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그렐러 출혈위험 기존약 대비 2배 이상 높아 2019-09-30 11:05:31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급성심근경색 치료 후 복용하는 항혈전제 신약의 출혈 합병증과 관련한 안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 맞게 약물 용량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 교수와 박덕우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권오성 교수팀은 30일 "국내 10개 심장센터에서 2014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기존 항혈전제와 항혈전제 신약을 사용한 환자 800명의 1년간 합병증 발생을 비교한 결과, 신약의 출혈 발생률이 기존 치료제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혈전제 신약의 용량을 국제적 기준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국내 환자들에서는 출혈과 관련한 합병증이 두 배 이상 높게 발생한다는 것이 이번 대규모 임상연구에 의해 첫 밝혀진 것이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되어 버리는 급성심근경색은 스텐트를 삽입해 뚫어주거나 다른 혈관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한다. 치료 후에는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반드시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 개발된 항혈전제 신약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동일한 용량으로 사용된 후 출혈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안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심장중재시술분야 학회인 미국 중재시술 학회(TCT학회)에 초청되어 박덕우 교수가 직접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심장 분야 최고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피인용지수 IF=23.05)에 게재되어 전 세계 심장 전문의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초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며 환자들에게 사용되었지만, 사용 후 임상 현장에서 출혈 사례가 다양하게 보고됐다. 연구팀은 항혈전제 신약 안정성 평가를 위해 심장혈관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내 10개 심장센터에서 급성심근경색 후 1년 동안 기존의 항혈전제(클로피도그렐, clopidogrel)를 복용한 400명과 항혈전제 신약(티카그렐러, ticagrelor)을 복용한 4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연구를 진행했다. 표준 치료 지침에 따라 기존 항혈전제 복용 환자들은 매일 75mg 한 알을 하루 한 번 복용했고, 항혈전제 신약은 매일 90mg 한 알을 하루 두 번 복용(하루 총 180mg)했다. 그 결과 신약에서는 1년간 출혈과 관련된 합병증이 11.7%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치료제에서는 5.3%에서 나타나 신약에서 출혈이 2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한 심장이나, 뇌출혈 등의 생명과 직결된 출혈 발생률 또한 신약에서 7.5%를 보여 기존 치료제의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효성 지표인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발생은 신약에서 9.2%, 기존 치료제에서 5.8%로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다른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책임자인 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제약회사 주도의 임상연구와 달리 임상진료 현장에서 한국인에서의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고 최선의 치료법을 찾고자 하는 ‘공익적 임상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형 실용적 임상연구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급성심근경색 후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항혈전제 신약의 안정성을 재평가함으로써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한국인에 맞는 적정용량을 찾아 출혈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올바른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연구 의미를 강조했다.
동아대병원,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 원격진료센터 개소 2019-09-30 10:49:4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아대병원(원장 안희배)은 3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의료교류단을 파견, 현지 병원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신경과)를 단장으로 왕 립 국제진료센터장(정형외과), 배우용 의료질향상관리실장(이비인후과),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본부장, 노정범 ㈜하나케디컬서비스 대표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교류단은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알마티를 방문했다. 교류단은 첫 일정으로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인 알마티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였는데, 안희배 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루프스병이 의심되는 이즈바소바 아셀(여, 36)에 대해 류마티스내과 이상엽교수가 화상진료를 시연했다. 알마티 국립소아병원에서는 현지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의료를 전수하는 한편, 컨퍼런스 등으로 최신 의학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카자흐국립병원, AYALA 어린이재단 그리고 JB Clinic과는 의료기술 정보 및 의료진의 상호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아대병원은 2017년부터 카자흐스탄 최대 의료기관인 국립 제4병원, 제7병원과 진료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의사연수생 교육, 나눔의료 등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안희배 원장은 "원격진료센터 개소는 그동안 지속적인 관계 형성에 노력해 온 첫 성과이며, 향후에도 협약병원과의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류단 파견은 부산광역시의 2019 해외진출사업에 동아대병원이 선정되어 시행된 사업의 일환이다.
심정병원, 몽골 울란바토르에 척추센터 설립 2019-09-30 07:58:4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심정병원(병원장 심정현)은 지난 9월 14일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특수 공무원 병원 내에 척추센터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거나 한국에서의 치료를 희망하는 몽골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국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몽골 특수 공무원병원(병원장 바트투르)은 몽골 법무부 및 내무부 산하 의료기관으로 전·현직 특수 공무원 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 240병상으로 의료진을 포함해 350여 명이 근무하는 울란바토르 최대 규모의 병원 중 하나다. 척추센터는 기존의 나눔 의료, 의사 연수에 이어 사전, 사후관리 등 의료관광의 또 다른 형태의 의료시스템 진출로 한국과 몽골간 의료자문을 통해 몽골 협력병원에서 치료 중인 몽골 환자의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계획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척추센터는 심정병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Korea Medical 나눔 의료사업’에 2018년, 2019년 2년 연속 선정된 것을 계기로 환자와 의료진과의 교류가 되면서 합작으로 탄생하게 된 것. ‘Korea Medical 나눔 의료사업’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의료분야의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한국 의료 이미지와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나눔 프로젝트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과 척추센터 개소를 계기로 보건의료 정보공유, 의료진 연수, 학술세미나, 봉사활동 등 양국 의료진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척추센터를 합작으로 설립하면서 양국 의료기관 간 의료교류 사업에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 심정병원 측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으로 등록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 해외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며 "특히 몽골 의료진 국내 연수 프로그램을 가동, 2018년부터 현재까지 몽골 의료진에게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의료한류 전파에도 큰 힘을 쏟아왔다"고 전했다.
진료거부 명시한 가이드라인 있어도 현장에선 무용지물 2019-09-30 05:45: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 경기도 A병원 원무팀 직원 B씨는 최근 여성 환자에게 멱살을 잡혔다. 그 환자는 수술 후 붙이는 흉터밴드가 너무 잘 떨어진다고 항의했다. 성능에 문제가 있는 밴드를 병원에서 팔았다는 것에 화가 나 있는데 직원의 상담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 서울 C병원 병동간호사 D씨는 최근 환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환자가 퇴원 가능 여부를 묻길래 컴퓨터로 확인하고 있는데 환자의 손이 D씨의 엉덩이로 향한 것이다. 고 임세원 교수 사건 후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안전진료 TFT를 구성해 '안전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전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은 의료기관 내 폭언 폭행 예방 전략 대응 프로세스 등이 담겨있다. 폭력은 정당한 진료거부 사유가 된다는 점도 명시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거부를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에다 행정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안전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에서 진료거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기간이나 대상 등의 범위가 불분명해 한계가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A병원 원무팀 B씨는 "환자가 멱살을 잡는대서 일이 끝나긴 했지만 자괴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무팀은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최후 부서인데 각종 환자 민원에 시달리다 보면 있기가 싫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하지만 진료거부가 계속 가능한 건지, 일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극한 상황만 피하면 된다는 임시방편적인 조치는 환자와 병원의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는 꼴이 된다.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나아가 진료거부뿐만 아니라 환자가 병원에 접근조차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E병원 법무팀 관계자는 "난동이나 폭행을 행사한 사람과 합의하는 것과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며 "폭행을 행사한 사람이 의료기관에 또 진입하게 되면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한 번 난동을 부리며 업무방해를 했던 사람이 계속 한다"며 "병원 차원에서 제제를 했더니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며 합의를 종용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료거부 주체가 폭행을 당한 당사자에게만 한정된 부분도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대한병원준법지원인협회 노상엽 재무이사는 "병동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 간호사, 의사가 폭행을 당하더라도 해당 의료인만 진료거부를 할 수 있을 뿐 의료기관에서는 유효한 진료를 수행해야 한다"며 "언제라도 진료거부 등의 갈등으로 재차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해도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제제로 이어지기까지는 한계가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진료거부를 하면 형사적 처벌에다 행정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진료거부는 직업윤리 영역에 있는 것으로서 의료전문가들이 자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는 "진료거부를 할 수 있는 다빈도 유형에 대해 가이드라인에 적시를 해야지 일선에서는 혼란이 없을 것"이라며 "의료법 위반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진료거부가 가능할지에 대한 지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환자와 의료기관의 신뢰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게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예방'에 목적이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당한 진료거부 사유에 해당하면 진료를 거부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상황이 형성되거나 종료되는 것을 일률적으로 단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안전한 진료환경 가이드라인을 제작을 주도한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환자와 의료기관이 신뢰를 쌓아 폭행 등의 불미스러운 상황을 예방하려는 차원으로 만들어진 게 가이드라인"이라며 "진료거부 문제를 가이드라인에 의거해서 강제적으로 적용할 수 없으며 권고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력 사건이 발생해 의료진이 진료거부를 하더라도 관련한 정황이 모두 있을 테니 환자도 무턱대고 진료거부를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섬 공보의 애환…악천후에 발 묶이면 24시간 온콜 다반사 2019-09-28 05:00:5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육지와 떨어져있는 누군가를 지켜야한다는 것은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섬 환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가 끝날 때까지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목표다." 섬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줄임말인 섬보의는 전국 1600여명의 공보의 중 100여명 정도가 배치 받아 앞선 만난 병원선 공보의와 민간병원 공보의와 같이 전체 공보의 중 소수만이 근무를 하고 있다. 섬보의는 ▲전남 44명 ▲인천 25명 ▲경북 17명 ▲경남 6명 ▲제주 4명 전북 4명 등이 배치 돼 있으며 섬이라는 특성상 많게는 3명 적게는 1명의 공보의가 섬 환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메디칼타임즈가 만난 정윤섭 공보의는 섬보의가 가장 많다는 전라남도에서도 가장 크기가 큰 완도군 노화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윤섭 공보의가 근무하는 노화도 보건지소는 서울을 기준으로 완도까지 버스 5시간, 화흥포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노화도 동천항에서 읍내까지 차로 20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이 곳에서 2명의 공보의와 함께 노화도 주민 6000여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노화도 보건지소는 저녁 6시가 되면 공식적인 진료가 끝나는 일반적인 섬 보건지소와 달리 24시간 확대형 보건지소로 마치 응급실처럼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진료를 실시한다. 근무시간은 주간근무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근무가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되며, 보통 주간근무 4일, 야간근무 4일을 근무하면 4일의 휴식을 얻는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3명의 공보의가 24시간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8시간씩 나눠서 근무를 할 것 같지만 한명의 공보의가 휴일을 보내는 기간 두 명의 공보의가 24시간을 책임지고 있어 업무강도가 세다는 게 정윤섭 공보의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섬보의가 마찬가지겠지만 육지의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것과 비교하면 실질저인 업무 강도가 강한 편이다. 또한 24시간 환자를 책임져야하고 응급상황시 1차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야간근무의 부담도 상당하다." 섬보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24시간 온콜'로 잘 알려져 있다. 내륙과 단절돼 있는 섬 특성상 공식적인 진료가 끝나도 응급상황의 경우 공보의에게 콜이 가도록 돼있어 사실상 24시간 대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24시간 확대형 보건지소의 경우 공식적인 근무로 인정돼 수당이 나오지만 퇴근 후 콜을 받는 일반 섬보의의 경우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수당이 한정돼 실질적 근무 수당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24시간 확대형 보건지소가 수당 등의 문제는 일정부분 해결됐지만 아직까지도 열악한 처우 등은 갈 길이 멀다는 게 정 공보의의 지적이다. "아직도 많은 섬보의들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것보다 적은 수당을 지급받는 게 현실이다. 확대형 보건지소는 공식적인 근무를 인정받아 수당이 모두 나오지만 섬보의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고려했을 땐 모든 섬보의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윤섭 공보의가 어려움을 토로한 부분은 언제든지 섬 내에서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가령 휴일을 보내고 교대해야하는 공보의가 섬으로 복귀할 때 악천후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해 닥터헬기나 배를 통해 이동하는데 의사가 동행해야할 경우 한명의 섬보의가 24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섬 특성상 항상 기상이라는 변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공식적인 휴일에도 신경써야 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상황에서 결국 한명이 빠지면 누군가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연가나 병가를 자유롭게 쓰기가 어렵다."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노화도 보건지소는 기본적인 건강업무를 담당하는 건물과 진료를 담당하는 2개의 건물로 이뤄져있다. 진료를 담당하는 건물은 24시간 진료실이라는 글씨가 건물 외벽에 붙어있다. 특히, 정 공보의는 24시간 확대형 보건지소는 응급실이 아닌 일반진료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야간진료 중에 응급환자가 오는 경우도 많지만 다음날 진료를 봐도 괜찮은 경증환자가 방문하는 비율도 상당히 많다. 간혹 술에 취해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님에도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 환자들이 꼭 필요할 때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도 낮은 편이다." 또한 정 공보의가 섬 특성상 고령층이 많아 무리한 주사요구나 대리처방 등에 따른 곤란함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기자의 취재 도중 방문한 한 환자는 남편이 고혈압이 있는데 한번 왔다 갔으니 처방전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지 보건지소 내부에는 대리처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놓은 의사협회 공지사항이 붙어있었다. "고령층 환자가 많다보니 의사의 설명보다 일단 주사부터 맞고 보자는 막무가내의 요구를 하는 소위 진상환자가 많다. 또 보건지소 한계상 큰 병원의 검사가 필요하지만 배틀 타고 육지로 나가야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인지 지시를 받지 않아는 경우가 있어 환자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 공보의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섬 공보의 수의 확대와 전문의 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24시간 환자를 진료하는 섬 특성상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의의 배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화도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전문의가 1명 배치됐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실정으로 최소한 전문의 1인 이상의 일관적인 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 결국 근본적으로는 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고려해 지금보다 효율적인 공보의 활용 고민이 있어야한다는 것. "섬 공보의 특성상 다른 공보의들과 소통이 힘들고 어려운 점을 혼자 감당하는 등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특별한 지원이 아닌 현재 있는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적용한다면 섬보의의 환경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다. 그전까지 개인적으로는 섬에 있는 환자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목표이다."
본관 팔아 구사일생한 제일병원…병원급으로 전락 2019-09-28 05:00:5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여성의학의 산실로 불리다 급격한 경영난으로 폐쇄 위기까지 맞았던 제일병원이 극적으로 명맥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건물 대다수를 파는 조건으로 회생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 본관과 별관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매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의 운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난임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생안 승인으로 900억 확보…자금 동맥경화 일부 해소 서울회생법원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제시한 부동산 매각 중심의 회생계획안이 수행 가능한 방안이라고 결론짓고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이를 최종 승인했다. 27일 회생안에 따르면 제일병원의 운영 주체인 제일의료재단은 보유한 토지와 본관 등 건물 상당수를 약 550억원에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매각하게 된다. 이후 남은 건물을 기반으로 제일병원은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3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부도를 유발한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일병원의 채무는 토지 담보 등 1350여억원으로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각각의 부채를 20~80%까지 변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병원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제일병원은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래 8개월만에 정상 운영의 길을 찾게 됐다. 회생을 신청한 뒤에도 채권과 급여 등에 대한 가압류가 지속되면서 자금에 동맥경화가 이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을 포함해 직원들 90%가 병원을 나가며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 건물 대부분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이러한 채권을 일부 해소할 수 있고 채권자의 80% 이상이 이러한 회생안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더이상의 가압류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대학병원 위상 불가능…외래 중심 개편 가능성 하지만 이렇게 일정 부분 부채를 상환하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아직 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우선 병원 본관과 별관 등 주요 의료 인프라가 밀집된 공간 대부분이 넘어간다는데 있다. 제일병원이 보유한 건물은 입원실과 외래 기능이 집중된 본관과 별관외에는 건강검진센터, 난임센터 등 외래 기능만이 가능한 공간밖에 없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병상을 확보한다고 해도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대폭 정리하지 않는 한은 최대로 밀어 넣는다고 해도 200병상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MRI나 CT 등 진단 기기 등의 부피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기들을 이들 건물로 이전할 경우 병상은 100병상 이하라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 과거 학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는 의미. 사실상 병원급 산부인과로 남게 된다는 뜻이 된다. 문제는 또 역시 자금이다. 건물 대부분을 팔아 최소한의 채무 변제 금액을 마련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빚을 갚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래 기능만이 존재하는 이들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장비를 이전하면서 새롭게 의료진과 직원들을 뽑기에는 자금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최대한 리모델링 등을 제한하고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외래 센터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일정 부분 환자들이 돌아오고 운영이 가능한 상태가 된 후에 조금씩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A산부인과병원 이사장은 "핵심 건물이 다 넘어간 상황에서 제일병원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노하우를 보유한 난임 등을 중심으로 외래를 활성화하는 것 외에는 없을 듯 하다"며 "최소의 의료진을 투입해 수익 구조 개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인력과 병상 등 시설이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분만 등의 인프라를 무리해서 갖출 필요가 있겠느냐"며 "난임과 여성 검진 등을 통해 캐쉬 카우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H2 길항제 라니티딘 퇴출 반사이익 어떤 약물로? 2019-09-28 05:00:40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원료의약품 발암물질 우려로 라니티딘 제제가 사실상 퇴출되면서 이후 해당 약물 처방이 어디로 이동할지 관심이다. 메디칼타임즈 파트너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H2 길항제 계열 시장 규모(최근 1년간, 2018년 7월~2019년 6월)는 총 2348억원 수준이다. 이 중 전문의약품이 2202억원으로 94%를 차지했고, 나머지 147억원만이 일반의약품 시장이다. 따라서 H2 길항제는 거의 대부분 병의원 처방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한 점은 다양한 성분 중에서도 라니티딘 제제만 압도적으로 처방됐다는 점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H2 길항제 성분은 시메티딘, 파모티딘, 라푸티딘, 라니티딘, 록사티딘, 니자티딘 등 총 6종이 있지만 전문약 처방시장 2202억원 중 라니티딘이 1636억원으로 전체 처방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처방 시장이 어느쪽으로 기울지가 관건이다. 현재 상황에서 제품 매출로는 일동제약의 큐란 제품이 184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장 많이 알려진 잔탁은 3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들제약의 우리틴이 53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처방 변경 가능성은 두가지로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다른 H2 제제 성분으로 이동하는 경우다. 이 중 비교적 처방이 비교적 높은 파모티딘 제제와 니자티딘 제제를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파모티딘 시장과 니자티딘은 각각 159억원과 153억원을 기록하며 박빙의 처방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방이 전환되면 두 성분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약제간의 효능차이도 없다. 현재 파모티딘 제품은 동아ST의 가스터 및 가스터D, 한미약품의 한미파모티딘, 휴텍스제약과 서울제약이 파모디틴 제품을 판매중이다. 또 니자티딘 제제는 국제약품의 악사딘, 경동제약의 자니틴이 있다. 프라임제약의 액사드와 휴텍스의 액시티딘, 휴온스의 니자티딘, 동국제약의 니자틴도 대표품목이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PPI 제제 처방으로 넘어가는 경우다. H2 길항제 성분 대부분이 중국 등지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쓰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성분에서도 위해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라니티딘 트라우마'다. 일선 개원가에서 H2 길항제를 처방하는 이유가 해열소염진통제 등 NSAID 관련 위장관 증상을 우려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해당 적응증이 있는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이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라니티딘 제제가 많이 처방되는 이유는 나중에 개발되면서 순응도를 강화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원칙적으로 계열약 약제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처방이 변경되도 큰 차이는 없고 환자에 따라서는 PPI 제제를 처방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간무사 법정단체 설립 두고 '같은 법 다른 해석' 2019-09-27 12:03:3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간호조무사 중앙회 설립'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차를 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법조인들이 같은 사안을 두고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놨기 때문. 27일 오전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대표의원 강창일·인재근)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한'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체계 정립방안 토론회'에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가 각각 중앙회를 두는 것이 아닌 간협 내 간무협이 포함되는 형태가 제시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주호노 교수는 '의료인단체의 설립주체로서 당사자의 능력'을 주제로 간호사와 간무사 간 수직적 업무의 분업관계를 강조했다. 주호노 교수는 "병원 현장간호사의 부족과 간호보조인력의 의료현장에 대량 투입되면서 간무사단체가 이익집단으로서 중앙회 설립을 추진하는 발단이 됐다"며 "간호사와 간무사는 수직적 분업 관계가 현행법의 내용이기 때문에 수평적 분업 관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교수는 "중앙회 설립 문제는 국가 시스템에서 요건을 갖췄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전문지식체계 결여와 질 관리 능력 결여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중앙회 설립은 맞지 않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교수는 간무사 중앙회 설립이 아닌 간협 내에 포함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주 교수는 "간무사들의 영역은 간호사와 내에 포함되는 영역이지 독자적 영역이 아니다"며 "간호협회 내 '간호사만' 가입할 수 있는 정관을 수정해 간호협회 내 간무사와 간병지원인력이 포함되는 방향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1일 간무협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신희복 변호사(법무법인 공간)는 간호협회가 주장하는 반대논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신 변호사는 "간호협회가 간무사를 대변할 권한을 가지려면 동일 직종이어야만 간호사와 간무사는 법적근거가 다른 직종"이라며 "간호협회가 간무사를 대변하려면 간호협회의 회원에 간무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변호사는 "간무협의 법정단체 인정이 하나의 직종에 두 개의 중앙회를 두는 격이라는 간협의 논리는 맞지 않다"며 "의료법상 의료인 중앙회 근거와 간협의 정관을 봤을 때도 간협이 간무사의 권익까지 대변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즉, 간호협회 내에 간무협이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도 법률가들의 의견이 갈린 것. 병협&8231;정부, "논의필요한 문제" 조심스런 입장 한편, 토론에서 대한병원협회는 간호사와 간무사 두 직역모두 의료현장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간무사의 중앙회 설립에 대한 사항은 법 테두리 안에서 그 필요성 및 타당성이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련 단체 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단체 간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부회장은 "두 직역 모두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직역이기 때문에 좀 더 조화로운 협력 하에 최선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한다"며 "최종적으로 환자이 안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진전된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건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간무사 중앙회 설립 논의가 의료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손 과장은 "간무사가 의료인은 아니지만 자격으로서의 업무도 명시가 돼있고 중앙회는 아니지만 대표성을 가진 협회가 의료인단체에 적용되는 규정을 일부 준용하고 있다"며 "간무사는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간무협 법정단체는 의료인 단체의 인정이 아닌 다른 방법의 법정단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과장은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논의의 장이 열리는 것에 동의하고 같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빅4병원 라니티딘 처방 수만건 "재처방 몰려오면 답없다" 2019-09-27 11:52:5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의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 결정으로 개원가는 물론 상급종합병원까지 이번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각 의료기관에 파악한 바에 따르면 라니티딘 제제 약 처방을 받은 환자 규모를 파악하고 재처방시 예약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식약처가 라니티닌 성분 완제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해 판매를 중지와 더불어 처방제한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 소위 빅4병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 내 팝업창을 통해 앞서 처방받은 라니티딘 성분의 약을 가져오면 재처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어 식약처의 발표를 근거로 단기 복용한 경우 인체에 위해성은 크지 않다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또한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알리면서 진료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한 이후 내원해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진료예약센터에서 우선 예약을 진행하겠다며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외 상급종합병원도 라니티딘 사태를 수습하느라 분주한 분위기.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라니티딘 재처방이 필요한 환자 규모는 약 5천여명. 이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자를 통해 재처방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측도 라니티딘 제제 약을 처방받은 환자를 약 5천여명으로 파악,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해당 환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A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아침부터 환자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의료진에게도 대체가 가능한 처방 코드를 안내하느라 분주하다"면서 "오늘(27일)부터 콜센터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B상급종합병원장은 "병원 전체가 난리"라면서 "전 직원 비상대기에 철야까지 해야할 판이다. 파장이 예상이 안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처방 환자가 몰려올 경우 이미 외래가 밀려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B병원장은 "환자가 재처방을 위해 밀려오면 답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동네의원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더욱 난감한 표정이다. 서울지역 Y내과의원장은 "어제 하루에만 10통 이상의 전화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은 더 심해질텐데 걱정"이라며 "환자들은 결국 의사를 원망한다. 독약을 처방했느냐는 원성을 퍼붓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내원한 환자에게 해명하느라 진료 시간은 길어지고 문의 전화는 쇄도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발사르탄 사태가 터진지 불과 1년여만에 라니티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선 의료진들은 정부의 행정편의주의적 뒷수습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선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앞서 유사한 사태를 경험했으면 정부 차원의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한다"며 "일선 의료기관이 환자 민원을 1:1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뇨병 환자 낙상 위험 주의보...근육량 낮아지면 보행 영향 2019-09-27 11:28:33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당뇨병 환자는 신체활동 수준이 낮아져 낙상 위험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부산시&12539;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 '건강데이터 유효성검증 의료임상 지원사업(이하 건강데이터 사업)' 일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정도를 측정, 분석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고신대병원은 건강데이터 사업에서 보행검사를 통해 근감소증과 당뇨병에 따른 보행의 특성을 비교분석해 신체활동 수준 및 낙상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 당뇨병 환자 집단이 건강한 사람보다 보행에서 보폭이 짧고 발목 가동범위가 감소했으며 운동협용능력을 보였다.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및 양측 하체의 불균형이 더 높았다. 심장내과 조경임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줄고 신체활동 능력은 감소하므로 낙성위험이 높아진다"며 "낙상 빈도수는 근감소증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높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능력, 균형 등이 낙상의 위험요인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신대병원은 "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만성질환자에게 다양한 동적검사를 하고 환자의 현재 신체운동능력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근감소증과 낙상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