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안전성 2R..."괜찮다" 인식 어떻게 생겼나? 2020-01-06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를 둘러싼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일반담배 대비 덜 위해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과도한 공포심 확산이 전자담배가 가진 긍정적 측면을 가릴 수 있다거나, 전자담배를 안전하다고 보는 막연한 기대감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가 결코 일반담배 대비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모으는 상황. 과연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안전하다는 인식, 어떻게 생겼나? 전자담배의 보급과 유행, 대중화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일반담배 대비 '안전'하고 '편하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체재로 등극한 것.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덜 위험'한 전자담배를 피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보급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쉽게 말해 전자담배를 둘러싼 인식은 일반담배보다 덜 위해하면서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보조제 역할을 같이 가지고 있다. 이런 인식은 어떻게 생긴 걸까. 전자담배와 관련한 '강력한 믿음'은 2014년 영국 데이비드 J 너트(David J Nutt) 연구진이 이끈 연구에서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대비 95% 덜 위해하다(e-cigarettes are 95% less harmful to users than smoking)"는 문구가 직접 등장한다. 수치상으로 95% 덜 위해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전자담배=안전하다'는 등식이 대중에게 각인됐다. 문제는 해당 연구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거나 메타분석과 같이 실증적 자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 이는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라 패널들을 모아놓고 주관적인 견해들을 종합한 의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해당 내용은 연구 방법론에도 등장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의사 결정 회의 방식을 통해 도출했다(we used the approach of decision conferencing, sought from participants their expert judgments and not opinions)고 언급했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가 전자담배의 인식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이후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도 해당 문구를 인용하거나 직접 생산한 자료에서 수치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최근 논란이 된 것도 안전하다는 인식의 배신 때문에 파급력이 컸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없이 전자담배를 담배의 대체재로 생각하거나 금연 욕구를 저해하는 보조제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지만 학술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업체가 이와 유사한 자체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전자담배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2017년 필립모리스는 "국제기관의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는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2018년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감소했다는 결과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기관에서 확인된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은 것은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전하다 vs 안전하지 않다, 극단적 시각차 원인은? 최신 연구결과에서도 전자담배의 시각차는 양극단을 달린다. 유해물질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만 최근 잇단 흡연자 사망 사건은 전자담배 이슈가 일면적으로 해석 가능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뭘까. 그리고 미국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분류가 액상/궐련형/고체형으로 나뉘는데다가 각 제조사의 성분 비율, 구성, 가향 첨가 방식, 흡연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제품처럼 인식하지만 전자담배는 뭐가 들어있는지, 성분 비율이 어떤지, 흡입 방식이 어떤지 등 너무나 많은 조합이 있다"며 "새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단편적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해 물질 성분 수가 적거나 함량이 낮은 '일부 전자담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공식처럼 대입시켜 전자담배는 모두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매번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비교해서 덜 해롭다고 강조하지만 이제는 전자담배를 그 자체로만 바라보고 해로운지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흡입 기기, 성분 비율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1:1로 비교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현행법상 연초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에 줄기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한 니코틴은 엄밀히 말해 전자담배도 아니"라며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이를 정책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만이 능사 아냐…전자담배는 억울하다? 이번 위해성 논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주요 인자로 거론되면서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성분이 주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카트리지에 혼입되는 까닭에 대마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슈라는 것. 특히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특별한 '위해 성분'이라기 보다는 기름과 같은 지용성 성분이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기전이기 때문에 위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기름과 비슷해서 다량이 폐포에 들어가면 대식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이 일어난다"며 "미국 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 분석 시 기름과 대식 세포가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논란 시 고등어 구이가 언급된 것도 조리시 미세한 기름 방울이 공기중에 녹아들고 이것이 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다만 전자담배는 지용성 성분이 대량으로, 직접적으로 흡입되고, 그 빈도 수가 월등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망자 발생 등 문제가 집중된 것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때문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에 가짜 기름을 섞어 팔듯이 비싼 대마 대신 비슷한 점도와 성질을 가진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섞어 팔면서 위해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값싼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비싼 대마 성분과 섞어 팔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 대마가 합법인 미국의 일부 주를 중심으로 이같은 섞어 팔기가 건강 이슈를 발생시켰다는 것. 국내에선 굳이 비타민E를 섞을 필요가 없지만 일부 미국산 제품 및 원료가 수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월 발표한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조사 결과에서는 THC(대마 성분의 일종)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13개 제품(8.5%)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액상형 성분으로 우리와는 관계없다"며 "해당 성분 자체는 독극물이 아니라 단지 기름처럼 폐에 들어가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고, 국내의 유입 가능성도 희박한데 무분별한 추측들이 전자담배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전자담배에는 온갖 화학물이 들어가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며 "가향 물질 역시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사망 이슈가 비타민E 아세테이트에서 기인했다고 밝혀져도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분 조합, 가향 물질 비율 등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고, 학술적으로도 장기간 전자담배 성분에 노출됐을 때의 영향, 기기별 흡연 방식에 따른 위해 성분 방출량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게다가 미국의 폭증한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처럼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지도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급작스런 전자담배 이슈에 관련 학회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학회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전자담배가 덜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2월 인사 태풍…보험약제과장·약무과장 교체 유력 2020-01-06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신년 정기인사를 앞두고 세종청사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고위 공무원인 실장급 교체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국과장급의 대거 수평이동이 점쳐지는 형국이다. 5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가 2월 정기인사를 위해 과장급 이하 서기관과 사무관, 주무관 대상 근무 부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대상 근무 부서 신청서 제출은 새해 정기인사 전단계로 인사과가 작성한 복수 안을 토대로 실국장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거쳐 복지부 장관이 최종 인사 발령한다. 이번 인사의 관건은 일반직 고위공무원(일명 고공단) 변동 여부이다. 현재 복지부는 강도태 기획조정실장(행시 35회, 고려대 무역학과)과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7회, 충남대 행정학과), 배병준 사회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사회학과), 양성일 인구정책실장(행시 35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등 실장 4명이 김강립 차관과 박능후 장관을 보좌하고 있다. 올해 3년차 장수장관 기록을 경신 중인 박능후 장관의 '실장들은 함께 간다'는 소신이 유효하다면 실장 중 용퇴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실장 승진을 기대한 국장들과 일반직 고위공무원 진입을 기대하는 고참 과장(부이사관)들이다. 전 정부의 악습인 일방 통행식 명예퇴직을 종용할 수 없는 문재인 정부에서 자진 사퇴 없이는 국과장의 한 단계 승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보건의료 핵심 국장인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행시 36회)과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7회), 나성웅 건강정책국장(행시 39회) 모두 배치된 지 6개월도 안된 부분도 정기인사의 변수다. 복지부 한 간부 공무원은 "공무원은 장기판에 놓인 말과 같다. 인사권자가 결정해 발령하면 그대로 이동해야 하는 게 공무원들의 숙명이다. 다만, 당사자도 발령 당일 아는 현정부 인사 방식이 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의료 분야 과장급 중 곽명섭 보험약제과장(변호사 출신)과 윤병철 약무정책과장(행시 46회) 교체는 유력하다. 2년 10개월 간 보험약제를 총괄한 곽명섭 과장의 경우, 이미 중국 파견이 예정됐다는 점에서, 의료인 및 약사 리베이트와 약사회를 3년 3개월 간 최장기 담당한 윤병철 과장은 올해 7월 해외유학 파견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변수가 없는 한 후임 인선이 확정적인 상태다. 더불어 대변인실 조승아 홍보기획담당관(행시 49회)과 복지정책과 임강섭 커뮤니티케어팀장(행시 49회), 국제협력담당관 이해희 사무관(보건직) 등도 공무원 해외유학 시험을 패스해 부서 이동이 예상된다. 정가에 능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4월 총선 전후 교체 가능성이 높은 박능후 장관의 사실상 마지막 인사"라면서 "국과장급 수평이동과 더불어 부이사관과 서기관, 사무관 승진 등 경우에 따라 대폭적인 부서 이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복지부 정기인사와 별개로 복지부를 담당하는 사회수석 교체도 주목할 대목이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전 국회의원)의 전주 총선 출마에 따른 연금전문가인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차기 사회수석으로는 문캠프 보건복지 전문가 출신과 복지부 출신 공무원 중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1월 현재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실은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숙명여대 교수)을 위시해 복지부 출신 이형훈 선임행정관(행시 38회)와 박재만 행정관 그리고 최근 발령된 더불어민주당 비서관 출신 구슬기 행정관 등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위험 지표 떠오른 요산…관리지침 나오나 2020-01-06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혈중 요산 농도가 대사증후군 발병과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 관리 지침이 나올지 주목된다. 밀접한 상관 관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요산 수치를 통해 대사증후군 진단까지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인과관계까지는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인 대상 최초 연구…요산, 대사증후군 위험 1.5배 높여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소개된 이번 연구는 인하대 의과대학 서영주 교수팀이 이끄는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doi.org/10.3346/jkms.2019.34.e307). 이전의 연구들이 대사증후군의 위험 인자로 혈청 요산의 중요성을 제시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나 분석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한국 성인 환자 5758명을 대상으로 혈청 요산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나아가 최적의 요산 관리 수치(컷 오프)를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연구 결과는 매우 분명했다. 혈청 요산 수치가 대사증후군 발병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건강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병합해 로지스틱 분석을 활용한 결과 성별과 연령, 음주 및 흡연 등 대사증후군의 변수를 모두 조정해도 요산 수치 하나 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당히 높아졌다(P<0.001). 다중 분석 모델에서도 요산 수치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1.5배나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OR 1.508). 단순 모델에서도 승산비(OR)가 1.40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요산의 위험성은 여성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요산이 올라가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4배가 높아졌지만 여성들은 1.6배가 상승했다. 음주나 흡연, 연령 등 다른 변수를 모두 조정해도 여성들이 요산 수치에 따라 대사증후군 위험성에 더욱 민감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것을 넘어 최적의 관리 수치까지 제시했다. 수용자 작용 특징 곡선, 즉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를 활용해 최적의 컷 오프값을 제시한 것이다. ROC를 통해 분석한 AUC(area under the curve), 즉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는 곡선하면적 기준은 남성 0.661, 여성 0.772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에 따르면 최적의 요산 컷 오프는 남성의 경우 6.05mg/dL, 여성의 경우 4.45mg/dl로 즉, 남성들은 6.05mg/dL 이하로 요산을 유지해야 대사증후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여성은 4.45mg/dl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AUC를 통한 컷 오프 지침 근거 충분…후속 연구가 관건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서 과연 이번 연구가 요산과 대사증후군의 상관 관계를 입증하는 것을 넘어 임상에서 대사증후군을 예측하고 요산을 관리하는 지침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요산 수준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진 컷 오프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침의 근거는 충분히 마련됐기 때문이다. 서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발병과 관련한 요산 수준의 최적의 컷 오프를 확인했다"며 "최적의 컷 오프가 고요산혈증 수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을 막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요산 수치에 대한 컷 오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요산이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고 최적의 컷 오프 분석이 나온 만큼 요산 관리를 통한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 연구에서보다 더욱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입증된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나라에서 이뤄진 연구에 비해 한국인의 경우 요산 수치와 대사증후군 사이에 상관 관계가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최적의 컷 오프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서 대사증후군 진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확실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는 상관 관계가 아닌 인과 관계까지 입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산 수치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직접적인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 김헌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요산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입증됐지만 과연 요산이 독립적으로 대사증후군과 인과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한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어느 정도의 요산이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수적이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또한 반대로 어느 정도로 요산 수치를 낮춰야 대사증후군 위험을 독립적으로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수적"이라며 "특히 요산 수치와 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독립적인 요인근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전등화 병원계, 밀어부치기식 정부 정책 답답하다" 2020-01-06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공명지조(共命之鳥), 한 생명을 가진 두머리 새 즉, 목숨을 공유하는 새를 일컫는 것으로 상대를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의미다. 의료계 또한 지난 한해를 반영하는 사자성어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2020년을 맞이해 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한해를 이같이 정리하며 경신년 새해를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시작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기 보다는 양보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의료계 난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게 생각에서다. 지난 2019년 병원계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진료보조인력 업무범위 논의, PA심초음파 검사 압수수색, 손보사와 의료기관간 잇딴 의료분쟁, 의료인 폭행 등 굵직한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임 회장은 지난해 병원계 상태를 풍전등화라고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임 회장은 의료인력난을 최대 난제로 꼽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병원계가 주력해야할 과제이자 정부도 적극 나서야하는 사안이라고 봤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의료인력난을 걱정을 했다. "일선 병원의 의료인력은 점점 어려운데 정부는 밀어부치기만 하니 대안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지난해 병원협회 역사상 최초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에 이르지 않았나." 그만큼 병원계는 의사,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의료현장은 당장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데 복지부의 대책은 속도를 내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방 병원들은 간호사가 없어 병동을 줄여야하고 의사가 부족한 병원은 무의촌 상태다. 또 대학병원도 전공의법으로 주니어 스텝을 늘려야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의료공백을 채우지 못해 방치상태다. 눈치보고 점잖빼고 있을 수가 없다. 복지부가 결자해지를 해줘야하는데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임 회장은 의료계 내부에서 의사 인력을 늘려야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을 두고도 한마디했다.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후면 의료인력 수급 문제로 한국의료는 후퇴할 것이고, 그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는 의료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의료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사인력 확대를 언급할 때마다 죄짓는 것처럼 의식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는 국가에서 해야하는 일이라고 본다. 연구를 통해 의료인력이 남을 지, 부족할 지 연구부터 해야한다." 또한 그는 병원협회 수장으로서 병원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개편안에 대해서는 발표 전에 병원계와 소통을 했음에도 그와 무관한 내용을 담은 방안을 발표했다는 점에 대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은 반대하지만 환자가 안가는 문제를 의사, 병원에 패널티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간호사의 심초음파 검사와 관련해서는 복지부에 역할을 돌리기도 했다. 이는 카운터파트너가 있는 부분이라 묘수를 찾기 어려운 부분으로 결국은 정부가 나서줘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임영진 회장은 2020년 흰 쥐띠해를 맞아 병원계에 밝은 미래를 바람했다. "과거는 역사이고 현재는 선물이며 미래는 미스테리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저 멀리 빛을 향해 가야한다고 본다."
의대협 조승현 신임 회장 당선…인턴 논란 이슈는 '관망' 2020-01-06 05:45:55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제 18대 회장단으로 아주의대 조승현 정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본부 이음이 당선됐다. 이로써 오는 2월부터는 조승현 신임 회장을 비롯한 3명의 부회장이 의대협을 이끌게 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의대협 임시총회 및 제18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조승현 후보(아주의대)는 참석대의원 39단위 중 찬성 31단위, 기권 4단위, 반대 1단위, 미투표 3단위로 재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 18대 회장에 당선됐다. 조승현 당선자와 함께 1년 간 의대협을 함께 운영할 부회장은 고우림 부회장(연세대원주의대), 김기덕 부회장(을지의대), 김재의 부회장(경희의대) 등 총 3명이다. 이음 선거운동본부는 '우리의 진심이 여러분의 공감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협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의대협케어 ▲세계로 나아가는 의대협, IFMSA-Korea ▲협회 바로세움을 위한 회칙 개정 등을 핵심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한 이날 의대협 임시총회에서는 ▲의과대학인증평가결과 공유 ▲인턴제관련 논의 ▲의대생 성희롱 관련 대처 권고사항 ▲차기 집행부 인수인계 운영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최근 서울대병원 인턴수련과 관련해 이슈가 되면서 의대협의 회원인 서울대의대 학생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의대협의 대응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각 학교별 대의원이 변경된 곳이 많아 임시총회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경과보고가 주를 이뤘으며, 추후 2월 겨울총회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의대협 전시형 회장은 "이번 임총은 대의원이 별다른 의견을 주지 않았지만 대전협을 통해 계속 의대협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대로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고, 인턴수련 숫자가 바뀌게 되면 여러 방면에서 큰 영향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중론을 모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의대협은 임상실습실태조사를 오는 14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시형 회장은 다음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하기 전인 이번 달 중으로 실태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전 회장은, "실습실태조사, 의과대학 인권상황 실태조사, 정책관련 설문조사 등 3가지 조사를 집행부가 바뀌기 이전에 보고서 형태로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담는 보고서인 만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18대 회장단이 선출됨에 따라 전시형 회장의 임기도 마무리에 돌입하게 됐다. 전 회장은 지난 1년간의 회장임기를 돌아보며 대의원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었던 한해라는 소회를 전했다. 전 회장은 "회장이 되고 나서 대의원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들을 만들려고 했는데 회칙 개정 등을 통해 선거회기 개편 등 이전보다 이야기를 더 경청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의원의 의견과 별개로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 차기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목표한 바를 이룬것도 있고 아직은 미완인 것도 있지만 이제는 차기 집행부에게 잘 인수인계하는 것이 목표"라며 "차기 집행부가 내세운 공약들에 대해 의견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지금까지 실태조사가 이어받아서 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 연구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의대생이 필요로 하는 발전된 조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처리기술이 의학발전 견인할 것" 2020-01-06 05:45:55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학과 IT기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의학을 견인하기도 하고, 의학의 발전이 새로운 기술 개발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5년 빅데이터, 왓슨, 로봇 수술, 인공지능 신약 개발 등 기술이 의학 발전을 주도하며 미래 의학의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술의 발달은 의학을 둘러싼 주변 영역에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진료내역이 조작이나 왜곡되지 않은 진본임을 증명하고, 더불어 진료내역에 본인만 접근하는 보험청구 앱이 상용화됐다. 영상의학과 의사이면서 프로그래밍 경험을 살려 구시대적 의료정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자 메디블록을 설립한 이은솔 대표(공동창업자)를 만나 의료과 기술의 관계 및 향후 미래 의학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메디블록에 대해 소개해 달라. 메디블록은 의료정보교류에 신뢰라는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의료정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2017년 설립됐다. 의료정보교류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해서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만들었고, 전 세계 10개국에 걸쳐 80여 개가 넘는 의료기관과 파트너십 및 공동연구를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의 선구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하버드 의과대한 연계병원 MGH와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국내에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유수의 병원들과 의료정보 표준화와 관련된 정부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과 의학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의학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나? 근거(evidence) 중심의 의학의 근본에는 결국 데이터가 있다. 데이터의 축적이 리얼월드데이터와 같은 실재적인 증거들을 만들고 있다. 과거 의학을 경험 기반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근거 기반 의학이다. 근거를 기반으로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론은 자연과학쪽에서 쭉 사용돼 왔다. 문제는 그 근거의 실재적 가치다. 임상에서 축적된 근거들은 통제된 환경 아래 수집돼 임상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임상에서 실제 약을 투약하고 처방 이후 확인된 리얼월드데이터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결국 데이터가 미래 의학 변화의 핵심이다. 기술 발전은 그 데이터의 축적 및 가공, 활용에 있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병의원에서만 환자 관련 데이터가 생성됐다면 이제는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환자가 집에서도 자신의 데이터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서 진료하게 될 것이고, 진료 후 나온 데이터 역시 새로운 의학에 재 반영되는 구조로 순환할 것이다. 과거 경험적으로 이렇게 됐으니까 임상을 해 볼까하는 수준을 넘어서 환자의 상태 변화 등이 기록으로 남고 플랫폼을 통해 수집되고, 실시간 진단/치료 자료가 수집되고 이것이 신약 개발이나 의학적 근거 창출에 반영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변화들이 리얼타임으로 의학에 반영될 것이다. 쉽게 말해 데이터 주도의 의학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데이터 주도 의학(data driven medicine) 시대란? 경험 기반 의학을 넘어 에비던스 베이스드 의학이 열렸고 지금은 리얼월드데이터 시대다. 그리고 그 이후가 바로 데이터 주도 의학이다. 과거에는 의사가 처방과 치료, 진단에 관련한 데이터를 독점하고 환자는 그저 데이터 수집의 창구에 불과했다. 반면 이제는 환자가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이트 웨이 역할로 올라섰다. 사회과학이나 경제학에서 사회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모델로 무작위 조정(randomized control) 방법을 사용했는데, 인식이 변하고 있다. 무작위 조정 방법을 너무나 많은 변수가 상존하는 현실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대입하기 어렵다는 반성이 생긴 것이다. 이제야 의학에서 도입되기 시작한 리얼월드데이터 축적 및 분석 작업이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이미 많이 도입, 활용돼 왔다. 사회과학 분야의 새로운 도전이 바로 리얼타임, 리얼월드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도전은 의학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축적하고 분석, 활용하는지가 미래 의학 변화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다. -과거에도 빅데이터, 왓슨, 다빈치 로봇, VR, 인공지능 등이 미래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강 상태다. 기술이 과장된 것은 아닌가? 하나의 기술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본다. 로봇 수술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일반인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다. 마치 로봇 수술 하나로 암을 정복할 것 같고, 모든 수술이 다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진행될 것 같은 기대감 말이다. 하지만 그런 기술은 적용 분야가 한정적이다. 모든 기술이 그렇지만 버블이 꺼지고 나면 더욱 실재적인 적용 모델들이 나온다. 적용 모델들이 쌓이고 융합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의사로 유명했던 왓슨이 처음 나왔을 때도 의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소란이 있었다. 왓슨이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왓슨의 허점은 다른 인공지능이 메꾼다. 그런게 기술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한 기술이 등장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는다면 수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의학은 인류역사와 같이했고, 치료든 진단이든 오랜 역사에서 검증 과정을 거쳐 살아남는 것이 표준 의학이 됐다. 의학 자체가 하나의 기술에 의해 완전히 바뀌는 것 아니다. -블록체인과 의료를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다. 상용화 어느 단계까지 왔나? 국내외적으로 블록체인 활용 시도가 많아지고 있고 의료와의 접목 시도도 빈번하다. 메디블록은 올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술검증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7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의료기관 진료기록 위변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에 들어갔다. 의료데이터 진료 기록을 의료기관 밖으로 보내지 않고도 자료가 원본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실제 상용화는 메디패스라는 보험청구 앱으로 실현했다. 다양한 실손보험 청구 솔루션이 있지만 메디패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초 사례다. 오늘날 간편 청구는 여전히 서류를 병원에서 직접 출력하고, 서류를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서 앱에 올리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병원에서 디지털(컴퓨터)로 생성된 진료내역이 다시 아날로그(종이)로, 그리고 보험 청구하기 위해 다시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반면 메디패스는 디지털-아날로그-디지털의 불필요한 포맷 변화을 생략하고, 블록체인으로 진료내역이 조작이나 왜곡되지 않은 진본임을 증명하고, 더불어 진료내역에 본인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해냈다. 위변조를 증명할 수 있는 메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남겨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과 삼성화재와 연결돼 있지만 더 늘어날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한다. 의대생들도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본인도 초등학교 때 코딩 교육을 받은 게 의사가 돼서도 큰 도움이 됐다. 의대에 들어가서도 프로그래밍을 했고,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의학+기술 융합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여러 재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능 탐색 차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이 나쁘지 않다. 그런걸 해본다는 게 가능성 탐색, 접목에 도움이 된다. 연대의대에서 컴퓨터 프로그램밍 교육이 도입된 것으로 안다. 의대생 때 1년 동안 의학통계학을 배웠는데 의료와 관련없어 보이는 것도 향후 의료에 도움이 되거나 의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일견 의료와 관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의대생들 역시 프로그램을 배울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전술한 대로 이제 데이터가 주도하는 의학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미 본인의 주변에는 의사이면서 프로그램을 배우고 통계 프로그램을 배워서 자체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교육은 의대때부터 하는 게 맞을 것. 적극 도입될 필요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좋은 의사'란 어쩌면 표준화된 데이터를 잘 수집하고 활용하는 의사가 될 수도 있다. -유망 의료기술로 눈여겨 보는게 있는지? 데이터의 코드화, 표준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의사 변호사들이 남기는 환자 데이터는 비정형화 데이터로 텍스트로 기록될 뿐 특별한 데이터 정리 및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인공지능 통계에 활용하기 위해선 비정형화된 데이터 쓰레기(dummy)를 정형화된 정보로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런 데이터가 소중하다는 인식이 있어야만 시도 또한 이뤄진다. 데이터 표준화에 결국 환자가 가장 도움을 받는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모바일 중심으로 가고 있고, 의사에서 환자 중심 의료로 변하고 있다. 데이터 표준화에 병의원이 참여하기 위해선 당근이 필요한데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의료정보 표준화에 대한 당근이 있다면 병원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환자에게 주고, 환자 데이터를 다시 받아 진료에 활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다시 최적의 진료를 통해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솔루션 구축에 대한 투자/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결과값을 산출하는 데 가장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다. 양질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출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래 의학의 핵심이 바로 데이터다.
"주말 신경과 진료 못 봅니다" 권역응급센터의 속사정 2020-01-04 06:00: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권역 응급환자를 책임져야 할 권역응급센터에서 의사가 부족해 특정 진료과의 응급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권역에 위치한 응급의료기관들은 병원에서 커버할 수 없는 환자를 전원할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일 병원계에 따르면 경상남도 권역응급센터인 S병원은 지난해 7월 경남에 위치한 응급의료기관에 '환자 이송 및 전원 관련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신경과 전문의 일부 사직으로 인력 부재가 생겨 신경과 진료 및 입원이 어려워 주말에는 신경과 관련 질환자 진료가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뇌졸중 의심환자, 뇌수막염, 경련 등 신경과 관련 질환자는 금요일부터 월요일 오전 9시까지 S병원 응급실로 전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S병원은 신경과 관련 질환이 의심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주말에 응급실을 찾으면 외래 접수에서부터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A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는 "처음 들어보는 두개골 골절 용어까지 쓰며 60km나 떨어져 있는 우리 병원으로 환자 전원을 보내더라"라며 "환자와 CT 결과를 보면서 설명한 후 퇴원 시켰다"고 지적했다. B병원 관계자도 "권역응급센터라고는 경남에 한 곳뿐인데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지 않으면 지역 병원은 환자를 어디로 전원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방 병원은 의사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서 A병원 입장도 이해 간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신경과 질환 중 가장 응급으로 꼽히는 뇌졸중 환자 수는 10년 뒤 10만명 늘지만 이를 담당할 신경과 전문의 수는 127명 늘어나는 것에 그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 숫자부터가 부족하다는 소리다. 실제 S병원은 지난해 7월 신경과 전문의 2명이 사직을 하면서 7명이던 신경과 전문의가 5명으로 줄었다. 5명이 야간 당직에다 외래진료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27일을 기점으로 주말 진료 중단을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된 것이다. S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신경과 환자에 대한 응급진료를 다시 하고 있다. 주말 응급실 진료 중단을 이야기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그렇다고 진료환경이 나아진 건 아니다. 5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번갈아 당직을 서면서 신경외과, 응급의학과와 협진 하는 형태로 진료를 이어나가기로 한 것. A병원 관계자는 "일선 의료기관에 관련 공문을 따로 배포하지는 않았고 응급의료정보망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내렸다"라며 "신경과 인력은 2월 경 충원될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권역응급센터인 만큼 지역에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외과, 응급의학과와 협력해 진료를 하는 형태로 대처하고 있다"라며 "신경과 전문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 병원이라는 한계 때문에 의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포괄수가 마지막 퍼즐 '상급종병' 문턱 허물어지나 2020-01-04 06:00:55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종합병원급으로 제한했던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의 상급종합병원의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신포괄수가제에 참여 중인 종합병원들이 올해 진행하는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을 10개에서 11개로 세분화한 것을 골자로 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규정'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 작업에 돌입했다. 진료권역 세부안이 공개되자 병원계는 벌써부터 치열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눈치싸움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울산대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이다. 이들 모두 공개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창원병원의 경우 복지부가 진료권역 세부안을 공개하자 수혜 대상으로 꼽히면서 무난하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희망하던 기존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며 "정부가 권역을 새롭게 나누면서 서부권역으로 편성됐다. 경남 동부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 됐는데 슬라이딩도어, 감염관리 등 시스템적인 부분은 지역에서 처음을 진행하면서 중증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제는 이들 모두가 문재인 케어에 따라 확대가 진행 중인 '신포괄수가제' 대상이라는 점. 울산대병원은 지난해부터, 삼성창원병원은 당장 올해부터 참여하기로 했는데 현재로서는 종합병원까지만 신포괄수가제 참여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복지부와 심평원이 정한 기준을 유지할 경우 이들 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 도전을 위해선 신포괄수가제 자격을 포기해야 한다. 제도 참여를 위해 EMR 시스템 개편, 직원 채용 등을 진행했지만 기준이 유지될 경우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 안팎에서는 종합병원급으로 제한한 신포괄수가제 참여기준을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종헌 급여전략실장은 지난해 출입기자협의회와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는 신포괄수가제로 인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서울대병원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급종합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의 패널기관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 설계와 운영을 맡고 있는 복지부와 심평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병원계에서는 상급종합병원로의 신포괄수가제 확대는 기정사실화로 여기는 모습이다. 신포괄수가제 참여 중인 한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심평원과 논의 당시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도전할 경우 신포괄수가제 참여를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에 따라 참여를 결정했었다"며 "이미 병원들 사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참여제한도 풀릴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타틴 아성 넘보는 신개념 이상지질혈증약 등장 2020-01-04 06:00:4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에 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에 뒤를 이은 신개념 유전자 치료제가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인 안티센스 치료전략은, 콜레스테롤 관리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질단백질(Lip(a))을 감량하는데 초점을 잡고 있다. 심혈관질환과 Lip(a) 사이에 연관성이 속속 보고되는 가운데, 안티센스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에서는 Lp(a) 수치를 최대 98%까지 감소시키는 뚜렷한 개선효과를 제시한 것이다. 노바티스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이상지질혈증 신약인 'AKCEA-APO(a)-LRx'의 최종 2상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NEJM 1월1일자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905239).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RNA의 특정 분자에 결합하는 '안티센스제(antisense agent)'로 기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와는 차별화되는 작용기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임상 결과, AKCEA-APO(a)-LRx는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들에서 지질단백질(Lip(a)) 수치를 뚜렷하게 감소시키며 유효성에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2018년 9월에도 AKCEA-APO(a)-LRx는 주요 톱라인 결과를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 공개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임상의 주요 결과를 보면, 2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KCEA-APO(a)-LRx를 피하주사한 경우 용량 의존적으로 Lp(a) 수치가 감소했다. 특히 20mg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에서는 평균 35%의 Lp(a)가 감소했으며 40mg은 56%, 60mg 치료군은 72%가 줄었다. 또한 20mg 용량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한 경우엔 58%, 매주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80%까지 Lp(a)가 감소하며 확연한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전체 위약군에서 Lp(a)가 6% 감소한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 최대 내약 용량으로 8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미국 및 유럽지역 글로벌 진료지침들이 목표치로 설정한 'Lp(a) 50mg/dL 미만'에 도달한 비율이 98%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더불어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하는 3상임상인 'Lp(a)HORIZON 연구'도 최근에 80mg(4주 간격) 용량으로 평가에 돌입한 상황이다. 주저자인 캘리포니아의대 소티리오스 티시미카스(Sotirios Tsimikas) 교수는 "3상임상은 현재 판권을 보유한 노바티스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상황으로 오는 2024년 종료가 될 계획이다. 지금껏 Lp(a)를 타깃으로 잡고 시판허가를 획득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이번 결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는 심혈관질환자들에서 Lp(a)와 심혈관 위험도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임상근거들을 반영해 유럽심장학회 등에서도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Lp(a) 수치 검사를 권고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3상임상의 경우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7680명이 등록될 예정이며, 주요 평가변수로 심혈관사망을 비롯한 심근경색, 뇌졸중, 입원을 필요로 하는 응급 관상동맥혈관 중재술의 시행 등 MACE가 비교 분석된다. 이 밖에도 2상임상 결과에서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문제로 거론되는 LDL-C 및 아포지질단백질B(apolipoprotein B)를 유의하게 줄이는 개선효과도 보고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혈소판 수치 변화나, 간 및 신장 영향,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등은 차이가 없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근육통, 관절통, 주사후 무기력증 등이었다. 노바티스 10억 달러 규모 기술거래 약물 "지질단백 수치 조정 주목" 한편 AKCEA-APO(a)-LRx는 2017년 1월, 노바티스가 아이오니스파마(Ionis Pharmaceuticals)의 자회사인 악케아테라퓨틱스(Akcea Therapeutics)와 심혈관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서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여기서 기술거래에 대상이 된 약물은 AKCEA-APO(a)-LRx와 AKCEA-APOCIII-LRx 두 종이었다. 노바티스는 "해당 약물은 지질단백 수치가 높은 환자에 심혈관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들에서 문제가 되는 지질단백질Lip(a)와 ApoCIII를 최대 90%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당시 거래엔 선수금 명목으로 7500만 달러를 포함한 2억2500만 달러를 아이오니스에 지급했다. 노바티스의 기업인수 및 기술거래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해당 기술거래는 라이선스 비용에만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