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늘어난 '재활' 전문의들…모시기 경쟁에 몸값도 '껑충' 2019-10-19 06:00:5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강제로 전공의 정원 20%를 감축한 것은 뼈 아픈 사건이었다." 최근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등 의료현장에서의 재활의학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재활의학과 전문의'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전문 학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우려할 정도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1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를 겸해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요구에 맞춰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배출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을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봉직의 시작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동아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학병원들까지 재활병원 개설 검토에 나서면서 앞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더해 산재관리 의사로서 직업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봉직의 시장에서의 인기는 최근 더 높아진 상황.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인기를 증명하듯 산재관리의사 교육 세션이 별도로 진행될 정도다. 결국 매년 배출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수는 일정한 반면 최근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방으로 갈수록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봉직의인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연봉이 최대 2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관련 학회 관계자들의 전언. 재활병원을 운영 중인 재활의학회 한 임원은 "봉직의 4명을 고용했는데, 서울권의 봉직의 연봉은 충분한 휴가를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1억 2000만원 수준이다. 경기권은 더 올라가 1억 5000만원 정도"라며 "지방의 경우는 1억 8000만원에서 2억원 수준이다. 재활뿐 아니라 통증까지 진료한다면 인센티브가 더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년 전, 봉직의 시장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올라갔던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다. 재활의학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재활의학회 측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2015년부터 시작된 전공의 감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복지부가 2015년 감행한 전공의 정원 감축을 지목한 것인데 이로 인해 재활의학과는 약 30명의 전공의 정원이 감소한 것을 지적한 것. 함께 자리한 재활의학회 김희상 회장(경희대병원)은 "강제적으로 20% 전공의 정원을 줄인 뼈아픈 사건이 있어서 상당히 힘들다"며 "사회적으로 재활의학의 수요가 커지고 있으니 이에 힘 입어 정원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헌 이사장은 "국가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적정 진료 환자 수 조정 등을 통해 적정한 재활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복지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판 고려장' 잊으세요…건강한 퇴소 꿈꾸는 요양원 2019-10-19 06:00: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사랑합니다." 전라북도 전주시 푸른요양원의 인사법이다. "인사말로 사랑한다고 하니 입버릇처럼 돼 요양원 밖에서도 사랑한다고 외치는 일이 심심찮게 생겨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라고 말하는 이현주 원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직원을 비롯해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의 얼굴도 사뭇 밝았다. 인사말에서 시작하는 '긍정의 힘'일까. 푸른요양원은 개원 약 3년 만에 입소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푸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일원의료재단은 요양원과 가까운 거리에 늘푸른요양병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의료와 복지를 결합하고자 하는 박종안 재단 이사장의 소신을 반영한 결과다. 푸른요양원 이현주 원장은 "요양병원, 요양원 모두 사회로 복귀시키는 게 목표"라며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환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요양원에 들어오기 때문에 추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성 높여 인지 기능 향상…피부병&8231;욕창 '제로' 그렇다 보니 푸른요양원은 한번 입소하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머문다는 기존의 요양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누워있기보다는 보다 더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600평 규모의 부지에 두개 층으로 이뤄진 푸른요양원. 각 층은 360평 크기인데 베드를 포기하고 거실 개념인 공동생활 공간을 최대한 넓게 만들었다. 1층은 23베드, 2층은 65베드뿐이다. 노인들이 하루종일 생활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눈에 부담이 많이 가지 않도록 조명도 한지를 써서 보다 은은하게 연출했다. 베드가 있는 각 방도 디딤마을, 푸른마을, 다정마을, 사랑마을, 사춘기마을 등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누고 마을 콘셉트에 맞게 방의 이름을 따로 붙였다. 다정마을의 버드나무방, 대나무방 같은 식이다. 이 원장은 "방은 잘 때만 들어가는 공간"이라며 "TV 시청, 식사 등 방에서 이뤄질 수 있는 모든 활동을 거실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이 혼자 있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실 활동을 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요양원은 밥 먹고 누워자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식전에도 체조를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직원과 어르신이 모두 함께 노래까지 부른 후 들어가서 잔다. TV는 오전과 오후 약 2시간 정도만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환경은 실제 입소 노인의 생활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역할을 했다. 이현주 원장은 "혼자서 밥 한 숟가락도 못 뜨던 어르신이 혼자서 식사를 할 정도로 인지 기능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시간 케어를 통해 88명의 입소자 모두 욕창과 피부병도 없다. 직원 2명이 야간에도 항상 대기하며 2시간마다 꼭 기저귀를 갈고 어르신 화장실 이동보조 등을 하고 있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거나 세수를 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하고, 양말도 매일 갈아 신도록 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이·미용 서비스 후에는 바로 머리까지 감겨준다. 더운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씩 머리를 감기도 한다. 이 원장은 "밤에 잠을 못 자는 어르신들은 스테이션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기저귀도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방침이라 요양보호사의 손길이 많이 미친다. 하루에 8번까지 바지를 갈아입은 어르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24시간 노인 케어 부담 견디는 직원, 그 비결은? 24시간 입소 노인을 직접적으로 케어 하는 만큼 직원의 업무 부담은 자명한 상황. 현재 푸른요양원에는 5명의 간호조무사와 41명의 요양보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정하고 있는 기준보다도 많은 숫자다. 그럼에도 이직률이 높지 않다고 이 원장은 자신했다. 그 바탕에는 직원을 가족같이 대한다는 원장의 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는 연령, 학벌 보다 인간의 됨됨이를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며 "노인 복지를 위해서 일하려면 본인 자신을 내려놔야 한다. 이익 추구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어르신에게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면 원장은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직원의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생일을 가급적이면 다 챙겨주려고 한다. 내가 먼저 (직원에게) 해준만큼 그 고마움을 어르신에게 표현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세심함은 요양원 곳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한쪽 구석에는 생화를 이용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작은 인형, 소품을 배치하는데도 스토리가 있었다. "요양원 인식 개선하고 요양보호사 질 높여야" 2013년부터 노인복지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현주 원장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 요양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요양보호사의 질 향상이다. 이 원장은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 중 요양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요양원과 요양병원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양원은 보통 마지막에 온다고 생각하는데 아프기 전, 거동이 가능할 때 프로그램을 통해 뇌도 움직이고 손도 움직이며 인지 기능을 올릴 수 있는 노인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요양보호사 질 관리에도 정부가 강하게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원을 다녀 시험만 보면 5~6개월 만에 딸 수 있는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이라며 "그러다 보니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너무 낮다. 노인복지에서 요양보호사는 중요한 한 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양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종 중 가장 관리가 힘든 게 요양보호사다. 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을 보다 세부적으로 하고 정부 차원에서 자격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양병원 당직 한의사, 환자 응급상황 대처 가능한가" 2019-10-18 16:13:2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요양병원 야간 당직 대상에서 한의사를 제한하고 의사가 의무 당직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교웅, 이하 한특위)는 "우리나라 요양기관 중 의원 다음으로 많은 요양병원에 야간당직의 대상에서 한의사를 제한하고 의사가 의무적으로 당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요양병원 숫자는 1571곳이다. 한특위는 "요양병원은 의사 또는 한의사 모두 개설할 수 있다는 법적 맹점이 있고 야간당직 또한 한의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요양병원 경영자 입장에서는 의사보다 한의사의 급여가 낮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한의사를 야간당직 업무에 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의사는 한방이라는 학문적 원리 자체와 교육과정이 환자의 응급조치 상황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하다"며 "한의사가 요양병원에서 야간 당직 근무시에는 입원 환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궁극적으로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게 한특위의 주장이다. 한특위는 "경제적 이유가 환자 건강과 생명을 우선할 수 없기 때문에 노인환자나 복합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은 야간에 한의사 혼자 당직을 서는 관행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에서는 야간 당직시 전문적인 의학적 식견을 갖춘 1인 이상의 의사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초음파 의·정 협의 돌연 취소…배경 두고 설왕설래 2019-10-18 12:00: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심장 초음파 급여화를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의료 단체간에 예정됐던 협의체 회의가 불과 며칠 만에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1차 회의를 마치고 2차 회의를 준비 중이었던데다 별다른 설명없이 취소가 결정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복지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8일 의료 단체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다음주 22일, 25일로 예정됐던 심장 초음파 의정 회의를 돌연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검사 주체 조정으로 현재 의사로만 한정돼 있는 심장 초음파를 어느 직역까지 확대할 것인지가 골자였다. 하지만 회의 일정이 잡힌지 불과 며칠만에 복지부가 일방적으로 공문을 통해 회의 취소를 통보하면서 각 학회들은 물론 협회와 의사회 등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 협의체에 참여하는 A의사회 임원은 "복지부가 두차례 회의를 연기한 후에 급작스럽게 공문을 통해 다음주 회의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며 "내부 사정이라는 이유말고는 아무런 설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의사회 차원에서도 회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회의가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다음주 회의만 취소한 것인지도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복지부가 급작스레 회의를 취소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갑작스레 취소한 배경이 분명히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협의체에 참여하는 B학회 임원은 "심초음파 시행 주체를 두고 의료계 내부는 물론 각 직역 단체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에서 복지부로서도 이러한 갈등 조정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며 "회의를 열어봐야 갈등만 불거질 것을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PA간호사의 심초음파 검사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사법 당국이 이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주체를 PA간호사 등으로 확대하는 등의 논의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A의사회 임원은 "아무래도 경찰이 PA간호사의 심초음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주체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나 싶다"며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PA를 시행 주체에 넣는다면 수사에 혼선이 있지 않겠냐"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분한 의견 속에서도 복지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내부 사정과 일정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부 사정과 일정으로 인해 급하게 회의를 취소한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내부 상황들이 정리되는 대로 회의를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초음파 급여화는 이미 예정된 일이고 시행 주체 또한 정리해야할 부분"이라며 "아직 논의 초기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 전문가 한자리…세브란스 재난의료 심포지엄 개최 2019-10-18 10:42:21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재난의 종류와 양상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7일 은명대강당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자(GOING BACK TO THE BASICS)'를 주제로 '2019년 세브란스 재난의료교육센터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재난의료교육센터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장관 진영)&8231;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권오규)&8231;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협력 발족한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단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주최한 정기 심포지엄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난 원칙', '재난 대응', '재난 관리', '재난 교육'을 골자로 크게 네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문가 10명이 연단에 서 재난 발생 후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원칙과 위험 취약성 분석, 군중집회&8231;지역사회 재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대응 원칙, 삼풍백화점부터 세월호까지 국내 주요 재난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재난 관리에 대한 평가, 재난 관리 교육 프레임워크 등 재난 발생 전 대비부터 사후 대응, 이를 위한 전문가 양성까지 구체적인 내용들을 전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특히 야생의학(Wilderness Medicine)의 개념을 창시한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폴 아우어바흐 교수가 '야생의학과 재난의학의 개념적 소개'를 주제로 강의를 맡았다. 또한 온드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에서는 다양한 경험 및 연구 사례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고,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 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이병석 사업단장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의 재난이 발생하는 등 그 형태 또한 점차 복잡해지면서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기 심포지엄이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재난의 대응 원칙과 본질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지속적으로 전문 지식 공유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현장 넘어 정책설계까지…잘나가는 고대의대 90학번 2019-10-18 06:00:54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현장을 뛰어 넘어 정책 설계에서 까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90학번'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기서부터 청와대에서 활약 중인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대표적인 고대의대 90학번 출신이다. 이진석 비서관(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직 휴직 상태)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입안한 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함께 문재인 케어의 대표적인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수현 사회정책수석을 보좌하다 최근에는 진보 경제학자 출신인 김상조 정책실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의대 90학번 출신으로 정책 입안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로 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꼽힌다. 이중규 과장은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파견 근무 이후 정신건강정책과장에 2년간 재직하면서 현장 목소리에 입각한 정신보건법 개정과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견고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지난해 보험급여과장으로 임명되면서 줄곧 문재인 케어 추진에 따른 보험수가 설계를 책임지고 의료계와의 대화를 주도하고 있는 장본인.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복지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추진단장으로 활약하며 정책 설계에 관여한 제주의전원 박형근 교수(예방의학과)도 고대의대 90학번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 모두 고대의대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동문이다. 이들과 함께 최근 들어서는 의료현장에서 활약 중인 고대의대 90학번 출신 의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의 경우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 예방을 위해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맡으면서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故 임세원 교수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내면서 의료계 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백 교수는 정신건강 정책 상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신건강의학회 내에서도 정신보건이사에 이어 법제이사까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고대의대 90학번 출신으로 모교에서 활약하고 있는 의사들도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 고대의대 부학장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으로 고대구로병원 김학준 교수(정형외과)가, 고대안암병원에서는 임기정 교수(이비인후과)가 홍보실장 보직을 맡으면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 고대의대 교수는 "최근 고대의료원이 성장 속도가 가파른 상황에서 각계각층에 동문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기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최근 들어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에까지 고대의대 출신들이 늘어나는 점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성분 탈모치료제 한달에 한번 주사제로 개발 2019-10-17 11:14:2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매일 약을 복용하는 대신 월 1번의 주사로 탈모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피부과)와 나정태 연구교수는 최근 인벤티지랩(대표이사 김주희)에서 개발 중인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를 이용한 탈모치료주사제의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Development of finasteride polymer microspheres for systemic application in androgenic alopecia)’을 발표했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해 남성형 탈모를 방지하는 약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가장 검증된 탈모치료제 중 하나. 인벤티지랩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피나스테라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김범준 교수팀과 인벤티지랩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인해 남성형 탈모가 유발된 실험용 쥐 모델을 이용해 '피나스테라이드'가 함유된 탈모치료제를 주사제 형태로 주입한 실험군과 경구제 형태로 복용하게 한 대조군으로 나눠 10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경구제형 섭취군에서 모발 성장률은 86.7%인 반면에 주사제형 실험군의 모발 성장률은 93.3%로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 DHT 농도는 6주 후에 32.0% 감소하면서 한 번의 주입으로 10주까지 경구제형 섭취군과 비슷한 5α-reductase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주사제 0.3mg, 경구제 0.56mg)을 통해 경구제 복용 시 약물의 낮은 체내 흡수율이 주사제형으로 변경하였을 때 적은 양으로도 흡수율이 개선되며, 경구 투여량의 최대 10분의 1만 투여해도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가 있음을 연구 결과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현재 개발 중인 피나스테라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의 효능 평가를 통해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가 기존 오리지널약인 '프로페시아'와 동일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는 "주사제 형태의 탈모치료제의 개발로 인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형 탈모치료제를 대신해 향후 월 1회 주사제 치료만으로 장기 복용 환자가 대다수인 탈모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약물의 최소 투여로 유효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경구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이상 반응을 경감시키고 가임기 여성의 약물 노출시 호르몬 교란에 따른 기형아 출산의 우려 등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남성형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약 편의성 및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치료제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1개월 지속형 주사제가 혁신적인 개량 신약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과학논문인용지수)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고용 불안정 끌어안은 세브란스 다음 스텝은 '인재양성' 2019-10-17 07:00:0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통합내과를 도입하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입원전담의의 제도의 가장 큰 불안점인 '고용 안정성'을 고민하는 것을 넘어서 트레이닝 프로그램 확립 등 입원전담전문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한 노력하고 있는 것.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전공의법 시행에 발맞춰 의료인력 공백을 해결하고 환자안전 보장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입원전담전문의제도는 현재 28개 병원 120여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추세다. 또한 현재 시범사업으로 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본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이은직 주임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법 시행에 따라 많은 노동을 경감해주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병원이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며 "내과의 경우 수련기간의 감소 등의 영향이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환자를 포괄적으로 케어 할 수 있는 시스템 셋업이 필요하고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니즈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세의대는 내과학교실 내 입원의학위원회를 만들어 제도 정착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중 교육프로그램의 확립을 위해 미국 코넬대의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세브란스병원 김영삼 교수(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는 "최근 자료를 보면 입원전담전문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정착을 위해 교육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코넬의대의 입원전담전문의 교육프로그램의 도입을 결정해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트레이닝 제도 확립을 통한 인재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내년 2월에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입원의학과가 개설되며 의과대학 및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서 학과와 진료과를 신설되는 것은 처음사례다. 이은직 교수는 "관련 학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대의 교육과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조직 두가지면에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입원전담전문의가 정착하기 위해 한발 더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또한 내과학교실내 입원의학과 분과 창설을 위해 창설 TF팀을 구성해 진행하자는 말이 나왔고 내년 분과 오픈을 목표로 긍정적 논의가 있다"며 "아직 가야할 과정이 많지만 분과 창설과 트레이닝 시스템이 안착시켜 훌륭한 입원전담전문의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지원과 수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안착 남은 과제" 다만, 세브란스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넘어야할 산은 존재한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이 끝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은 아직도 느끼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며 "복지부에서도 의지가 분명하고 내년도 본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정책적 불안정성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은직 교수는 "정부가 시범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줘야하고 보험재정이 커버가 돼야한다"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인건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적정한 수가가 보장이 된다면 병원도 고용하고 싶고 직업안정성 측면에서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정책적으로 결정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원칙과 현실의 괴리…초음파 두고 교수-개원의 파열음 2019-10-17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상복부에 이어 심장 초음파 급여화를 앞두고 초음파 시행 주체를 둘러싼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갈등이 재점화되며 의료계가 내부 분열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환자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현실적 문제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이 갈리며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것.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의-정 회의에서도 상당한 파열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명하게 갈리는 의견차…현실론에 무게 실는 대학병원 보건복지부는 다음주 초 내과 및 초음파 유관 학회와 의사회들이 참여하는 심장 초음파 급여화 사전 의-정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심장 초음파 급여화에 앞서 실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일선 임상 의사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들은 이미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의사회 등 개원 단체들에서 PA간호사들의 초음파 문제 등을 지적하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데 대한 반감이다. 강북의 A상급종합병원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급여화의 적정성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건강보험 재정, 나아가 수가 책정 등인데 프레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의료계가 뭉쳐서 좋은 수가를 받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갈등만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의학적 근거와 수가 적정성 등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행 주체 논란을 꺼내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병원장은 "PA간호사 문제건 내부 고발 문제건 이러한 부분들은 우선은 급여 적정성과 수가 논의를 끝낸 후에 진행해도 늦지 않는다"며 "이렇게 갈등만 조장해 놓으면 복지부만 좋은 일을 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PA간호사들의 불법, 편법 초음파 문제를 두고 사법 당국이 전국적으로 단속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사실상 거의 대다수의 대학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행적 불문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합리적 방향으로 제도화하는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학회와 대학병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심장학회 임원은 "지난해 심장학회에서 초음파 교육을 통해 보조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했던 것은 지금의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고 최소한 합리적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며 "무조건 원칙만을 주장해서는 지금과 같은 혼란과 갈등을 풀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학병원에서 100% 의사가 초음파를 보는 곳이 없다는 것은 정부도 알고 하계도 알고 병원도 알고 환자와 국민들도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사법적 잣대로 들이대 처벌하자고 한다면 전국 대학병원들 모두가 영업정지를 받고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장학회가 주장하는 심초음파 인증제도 등이 대안이 될 수 없다면 적어도 다른 방법들을 찾아서 이러한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환자 대기가 길게는 1년까지 밀려있는 상황에서 의사가 모든 초음파를 직접 볼 수 없는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자는 주장이다. 이 심장학회 임원은 "영국과 같이 진료를 본다면 나도 환자 한명 한명 초음파를 보면서 상세히 설명해주고 싶지만 하루에 100이 넘는 환자를 봐도 6개월씩 진료가 밀려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환자들을 모두 내팽겨치고 초음파를 보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A상급종합병원 병원장도 "일각에서는 그만큼 의사를 채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대학병원에 하루 종일 초음파만 보는 의사를 뽑으라는 말이냐"며 "만에 하나 그렇게 뽑는다 해도 그 의사가 초음파를 보고 교수가 진료시에 녹화된 화면을 봐야 하는 것은 결국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대학병원들과 학회들은 심초음파 의-정 회의에서 이같은 현실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원칙론 입각한 개원의들…"비정상을 정상화할 순 없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개원의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심지어 대학병원 내부에서도 이러한 현실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환자 쏠림 등 대학병원이 주장하는 상황들을 모두 인정한다고 해도 초음파를 시행하는 주체에 대한 부분은 절대로 현실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임원은 "아무리 비행기의 모든 구조와 운행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정비사에게 전투기 조종을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 대학병원 교수들과 학회들은 급한대로 정비사에게 조종을 맡기자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초음파를 볼 줄 안다 해도 파라메디컬(진료보조인력)에게 초음파를 맡기자는 것은 의료법이 정한 면허의 범위를 허물자는 말과 같다"며 "그렇게 되면 한의사가 초음파를 하는 것은 무슨 논리로 막을 셈이냐"고 반문했다. 개원의들이 주축인 초음파 유관학회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지금도 일선에서 불법, 편법 초음파로 인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를 제도화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번 양보해서 MRI 등은 현실론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초음파는 실시간 모니터링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 한국초음파학회 임원은 "일각에서는 이를 교수와 개원의간에 싸움이나 영역 다툼, 심지어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데 이는 초음파 검사의 특수성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초음파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습한 의사가 아니라면 의사일지라도 판독이 힘든 것이 초음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음파를 보조 인력에게 맡긴다는 것은 내시경 검사를 간호사에게 맡긴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모니터를 통해 이상 징후와 병변을 실시간으로 봐야 하는 검사의 특성상 백번 양보해도 이는 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개원 단체들은 심초음파를 비롯해 상복부 초음파 등 모든 초음파 행위에 대해 진료보조인력을 활용한 불법, 편법 행위들을 직접 단속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심초음파 급여화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시행 주체를 의사로 한정하고 의사가 실시간으로 지도, 감독하지 않은 모든 행위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원내과의사회 임원은 "의사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했듯 동료 의사나 병원, 대학병원이라고 하더라도 보조 인력의 초음파 행위가 의심될때는 무조건 고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또한 다음주 심초음파 시행 주체 회의에서도 정부에 반드시 의사로 주체를 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