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서울아산,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2019-11-06 10:21:1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정주)은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은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co Delta Smart City) 헬스케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헬스케어 클러스터'는 국토교통부와 부산광역시가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 EDC) 사업의 하나다. 양 기관은 인력 및 자원 공유, 첨단 의료시스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미래의료서비스 구현 ▲빅데이터 활용 공동연구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실증사업 ▲케어/건강관리 로봇 등 미래형 의료시스템 실증 사업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정주 병원장은 "두 병원의 연구협력이 미래 의료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본원에서 추진 중인 'SMART PNUH' 구축을 통해 지역 의료계를 견인하는 중심병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도 "본 협력을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 실현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형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부산시는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2020년 상반기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내에 공모를 통해 유치할 것을 발표했다.
설자리 좁아지는 위장관외과…위암 치료 주도권 흔들 2019-11-06 05:45:5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 전라도의 한 대학병원 위장관외과에서 근무하던 A 교수는 최근 병원을 사직했다. 위암 수술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병원 내에서 설자리가 좁아진 탓이다. . 서울에 B 대학병원 외과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 비만센터 강화를 위해 위장관외과 전임의를 지원받았지만 병원 내 외과 레지던트 중 위장관외과에 관심을 보이는 레지던트가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탓에 외과 계열 중에서도 잘나가기로 손꼽혔던 '위장관외과'가 최근에는 입지를 고민해야 하는 신세다. 위암 수술 '메인' 치료의사 자리도 소화기내과의 추격에 위협받고 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암 수술 환자는 2014년 1만 6221명에서 2017명 1만 4515명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부터 70대까지 고령인 환자가 위암 수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의료현장에서 위암 수술을 하고 있는 교수들도 최근 위암 수술 환자가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도 H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위암 수술을 하는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이고 선진국으로 변화되는 증상이다. 600병상 종합병원에서 한 달에 위암 수술 10케이스면 많은 수준"이라며 "최근 2~3년부터 확실히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 발병률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K대학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도 "수술 건수도 줄고 있지만 연령대 분포를 살펴봐야 한다"며 "위암 발생 연령대가 노년층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대로 위암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노년층으로 옮겨진 것인데 더 지나면 위암 발병률은 현재보다도 훨씬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화기내과로 주도권 넘어간 위암 문제는 그동안 위암 환자 치료를 전담하던 위장관외과 의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건강검진 활성화로 초기 위암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위암 수술에 있어 무게추가 위장관외과에서 소화기내과로 옮겨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 초 소화기내과에서 실시하는 위암 내시경 절제술이 '전문질병군'으로 분류돼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있어 잣대가 되는 전문질병군에 소화기내과에서 하는 초기위암 내시경수술이 포함돼 있기에 구지 외과적 수술을 권유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대학병원의 경우 위암 환자 치료 숫자가 위장관외과 교수보다 소화기내과 교수가 더 많을 정도.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외과 교수는 "소화기내과에서는 자신들이 이제 위암 메인 치료의사라고 생각한다"며 "수술 케이스 숫자도 병원 내에서 위장관외과 교수보다 소화기내과 교수가 더 많다. 환자가 집중되는 서울도 그런데 지방병원은 오죽하겠나. 설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외과가 할 만한 위암수술은 피부로 와 닿게 줄다보니 현재 외과 전문의를 취득하려는 레지던트 중에서 외과 계열의 세부전문의 중에서 위장관외과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병원도 마찬가지다. 레지던트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장래가 대학교수 길 밖에 없기 때문에 위장관외과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길 찾기 위해 팔 걷어 올린 위장관외과 위기감이 커진 것일까. 최근 위장관외과 의사들도 다양한 진로 모색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본격 닻을 올린 '위장관외과학회'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간 위암 수술에만 매달렸던 위장관외과 의사들이 본격적으로 진료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 학회 운영을 통해 비만대사, 위식도 역류 등 치료분야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솔직히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잘못한 것이 위암수술이 제일 많으니 그것 외에는 생각을 그동안 하지 않았다"며 "선진국에서는 위식도역류수술도 위장관외과에서 많이 하는 부분인데 그동안 외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비만대사도 이제 시작했는데 설자리가 좁아드니 이제야 할 것을 찾았는데 이미 늦은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여기에 위암학회는 소화기학회 등과 논의 수술 관련 논의를 통해 지난 5월 위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형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화기내과에서 하는 위암 내시경 절제술은 기준을 암 크기 2㎝ 이하로 정했다. 내시경상 점막암이 확인되고, 종양 내 궤양이 없는 초기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을 권고했다.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혹여나 있을지 모를 위암수술을 둘러싼 진료과 간의 경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위암학회 관계자는 "별도의 전문학회 필요성은 10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위장관외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진료 분야를 늘리는데 학회가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지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위장관외과처럼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수련 해당 전공의 전문의 시험 응시 가능할까? 2019-11-05 11:40:4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공의 휴가 또는 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 연도 내 1개월 이상 수련 받지 못해 추가수련을 받아야하는 전공의는 해당연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련 종료연도 즉, 2020년 5월 31일까지 추가 수련을 완료할 예정인 전공의는 해당 연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최근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기간이 다가오면서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병원 근무에서 제외되는 일수의 연차휴가 처리기준을 두고 대한의학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해석이 갈리고 있다. 핵심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전국 수련병원(기관)장에게 보낸 '보건복지부 전공의 수련기간 운영방침 통보 안내'공문. 메디칼타임즈는 해당 공문의 '전공의 수련기간 관련 주요 질의응답'을 통해 추가 수련기관과 관련한 내용을 살펴봤다. 공문에 따르면 전공의 휴가 또는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연도(1년 기간) 내 1개월 이상 수련 받지 못한 경우 그 기간(수련 받은 기간) 중 1개월을 제외한 기간만큼 추가수련이 필요하다. 추가수련이 필요한 경우 전체 수련기간 종료 후 즉시 받아야하고 징계의 사유로 수련 받지 못한 경우에는 그 수련 받지 못한 기간 전체에 대해 추가수련을 받아야한다. 먼저 추가 수련에 포함되는 전공의 휴가에는 수련규칙 표준안에서 규정하고 있는 휴가 및 휴직에 의거해 포상휴가 육아휴직, 예비군 훈련 등은 모두 포함된다. 다만,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5조에서 예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출산휴가, 군복무 후 수련자, 수련병원 이동 등의 사유는 수련기간 조정의 건으로 수련공백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휴가를 '반차'개념을 사용하게 되면 30일 이상의 수련 공백 기간에 0.5일로 계산이 되며, 수련공백 30일은 평일과 휴일의 구분 없이 수련기관에서 행정적으로 처리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이와 함께 시험에 응시하는 전공의가 고민하는 문제는 학회 및 전문의 시험당일이 수련일에 포함되지 않고 휴가를 사용해야 되는지의 문제다. 전문의 자격시험 당일은 수련일로 인정되며, 연차별 수련교과과정에 따른 필수 학회 참석은 수련일로 인정되지만 그 이외의 학회참석은 인정되지 않는다. 아울러 추가수련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기간만큼 해당 수련병원 내에서 통상적인 수련을 실시하고 그 기간 동안 공휴일 등의 휴일은 포함되지만 휴가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전공의의 연차휴가 외 휴가(병가, 공가, 경조사 휴가, 포상휴가, 출산 휴가)는 해당 요건에 적합한 경우에 한해 청구할 수 있으며, 진료과장(또는 부서장) 및 수련교육부서의 장은 해당요건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에는 휴가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
내과 전공의 3년제 일파만파…사직서 품은 내과 교수들 2019-11-05 11:35:0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수도권 500병상 규모의 A수련병원 혈액종양내과 A교수는 최근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수련병원 교수로서 우수한 전공의를 양성하기는 커녕 업무 로딩으로 학술연구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지방 B수련병원 알레르기내과 B교수는 대외적으로 병동,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할 경우 사직서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근무 강도가 높아지는 따른 반감이라기 보다는 이제와서 병동이나 응급실 환자 케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내과 전공의 3년제 전환 여파가 극심하다. 특히 병원 규모가 작고, 지방에 위치한 병원일수록 심각하다. 4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내과 수련병원 시니어 교수 전원 당직제가 현실화되면서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위 사례의 A교수에 따르면 2개월전 과에 임신 전공의 2명으로 늘어나면서 공백을 채우고자 월 1회 응급실, 병동 당직 근무를 시작했다. 여기에 3, 4년차가 본격적으로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월 2~3회 당직 일수를 늘려야한다. 그는 "지도전문의가 일에 치이는데 전공의 수련을 챙길 틈이 있겠느냐"며 "내과 전공의 3,4년차 감소로 절반이 감소한 상황에서 임신전공의 단축 근무, 전공의 주80시간까지 엎친데 덮치면서 앞이 안보인다"고 토로했다. 경상권 C수련병원 소화기내과 C교수도 B교수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 C교수는 "수십년간 소화기내과 환자만 진료하다가 병동,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며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환자 안전을 위해 전공의 주8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시행한다면서 최근의 변화가 과연 환자안전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일선 수련병원 내과 교수들은 "정책의 실패"라며 "이를 왜 의료현장의 의료진이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하는 것이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내과 전공의 3년제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기 이전에 해당 인력을 확보하는 등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추진했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A교수는 "당직 근무가 문제가 아니다.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병원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무관심하고 현재 전문의 인력으로 현재 상황만 넘기려는 땜질식 대안만 제시하고 있다"며 "다른 병원으로 이직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지방 국립대병원 한 내과 교수는 "정부 정책의 실패"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공의 주80시간제, 입원전담전문의제 등 제도를 준비도 없이 시작해 혼란이 심각하다"며 "무작성 제도를 시작하고 이제와서 인력이 없다고 하면 어쩌란 말이냐"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지방 수련병원의 문제는 심각하다"며 "내과 펠로우에게 교수로 들어오라고 해도 고생길이 불보듯 뻔하니까 전공의,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이 갖춰진 병원을 찾아 떠나는 실정"이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반면, 대형 대학병원 내과 교수들은 큰 변화를 체감하기 못하는 상황. 즉, 전공의 공백을 채울 펠로우와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이 갖춰진 수련병원과 그렇지 못한 병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소위 빅5병원 D수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당직 근무 얘기는 논의한 바도 없을 뿐더러 3,4년차 공백에 따른 영향도 느끼지 못했다"며 "내과 3년제 시행에 따른 의료환경의 변화를 준비하지 못한 병원들의 얘기"라고 말했다.
"내과 전공의 공백 코앞…수련병원 71% 대체인력 구멍" 2019-11-04 18:38:23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이 내과 레지던트 인력 공백을 눈앞에 두고도 수련병원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전국 수련병원의 내과 인력공백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에 따른 업무 분담이나 대체인력 확보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은 부족하다는 것.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는 4일 전국 37곳의 수련병원 내과 수석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시행한 '내과 3년제 전환 후 인력 공백에 따른 병원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각 수련병원에서는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내과 3&8231;4년차 레지던트가 한꺼번에 전문의 시험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실태조사 결과, 현재 3&8231;4년차 레지던트들의 주요 업무는 병동 주치의, 협진, 응급실, 중환자실 주치의 순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일주일 평균 평일/당직 횟수는 각각 1.16일과 0.76일로 아직도 주요 업무의 상당 부분을 3&8231;4년차 레지던트가 수행하고 있어 인력 공백을 대비한 업무 분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대전협의 지적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수련병원 내과 수석 레지던트들은 '현재의 내과의 업무가 1&8231;2년차 인력만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인 65.79%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71.05%가 1&8231;2년차 인력만으로는 병원에 문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A 병원 내과 수석 레지던트는 "1&8231;2년차 레지던트가 3&8231;4년차의 업무를 대신할 수 없다"면서 "중환자&8231;협진 진료의 질도 당연히 저하되며, 입원환자도 충당할 수 없고 따라서 이전보다 환자 케어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현재 내과 인력 공백이 논의돼 인력 및 업무 분배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28.95%으로 조사됐으며, 논의는 되고 있으나 뚜렷한 계획이 없는 곳은 60.53%, 전혀 진행된 바 없는 곳이 7.89%로 집계됐다. 아울러 인력 공백 기간을 기존의 전공의 인력으로 운영한다는 곳이 절반(50%)으로 드러났으며, 기존 전문의 인력이 업무 일부를 대체할 예정인 곳은 36.84%, 정해진 계획이 없는 경우는 21.05%. 업무 자체를 줄이기로 하거나 추가 전문의 인력을 고용한 병원은 각각 15.79%로 조사됐다. B 병원 내과 수석 레지던트는 "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를 맞추라고 하면서 교수들은 4개 년차가 있을 때처럼 일하려고 하니 전공의들의 요구안과 교수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내과 C수석 레지던트는 "전공의법에 포함되지 않는 펠로우를 쥐어짜려는 얘기들이 벌써 오가는 것 같다"며 "펠로우에게 로딩 돌리기가 내과 업무 공백의 해결책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가장 효과적이고 적법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의 경우 37곳 중 채용 공고를 냈으나 한 명도 충원되지 못한 곳이 36.84%, 일부만 충원된 곳은 28.95%, 계획이 없는 곳이 18.42%, 계획은 있으나 채용 공고조차 나가지 않은 곳이 13.16%으로 나타났다. 서연주 부회장은 "대학병원 진료의 중추가 되는 내과 내 인력 공백으로 인해 협진, 응급상황 대처 등 단순히 내과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동안 내과 고년차 전공의가 수행하던 타과 입원환자 진료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일선에서는 일시적인 문제라 하지만 내과수련이 3년제로 단축된 상황에서 매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의국 차원의 근시안적인 임시방편이 아닌 정부, 병원, 학회 차원의 다각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정부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고민해야 하고, 병원 차원에서는 환자안전 사고에 대한 대비책과 보완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4인이 경험한 '2차병원' 파견수련 2019-11-04 12:00: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가정의학과 정선영 전공의(2년차): "3년차되면 복부초음파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게 강점이죠. 개원하려면 초음파는 필수인데 솔직히 3차병원에서는 빠듯한 스케줄에 배울 기회가 없거든요." 가정의학과 곽지원 전공의(1년차): "신경과 과장님이 늘 당부하는 게 있어요. 처음부터 쓰러져서 오는 환자보다 멀쩡한 상태로 오는 환자 중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감별해야 한다고요. 2차병원에서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어요." 가정의학과 신희정 전공의(2년차): "3차병원은 의료인력도 예산도 풍족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제가 개원하거나 봉직의로 근무할 때의 상황과는 크게 다르죠. 그런 점에서 2차병원은 일차의료 의사로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가정의학과 김남희 전공의(1년차): "3차병원에선 중증위주의 환자만 경험하다가 경증환자가 어떻게 진단-치료-퇴원하는지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도움이 돼요." 메디칼타임즈는 경기의료원 산하 파주병원에서 파견 수련 중인 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4명을 직접 만나 파견수련이 전문의 역량을 갖추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들어봤다. 이들은 '가정의학과'라는 특성상 일차진료 수련은 필수인 만큼 2차병원에서의 수련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파주병원 파견 수련 중에는 내과(호흡기/소화기),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을 거친다. 호흡기내과 수련을 맡은 박병훈 내과장은 오전 회진부터 전공의와 함께 호흡하며 병동 환자 케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호흡기내과에 왔으면 내과 전공의라고 생각하고 수련받을 것을 늘 강조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지시내리는 것 이외에 전공의에게 직접 환자치료 플랜을 세워보라고 하죠." 특히 중환자 경우에는 오전, 오후로 상태를 확인하고 저녁까지 어떻게 치료할지 공부하고 매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중환자실 환자케어를 경험하도록 한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늘 3차병원과는 다른 환자군 진료를 통해 경험치를 쌓을 것을 강조한다고. 그렇다면 파견수련 받는 전공의들은 2차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군의 차이를 체감하고 있을까. "3차에 있을 때보다 확실히 중증도가 낮아요. 3차병원에 있을 때 이미 전문과목별로 분화된 환자에게 전문적인 처치를 하는데 집중하죠. 하지만 2차에선 경증환자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후 퇴원하는 것까지 직접 경험하니까 좋더라고요. 제가 개원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셈이죠."(정선영 전공의) 3차병원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폐렴, 신우신염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를 2차에선 직접 치료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파주병원은 파주라는 지리적 특성상 뱀에 물린 환자, 최근 빈도가 낮아지고 있는 화상환자도 있고 군사경계선 인근에 있다보니 교과서에서나 접해본 말라리아 환자도 종종 접한다고. 또한 이들은 중증도 이외에도 환자들의 경제력 등 사회적 요인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파주병원으로 파견수련하면서 도심 한복판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받을 때와는 새삼 다른 환자군을 접하면서 진료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는게 파견수련의 또 다른 묘미. "파주병원은 도립 의료원이라는 특성상 보호자가 없는 연고자 환자도 많고 고엽제 환자도 많아요. 3차병원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보호자가 없는 경우는 없지만 이곳은 달라요. 그래서 환자의 질병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경제력 수준, 간병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하죠."(신희정 전공의) 가령,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저렴한 검사법을 권하거나 수급권자 대상의 정부 지원 정책을 제시하는 등 말 그대로 전인적인 역할을 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정선영 전공의는 3차병원과 달리 진단검사를 수탁기관에 의뢰해서 결과를 받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만큼 필수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노하우를 쌓고 있단다. 시설, 인력, 장비 모든 게 갖춰져 있는 3차병원과 달리 열악한 조건에서의 수련이 강호에 뛰어들었을 때를 대비해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게 그의 설명. "실제로 주말에 투석도 안되는 상황에서 급성 신부전환자가 내원했을 때 당황스럽죠. 3차병원이라면 즉각 해결하겠지만 2차에선 달라요.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전원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역할을 배우는거죠. 사실 일차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정선영 전공의) 수혈도 마찬가지. 2차병원은 혈액공급이 늦어지다 보니 당장 혈액이 필요한 환자를 어떻게 매니지먼트할 것인지를 배우는 것도 3차병원에만 있었으면 경험하지 못할 부분이다. 또한 파주병원이 가정간호, 재택의료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보니 가정간호의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도 있는 것은 덤이다. 또한 대형화되고 빠르게 돌아가는 3차병원에 비해 2차병원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세심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더불어 의과대학 교수님에게서 연구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2차병원에선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신경과 과장님을 통해 소견서 쓰는 법부터 약 처방 내는 법, EMR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등 소소한 것까지 배웠어요. 사실 전공의 선배들에게 배우는 부분인데 직접 챙기면서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지표까지 제시해주니 감사할 따름이죠."(곽지원 전공의) "호흡기내과, 신경과 등 가정의학과 의사가 아닌데도 일차의료의 역할을 하는 과장님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일차의료 의사가 돼야하는지, 내 환자를 어떻게 챙겨야하는지 곁에서 배우고 있어요."(김남희 전공의)
소록도병원 채규태 과장, 동의보감으로 본 한센병 책 발간 2019-11-04 12:00:0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피부과 전문의가 한의학 고전인 동의보감에서 바라본 한센병을 재해석한 책을 발간해 화제다.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4일 "피부과 채규태 과장이 동의보감과 향방집성방에 한자로 기록된 의학 유산을 연구한 한센병 의학서적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2009년 세계 첫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공인된 의학서적이나 한자로 기록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출간된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는 40여 년간 한센병을 치료해온 저가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 속 한센병에 관한 기록을 상세히 풀이하고, 현대의학에 따른 의미를 추가했다. 저자인 채규태 과장은 가톨릭의대 졸업 후 한센병연구소장과 한국가톨릭나사업연합회장, 경기북부지역 정착마을 이동진료반장, 성라자로 마음 한센병 담당주치의, 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소록도에 거주하며 한센병 환자 치료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책은 동의보감과 향약집대성 두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원문과 음독 및 해석과 함께 병래생리학적 분석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저자는 한센병(과거 대풍창, 대풍라 등으로 명명)의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정의와 증상, 장기와 관계, 치료 처방 그리고 당나라 시대 한센병 환자 진료로 유명한 손진인 등의 경험담 등을 담고 있다. 여기에 한센병이라는 질병에 대한 의학적 분석 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인식도 함께 제시했다. 저자인 채규태 피부과장은 "현대사회에서 과거 의학이 '맞다, 틀리다'라는 이분법적 해석을 넘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의학, 문화 속에 나타난 한센병 모습을 살펴보면서 이를 보다 이해하고, 접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대 안산병원,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 기관 선정 2019-11-04 09:27:46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 안산병원이 4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속대응시스템' 이란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에게 급성악화가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를 취하여 심정지 또는 사망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복지부는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안전강화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9년 5월부터 해당 시범사업을 시작하였으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인력과 시설, 장비 등 모든 자격요건을 충족해 9월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 됐다. 고대 안산병원은 입원환자의 전문적 관리를 위해 올해 3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운영을 시작해 전문의 2인을 신규 배치한 바 있으며 이번 신속 대응 시스템 시범사업 선정을 통해 입원환자 관리와 관련한 장비 및 인력을 추가 확충하고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사망률 감소, 그리고 치료결과 개선을 위한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병민 병원장은 "일반병동의 경우 중환자실과 달리 입원환자의 상태를 매초, 매분마다 모니터링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신속 대응 시스템을 통해 기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달리 상시, 지속적으로 입원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급성 악화 증상을 조기에 발견함은 물론 잠재적인 고위험군 환자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해 입원환자의 질 관리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지역 PA심초음파 압수수색 병원 2곳 검찰로 송치 2019-11-04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PA간호사의 심초음파 검사 행위와 관련해 포항지역 종합병원 2곳을 압수수색한 포항북부경찰서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수도권까지 확산된 압수수색의 시발점이 된 만큼 후속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사건을 주도한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는 엄연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검찰로 송치해 이제 사법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압수수색에 나선 부산 등 타 지역에서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포항북부경찰서가 해당 병원 2곳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이유는 무면허 의료행위, 보험사기,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 3가지 위법사항 때문. 이는 복지부 유권해석에 기반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간호사의 심초음파 검사 행위에 대해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무면허 의료행위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병원 측이 '간호사의 심초음파 검사는 진료보조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복지부에 추가적으로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의료행위'라는 답변을 받았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병원 측의 주장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고자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의료행위'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유권해석상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문구로 모호한 측면은 있었지만 위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경찰은 간호사에게 심초음파 검사를 지시한 병원장은 (무면허 의료행위)의료법 위반 교사 혐의로, 간호사는 의료법 위반의 주체로 기소했다. 또 보험사기 건을 두고는 병원장과 간호사의 공동정범으로 봤다. 다만,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병원장이 책임을 회피해 심장내과 교수와 간호사가 공동정범이 된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검찰에 송치한 2개 의료기관의 병원장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간호사 처분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간호사의 의료행위가 위법은 사실이지만 병원의 지시에 따라 근무를 했는데 그에 따른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 그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의료현장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방치해온 복지부의 선제적 대처가 아쉬웠다"면서 "이해당사자와 조율해 법을 개정했으면 지금의 문제가 터지지 않았을텐데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기관에서도 의료계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후 대법원까지 갈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