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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아이피, 3D 모델링 ‘척추모형’ 실감 재현 2019-07-23 10:29:38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3D 모델링을 통한 인체 장기모형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가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척추 내시경 외과진료 인체 모형(더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디컬아이피는 지난 21일 강남나누리병원이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5회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서 3D 프린팅 서비스 ‘아낫델’(ANATDEL)로 피부질감은 물론 척추 뼈 강도가 실제와 거의 흡사한 인체 모형을 실습용으로 제공했다. 척추 질환의 외과적 진료·치료에 대한 특별 강의와 함께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실제 추간판 탈출증(척추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으로 내시경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제작된 인체 모형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3D 모델링을 통한 인체 모형에 내시경을 삽입해 본 후 위치는 물론 척추 뼈 치료 사전 실습에 필요한 강도까지 모두 실감으로 재현된 모형을 통해 임상적용 적합성 여부까지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를 주관한 김현성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움에 사용된 인체 모형은 피부 질감이나 척추 뼈 강도가 실제와 거의 흡사해 척추 내시경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체 모형이 기존 카데바(해부용 시체) 실습 제약과 문제점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인체 장기모형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윤리적인 문제로 공급이 원활치 않은 연구용 카데바의 대체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검증의 장이 됐다”고 평가한 뒤 “인체이식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메딥(MEDIP)과 3D 프린팅 서비스 아낫델(ANATDEL)을 자체 기술로 완성한 메디컬아이피는 나누리병원과 지난 4월 23일 3D 솔루션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상에서의 3D 데이터 축적과 딥러닝 공동연구, 국내외 의료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이앤나 임신·육아 플랫폼 ‘아이보리’로 재탄생 2019-07-23 10:09:03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아이앤나(대표 이경재)는 대한민국 대표 임신·육아 플랫폼 ‘남양베베’를 ‘아이보리’로 리뉴얼해 22일 새롭게 오픈했다. 아이앤나는 2016년 남양베베 서비스를 출시해 전국 임신육아교실 신청 및 O2O 쿠폰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베베캠 서비스를 통해 전국 약 200개 산후조리원에서 산모·가족들이 신생아실 아기 영상을 앱(APP)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편의성 강화와 신규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 기존 사용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서비스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 및 UX로 개편했고 서버 교체를 통해 일부 고객들의 영상 끊김 현상을 해결했다. 또 전국 산후조리원 정보를 제공해 아이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자신의 원하는 조건의 산후조리원을 손쉽게 찾고 상담·예약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신규 서비스 추가를 통해 아이보리 앱에서 임신육아교실 신청, 산후조리원 예약, 실시간 아기 영상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아이앤나는 또한 회원전용몰 아이보리 쇼핑몰도 새롭게 오픈해 국내 유모차 브랜드 리안 유모차 기획전과 영국 프리미엄 토털 유아 브랜드 조이 카시트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더불어 유아동 목욕용품 전문 브랜드 베베시아 필터샤워기 특가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장희정 아이앤나 마케팅 총괄본부장는 “기존 남양베베에서 아이보리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시작하는 만큼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아기를 보는 소중한 순간, 함께 보는 즐거움 아이보리’라는 플랫폼 이름처럼 아기 건강과 즐거운 육아를 돕는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보리는 지난 22일부터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아이보리 응원 댓글’ 이벤트와 ‘아이보리몰 3종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아진엑스텍, 중국 스마트헬스케어시장 진출 2019-07-23 09:54:24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로봇모션제어 전문기업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은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구 로봇타운에 있는 컨벤션룸에서 항저우국진로봇과기유한공사(이하 국진로봇·대표 왕국성)와 50:50 출자로 중국 내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JVC 계약 체결은 2017년 4월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과 11월 JVC 설립 등 2차례 MOU 체결 끝에 이뤄졌다. 사업에 적용될 핵심 기술 장치는 아진엑스텍과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공동 개발한 SEA(Series Elastic Actuator·직렬탄성구동기)다. 해당 장치는 무거운 쇠나 고무 재질 바벨을 통해 관성을 이용하는 기존 기구들과 달리 관성 점성 탄성 무중력을 이용해 효과는 높이고 사고위험은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국진로봇과의 JVC 설립을 통한 자사 핵심기술력을 접목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스마트헬스케어시장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중국 상위 5% 프리미엄 헬스시장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체육발전 1035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체육 산업 총 규모를 3조 위안(약 510조원)으로 목표를 하고 있다”며 “통계에 따르면 중국 재활의료기기산업은 2015년 453억위안(약 7.7조원)에서 2020년까지 1000억위안(약 17조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스마트 병원 및 스마트 공장 구축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첨단 로봇기술을 둘러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핵심 기술 사업화와 관련해 아진엑스텍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진엑스텍은 헬스 및 재활 트레이닝 기본 기능은 물론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DB 수집을 통해 개인별 맞춤 코칭 제공 등 AI를 활용한 헬스 트레이닝 및 재활가이드, 사용자 운동·재활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빅데이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순천향대 부천 이유경 교수팀, 채혈용 의자 등록 2019-07-23 09:51:29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채혈용 의자 및 채혈 서비스 제공 방법' 특허(등록번호: 제10-2000613호, 등록일 2019년 7월 10일)를 등록했다. 23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이유경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14명의 교수와 팀원이 함께한 이번 특허는 '찾아가는 외래 채혈 서비스'와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채혈실'의 실제 모델이다. 이 교수팀이 등록한 '채혈용 의자와 채혈 서비스’는 착석하는 채혈 환자를 식별해 채혈 대기 순서를 무선 통신을 통해 서버에 전송하고, 환자 정보를 디스플레이 장치에 출력한다. 또한 채혈을 시행하는 의료인이 접근해 의료인 인증과 환자 정보 확인을 마친 후 채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채혈용 의자에 착석한 상태에서 혈압과 체온 측정, 문진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채혈 전후 데이터를 비교해 채혈 부작용 발생을 감시한다. 결과에 따라 채혈용 의자의 안전벨트 해제 여부를 결정하며, 표시등과 스피커를 통해 채혈 환자의 위험 상태를 의료인에게 알릴 수 있다. 이유경 교수는 "이번에 발명한 채혈용 의자는 착석과 동시에 채혈 대기 접수부터 환자 정보 식별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의 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채혈 부작용 발생 여부에 따라 안전벨트 해제를 결정하고, 의료인과 환자에게 위험 상태를 알리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채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명은 본원 진단검사의학팀 직원들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직원들과 함께 채혈용 의자 시제품 개발 및 해당 채혈 서비스를 병원에 적용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 의료기관 건물에 약국 개설 금지 법제화 2019-07-23 09:38:05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의료기관 개설자 소유의 건물에 약국 개설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 보건복지위)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서는 의료기관 시설 또는 구내, 부지 일부를 분할 변경 또는 개수한 경우 그리고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 전용 통로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약국 개설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규정이 없어 유사한 상황임에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약국이 개설되는 경우도 있고, 반려되는 경우도 있다. 개정안은 의료기관 시설 또는 구내 뿐 아니라 의료기관과 인접해 있는 의료기관 개설자 등의 소유 시설 또는 구내에 약국 개설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기동민 의원은 "의료기관과 같은 건물에 약국을 개설하거나 위장점포를 개설해 병의원과 같은 층에 약국을 입점 시키는 등 환자의 약국 선택권을 제약하고,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며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독점약국 입점을 위한 브로커가 생겨나고 환자 처방전을 독점시켜주는 대가로 의료기관 건물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하는 등 병의원 및 약국 간 담합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의약분업 취지를 살리는 한편 의약품 유통시장의 건전성도 높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와림프종 젊은층 항암치료, 중·장년층 방사선치료 권장 2019-07-23 08:56:58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안와림프종 질환에 대해 체계적이고 표준환 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안와림프종 1차 치료에 있어 젊은층은 항암치료를, 중&8231;장년층은 방사선 치료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혈액내과) 연구팀은 23일 안와 변연부 림프종 환자를 대상을 장기간의 추적조사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ocular adnexal MALT lymphoma)은 안구 주변 조직에 생긴 종양의 하나로서 50~70대 성인에게, 특히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안와 림프종은 염증성 징후와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안구 돌출이 특징적이고, 시력 저하는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발생빈도는 낮지만,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림프종이다. 반면 림프종 첫 진단 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치료없이 경과관찰, 수술적 제거 등 1차 치료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결정된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2004년~2015년까지 10년간, 여의도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 림프종그룹(Catholic University Lymphoma Group)에서 1차성 안와 변연부 림프종으로 진단 후 치료를 받은 총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 1차 치료법인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각각 시행 후 부작용과 생존율 등 예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안와 변연부 림프종은 주로 여성이 60.1%로 남성에 비해 많이 발생했고, 평균 발병연령은 46세였다. 10년 생존율 및 무병생존율이 각각 92.7%, 69.7%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1차 항암치료를 받았던 환자군에 비해 훨씬 국소화된 병변을 가지고 있었고, 1차 항암치료 환자군은 골수침범이나 다른 부위의 림프절 침범을 동반했던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두 그룹간의 생존율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안와림프종 치료 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표준화된 치료법을 제시했다. 즉,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의 효과는 비슷하나 방사선 치료가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장기간의 안구관련 합병증이나 수술이 필요한 백내장 등의 발생률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연령층에서는 주로 병기가 낮더라도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과 삶의 질 향상측면을 고려해서 항암치료를 권장하고, ▲중·장년층에서는 항암치료보다는 방사선치료를 1차 치료로 도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안와림프종은 다른 림프종질환과 비교해볼 때 치료 경과가 아주 우수하고 장기간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질환"이라면서 "50대 후반 연령층에 주로 나타나는 서구에 비해 국내에는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빈도가 높기에, 치료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는 "안와림프종은 생존율이 아주 우수한 암종이며 치료효율과 더불어서 삶의 질적인 측면도 고려해야만 하는 암이기에 치료방법 선택에 있어서 이러한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돼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2018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아파도 나와서 현지조사 받아라" 요구는 재량권 남용 2019-07-23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질병으로 휴가를 낸 원장에게 현지조사를 받으라며 출석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영업정지 처분을 한 것은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그간의 강압적 현지 조사 방식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현지 조사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질병으로 휴가 중에 현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A원장이 이에 불복해 제기한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22일 판결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017년 2월 보건복지부가 A원장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A원장은 질병으로 의료기관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에 현지조사단은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약제비 청구가 과도한 것을 해명하라며 당장 출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A원장은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태로 호소하며 조사를 거부할 의사는 없는 만큼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조사 목적을 설명하고 명령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지조사단은 재차 전화해 원장이 나오지 않으면 현지조사를 진행할 수 없으며 이는 조사 거부에 해당해 업무정지 등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장은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으니 내일 방문하거나, 직원들에게 당부해 뒀으니 필요한 서류를 가져가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조사단은 지금 출근하지 않으면 조사 거부로 보고 현지조사를 종료하겠다는 답장을 보낸 뒤 한달간의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A원장이 조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연기를 원했을 뿐이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원장에 제출한 진단서를 보면 안면마비부터 엉덩이 근육 및 힘줄의 손상, 요통을 병명으로 158일간 통원진료를 받은 것이 인정된다"며 "이러한 사실에 비춰보면 복지부가 주장하는 증거들로 원장이 정당한 이유없이 현지조사를 거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꼬집었다. A원장이 조사명령서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며칠 후라도 현지조사에 응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기본적으로 현지조사를 거부할 마음이 없었다고 보여진다는 것. 또한 현지조사 지침을 담은 행정조사기본법에도 조사명령서를 제시할 상대방을 '요양기관 대표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고 대표자가 질병이나 장기출장으로 현지조사가 곤란하다고 판단될 때 조사 연기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결국 당시 현지조사단이 A원장을 대면하지 못했어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조사명령서를 보낼 수 있었던데다 지침에도 '대표자 등'이라고 명시돼 있는 만큼 직원에게 이를 제시하고 현지조사를 실시할 수 있었는데도 원장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조건 조사 거부로 몰아갔다는 비판. 재판부는 "결국 현지조사단은 A원장이 질병으로 현지조사 연기를 요청했는데도 이러한 요청이 연기 사유가 되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조사에 응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했고, 이로 인해 A원장이 현지 조사를 거부한다고 섣불리 단정해 과도한 처분을 내린 것이 인정된다"며 업무정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시했다. 이러한 판결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강압적 현지 조사 방식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관 대표자, 즉 원장이 질병이나 출장 등으로 조사를 연기할 수 있다는 규정이 명백하게 존재하고 직원에게 조사 명령서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데도 강압적으로 원장 등 대표자를 대상으로 현지 대면 조사를 강행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세승 현두륜 변호사는 "오래전부터 복지부의 강압적 현지조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강압적인 현지조사로 인해 의료기관 대표자의 절차적 기본권이 늘 무시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지 조사 과정에서 의료기관 대표자에 대한 대면 조사와 사실확인서 작성은 필수적인 것이 아닌데도 실제 현지 조사시에 대표자에게 사실 확인서를 강요하고 직접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판결은 이러한 강압적인 대면 조사와 직접 조사 관행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정신병약 세대간 효과 대동소이...부작용은 뚜렷 2019-07-23 06:00:57
|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조현병 등 정신질환 분야에 처방하는 경구용 항정신병 약물 옵션들에서, 증상 개선효과보다는 약물별 부작용 차이가 뚜렷하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금껏 나온 1세대와 2세대 경구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주요 증상 개선효과에는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안전성을 두고는 운동신경 부작용이나 체중증가, 프로락틴 호르몬 상승, 심전도 이상 등의 다양한 약물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이다. 때문에 학계 전문가들은 이들 치료제의 유효성을 고려한 처방보다는, 약물 안전성을 우선순위에 넣고 환자별 기저질환이나 위험도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상적 근거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무작위대조군임상(RCT) 402건을 메타분석한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인 '란셋(Lancet)' 7월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문헌 비교분석 결과가 32개 항정신병약들을 비교분석한 첫 자료였다는 것. 여기엔 기존 표준치료제들을 비롯한 신규 치료 옵션 모두가 포함됐다. 그 결과 '클로자핀' 및 '아미설프라이드' '조테핀' '올란자핀' '리스페리돈' 등이 기타 약물에 비해 증상 개선에 다소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더불어 기존 치료제들의 경우, 추체외로 운동신경 부작용(extrapyramidal motor side effects, 이하 EPS)의 발생이 보다 빈번했으며 혈중 젖분비호르몬(프로락틴)의 상승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항정신병제들은 체중 증가와 과도한 진정작용이 많이 보고됐다. 주저자인 독일뮌헨의대 신경정신과 막시밀리안 훈(Maximilian Huhn) 교수는 "환자에 약물마다 가진 유효성과 부작용을 고려해 맞춤형 처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들 치료 옵션의 유효성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안전성 프로파일을 적극 고려한 처방에 무게를 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정신병약 1세대 vs 2세대 "조현병 주요 증상개선 큰 차이 없어" 현재 조현병(schizophrenia) 등 경구용 항정신병 약물 옵션은, 크게 1세대(Typical, 정형)와 2세대(Atypical,비정형)로 구분된다. 정형 항정신병약제에는 '클로르프로마진' 및 '플루페나진' '할로페리돌' '치오리다진' 등이 속하고 비정형 항정신병약제에는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올란자핀' '리스페리돈' '쿠에티아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신규 약물 치료제들의 유효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약물들에는 비용효과적인 부분이 강점으로 꼽히며 저소득 국가에서는 광범위한 처방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현병의 급성기 치료옵션은 많지만 대부분이 부작용 문제를 가진다"면서 "치료제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라도 임상적 비교를 통한 정량적(quantitative) 분석이 필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전체 5만4417건의 항정신병약제 임상 가운데 임상적으로 근거 수준이 높은 402건의 RCT 연구만을 집중적으로 비교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약물이 가진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항정신병약제를 보조요법이나 병용요법으로 쓴 경우는 제외됐다. 여기엔 조현병의 급성 증상을 보인 환자뿐만이 아닌 관련 정신장애를 가진 환자가 포함됐고 평균 연령은 37.4세, 유병기간은 11.9년이었다. 분석에 대상이된 임상 데이터들 대부분은 이중맹검방식과 약물간 임상데이터를 직접비교(헤드투헤드)한 것이다. 일차 평가변수는 국제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한 조현병의 전체 증상 변화로 잡혔다. 이차 평가변수는 모든 원인에 기인한 약물 치료 중단 및 비효과성으로 인한 약물 중단, 치료반응률 등이었다. 이외 조현병 환자에서 보고되는 '양성증후(positive symptoms)' 및 '음성증후(negative symptoms)' '우울증상(depressive symptoms)'과 사회기능 개선 등이었다. 주요 부작용 평가에는 정좌불능증(akathisia), 체중증가, 젖분비호르몬 수치, 졸음(somnolence) 심전도상 QTc 연장 등 항정신병 약물 사용에 따른 이상반응이 비교됐다. 그 결과, 일단 모든 항정신병 약제들에서는 위약대비 전반적인 증상개선 효과와 치료 반응률이 뚜렷하게 올라갔다. 특히 클로자핀, 아미설프라이드, 조테핀, 올란자핀, 리스페리돈 등의 전반적 증상 개선효과가 여타 약물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세부 결과를 보면, 아미설프라이드와 리스페리돈, 올란자핀, 팔리페리돈, 할로페리돌 등이 양성증후 개선에 유효성이 앞섰다(117건 임상). 이외 클로자핀과 아미설프라이드, 올란자핀, 조테핀, 리스페리돈이 음성증후 개선에 우월한 결과지를 보였다(132건 임상). 또한 설피라이드 및 클로자핀, 아미설프라이드, 올란자핀 등이 우울증상 개선에 앞선 결과(89건 임상)를 보였으며 아리피프라졸은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뛰어난 결과(10건 임상)를 나타냈다. 리스페리돈 및 할로페리돌 등 부작용 차이 뚜렷 "맞춤 처방 고려해야" 다만 이번 비교분석 결과에서, 약물치료와 관련한 안전성에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대목이다. 약물중단 비율은 클로펜틱졸(clopenthixol)이 가장 낮았으며, 할로페리돌이 가장 높았다. 조테핀 및 올란자핀, 서틴돌(sertindole) 등 12개 약물의 경우 위약에 비해 체중증가 이슈가 많았다(116건 임상). 클로자핀은 할로페리돌과 비교해 항파킨슨약물로 사용에 위험도가 낮았으며, 클로프로마진이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임상 136건). 더불어 젖분비호르몬의 상승은 올란자핀, 아센나핀, 루라시돈, 서틴돌, 할로페리돌, 아미설프라이드, 리스페리돈, 팔리페리돈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90건 임상). 심전도상 QTc 연장 소견은 올란자핀과 리스페리돈 등에서 가장 낮았지만, 항콜린작용약물과 관련해 부작용 위험도는 리스페리돈과 할로페리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유효성과 부작용에 차이가 비슷한 항전신병약제들에서 가장 이상적인 약물을 꼽는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약물 처방시 이러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별적으로 따져보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대사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에서는 대사성부작용 위험이 낮은 안전한 약제를 우선순위에 두거나 반대로 심장질환 이슈가 있는 환자에서는 QTc 연장 위험이 적은 약물을 선택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한편 이번 논문과 함께 편집자 논평을 실은 컬럼비아의대 엘리자베스 달라드(Elizabeth K. Dollard) 교수는 "이번 결과가 유효성 차이보다는 부작용에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 만큼 환자별 이상반응 위험과 반응률을 고려해 약물 치료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회용기저귀 일반폐기물 전환 논란...처리업체들 수용불가 2019-07-23 06:00:56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님비(NIMBY) 중에서도 가장 큰 님비시설이다. 신설, 증설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다. 의료폐기물이 넘쳐나는 비상 상황에서 감염성 우려가 없는 일회용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개정안은 온 국민이 지지해줘야 할 정책 내용이다."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권병철 과장은 의료폐기물 중 일회용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법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신창현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회용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장에서다. 앞서 환경부는 감염 우려가 낮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일반폐기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폐기물처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환경단체와 의료폐기물 수거업체들은 '감염' 위험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은 감염 위험성 근거를 만들기 위해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에 관련 연구용역까지 의뢰했다.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 의뢰를 받아 연구를 진행한 단국대 미생물학교실 김성환 교수는 전국 요양병원 105곳의 일회용기저귀를 무작위로 채취, 전염성균 및 유해균의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92%에 달하는 97곳에서 배출된 일회용기저귀에서 폐렴과 요로감염,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성균이 나왔다. 의료계는 해당 연구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데다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에 사모펀드가 뛰어들어 의료폐기물 수거 및 소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 양 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 권병철 과장은 법 개정의 의지를 확인했다. 권 과장은 토론회 진행부터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해를 일으킬 만한 토론회장"이라며 "좌장부터 의료폐기물공제조합에서 연구용역을 의뢰한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료폐기물공제조합이 정부에서 일회용기저귀의 유해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공제조합 연구 내용이 최종도 아니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주제에는 어울리지 않는 토론형식"이라고 일침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도 일회용기저귀 감염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어서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폐기물 처리율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권 과장은 "우리나라 의료폐기물 처리가 지난해 말부터 극에 달했다"라며 "지난해 의료폐기물 발생량 대비 처리율이 허가 용량 대비 120%까지 처리됐다. 법으로는 130%까지 소각할 수 있지만 허가 용량을 넘어선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지역 소각업체가 수집 운반 업체를 사주해서 1400톤이 넘는 의료폐기물을 불법 보관하고 있다. 애꿎은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모든 대형병원 지하창고와 보관창고에 의료폐기물이 넘쳐나고 있다. 추측이 아니라 환경부 지방청에서 보관 기간 연장을 승인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명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환경부의 이번 대응은 비상대응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라며 "유해성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곳은 의료기관이다. 환자의 감염성 여부를 최초로 확인해줘야 하고 최종적으로 전문성을 판단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신하며 장기적으로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없애는 목표도 공개했다. 권병철 과장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지만 그런 기저귀가 논밭에 나뒹굴게 하거나 지자체 소각장에서 소각하는 개정안이 아니다"라며 "엄격하게 분리배출하게 하고 감염성을 최종적으로 없앨 수 있는 소각방법으로 그대로 채택해서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 체제를 폐지할 생각"이라며 "불법 보관되고 있는 의료폐기물을 언제 처리할 수 있을지 정부 정책 담당자로서 확신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불합리한 제도 때문이다.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이 아닌 곳에서는 소각을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병원과 지방환경청이 합심해서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라며 "엄격한 의료폐기물 처리 체계가 다수의 의료폐기물로 인한 국민 안전에 심각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실질적 정책 내용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령자 다약제 투여가 콩팥 망친다...국내 코호트서 확인 2019-07-23 06:00:56
|메디칼타임즈 최선 기자| 고령환자의 다약제 투여로 인한 신장 기능 부전(신부전 또는 콩팥병)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됐다. 특히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ACEI/ARB의 고혈압 약제도 타 약물과 병용 처방시 신기능 저하에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강현진 교수 등이 진행한 다약제와 신부전 발생 위험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8일 게재됐다(DOI : 10.1038 / s41598-019-46849-7 ). 신부전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기능 이상이 생기면 신장에서 일차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의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가 떨어지는데 이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 신기능 저하 고령자의 경우 여러 의약품과 그 대사 산물의 배설이 신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 약제 사용 시 신기능 장애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서비스 노인 코호트(NHIS-SC)에 등록된 2002년 12월 기준 60세 이상 55만8147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11년간 추적 관찰됐다. 신부전 및 신부전 환자는 eGFR이 60㎖/min/1.73㎡ 미만, 기준 eGFR 대비 10% 이상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정의됐다. 또 약제는 일일 투약 개수에 따라 ▲정상군=5개 미만 ▲다 약제군=5개 이상~10개 미만 ▲과다 약제군=10개 이상으로 분류했다. 결과를 보면 다약제 사용과 신부전은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하루 5~10개 미만을 사용한 투약군에서의 신부전 발생 위험은 정상 투약군 대비 57% 증가(OR=1.57)했고, 10개 이상 투약군에서는 2배에 달했다(OR=2.07). 기존 질병 여부 및 생활습관 등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도 다 약제군의 위험도는 21% 상승(aOR=1.21)했고, 과다 약제군 역시 46% 상승(aOR=1.46)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권고되는 ACEI/ARB 약제 역시 총 복용 약물 개수를 감안한 처방 디자인에 중요 요소로 고려돼야 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실제로 하위분석에서 ACEI의 신부전 발생 위험도는 35~44%, ARB는 45~5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는 주로 ACEI나 ARB 계열 약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며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질환에 의해 신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고혈압 환자를 제외한 하위 분석을 실시했다"며 "흥미롭게도 ACEI나 ARB 역시 (타 약물 개수에 따라) 신부전 유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주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약은 크게 세 가지 계열이 있고, 인슐린을 쓰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최대 네 개의 약물을 처방받는다"며 "당뇨 합병증, 고혈압, 소화 불량, 콜레스테롤 여부에 따라 일일 10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진료과에서 10개 이상을 처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보통 고령환자들은 통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여러 과에서 약을 처방받는다"며 "다 약제의 경우 신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이런 저간 사정을 고려해서 처방 약물 개수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제로 약물 개수를 줄일 수 있지만 이는 복약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뿐 복합제에는 여러 성분이 들어가 있다"며 "신기능 저하에 따라 약물 개수를 조절해야 할 때는 기계적으로 복합제로 대체하는 방식을 쓸 순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