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도 버텨온 포항 아동병원, 코로나 여파로 폐업 2020-03-12 10:13:3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려됐던 병&8231;의원들의 폐업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확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8231;경북지역 한 아동병원이 의료기관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경북 포항소재 A아동병원은 저출산 여파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폐업을 결정하고 이를 재진환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이 상근하는 35병상(상급 14개 일반 21개) 규모의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포항시 인근 소아청소년 진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볼 수 있다. A아동병원의 폐업으로 인근인 포항북구에 위치한 아동병원은 1곳만 남게 됐다. 소아청소년과의원은 8개소다. 하지만 최근 대구&8231;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데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A아동병원은 정상진료하기에 힘들겠다고 판단하고 4월 3일부로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A아동병원 측은 "최근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와 감염확산이 지속되는 중에 병원 내부사정이 겹쳐서 정상진료하기에 불가해 전 직원회의를 거쳐 4월 3일자 폐업이 결정됐다"며 "3월 13일부터 4월 1일까지 평일 오전 중에 진료확인서, 입원확인서, 일반진단서 등 필요서류가 있다면 기간 내에 발급받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 가운데 A아동병원의 폐업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 내에서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8231;의원의 연쇄적인 폐업을 우려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출산율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 개선의 여지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경북 지역 내 한 내과원장은 "후배가 원장으로 있어 연락했는데 여러 사정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원기피도 영향이 됐다고 한다"며 "출산율이 줄어드는 경북 포항에서 그동안 입원병실을 운영하며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지켜줬는데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포항 A아동병원 상황은 들었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아동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자 80% 정도가 호흡기 환자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방문을 기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80%가 줄었다. A아동병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지난해 출산율이 0.96%다.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은 아동병원들은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젬백스, 알츠하이머 석학 대거 영입…글로벌 임상 탄력 2020-03-12 10:08:2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젬백스앤카엘이 알츠하이머병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 대거 포진된 글로벌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오는 4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젬백스에 따르면, 이번에 구성된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자문위원회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루 루보 뇌건강센터(Lou Ruvo Center for Brain Health)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명예교수 ▲미국 버틀러 병원(Butler Hospital) 기억 노화 센터장 및 신경과 스테픈 살로웨이(Stephen Salloway) 교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VU) 알츠하이머 센터장 필립 쉘튼(Philip Scheltens) 교수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 살페트리에 병원(Salp&233;tri&232;re University Hospital) 기억 알츠하이머 센터장 브르노 뒤부아(Bruno Dubois) 교수 등 4인이다. 자문위원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GV1001의 기전 연구,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 그 외 글로벌 신약개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젬백스는 자문위원 회의를 통해 도출되는 내용은 앞으로의 신약 개발과정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시험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이 더욱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젬백스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국제학술대회의 일정이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알츠하이머병 국내 2상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는 논문 발표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국내 2상 임상시험의 결과 분석을 마무리한 후, 올해 상반기 국내 3상 임상시험 및 미국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로슈진단, NTRK 돌연변이 검출 장비 출시 2020-03-12 09:47:47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조니 제)이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법이 아닌 면역조직화학 검사법으로 NTRK(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VENTANA pan-TRK(EPR17341) Assay’는 NTRK 유전자로부터 기인한TRK(Tropomyosin Receptor Kinase) 단백질 panTRK(TRK A, TRK B, TRK C)을 면역조직화학(IHC, Immunohistochemistry) 분석법으로 검출할 수 있는 장비다. 현재 NTRK 유전자 변이 검사는 일부의 대형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차세대염기서열(NGS) 분석법으로 가능하나 NTRK 유전자 변이의 발병률(pre-valence)이 매우 낮아 비용과 효율성에 측면에서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anTRK(EPR17341) Assay 검사 키트를 활용하면 경제적이고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의 상호보완 검사로 병리과에서 효과적으로 NTRK 변이를 단백질 발현으로 진단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NTRK의 유전자 변이는 폐, 갑상선, 대장암, 두경부 암 및 육종을 포함하여 환자군이 많은 다양한 종양에서 1%에서 최대 5% 미만으로 낮은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영아 섬유 육종, 분비 및 청소년 유방암 및 유선 유사 분비 암을 포함한 일부 희귀 종양에서 매우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의협 문태준 명예회장 별세…협회장으로 장례 2020-03-12 09:19:42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이 11일 오후 4시 별세했다. 향년 93세. 문 명예회장은 1928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9년 동안 의협 제24~26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제 7~10대 국회의원으로서 16년 동안 의정활동을 펼쳤다. 1988년에는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다. 이밖에도 세계의사회 회장,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초대 주임교수, 서울의대 동창회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명예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의료계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화랑무공훈장,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서훈했으며 의협 화이자국제교류공로상, 서울의대동창회 함춘대상, 서재필의학상 등을 수상했다.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 문태준 명예회장은 1979년 9월 의협 안에 야간구급환자 신고센터를 열었다. 의협이 119 역할을 수행한 것. 당시 직접 야간 당직 근무를 서며 환자발생 신고를 접수, 응급환자 11명의 생명을 구한 일화도 있다. 고 문태준 명예회장 영결식은 의사협회장(장례위원장 최대집)으로 치러진다. 추도식은 13일 오전 11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유족 측은 개별 문상과 부의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WHO,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전 세계 방역 노력 주문 2020-03-12 06:42:29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지 3개월여 만이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간담회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코로나19 유행양상이 과거 선언했던 팬데믹과 같다며 최종 선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WHO는 감염병의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6단계가 팬데믹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 앞서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고, 이번에 코로나19에 대해 사상 3번째 팬데믹 선언을 하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더믹 선언으로 각 국가들의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동시에 "코로나19는 통제될 수 있다"고 희망을 전달했다. 현재 중국,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이어 미국, 이탈리아, 독일로 번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11일 현재 103개국에서 10만9915환자가 발행했고 4224명이 시밍했다.
의사회 공적마스크 배급 두고 ‘시끌’...비회원 공급 불가 2020-03-12 05:45: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통한 공적 마스크 분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개원의 사이에서 회비 납부 여부에 따른 차별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11일 개원가에 따르면 16개 시도의사회 산하에 있는 일부 지역 의사회에서 회비를 내지 않은 개원의에게는 마스크를 분배하지 않는 등 차등 정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개원가에 마스크를 일괄 공급하면서 회원, 비회원 관계없이 분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원칙을 세웠다. 의협도 공문을 통해 회원과 비회원 차등책을 둬서는 안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A도의사회 산하 의사회는 회비를 내지 않은 개원의에게는 공적 마스크를 분배하지 않고 있다. B광역시 의사회는 회원, 비회원에 따라 마스크 지급 수량에 차이를 두고 있다. C광역시는 회비 유무와 상관없이 회비를 낸 사람은 마스크 배송비가 무료, 안 낸 사람에게는 배송비를 받기로 했다. D도의사회는 회비를 낸 회원에게는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고, 미납 회원에게는 마스크 한 장당 1000원씩 받고 있다. 강원도 E의원 원장은 "공적 마스크가 공급된다는 사실은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라며 "아직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지역 의사회에서 먼저 전화가 와 회비를 내지 않았으니 마스크를 신청할 수 없다고 통보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원 초기에는 회비를 내고 의사회 활동을 했었는데 개인적인 성향과 맞지 않아서 회비를 내지 않았는데 이런 갑질로 돌아올 줄 몰랐다"라며 "국가에서 의료인에게 지급하라고 공급하는 마스크를 회비를 내야지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C의원 원장은 지난주 미리 구입해 놓은 마스크 50장으로 직원들과 나눠쓰며 버텨야 하는 상황. 그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으니 근처 약국에서 2장 샀다"라며 "마스크 구매를 위해 100만원이 넘는 회비를 내는 것도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F의원 원장은 "코로나19 자체가 국가적 재난 상황인데 회원 가입 여부로 차별 대우를 하는 건 아쉽다"라며 "국가에서 주는 건데 이렇게 차별할 거면 보건소에서 분배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시도의사회, 행정 업무 과부하 토로 "무임승차는 문제" 실무를 담당하는 시도의사회 입장에서는 비회원까지 신경 쓰기에는 업무가 과중하다는 현실적인 토로도 있었다. 실제 시도의사회별로 최소 2633명에서 최고 4만4318명에게 마스크를 분배해야 하는 상황. 해당 업무는 의사회 사무국에서 감당해야 한다. 한 지역의사회 임원은 "회비 내는 사람과 안내는 사람에 대한 차별은 있어야 한다. 성실히 회비를 내는 사람이 역차별 받는 문제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사회 존재 이유가 회원을 보호하는 것인데 이들을 위해 작업하기도 바쁜데 비회원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렇다 보니 마스크 공적 공급을 결정한 최종 책임자인 정부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광역시의사회 관계자도 "회비도 안 내고 의사회가 돌아가는 데 기여한 바는 전혀 없이 권리만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무임승차"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아무런 지원도 없이 법정 단체라는 이유로 책임만 부여하고 있으니 없어도 될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알코올도 수급 비상...가격 폭등은 기본 구할수도 없어 2020-03-12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급한 불을 끈 개원가가 이번에는 소독용 알코올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알코올 부족이 지적돼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존 비축분이 소모되고 품귀 맞물리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 소독용 알코올 품절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서울 이비인후과 A원장은 "소독용 알코올을 몇 주째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만 하더라도 알코올이 나왔다고 해서 확인했지만 금방 다시 품절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상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내과 B원장은 "어디서 알코올을 판다고 하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금방 없어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18L 소독용 알코올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편인데 그마저도 없으니 250ml 용량이라도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소독용 알코올 구매 가격이 3배 가까이 뛰면서 재고가 있더라도 구매에 부담이 된다는 게 개원가의 지적이다. A원장은 "가령 이전에 만원에 구매했다면 현재는 3만원인 식으로 가격이 3배 이상 뛴 상태"라며 "작은 의원 입장에선 한번 구매하면 한두 달 쓰긴 하지만 요즘 같이 소독이 중요한 시기엔 그마저도 쉽지 않아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언급했다. 실제 메디칼타임즈가 에탄올 75% 소독제를 구매해보기 위해 포털상에 검색해봤을 때 취재 중 들었던 가격 이상으로 거래되거나 품절로 구매를 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문제는 소독용 알코올이 의료기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재고 부족에도 아껴쓰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점. 성형외과 C원장은 "알코올이 부족하다보니 최대한 아껴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워낙 기본적, 필수적인 물품이고 의료기기 소독이나 알코올 솜 등 쓰이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경기도 소재 D이비인후과 원장은 "기존의 소비 이외에도 발열 환자 등 의심환자가 방문 했을 경우 바로 소독을 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더 많아졌다"며 "아무리 아껴쓴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결국 소독용 알코올 같이 필수 품목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과 B원장은 "단순 소독이라면 차아염소산 나트륨과 같은 대안도 있긴 하지만 에어로졸 등의 위험 때문에 진료시간 때 사용은 쉽지 않다"며 "배고픈 아이에게 밥을 조금 먹으라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듯 부족한 것을 아껴쓰는 것은 고육지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기본적으로 소독용 알코올의 원활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코로나19가 보다 장기화 된다면 마스크와 같이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치료 새 패러다임 열려...일년에 12번 주사로 끝 2020-03-12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년 열두 번의 주사요법으로 에이즈 치료를 이어간다. 가능할까.' 에이즈(HIV 감염) 치료 분야에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매일 다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제 병용요법과 달리, 한달 내지 두달에 한번 꼴로 주사하는 새로운 에이즈 관리방안이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즈 환자 관리 방안이,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잡힌 상황에서 차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도 부각될 전망이다. 올해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 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 학술회에서는 에이즈 분야 첫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GSK의 '카보테그라비르'의 최신 3상임상 결과가 공개됐다(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2938520). 카보테그라비르와 에듀란트(릴피비린)를 함께 쓰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병용전략은, GSK 에이즈약 전문기업인 비브 헬스케어와 릴피비린을 보유한 얀센이 2016년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본격 담금질이 시작됐다. 작년 3월에도 GSK와 얀센은 에이즈 치료전략과 관련한,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 병용요법의 3상임상인 ATLAS(Antiretroviral Therapy as Long-Acting Suppression, 장기 지속 바이러스 억제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및 FLAIR(First Long-Acting Injectable Regimen, 첫 장기 지속 주사제 요법)의 48주 차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3상임상 'FLAIR 연구'는 작년 48주차 데이터에 이은, 96주차 결과였다. 해당 임상에는 HIV-1에 감염된 566명의 성인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남아프리카, 영국, 스페인 등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여기서 관건은, 월1회 투약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을 병용하는 전략을 기존 표준요법인 경구제 3제 병용요법인 '트리멕(Triumeq,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과 비교하는 것이었다. 앞서 카보테그라비르 병용요법은 48주차 비교 결과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에 있어서 비열등성을 제시했었다. 바이러스 억제효과 비열등성 확인 "주사부위 이상반응 80% 수준 지적" 96주차 주요 결과를 보면, 항바이러스 유지효과에 있어 '혈중 HIV-1 RNA가 50카피 이상(c/mL)' 보고된 환자 비율이 각각 3.2%(283명 중 9명)로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더불어 'HIV-1 RNA가 50c/mL 미만'으로 유지되는, 바이러스 억제율에 있어서도 카보테비르+릴피비린 병용주사군은 86.6%로 트리멕 89.4%와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항바이러스제 사용에서 중요한 '확정된 치료 실패(Confirmed virologic failure, CVF)' 보고도 없었다. 48주와 96주차 결과 모두에서 트리멕 치료군과 CVF 차이는 없었던 것. 다만 비교군이었던 트리멕 치료군에서는 치료 64주차에 치료 관련 응급 내성 문제가 아닌, CVF가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내약성은 합격점을 받았다. 트리멕 치료군과 카보테그라비르 병용군에서는 중증 이상반응(SAEs) 발생 비율이 비슷하게 보고된 것. 다만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과 달리,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 비율이 카보테그라비르 투약군에서 4.2%로 트리멕 투약군 1.4%와 달리 다소 높게 나왔다는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외 치료 96주차 카보테그라비르 병용군에서는 주사부위 이상반응(injection site reaction)이 88%로 높게 관찰됐다. 이러한 주사부위 이상반응의 99.4%는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었으며 2.1%만이 주사 관련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했다. 제1저자인 영국 퀸메리의대 클로에 올킨(Chloe Orkin) 교수는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 병용전략이 매일 먹어야 하는 경구제 병용요법과 비교해 장기간 항바이러스 효과나 좋은 내약성을 확보한 것은 주목해볼 만 하다"면서 "현재 365일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하는 HIV 감염자들에서, 투약 부담이 연간 12회로 줄어드는 방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리어드 "에이즈 예방요법"vsGSK "장기지속형 주사" 다른 노선 더불어 3상임상인 'ATLAS-2M 연구'를 통해 카보테그라비르 병용요법의 투약 스케쥴은 두 달 간격으로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HIV 치료를 위한 첫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해당 임상 결과,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을 병용하는 전략은 8주 간격의 투약 스케쥴로도 기존 4주 간격을 대체하는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인정받았다. 해당 임상은 이전 항바이러스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없는 HIV-1에 감염된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48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8주 간격의 투약 스케쥴과 4주 간격 치료 스케쥴을 비교한 결과였다. 한편 에이즈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평가되는 길리어드와 GSK의 최근 행보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2018년 2월 자사 '트루바다'를 이용해 국내 HIV-1 감염 예방요법에 최초 적응증을 허가받은 것과 달리, GSK(비브 헬스케어)는 "감염군의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 2차 감염 피해를 차단하는데 우선 목표를 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길리어드가 에이즈 치료에 백본요법으로 사용되는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로 'HIV-1 노출 전 예방요법(PrEP)'에 허가범위를 넓히며 본격 행보에 나선 반면, GSK는 국내 정서상 바이러스 노출전 예방요법을 당장 적용하기 보다는 단계적 접근방식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GSK 에이즈약 전문기업인 비브 헬스케어 선임 글로벌 메디컬디렉터인 안느믹 드 루이터 박사는 "1987년부터 환자를 진료한 임상의 입장에서도, 에이즈 감염 전파를 막는데 우선 목표는 감염 환자의 바이러스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이즈 환자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낙인에 힘들어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차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경우 에이즈 진단과 치료에 쉬쉬하는 분위기에서, 예방요법이 정착하는데엔 상당한 시간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고위험군 발굴과 이들 모두에 무조건적인 예방전략을 짜는 것에는 상호보완적인 관리전략이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급여비 선지급 나서...타지역 추가 검토 2020-03-12 05:45:54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확진환자 발생이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에 나선다. 전년도 해당 달의 매출액을 100%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지역 건강보험공단을 통한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은 11일 세종청사에서 메디칼타임즈 등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 경영 문제 해소를 위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 조기 지급에 이어 선지급을 실시한다. 선지급은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신청 받고 타 지역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인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반영해 2월분 급여청구비 조기지급을 시행했다. 이기일 국장은 이날 "요양급여비 조기지급은 청구 후 통상 15일 걸리던 것을 대폭 단축한 것으로 전국 의료기관에 적용해 지급됐다"면서 "의과와 치과, 한의과 등 전체 의료기관에 조기 지급된 건강보험 액수는 1조 3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3월분 요양급여비 선지급과 관련, "코로나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을 우선 선지급 할 예정이다. 지역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연대보증인과 필요한 서류 등을 구비해 방문 신청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의 100%를 미리 지급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해 3월 건강보험 급여비 매출액이 3억 5000만원이 대구경북 지역 A 의료기관이 선지급을 신청하면, 3억 5000만원을 미리 지급한다. 3월 이후 실제 매출액이 3억 5000만원 미만일 경우 넘치는 액수는 향후 일정기간 무이자로 분할 상환해야 한다. 이기일 국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선지급하나 다른 지역 의료기관의 어려움과 요청이 있다. 선지급 대상 지역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원의 핵심 축인 건강보험정책국 일부 부서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보험평가과장의 경우, 얼마 전 세종청사에서 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상태다. 이기일 국장은 "보험평가과장이 이겨내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 전 직원들 모두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보험약제과장은 현재 공석이다. 곽명섭 전 보험약제과장(변호사)은 11일 중국 파견 근무를 위해 출국했다. 그는 "신약 등 보험약제 분야 정책과 제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겸직 과장이 아닌 국장인 제가 직접 결재하고 챙기고 있다"면서 '당분간 공석으로 3월말 전후 인사가 날 것으로 안다"고 차기 과장 인사에 말을 아꼈다. 이기일 국장은 "코로나 방역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인과 약사 등 보건의료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도 보건의료인들 노고와 헌신에 대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