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률로 보여준 의협 투쟁 의지...총 예산 53%에 그쳐 2020-04-22 11:59:0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투쟁 조직체까지 꾸리고 정부 정책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던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투쟁에 사용한 비용은 12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회는 지난해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22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승인하며 의협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지만 정작 예산의 절반 조금 넘게 사용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상당부분은 '인건비'에 들어갔다. 의협은 지난해 3월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정부 강경 투쟁을 선포했다. 내용은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앞세운 보장성 강화 정책의 전면 재검토였다. 그 일환으로 단식투쟁, 산발적인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총파업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일련의 투쟁 과정에서 의협이 사용한 비용은 총 12억571만원. 당초 잡혀있던 예산의 53% 수준이다. 2018년에 썼던 11억5556만원보다 약5000만원 늘어난 금액이긴 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용은 아이러니하게도 투쟁 활동에 대한 것보다는 인건비, 4대보험 등이 포함된 '관리비' 부분이다. 인건비로만 4억5903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투쟁 예산에 상근임원 인건비를 편성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홍보비 2억9027만원, 전국의사대표자대회 1억672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내년도 투쟁 사업비 및 인건비로 총 18억7260만원을 책정했다. 이 중 투쟁 사업비는 총 14억6358만원이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협 결산보고서와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지난 17~22일 실시된 전체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과했다. 전체 이사 65명 중 43명이 찬성했다. 이사회 결의를 거친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예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서면결의할 예정이다. 의협의 투쟁 관련 결산과 예산을 받아본 지역 한 대의원은 "투쟁은 하지 않고 투쟁비가 많이 나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며 "상근임원 인건비가 투쟁 예산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나갔다. 집행부의 소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원을지병원, 강북 최초 음성클리닉 진료 나서 2020-04-22 10:42:04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서울강북지역 최초로 음성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 이번에 개설된 음성분석검사와 치료, 수술까지 원스톱(One-Stop) 체제를 갖췄으며 전문 언어치료사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도 상주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후두 음성 질환은 이비인후과 외래 환자 중 50~6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게 발생하고 양성 점막 질환, 기질적 음성장애, 기능적 음성장애로 구분된다. 이처럼 질환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음성분석검사(CSL), 공기역학적 검사(PAS), 비음 측정기(Nasometer) 등 음성 분석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음성클리닉은 ▲후두미세수술(Laryngomicrosurgery, LMS)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가수, 교사, 강사, 목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오는 성대결절 ▲성대 낭종 ▲성대마비 ▲노인성 후두 ▲기능성 음성장애 등 후두 음성 질환으로 인해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진료한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아라 교수는 "후두 음성 질환은 무작정 수술만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을 해도 원인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다"며 "음성분석시스템으로 객관적인 음성 평가 후 교정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주는 게 음성클리닉의 목표"라고 운영 방침을 전했다. 한편, 치료는 성대결절에 의한 음성 변화가 원인이라면 총 4~8회에 걸쳐 전문 언어치료사가 후두마사지, 한숨-하품 접근법 등 음성치료를 진행한다. 또 성대폴립, 성대 낭종, 유두종 등 후두미세수술(LMS)이 필요한 경우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가 직접 나선다.
'전화진료' 가뭄에 단비되나…일 10건 월 179만원+α 수익 2020-04-22 05:45: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에게 '전화진료'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낙관이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는 현재 환경에서 전화진료를 하고도 진료비 청구가 가능한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확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화 커뮤니케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의사와 환자 사이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실제 하루에 10건 내외의 전화진료를 하고 있는 대구 N의원 원장은 "신뢰관계가 있는 재진 환자, 일명 단골환자에게 전화진료를 주로 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환자 진료가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전화진료라도 하는 게 수익에 도움 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라북도 K내과 원장도 하루 5~10건의 전화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 그는 "코로나19 공포감 때문에 병원 문 앞에서 전화를 걸어 처방을 받는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전화진료가 이뤄졌을 때 의원 수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단순 계산을 해봤다.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전화진료를 10건씩 하는 의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올해 재진 진찰료는 1만1540원을 적용하면 하루 전화진료 매출은 11만5400원이 된다. 주말을 제외한 한 달을 22일로 보면 전화진료만으로 253만8800원의 수입이 생긴다. 본인부담금 받기가 여의치 않아 공단부담금(8140원)만 받는다고 했을 때도 179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14일 진료분부터는 소아, 야간 및 공휴 가산까지 붙기 때문에 그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서울 M의원 원장은 "전화처방은 장기처방, 대리처방을 오히려 억제할 수 있다"라며 "만성질환자를 많이 보는 의원은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겠지만 초진 환자를 대상으로한 전화진료는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성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자인 만큼 전화진료를 통해 교육 등 생활관리까지 해주면 환자 신뢰도 또한 올라갈 것"이라며 "전화로 환자와 대화가 어려우면 화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경험해보니 우려도 상당 "환자-의사 신뢰가 전제" 하지만 실제 전화진료를 경험하고 있는 개원의는 '코로나19 한시적'라는 수식어를 떼고 제도로 추진되는 데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전화진료 이후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전화진료에 임하는 의료기관을 종별로 보면 의원의 참여율이 가장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대적인 청구건수는 의원이 약 7만건으로 가장 많지만 기관별 청구건수로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개한 종별 전화상담·처방 진찰료 청구 현황을 보면 의원급은 2231곳이 5만9944건의 전화상담·처방에 따른 진찰료를 청구했다. 의원 한 곳당 약 27건을 청구한 셈이다. 이는 전화상담·처방이 처음 이뤄진 2월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 달하고도 약 보름 동안의 통계인데 의원은 하루에 전화처방을 한 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병원급 이상은 기관당 전화진료 청구 건수 숫자가 의원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은 14개 기관이 2858건을 청구했는데 한 곳당 204건을 청구했다. 종합병원은 109개 기관이 2만522건, 병원은 275개 기관이 1만4093건의 전화상담처방을 했다. 한 곳당 188건, 51건을 전화로 환자 진료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 K내과 원장은 "환자 얼굴을 보지 않고 간단한 문진만 한 후 기존에 먹던 약만 처방하기 때문에 추가 검사나 치료를 할 수가 없다"라며 "그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익적으로도 그렇게 큰 이익이라고 볼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환자 얼굴을 보면 안색 등을 파악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계속 전화로만 처방을 하다 보면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라며 "최소 세 번까지는 전화진료로 버텨도 그 이상은 무리"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 N의원 원장 역시 "전화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견고한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라며 "현재는 병원의 요구로 전화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제도화가 됐을 때는 환자 요구도 생길 것이고 의료진이 오히려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뜨거운 감자 '의사 수 확대'…의·병협 공조 가능할까 2020-04-22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영호 차기 대한병원협회장이 5월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사 수 확대'가 의료계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서 의사 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전국민적으로 공감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번 총선에서 보건의료 공약에 담으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에서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필수·공공·지역 의료인력 확보' '의과대학 정원 합리적 조정으로 의학교육의 질 향상' '의사과학자 육성으로 공중보건 위기 대응 및 미래성장 동력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대한병원협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내용으로 병원계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대한의사협회 등 상당수 개원의들은 여전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입장인만큼 시각차를 좁혀나가는 것이 정영호 차기회장이 풀어야할 과제다. 현재로서는 최대집 의협회장과의 관계가 순탄한 상황. 앞서 정영호 차기 회장이 출정식에서 제시한 '개원의 1만명을 대학병원으로 재취업' 방안도 최대집 회장과의 아이디어. 정영호 차기 회장은 "최대집 회장과 말이 잘 통했다. 개인적으로 나와 생각이 비슷해 실타래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사협회가 우려하는 의사 인건비 감소 등 의사의 권익이 추락하는 것은 병원협회 입장에서도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해 의사의 권위나 위상이 떨어지고 처우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봤다. "의대정원 확대, 의사의 사회적 역할 오히려 커질 것" 그렇다면 정영호 차기회장이 구상하는 '의대정원 1000명 확대' 방안은 어떤 그림일까. 그는 지방, 공공의료 분야 의사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 수급을 위한 지역정원제도 혹은 공공정원제도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와 동시에 의사협회가 주장하는 의사 재배치도 동시에 추진해야한다"며 "만약 의사 재배치만 해서는 언발에 오줌누기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병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단 의대 정원을 확대, 의료인력난을 해결하면 이와 동시에 의사협회와 공조해 정부는 물론 국회에 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권익, 처우 등을 요구해야한다고 했다. 즉, 의사 수 확대는 병원협회 홀로 추진할 게 아니라 의사협회와 공조해 나가야한다는 얘기다. 정 차기회장은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주장을 둘러싼 의료계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다. 부작용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의료계 내부 비판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그는 의과대학 정원을 늘린다고 동네의원이 위축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본인 또한 의사의 사회적 역할, 권익, 처우를 높이기 위해 뛰고 있는만큼 혹여라도 의사 수를 늘려 의사 급여를 낮추려고 한다는 시선은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의사협회도 차기 병원협회장과의 소통의 창을 열어두고 있지만 실제로 공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한 임원은 "의·병협이 TF팀을 구축하고 소통하면서 접점을 찾아갔으면 한다"며 "정영호 차기 회장은 합리적인 분이라는 점에서 대화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방의 중소병원 인력난에 대해서는 의협도 고민하는 부분으로 한편으로는 이해하지만 의사인력 1000명을 늘리는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근본적인 원인부터 따져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공적마스크 공급 40여일만에 병원계 수급난 안정세 2020-04-21 11:45:4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병원계 품귀현상을 겪었던 마스크 수급이 공적마스크 공급 40일여만에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공적마스크 공급을 시작한 3월 6일부터 4월 20일 현재까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249곳에 3500만장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병협은 "불과 한달전만 해도 품귀 현상을 빚었던 마스크가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40여일만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병협에 따르면 공적마스크 공급 1주차때 3천곳이었던 신청병원이 6주차에서는 2천3백여곳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볼 때 병원들의 마스크 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생긴 것으로 봤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급하는 107억원 규모의 무료 공적마스크가 풀려 의료계의 마스크 수급난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중심으로 확산되며 우리나라에서 대유행을 일으키면서 마스크 수급난이 시작됐다. 마스크는 가장 기초적인 방역물품으로 일선 의료현장에서 의료진이 감염 노출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서둘러 전체 생산물량의 80%를 공적마스크로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대한병원협회를 비롯,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를 공급처로 지정한 바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을 맡은 병협은 추가적인 업무에 바빠졌다. 하지만 야근과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초기의 혼란을 이겨내고 2주차부터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물류에 전혀 경험이 없던 병원협회로서는 물류창고 확보와 택배사 선정, 배송과정을 일일이 점검하고 시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영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물류창고에 직접 나가 정리하면서 배송업무 체계가 자리잡게 됐다. 병원협회는 코로나19로 힘든 전국병원들의 고충을 감안, 마진을 붙이지 않는 '노마진'에 단지 택배비와 물류창고 이용 명목으로 박스당 5천원만 받고있다. 마스크 납품비용도 사안의 긴박성을 고려해 후불제를 적용하는 모험적인 실험도 시도했다.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은 병원협회의 각고의 노력 끝에 마스크 수급난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해 40여일이 지난 현재, 200만장 이상이 여유분으로 남아 있는 등 안정추세에 이를 수 있게 된 것. 이에 대해 임영진 회장은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회원병원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아산, 조기 식도암 내시경치료 고령층도 '안전' 2020-04-21 10:38:3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1일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팀은 표재성 식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ESD)을 받은 환자 413명을 75세 이상, 미만의 두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같은 위치에 재발한 환자는 두 집단 모두 한 명도 없었으며 출혈, 천공 등 부작용 발생률과 병원 입원 기간 등이 거의 비슷했다"고 밝혔다. 나이가 많을수록 기저 질환이 있거나 신체적으로 쇠약한 경우가 많아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식도는 내벽이 얇아 고난도 내시경 기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졌었는데 이번 결과로 환자들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식도암 수술은 암을 포함해 식도 대부분을 절제한 뒤 남아있는 식도에 위나 대장을 연결하는 방법인데, 수술 범위가 커 내시경 치료보다 합병증 위험이 크고 통증도 심해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조기 단계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서 암이 점막층에만 얕게 국한된 표재성 식도암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특수 전기칼로 암세포를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이 가능하다. 김도훈 교수팀은 2005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표재성 식도암 환자 413명을 75세 이상 집단과 미만 집단으로 분류하여 치료 후 재발률, 부작용, 입원 기간 등을 평균 약 33개월 동안 분석했다. 59세부터 79세의 환자에서 총 459개의 식도암 병변이 존재했으며, 75세 미만 환자 369명의 병변 총 408개, 75세 이상 환자 44명의 병변 총 51개가 있었다. 우선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받은 전체 식도암 환자 중 평균 추적 기간 33개월 내 같은 위치에 암이 재발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병변에 발생한 시술 부작용은 75세 미만, 75세 이상 집단에서 각각 △출혈 1.2%(5건), 2.0%(1건) △천공 3.9%(16건), 5.9%(3건) △협착 5.6%(23건), 7.8%(4건) △폐렴 0.7%(3건), 0%(0건)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은 내시경 시술 중 치료되거나 추가적인 수술 없이 항생제 투여 등 가벼운 처치로 회복되는 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도 75세 미만 환자는 3~4일이었으며 75세 이상의 환자는 3~5일인 것으로 나타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김도훈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암 환자 중에서 단순히 고령의 나이 때문에 내시경 치료도 포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번 연구로 식도암 내시경 치료가 나이와 상관없이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내시경 치료는 식도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 습관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노년학·노인의학학술지'(Geriatrics & Gerontology International, IF 2.118) 최신호에 게재됐다.
의협 마스크 수익금 10억여원 용처 놓고 고민중 2020-04-21 10:22:3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마스크 공적 공급 사업으로 약 8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마스크 판매 후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 회원에게 돌려줄지에 대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의협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공급으로 현재까지 8억1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향후 1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달 6일부터 시도의사회로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마스크 가격은 장당 1000원. 공급가는 900원이고 100원의 이익을 남겼다. 의협 관계자는 "100원의 이익이 쌓여 앞으로 1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 수익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에 마스크 운반비, 인건비 등 행정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각 시도 행정비용을 취합하고 있다"라며 "수익금 일부를 행정비용 충당에 쓰자는 의견이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수익금이 회원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인 만큼 회원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찾기 위해 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수익금 사용 방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수익금이 남지 않도록 마스크를 무상공급해야 한다는 등 극단적인 의견도 있다. 추후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수익 배분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엉터리 심폐소생술 환자 못살린다...정확도 연구 나와 2020-04-21 09:40:5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심폐소생술을 정확한 방법대로 시행해야만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팀은 21일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정확도와 관련된 요인(Factors Associated with High-Quality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erformed by Bystander)'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정아 교수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코호트 자료에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8개 지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2491건을 분석했다. 심폐소생술의 정확도는 심정지 발생 후 환자 주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고 있을 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평가하도록 했다. 가슴을 압박하는 손의 위치가 정확하고, 분당 압박 횟수는 최소 100회, 압박 깊이는 최소 5cm인 경우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분류했고,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부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에 의한 2491건의 심폐소생술 중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6%인 149건에 불과했다. 특히 정확한 심폐소생술의 비율은 일반인 구조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40세 미만은 9.1%, 40대는 7.7%, 50대는 6.5%, 60대 이상은 2.2%로 나타났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 및 신경학적 예후에 영향을 끼쳤다.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퇴원율은 2.8배, 신경학적 회복율은 4.3배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의 일반인 구조자가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4.4배, 뇌기능 회복율은 7.6배까지 높아졌다. 생존퇴원은 식물인간 등의 상태로 퇴원한 환자들이 포함되며, 신경학적 회복은 보호자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정도를 말한다. 심폐소생술은 신경학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정아 교수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가 늘어났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며 "정확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거나 빠른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며 이번 연구에서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예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고령층에서 심폐소생술 정확도가 낮았던 것은 신체적으로 약하고, 은퇴 후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의 기회가 적어 심폐소생술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SCIE 저널인 국제응급의학회지(Emergency Medicine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