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첫 여성 회장 탄생? 삼성서울 박지현 단독 후보 2019-08-03 06:00:40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차기 회장에 첫 여성회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관위(이하 대전협 선관위, 위원장 성전)는 대전협 제23기 회장 선거 후보자등록 기한인 지난 2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삼성서울병원 외과 3년차 박지현 전공의가 단독 후보 등록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공의는 계명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해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으며, 현재 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로 근무 중이다. 대전협 활동으로는 대전협 21기 총무이사와 총무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협 22기 수련이사를 맡아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조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박지현 회장후보는 '첫 여성 후보', '삼성서울병원', '외과' 3가지 관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2기의 집행부가 구성될 동안 대전협은 계속 남성 전공의가 회장을 역임해왔지만 박지현 후보의 출마로 인해 대전협 회장선거 사상 첫 여성 후보자등록이 이뤄지면서 첫 여성회장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이번 제23기 대전협 회장선거는 박지현 회장후보 단독출마로 투표 시 찬&8231;반만을 결정하게 되며, 지금까지 단독경선시 큰 이변이 없는 한 회장으로 당선됐기에 박지현 후보 또한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박지현 후보가 당선돼 첫 여성회장이 될 경우 다양한 전공의 이슈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전공의의 수련과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임신전공의 수련규칙 개정. 앞서 복지부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임신 근로자 주 40시간 근로에 입각해 여성 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수련시간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의료단체 간 입장차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회장이 당선될 경우 대전협이 꾸준히 임신전공의의 수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낼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박 후보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과'수련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대전협 회장의 수련과목을 살펴보면 18&8231;19기 송명제 회장(응급의학과, 20기 기동훈 회장(응급의학과), 21기 안치현 회장(비뇨의학과), 22기 이승우 회장(정신건강의학과) 등으로 가장 큰 주축과로고 불리는 내과와 외과에서는 회장이 배출되지 않았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수술 등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외과 전공의가 회장에 출마하면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박지현 후보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전공의법이 현장에서 당직을 서고 바이탈을 보는 과의 전공의 목소리가 많이 담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수술방에 근무하거나 환자를 곁에서 보고 당직, 순환 근무하는 전공의 실상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그런 부분의 실상을 반영하고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생각에 바쁜 외과임에도 출마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여성회장 후보다보니 여자 전공의 복지와 임신전공의문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비단 여성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공의법 차원에서 차례차례 손봐야할 부분에 노력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건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대전협과 같은 단체행동 등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보내지 않아 활동이 위축된다는 시각이 있어왔다. 박 후보는 "현재도 대전협 활동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고 의협이나, 학회에 외과 교수님이 이미 많이 활동을 하시고 있는 상황에서 외과과장님이나 교수님들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협관계자는 "이번 박지현 후보의 출마가 이례적이지만 전공의 비율에서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성권리나 수련에 목소리를 잘 담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메이저 과목이라 불리는 외과수련 전공의가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분석심사는 재정절감 목적…협조 안하겠다" 2019-08-02 21:50:44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정부가 분석심사를 본격 시행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해당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의협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의료계와 합의 없이 일방 강행한 분석심사 시범사업에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의료의 질 평가라는 명목 하에 심사 범위와 권한을 확대하 규격화된 진료를 강요하고 궁극적으로는 의료비를 통제하기 위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그동안 정부의 분석심사를 반대해왔으며 분석심사를 위해 꾸려야 하는 심사위원회 위원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산하 단체에도 위원 추천을 하지 말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상황. 양질의 진료를 담보하는 합리적인 급여기준과 적정한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의협의 궁극적인 주장이다. 의협은 "현 상황에서 의료행위의 질 평가부터 내세워 심사의 근거로 사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심평의학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현재의 심사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커녕 오히려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분명한 반대에도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분석심사 시범사업은 무엇보다 재정절감을 위한 강력한 기전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추측했다. 의협은 앞으로 시도의사회 및 각 직역단체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무력화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의협은 "의료계와 합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 사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진료비 삭감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때는 이미 불 붙은 의료개혁 쟁취를 향한 13만 의사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의료질평가 상위 2% '1-가' 등급 2019-08-02 16:55:04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의료질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가'를 받았다. 2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와 심평원이 실시한 의료질평가에서 의료질과 환자안전과 의료전달체계, 공공성 평가 영역에서 1등급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1-가' 등급을 획득했다. 위 세 개 영역에서 '1-가'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총 7개 병원으로 이는 상위 2%에 해당된다. 의료질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의료기관별로 평가 및 등급화하는 제도로 이번 의료질평가는 전국 337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그동안 유방암, 위암 등 주요 암 질환 평가에서 1등급, 중증질환자 및 희귀난치질환자의 구성비가 월등히 높고 경증질환자는 회송을 잘하는 병원, 간호등급 1등급, 3년 이상 경력 간호사의 비율을 높게 유지하는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2018년 8월부터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였다. 또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2016년부터 시행해 현재 222병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환자 안전을 위해 올 초부터 전 병동에 스프링클러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서유성 병원장은 "의료질 평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서 기쁘고 함께 노력해 준 교직원들과 환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병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의료 질 향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 8월부터 신속대응팀 운영 2019-08-02 14:36:17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이 8월 1일부터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 이번 원주세브란스병원의 신속대응팀 운영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게 됐다. 병원은 신속대응팀을 통해 환자 및 보호자의 진료 만족도와 신뢰감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시범사업과 별개로 환자의 안전을 위해 신속대응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세브란스병원의 신속대응팀 명칭은 W-CARE team(Wonju Severance Christian Hospital Active and Rapid Response team)로 근무 중 일반 병실 환자를 대상으로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한 상시 모니터링을 하며 환자상태 악화 징후 발견 시(또는 신고) 전문의 1인 및 전담 간호사 1인 이상이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또한 환자에게 도착하면 전신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 시 휴대용 검사기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검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주치의와 상의해 응급 및 중환자 중재를 수행하고 중환자실 입실 여부를 결정한다. 병원은 신속대응팀 운영을 통해 의료비 지출의 부담, 중증질환 이행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속대응팀은 입원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적합한 진단, 신속하고 적절한 중재를 통해 심정지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와 예후 개선을 목적으로 구성된 환자안전 시스템이다.
건대병원, 고령사회 맞춤 의료연구 나선다 2019-08-02 14:23:2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건국대학교병원이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와 보건 분야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보건연구에 나선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 31일 건강고령사회연구원을 개소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건강고령사회연구원 초대원장은 건대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가 맡으며, 연구원은 앞으로 고령사회의 의료, 교육, 보건, 산업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 분야의 중점 목표는 고령사회에 맞는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내외부의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관련 임상의학 연구, 고령인구의 건강을 위한 노쇠 예방 정책 연구다. 또한 교육 분야는 고령사회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기관과의 국제 협력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보건 분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 보건소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커뮤니티에서 환자를 돌보는 케어 연구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분야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한 시니어 친화 산업 기술개발, 정부 정책 제시 등 고령사회와 관련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병철 원장은 "건국대병원은 지난 2015년 시니어친화병원을 선언한 후 고령 환자가 병원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이제는 일상이 된 고령사회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직비 11개월 못받은 전공의 수련병원 상대 승소 2019-08-02 14:04:1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11개월 동안 초과근무에도 불구하고 수련병원으로부터 당직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전공의가 3년 만에 당직비를 지급받게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민사부는 전공의 B씨가 광주 지역 A수련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당직비 51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했다. B씨는 A수련병원에서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는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이듬해인 2017년 3월부터는 레지던트로 근무했다. B씨는 이 기간 동안 정규 일과시간 이외에 정규 당직근무, 응급실 주간근무, 응급실 야간근무 등을 이행했으며, 2016년 9월에는 주말을 제외한 11일 연속 야간 당직을 서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과근무수당으로 총 618만 원밖에 지급받지 못해 결국 B씨는 2017년 8월 A병원을 상대로 임금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B씨가 11개월 동안 일한 초과근로시간에 해당하는 가산임금을 총 5768만7990원이라고 판단 병원은 이미 지급한 618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5150만 7990원을 전공의에게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공의의 당직근무는 정규 일과시간의 업무와 동일하거나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 노동의 밀도 또한 낮다고 볼 수 없어 통상근무로 인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당직근무가 전체적으로 노동의 밀도가 낮은 대기성의 단속성 업무에 불과하므로 이에 대해 별도로 근로기준법상의 가산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병원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원고는 야간 당직근무 중에도 피고 병원의 통제를 받아 진료업무의 구속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고, 충분한 수면이나 휴식시간을 보장받을 수도 없었다"면서 "야간 내지 휴일 당직근무 중에는 해당과의 전문의 없이 전공의들만 근무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진료업무를 수행하면서 그 부담감이나 근무 강도가 더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재판에서 피고인 병원 측은 공립병원인 본원에 소속된 전공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립병원 소속이더라도 의료법 등 관련 법령이나 피고 병원의 수련규정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원고의 임용 주체 및 절차 등에 비춰 원고를 국가공무원법상의 공무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원고의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며 해당 근무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가산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성경화 변호사(법률사무소 도윤, 대전협 고문 변호사)는 "의무기록 등 시간별로 기록된 경우만 가산임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던 종전의 판결들과는 달리, 당직표와 업무기록, 인수인계표, 전공의의 증언 등 종합적인 사정을 통해 당직근무를 통상의 근로와 마찬가지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대전협을 통해 진행한 당직비 소송에서 병원이 전공의에게 당직비 상당의 금액을 지급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는 법원 조정에 의한 것으로 일종의 합의의 형태이며 판결로 확인된 사례는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패소한 병원 측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한 상황이다.
"의사가 못 챙기는 환자의 가려운 곳 긁는게 우리의 역할" 2019-08-02 12:00:56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의료사회복지사,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온지 45년째. 최근 정부는 그들의 자격을 법제화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일각에선 내친김에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인력 기준에 100명상 당 1명씩 의료사회복지사를 채용할 것을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팀 내에 의료사회복지사로 13년째 근무 중인 이민경 씨를 직접 만나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들의 역할과 그들의 존재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의료사회복지사, 존재의 이유 일단 병원 내 그의 역할은 입원한 환자의 편의를 돕는 것. 특히 진료비 등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절차나 과정을 안내하고 지원해주는 게 그의 역할이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막상 만만찮다. 그의 1일 평균 상담 환자 수는 적을때는 3~4명, 많을 땐 7~8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여기에는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 질문을 던지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그의 업무는 단순히 상담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령, 진료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퇴원 이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연계하는 것까지가 그의 역할이다. 이 과정에서 시설 및 동주민센터로 보낼 공문 및 의뢰서, 추천서 등 부수적인 행정 업무도 그의 몫. 그래서 늘 시간에 쫓긴다. 가령, 의료수급자 상태의 암 수술 환자의 경우 퇴원 이후 당분간 생계를 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환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식이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구토 등으로 입맛이 없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도 어렵죠.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 인근 지역사회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둡니다." 이런 서비스는 암 환자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 의료사회복지사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서울대 암병원 개원 준비부터 근무를 시작한 이씨는 유방암 환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유방 전절제 후 항암치료 환자들은 대개 탈모 스트레스가 큰 경우가 많아요. 달라진 외모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그래서 사전에 머리카락이 길었던 환자들은 미리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줄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의사가 진료에 바빠가 챙길 수 없는 소소한 것들, 하지만 환자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을 저희가 풀어주는거죠." 장기기증 상담·호스피스 자문형 등 역할 확대 중 사실 의료사회복지사들의 영역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폭넓다. 이민경 의료사회복지사에 따르면 암 환자 상담부터 이식 환자 기증자 상담, 최근 급증하는 호스피스 자문형 상담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 특히 자문형 호스피스의 경우에는 팀협진 수가(10만원) 인력기준에 의사 1인, 간호사 1인 이외 사회복지사 1인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말기환자에게 남은 여생을 가족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거에요. 사실 환자와 가족들은 생각보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하기 못하거든요. 임종 이전에 대화를 나누고 가능하다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기도하죠." 얼마 전, 40대 여성 말기암 환자는 남겨진 어린 딸을 위해 나중에 커서 초경 시작했을 때를 대비해 편지를 남겨두도록 권했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또 엄마는 곁에 없지만 성장한 딸이 엄마가 남긴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평생을 무뚝뚝하게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도 부인 혹은 남편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하고 어려우면 휴대폰 문자, 편지라도 쓰라고 귀띔해주기도 한다. 이식환자의 경우에도 법으로 장기기증 이전에 반드시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자발적 의사에 의한 기증인지 확인받도록 하고 있다. 즉, 장기기증을 받아 이식 수술을 진행하려면 사회복지사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셈이다. "기증자들은 생각보다 장기기증 이후 회복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상담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꼭 얘기해 줍니다. 환자도 중요하지만 기증자까지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100병상 당 1명 채용 의무화가 바람" 올해로 13년차인 그는 더 많은 환자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전국에서 의료사회복지사 수가 꽤 많은 편이지만 총 9명이 전부. 의료진이 사회복지팀으로 의뢰한 상담요청건만 연 4천건. 환자 개인의 자발적인 상담 요청까지 포함하면 5천건에 달한다. 100병상당 의료사회복지사 1명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렇게 되면 서울대병원은 약 20명쯤이 된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의료사회복지 관련 연구를 하는 것이다. 환자에게 의료적 사회복지 혜택이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학술적으로 의미를 도출하고 싶어요."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기술 개발 '국가 프로젝트' 시동 2019-08-02 12:00:30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순천향대 류성호 교수팀이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의료기술개발에 나선다. 기술개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0억원을 지원하는 국채과제 형태로 진행된다. 2일 순천향대의료원에 따르면,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지원하는 '엑소좀 다중 오믹스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의료기술개발'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대표적인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진단이 쉽지만 합병증으로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이 당뇨병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당뇨병에 대한 팩트 시트를 처음으로 발표했을 당시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제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를 포함 하면 환자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당뇨병·당뇨합병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합병증 예방, 환자 맞춤형 치료를 앞당기기 위한 정밀의료기술개발 연구를 국가과제로 채택했다. 해당 연구 과제를 수주한 류성호 교수팀은 오는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총 130억을 지원받아 '비 암 분야' 대형 국가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천안시에서도 해당 연구과제에 12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정밀진단기술 개발에는 유전체·단백질체 등을 함께 분석하는 '다중 오믹스' 기술이 적용된다. 조기 정밀진단의 경우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 비해 높은 민감도가 요구되는데 다중오믹스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교수팀은 다중오믹스 기반 당뇨합병증 정밀진단 마커를 발굴하고, 향후 개발된 당뇨합병증 정밀진단기술은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류성호 교수는 "당뇨병은 질병 양상이 환자마다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며 "어떤 경우는 합병증이 없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신부전증·심장·눈·발 등 부위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대한 합병증 진행과 예측이 어려워 이 과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당뇨합병증이 개인마다 다르게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법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합병증 발생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