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복통에 코로나19 확진…소화기내과 불안감 증폭 2020-03-16 05:45:56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외에 설사, 구토 등으로 입원했다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나오면서 대형병원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민안심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환자 동선만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소화기 환자도 동선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에는 감염 초기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아니라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두통·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80대 여성은 2일 설사 증세로 검사를 받은 뒤 4일 폐렴 증세를 보였다. 대구거주 이력을 숨기고 서울백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8일 코로나19에 확진된 78세 여성도 당초 입원 이유는 구토,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이었다. 때문에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의 담당의도 소화기내과 의료진이었다. 다행히 해당 환자를 담당했던 소화기내과 M 교수 등 의료진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약 2주간 자가 격리 하면서 몸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더구나 최근 대변 등 이외의 경로도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배가 되고 있다. 중국 질병관리본부(CDC) Wenling Wang 박사 등이 진행한 연구에서 가래(72%) 이어 대변(29%), 혈액(1%)에서도 바이러스 검출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 연구진은 "중요하게도 대변에서 생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대변 경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소량의 혈액 샘플에서 양성 결과가 나타난 것은 감염이 전신성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백병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호흡기내과 중심으로만 동선을 구분하고 있다 보니 그동안 긴장감이 덜 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퍼질 때로 퍼진 상황이다. 구토나 설사 환자들에게서 나온다고 해서 더 이상 이상하게 볼 단계가 아니다"라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수도권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역시 "국민안심병원을 대다수 병원이 신청, 운영하고 있는데 호흡기 환자만 별도 동선을 유지해 관리하고 있다"며 "소화기내과 환자는 일단 병원 내로 들어와서 진료 받게 되는데 특성 상 감염에 취약하다. 마스크 지급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병원 내 감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보건당국 측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소화기 증상을 보인 환자 비중은 극히 적다고 설명하며 별도 관리 필요성은 낮다는 입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중 설사나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발열이 나타나는 비중이 거의 90%"라며 "소화기 증상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흡기 환자처럼 소화기 환자도 별도 구분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최근 복통이나 소화기내과 진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별도 관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임상 결과를 제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면서 의사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면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까지 봐서도 충분히 소화기 증상만을 갖고 병원을 찾는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소화기도 호흡기 질환처럼 구분해서 진료해야 한다. 내가 만약 중소병원장이라면 이러한 방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적마스크 배급두고 시도의사회 '택배 vs 방문' 딜레마 2020-03-16 05:45:54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개원가가 의협으로부터 받은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배분 및 수령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공급을 담당하는 시도의사회는 마스크의 원할한 배분을 위해 택배나 직접수령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개원가 입장에선 어느 것 하나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택배를 이용하면 비용이 부담이고, 방문을 하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소재 A시에서 근무하는 한 원장은 "기본적으로 택배 수령을 하거나 직접 수령방식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마스크 수가 적어 택배비를 내고나면 가격이 더 뛰어 메리트가 없다"며 "아니면 의사회 사무국으로 찾아가라고 하는데 불편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도 내과 B원장은 "택배로 수령할 경우 현재 판매되는 국민안심 마스크보다는 약간 저렴하지만 직원 2~3명 되는곳은 택배로 받기도 애매하다"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배분을 받고 있지만 고육지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밝혔다. 즉, 마스크가 매일 소모되는 소모품인 만큼 수령하는 방식의 불편이 크게 다가온다는 의미. 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소규모 의원의 경우 경영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의 크기와 별개로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시도의사회의 행정력도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의사회의 입장이다. 실제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에서 지방까지 운송비에 추가적으로 해당 의원까지 택배비 또는 운반비까지 고려할 때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너무 많다"라며 "비용과 시간, 인건비가 들어가는 작업이다 보니 하루 종일 마스크 관련 업무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분배하는 쪽과 수령하는 쪽 모두 어려움을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서울소재 C 원장은 "현재 양쪽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서로 이해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냥 받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까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개원가는 의료인이 아닌 직원들은 마스크를 전혀 공급받을 수 없는 구조도 빠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B원장은 "환자접촉은 의료진 외에도 일반 직원도 다 하고 있지만 현 기준에서는 일반직원은 제외 될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건보공단 4대보험 기준으로 하던지 의료기관에서 접촉하는 모든 직원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사용법 논란 속 의협 "재사용 않는 것이 원칙" 2020-03-15 17:00:5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산하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는 최근 마스크 재사용과 면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되고, 면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정부 견해와 배치된다. 마스크 부족 사태에 적절치 않은 권고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문위원회는 결국 1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전했다. 염호기 위원장(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은 "면마스크 착용,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관련 연구,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마스크가 없다면 하지 않는 것보다는 면마스크나 재사용이 낫긴하다. 재사용 할 때는 청결한 곳에서 건조하는 게 좋다"라며 "대유행 시기라서 누가 환자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감염을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도 마스크를 쓰는게 좋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쟁점에 대해 답변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4월에 예정된 모임도 취소해야 한다고 했고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역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개학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건강한 성인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은 구체적인 일문일답. 기자간담회에는 염호기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예방의학회 김창수 이사(연세의대), 대한소아감염학회 은병욱 이사(을지병원), 대한중환자의학회 이상형 이사(보라매병원), 대한감염학회 강철인 이사(삼성서울병원), 대한영상의학회 도경현 이사(서울아산병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재석 이사(강동성심병원), 김대현 교수(계명의대, 화상 참여) 등이 참석했다. Q. 코로나19 감염 사태 확산으로 4월 모임도 취소해야 하나? (김창수) 현재 코로나19 발생이 주로 밀접 접촉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기다려서 완화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야회 활동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으니 야외 운동은 괜찮지만 사람을 만나거나 활동 중 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 Q. 열은 없는데 설사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도 있다. 어떻게 하나? (염호기) 호흡기 증상 없이 설사, 복통 같은 장염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이 어려워서 확진을 위해서는 리얼 타임(real time) PCR 검사가 필요하다. 호흡기 감염, 위장관 감염 환자가 너무 흔하다는 것이 문제다. 현실적으로는 우선 2~3일 자가 격리 및 경과 관찰 후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면 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역학적 관련이 없는 경우 유증상자라고 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낮다. Q.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유행(Pandemic, 판데믹)을 선언했다. 앞으로 전략도 바뀌어야 하나? (김창수) 판데믹은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치명률이 높다 ▲사람 간 감염이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코로나19는 판데믹 기준에 부합하는 질환이다. 세계적 유행이 된 만큼 우리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강철인) 신천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는 발생했지만 크게 벌어지는 것은 없었다. 콜센터 같은 밀집시설 중심으로 소규모 발병이 유지되고 있다. 메르스 때는 종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코로나19는 우리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길게는 올해, 짧게는 상반기까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의학적인 부분을 포함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현재 방역대책은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순간 부터는 장기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Q. 장기전이 예상된다면 이제 의료진이 입는 방호복 레벨D 착용 기준 조정도 필요하지 않나 (강철인) 레벨D 방호복이 심리적, 의학적으로 가장 좋기는 하다. 최근 정부가 전신수술복에 고글과 마스크 착용을 추천했다. 목 쪽이 노출되는 것 말고는 레벨D와 대동소이하다. 이제는 환자를 보는 의료진 위험도에 따라서 분류해야 한다. 확진자를 실제로 진료하는 의료진은 무조건 레벨D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선별진료소마다 위험도에 차이가 있다. 하루에 100명 검체 검사를 했는데 확진자가 10명이 나오는 지역이면 레벨D를 입어야겠지만 하루에 수백명 검사하는데 한 명도 안나오는 지역의 선별진료소에서는 레벨D 필요성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레벨D 방호복이 남아돈다면 모두 입는 게 좋지만 물자가 부족한 만큼 우선순위, 위험도 등을 따져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창수) 판데믹 상황에서는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의료진 보호다. 의료진이 없으면 사망률이 줄지 않으니까 말이다. 여러가지 자원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첫번째는 의료진 보호다. "치료제 없는 현실…다양한 시도 이뤄져야" Q. 임상에서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강철인) 코로나19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칼레트라, 클로로퀸이 쓰이고 있지만 치료제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중국에서 임상시험 데이터가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학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될만한 자료들이 치료측면에서는 잘 안나오고 있다. 치료야 말로 근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환자수가 만만치 않게 생긴 상황이다. 근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숫자다. 정부가 지원하고 학자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게 앞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Q. 일반인 사이에 클로로퀸을 복용하면 예방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환자가 직접 처방을 요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염호기) 근거가 전혀 없다.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예방적으로 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것은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제 부작용만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Q. 고용량 비타민C 처방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강철인) 역시 근거가 없다. 패혈증 환자에게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지만 추천할 정도의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근거가 없다고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해서는 안된다는 근거도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 많이 나오면서 한의계는 한약, 의료계는 영양주사를 내세우며 틈새 광고를 하고 있다. 면역력 증대를 위한 특별한 치료법이 있나? (염호기) 면역력 정의도 의학적으로는 다양한데 일반인들은 디테일한 것보다는 두루뭉술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면역력을 올리려면 상식적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야 한다. 충분히 감염에 저항할 수 있는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 된다. 약을 먹어서 면역을 올린다든지 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영양주사도 진짜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맞는것이지 보통 사람들이 맞을 필요가 없다. 대유행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미리 준비하자" Q. 대유행 상황에서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김재현) 중환자 치료를 하는 병원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80%의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를 격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하다가 악화되는 사람들이 병실을 들어가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수송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병원에 경증 환자가 입원하고 있어 그들에게 나가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달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대구는 초기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생활치료센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생활치료센터를 미리 확보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지역주민 반대, 법적으로 제한 받는 부분 등을 감안해서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 중 50세가 넘어가면 사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확진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도 60대 이상은 가능하면 감염 위험이 높은 쪽으로 투입하지 말자는 의논을 하기도 했다. 의료인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Q. 중환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 현재 중환자 감당이 가능한가 (이상형) 중환자의학회에서 각 병원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통해 중환자 현황을 매일 파악하고 있다. 지난주 내내 산소가 필요한 환자 60명 내외, 인공호흡과 에크모(ECMO)가 필요한 환자까지 60명 내외다.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기준 서울과 수도권에 음압격리 병상은 약 79개 정도고 산소치료 32명, 인공호흡 8명, 에크모 3명이 치료받고 있다. 가용 음압병상은 21개 정도지만 모두 중환자 치료가 가능할지 알 수 없다. 인공호흡기, 모니터 등 장비가 있어야 하고 이들을 치료할 의료진도 있어야 한다. 중환자 전담인력 수급에 대한 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 중환자 진료 인력이 매우 모자르다. 학회 차원에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로 팀을 꾸려 코로나19 전담병원이 대구동산병원에 직접 내려갔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병원 교수들이나 보니 2주 이상 근무가 어렵다.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환자 진료 인력이 계속 환자를 볼 수 있도록 정부나 병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 6인에 묻다 "언제 종식될까?" 2020-03-14 06:00: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일상을 붕괴하고 있는 코로나19, 언제쯤 종식되고 언제까지 철장없는 감옥에서 살아야하는 것일까.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 6명(감염내과 2명, 예방의학과 2명, 호흡기내과 1명, 진단검사 1명)에게 전화인터뷰를 요청해 다양한 견해를 물어봤다. 일단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해선 6명의 전문가 모두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일부는 기온이 오르는 4월경이면 기세가 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일부 토착화 단계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3월 22일까지 초중고교 휴교 상태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최대 8주까지가 역학적으로 감염확산 차단 효과 있을 뿐 그 이상은 무의미하다"고 했을 뿐 이외는 1주라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초기단계에서 중국인 입국금지가 방역에 효과가 있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5:5로 찬반이 갈렸지만 면마스크는 "물론 일회용 마스크를 권장하지만 없을 경우 안쓰는 것보다는 면마스크라도 착용하는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치명적인 병원내 감염에 대한 대안에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봤다. 다음은 각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일문일답이다. 의료진 6명은 서울대 보라매병원 방지환 교수(감염내과), 가천의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 서울대병원 홍윤철 교수(예방의학과), 고대의대 최재욱 교수(예방의학과), 한림대의료원 정기석 교수(호흡기내과), 충남대병원 권계철 교수(진단검사의학과) 등이다. 이하 직함 생략. Q1: 코로나19 종식 시점 언제쯤으로 전망하나 엄중식=예측이 어렵다. 이제부터 시작일수도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천지 중심의 확진자는 거의 끝났지만 구로 콜센터 등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서울백병원, 분당제생병원과 같은 사례가 앞으로 수십건 더 나타날 가능성 높다. 종식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방지환=예측 어렵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정할만한 데이터를 발표한 것도 아니고. 막연하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수그러들 수 있을 것라고 기대할 뿐이다. 겨울이 되면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 홍윤철=국내는 고비를 넘기고 있다. 이대로라면 4월 중순쯤이면 걱정할 수준에서 벗어날 듯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재유입 가능성이 높다. 미국, 유럽이기 때문에 특히 예측하기 어렵다. 최재욱=수치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들불처럼 번지는 집단감염은 아직 통제가 안된 상황이라 종식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정기석=세계적으로 올해 내내 확산될 것이다. 국내 7월쯤 잡히면 여름이 되면 남반구로 내려갈 수도있다. 구로 콜센터 사례가 계속 터질 수 있다. 여름을 지나 방심할 때 즈음 찬바람이 불면서 다시 올 수도 있다. 권계철=신천지 검사 한창일 때 대비 1만건이 줄었다. 환자수 확실히 감소세다. 지금은 의료진이 조금만 의심이 되면 검사를 의뢰하기 때문에 조만간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Q2: 철장 없는 감옥, 지금의 방역체계 언제까지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나 엄중식=신종플루 때와는 다르다. 그땐 항바이러스제가 있었다. 코로나19는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방지환=이는 방역의 영역이라 전문 견해를 내긴 조심스럽다. 홍윤철=당분간은 답답하더라도 유지해야한다고 본다. 최재욱=전국단위로 감시체계를 구성해야한다.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우선순위 높은 감염 지역부터 찾아나가야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전국적으로 확산해야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역체계 더하면 경제가 망가진다. 3월 16일 이후로는 토착화 정책을 고민해야할 때라고 본다. 정기석=지금은 열심히 의심환자를 찾아야하는 때다. 확진자 찾아 격리하는 시스템 더 유지해야한다.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게 목표다. 우리가 무기를 갖추기 전에는 안끝난다. 권계철=방역 중요하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를 갖추고 해야한다. 최근 일각에선 항체검사(피검사)로 전환하자, 자가항원검사(콧물)를 도입하자고 하지만 이는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 자칫 선제적 격리가 늦어질 수있다. 자칫 방역이 뚫린다. Q3: 그런 의미에서 초중고교 휴교 연장 필요할까 정기석, 홍윤철, 권계철, 엄중식=가능하다면 1~2주라도 연장할 필요가 있다. 개학과 동시에 확산 가능성 높다. 어린이는 무증상이거나 가볍게 넘어갈수도 있지만 가족 내 노인 감염되면 심각해질 수있다. 대학도 3월말까지 면대면 강의 중단했다. 초중고교 휴교 연장해야한다. 최재욱=신종플루, 사스 당시 연구 결과도 있지만 초중고교 휴교를 통한 감염 차단 효과는 4~8주까지다. 그 이상은 실효성이 없다는 연구가 많다. 봄 방학을 포함해 22일까지하면 8주가된다. 그 이상은 의미없을 것이라고 본다. 더 길어지면 오히려 사회경제적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 Q4: 토착화 된 바이러스가 되려면 치료제 혹은 백신이 필요하다.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정기석, 방지환, 엄중식=가까운 시일내 치료제가 나오긴 어렵다고 본다. 렘데시비르 등 기존 치료제가 적응증이 된다면 고맙겠다. RNA바이러스는 변이가 많아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백신을 더욱 더 어렵다. 이번 유행기에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당장은 어렵지만 개발하려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10여억원으로는 턱도 없다. 다국적사는 신약개발에 1조원을 퍼붓는다. 홍윤철, 권계철, 최재욱=후보물질 발표도 있었고 임상시험 통한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치료제로 나올 수 있을 않겠나. Q5: 지난 얘기지만 코로나19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효과 있었을까 엄중식, 홍윤철=글쎄, 큰 의미 없다고 본다. 최재욱, 정기석, 권계철=국내 감염을 지연시키고 확진자 급속한 증가를 늦추는데 효과는 있었을 것이다. 이젠 무의미하다. Q6: 정부가 권하는 면마스크 착용 어떻게 생각하나 홍윤철, 정기석, 권계철= 착용안하는 것 보다는 면마스크라도 하는게 낫다. 최재욱= 과학적 근거없다. Q7: 치명적인 병원 내 감염, 어떤 예방책이 있을까 방지환, 엄중식=병원 내 감염 무섭다. 병원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병원은 다인실 구조가 기본이기 때문에 감염병에 취약하다.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병상가동률은 높고 시설도 감염병 대응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정기석=더 치열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한다. 홍윤철, 권계철=국공립병원들 감염병 대응 훈련을 통해 대응능력 갖췄다. 다른 병원도 역량 갖춰야한다. 메르스 당시 대비 감염병 대응 능력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병원 내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실천 중이다. 이런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감소에 경영 빨간불 켜진 개원가 직원도 줄해고 2020-03-14 06:00:1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 경상북도 포항 S내과 원장은 최근 환자가 40% 줄어 의원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외래 시간을 한 시간 단축하고 3명의 의사가 돌아가면서 오후 진료는 쉰다. 직원들도 돌아가면서 쉬고 있다. . 서울 A내과는 최근 직원 3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다 보니 매출 하락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겠다고 얘기했더니 직원들도 이해를 하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환자 수가 급감하자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일선 개원가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개원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환자 수가 40~50%나 줄어들자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권하거나, 진료시간 단축에 나서는 등 살길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 자체가 침체 상황에 빠지자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쇼크'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A내과 원장은 "코로나 쇼크가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게 해준다"라며 "직원까지 데리고 의원 운영을 하기는 더 이상 힘들 것 같아서 혼자 해보려고 한다. 혼자서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서울 B의원 원장도 "직원에게 매월 하루씩 쉴 수 있도록 했는데 지난주부터는 돌아가면서 추가로 휴일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개원가는 일찌감치 매출을 포기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경북 C의원 원장은 "시골에 위치해 있는 의원 특성상 오전에 전체 환자의 3분의2를 본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는 매일 주변에서 2~3명씩 확진자가 생기고 있어 환자들이 찾지도 않는 분위기라 지난달 25일부터 오전 진료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두 달째에 돌입했는데 더이상은 못 버틸 지경"이라며 "직원에게 권고사직하고 휴업을 해야 하나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D메디칼빌딩도 지난달 25일부터는 건물 전체가 오후 5시까지만 단축 진료를 하고 있다. 메디칼 빌딩의 한 의원 원장은 2명의 간호조무사는 격일로 출근토록 했다. 이 원장은 "직원들 무급휴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무급휴가를 하더라도 법에 따라 월급이 70%는 줘야 한다"라며 "직원 월급 자체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70%는 줘야 하니 무급휴가를 선뜻 권할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무급휴가 적용하고 정부 지원금 받는 제도 화두 상황이 이렇자 개원의 사이에서는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고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제도 적용은 직원이 5인 이상인 의원부터 가능하다. 다만 5인 미만 의원이더라도 의무는 아니지만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면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무급휴가를 도입하려면 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직원의 동의를 얻어 무급휴직을 하더라도 급여의 70%는 지급해야 한다.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는 경영난 속에서 감원 대신 휴직이나 일시 휴업을 하면서도 직원 고용을 계속 유지했을 때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졌다면 진료시간을 단축하고 직원을 그대로 유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다. 여기서 진료시간은 기존 근무시간의 20% 이상 줄었을 때 휴업으로 인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휴업을 하더라도 직원에게는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은 70% 지급한 금액의 2분의1(대기업) 또는 3분의2(우선지원 대상기업). 단, 현재는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해 4분의3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보면 휴직에 들어간 직원 월급이 200만원일 때 휴업 수당으로 70%인 14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중 정부 지원금은 140만원의 4분의3인 105만원이다. 의원 원장이 내야 하는 비용은 35만원이다. 실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S내과 원장은 "노무사에게 상담을 받아 직원 출퇴근 기록을 잘하고 직원들 동의만 받으니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라며 "아예 몇 명을 정해서 한 달을 쉬게 하는 방법도 있고 모든 직원이 돌아가면서 쉬는 방법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무법인 유앤 백영환 노무사는 "고용유지 지원금 취지는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면서 그 기간에 발생하는 휴업수당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는 것"이라며 "5인 미만 의원은 휴업수당 자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 신청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의무는 아니지만 임의로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면 지원금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을 위한 계획서와 신청서를 내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어 노무 전문가가 대행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직원이 많지 않은 의원은 관할 고용센터에 문의하면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공의들 눈물겨운 보호구 재활용…'마스크걸이' 눈길 2020-03-13 18:10:12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19 의료현장의 보호구 부족이 연일 지적되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직접 신청을 받는 등 젋은의사의 보호구를 확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마스크 부족으로 재활용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는 만큼 전공의 보호를 위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에 따르면 보호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사용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 소재 수련병원 A전공의는 "의료현장에서 일회용이어야 하는 마스크를 이름을 써서 보관하거나 소독기로 소독해 재사용하고 있다"며 "레벨D 방호복에 들어있는 N95 마스크만 버리고 코로나19 의심환자 코호트 구역 들어갈 때 쓰는 N95 마스크는 3일을 쓴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경우 보호구 중에 덧신이 없어 비닐로 발을 감거나 헤어캡을 씌우는 상황이 발생하고, 일부 수련병원의 경우 마스크 지급이 전혀 되지 않아 전공의든 간호사든 직접 구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전협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방호복 등 부족한 보호구 신청을 받아 대구&8231;경북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상황. 대전협은 "최전선에서 환자를 보는 전공의에게 당연히 제공돼야 할 보호구들이 재사용이 권고되고 지급 불가함을 공지 받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호구가 부족한 수련병원 전공의 회원은 전공의 대표를 통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보호구를 신청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하고 했다. 보호구 지급은 대전협을 통해 수련병원 단위의 보호구 신청이 이뤄지면 대한의사협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모은 성금을 지원 받아 전공의들을 보호구 구입에 사용하는 형태다. 지원된 보호구의 경우 전공의들을 위해서 사용된다. 현재 대전협을 통해 보호구를 지원 받은 수련병원은 총 11곳(12일 오후 5시 기준)이며, 지난 8일 청주한국병원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경북대병원까지 마스크가 지급됐다. 공급된 마스크와 방호복은 각각 2만2994개와 852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호구 상황에 대해 점검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선별진료소, 코로나 감염환자 진료 등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형태와 이곳에서 마스크 등 보호구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특히, 설문내용 중에는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공문내용 중 '처분 면체를 고려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전공의법 준수가 지켜져야 하는 만큼 전공의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에 대한 질문도 명시됐다. 대전협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보호구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수련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진료를 보는 전공의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대전협은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확인하고, 사례들을 수집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자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사 마스크 사재기" 박능후 장관 발언에 의료계 '발칵' 2020-03-13 12:02:2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현장에 마스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 때문"이라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놓고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모독이며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 이하 병의협)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박능후 장관의 마스크 발언은 현장 의료인에게 자괴감과 절망감을 안겨줬다"라며 "장관의 무지와 독선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국회 보건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방호복 등 의료장비가 부족하지 않다"며 "의료진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병의협은 "수박 겉핡기식 현장 점검으로 물자가 부족하지 않다고 착각하고는 국회에 가서 적반하장식의 망발을 저지른 것"이라며 "박 장관의 실언은 평소 의료계에 대한 적대감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료계를 폄하하고 독선과 무지함을 드러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라며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혐오의 시선을 참아 넘기면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 의료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의료 현장은 마스크를 사재기 할 수도 없고 부족한 게 현실. 박능후 장관의 발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박 장관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말이라도 고생한다, 마스크가 부족해서 미안하다, 충분히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격려의 소리는 못할망정 힘빠지게 만드는 소리만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주부터 공적 마스크를 의료계에 지급하고 있다"라며 "그전에는 한 장도 안줘서 의사들도 약국가서 줄서고, 2초만에 매진되는 인터넷 쇼핑몰에 매달렸다. 그런데도 못구해서 3일에 한장씩 쓰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도 성금 보내지 말고 마스크, 방호복 등 물자를 보내달라고 하는 지경"이라며 "현장을 제대로 알고 하는 소린지 모르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료계에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은 "전국에서 의사들이 국민 건강을 지키려고 헌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의료인도 감염으로 입원하고 있다"라며 "장관 자리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료현장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여유분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사에 대한 모독이다.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달도 안남은 병협회장 선거…코로나로 '조용한 선거전' 2020-03-13 12:00:4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병원협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병원계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중심축인만큼 사실상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태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4월 10일(금)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61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병협회장 선출까지 약 한달도 안남은 시점이지만 코로나19사태로 병원계가 방역 대응에 분주해 좀처럼 선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분위기. 현재 병원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 정영진 경기도병원회장, 정영호 중소병원협회장(가나나 순)등으로 3파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후보자들은 선거전은 커녕 이렇다할 선거운동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은 "당장 병원들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얘길 꺼내겠느냐"고 "이번 회장선거는 선거전 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 또한 "물리적으로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며 "당장 대구·경북은 지역이 초토화된 지경인데 말도 붙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회장 선거가 문제가 아니다. 당장 방역대응을 어떻게 할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병원들 손실보상 대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말했다. 마침 병협회장 후보자 3명 모두 병원계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터라 눈앞에 닥친 방역 대응에 집중하느라 정작 선거 준비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병원계 한 인사는 "올해 병협회장 선거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기를 맞아 조용한 선거전으로 끝날 듯 하다"며 "평소 역량을 발휘,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한달 앞으로…정치 도전장 던진 의사들 응원 물결 2020-03-13 12:00:02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의사들도 앞다퉈 정치 도전 선언을 하면서 의료계에서도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단장 이필수)은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총선은 치러진다"라며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본격적으로 지지의 힘을 결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총선기획단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정치 도전장을 낸 의사는 14명. 최근 정치를 선언해 화제가 된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를 신청한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지 예비후보 등도 포함된다. 의협 회장을 역임하고 5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은 대표적인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인천 계양을 공천이 확정된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는 인천시의사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터줏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고현윤·이상이 후보자, 미래통합당 송한섭·홍태용 후보자, 미래한국당 김우신·김치원·박은철·박준동·성창규 후보자, 정의당 고병수 후보자도 총선에 도전한다. 총선기획단은 "여야를 떠나 후보들이 국회로 반드시 진출해 합리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대전시의사회(회장 김영일)도 의사의 총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매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는 결과로 나타난 증상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한 것인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찾아내고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치료를 한다"라며 "복잡한 국가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환자 치료 과정에서 이미 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한 발 더 나아가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의총은 "방 부회장은 진료의사로서 부딪히는 의료정책의 불합리함과 의협 임원으로서 보아온 오랫동안 고착된 잘못된 의료시스템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미래한국당은 잘못된 의료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잡으려면 방 부회장을 비례대표로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