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 모유 수유 주의사항 반전 "신생아 위험 적다" 2020-01-31 11:06:52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신생아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와 권고를 정면으로 뒤짚는 결과다. 대표적인 간질약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는 영향이 크지 않은데다 전달되는 양 또한 적정 허용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미네소타 의과대학 Angela K. Birnbau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간질약 복용 후 모유 수유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neurol.2019.4443). 연구진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20개 의료기관에서 간질이 있는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345명을 대상으로 간질약 복용과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모유 수유중에 간질약을 먹은 임산부의 혈액과 신생아의 혈액을 비교 분석해 간질약이 과연 모유를 통해 얼마나 신생아에게 전달되는지를 조사한 것. 대상 약제는 에폭사이드와 레베티라세탐, 라모트리진, 옥스카르바제핀,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조니사마이드 등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간질약 7종이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이 간질약을 먹었을대 신생아에게 전달된 약물의 농도는 최소 0.3%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전달된 경우도 44.2%를 기록했다. 약의 절반 이상은 이미 여성의 몸에 흡수되고 아이에게 전달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렇게 전달된 약물의 농도를 평가한 결과 신생아의 49%는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량의 하한치보다 크게 낮았다. Angela K. Birnbaum 교수는 "여성이 약을 복용하고 모유 수유를 할 경우 신생아게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라며 "하지만 간질약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규명한 첫번째 연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토피라메이트 등 다양한 간질약에 대해 임산부, 모유 수유중인 여성들의 경우 기형아 출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우려와 달리 간질약 복용 후 모유 수유가 신생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Angela K. Birnbaum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질약을 복용하더라도 충분히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는 근거를 제공한다"며 "실제 임상 의사들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질 여성들의 모유 수유의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의학계도 강타…학술 행사·세미나 등 차질 2020-01-31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국내 의학회들의 학술 행사나 병원 행사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데 부담을 느낀 나머지 행사 취소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의과대학과 병원 행사도 마찬가지다. 대한간암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월 5일로 예정됐던 간암의 날 기념식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의학자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이니 만큼 위험성을 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간암학회 관계자는 "간암의 날이 생긴 이래 한 해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암의 날 행사 참여자가 의사는 물론 감염 예방에 앞장서야 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라는 점에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간암학회는 2월로 예정됐던 간암의 날 맞이 공개강좌 행사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간암의 날 맞이 공개 강좌의 참석자들이 대부분 환자와 보호자들이라는 점에서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는 비단 간암학회 등만의 문제는 아니다. 1월 말과 2월 초에 학술행사를 예정했던 학회들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완전한 확산 추세가 아닌 만큼 행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고민을 끝내지 못한 곳도 많다. 2월 중순 학회를 앞두고 있는 A학회 임원은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회 내부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이 쉽지 않다"며 "대관과 홍보, 숙소, 예약 등이 이미 끝난 만큼 손해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있어 우선 일정에 맞춰 진행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만약의 만약이라도 환자가 늘어나며 이슈가 가라앉지 않으면 의사들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여론이 매우 안좋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몇 차례나 회의를 가졌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 이유"라고 털어놨다. 병원 차원에서 대관 자체를 막은 곳도 많다.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의 장소가 대부분 대학병원 강당 등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차질은 불가피하다. 오는 2월 16일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강당에서 워크숍을 열기로 했던 이과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과학회는 이 대학의의 요청에 따라 장소를 타 대학 강당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학술대회 등만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살펴봤듯 병원 자체에서 감염 방지 대책으로 보호자 입장까지 막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 행사나 의대 행사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강원대 의과대학은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회의를 열고 2월로 예정된 의대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B의대 및 부속병원도 병원 내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의대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환영회, 인턴, 전공의 채용 및 오리엔테이션 절차를 외부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B의대 의무부총장은 "우선은 가능한 장소를 알아본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아예 취소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이유로 보호자 입장까지 막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 의대 행사라며 가운 입은 사람들이 몰려 다니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신종 코로나 평균 잠복기 5.2일·7.4일 지나면 전파력 두배 증가 2020-01-31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적 특성 등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425건의 감염 사례를 통해 살펴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5.2일, 전염병의 확산은 7.4일마다 두 배가 됐고, 한 사람당 평균 2.2명을 감염시킨다는 점 등이 확인됐다. 중국 북경 질병 예방관리 센터의 쿤리 박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우한 폐렴 환자들의 역학 관계 연구가 29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001316). 연구진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2019-nCoV 감염 폐렴 확진 환자 425건의 사례 데이터를 분석해 역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1월 22일까지 감염된 사람, 친척, 타인 접촉 여부 등을 인터뷰를 통해 표준화된 양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질병 발병 날짜, 임상 시설 방문, 입원 및 임상 결과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각 환자와 감염 및 친척을 인터뷰해 질병 발생 전 2주 동안 야생 동물에 대한 노출 여부, 시간, 빈도 및 노출 패턴 등도 함께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수산시장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12월 말부터 수산시장 노출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례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9세(15-89세)였고 425명의 환자 중 240명(56%)이 남성이었다. 15세 미만의 소아는 없었다. 평균 잠복 기간은 5.2일(95% CI 4.1~7.0)인 것으로 추정됐고, 발병 이후 연속적인 전염 사건 사이의 시간을 뜻하는 연속구간분포(serial interval distribution)는 평균 7.5±3.4일(95% CI, 5.3~19)로 집계됐다. 1월 4일까지 전염병 곡선에서 전염병 성장률은 하루 0.1%/일이었고 전염병이 두 배로 증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4일이었다. 또 연속구간분포를 사용해 타인에게 전파하는 매개변수값을 2.2로 추정했는데 이는 한 사람의 감염자가 2.2명에게 감염원을 옮겼다는 의미다. 사스 유행 당시의 매개변수값은 약 3이었다. 1월 1일 이전에 발병한 45명의 환자가 질병 발병부터 첫 의료기관 방문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8일이었는데 이는 1월 1일부터 11일까지 발병한 207명의 환자의 평균 4.6일과 유사했다. 27%의 환자가 발병 후 2일 이내 병원을 찾을 정도로 의료기관 방문까지의 지체 시기는 짧았지만 기관 방문후 입원까지는 상대적으로 시간 소요가 길었다. 연구진은 89%의 환자가 적어도 발병 5일까지 적절한 입원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추정했다. 1월 이전 44명의 감염자들은 발병부터 입원까지의 평균 12.5일이 걸렸다. 이는 1일~11일까지의 189명의 감염자들의 평균 기간 9.1일보다 긴 편이다. 연구진은 "초기 감염 사례 대부분이 후안수산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이후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이 발생하고 전염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의 연구를 통해 감염의 미래 확산 예측을 포함해 몇가지 중요한 매개 변수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감염자는 평균 2.2명의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확산시킨 걸로 추정된다"며 "이 값이 1보다 크면 전염병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부 통제 조치는 이를 1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사례 중 일부를 제외하고 425개 사례의 거의 절반이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바이러스 잠복 기간 추정치는 2주간의 걸친 관찰 기관 및 격리조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당뇨병학회 윤건호號 출범 "질병 인식 변화 이끌겠다" 2020-01-30 17:38:34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국 당뇨병 관리의 성공여부는,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만 가능해진다." 성인 당뇨병 유병인구의 급증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는 사회인식 변화가 필요한 질환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뇨병 학회차원에서 도시개선 운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30일 대한당뇨병학회 11대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윤건호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이사장은 향후 2년간의 중점 활동 영역으로, 정부 정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한 사회 환경 개선 활동과 국가적 근거 창출에 노력한다는 입장. 세부적으로는 사회 공헌 활동 공식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상설화해, 다양한 환자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협업을 다짐했다. 더불어 글로벌 도시개선 프로젝트인 'Cities Changing Diabetes(CCD)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뇨병학회와 시 지자체,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사회 활동으로 영국 런던대학이 총 책임을 맡고 전 세계 26개 도시가 참여한 사회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서울시와 부산시가 동참 중으로 올해부터 참여 도시를 점차 확대해 나가게 된다. 학회 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현재 500만명으로, 성인 7명당 1명이 당뇨병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윤 이사장은 "도사화는 인구통계학적 변화 중 하나로 추후 66%의 인구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게 될 것이란 통계치들이 나온다. CCD의 가장 큰 목표는 도시지역 사회운동으로 당뇨병 인구를 10명당 1명으로 제한하자는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각 도시가 가진 문제점들을 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시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 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자원 봉사자는 이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며 도시 환경 개선을 홍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회 회원간 소통 창구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확대해 가이드라인 및 최신 논문 따라잡기 등 의료진 교육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뜻도 내비쳤다. 윤 이사장은 "당뇨병 팩트시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근거를 구축해 최선의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환자 대상 소통 및 당뇨병 교육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부터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SNS와 유튜브 기반의 소통 채널을 운용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중증 환자 CGM 등 신기술 필요 "전문 교육체계 부족 해결해야" 당뇨병약제 병용 급여 "학회 입장 정리 중, 춘계학술회 공개 예정" 두 번째로, 고위험 당뇨병 환자 관리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신기술 도입에도 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세부 계획으로는 중증 환자들에 속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이라는 큰 틀이 마련된 상황.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제1형 당뇨병 환자 중 참여에 동의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자가관리가 가능하도록 의사가 질환 및 치료과정 등에 심층적 교육을 제공하고 자가혈당 측정이나 인슐린 투여법, 기기 사용법 교육, 환자나 보호자와의 비대면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연속혈당 측정(CGM)' 장치,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단순 인슐린을 전달하는 인슐린 펌프 기술인 'CSII' 등 신기술의 적용도 필수적으로 꼽았다. 윤 이사장은 "아직까지 CGM 처방은 매우 미미하고 전문 교육 시스템이 부족하다. 또 이용 환자들에 필요한 심화교육에 적절한 수가가 부재하다는 것은 해결해야할 문제"라면서 "신기술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CGM과 같은 기술을 환자에게 체계화된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와 관련한 문제는, 임상근거를 놓고 최근 워크숍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고 올해 춘계학술회까지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최근 추세는 가이드라인상에도 권고수준 가운데 전문가들이 내놓는 'Expert recommendation(근거 E)'이 있다. 신약이 필요한 환자에는 먼저 쓰고 추후 안전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계적인 학회로의 비상'이란 슬로건을 걸고, 올해 춘계학술대회와 국제 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ICDM 2020)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5월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Lively Congress!(Lively discussion, Lively networking, Lively entertainment)'란 슬로건을 걸로 국제 전문가들과의 다양한 네트워킹과 학술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Metabolism Journal(DMJ)'의 경우에도 2018년 국제인용지수(IF) 3.263으로, 향후 2년간에는 IF를 5점대로 끌어올려 당뇨병 전문지 상위 15% 이내로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관련학회 첫 공동 담화 "정부 통제 따라달라" 2020-01-30 16:18:5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학계 전문가 단체들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의료 인력과 자원의 부족함을 호소하며 보건 당국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 등 9개 의학회들은 30일 공동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전문가로서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9개 의학회들은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 유입을 예측하며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을 해왔다"며 "또한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 아래 최대한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연 언제까지 우한 폐렴이 확산될지에 대해 우려가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예방 수단이 없는 상태인 만큼 감염의 규모가 어찌 될지 감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통제 상태에 따라 완전 종식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의학회들은 전문가들이 우한 폐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동요를 자제하고 권고에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 이미 사스와 메르스의 경험을 통해서 의학회들이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따라준다면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다. 의학회들은 "2015년은 메르스를 겪으며 감염 안전에 대한 원칙을 다지고 필요한 시설과 자원을 확충하는 원년이 됐다"며 "당시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신종 감염병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학회들은 현재 진단 수단 및 의료 인력 등이 부족한 것에 대해 토로하며 확산 방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이러한 부족한 자원으로 우한 폐렴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목소리다. 의학회들은 "현재 의료기관의 진단 수단 및 인력 공급이 부족해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토론 제한된 자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화재가 난 큰 건물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탈출하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따라서 보건당국과 의료기관, 국민들이 서로 도우며 전문 학술단체들을 따라 줘야 한다"며 "특히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는 이러한 노력을 힘들게 만드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제언했다.
젊은층서 늘어나는 '어깨충돌증후군' 新 진단법 개발 2020-01-30 11:52:05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레저,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로 최근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는 어깨충돌증후군의 새 진단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30일 어깨뼈(견봉돌기)의 단면적을 통해 어깨충돌증후군의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구조물인 견봉돌기와 팔뼈 사이가 좁아져,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뼈와 힘줄(회전근개)이 마찰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진단을 위해 기존에는 견봉돌기의 모양에 따라 ▲편평 ▲굴곡 ▲갈고리 ▲블록의 4개 유형으로 나눠 구별했다. 김영욱 교수는 "4개의 유형의 실질적 구별이 어렵다고 판단해, 어깨충돌증후군의 주원인인 견봉돌기에 주목해 단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어깨 MRI (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견봉돌기 단면적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깨충돌증후군 환자에서 견봉돌기의 모양에 상관없이 견봉돌기가 비대해지는 '과골화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즉 견봉돌기 면적의 증가가 어깨충돌증후군의 주원인이 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어깨충돌견증후군 환자 95명과 정상인 126명의 MRI 촬영을 통해 견봉돌기 단면적과 진단의 정확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어깨충돌증후군 환자가 정상인보다 견봉돌기 단면적이 평균 42.24mm² 두꺼웠다. 또한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5.2%, 84.9%로 측정됐다. 김 교수는 "어깨 MRI를 이용해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의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임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어깨충돌증후군에서 견봉돌기 단면적의 평가'라는 제목으로 'Korean Journal of Pain' 2020년 1월호에 게재됐다.
美심장학계 고혈압 기준 낮췄지만…"실제 위험은 무관" 2020-01-30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130/80mmHg(수축/이완기)으로 강화했지만 기준 강화만으로는 심혈관 위험도 증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준을 강화하면 고혈압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명목상의 환자 수 증가에 해당할 뿐 실제 심혈관 사건 증가와는 상관이 없었다. 아일랜드 국립 심혈관 건강 예방기관의 존 멕에보이(John W. McEvoy) 교수 등이 진행한 2017년 ACC/AHA 혈압 가이드라인-심혈관 사건 발생률 연관성 연구 결과가 28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19.21402). 2017년 ACC/AHA는 고혈압의 정의를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혈압 값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변경됐지만 국내는 기존의 140/90mmHg 기준을 유지한 바 있다.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강화하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을 성인병 환자로 만들어 진료비 등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뿐더러실제 임상적 효용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기준(2003 Joint National Committee , JNC7)과 새로운 기준(2017 ACC/AHA)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조사했다. 2013~2016년까지 미국 국립 건강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및 1990~1992년까지의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를 대상으로 ▲동맥경화성심장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만성신장질환(CKD)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성인 9590명이 포함된 NHANES, 8703명이 포함된 ARIC까지 두 연구를 대상으로 2017 ACC/AHA 기준 및 JNC7 기준을 적용했을 때 고혈압 발생 환자 비율은 각각 6.5%, 1.3%로 집계된다. 기준 강화에 따른 환자 수 확대가 발생한 것. 다만 이같은 증가는 실제 위험률 증가와는 상관이 없었다. 정상압 사람들과 2017 ACC/AHA 기준에 따른 고혈압 환자를 비교했을 때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25.2년의 평균 관찰기간 동안 ASCVD는 1386건이 발생했다. 정상군과 비교했을 때의 발생 위험은 6% 증가(HR 1.06)한 수치다. 같은 기간 HF는 1386건이 발생해 오히려 정상군 대비 9%의 발생 위험(HR 0.91)이 낮았다. 이외 CKD는 2433건이 발생해 정상군 대비 2% 발생 위험(HR 0.98)이 낮았다. 연구진은 "2017 ACC / AHA 지침에 의해서 추정 고혈압 환자가 증가할 수는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증가한 고혈압 환자가 실제 동맥경화성심혈관 질환, 심부전 또는 만성신장질환의 유병률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시머티닙, 희귀 EGFR 돌연변이 폐암에도 효과 2020-01-29 14:50:1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폐암치료제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이 드문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도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표적항암치료제 성분인 오시머티닙은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tyrosine kinase inhibitor)로, 그동안 비소세포폐암 치료에는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으나 드문 EGFR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적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조장호 교수(혈액종양내과)는 29일 오시머티닙 성분의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Osimertinib for Patients With Non&8211;Small-Cell Lung Cancer Harboring Uncommon EGFR Mutations: A Multicenter, Open-Label, Phase II Trial)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폐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소세포 및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비소세포폐암으로 특히 아시아인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 흔한 편이다. 이 가운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에서 드문 EGFR 변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드문 EGFR 변이는 엑손(Exon) 18-21 내의 매우 흔치 않은 그룹으로 보통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사용하는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다기관 임상2상 연구로 2016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오시머티닙을 적용한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평균 20.6개월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은 50%, 환자가 항암제에 반응을 보인 비율을 나타내는 질병조절률(DCR, Disease Control Rate)은 89%로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환자에서 치료 반응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암이 성장이나 확산에 이르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의 중앙값은 8.2개월이었다. 반응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은 11.2개월, 28명(78%)의 환자에서는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특히 드문 EGFR 변이 중 '엑손 21의 L861Q 돌연변이'에서는 전체 객관적 반응율이 78%, 무진행생존기간이 15.2개월로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9명의 뇌 전이가 있었던 환자 중 평가 가능한 5명은 두개 내 전체반응률이 40%로 나타나 높은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 투과율로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환자들에게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반면 발진, 가려움증, 식욕 감소, 설사, 호흡 곤란 등 이상반응을 보였지만 모두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조장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시머티닙이 드문 EGFR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폐암 표적치료제에 관한 치료 효과와 내성 기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CG백신 제조국 따라 효능 천차만별…최대 1000배차 2020-01-29 12:00:4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가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BCG(Bacille Calmette-Gu&233;rin)백신이 생산국과 제조사에 따라 효능에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B형 간염 백신과 병용 효과 등 BCG백신의 새로운 효과도 규명됐다는 점에서 향후 접종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Aneenia Angelido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BCG백신을 직접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28일 세계적 의학저널인 Vaccin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j.vaccine.2019.11.060). 연구진은 BCG백신이 1921년에 도입돼 세계적으로 5개 나라에서 14개 제품이 출시됐지만 이에 대한 비교와 추가 연구가 없다는 점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BCG백신이 단순히 결핵에 대한 항체 생성 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표적 외 효과(off-target)를 동시에 가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Aneenia Angelidou 교수는 "BCG백신을 B형 간염 백신과 함께 주사하면 간염 면역력이 더욱 강화되는 등 추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박테리아는 물론 바이러스를 통한 다른 감염 진환에 대한 보호 효과가 추가로 규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연구가 아닌 만큼 직접적으로 효과를 수치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번 연구가 주목한 백신별 효능은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까. 결과는 예상과 매우 달랐다. 이미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약제인 만큼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제조국과 로트에서 나온 여러 BCG백신을 비교한 결과 인도산 백신의 경우 일본산에 비해 박테리아 성장률이 1000배 이상 낮았다. BCG백신이 생백신이라는 점에서 박테리아 성장률은 약의 효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현저하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배경에는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체인 사이토카인(cytokine), 나아가 바이러스 억제에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감마인터페론(gamma interferon)이 있었다. 인도에서 생산된 BCG백신의 경우 나머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비해 감마인터페론 유도 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Aneenia Angelidou 교수는 "이처럼 생산국과 제조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BCG백신을 동등한 약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백신의 기반이 되는 박테리아가 환경 조건에 매우 민감한 만큼 제조 공정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BCG백신의 문제점이 밝혀진 만큼 향후 약물별 1대 1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약물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계도 우한 폐렴 총력전…감염학회 중심 합동 위원회 구성 2020-01-29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학회를 중심으로 감염 전문가들도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를 중심으로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등 전문가들이 통합 위원회 형식의 TF(Task force)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 확산되는 공포에 근거를 갖춘 대응 방안을 내놓기 위해서다. 대한감염학회 이사는 28일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 환자가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근거를 갖춘 지침을 내놓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염학회는 학회 내 특별위원회인 신종감염병위원회를 중심으로 우선 자체적인 TF팀을 구성해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착수했다. 이미 란셋(LANCET)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등 세계적인 저널을 통해 역학 조사 결과 등이 일부 공개된 만큼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지침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유관 학회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도 들어갔다. 다양한 유관학회들과 전문가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경우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염 전문가들이 모인 최상위 TF팀을 구성해 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 학회들은 가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은 물론 관리 지침 등에 공통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이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지침을 참조해 지난 2015년 유관 학회들이 정부가 함께 만든 메르스 지침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메르스 지침의 경우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적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작업들은 현재 우한 폐렴 관리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메르스 때와 같이 의-정이 머리를 맞대는 협의체가 구성되는 셈이다. 대한감염학회 이사는 "질본에서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원하고 있고 유관학회들 입장에서도 정부와 함께 역학 조사 분석 등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질본과 유관 학회 TF가 함께하는 협의체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들 학회들은 아직까지 우한 폐렴에 대한 견해를 내거나 방향을 제시하는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개별적인 목소리가 나갈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데다 학회가 공통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잡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합동 위원회에 참여하는 학회 이사는 "질본을 통하거나 공식 발표 등을 제외하고는 개별적인 입장 표명이나 언론 접촉은 지양하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며 "창구를 단일화해야 혼란을 줄이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질본과 위원회, 학회 등의 명의로 공식적인 의견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틀이 잡히고 나면 계속해서 내용을 업데이트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창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