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운영 2020-06-23 09:56:4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최초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경기수도권1생활치료센터(한국기술대학교 고용노동연수원)'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료지원단은 전문의,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 담당을 포함한 의료 인력과 검진차량, 응급키트, 이동형 산소, 제세동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의료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며 경증환자심리치료와 진료상담, 검체채취 및 흉부X-ray 검사 등을 담당한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3교대 24시간 근무 체제로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광주남부경찰서 등 총 43명으로 구성된 합동지원단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경기수도권1생활치료센터’ 는 ‘코로나19’ 확진 경증 및 무증상 55세 미만 서울시민이 대상이며 최대 111명의 환자가 입소할 수 있는 국내 생활치료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최대 2인1실, 220명 까지 입소 가능하지만, 현재 1인1실을 기본으로 운영하게 된다. 가족 확진자는 상황에 따라 다인실 입소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상일 병원장은 "본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국민안심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병원 의료진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부 책임있는 답변 달라" 투쟁 불씨 지피는 최대집 2020-06-23 09:44:1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의료계에 닥친 현안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1일 집행부 긴급 워크숍을 열고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기한을 정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정부 답에 따라 투쟁을 전개한다는 게 결론이었다. 긴급 워크숍에는 의협 40대 집행부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 의료정책연구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대집 회장의 '현 의료계 시국에 대한 의협 대응전략 및 입장' 발표로 시작된 워크숍은 ▲40대 집행부 중점 추진 어젠다(박종혁 총무이사 겸 대변인) ▲공공의료 및 의사인력 증원 관련 대책(성종호 정책이사) ▲원격의료(조승국 공보이사) ▲(가칭)의학정보원 설립 추진(이인식 정보통신이사) ▲진찰료 수가 정상화(변형규 보험이사) 순으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원격의료를 모든 종별 의료기관, 모든 환자에 대해 추진하겠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원격의료를 추진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료는 영리의 목적이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할만큼 심각한 문제다. 기한을 정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이 없다면 의사회원 동참을 이끌어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병원, 상급종병 뛰어 넘어 국내 심장수술 리드 2020-06-23 09:41:0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국내 최초로 우측 흉부 절개에 의한 '대동맥판막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최소 절개 방식으로 대동맥판막수술을 하는 경우, 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하는 수술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으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대동맥근부치환술(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상행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57세·남)는 과거력이 없는 환자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불편함을 느껴 5월 27일(수) 세종병원에 내원했다. 심전도, 혈액검사를 비롯해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대동맥근부확장증, 대동맥판막역류증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수술하지 않게 되면 심부전 또는 대동맥 박리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대동맥판막치환술과 상행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가슴 정 가운데 흉골을 절개해 수술하거나 최소 절개를 통해 비봉합 판막으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환자 및 보호자와 면밀한 상담 끝에 우측 흉부를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식이지만 전통적으로 접근하는 '대동맥판막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절개를 통한 전통적 기법의 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은 오직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수준 높은 의술과 다양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지난 5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경과 관찰후 12일 검사상 이상 소견 없이 퇴원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다년간 500례 이상의 대동맥 판 수술을 시행해오면서 임상경험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적 방법의 대동맥판막치환술, 관상동맥재부착술 및 상행대동맥치환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 임상 성적이 확보돼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자 근본적인 치료법"이라며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의료비용 절감 측면에서 환자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경정신의학회도 "첩약 급여화 중단하라" 성명 2020-06-23 09:30:1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민의 소중한 생명에 대한 치료행위는 엄격한 임상적 근거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첩약 급여화 시범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첩약 급여화와 관련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성명을 내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앞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관련 소위원회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거듭 지적했음에도 복지부가 이를 강행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우려다. 신경정신의학회는 "한방 첩약은 각종 질병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적응증을 획득한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으며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한의사마다 다른 첩약 처방을 내리는 실정이며 원료의 원산지 확인조차 어렵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지 않은 첩약에 대해 급여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얘기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과학적 임상시험 절차에 입각한 사전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없이 진행되는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으로 인해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생명과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보건복지부와 정부에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첩약 급여화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개설 어려워져...별도 심의 추진 2020-06-23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빠르면 올해 말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개설하려면 넘어야 하는 과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관할 보건소나 지방자치단체에 요건에 맞춰 신고를 통해 개설 했었다면 앞으로는 별도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의료기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관련 의료단체에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이번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의 경우 지난 3월 의료법 개정에 따른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국회는 의료법 제33조2의 신설을 통해 시&8231;도지사 소속으로 '의료기관개설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가 설계한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실행방안을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보다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설된 의료법 취지가 의료기관 개설허가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신설 적합성 여부를 따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개설위원회에서는 허가 신청자가 적합한 개설권자인지 여부, 개설허가 신청기관의 시설&8231;인력기준 등 충족 여부, 복지부의 병상 관리정책에 따른 수급&8231;관리계획 적합 여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복지부는 시&8231;도지사 산하로 운영될 의료기관개설위원회를 총 15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하는 한편,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조산사회 및 간호사회 등 의료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즉 사무장병원을 포함한 불법의료기관 여부를 우선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무장병원 등 불법의료기관 적발을 도우면서 건강보험료 부당이득금 징수에 힘쓰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의료기관 개설 단계부터 사무장병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제도라는 것이 건보공단의 평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의료법 자체가 의료기관 개설 시 사무장병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불법의료기관 근절 차원에서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반면, 의료법 개정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병원계는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모습이다.과연 시&8231;도지사 산하로 운영되는 협의체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다. 사무장병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개설신청자 혹은 기관의 자금흐름 등을 세세하게 들여다봐야 하는데 의료기관개설위원회에서 이를 전담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대한병원협회 임원인 한 중소병원장은 "사무장병원을 의료기관 개설 전이라도 걸러내자는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변호사처럼 기관 개설 시 개인의 윤리적 행위를 살펴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법 개정 의도는 이해하지만 사실 실효성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다. 과연 의사나 의료기관에 대해 개설 단위에서 무엇을 파악할 수 있나"라며 "진료이력도 없고 개인이나 기관의 자금 흐름을 어떻게 물어볼 것인가. 의료기관개설위원회를 반대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효과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개원 4개월째 맞은 용인세브란스…1일 외래환자 1600명 2020-06-23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난 3월 1일, 코로나19 시국에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약 4개월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총 708병상 중 현재 462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초 전체 병상을 오픈할 전망"이라며 "현재 1일 외래환자 수가 16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예상보다는 저조하다. 당초 목표에 80~85% 수준"이라며 "한편으로는 신종감염병 시국에서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마스터플랜은 향후 10년이내에 2차병원을 건립, 1500병상 규모로 확장하는 것. 자연스럽게 3차병원으로의 승격도 계획 중 하나다. 최 병원장은 "현재 인턴과 가정의학과 전공의만 수련 중이지만 2년 이내에 전체 전문과목 전공의 수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4~5년이내에 상급종합병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종 목표가 상급종합병원인만큼 환자 중증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진 영입은 또 하나의 과제.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간담췌 분야 명의 이우정 교수(간담췌외과)와 부정맥 분야의 엄재선 교수(심장내과), 뇌졸중 분야의 이재환 교수(신경외과), 혈액종양내과 김수정 교수, 피부과 김수찬 교수, 이비인후과 손은진 교수를 비롯해 유방암 진단의 명의 김은경 교수(영상의학과)와 진단병리의 홍순원 교수(병리과) 등 우수한 의료진을 수혈받은 상태다. 여기에 연세암병원 의료진 중 종양내과 라선영(위암, 신장암)·안중배(대장암)·손주혁(유방암, 부인암) 교수와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두경부암), 신경과 김승민 교수(신경근육질환), 소아 신경외과 김동석 교수(뇌종양), 안과 서경률·김태임(각막, 백내장) 교수 등이 용인에서도 외래진료를 열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중에서도 신경외과 진동규 교수(디스크)와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족부)가 용인에서 진료에 참여한다. 최동훈 병원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최대 미션을 우수한 의료진 영입으로 꼽으며 계속해서 인재채용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총 708병상을 풀가동하는 시점에 현재 의료진 180여명에서 200명까지 추가 채용, 중증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간호사 또한 현재 700여명에서 800명까지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병원 표방…신종감염병 선제 관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총 708병상 규모(지상 13층, 지하 4층)로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을 갖추고 33개 진료과와 더불어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센터를 열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강점은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중증, 응급환자 이외에도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IRS를 도입해 응급상황 발생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당초에는 휠체어 등 병원의 각종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이를 코로나19에 적용하면서 선제적인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활용 중이다. 입원환자가 스마트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면 병원 내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의료진 등 병원 내 전체 임직원에게 도입해 원내 감염관리가 용이해진 것. 가령,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경우 CCTV가 아니더라도 해당 시스템으로 3분이면 격리대상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기반 판독 시스템 도입, 환자용 애플리케이션과 신체 측정 무인 키오스크 등 디지털 혁신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입원의학과' 교수가 전체 입원환자 케어 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강점은 '입원의학과'. 내과계, 외과계 이외에도 뇌신경, 재활, 정신과 분야 등 전 병동에 전공의 대신 전문의 즉, 입원의학과 교수가 환자 케어를 전담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 박진영 기획관리실장(정신건강의학과)은 "외래부터 수술, 입원까지 전 과정에서 전문의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며 "의대 및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 입원의학과를 개설,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입원환자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대처하는 신속대응팀도 발족해 운영 중"이라며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4명,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2명, 간호사 2명 등 총 8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환자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상황도 인공지능으로 해결...쇼크 조절기 개발 ‘눈길’ 2020-06-23 05:45:56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쇼크환자나 중환자의 응급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24시간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 AI기반 시스템이 인력과 경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병원 내 다양한 응급상황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의료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의료 인력과 부족한 수가 속에서는 모든 응급상황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 한양대학교 응급의학과 고벽성 교수는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기반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를 개발하고 있다. 고벽성 교수가 AI기반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응급환자의 예후를 놓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작용했다. 고 교수는 "응급실은 정해진 환자 수만 본다는 보장이 없고 어수선하기 때문에 중환자에 대한 개입이 잘 안 될 때가 있다"며 "또 쇼크의 판단이 복합적이다 보니 즉각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의 쇼크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아닌 경우 예후가 나빠지는 데 여유가 있지만 의료진이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는 특성상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니즈(needs)가 있었다는 것. 특히, 쇼크 환자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패혈증, 위장관 출혈, 심인성 등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쇼크원인을 감별해주고 수액, 강심제 등을 조절해주는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자동조절 쇼크 치료기구는 비침습적인 혈역학적 장치를 환자에게 부착하고 이 혈역학적 장치 값에 기초해 AI탑재 컴퓨터가 혈관 수축제, 강심제, 수액의 투여 속도를 조절하도록 인퓨전 펌프를 제어하는 구조. 숙련된 의사일지라도 임상적으로 쇼크의 다양한 원인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시시가각변하는 혈역학적 상태 대처는 임상의들의 숙제라고 언급한 고 교수는 "이를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전공의 등에게 도움을 주고 쇼크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시스템 적용 시 주말이나 야간같이 의료 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시스템이 AI로 일정부분 판단하고 의사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면 의료진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강점은 "긍정적의미의 비대면진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고 교수의 의견.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진까지 가능한 비대면진료가 아니라 이미 환자의 진찰, 문진 등 진단이 이뤄진 상황에서 중환자들의 위험을 알람이나 어플을 통해 확인하는 비대면진료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비대면진료가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인력 숫자에 비해 환자를 보지 못하는 경우는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비대면 논란이 있지만 제한적으로라도 중환자의 감염의심이나 쇼크 상황 등은 데이터와 객관화 등을 통해 자동화로 가야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고 교수는 이러한 AI시스템이 최종적으로 의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의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시스템일 수도 있다"며 "초심자 의사 등 경험이 부족하거나 의료수준이 부족한 곳에서 평균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아직 어려운 현실" 한편, 이날 고 교수는 여전히 의사과학자가 양성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연구 외에도 진료, 학생 교육 등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임상연구가 아닌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연구는 특히 힘든 여건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는 "의사과학자, 연구문제는 모든 의사들이 호소하는 문제인데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특히 최근에는 기기나 시스템 등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되는 연구가 늘어난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가량 고 교수의 경우 환자들을 진료했던 후향적 진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해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AI나, 기기를 이용한 시스템을 구체화하기에는 의사 한명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한양대병원이 선택한 방법은 공과대학 등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융복합연구'. 고 교수는 "의사들의 임상적 경험과 공대의 기계적 현실화, 구체화가 어울린 협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의 의대연구는 임상분야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교수는 "의사과학자로서 연구는 진료 외에도 연구비 등 현실적인 문제도 당연히 존재한다"며 "한국 의사들이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 신설 여론몰이하는 정치권...법안 발의에 토론회까지 2020-06-23 05:4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해묵은 논쟁 '의사 정원 확대'. 의사 정원 확대의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의대 신설을 놓고 정치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평소 의대 신설을 노리고 있던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국회 개원을 기다렸다는 듯이 토론회를 열고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대표적. 김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목포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목포시다. 전라남도 지역은 목포를 비롯해 순천, 남원 등에서 의대 신설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 의대 신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서는 목포의대 설립을 위해 신설 의대는 평가인증기구의 평가를 받지 않는 별도의 방식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22일 열린 토론회도 말이 토론회지 토론자와 발표자 모두 목포의대 설립을 주장하기 위한 구성이었다. 목포대 총동문회장, 흑산주민자치위원회, 목소시청 등에서 토론에 나서는가 하면 20대 국회에서 목포의대 설립을 강력히 주장했던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목포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경과, 설립 당위성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목포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의대 신설 자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의 입장은 들을 수 없는 '반쪽' 토론회 구성인 셈이다. 목포의대 신설, 29년 묵은 '숙원' "설립 타당성 충분" 목포의대 신설은 목포시가 29년 동안 거론돼온 목포시의 '숙원'이다. 보사연 오영호 연구위원은 목포의대 설립 타당성 분석에서 "전남지역 주민 건강과 의료서비스를 책임질 수 있는 일차의료와 시골의학(rural medicine)에 초점을 맞춘 지역거점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 위원은 목포에 있는 공무원, 의료인, 주민을 대상으로 목포대 안에 의대를 설립하고 부속병원까지 건립하는 것에 대한 요구도를 파악했다. 그 결과 목포시민들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브랜드 가치 증대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었다. 오영호 연구위원은 목포의대를 4년제 대학원으로 운영하고 입학 정원 49명을 기준으로 비용추계를 했다. 2023년부터 신입생이 입학하고 2026년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이 모두 충원된다고 가정했다. 부속병원은 500병상을 기준으로 하고 2021년부터 2년 동안 공사하고 2023년 초에 개원해 환자 진료를 시작한다는 가정을 한 후 비용 효과에 대해 고민했다. 오 위원은 "전남은 대부분 노령층으로 구성된 농어업인 비중이 높고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성질환 및 암으로 진료받는 환자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라며 "주민 건강 수명은 전국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전남 서남권에는 277개의 섬이 있어 의료접근성과 의료환경이 더욱 열악하며 의료의 질적 수준도 전국 최하위"라며 "의대가 없고, 중증질환 치료 전문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취약지에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은 의료접근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역 간 의료이용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해당 지역과 자치단체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질적 개선 없이 양적 확대에만 몰두 문제" 반쪽짜리 토론회 소식을 접한 의료계는 고개를 저었다. 의대 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은 해당 토론회를 직접 참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목포대는 국립대로서 의대를 신설한다고 해도 교육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며 "그럼에도 토론회에는 목포와 관련된 사람들만 있을 뿐 교육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실제 의대협은 토론회 개최 소식을 접한 후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의대 신설에 따른 '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 회장은 "의대 신설과 목포라는 지역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완벽하게 민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의료계나 국민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의사 정원 확대도 '반대'이지만 의대 신설 주장은 특히 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목포가 있는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회장은 "전남지역에 의료 취약지가 많다고 하는데 면 단위마다 전문의가 1명에서 3명까지 있다"라며 "더 시골로 가면 보건진료소라고 해서 간호사도 있고, 해남과 강진에서도 40분이면 병원으로 갈 수 있다. 완도 등 섬지역에도 준종합병원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부족 부분은 인력 확대가 답이 아니라 해당 진료과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라며 "질적 개선에는 관심 없고 양적 확대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공공의료TF까지 따로 만들어 의사인력 증원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역시 의대 신설 문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성종호 정책이사는 "우리나라 의대 밀도는 세계 3위일 정도로 좁은 땅덩어리에 의대가 엄청나게 많다"라며 "의사 수 논의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합의가 아니고 정치적인 다툼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직역 이기주의라는 사회적 프레임이 씌워졌다"라며 "의사 인력 추계 자체가 매우 부정확한 상황이다. 편향된 시각의 연구결과를 내놓는 정부 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 보다 중립적인 시각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 '심전도로 보는 순환기 증례' 발간 2020-06-22 11:24:2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진이 환자 사례를 통한 퀴즈모음집인 '심전도로 보는 순환기 증례(대표저자 정명호 교수)'를 출판했다. 이 책은 지난 1998년부터 22년 동안 전남대병원 환자들의 심전도 중 교육적이고 교훈이 될 수 있는 증례를 매달 전남대의과대학 알림판에 게시했던 증례를 모은 것이다. 또한 지난 2019년 발간됐던 '증례로 보는 심전도' 이후 새롭게 추가된 사례들도 담고 있다.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심전도를 함께 실어 진단명과 시술명 등을 물어보고, 이에 대한 정답과 해설을 제시함으로써 학생·전공의·간호사·의료기사와 전임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남대병원에서 발간한 만큼 전국 의료기관의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대표저자인 정명호 교수는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내용인 만큼 많은 의료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책자를 통해 임상심장학의 발전과정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책자 출판에는 정명호 교수를 비롯해 정형기·조경훈·현대용·김형윤·박혁진·김민철·조재영·이기홍·심두선·윤남식·윤현주·김계훈·박형욱·홍영준·김주한·안영근·조정관 교수 등 1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