큼 그 외 분야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그다지 넓지 않다"며 "지금은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며 시야가 넓은 총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경희대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으로 봐서는 의대에서 후보로 나설 사람은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