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문의 쏟아지는 내과, 지도전문의 기준 상향 2019-08-14 06:00:55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내과와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가 2020년 전공의 정원 책정서부터 지도전문의 수 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전공의 정원 책정의 바탕이 되는 지도전문의 실무경력에 대한 기준도 명확해진다. 14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수련병원 지정 및 전공의 정원책정 방침'을 정하고 일선 수련병원에 이를 안내했다. 우선 수련기간 단축에 따라 2020년 3년차와 4년차 전공의가 동시 배출되는 내과의 경우 현행 N-4에서 N-6으로 지도전문의 기준이 강화된다. 따라서 내과는 지도전문의 7인에 전공의 1인을 배정받을 수 있고, 추가 정원책정 시에는 전문의 1인당 전공의 1인을 가산하는 형태로 운영되게 된다. 재활의학과도 마찬가지로 현행 N-1에서 N-2로 지도전문의 기준이 강화되며, 진단검사의학과 역시 종전 N-3에서 N-4로 기준이 바뀐다. 이를 바탕으로 재활의학과는 최소 정원책정 지도전문의수가 3명 이상일 경우 1명의 전공의를 배정 받을 수 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지도전문의 4명에 전공의 1인이 배정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2명 이상의 전공의 배정시 N-4기준을 적용시킨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련 학회는 2021년부터는 다시 N-3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수평위는 전공의 정원 책정의 핵심인 지도전문의의 자격 기준을 명확히 했다. 수련병원은 해당 병원과 전문 과목에 소속된 전속전문의 중에서 지도전문의를 지정해야 한다. 여기서 전속전문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자로 정규 급여를 받으며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전임전문의를 말한다. 자문의와 시간제 전문의는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전공의 정원 책정 지도전문의의 실무기준을 종전 '수련병원에서의 지도경력 1년 이상'에서 '수련병원에서 정원을 책정 받은 해당 과목의 레지던트 지도경력 1년 이상'으로 세분화시켰다. 여기에 수평위는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 규정도 손 봤다. 구체적으로 상급년차 모집은 해당 상급년차의 레지던트 1년차 당시 책정 받은 정원 중 결원이 발생한 범위 내에서 충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충원 해당연도의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이 책정되지 않은 경우는 모집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밖에 수평위는 수련병원이 주소지를 이전한 경우, 실태조사에 따라 수련자격을 승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항도 마련했다.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이 폐원하면서 해당 수련병원 자격이 은평성모병원으로 이관된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 의료기관 인증 등 자격 승계 요건이 되고 수평위의 실태조사를 통해 수련병원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평위 측은 "전공의의 수련기간은 인턴은 1년, 레지던트는 4년으로 한다. 내과, 외과, 결핵과 및 예방의학과의 경우 레지던트 3년, 가정의학과의 경우 인턴과정 없이 레지던트를 3년으로 한다"며 "해당 규정은 2020년 전공의 채용서부터 적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뿔난 의협 "한의협 리도카인 허용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 2019-08-13 15:15:52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의원에 전문약인 리도카인을 판매한 H제약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대한한의사협회는 13일 "한의사가 전문약을 사용해도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한의협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한의사의 리도카인 사용 문제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협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의 한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환자 통증치료를 위해 경추부위에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주사로 투여, 환자가 의식불명에 빠지고 결국 사망했다. 해당 한의사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기소돼 의료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의협은 "한의사의 무면허의료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위해 한의원에 전문약을 납품하는 의약품 공급업체에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당 의약품 공급업체를 고발했다"라며 "검찰은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 공급업체가 한의원에 전문약 납품을 제한할 마땅한 규정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처분은 한의원에 전문약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무면허의료행위 교사 및 방조에 대한 처분"이라며 "한의협은 이를 왜곡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허위의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한의사의 불법적인 전문약 사용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한의협의 거짓말을 믿고 전문약을 사용하는 한의사는 모두 범죄자가 될 수 있다"라며 "국회와 정부는 한약 및 한약제제가 아닌 의약품에 대한 한의원 공급을 차단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의사의 무면허의료행위를 조장하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한의협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 경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립대 맏형 역할 나선 서울대병원 '의료발전위' 시동 2019-08-13 14:58:3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맏형으로서 의료계 각 현안에 대해 의료발전위원회를 출범, 공공의료기관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서울대병원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여주는 행보인 셈이다.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연수)은 지난 9일, 의료발전위원회 위촉식 및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허대석 교수(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내부 위원 7명과 부위원장인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 소비자 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 충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 차상훈 실장 등 8명의 외부 위원을 구성해 소비자단체, 언론사, 학계 대표 등 의료각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위원회 간사인 신상도 교수(기획조정실장)의 입원환자 적정의료·외부진료협력·중증희귀난치질환·공공보건의료 4개 추진과제의 선정 배경을 발표한 후, 해당 안건에 대한 토론회가 이어졌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중증환자진료 및 진료협력체계와 관련해 "서울대병원만의 전문 질환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며, 중증질환자의 Fast track 가동 시 대상 환자 선정 및 선별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입원 및 외래 초기부터 환자와 소통하며 타병원 회송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안착을 위해 입원의학과 신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타병원 입원환자가 의학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신속히 입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 또한 "외래 경증환자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외래를 줄여 중증 환자의 입원 진료에 대한 교수의 시간 투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임원인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는 훌륭한 의료인을 양성해 내는 교육 기관이라는 사실"이라며 "중소병원 의료의 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지원 프로그램(의사, 간호사 등)을 운영하여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위원회 부위원장인 박태균 교수와 충북대학교병원 차상훈 교수 등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노력과 함께 의료 수가 등 제도 개선도 함께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마지막 안건인 공공보건의료와 관련해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수행해야 할 공공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허대석 위원장은 "이번 의료발전위원회 출범은 서울대병원,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서 말한 4개 안건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내·외부 위원과 병원 구성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의협 "리도카인 사용하겠다" 선언...의료계 반발 커질듯 2019-08-13 11:26: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번엔 전문약이다. 대한한의사협회가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리도카인 등 전문의약품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번 선언의 배경에는 최근 리도카인을 한의사에게 판매해 의료법 위반 교사 및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로 고발당했던 한 제약사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017년 한의사에게 리도카인을 판 제약사를 고발했고, 수원지방검찰청은 최근 불기소 처분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약사법에는 한의사가 한약이나 한약제제가 아닌 전문약을 처방하거나 치료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명시적 금지규정이 없다"고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약사가 전문약인 리도카인을 한의사에게 판매한 후 그 내역을 보건복지부에 보고해 왔고 복지부는 관련해서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해당 제약사가 한의사의 의료행위를 예정하고 한의원에 리도카인을 판매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 결정을 계기로 한의협은 리도카인을 비롯해 전문약을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나아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의협은 "약침요법, 침도요법, 습부항 등 한의의료행위에서 환자 통증을 덜어주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전문약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한의의료행위를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협진해 전신마취를 하는 것도 한의사 면허범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의치료 시 환자 통증 감소를 위해 대학교육 및 보수교육을 통해 마취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이미 임상에서도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지금까지 안쓰고 있던 영역을 이제와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써왔다"라며 "많은 한의원이 (전문약을) 쓰고 있는 영역인데 제도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사가 쓸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가 써야 하는 전문의약품을 ▲한약으로 만든 전문약 ▲한의사의 한의의료행위에 보조적 수단으로 쓰이는 의약품 ▲부작용 예방 및 관리영역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최 회장은 한약으로 만든 전문약의 예로 스티렌, 신바로, 레일라 등 천연물신약을 꼽았다. 그는 "스티렌은 100% 쑥으로 만들어졌고 신바로는 자생한방병원에서 척추치료를 위해 쓰던 한약을 과학적으로 연구개발해 임상시험을 거쳐 전문약으로 개발했다"라며 "한약으로 만들어진 전문약이 많다. 당연히 한의사가 쓸 수 있고 누구보다 잘 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바로, 레일라, 조인스는 모두 골관절염 치료제인데 의사는 이 중 경험에 따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의사는 약에 들어간 한약을 보도 어떤 약이 환자에게 더 맞는지 골라낼 수 있다. 한의사가 더 잘 쓸 수 있다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한방의료행위를 위해 보조적 수단으로 쓰는 약에 대한 예도 구체적으로 들었다. 최 회장은 "리도카인은 한의의료행위를 위한 보조적 수단"이라며 "한의의료행위에는 침습 치료가 많은데 이 치료를 위해 환자 통증을 경감하는 목적으로 막취해야 한다면 한의의료행위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부작용의 예방 및 관리영역은 봉침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쇼크에 대비하기 위한 응급의약품이다. 최 회장은 "봉침치료 후 쇼크가 올 수 있는데 미리 테스트를 하더라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라며 "봉침치료라는 한의치료를 위해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해 응급의약품을 비치하고 사용하는 것은 불법여부를 떠나 필수다"라고 말했다.
의협 '진료정보교류 사업'도 보이콧...대정부 투쟁 연장선 2019-08-13 06:00:5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와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모드에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진료정보교류 사업'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의협 최근 산하단체에 '보건복지부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업은 진료정보 생산 주체인 의료인에게 정당한 대가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아가 의료기관 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게 의협 불참의 주된 이유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환자의 진료정보를 의료기관끼리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 현재 15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1886개 병의원이 진료정보 교류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의협은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표준 연계 모듈을 설치해 진료정보를 공유, 의사의 진료정보 흡수를 통한 정부 주도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돼야 할 의사의 진료정보를 정당한 대가 없이 탈취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진료정보교류가 활성화되면 대다수 병의원은 치료가 아닌 검사 위주로 운영될 수 있어 의료기관 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의료의 질 저하 및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는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의협의 목표는 참여 의료기관의 확보가 불가능하도록 해 정부의 진료정보교류 사업 동력을 차단해 궁극적으로는 사업이 중단되도록 하는 것.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환자 의뢰-회송 과정에서 진료정보 교류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료전달체계와 맞물려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진료정보 교류는 결국 빅데이터와 연결되는데 개인정보보호법 저촉 여부, 교류에 대한 보상 등의 문제에 대해 의료계와 진지하게 설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상용 정보통신이사도 "진료정보를 생산하는 주체가 의사임에도 정부는 상의도 없이 정보를 통합하려고 한다"라며 "의료기관은 정보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지만 정부는 어떤 보상도 없이 의사들의 정보를 갖다 쓸 생각만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정부는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수억원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진료정보 교류와 환자 의뢰-회송을 연계해 수가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 병원들 "보상 필요"는 공감 실제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하고 있는 병원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대신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사업 참여에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병원은 보이지 않는다. 경상도 A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 쏠림 야기 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오히려 환자 쏠림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며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정보의 전달 방식 중 하나다. 오프라인으로 주고받던 것을 전자 문서로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협의 공문을 받는다고 해서 사업 중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보 교류에 대한 보상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진료의뢰서를 전자로 교류하고 있는 수준인데 이를 교류한다고 해서 수가를 더 주지는 않는다"라며 "특히 영상 정보 교류는 보안 문제 등이 발생하는 만큼 별도의 수가책정이 꼭 필요하다. 교류에 대한 비용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B대학병원 관계자도 "국민 편익을 위해 의료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한다는 것은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구축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혜택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혜택, 의료비 절감이라는 국가의 혜택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관계자는 의협의 주장이 '데이터 소유권' 차원에서 봐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돈 주고 사기는 하지만 사진 자체에 대한 소유권은 사진관이 갖는다"라며 "진료정보 소유권이 환자에게 있나, 병원에 있나를 따졌을 때 원칙적으로는 병원 것이지만 법적으로 환자가 요구하면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이슈는 해결돼야 한다"라며 "진료정보를 활용할 때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필요한데 논의 과정에서 의협을 배제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복지부 "의협의 주장은 오해…수가 체계 개선 작업 중" 진료정보교류사업을 주관하는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관계자는 의협의 주장에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료정보 교류 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이미 지급하고 있다"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뢰회송 시스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중 어느 걸 사용해도 하나의 수가가 적용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상 등 진료정보 교류에 다양한 케이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종류 등을 고려해 수가 체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사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의협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 저장소 자체를 원하는 상급종합병원에다가 지어줘서 관리하고 있다"라며 "빅데이터 사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독점적으로 정보를 축적하려는 체계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의협의 주장들이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라며 "사업 발전을 위해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러시아에서 환자-대구 잇는다 2019-08-12 14:02:5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메디시티대구-대구가톨릭대병원 하바롭스크 아마레 의뢰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의료관광 및 해외환자 유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월 '2019 해외 의료관광 거점 확대사업'에 선정돼 6월말 거점 센터의 부지를 확정지었다. 또 거점 센터를 '메디시티대구-대구가톨릭대병원 하바롭스크 아마레 의뢰센터(이하 아마레 의뢰센터)'로 이름 짓고 현지 직원이 상주하도록 했다. 아마레 의뢰센터는 현지 환자와의 의료상담 및 질환 상태를 고려해 대구광역시 내 병원으로 연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대구광역시와 하바롭스크 사이 의료산업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배상희 행정처장은 "아마레 의뢰센터는 메디시티대구와 본원의 선진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환자 확보 역할은 물론 하바롭스크 지역의료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윤영 대외협력실장도 "러시아 주변 병원과의 관계망을 넓혀 나가고 해외환자 유치 및 국제 의료에 대한 양질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선 성형외과 인공유방 민원 쇄도...대부분 사후관리 우려해 2019-08-12 12:00: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엘러간 인공유방 및 유방 확장기 리콜사태로 유방성형을 주로 하는 일선 성형외과에는 환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번 엘러간 사태가 이미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의 예약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가슴 성형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엘러간은 바이오셀 텍스쳐드(BIOCELL Textured) 기술이 적용된 제품 내트렐(Natrelle) 등을 자진 회수에 나섰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naplastic Large Lymphoma, BIA-ALCL)이라는 희귀암 발생 위험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엘러간의 인공유방은 2007년 허가 후 약 11만개가 수입됐고 2016~2018년 약 2만9000개가 유통됐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연구회 관계자는 "엘러간 보형물에 대한 위험성은 2011년부터 알려졌고 재작년부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가 지난해부터는 아예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라며 "식약처도 일찌감치 인지하고 올해 초부터 전문가 위원회를 꾸려 회의를 수차례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약처는 지난 6월 인공유방 부작용 예방을 위한 수술 동의서 권고사항 및 가이드라인, 카드뉴스를 제작해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하지만 엘러간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를 결정하자 실제 유방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의 불안감은 커졌고, 수술을 진행했던 병의원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M성형외과 원장은 "다짜고짜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이야기하는 환자도 있었다"라며 "적어도 10통씩은 받고, 규모가 있는 병원은 20~30통을 받기도 한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 FDA와 식약처 공식 입장은 걱정은 해야 하지만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 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모두 설명해주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러간 사태가 성형외과 운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실제 예약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가슴 성형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요즘은 환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보형물 리스트를 가지고 올 정도니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작용에 대해 과한 걱정은 금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자체가 희귀질환이고 주로 미국, 유럽, 호주 등 백인에게 생기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라며 "흑인이라도 백인의 피가 섞인 경우에 많이 생긴다. 동양은 부작용이 일본에서 한 케이스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형물에 100cc 이상의 물이 차면 증상을 못 느낄 수가 없다"라며 "가슴이 갑자기 커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붓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성형외과학회도 공식 발표문을 내고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성형외과학회는 "학회 차원에서 BIA-ALCL 문제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환자가 생긴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환자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라며 "이달 중 식약처와 공조해 보형물 부작용에 대한 등록관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보형물 연관 이상 사례를 광리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IA-ALCL 증세가 생겨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개인 의원에서도 전문적 진단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이미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중환자 돌보다 뇌출혈 송주한 교수 산재 인정 여부에 촉각 2019-08-12 12:00:5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공의발 산재 판정에 이어 밤낮없이 중환자를 진료하던 신촌세브란스병원 송주한 교수(43·중앙의대졸·호흡기내과)도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은 당직 근무 다음날 병원 당직실에서 사망한채 발견된 길병원 故신형록 전공의에 대해 산재 판정을 내렸다. 업무상 과로에 의한 사망을 인정한 셈. 그렇다면 과로로 쓰러져 1년 2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송주한 교수의 경우에는 어떨까. 11일 송 교수의 동료 의료진과 그의 가족에 따르면 지난 6월 사학연금공단에 정식으로 산재 신청서를 제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산재 신청하기까지는 과로에 의한 질병임을 입증할만한 자료를 취합하고 동료 의사들의 증언 등을 모으는데 약 1년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동료 교수는 "객관적 지표로는 업무상 과로로 산재 판정을 받고도 남을만 하다"면서도 "사학연금공단은 근로복지공단에 비해 절차나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인정하는 송 교수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던 열정적인 의사.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 전담의이자 에크모(ECMO)전담의로 수도없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렸다. 그의 근무시간은 24시간. 퇴근이 없었다. 중환자실은 물론이고 병동, 응급실에서도 환자 상태가 안좋아지면 어느새 나타나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는 故신형록 전공의와 달리 지난해 6월, 학회에 참석했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점이다. 즉, 근무 중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산재 판정을 받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동료 의사들은 "의학적으로 볼때 평소 송 교수의 근무 강도는 뇌출혈을 유발한데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소 송 교수와 친분이 있는 중환자의학회 한 관계자는 "송 교수의 소식을 듣고 한동안 중환자 의학을 하는 동료 의사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나도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과로로 쓰러진 동료의사가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밤낮없이 환자를 곁을 지키는 의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병원 차원에서도 그의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한 의료진은 "가족과 동료의사들 모두 기적을 바라고 있다"며 "송 교수가 잘 버텨주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회복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