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방역 마치고 정상진료 시작 2020-03-09 09:04:31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작업을 마무리하고 9일부터 진료를 다시 시작한다. 병원은 진료를 지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환자들이 우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서며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은평성모병원은 기존 예약 환자들이 병원을 다시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향후 진료 일정을 전화와 문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대면진료가 불필요한 환자를 분류해 주치의별 전화 진료 및 처방도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이에 따라 은평성모병원은 출입 동선을 병원 본관 1층 정문으로 단일화했다.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문진을 실시하며 동시에 DUR을 활용한 발병지역 방문력, 해외여행력을 스크리닝해 출입증을 발급한다. 출입증 발급을 받지 못한 내원객은 별도의 안내를 받거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료 및 검사 후 출입이 가능하다. 또,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자 선별진료소외에 소아청소년 환자와 호흡기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안심진료소를 설치, 일반 환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를 시행한다.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환자는 물론 간병을 하는 보호자도 반드시 입원 전 PCR 검사 시행할 예정이며, 보호자가 필요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클린존으로 꾸려진 병동은 당분간 2인 1실 사용 정책을 유지하며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최신 시설을 갖춘 음압격리병상을 적극 활용해 호흡기질환 유증상자를 관리한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일시적 진료 중단으로 많은 환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 재개원 한다는 마음으로 환자 안전에 역점을 두고 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병원장은 이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최신 음압격리병상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 충격파 일상 '멈춤' 넘어 '파괴' 수준 2020-03-09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집어 삼켰다. 모든 이가 마스크와 한 몸이 됐고 손 소독제는 겨울철 핸드크림처럼 쓰인지 오래다. 이 가운데 보건&8231;의료계 종사자들의 일상도 180도 변해버렸다. 집과 직장만 오가다 보니 언제 모임을 가졌는 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학회도 취소돼 의사로서의 활동도 줄었다. 개원의는 당장 이번 달 직원들의 월급부터 걱정이다. 9일 메디칼타임즈는 코로나19가 보건&8231;의료계 종사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취재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하루를 재구성해 봤다. 이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벌이고 있는 '잠시 멈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잠시 멈춤'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컨퍼런스, 학회, 연수 '취소'가 일상이 된 대학병원 교수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이성남씨(57&8231;가명)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약환자 중 20%가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출근시간대 인파를 피하고자 더 일찍 출근 도장을 찍는다. 그 때문에 보통 7시 50분 회진을 돌며 하루를 시작했지만 20분 앞당겨 회진을 돌고 난 후 컨퍼런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컨퍼런스조차 코로나19 확산 이 후 병원 내에서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취소되기 일쑤다. 다학제 진료도 마찬가지다. 진료과목별 의료진과 간호사에 영양사까지 얼굴을 맞대고 환자 치료계획을 설계하던 일상이 그립기만 하다. 이어진 오전 외래 진료시간. 비뇨의학과 중에서도 전립선암 분야가 전문인 이 교수의 특성상 환자 대부분이 평균 75세가 넘는 고령 암 환자들이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 그래서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부터 자신의 진료실 의자 옆에 병원에서 나눠준 의료용 '파란 마스크'를 가져다 놓고 환자 손에 쥐여주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병원서 태클을 걸어왔다. 병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탓에 간호사를 통해 마스크 지급량을 체크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외래가 끝난 오후 시간에는 간호사가 화요일마다 코로나19로 진료예약이 취소된 4~5개의 차트를 들고 온다. 이 교수가 말하는 가장 스트레스 받는 시간. 진료예약을 취소한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을 시키는 것이 주된 일상. 힘들기보다 통화 너머로 들려오는 환자들의 걱정을 어떤 말로 안심시켜야 할지 생각해내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다. 이어진 저녁시간. 이 교수도 원하지 않은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 왔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연구실을 나와 병원 쪽으로 퇴근하는 데 모르는 이들이 인사를 한다. 병원장 지시로 신입직원과의 회식도 금지시킨 탓에 얼굴도 모를뿐더러 마스크까지 써서 누구인지 조차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더구나 이 교수는 학회 이사장까지 지낸 터라 주요학회 초청과 6개월 해외 연수가 잡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취소돼 버렸다. 이 교수는 "지난 한 달 동안 모임을 가져 본적 없다"며 "해외학회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외국에서 한국인을 바라보는 좋지 않은 시각이 생긴 것 같아 너무 화가난다"고 하소연했다. 시민과 함께 약국 앞에 줄을 선 의원 원장 지방 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인 김기섭씨(46&8231;가명)는 오전 9시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 건물 1층에 있는 약국부터 찾았다. 약국 문을 열기 전부터 10명이 넘는 마스크 구매자들이 줄지어 섰지만 당장 오늘 쓸 마스크도 부족한 탓에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마스크 배급제가 시행되지만 나아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지난 한 달 동안 의원을 가기 전에 약국에 줄을 서는 것이 일상이었다. 일반 의원은 지원받는 것이 적으니까 현재로서는 각자 도생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겨우 줄 서서 마스크를 산 뒤 출근하면 간호조무사가 더 큰 걱정을 김 원장에게 안긴다. 의료용 알코올마저 떨어져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일 내로 알코올을 사지 못한다면 주사는 못 놓고 약 처방만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소독용 알코올값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3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손해를 감수하면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 진료시간이 마감되는 오후 1시. 평소에 50명의 환자를 진료했는데 오전에 다녀간 환자는 20명 안팎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김 원장은 "한 달 매출이 40% 넘게 줄었다.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의 처지가 비슷하다"며 "환자 방문이 뜸해지면서 말 그대로 '멍 때리는' 경우가 늘었다. 그래서 인지 진료시간인데 카톡으로 신세한탄 하는 의사 친구들도 많아졌다"고 한숨을 내쉰다. 이어진 점심시간. 자신의 점심부터 챙기려는 직원들을 보면서 걱정은 더 커진다. 직원들의 월급날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마다 들어온 날이 달라서 월급날이 모두 다르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직원들 월급날은 맞춰줘야 하는데 매출이 반 토막이 난 터라 걱정이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참에 코로나19가 터져 버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일과 삶 모두 힘들어진 심평원 심사직 심평원의 이전으로 지난 12월 서울에서 원주로 이사한 김혜정씨(35&8231;가명)는 지난 2주 동안 집과 직장만을 오갔다. 직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쏟아지는 업무 탓에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다. 다른 부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한숨이 절로 난다. 심평원은 3월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많은 제도 시행을 준비해야 하지만 모든 것이 '올 스톱'되고 그야말로 코로나19 '비상대기' 상태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층마다 시간대를 나눠 밥을 먹을 먹어야 하고, 마주 앉아 식사하는 일도 옛날 일이 됐다. 실제로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능동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수가 개발을 해내야 하는 동시에 안심병원 지정과 관련된 모든 업무까지 맡아 운영 중이다. 병&8231;의원 현지조사를 나가지는 않지만 이들은 역학조사관으로 파견돼 코로나19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최근 출근할 때마다 언론에 나온 '심평원' 관련 기사를 챙기는 습관도 생겼다. 시시각각 바뀌는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살피기 위함이다. 보건당국의 지침 변화는 곧 일이 더 하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DUR 시스템.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심평원이 맡아 수행하는 DUR 시스템이 알려지면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다"고 한다. 일례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DUR에 포함하면 안되냐는 질문까지 받아봤을 정도다. 여기에 원주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작스럽게 나오면서 일뿐만 아니라 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다고. 수시로 울려대는 확진자 동선 문자에 불안한 마음은 더 커져만 간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심평원 앞 의원과 약국 모두를 다녀갔다고 해 걱정"이라며 "코로나19에 걸리면 기관 전체가 완전히 끝장이다"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보건&8231;의료계 종사자 세 사람 모두 코로나19에 따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잠시 멈춘' 삶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무섭지 않지만 무시해서도 안돼요" 2020-03-09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인력은 턱없이 모자라다. 어려울 때 노력이 빛을 발한다. 질병과 힘든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일어서자." 지난달 22일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이 동료 의사들에게 전한 호소문은 수많은 의사들을 대구경북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내과 전문의 채은하 과장도 그중 하나다. 그는 의사인력이 부족하다는 이 회장의 글을 접한 후 즉시 의료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명품요양병원을 그만두기로한 지 일주일 전이었다. 채은하 전문의는 2월 29일 자로 요양병원을 그만두고, 꽃 피는 봄 이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시의사회 회장의 호소문은 그의 계획을 잠시 늦추게 만들었다. 새 직장 대신 코로나19 진료 현장을 선택한 것. 채 전문의는 방호복 착용 등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은 후 4일부터 본격 코로나19 치료 현장인 안동의료원으로 투입됐다. 이 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몰두하고 있다. 6일 오전 기준 13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중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5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채은하 전문의에게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경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채 전문의는 5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5명을 진료하는 것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채 전문의가 이들의 주치의가 된 것. 경증으로 분류된 20~50대 남성 환자 5명이 하나의 병실에 모였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증 환자는 다인실에서 케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5명 모두 침대 끝에 걸터 앉아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가 병실을 지배하고 있었다. 불안함, 억울함, 죄책감 등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있었다." 코로나19 진단을 받는 즉시 '격리'되다 보니 그 자체에서 오는 환자의 공포감과 두려움이 무엇보다도 큰 상황. 다인실은 오히려 1인실보다 환자 회복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채 전문의의 생각이다. "사실 환자들은 보호자도 없이 홀로 격리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으면 그 부분이 많이 상쇄될 것 같다. 첫날이라서 많은 이야기는 못했지만 이왕 걸린 병이니 부정적 감정을 털어내고 재미있게, 긍정적으로 지내다가 건강하게 퇴원하자고 이야기했다. 병실에서도 근력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으쌰 으쌰 하자고 격려했다." 회진 때마다 방호복을 입고 벗는 일을 반복하는 게 번거롭고 숨 쉬는 게 조금 힘들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견딜만하다는 채은하 전문의. 그는 임상증상과 CT 소견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증상은 경미한데 CT 검사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임상증상이 가볍다고 하더라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경증이라도 호흡곤란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자를 선별해서 예측하고 전원하는 판단이 중요하다." 채 전문의에게 허락된 자원봉사 시간은 2주지만,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최소 2주는 기본으로 하겠지만 내 환자들이 병실에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 그만두지는 못할 것 같다. 체력 등을 봐서 결정하겠지만 2주 이상은 하지 않을까."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경험한 채 전문의는 "무서워하지도 말고 무시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역력도 안 키워놓고 무서워만 하면 안 된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손 씻기, 마스크 등 기본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생활 속에서 잘 키워야 한다."
코로나에 허리띠 졸라매는 병원들…의사 월급도 줄인다 2020-03-09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수도권 소재의 A산부인과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인과·내과 외래환자가 급감함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단축진료를 도입했다. 진료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해당 의료진 급여도 줄였다. A산부인과병원장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수도권 소재 200병상 규모의 B중소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중 1명의 재계약을 보류했다. 평소라면 당연히 재계약했겠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소아환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5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확산으로 일선 지역거점병원은 환자 감소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특히 언제 풀릴 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인건비 등 지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B중소병원의 병상가동률은 40%. 평소 90%에 육박하며 풀가동했던 것을 생각하면 절반이상 감소한 상태다. B중소병원장은 "평소에는 간호사 모시기에 바빴지만 턱없이 감소한 환자 수에 3월 간호사 채용일정도 보류시켰다"며 "기존 간호인력도 휴가논의를 해야할 상황이라 신규 간호사 채용은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쯤되다보니 일선 중소병원은 환자 감소로 인한 병원 경영상 타격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자가 급감한 중소병원 상당수가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하며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그에 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한중소병원협회(이하 중병협)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일선 중소병원장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 중소병원장은 "선별진료소 운영 중 확진환자가 방문하는 경우 지자체에서 확진자 동선에 특정 병원명을 공개하는데 이 경우 병원 환자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커진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병동 폐쇄나 매출 감소로 인해 긴급하게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무급휴가를 강제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며 "유급휴가를 주면 더 큰 병원 경영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병협 정영호 회장은 "다행히 요양급여비 선지급 등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대출 상환을 유예하거나 저금리로 신용보증기금을 대출해주고 메디컬론 상한액을 확대하는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별진료소 및 안심진료센터를 내원한 호흡기 화자 이외 전체 외래·입원환자에 대한 수가 인상도 필요하다"며 "다만 이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수가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보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선 병원들의 경영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대한병원협회는 고용유지지원 정책과 함께 특별연장근로 지원책을 안내하고 나섰다. 환자가 감소해 경영난이 발생한 의료기관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고,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주52시간을 넘겨 특별연장근로 제도를 활용할 것을 당부한 것. 고용유지지원금이란,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해진 사업주가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 고용노동부는 이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는 의료기관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전체 근로시간의 20%이상을 초과해 휴업을 실시하거나 1개월 이상 휴직하는 경우로 평소 지급해온 인건비의 2/3, 1/2(1일 상항액 6.6만원, 연180일 이내)를 지급해준다. 반면 대구·경북 등 확진자 속출로 의료진의 근로시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의료기관에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를 도입하면 된다. 지난 2018년 3월 기점으로 기존 주68시간에서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일선 의료기관 임직원의 근무시간도 주52시간에 맞춰진 상태. 고용노동부는 감염병 등 자연재해, 재난 등 사고의 수습에 한해 임시적·이례적 상황 대응을 위해 늘어난 근로시간은 1주 12시간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관별로 상황에 따라 정부 제도를 적절하게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인들 요양병원 탈출 러시...요양재활병원 경영난 이중고 2020-03-07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노인 입원환자 방역에 전 직원이 나서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 뚫릴지 알 수 없다. 러시안 룰렛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으로 퇴원하는 노인환자들이 늘고 있다. 외래는 이미 바닥을 친 상태로 이 상황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은행권 융자가 불가피하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코로나19 사태가 2개월에 접어들면서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방역을 강화해온 요양재활병원에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을 시작으로 부산 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과 적지 않은 요양원에서 확진환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기저질환을 지닌 고령 환자가 대다수인 요양재활병원은 감염 차단을 위한 자체 방역지침을 만들어 직원들 수시교육과 환자관리 등 24시간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래진료는 사실상 올 스톱된 상태이며 병실 가동률도 많게는 절반 이상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퇴원 환자 수가 매주 기록을 갱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요양병원 병원장은 "병실 가동률은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지만 감염을 불안해하는 자녀들이 입원한 부모를 집으로 데려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돼 퇴원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 인접한 부산경남권은 경영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지역 재활요양병원 병원장은 "코로나 감염 우려에 외래 예약 취소와 연기가 잇따르면서 평일 진료 기능은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입원환자는 이미 반토막 났다"면서 "문자와 전화를 통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지역 요양병원 보직자는 "신규 환자는 없고 퇴원을 요청하는 환자만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 하에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힘든 상황을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 요양병원 병원장도 "방역당국 지침을 기반으로 병원 특성에 맞는 지침을 업그레이드하며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100% 방역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전년대비 경영 매출이 10%이상 감소한 상태로 한 달 이상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직원들 급여를 위해 은행권 융자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양재활병원의 어려움 속에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부산 지역 모 재활병원 보직자들은 경영악화를 감안해 향후 급여의 절반만 지급해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병원장에게 전달했다. 해당 병원 병원장은 "우리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통분담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직원들 마음이 너무 고맙다. 힘들더라도 직원들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 희연요양병원 이사장)는 회원 병원의 확진환자 발생에 대비해 3000만원 기금을 마련했다. 김덕진 회장은 "모든 요양병원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확진환자 발생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회원병원의 자발적 모금으로 혹시나 모를 확진환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병원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성금만으로 충분치 않지만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노인환자 치료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행된 재활의료기관 본 사업 지정 병원들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중부권 재활병원 병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재활의료기관 지정 홍보를 하려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환자 발길이 끊기면서 의료진 모두 치료와 무관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많아야 10명 외래환자가 오는 상황에서 재활치료보다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일 경영손실이 가중되는 요양재활병원 병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손실보상은 기대도 안한다. 메르스 때와 같은 은행 빚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조속한 종식을 기원했다.
코로나 첨병들 간호사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2020-03-07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금 이 시간이 솔직히 굉장히 힘들고 만약 병상이 다 차거나 장기화 될 경우 어쩌나하는 부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힘을 내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의 역할 또한 증기하고 있다. 현장의 의사직군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직군이 바로 간호사직군이다. 메디칼타임즈는 2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코로나19 중환자실 담당하는 안은희 수간호사를 통해 대구지역 간호사들의 현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구가톨릭병원은 현재 100여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상태로 중환자실의 경우 9병상이 마련돼 16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활력 증후 불안정으로 승압제를 사용해 24시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안은희 수간호사와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시간은 밤 10시. 당일 오전부터 병원에서 근무 중이이었던 안 수간호사는 급작스럽게 마련된 환경에서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 병상이 새롭게 오픈된 상태로 근무 중 레벨D 전신보호복 착용 등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근무 중이다. 모두가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가능하면 오랫동안 도움을 주기위해서 위치하고 있다." 또한 중환자 모니터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도 쉽지 않다는 게 안 수간호사의 설명이다. "현재 간호사들이 3교대로 근무를 하고 가급적이면 근무시간을 맞추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다. 중환자의 경우 순간을 징후를 놓치면 치명적이고, 코로나19의 경우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나빠지는 등 변화가 많아서 불안한 마음에 휴식 교대시간이나 식사시간도 챙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안 수간호사는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근무하고 있음에도 '혹시 사망자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부담이 많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평소에 예측할 수 있는 중환자의 개념이 아니라 급변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전국 국민과 언론이 대구경북지역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치료를 다했음에도 만일 환자의 사망이 있으면 어쩌나하는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환자 거친 언행 어려움…감염걱정에 집안 자체 자가격리도"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이 매일 환자들을 위해 고생하고 있지만 반대로 환자들의 거친 언행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밝혔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들어온 환자 중 간호사들이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 뭐가 힘드냐고 말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인정 못하고 욕설을 하면서 나가겠다고 하는 등 협조가 잘되지 않은 경우들이 발생한다. 이럴 땐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앞서 메디칼타임즈가 인터뷰한 대구지역 전공의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집에 귀가하지 못하는 전공의가 많다고 밝힌 상황. 안 수간호사는 간호사들 또한 직접 중환자를 접촉하는 만큼 귀가 후에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처음 근무를 시작하고 난 뒤에는 집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자녀들도 친정에 보내고 남편도 집에 못 오게 했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퇴근 후에는 씻을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간호사들도 많이 두려워하고 집에 가기 겁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끝으로 안 수간호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의료진이 고생하고 있는 만큼 빨리 상황이 종식돼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한지 2주가 지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지치는 것이 가장 걱정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군가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콧바람도 쐬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병원식구들 등을 두드려주면서 고생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협, 개원가 마스크 공급 시작…6개 시도의사회 먼저 2020-03-06 17:19:1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의료단체를 통해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의협은 6일 홈페이지에 대회원 공지를 통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의료인력 종사자 수에 따라 균등 배분을 원칙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별도 신청절차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매일 보건용 9만8505장, 수술용 8만5618장 등 총 18만4123장의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촌동 용산회관에 마스크를 보관하고 시도의사회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의협이 정한 원칙은 1회 공급 시 의료인력 한명당 4~5매씩, 4~5일 단위로 공급. 마스크 가격은 조달단가를 기준으로 한 매당 1000원내외다. 여기서 의료인력은 의사를 비롯해 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모두 포함한다. 의협 관계자는 "시도의사회장단과 협의를 통해 6일 들어온 마스크 18만 여장을 6개 시도에 먼저 보냈다"라며 "정부가 마스크를 매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정해진 순서에 따라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개 시도는 부산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제주도의사회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받은 시도의사회는 다시 내부 협의를 거쳐 공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사실 마스크를 받아와도 문제다"라며 "회원, 비회원 구분없이 배부해야 하는데 돈을 받는 것부터 전달 방법까지 모두 고민이다.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어떻게 해도 불만이 생기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요양병협 "코로나 진단검사비 정부 지원 공식 요청" 2020-03-06 14:04:1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6일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우 환자와 병원 직원들의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의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에 한해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사환자는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접촉한 후 14일 안에 발열(37.5℃ 이상)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 자를 의미한다.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원인미상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 또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코로나19 지역 전파가 있는 국가를 방문하거나 국내 집단발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으면서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자이다. 지원 대상을 제외한 사람의 경우, 진단검사비 전액을 의료기관이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비 전액을 의료기관이 부담한 대표적 사례가 울산 이손요양병원이다. 이손요양병원은 지난달 27일 병원 작업치료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28~29일 양일간 입원환자 392명, 직원 255명, 간병인 89명, 협력업체 직원 13명 등 전체 7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손덕현 병원장은 "병원 입장에서는 전수검사가 엄청난 도전이었고, 감당하기 힘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요양병원에는 감염에 취약한 노인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진단검사를 받은 전원이 음성으로 나왔다. 이손요양병원은 신속하게 전수검사를 했지만 수 천 만원의 검사비용을 고스란히 자체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입원환자, 병원 직원들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비 지원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협회는 "코로나19에 노출된 고령환자들은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확진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환자, 종사자 전원에 대한 신속한 진단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사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처럼 검사비를 지원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제생병원 외래진료 중단...암병동도 일부 폐쇄 2020-03-06 11:33:5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구경북이 아닌 경기도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확인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분당제생병원 의료진 5명(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과 환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은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성남시 4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야탑동 거주 남성(76)은 기저질환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 이전에 분당제생병원을 자주 내원하며 치료를 받아온 환자. 앞서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기저질환에 의한 발열과는 차이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해당 환자가 확진자로 구분 됨에 따라 그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까지 검사한 결과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암병동도 일부 폐쇄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현재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외래 등 병상운영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당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은 현재 감염이 확인된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방역당국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호흡기, 비호흡기 환자를 구분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B형)을 운영 중이었다.
열심히 일했는데 돌아온건 '비선자문'...누가 일하나 2020-03-06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열심히 일하고도 비선자문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자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장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감염병 전문가로 매스컴에 연일 등장한 한림대 이재갑 교수(감염내과)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전문가의 의견이 비선자문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비하되다니… 비선자문은 이제 물러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런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중국인 입국 허용 논란이 중심에 있다. 의료계는 줄곧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면 정부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여기에 이 교수가 정부쪽을 지지했다는 입장만으로 한 유력한 언론에서 비선자문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여기에서 거치지 않고 이 언론은 이 교수를 건보공단 김용익 사단으로 지칭했고, 그런 영향을 받아 친정부 발언을 한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이를 본 이재갑 교수는 허탈해하며 사태를 막으려고 열심히 한 댓가가 비선자문이란 평가라며 더 늦기전에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SNS에서 밝힌 것이다. 그러자 자신을 이재갑 교수의 의과대학 동기라고 밝힌 이모 전문의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이재갑 교수를 둘러싼 '비선자문' 논란을 두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10시간 만에 590여회 이상의 공유됐고 140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 내용을 인용하며 "고양이 독일인에게 유태인으로 내몰린 그가 쥐인지 돼지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양이의 적, 쥐' 집단이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재갑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붙인 '좌파'니 '사회주의자'니 하는 딱지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지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가 알고 있는 이재갑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메르스 때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신종플루 때에도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터진 에볼라 때에도 정신없이 뛰어 다닌 인물. 그는 "그는 조용한 기독교인으로 성실한 학생으로 나처럼 온갖 세상일에 감놔라 배놔라 참견하던 오지랖장이가 아니었다"고 의대 동기인 이재갑 교수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졸업하고 감염내과 의사로 전염병 사태 때마다 동분서주하던 그의 모습을 보며 말만 많고 실행력 없던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를 주던 참 좋은 친구이자 의사"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그들에겐 이재갑의 사상보다 그 딱지 자체가 중요했을 것"이라고 "돼지 얼굴을 지닌 폴란드인이나 쥐 얼굴을 가진 유태인처럼 너무도 뻔한 사실을 외면한 독일군 경비병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번 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지 않았기를 기원하며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며 "편향된 신문 기사로 쉽게 잃어버릴 정도로 소중하지 않은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거듭 이 교수를 응원했다. 더불어 댓글에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타깝고 화도 난다", "힘을 내라", "신경쓰지 말아라"라며 응원이 이어졌다. 한 의사는 "의사의 대표집단 조차 전문가를 믿지 않는 이상한 사회"라고 비판하면서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습보다는 정치적인 행보와 발언만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힘이 난다. 감사하다"고 했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다시 돌아와도 지원해야할 것은 계속 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 사태 초기 의사협회 비상대책본부 부본부장(감염분과위원장)으로 나서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후로도 라디오, 방송 등 종횡무진하며 감염병 전문가로서 방향을 제시해온 바 있다. 하지만 모 일간지가 의협 최대집 회장의 발언을 근거로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비선자문'이라고 규정한 시점에 이 교수는 돌연 대외활동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