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사회 환자유인 병의원 278곳 파악…재발방지 고심 2019-08-05 12:00:43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환자 유인&8231;거짓과장 의료광고로 적발된 의료기관 278곳에 대한 파악에 나선다. 의료기관 278곳 중 회원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확인 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겠다는 것. 앞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7월 31일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이사장 신현윤)과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사회관계망 전자상거래(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의료법상 금지된 과도한 환자 유인 및 거짓 과장 의료광고를 한 의료기관 278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의료광고를 집중 점검한 결과 광고 매체별 의료광고 애플리케이션(2곳)에 게재된 1800건 중 863건(47.9%), 소셜커머스(2곳)에 게재된 602건 중 196건(32.6%) 등이 의료법 위반에 해당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의료법 위반 광고가 확인된 의료기관을 관할 보건소에 사실 확인 및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사실 확인 시 의료법 제27조 제3항(환자 유인 알선)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그리고 의료인 자격정지 2개월을, 의료법 제56조 제2항(의료광고 금지)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그리고 의료기관 업무정지 1~2개월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형외과의사회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자정작용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복지부 측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의료기관 278곳 중 성형외과 의사가 얼마나 속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행정처분이 나오면 의사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질 것이고 회원에게도 내용을 정리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형외과의사회는 이번 행정처분이 과도한 성형광고 자정작용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이전에도 의사회차원에 자정작용을 실시했지만 과도한 경쟁체제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적었다"며 "이번 행정처분이 하나의 의료법 위반 사례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복지부나 인터넷광고재단의 모니터닝에 대해 의사회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며 "의사회가 적극적으로 적발하는 형태보다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 무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스스로 자정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무장병원 실질적 해법은…개설단계 시도의사회 경유" 2019-08-05 12:00:33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사무장병원은 진입 단계에서부터 막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사무장병원에 발을 담갔다면 '리니언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주장도 더했다. 대구시의사회 박원규 부회장(SM영상의학과)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계간의료정책포럼에 사무장병원 근절 방안 등에 대한 글을 실었다. 박 부회장은 "사무장병원 단속을 꾸준히 강화하고 부당이익에 대한 환수금액을 늘려도 사무장병원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병의원 개설이 너무 쉽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불법의료기관 개설 운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진입단계에서 근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무장병원 관련 의료법 및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지지했다. 윤 의원은 자발적으로 사무장병원을 신고한 면허대여자에 대한 환수처분, 면허 취소 및 형사 처벌 등을 면제하고 의료기관 개설 시 시도의사회를 경유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박 부회장은 "사무장병원 단속 및 근절을 위해서는 의사 등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면허 취소와 형사처벌 가능성 때문에 신고가 어려운 현실이었다"라며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리니언시'라고 봤다. 리니언시는 담합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신고를 하면 처벌을 경감하거나 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즉, 사무장병원을 자진신고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진입 단계에서 근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안"이라며 "행정기관에 의료기관 개설 신고 전에 의료기관 개설자 및 운영 사항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도의사회를 경유하도록 해 불법의료기관을 진입 단계에서 사전차단하는 가장 실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회 임원이 개원을 앞둔 회원과 이야기를 해보면 사무장병원인지 불법 개원인지 쉽게 알 수 있다는 게 박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동시에 리니언시 제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면 단시간에 사무장병원을 근절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앞으로의 개설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사무장병원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두고 건강보험공단이 특별사법경찰제도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계는 특사경제도가 건보공단의 객관성 상실, 영장주의 위반 우려,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전문가 집단의 직업수행 자유와 신체적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 그는 "현행법만으로도 충분히 사무장병원 단속 및 처벌을 할 수가 있는데도 특사경 제도를 추가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저의를 묻고 싶다"라며 "공권력 강화와 기본권 침해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제도를 시행한다면 또다른 사회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여 지역 주민 위해 6개과 8명 전문의가 함께합니다" 2019-08-05 10:40:29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굿플란트치과의원이 최근 거여역 3번출구 앞 300평 규모로 확장 개원했다. 이를 통해 굿플란트치과는 6개과 8명 전문의들의 전문적 치료와 더불어 환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굿플란트치과는 이번 확장으로 진료과를 대학병원과 같이 전문 진료분야별로 분과해 운영할 예정이다. 교정과, 치주과, 보존과, 보철과, 구강외과, 예방과 총 6개과로 총 8명의 전문의가 진료 및 치료를 담당하게 된 것. 이를 통해 더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매복된 사랑니 발치수술, 잇몸을 재생시키는 치주수술, 치아를 살리는 미세근관 치료시술, 임플란트 즉시 매식수술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진료과별 협진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다. 가령 복합적 치아 상태를 가진 임플란트 수술 등의 경우 매일 아침 이뤄지는 컨퍼런스를 통해 의료진간에 협진이 시행된다. 또한 자체 제작 기공소와 보철과 연구소도 갖췄다. 굿플란트치과 강한승 원장은 "과잉진료 보다 진심 진료, 마케팅 보다는 환자 맞춤형 진료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가족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충남 공주 농촌지역 의료봉사 2019-08-05 10:28:31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강동경희대병원이 최근 충남 공주 지역에서 올해 첫 농업인 행복버스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농업인 행복버스 의료봉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농협중앙회가 함께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전국의 농촌마을을 방문해 의료를 포함한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7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네오플러스봉사단(단장 주광로)이 진행한 이번 봉사에는 장규태 교수(한방소아과)를 비롯해 의료진 및 학생봉사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공주 신풍면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200여 명이 봉사현장을 찾아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한방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대학병원의 전문 진료를 받았다. 특히 진료와 함께 건강상담은 물론 폐기능검사, 기초검사, 진단검사, 물리치료, 한방 침시술 등 다양한 검사와 처치도 함께 제공됐다. 이날 총 5개 진료과를 찾은 환자는 모두 203여 명으로, 990건의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과별 통계를 보면 소화기내과 50명, 호흡기내과 36명, 재활의학과 70명, 한방 123명이 다녀갔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은 오는 9월 21일 충북 제천 남제천농협에서 2차 농업인 행복버스 의료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대교수들의 이유있는 명예퇴직…박수받을 때 새출발 2019-08-05 06:00:59
|초점| 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시대가 변했다. 한번 의과대학 교수가 되면 정년까지 채운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의대교수들이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정년퇴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 또 한편에선 진료와 연구 및 교육 등 업무는 많은 반면 보상은 없는 근무환경을 과감히 떠나고 있다. '교수' 타이틀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열다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교수(가톨릭의대 81년졸·안과)가 지난 6월, 논현역 인근에 CK성모안과의원 문을 열고 대표 원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주 교수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안과를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산증인. 그는 안센터장에 이어 가톨릭의대 학장을 두루 맡은 교수로 1500건 이상의 각막이식을 집도,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했을 정도다. 故김수환 추기경의 각막을 환자에게 이식 수술 집도의 또한 주 교수. 한국백내장굴절학회 회장에 의대 학장까지 지낸 그에게 정년퇴임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정년을 2년 6개월 남겨둔 시점에 대학을 박차고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상훈 교수(서울의대 95년졸·정형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서상교 교수(서울의대 05년졸·정형외과)와 함께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인근에 SNU서울병원을 개원, 새출발을 알렸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핵심 써전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찰나, 대학이 아닌 개원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을 택했다. 서울의대 교수로 정년이 보장돼 있었지만 중요치 않았다. 특히 이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의 서상교 교수와 손잡고 공동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1명씩 핵심 써전 빈자리가 생겼다. 조선대병원 문영래 교수(조선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8월 1일자로 광주 서구에 문영래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문 교수는 제25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을 지낸 교수로 어깨관절 및 팔꿈치 관절 분야 명의. 특히 그는 4차산업시대 AI,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 관련 활동을 이어오던 의대교수로 개원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유연식 교수(중앙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지난 2월, 동탄 산척동에 캠프나인정형외과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유 교수는 제26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으로 학회장 임기 중이지만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개원을 서둘렀다. 그 또한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한림대 어깨관절 연구회를 이끄는 의대교수로서 역량을 백분 발휘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새길을 열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출신인 동헌종 교수(서울의대 83년졸·이비인후과)도 오는 9월부터 정년을 5년 남겨둔 시점에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에서 새 출발을 준비중에 있다. <관련기사: 삼성서울 부원장 출신 교수, 하나이비인후과로 옮긴다> 동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주요 보직을 맡은 만큼 정년은 물론 의대교수로서의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었지만 그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순천향대병원 위암 및 비만대사수술 메인 써전으로 국내외 명성이 높은 김용진 교수(충남의대 95년졸·외과)도 지난 7월, 서울시 신림동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기사: H+양지 '고도비만수술' 도전장…권위자 김용진 교수 영입> 김 교수는 국내 고도비만 수술 1세대. 그는 고도비만수술 1200례 이상(연 25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위암수술도 2000례 이상 기록할 정도로 손에 꼽히는 외과 의사인 그에게 대학은 좁았다.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 열고 싶어…교수 명예 따위 의미없어" 탈대학병원하는 의사들 중 절반은 정년을 2~3년 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박차고 나오는 경우다. 이유는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주천기 교수는 "정년을 마치면 늦을 것 같아서 미리 시작했다"며 "개원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개원 3개월만에 실시한 각막이식 수술은 20건. 오히려 대학에 있을 때보다 늘었다. 그는 "의과대학 교수로 있으면 일주일에 외래 2일, 수술 2일 등 일정이 정해져 있고 그 이외 스케줄이 많지만 이제는 주 6일, 내 환자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덜 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고가의 새로운 장비를 구매할 때에도 진료과별간 형평성을 따지고 과내 순번을 기다려야 했지만 원하면 즉각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백내장 및 각막이식 술기센터와 개인병원이지만 부설 연구소를 통해 연구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의대교수로서 정년을 마친 것이 명예이고 미덕이었지만 세월이 변했다"며 "정년이후로도 액티브하게 일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고, 좀더 일하려면 정년이전에 길을 닦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병원계 한 원로 의사는 "의대교수로 정년퇴임하면 교육부로부터 국민훈장도 받을 기회가 있겠지만 그보다도 65세이후로도 일을 지속하는게 중요해졌다"며 "정년 이후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또 나이가 든만큼 적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것 같다"고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 "더 이상 교수직 매력 없다…일은 많고 급여 낮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패러다임의 변화 이외에도 최근 달라진 대학병원 진료현장의 변화도 최근 탈대학병원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주요인이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학병원 환자 수는 급증하는 반면 전공의법 시행으로 대학병원 교수의 업무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의료진의 경력이나 역량에 따라 진료비에 차등을 두는 선택진료비까지 사라지면서 전문의 1년차와 20년차가 동일한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도 의대교수직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현재 50대 전후의 대학병원 교수들은 "최근 밀려드는 환자 진료를 감당하고자 내 몸을 갈아넣고 있는 상황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언제 나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다. 김용진 교수는 "대학에 있을 때에는 한정된 수술장에 각 과별로 수술 스케줄을 잡다보니 정규수술을 새벽 1시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환자 컴플레인(complain)도 스트레스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당히 소진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리를 옮겨서는 단독 수술장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 근무시간에 수술을 마치다 보니 본인은 물론 환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덜 미안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외부 강의 스케줄도 많고 틈틈히 연구도 지속하다보니 늘 바쁘지만 대학병원이라는 조직은 워낙 크다보니 다학제 진료 일정 잡기도 힘든데 중소병원에선 오히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환자진료에는 오히려 대학병원보다 낫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젊은 의사들 "펠로우 10명 중 교수직 희망 2~3명 그치는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교수직에 대한 직업적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계 한 펠로우는 "교수직을 하곘다고 생각하는 펠로우는 10명 중 2~3명 수준"이라며 "자리도 없지만 과거에 비해 교수직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병원의 경영시스템상 의대교수로 10년, 20년을 근무해도 여전히 전공의처럼 밤낮없이 근무해야하는 현실에 도제식 교육의 문화까지 희미해지면서 과거 '스승'으로 모시던 분위기도 사라지면서 '의대교수'에 대한 가치가 빛을 바래고 있는 실정. 환자들도 변했다. 과거에는 정년 이후라도 개원하면 환자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OOO교수 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의 간판을 보고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면서 정년 이후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등 개원 및 봉직의 급여가 높은 전문과목은 더욱 굳이 대학에 남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빅5병원 한 펠로우는 "정형외과의 경우 의대교수 급여 대비 봉직의 급여가 2~3배 차이가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며 "그럼에도 업무 강도는 논문 등을 포함해 의대교수가 높다보니 누가 대학에 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환자는 진료비가 저렴해지면서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의사는 환자쏠림으로 지쳐 대학병원을 벗어나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지면서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도 탈대학병원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개원 2년전부터 '특급대우' 간호사 찾는 의정부 을지병원 2019-08-05 06:00:43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경기북부 최대 규모, 경력에 맞는 특급대우로 모십니다." 최근 주요 대형병원이 간호사 동시면접으로 간호사 채용에 효율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을지병원이 개원 2년전부터 간호사 채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21년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일찌감치 간호사 채용에 돌입한 것인데, 채용광고서는 '역대급 대우' 공언하면서 간호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오는 8월 중순까지 백명 단위로 신입 및 경력 간호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의 경우는 2020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응시자격을 설정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5% 수준이다.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최대 1234병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함께 건설되는 의정부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개원을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간호사 모집에 나서자 중소병원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중소병원협회 임원인 경기도 중소병원장은 "대기 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최근 빅4병원이 올해부터 동시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노력과는 반대로 가는 게 아닌가"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최근 지방의 중소병원은 간호사가 없어 응급실도 폐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간호사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개원을 이유로 대형병원이 경력 간호사를 끌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신입 및 경력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채 '특급대우로 개원 맴버' 모집에 나서자 대학병원 사이에서도 '채용조건'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채용 광고에서 '역대급 대우, 역대급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발표한 간호사 이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 을지대병원은 4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을지대병원 측은 자체 실태조사 결과 33.6%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을지대병원이 들어설 의정부의 인근 대학병원 관계자는 "개원이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경력 간호사 채용을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기 때문"이라며 "역대급 대우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기존 을지대병원 연봉 수준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파격조건이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을지대병원 간호사 처우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깨고 파격적인 대우를 할지 궁금한 것"이라며 "경력 간호사에 대한 교직원에 대한 인정도 궁금 사항"이라고 밝혔다. 외부 병원들뿐 아니라 을지대 산하 다른 병원 근무자들도 이 같은 ‘역대급 대우’를 내걸은 구체적인 조건을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의 간호사 채용을 둘러싸고 내부적으로도 관심이 많다. 현재 임금협상을 하고 있는데 의정부 을지대병원 경력 간호사 채용 조건을 노조에도 공개치 않고 있다"며 "일단 의정부 을지대병원 경력 간호사 채용 조건이 확인된다면 이를 근거로 임금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정부 을지대병원 측은 신입 및 경력간호사의 구체적인 채용 조건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채용 담당자는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내부 방침"이라며 "개원이 2년 가까이 남았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교육이 사전에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전 채용에 나선 것이지 간호사 구인난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 을지대병원 관계자 또한 "의정부 병원은 규모가 큰 만큼 간호사 인력충원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사전 교육도 필요해 지금부터 모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채용하는 신규와 경력 간호사 모두 우선 노원 을지병원의 소속으로 근무하며 교육 및 업무 경험을 쌓고 개원 후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의정부 을지대병원 개원을 계기로 병원 규모에 맞는 획기적인 직원 처우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