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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대란' 겪은 의료진들 "직원감염 여파 응급실도 폐쇄" 2019-05-24 06:00:56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홍역 확산은 생각보다 빠르다. 교과서에서도 감염력이 매우 높다고 적혀있지만 막상 경험하면 놀랄 정도다" "문제는 홍역 진단이 어렵다. 현재 의료진은 홍역 환자를 본적도 치료한 경험도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는 경북대병원 장현하 교수(감염내과)가 지난 1월, 홍역 대유행 사태를 겪은 후 던진 말이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회장 김미나·이하 학회)는 23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4차 학술대회에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 대혼란을 겪은 홍역 대유행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부제를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의료관련감염 유행의 확산 방지'로 잡았을 정도로 최근 홍역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날 학회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최근 홍역 사태를 겪으면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14년 국가 홍역 퇴치 인증될 정도로 국내 환자가 없었고 해외유입감염병으로 실제 홍역환자를 본 의사가 많지 않다"며 "의심하기 쉽지 않고 혈청검사 해석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는 과거 백신접종을 한 경우 항체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연구보고서에서는 2회 접종을 한 경우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의료기관들은 더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 직원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올해 1월 홍역이 대유행하면서 믿음이 무참히 깨졌다"며 "핀란드에서도 2회 백신 접종 후 22년이 지나면 58% 감소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역 대유행을 겪으면서 해당 병원 및 의료진들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필요이상의 노출자 조사로 인한 업무로딩과 감염된 인력의 업무배제로 발생한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하는 부분. 또 홍역 환자 발생 이후 MMR백신 접종이 특정 지역에 몰리면 다른 지역은 백신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의 현상을 지적했다. 장 교수는 "대구파티마병원의 경우 의료진 90여명이 감염되면서 의료인력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응급실을 폐쇄한데 이어 중환자실도 일부 운영을 중단했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근 병원이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이 경북대병원으로 몰려오면서 우리 또한 업무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일부 직원이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남은 직원들의 업무가 급증해 업무를 분장하는데 상당히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홍역 대유행을 겪은 고대안산병원 김수현 교수는 "백신 공급이 원활하기 못했고 백신 비용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홍역 대처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소요해야하는 시설비, 인건비 등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일산에서 홍역이 대유행했을 당시 경기도 지역으로 MMR백신이 몰려 다른 지역은 물량을 받지 못했고 올해는 대구지역에 몰리면서 다른 지역은 공급이 안되는 등 백신 공급체계가 주먹구구식이라는 게 의료진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한 장 교수는 "홍역이 발생하면 직원들의 항체 보유 등 면역력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막상 대유행으로 번지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MMR백신 2회 접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올해 대유행을 계기로 백신접종을 했지만 3~4년후 다시 항체 검사를 해야할 수도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을 장담할 수 없는 연구 논문이 계속 보고되고 있어 고민스럽다. 항체검사가 어렵다면 백신접종을 진행하는 편이 확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전했다.
개발중단된 신장약 '바독솔론' 재등장 가능성 나와 2019-05-24 06:00:55
|메디칼타임즈 최선 기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 유의하게 증가해 2012년 임상이 조기 종료된 신장 치료제 메칠 바독솔론 성분의 새로운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위험 요인이 밝혀져,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한 최근 임상에서 '신장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한신장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국제학술대회(KSN 2019)를 개최하고 신장병과 관련된 연구와 최신 연구와 신약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세션에는 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신장 치료부터 유전자를 통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항산화와 항염 효과로 사구체여과율을 개선하는 메칠 바독솔론 성분까지 다양한 후보물질이 소개됐다. 일본의 쿄와하코기린 야마와키 겐고는 신장을 위한 항산화 및 항염증제로서의 메칠 바독솔론의 기전 및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바독솔론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 유의하게 증가해 2012년 임상이 조기 종료됐지만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임상 설계의 오류가 지적된 바 있다.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한 최근 임상에서 '신장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겐고는 "만성신장질환으로의 진행에 있어 상세한 메커니즘은 완전하지 않지만 염증과 산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며 "이에 신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항산화 제제의 여러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자 변형 동물을 이용한 Nrf2 인자와 신장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보고서가 있다"며 "바독솔론 성분은 Nrf2 활성화제로 설치류 모델에서 신장 손상을 감소시켜 신장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Nrf2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 Nrf2 활성화는 세포내의 항산화인자의 증가 및 염증의 신호경로를 억제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독솔론 2상 임상 연구(BEAM 연구)를 보면 당뇨병성 신장 질환 (DKD) 환자 227 명이 52 주간의 투여를 통해 eGFR의 증가가 관찰되고 지속됐다(eGFR, mean±SD [ mL/min/1.73m²] = 5.8±1.8 [25mg], 10.5±1.8[75mg] 및 9.3±1.9[150mg]). 겐고는 "2185명의 DKD 환자를 등록한 후속 임상 3상이 조기에 종료되었지만,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위험 요인을 밝혀냈다"며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를 제외한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혈액으로부터 이눌린을 제거하는 콩팥의 효율을 살피는 TSUBAKI 연구에서 바독솔론은 신장 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며 "플라시보 그룹에서 GFR는 &8722;0.69 mL/min/1.73m²였지만 바독솔론에서는 +5.95 mL/min/1.73m²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에서 3상(AYAME 연구)이 시작됐고 알포트 증후군에 대한 2/3상(CARDINAL 연구)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과 같은 희귀 신장질환에 대한 또 다른 2상(PHOENIX 연구)가 미국에서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신장 치료제의 미래는? "미생물로 치료한다" 한편 장내 미생물이 인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계와 신경계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의 대사물이 혈관을 통해 순환하며 신장의 면역 대사를 조절한다는 기능이 확인되면서 신장 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미생물 치료를 통한 신장 질환 조절 가능성을 발표했다. 고 대표는 "장내 미생물은 인간 생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한다"며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소화관의 미생물총은 뇌와 장, 간과 같은 기관에도 면역 반응을 조절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신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몇 가지 연구가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의 효과와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아직 확실치는 않다"며 "다만 소화관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대사 산물이 혈관을 통해 순환하며 신장에서 면역 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말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세포 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아 유익균과 유해균이 신체 및 질병의 발병, 치료에 작용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 대표는 "예를 들어 내장의 미생물총은 TMA(트리메틸아민), 인돌 및 p-크레졸을 TMAO(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 인돌 설페이트, p-크레실 설페이트로 전환시킬 수 있다"며 "이 미생물 유래 대사 물질은 신장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장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독소 중 하나인 인돌 설페이트와 그 전단계인 인돌 등은 체내 축적시 신부전 상태를 초래한다. 미생물총이 신장 염증 물질의 생산 및 전환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신장 염증에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 대표는 "미생물의 대사 산물이 장 면역 세포, 특히 Th17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며 "대사 산물에 의해 활성화 된 면역 세포는 신장에 모여 염증에 관여해 신병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미생물 치료제는 신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약물로서 잠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치의 역할론 강조하는 가정의학회…"안착에 총력" 2019-05-24 06:00:54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대한가정의학회가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던 일차의료 주치의 역할 확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전히 의료계 일부에선 주치의제를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의료전달체계 확립, 커뮤니티케어 등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치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특히, 가정의학회는 "큰 틀에서 주치의에 대한 물줄기는 거스를 수 없다"고 언급하며 주치의제도가 가야할 길임을 명확히 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23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연맹&8231;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함께 '주치의 심포지엄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서 대한가정의학회 이덕철 이사장은 지난 4월 춘계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와의 대화에서 이전과 달라진 주치의를 바라보는 시선을 언급한바 있다. 기존에 주치의라는 단어를 꺼내기만 해도 큰 반발에 부딪혔지만 가정의학회가 아닌 다른 학회에서도 먼저 주치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막연한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었다는 게 그 이유. 선포식에서 가정의학회 이덕철 이사장(세브란스)은 "의료계 내부적으로 주치의가 필요하다는 총론에 대해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론에서 지역 혹은 각자 입장에 따라 상충된 입장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를 잘 타협해서 해결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제도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문화 측면에서 환자, 국민 의사 사이에 끈끈한 신뢰가 만들어져야할 때"라며 "주치의 개념 정립을 위해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국 주치의 개념이 아직 확립이 안됐기 때문에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함께 해 한걸음씩 정의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 "'공급자+소비자' 공감대 어우러진 주치의 10년 대계 준비할 때" 또한 이날 선포식은 단순히 공급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주치의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 아닌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토론에서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임종한 회장(인하대)은 "주치의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는 난관이 많고 공급자만 바뀌어서도 안 된다"며 "소비자들의 병원 패턴도 바뀌어야하고 시민들이 공감해야 된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주치의제도가 단순히 지금의 주장으로 1~2년 만에 확립하는 것이 아닌 10년대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의료공공체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련부터 의사들의 교육, 소비자의 의료패턴까지 준비하지 못한다면 파행이 더 커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이벤트 아닌 구체적인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 회장은 "현재의 엉킨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의료계, 소비자가 함께 정부 측에서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10년 추진계획을 만들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이번 선포식이 중요한 첫걸음이 되어 앞으로 힘을 받아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계 활용 처방‧조제 무혐의…무자격자 논란 재점화 2019-05-24 06:00:54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의사가 처방프로그램과 자동 약 조제 및 포장기계(이하 자동포장기계) 활용, 간호조무사에게 조제의약품을 교부하는 행위를 두고서 ‘약사법’ 위반이 아니라는 검찰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약사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중소병원의 처방 패턴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I지방검찰청은 보건복지부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보건소가 C중소병원을 약사법 위반을 들어 고발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3월 C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벌이고, 약사가 근무하지 않은 토요일에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 P씨가 의약품을 조제해 요양급여비와 의료급여비를 부당 청구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할 보건소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 이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부당이득환수처분을 실시했으며, 관할 보건소는 복지부의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C중소병원의 불법인 무자격자 조제를 했다고 보고 약사법 제23조 제1항 위반으로 고발한 것이다. 하지만 C중소병원은 정신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의료기관의 특성 상 의사의 직접 처방&8231;조제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한편, 의사가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한 후 처방프로그램과 자동약조제포장프로그램, 자동포장기계를 활용해 처방&8231;조제를 했으며, 간호조무사는 조제의약품을 교부한 것뿐이라면서 억울함을 주장했다. 즉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의 경우 '의약품의 배합 등' 의약품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의사가 자동포장기계 등을 활용해 실질적은 처방과 조제행위 모두를 하는 동시에 진료실 바로 옆방에 위치한 병원약국 내에서 간호조무사가 환자에게 교부했다는 것이 C중소병원의 설명이다. 더구나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의사의 의약품 직접 조제가 허용되는 경우 비록 의사가 직접 의약품을 조제하지 않고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로 의약품을 배합해 약제를 만들도록 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간호사 등을 기계적으로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면 의사 자신이 직접 조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결국 관할 검찰 측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C중소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충정 변창석 변호사는 "행정법적 측면에서 행정청이 처분 상대방에게 불이익한 처분을 할 때 법제처 가이드라인에 나타난 바와 같이 관계법령의 해석은 엄격해석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와 관련된 법률의 해석은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유추해석, 혹은 확장해석이 금지된다 점도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가 전해지자 정신의료기관을 포함한 일선 중소병원에서는 이를 계기로 처방 패턴의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한 중소병원장은 "약사 채용을 두고 많은 중소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 상황에서 검찰이 이를 고려한 판단이라고 본다"며 "많은 중소병원들이 파트타임으로 약사를 고용하는 상황인데 해당 판결에 따라 처방&8231;조제 프로그램과 포장기계 활용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의료법 시행규칙 상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약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며 "시행규칙이 그대로 인 이상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다만, 이를 계기로 해당 문제가 쟁점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의료전달체계 부실은 국가의 임무 방치 2019-05-24 06:00:50
일명 '일차의료'로 불리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심각하다. 이들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최저시급의 급격 인상으로 인건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마흔 두 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전체 요양기관 비용의 18.1%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3만 개가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비중은 19.4%에 불과하다. 지난 2001년 의원 진료비 32.8%와 비교해보면 폭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2017년 소위 '문재인케어' 시행 이후 나날이 심해지고 있으며, 일차의료의 붕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재작년 문케어 발표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당시 정부는 무려 30조원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해 급진적인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을 시작하면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자신했으나 지금껏 바뀐 점은 아무 것도 없다. 문 케어로 인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대표적인 것들이 상급병실이나 MRI, 초음파 검사 급여화 등인데 자기 부담이 낮아진 환자들이 일거에 대형병원들로 몰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진료나 검사 예약이 몇 달씩 밀리기 일쑤여서 새벽이나 휴일에 MRI를 촬영하기도 한다. 응급의료센터는 응급과 비응급 환자가 섞여 미어터지고, 날짜를 다투는 암수술까지 대기 시일이 길어지고 있다. 또 일단 입원한 환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퇴원을 거부하거나 늦추고 있어, 입원 대기 적체가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진료현장의 비명소리가 높아지는데도 정부, 특히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의 태도는 강 건너 불 보듯 느긋하기만 하다. 오래전부터 그리고 최근에도 의료계는 다각도로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일차의료 살리기를 외쳤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에선 이를 의사들 밥그릇 문제로 곡해하며 니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백안시하는 풍조마저 생겼다. 과연 그럴까. 사회보장기본법은 국민건강보험법의 상위법 사회보장기본법이라는 법이 있다. 1995년에 제정된 법이며 사회보장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회보장에 관한 국민의 권리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정하고 사회보장제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여기서 '사회보장'은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삶의 질의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서비스를 뜻하여 사회보장기본법은 '사회복지의 헌법'이라고까지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법에는 사회보장 전달체계에 관한 규정이 있다. 국가적으로 제공하는 사회보장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그 체계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과 의료서비스에도 적용되며 사회보장기본법에도 규정된 것처럼 쉽고 제때 지역적·기능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또 이런 서비스의 체계는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면 우리 건강보험과 의료서비스는 법의 취지에 맞게 전달되고 있는가. 알다시피 우리 의료전달체계는 (원래 있기나 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붕괴된 지 오래다. 한정된 자원을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사회보험 원칙을 감안하면, 의료서비스도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나누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의료의 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피해는 의외로 크다. 급격한 보장성 강화로 문턱이 낮아진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게 되자 정말 급하고 위중한 환자 치료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의료기관 종별, 즉 수직적 전달체계뿐만 아니라 수평적 지역적 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의료서비스의 지역적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방 대학병원들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환자를 수도권에 빼앗기면서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젊은 의사들은 수련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결국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는 의료서비스 이용 행태의 왜곡을 불러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접근하는데 오히려 지장을 주고 있다. 객쩍은 비유를 하자면 구급차를 가벼운 환자가 앞 다퉈 이용해 생명이 경각에 이른 사람이 제때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국가적 차원의 대응 조직이 필요 따라서 사회보장기본법에 명시된 대로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주무부서인 복지부는 서둘러 지역적·기능적으로 균형 잡힌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힘써야 한다. 이는 권고 사항이 아니라 건보법의 상위 개념인 사회보장기본법에서 명령하는 국가의 책임이다. 이를 위해서는 복지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 지자체 협의도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복지부만으로는 힘들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가칭 '의료전달체계 구축 특별위원회' 등의 조직 신설을 제안한다. 여기서 의료계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얼마 전 발표됐던 '건강보험종합계획'을 넘어 빠르고 과단성 있게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이미 사회보장기본법 제29조 2항에도 나와 있는 것이다. 아울러 동법 3항에 의거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이를 민간의료와 효율적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민간의료를 강제적으로 공공의료에 편입시키려 하지 말고 방역이나 질병 예방, 사회취약계층 의료서비스 등 필요한 보건의료 사업은 공공의료기관을 통해서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예컨대, 국립 중증외상센터나 각 시도별 국공립 분만병원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 의료가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실장 "국정과제·조직쇄신 기대" 2019-05-23 16:05:30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에 김강립 기획조정실장(53)이 낙점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보건복지부 등 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복지부 신임 김강립 차관은 강원 철원 출생으로 동국대 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보건복지부에 입사 미국 시카고대 사회복지학 석사와 연세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지닌 엘리트 관료이다. 그는 장관 비서관과 보험급여과장과 장애인정책팀장, 의료정책팀장,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국장, 연금정책관, 외교부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김강립 차관은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보건의료정책관 시절 전국 시도의사회를 순회하며 제한적인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필요성과 일차의료 활성화에 열정을 쏟으며 의료계와 신뢰를 쌓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김강립 실장의 차관 임명은 예정된 인사다. 경제부처 차관 인사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다행"이라면서 "신임 김강립 차관이 장관을 보좌하면서 현정부의 국정과제와 조직 쇄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숙 한국화학연구원장을 임명했다. 또한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을, 통일부 차관에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략자원관리실장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가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복지부 차기 장관과 공석인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후속인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만성성질환 치료 OECD 최하위권 '주치의제' 역할론 부상 2019-05-23 15:48:00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일차의료는 전문적인 지식 없이 단순히 처치를 하는 의료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primary care' 첫 번째로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일차의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 대한가정의학회 이덕철 이사장은 일차의료 강화의 필요조건 중 하나로 '주치의 개념의 확립'을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2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대한가정의학회&8231;한국소비자연맹&8231;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주치의 심포지움 및 선포식'에서 나왔다. 이날 이덕철 이사장은 급성기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 의료지식과 기술의 발전에 비해 아직 뒤쳐져있는 일차의료 영역의 상황을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암의 5년생존률,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치료성과는 OECD국가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은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며 "실제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율을 43.8%,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정율은 27.2%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즉, 이러한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일차의료의 기능과 역할이 절실히 필요성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 그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의료비 상승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서 일차의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려면 일차의료의 역할과 기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밝힌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이상이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60년에는 약 390조 7천억으로 노인 의료비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이사장은 "일차의료는 영어표기의 의미를 보면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주된 의료'라는 의미가 된다"며 " 단순히 숫자로 1차의료라고 잘못 번역돼 오해와 불신이 생겨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왜곡시키고 의료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가로 막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주치의 개념 확립이다. 일차 의료는 건실한 주치의 역할이 없이 발전하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 이 이사장은 "일차의료 핵심 가치 중 하나가 책임의료이기 때문에 주치의는 환자들의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정의학회는 급속한 노인 인구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주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가정의학회는 ▲환자와 가족중심의 전인적 진료를 제공하는 국민 주치의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의 리더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전문 역량과 전문직업성을 갖춘 주치의 등 3가지 역할 수행을 선포했다.
허가사항과 다른 ‘혈관용 스텐트’ 제조·유통 적발 2019-05-23 14:25:12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식약처는 대동맥류·대동맥 박리증 등 혈관질환에 사용되는 4등급 의료기기 ‘혈관용 스텐트’를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유통한 의료기기업체 에스엔지바이오텍를 적발하고 행정처분과 고발조치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식약처 점검 결과 2014년 이후 길이 직경 모양 등이 허가사항과 다른 혈관용 스텐트 약 4300개를 생산해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136곳에 납품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제품 포장에는 허가받은 모델명을 거짓으로 기재하고 의료기관이 제품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실제 제품도면을 추가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납품했다. 식약처는 지난 9일 업체에 허가사항과 다른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회수를 명령하고 제품이 납품된 의료기관에 해당 제품 사용을 중지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더불어 업체 점검 시 확인되지 않은 2013년도 이전 제품 유통기록과 추가적인 위법사실 등에 대한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결과에 따라 제조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허가사항과 다른 제품을 시술받은 환자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해 임상전문의·의공학 교수 등을 대상으로 자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허가받은 스텐트와 원재료가 동일하기 때문에 의학적 위험성이 크지 않아 재시술 등의 필요성은 낮으며 담당 의사 판단에 따른 정기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식약처는 공인된 검사기관을 통해 회수 제품을 대상으로 스텐트 성능 관련 탄성력회복, 압축하중, 부식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시술환자에게 제품 안전성 정보 등을 안내하고자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시술환자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개별 통보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체이식 등 고위험 의료기기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고발 등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의료기기 제조행위를 강력 처벌 할 수 있도록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복막투석 치료환경 개선 ‘원격 환자관리’ 조명 2019-05-23 14:09:18
|메디칼타임즈 정희석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자동복막투석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PD 이노베이션 세미나 2019’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신장전문의 45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는 ▲자동복막투석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미첼 로즈너 버지니아의대 교수) ▲자동복막투석 활성화 방안-응급 복막투석-가정투석(이동원 부산의대 교수) ▲자동복막투석 환자의 원격관리(이진호 봉생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자동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환자관리를 사용하고 실효성에 대해 다수 논문을 발표한 로즈너 교수가 자동복막투석 치료 환경 개선 대안으로 원격 환자관리를 제시해 주목 받았다. 로즈너 박사는 발표를 통해 “최근 연구결과 복막투석이 나이와 상관없이 혈액투석과 비슷한 생존율을 보였으며 경제적인 이점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홍콩 멕시코와 같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복막투석 시행률이 1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즈너 교수는 자동복막투석 치료 장벽의 주요 요인으로 합병증에 대한 우려와 의료진이 아닌 환자 자신이 직접 치료를 주도해야하는 치료 특성 등을 꼽았다. 자동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 달리 가정 내 투석이 가능해 직장이나 학업 등 사회생활이 혈액투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하지만 초기에 투석 방식을 결정함에 있어 의료진 없이 스스로 투석을 진행한다는 점이 환자에게는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로즈너 교수는 의료진이 원거리에 있는 환자 투석 상태를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원격 환자관리’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로즈너 교수에 따르면 원격 환자관리는 물리적 거리를 초월한 환자와 의료진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투석 환자의 독립성·수용성을 극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이나 전해질 장애처럼 발생 가능한 문제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 입원비 절감 등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로즈너 교수는 “세계적으로 자동복막투석 환자의 원격관리 효과에 대한 연구 규모는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계속해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으며 시행하는 환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지표는 가정 내 자동복막투석에 있어 원격 환자관리가 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즈너 교수에 이어 이진호 봉생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은 ‘자동복막투석 환자의 원격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환자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자동복막투석 환자관리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부산에 소재한 대학병원 중 3곳에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자동복막투석 관리플랫폼인 박스터 ‘셰어소스’(Sharesource)가 도입돼 있다. 의료진은 환자 상황에 맞춰 모니터링 하고자 하는 항목과 지표를 미리 설정할 수 있으며 환자가 투석을 진행하면 데이터가 자동으로 의료진에게 전송돼 의료진이 환자 투석 상태와 결과를 확인하고 분석해 대면 진료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진호 진료과장은 “원격 환자관리를 통한 자동복막투석 관리는 병원에 매주 3회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이 어려운 원거리 거주자, 학생이나 직장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동복막투석은 수면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환자가 투석 결과가 적정한지, 혹은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 했을 때 대처가 느릴 수도 있다”며 “의료진이 투석 결과를 원격으로 확인하면 환자가 주기적으로 투석을 성실히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불성실한 투석을 예방할 수 있고 카테터 상태를 통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는 등 환자 투석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스터는 앞서 지난 2월 원격 자동복막투석 관리플랫폼 ‘셰어소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가정에서 환자가 자동복막투석 치료를 진행하면 치료 후 그 결과가 원격으로 셰어소스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에게 전송된다. 의료진은 셰어소스 플랫폼에서 환자 치료결과를 검토·분석·평가해 적시에 환자 관리가 가능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방향 설정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김원묵기념 봉생병원 등 전국 11개 종합병원에서 자동복막투석 환자 치료에 셰어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만성신부전 교육·상담료 신설됐지만…막상 혜택은 제한적 2019-05-23 12:34:22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신장투석을 받기 전에 교육·상담을 받은 경우 투석 효과가 높고 의료비도 절감하는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교육·상담 급여화 자격조건인 의료인력 및 시설을 이유로 종합병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의 참여는 저조했다. 또 교육상담 횟수 제한으로 아쉬움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정부는 만성신부전증환자에 대한 교육·상담료를 신설, 급여화 이후 복막투석, 혈액투석 이외 투석이 필요없는 환자도 교육이나 상담을 실시토록 했다. 신장질환이나 투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막상 의료현장에선 까다로운 급여조건으로 많은 환자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 실제로 신장학회는 지난 4월 회원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408곳 중 66곳 응답) 상급종합병원은 교육상담료 급여신청 비율이 90%내외로 높은 반면 종합병원 및 병원은 10~60%내외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상담료 급여신청에서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전문 코디네이터 등 교육팀을 둬야하고 별도의 공간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또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각각 1회씩 교육, 상담 횟수를 제한해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신장학회 김세중 이사는 "상급종합병원은 비교적 인력 및 공간적으로 여유있지만 종병 및 병원은 기준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처음에 신청했다가 기준을 못맞춰 삭감당해 교육, 상담을 없애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신장학회 김연수 이사장은 "사실 콩팥이 나빠지면 교육, 상담이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이를 횟수를 제한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력부족으로 교육, 상담을 실시하지 못하는 의료관을 위해 투석방법 등 교육내용을 표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장학회는 만성신질환 관리법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암, 치매 환자처럼 신장질환자도 정부차원에서 환자 등록을 통해 인증받은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투석환자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게 문제"라며 "만성에서 말기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핵임으로 법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장학회는 신장내과 이외 신장학을 연구하는 타과 의사, 연구자 등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해 오픈 플랫폼 역할을 할 방침이다. 김연수 이사장은 "신장학회가 어느 순간 신장내과학회가 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신장내과 전문의 이외 타과 전문의는 물론 연관 학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취지에서 이번 학회에서 영양학회, 약리학회가 별도로 진행하는 세션을 꾸렸다"며 "앞으로도 공동연구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