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팔아 구사일생한 제일병원…병원급으로 전락 2019-09-28 05:00:5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여성의학의 산실로 불리다 급격한 경영난으로 폐쇄 위기까지 맞았던 제일병원이 극적으로 명맥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건물 대다수를 파는 조건으로 회생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 본관과 별관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매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의 운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난임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생안 승인으로 900억 확보…자금 동맥경화 일부 해소 서울회생법원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제시한 부동산 매각 중심의 회생계획안이 수행 가능한 방안이라고 결론짓고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 이를 최종 승인했다. 27일 회생안에 따르면 제일병원의 운영 주체인 제일의료재단은 보유한 토지와 본관 등 건물 상당수를 약 550억원에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매각하게 된다. 이후 남은 건물을 기반으로 제일병원은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3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부도를 유발한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일병원의 채무는 토지 담보 등 1350여억원으로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각각의 부채를 20~80%까지 변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병원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제일병원은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래 8개월만에 정상 운영의 길을 찾게 됐다. 회생을 신청한 뒤에도 채권과 급여 등에 대한 가압류가 지속되면서 자금에 동맥경화가 이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을 포함해 직원들 90%가 병원을 나가며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 건물 대부분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이러한 채권을 일부 해소할 수 있고 채권자의 80% 이상이 이러한 회생안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더이상의 가압류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대학병원 위상 불가능…외래 중심 개편 가능성 하지만 이렇게 일정 부분 부채를 상환하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아직 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우선 병원 본관과 별관 등 주요 의료 인프라가 밀집된 공간 대부분이 넘어간다는데 있다. 제일병원이 보유한 건물은 입원실과 외래 기능이 집중된 본관과 별관외에는 건강검진센터, 난임센터 등 외래 기능만이 가능한 공간밖에 없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병상을 확보한다고 해도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대폭 정리하지 않는 한은 최대로 밀어 넣는다고 해도 200병상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MRI나 CT 등 진단 기기 등의 부피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기들을 이들 건물로 이전할 경우 병상은 100병상 이하라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 과거 학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는 의미. 사실상 병원급 산부인과로 남게 된다는 뜻이 된다. 문제는 또 역시 자금이다. 건물 대부분을 팔아 최소한의 채무 변제 금액을 마련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빚을 갚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래 기능만이 존재하는 이들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장비를 이전하면서 새롭게 의료진과 직원들을 뽑기에는 자금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최대한 리모델링 등을 제한하고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외래 센터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일정 부분 환자들이 돌아오고 운영이 가능한 상태가 된 후에 조금씩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A산부인과병원 이사장은 "핵심 건물이 다 넘어간 상황에서 제일병원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노하우를 보유한 난임 등을 중심으로 외래를 활성화하는 것 외에는 없을 듯 하다"며 "최소의 의료진을 투입해 수익 구조 개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인력과 병상 등 시설이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분만 등의 인프라를 무리해서 갖출 필요가 있겠느냐"며 "난임과 여성 검진 등을 통해 캐쉬 카우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H2 길항제 라니티딘 퇴출 반사이익 어떤 약물로? 2019-09-28 05:00:40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원료의약품 발암물질 우려로 라니티딘 제제가 사실상 퇴출되면서 이후 해당 약물 처방이 어디로 이동할지 관심이다. 메디칼타임즈 파트너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H2 길항제 계열 시장 규모(최근 1년간, 2018년 7월~2019년 6월)는 총 2348억원 수준이다. 이 중 전문의약품이 2202억원으로 94%를 차지했고, 나머지 147억원만이 일반의약품 시장이다. 따라서 H2 길항제는 거의 대부분 병의원 처방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한 점은 다양한 성분 중에서도 라니티딘 제제만 압도적으로 처방됐다는 점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H2 길항제 성분은 시메티딘, 파모티딘, 라푸티딘, 라니티딘, 록사티딘, 니자티딘 등 총 6종이 있지만 전문약 처방시장 2202억원 중 라니티딘이 1636억원으로 전체 처방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처방 시장이 어느쪽으로 기울지가 관건이다. 현재 상황에서 제품 매출로는 일동제약의 큐란 제품이 184억원으로 가장 많고, 가장 많이 알려진 잔탁은 3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들제약의 우리틴이 53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처방 변경 가능성은 두가지로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다른 H2 제제 성분으로 이동하는 경우다. 이 중 비교적 처방이 비교적 높은 파모티딘 제제와 니자티딘 제제를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파모티딘 시장과 니자티딘은 각각 159억원과 153억원을 기록하며 박빙의 처방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방이 전환되면 두 성분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약제간의 효능차이도 없다. 현재 파모티딘 제품은 동아ST의 가스터 및 가스터D, 한미약품의 한미파모티딘, 휴텍스제약과 서울제약이 파모디틴 제품을 판매중이다. 또 니자티딘 제제는 국제약품의 악사딘, 경동제약의 자니틴이 있다. 프라임제약의 액사드와 휴텍스의 액시티딘, 휴온스의 니자티딘, 동국제약의 니자틴도 대표품목이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PPI 제제 처방으로 넘어가는 경우다. H2 길항제 성분 대부분이 중국 등지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쓰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성분에서도 위해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라니티딘 트라우마'다. 일선 개원가에서 H2 길항제를 처방하는 이유가 해열소염진통제 등 NSAID 관련 위장관 증상을 우려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해당 적응증이 있는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이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라니티딘 제제가 많이 처방되는 이유는 나중에 개발되면서 순응도를 강화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원칙적으로 계열약 약제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처방이 변경되도 큰 차이는 없고 환자에 따라서는 PPI 제제를 처방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간무사 법정단체 설립 두고 '같은 법 다른 해석' 2019-09-27 12:03:3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간호조무사 중앙회 설립'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차를 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법조인들이 같은 사안을 두고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놨기 때문. 27일 오전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대표의원 강창일·인재근)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한'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체계 정립방안 토론회'에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가 각각 중앙회를 두는 것이 아닌 간협 내 간무협이 포함되는 형태가 제시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주호노 교수는 '의료인단체의 설립주체로서 당사자의 능력'을 주제로 간호사와 간무사 간 수직적 업무의 분업관계를 강조했다. 주호노 교수는 "병원 현장간호사의 부족과 간호보조인력의 의료현장에 대량 투입되면서 간무사단체가 이익집단으로서 중앙회 설립을 추진하는 발단이 됐다"며 "간호사와 간무사는 수직적 분업 관계가 현행법의 내용이기 때문에 수평적 분업 관계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교수는 "중앙회 설립 문제는 국가 시스템에서 요건을 갖췄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전문지식체계 결여와 질 관리 능력 결여가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중앙회 설립은 맞지 않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교수는 간무사 중앙회 설립이 아닌 간협 내에 포함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주 교수는 "간무사들의 영역은 간호사와 내에 포함되는 영역이지 독자적 영역이 아니다"며 "간호협회 내 '간호사만' 가입할 수 있는 정관을 수정해 간호협회 내 간무사와 간병지원인력이 포함되는 방향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1일 간무협이 주관한 정책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신희복 변호사(법무법인 공간)는 간호협회가 주장하는 반대논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신 변호사는 "간호협회가 간무사를 대변할 권한을 가지려면 동일 직종이어야만 간호사와 간무사는 법적근거가 다른 직종"이라며 "간호협회가 간무사를 대변하려면 간호협회의 회원에 간무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변호사는 "간무협의 법정단체 인정이 하나의 직종에 두 개의 중앙회를 두는 격이라는 간협의 논리는 맞지 않다"며 "의료법상 의료인 중앙회 근거와 간협의 정관을 봤을 때도 간협이 간무사의 권익까지 대변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즉, 간호협회 내에 간무협이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도 법률가들의 의견이 갈린 것. 병협&8231;정부, "논의필요한 문제" 조심스런 입장 한편, 토론에서 대한병원협회는 간호사와 간무사 두 직역모두 의료현장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간무사의 중앙회 설립에 대한 사항은 법 테두리 안에서 그 필요성 및 타당성이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련 단체 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단체 간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부회장은 "두 직역 모두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직역이기 때문에 좀 더 조화로운 협력 하에 최선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한다"며 "최종적으로 환자이 안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진전된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건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간무사 중앙회 설립 논의가 의료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손 과장은 "간무사가 의료인은 아니지만 자격으로서의 업무도 명시가 돼있고 중앙회는 아니지만 대표성을 가진 협회가 의료인단체에 적용되는 규정을 일부 준용하고 있다"며 "간무사는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간무협 법정단체는 의료인 단체의 인정이 아닌 다른 방법의 법정단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과장은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논의의 장이 열리는 것에 동의하고 같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빅4병원 라니티딘 처방 수만건 "재처방 몰려오면 답없다" 2019-09-27 11:52:5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의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 결정으로 개원가는 물론 상급종합병원까지 이번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각 의료기관에 파악한 바에 따르면 라니티딘 제제 약 처방을 받은 환자 규모를 파악하고 재처방시 예약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식약처가 라니티닌 성분 완제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해 판매를 중지와 더불어 처방제한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 소위 빅4병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 내 팝업창을 통해 앞서 처방받은 라니티딘 성분의 약을 가져오면 재처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어 식약처의 발표를 근거로 단기 복용한 경우 인체에 위해성은 크지 않다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또한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알리면서 진료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한 이후 내원해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진료예약센터에서 우선 예약을 진행하겠다며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외 상급종합병원도 라니티딘 사태를 수습하느라 분주한 분위기.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라니티딘 재처방이 필요한 환자 규모는 약 5천여명. 이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자를 통해 재처방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측도 라니티딘 제제 약을 처방받은 환자를 약 5천여명으로 파악,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해당 환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A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아침부터 환자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의료진에게도 대체가 가능한 처방 코드를 안내하느라 분주하다"면서 "오늘(27일)부터 콜센터가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B상급종합병원장은 "병원 전체가 난리"라면서 "전 직원 비상대기에 철야까지 해야할 판이다. 파장이 예상이 안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처방 환자가 몰려올 경우 이미 외래가 밀려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B병원장은 "환자가 재처방을 위해 밀려오면 답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동네의원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더욱 난감한 표정이다. 서울지역 Y내과의원장은 "어제 하루에만 10통 이상의 전화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은 더 심해질텐데 걱정"이라며 "환자들은 결국 의사를 원망한다. 독약을 처방했느냐는 원성을 퍼붓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내원한 환자에게 해명하느라 진료 시간은 길어지고 문의 전화는 쇄도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발사르탄 사태가 터진지 불과 1년여만에 라니티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선 의료진들은 정부의 행정편의주의적 뒷수습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선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앞서 유사한 사태를 경험했으면 정부 차원의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한다"며 "일선 의료기관이 환자 민원을 1:1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뇨병 환자 낙상 위험 주의보...근육량 낮아지면 보행 영향 2019-09-27 11:28:33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당뇨병 환자는 신체활동 수준이 낮아져 낙상 위험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부산시&12539;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 '건강데이터 유효성검증 의료임상 지원사업(이하 건강데이터 사업)' 일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정도를 측정, 분석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고신대병원은 건강데이터 사업에서 보행검사를 통해 근감소증과 당뇨병에 따른 보행의 특성을 비교분석해 신체활동 수준 및 낙상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 당뇨병 환자 집단이 건강한 사람보다 보행에서 보폭이 짧고 발목 가동범위가 감소했으며 운동협용능력을 보였다.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및 양측 하체의 불균형이 더 높았다. 심장내과 조경임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줄고 신체활동 능력은 감소하므로 낙성위험이 높아진다"며 "낙상 빈도수는 근감소증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높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능력, 균형 등이 낙상의 위험요인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신대병원은 "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만성질환자에게 다양한 동적검사를 하고 환자의 현재 신체운동능력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근감소증과 낙상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 찾은 의협...원격진료 시범사업 규탄 2019-09-27 10:53:0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공중보건의사와 방문간호사를 투입해 원격진료를 추진하는 지자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규탄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충청남도 서천군이다. 특히 서천군은 사업 참여를 거부하는 공중보건의사들에게 국가공무원법을 내밀며 복종의무 위반을 이유로 행정처분하겠다는 경고까지 해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서천군청 앞에서 충남의사회, 서천군의사회와 서천군 원격의료 시범사업 및 공중보건의사 강제동원 규탄 집회를 열었다. 서천군은 보건지소 의사와 방문간호사를 연계해 월1~2회 방문 또는 원격으로 환자별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2019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의협과 충남의사회, 서천군의사회는 "현행 의료법에서 말하는 원격의료는 어디까지나 원격으로 의료지식,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지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진단이나 처방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천군보건소가 발표한 원격협진 계획은 현행 의료법상 금지되는 환자와 의사 사이 원격의료 범주일뿐만 아니라 방문간호사가 개입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격협진에 따른 의사와 방문간호사의 책임소재를 밝히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의사회는 서천군의 행태를 '갑질행정'이라 규정하고 유감의 뜻과 함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들 의사회는 "대한민국에 이런 떼법은 없다"며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관한 한 기획단계에서부터 공보의 의견을 묻고 자발적 참여에 관한 동의 절차를 준수해야 하며 이런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공보의를 참여시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의료취약지 지역주민을 위해 절실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해 이동지원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신병원 2‧3인실 급여 후폭풍 "정부가 환자 차별 부추긴다" 2019-09-27 06:00:5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이제는 입원도 안 시켜준다. 정책이 차별을 부추기는 꼴이다." 문재인 케어로 대변되는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이 오히려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복지부가 실시한 병원 2&8231;3인실 급여화 조치가 오히려 정신병원에서는 환자 차별로 이어지는 등 역효과 발생에 따른 비판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는 2·3인 병실의 건강보험 적용을 병원과 한방병원에 더해 정신병원과 의료재활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했던 병실 급여화 조치의 일환이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하위 법령 입법예고를 통해 요양병원 중 정신병원은 행위별수가제의 건강보험환자가 대상이 2&8231;3인실 병실 급여화 대상이 된다고 못 박았다. 정액수가제가 적용되는 의료급여환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즉 이번 2&8231;3인실 급여화 조치의 경우 정신병원의 의료급여 환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료현장에서는 정부가 나서 환자의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 의료급여환자에 적용되는 일당정액 수가가 건강보험 수가의 6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료기관 운영자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환자가 2&8231;3인실에 입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수가로 묶인 의료급여 환자는 2&8231;3인실에 입원하고 싶어도 입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신의료기관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 약제가 행위별 수가제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최근까지 의료급여 정신과 일당 정액수가의 경우 건강보험 수가에 64%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의사가 같은 질환을 치료한다고 해도 의료급여 환자의 수가는 건강보험에 6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약제의 행위별 수가제 전환 등의 개선에도 불가하고 2&8231;3인실 병실 건강보험 급여화 조치로 인해 환자 간의 차별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A정신병원장은 "수가 자체가 의료급여보다 건강보험이 더 높다"며 "경영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2&8231;3인실에는 건강보험 환자를 채우지 않겠나. 의료급여 환자는 더구나 매번 미지급 사태가 벌어지는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단체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문제 삼고 있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대표 역시 "정부가 차별하라고 만들어 놨다. 정책이 차별을 부추긴다"며 "최근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시켜주지 않는다. 의료급여 환자에겐 없던 병실이 건강보험 환자는 입원 가능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조 대표는 "실제로 병실이 있다고 해서 환자를 데리고 갔는데 의료급여환자인 사실을 알고 입원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 6곳을 다녀봤지만 입원을 못시켰는데, 병원 문턱서부터 건강보험이냐 의료급여냐 물어본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중증종합병원 시대 볕든 외과 의사들…저수가에선 "글쎄" 2019-09-27 06:00:3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가칭)중증종합병원으로의 전환은 번아웃 빠진 외과의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최근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 발표 이후 중증도가 높은 외과, 특히 암질환 등 중증환자를 수술하는 외과계 의료진에겐 호재. 하지만 일부 외과계 교수들은 "저수가 의료시스템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증종합병원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왜일까.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턱없이 낮은 수가. 최근 상대가치개정을 통해 외과계 수술 수가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낮다는게 의료현장의 목소리다. 이 상태에서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중증도 높은 외과 수술 점수를 높이면 자칫 일만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소위 빅5병원의 한 대장암 수술을 주로하는 외과 교수는 "병원 내에서 외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위상이 높아질 순 있지만 수가 체계를 유지한다면 인력조정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한정된 의료진이 일만 더 늘어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외과계 큰 화두는 '번아웃'. 실제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오태윤)에서는 현직에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태파악 중이다. 지방의 모 대학병원 교수의 주 근무시간은 138시간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 외과 교수는 "쉽게 말해 재주만 더 부리고 보상은 없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지금도 소진된 외과 의사들은 더 번아웃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대한종양외과학회 한 임원은 "선택진료비 폐지로 밤늦게 수술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이 사라진지 오래"라며 "수가현실화 없이 중증종합병원 전환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번아웃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