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3D 프린트 신장암 로봇수술 시간 단축 2021-01-21 09:26:3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21일 "비뇨의학과 김정권, 변석수 교수팀이 신장암 로봇수술에 개인 맞춤형 ‘3D 프린팅 신장 모형’을 적용해 부분절제술의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장은 간과 달리 한번 떼어내면 기능 회복이 쉽지 않고 신부전 같은 합병증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신장에 암이 생길 경우 가급적 정교한 로봇수술로 암 부위만 절제해 콩팥의 기능을 살리는 ‘부분절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신장 전체를 절제한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높고, 만성 콩팥병, 심혈관질환을 앓거나 혈액투석을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분절제를 위해서는 신장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아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종양을 절제한 후 출혈과 요누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남은 신장을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술기가 요구된다. 특히 종양이 신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거나 혈관, 요관과 맞닿아 있는 ‘복잡성 종양’ 환자의 경우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기 더욱 까다로웠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신장과 암 조직의 형태를 3차원으로 재현한 콩팥 모형을 수술 난이도가 높은 복잡성 신종양의 로봇수술에 활용하고,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진행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1년간 로봇 수술을 받은 신장암 환자 80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눴다. 실험군 40명은 3D 프린팅 신장 모형을 이용해 종양의 위치와 주변 혈관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수술한 환자들이었고, 대조군 40명은 일반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수술 시간을 비교한 결과, 실험군의 경우 64.6분, 대조군의 경우 78.5분으로, 신장암 수술에 3D 모형을 활용했을 때 수술 시간을 총 2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종양 발견 및 박리 단계에서 유의미한 수술 시간 단축이 보고됐다. 이 단계에서 실험군의 경우 10.8분, 대조군은 21.5분이 소요됐다. 김정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RENAL nephrometry(신장종양 상태의 복잡성 측정 스코어) 점수가 7점 이상(12점 만점)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해 수술 난이도가 높았지만, 부분절제술에 성공해 환자들의 신부전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었다"며 "환자 개개인의 신장과 암 조직 형태를 3차원으로 재현한 신장 모형을 참고한 것이 종양 위치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석수 교수는 "환자별로 맞춤형 수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모형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도중에도 종양 및 혈관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해 개인 맞춤형 의학, 정밀의학에 한 단계 가까워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3D 프린팅, 가상현실, 인공지능 분야의 첨단 의료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임상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의료영상분석 및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서울대병원 벤처기업 ‘메디컬아이피’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국제 비뇨의학계 학술지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식약처, '리팜피신' 불순물 조사…"위해 가능성 적어" 2021-01-21 09:19:4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결핵 치료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MNP)이 검출됐지만 위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결핵 치료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 대해 수거·검사한 결과, MNP가 검출(1.68~6.07ppm)돼 MNP 함량을 낮추기 위한 불순물 저감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팜피신은 결핵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현재 생산&8231;유통되는 제품은 완제의약품 9품목(3개사), 원료의약품 1품목(1개사)이 있다. 이번에 검출된 MNP(1-메틸-4-니트로소피페라진)은 니트로사민 계열(NDMA 등)의 화합물로 발암가능성 평가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통해 이미 알려진 NDMA 평가 자료를 적용해 잠정관리기준을 설정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미국에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중 일부에서 MNP이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해 검출되자 국내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수거·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수거·검사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서 MNP가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해 검출됐고 완제의약품에서의 MNP 함량은 1.68ppm ~ 6.07ppm으로 나타났다. 이 검출 결과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공급 부족을 방지하고 환자 접근성을 고려해 '유통 허용한도'를 설정한 미국의 기준(5ppm)과 유사한 수준이다.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이 대다수 환자에게 건강상 미치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리팜피신' 복용 환자에 대한 인체영향평가는 해당 의약품의 일일 최대 복용량(600mg)을 일반적인 복용기간(1년 이하) 동안 복용한 상황을 가정해 수행했으며 그 결과 일반적인 상황에 더해 추가적으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명 중 0.29명'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분야 국제 가이드라인(ICH M7)에 따라 추가 암 발생 가능성이 10만명 중 1명 이하인 경우 무시 가능하다. 아울러 식약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자료를 기반으로 실제 의약품 복용실태를 반영한 인체영향평가를 올해 실시해 복용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리팜피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서 대체 의약품이 없다는 점, 인체영향평가 결과 건강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종합해 MNP 함량이 잠정관리기준(0.16 ppm)을 초과해도 2.1ppm 이하인 경우 대한 제조·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에 기존 처방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의 처방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으며 복용환자에게는 건강에 우려가 있더라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약품을 처방한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FDA 등 각국 규제기관 또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은 MNP 섭취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환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하므로, 환자의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지속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K-MED 의료정보 표준화' 책 발간 2021-01-21 09:14:4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1일 표준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인 AMIS 3.0의 개발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책 ‘K-MED를 이끌 의료정보 표준화의 길’을 출간했다. 의료기관에서는 처방이나 검사 등 의료정보데이터를 진료과별로 생성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의료행위가 동일한 명칭을 갖거나 동일한 의료행위에 여러 코드가 생성되는 등 비표준화된 경우가 있었다. 통일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데이터가 표준화되지 못하면 의료진이 중복 처방이나 잘못된 처방을 내릴 위험이 있다. 병원 내 여러 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의료행위를 파악하고 관리하기도 까다로워 궁극적으로는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어렵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의료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해 국내 처음으로 표준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인 AMIS 3.0을 구축했다. 구축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집필된 이 책은 의료정보데이터 표준화 과정을 담은 국내 첫 도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서울아산병원이 의료정보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계획 수립, 참조모델 조사 과정, 의료행위정보의 표준체계를 설계하는 방법, 데이터 정비·전환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또한 표준화된 의료정보시스템 운영법과 현재도 진행 중인 의료정보데이터 고도화 작업을 총망라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표준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온 과정이 담겨있는 이 책은 의료행위 표준화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병원이나 보건의료 관련 기관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방초음파 수가 10만원 가닥...의·병원 수가 역전 '불가피' 2021-01-21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일환인 유방 초음파 급여화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원급과 병원급 수가 역전 현상이 또 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단체등과 유방 초음파 보장성 강화 방안을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급여화 세부 방안을 협의했다. 비급여인 유방 초음파 분야는 약 16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유방 초음파 보장성 강화는 기존 암 등 4개 중증질환 환자에서 일반 환자로 사실상 전면 확대를 의미한다. 의원급은 외과와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유방 초음파 진단에 집중하고 있고, 병원급은 유방암 수술 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유방 초음파 진료를 하고 있다. 유방 초음파 관행수가(비급여) 비용은 의원급 4만원~10만원,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15만원~25만원 등 적잖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유방 초음파 급여화에 따른 의원급과 병원급 수가 역전 현상이 예상된다. 그동안 보장성 강화 수가 프레임은 관행수가의 평균값 전후로 결정되면서 의원급은 반사이익을, 병원급은 손실을 보는 구조가 지속되어 왔다. 여기에 병원급보다 높은 의원급 환산지수도 한 몫하고 있다. 2021년 환산지수의 경우, 병원급 77.5원, 의원급 88.0원이다. 종별가산율을 적용해도 상급종합병원(30%) 100.6원, 종합병원(25%) 96.8원, 병원(20%) 92.9원인 반면, 의원급(15%)은 101.1원이다. 급여화 패턴을 고려할 때, 유방 초음파 급여수가는 9만원~10만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4만원 전후로 관행수가를 받은 의원급은 급여화의 반사이익을, 20만원 전후인 대학병원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물론 복지부는 병원급 손실을 유방 시술과 수술 관련 빈도가 높으나 저평가된 의료행위 수가를 인상하는 보상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유방 클리닉으로 특화된 의원급이다. 유방 초음파를 타깃으로 비급여 진료 경영에 초점을 맞춘 의원급이 200~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급은 유방 초음파 정밀 진단을 위해 30~40분 시간을 투입하고 10만원~15만원 관행수가를 받고 있다. 급여화가 되면 유방 초음파 특화 의원급도 경영적 손실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유방 초음파 관련 의원급 사이에서 관행수가 차이가 적지 않다. 병원급은 저평가 의료행위 수가인상으로 보상방안을 마련하지만 의원급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 지역에서 유방 클리닉을 운영 중인 모 원장은 "보장성 강화 원칙에는 동의하나 유방 초음파로 특화된 의원급을 감안한 적정수가를 기대한다"면서 "유방암을 걱정하는 많은 여성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입되는 의원급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협회는 유방 초음파 급여화 손실 보상을 위해 저평가된 유방 관련 의료행위를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에 전달한 상황이다. 병원협회 임원은 "문 정부의 보장성 강화 원칙은 동일하다. 급여화 이후 손실분의 수가 보상이다. 유방 초음파 급여화도 의원과 병원 수가 역전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도 보장성 강화에 따른 수가 역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가 역전 상황은 인지하고 있지만 초기 세운 보장성 강화 기준을 깨긴 어렵다. 우선 시행 후 빈도수와 재정 지출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복지부는 올해 1분기 중 척추 MRI와 심장 초음파 협의체를 구성해 3분기 심장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을, 4분기 척추 MRI 건강보험 적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사 눈독 들이는 기업 확산...AI기업부터 포털까지 다양 2021-01-21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를 필두로 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의사들이 제2의 인생을 노리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나서고 있다. 신 산업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 각 기업들에 새롭게 합류하는 것은 물론 벤처캐피탈 등에 자리잡으며 전문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 나서는 의사들…헬스케어 산업 주목 20일 헬스케어 산업계에 따르면 대학 교수부터 개원의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던 의사들이 속속 의료기기 기업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손꼽히는 국내 종양학 분야 석학인 방영주 교수가 대표적인 경우다. 방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명예교수를 지내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에 새롭게 합류했다. 방영주 교수는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란셋(LANCET) 등 국제 학술지에만 490편의 논문을 게재한 항암 분야의 석학이다. 특히 이러한 연구 능력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를 이끌며 신약 개발과 검증에 있어서도 큰 업적을 쌓았다. 방 교수는 루닛에서 루닛 스코프를 검증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Lunit SCOPE)는 루닛이 개발한 암 분야 AI로 면역 항암제 반응 여부를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대상군을 확정하는 바이오마커 시스템이다. 실제로 루닛은 이미 미국암연구협회(AACR)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상황. 방 교수는 이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루닛의 이같은 석학 영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미국 영상의학회장을 지낸 엘리엇 시걸 교수를 비롯해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칸시디키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의학적 고견을 듣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지난 30여 년 간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항암제 임상시험을 담당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방영주 교수를 영입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다"며 "항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루닛 스코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등 진출도 활발 "새로운 성장 가능성 주목" 새롭게 헬스케어 산업 분야를 넘보고 있는 대기업에도 저명한 학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가 이미 헬스팀을 구성하고 3명의 의사를 채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로봇수술의 대가인 나군호 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도 지난해 말 네이버에 새롭게 합류했다. 직함은 사내 병원장으로 헬스케어연구소장도 겸임한다. 나 전 교수는 국내 로봇 수술의 선구자로 불리며 국내에서 손꼽힐 만큼 많은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사실상 로봇수술 열풍을 끌고온 장본인이다. 현재 네이버와 나 전 교수는 모두 사내 병원장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AI 문진 등의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후문이 무성하다. 벤처 분야에서도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벤처캐피탈 등에 진출하는 의사들도 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이른바 심사역에 의사들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미 주요 벤처캐피탈에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의사 심사역들이 대거 늘고 있는 추세다. 세브란스병원 출신인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를 비롯해 건양대병원 출신의 나믄희 하나벤처스 이사, 경상대병원 출신의 김진주 HG이니셔티브 이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최근 빅5병원 중 하나인 대형병원에서도 두명의 조교수가 벤처캐피탈 이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렇듯 각 분야에서 이미 이름을 날리던 의사들이 의료기기 기업 등에 새롭게 자리를 잡는 이유는 뭘까. 일단 산업계에서는 연봉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하고 있다. 5명의 의사 출신 자문 및 고문을 두고 있는 A기업 임원은 "대부분 의사 출신들이 엄청난 연봉을 보장받고 헬스케어 분야로 넘어온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실체는 다르다"라며 "최근 이직으로 가장 주목받은 빅5병원 스타 교수의 경우도 교수 연봉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의사들을 보면 대부분이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끊임없는 성취감에 목말라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샐러리(연봉)에 집착하는 레벨이 아닌 만큼 그 가능성과 성취감에 끌려 옮기는 경우로 기본적으로 비지니스(사업) DNA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밀어내...타미플루 처방 큰폭 감소 2021-01-21 05:45:56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이 강화되면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감소하며 타미플루 처방액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로슈 등 타미플루 매출을 기대하던 제약사들은 신약 등으로 마케팅 초점을 변경해 이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제품명 타미플루 캡슐 75mg)의 매출이 2019년도와 대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개인 위생 강화로 독감 환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2020-2021절기 1월 1주차와 2주차의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4명에 불과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인 2019-2020절기 1주차와 2주차에는 각각 49.1명과 47.8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20분의 1로 환자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2019-2020절기의 경우 46주를 기점으로 독감이 크게 유행하며 환자수가 한 달만에 급등했지만 2020-2021절기의 경우 오히려 47주차에 3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타미플루의 처방액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올해 독감 환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 A이비인후과 원장은 "독감환자가 거의 없어 이번 시즌 통틀어서 타미플루 처방이 3건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독감 유행 시 20~30건씩 처방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독감 환자 자체가 아예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서울 B내과 원장은 "마스크 착용 등의 반사 효과로 독감환자가 준 것도 맞지만 발열 호흡기 환자를 피하는 개원가의 기조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전체 처방액 여파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호흡기 환자를 선별진료소 안내하는 영향도 무시 못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곧 처방액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메디칼타임즈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타미플루 캡슐75mg의 처방 조제액은 2019년 55억3306만원에서 2020년 26억4086만 원 정도로 52% 가량이 감소했다. 또 타미플루캡슐30mg는 2019년 약 6억7346만원에서 2020년 약 1억4315만원으로 79%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타미플루캡슐75mg의 처방조제액 감소는 앞선 2019년에도 있었다. 2018년과 2019년의 처방조제액을 비교했을 때도 145억4242만에서 55억3306만 원 선으로 크게 줄은 바 있다. 이 같은 지표는 제네릭 경쟁 심화라는 이유도 있지만 결국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처방 감소의 영향도 컸다. 이미 2019-2020절기의 인플루엔자 환자수 최고치 1000명당 49.8명으로 2018-2019절기 73,3명 대비 크게 줄어든 영향이 있었던 것.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독감 처방 시장 규모가 축소 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진다. 타미플루 처방 감소 조플루자 집중 가속화? 이러한 이유로 타미플루를 판매하는 로슈의 경우 이제는 독감 신약인 조플루자의 안착에 더 집중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타미플루 제네릭이 많이 나온 상황에서 로슈가 타미플루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조플루자 안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급여 이슈가 있는 만큼 1회 복용에 대한 광범위 치료에 대한 효용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조플루자는 타미플루를 잇는 광범위 경구용(정제) 독감 치료제로 이미 로슈는 이를 타미플루 후속으로 대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조플루자가 오셀타미비르 제제에 내성이 생긴 균주나 조류 독감, 인플루엔자(독감) A형 및 B형 바이러스를 모두 표적하는 동시에 사상 첫 1회 복용 광범위 치료제로 처방권 진입을 앞둔 만큼 이에 더 초점을 맞추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울 이비인후과 C원장은 "조플루자가 아직 급여권에 들어오지 못했는데도 오히려 환자들이 먼저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처방 전 환자들이 먼저 묻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처방액 증가와 연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가능성 충분…학계도 준비해야" 2021-01-21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삼성전자나 애플의 심전도 측정 스마트워치는 그저 기술력 과시에 그치는 걸까.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진료에 대한 가능성 모색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학회들도 신기술의 활용 및 접목 방안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웨어러블 방식의 연속 측정기기야 말로 병원에서의 일회성 측정보다 편차가 적은 정밀한 값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실제 학계도 웨어러블 방식 스마트워치의 효용성 연구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김진배 부정맥학회 정책이사(경희의료원 심장내과)를 만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의 활용 방안 및 향후 의료에서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의 웨어러블 방식 심전도 측정 기기 현황은?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전자의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 측정 앱을 허가했다. 심전도 측정 센서가 있는 스마트 워치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이를 시계처럼 차고 있으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의 허가를 얻었다는 것은 적어도 의료기기에 준하는 정밀성, 표준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애플워치에서 해당 기능을 먼저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서서히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 심부전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웨어러블 기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혈압 및 산소포화도 측정도 스마트워치로 가능해진 시대다. ▲학회에서도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물론이다. 심전도 검사는 커피 한잔 값이다.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만 워낙 수가가 낮으니까 개원가에서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검사 이후 정밀한 판독도 필요한데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심전도 검사가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심부전 치료에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부정맥 알림 기능을 갖춘 심전도 앱은 임상적인 부분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애플워치는 부정맥 등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이를 즉각 알려준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런 기기들이 나오면서 활용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몇몇 환자들은 비정상 판독이 나오면 이를 들고와 보여주며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학회에서도 웨어러블 기기가 심부전 진단 및 치료에 효과적인지 학술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선 웨어러블 기기 활용으로 사망률까지 낮췄다는 데이터가 최근 12월에 나오기도 했다. 국내학회도 대응을 해야한다. ▲현재 국내에선 어디까지 의료와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는지? 효과적인 도구가 있는데 활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여러가지 법률 조항에 위반되지 않는지 여부다. 원격모니터링이나 원격진료가 전폭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제한된 활용만 가능하다. 학회는 애플워치 등 기기를 의료기기로 인정할 것인지, 이런 기기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신뢰하고 의료에 활용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아직 애플워치에 대해선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최근엔 웨어러블 중 심장에 두개 센서를 붙여서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기는 인정하기로 했다. 시계 타입에 대해선 학회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웨어러블 기기 활용에 대한 학회 입장은? 학회는 장려하는 입장이다. 임상 현장에서의 웨어러블 활용 기조는 전세계적으로 더 강화되면 됐지 후퇴하진 않을 것이다. 환자, 의사 모두 편하면서 더욱 정밀한 값을 얻을 수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옛날처럼 그냥 병원와서 진단 받게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특히 심전도 검사는 연속 측정이 중요하다. 부정맥 소견이 있는 환자도 컨디션이 좋을 때 병의원을 방문해 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온다. 정상 진단만 믿고 있다가 제때 치료 기회를 놓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적어도 심부전 영역에서는 웨어러블 방식을 통한 연속 측정은 예후와 연결되는 강력한 요소다. 웨어러블 방식의 측정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학회에서도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독해야 할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다.
새 집행부 맞는 의협 선거 탈바꿈에 거는 기대 2021-01-21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종주단체로 결집력과 응집력을 보여줘야 할때, 서로 싸우는 모습만 비춰져 무척이나 아쉽다." "좋은 의료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 공무원, 정치인, 학자, 시민단체 등을 정치적 우군으로 삼아야 한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에 나서고, 의료 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모두 '의료계'라는 주어가 빠져있지만, 새해초 개원가 의료정책심포지엄 자리에서 오고간 주요 인사들의 '말'이었다. 한 의사출신 전 국회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의료계가, 이번 기회에 생존 전략을 다시 짜고 완전히 탈바꿈할 때"라고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작년 한해를 강타한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올해초 3차 대유행으로까지 장기화하면서, 의료계 분위기도 여전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환자 발길이 끊긴 일선 개원가는 경영난에 허덕였고, 코로나 환자 수용으로 마비된 병원급 환자관리 체계는 매일같은 강행군에 탈진해 갔다. 실질적인 지원책과 보상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답변을 얻기에도 벅찼다. 멈춰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계획한 보건정책에 의료계의 울분과 성토는 쏟아졌다. 코로나 유행상황에서 터져나온 공공의대 신설을 비롯한 의대 정원 확대,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확대가 그것이다. 의료계는 이를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탄하면서, 작년 하반기 병원밖 거리로 뛰쳐나와 전국의사 총파업을 강행했다. 물론, 의사들의 이같은 단체행동에는 말도 탈도 많았지만, 이전과 달리 현안에 공감한 전공의·공보의·군의관 등 젊은 의사들이 파업현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은 주목할 변화로 꼽힌다. 총파업 당시 국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던 정치권의 행보도, 다시금 의료계로 향하고 있다. 국회 인사들이 잇달아 대한의사협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달 예정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협을 찾은데 이어, 18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논의를 진행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현재 의협은 규모로 따지면 회원수 13만명 정도로 국내 사단법인 중 가장 크다. 오는 3월말, 의협은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를 통해 새집행부를 꾸리게 된다. 공공의대 정책을 비롯한 친절한 의사법, 필수의료 중단 금지법 등 의료계에 강한 반발을 산 법안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관련 쟁점과 이슈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선 셈이기도 하다. 대표단체인 의협이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대국민 홍보, 내부 단합 등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년 투쟁 이후 '9·4 의정 합의'가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코로나로 잠시 멈췄던 의·정 협상과 의·당 협상을 완수해내는 것도 관건이다. "의협이 회원들의 힘을 모으려면 회장 선거가 의료계의 축제가 돼야 한다"는 어떤 의료계 원로의 말처럼,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이번 선거에 어떤 결과와 변화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검증되고 능력 있는 회장과 집행부를 고르는 것은 회원 선택의 문제겠지만, 여러 현안을 놓고 제대로 탈바꿈할 기회를 갖게될지 올 한해 의협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의사국시 실기 D-3, 연습 공간도 기자재도 부족 '울상' 2021-01-21 05:45: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 채혈 연습에 쓸 피가 전혀 없어 물감으로 피를 만들었다. 주사 놓기 실습을 위해 쓰는 모형을 다수의 학생들이 쓰다 보니 혈관 찾아 찌르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주사약을 주사기에 담으려 약병을 거꾸로 세웠더니 (들어있던 액체가) 그대로 쏟아졌다. . 척추 천자 술기 세트가 고장 나 기존 세트에 생리식염수백과 수액관, 척수 세트, 테이프를 활용해 뇌척수액과 척추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의대생들이 SNS 등을 통해 전하는 실기시험공부 현장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실기시험을 앞두고 국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 2700여명에 대해 실기시험을 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지난 7~8일 필기시험을 친 후 당장 23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실기시험을 쳐야 한다.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응시자가 정해진 시험 시작 및 종료 신호에 따라 12개의 방을 이동하면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험은 23일부터 2월 18일까지 하루에 4번으로 나눠져 치러지며 1일, 응시 인원은 총 144명이다. 의대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통상 실기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시험 직전 3주~5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조를 짜서 단순수기평가(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환자진료평가(CPX, 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연습을 반복한다. 실기시험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여름 이뤄진 투쟁 기간 실기시험 공부를 실제로 해 본 학생도 있긴 하지만 상당수는 주어진 2주 안에 실기시험 연습을 처음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OSCE 공부를 위한 의대 환경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 OSCE는 다양한 장비 및 내용인 환자 모형에 상처 꿰매기, 주사 놓기, 붕대 감기 등 32개 주제를 직접 해보고 숙지해야 한다. 충청지역 A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개인 SNS를 통해 "좁은 공간도 공간이지만 코로나19로 방역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에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실습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루에 한 시간 반만 연습할 수 있다"라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화상 드레싱 연습 시 실마진연고 대신 바디로션을 써야 하는 상황에 화가 났다"라며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연습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B의대 본과 4학년 학생도 "약 80명이 학생이 6명 또는 8명이 조를 짜서 하루 종일 실습을 하도록 일정을 짰다"면서도 "2주라는 시간 동안 단 하루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냥 한 번 해본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모의 환자를 두고 진료 연습을 하는 것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쉽지 않다. 서울 C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보통 CPX는 동료끼리 역할을 나눠서 연습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CPX는 환자와 대화가 중요하긴 하지만 신체진찰까지 해야 하는데 이 부분 연습을 전혀 할 수 없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의대생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이 환경이 실기시험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B의대 학생은 "실기시험 준비 과정에서 공간과 기자재 부족이 가장 문제"라며 "전국 의대생들이 똑같이 시험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시험 결과도 상대평가가 아니라 통과(pass) 여부만 판단하니 나만 잘하면 되는 문제"라고 전했다.
의·정, 의료기관 기능별 역할 재정립 속도…수가도 개선 2021-01-20 21:59:0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의정협의체 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기능 중심 역할 재정립 방안도 추진 과제로 올라왔다. 또 수년째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해온 진찰료 인상 등 숙원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오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의정협의체 제6차 회의를 열고 필수의료 육성 및 지역의료 지원책, 의료전달체계 확립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시에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자는데 공감대를 같이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기능 중심으로 의료기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병상 규모에 따라 구분했지만 앞으로는 해당 의료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로 구분하겠다는 게 핵심. 각 의료기관의 역할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그에 맞는 보상체계 개선도 단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특히 동네의원 즉, 일차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운영 지원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사협회는 일차의료 영역 확대, 외래 진찰료 인상, 외과계의 시술·처치·수술료 인상, 노인정액제 본인부담액 변경,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활성화와 관련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 개선, 보건소 본연의 기능으로 개편 등을 제안했다. 또한 수년째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중소병원과 관련해 어떻게하면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병원 육성방안도 머리를 맞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경증환자 의뢰회송 방안과 관련해서도 합리적인 의료이용 유도방안이 없는지, 의료기관간 실질적인 진료의뢰 및 회송 방안은 무엇인지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지역내 공공·필수의료 분야에서 수련이나 근무, 의료기관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정 진료환경과 의사인력 확보 대책도 제안했다. 한편, 의정협의체 제7차 회의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