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디솔루션, 캄보디아에 의료기기 기증 2020-01-06 10:28:43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애니메디솔루션(대표이사 김국배)은 캄보디아에 교육용 의료기기를 기증하면서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메디컬센터에 ‘상부 위장관 내시경 트레이닝 시스템’ 및 ‘선천성 심장병 수술 시뮬레이터’를 기증했다. 기증은 애니메디솔루션이 창업 초기부터 염두에 뒀던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것으로 캄보디아 의료 환경 개선과 의료진 술기 향상을 위해 이뤄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내시경 교육과 시설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으로 연간 약 70명의 수술이 필요한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발생하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이 기증한 상부 위장관 내시경 트레이닝 시스템은 ▲내시경 교육동영상 ▲평가용 소프트웨어 ▲SHT(Scope Handling Trainer) ▲EGD(Esophagogastroduodenoscopy) 시뮬레이터로 구성된 토털 교육시스템으로 국내 최초 국산 내시경 교육 모델이다. 해당 제품은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제작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술기를 익히기에 적합하다. 또 다른 기증 제품인 3D 프린팅 기반 환자 맞춤형 심장병 시뮬레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선천성 심장병센터 심포지엄에 출품했던 제품으로 심장 질감과 비슷한 연재질을 활용해 실제 수술과 동일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이밖에 의료봉사단체 Doctogether가 헤브론 메디컬센터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시경 핸즈온 워크숍에도 참여해 기증한 내시경 트레이닝 세트를 시연하고 핸즈온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김국배 대표는 “의료기기분야에서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창업 초기부터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작게나마 발을 내딛고 있지만 완전 국산 제품을 기증할 수 있어 의미 있고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자 다음에는 크메르 소비에트 프렌드십 국립병원과 포엠 칼멧 병원으로 기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헬스케어 ‘이지스 전자차트’ 신규 기능 예고 2020-01-06 10:14:12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이지스헬스케어(대표 김승수, 정미경)는 올해 ‘이지스 전자차트’(eghis EMR·전자의무기록) 신규 기능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지스 전자차트 부가 기능에는 ▲비급여 전용 차트(가칭) ▲이지스 EYE(가칭) ▲이지스 그림판·펜차트 ▲이지스 전자차트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비급여 전용 차트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 미용진료·예약시스템과 환자 관리에 중심을 둔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재방문율 관리 ▲내원 목적별 통계 ▲No show 환자 관리 ▲기존 외래접수와 비급여차트의 외래차트 자료 일치 ▲진료지원 ▲사전심사 기능을 제공한다. 의원급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이지스 EYE는 의사의 진단·치료 방침에 필요한 기반 지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의료 및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진단·치료를 보조한다. 이지스 전자차트 연동 환자용 모바일 서비스는 ▲QR코드 간편 접수 ▲처방전 기록관리 ▲진료비 영수증 기록관리 ▲병원 찾기 ▲PHR(개인의료기록) 데이터 백업 ▲복약알림 ▲진료 유의사항 전송 기능으로 의원과 환자 모두에게 실용적이고 편리한 기능 위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이지스 그림판·펜차트는 이비인후과 외과와 같이 전자차트 내에서 와콤 디지타이저를 이용해 그림이나 간단한 필기를 할 수 있으며 수월한 펜 터치를 위해 창 크기와 비례해 조절된다. 김승수 이지스헬스케어 대표는 “서비스 품질과 기능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 개원가 ‘환자 맞춤 진료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진료실에서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제품 사용성을 강화할 예정”이고 밝혔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의사 출신 김명희 사무총장 임명 2020-01-06 10:06:53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연명의료와 인체조직 등 생명윤리정책 수장에 의사 출신 김명희 현 사무총장(59,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 낙점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6일 "제5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에 김명희 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명희 원장은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의대 졸업(86년) 후 연세대 보건학 석사와 의료법윤리학 박사 학위,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연구실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연구위원, 이화여대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연구교수, 한마음혈액원 부원장,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연구부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기증 등 생명윤리 관련 현장 참여와 연명의료중단제도 등 생명윤리정책 연구 수행, 장기이식위원회, 제대혈위원회 등 정부의 생명윤리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생명윤리정책원장 임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복지부장관 임명 절차로 진행됐다. 김명희 원장은 "생명윤리정책 연구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원 전문성을 강화하고 향후 생명윤리 관련 정책 수립에 있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그동안 생명윤리정책원장직은 전임 이윤성 원장의 2019년 4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발령 이후 9개월 동안 공석 상태였다. 김명희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명윤리정책원 원장대행으로 참석해 "공석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의사직 연봉 4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전문 직종 처우 개선을 주장해 의료계에 큰 인상을 남겼다. 김명희 원장 임기는 2020년 1월 6일부터 2023년 1월 5일까지 3년간이다.
시지바이오, BGS-7·PCL 배합 지지체 경도조절 성공 2020-01-06 09:54:39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생체적합성 세라믹 이식재를 개발하고 있는 ‘시지바이오’가 최근 주재료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시지바이오는 2018년 고강도 생체활성 세라믹 소재인 ‘BGS-7’을 환자 특징에 맞게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인공 광대뼈가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환자맞춤형 임플란트 제조 생체활성유리세라믹 정밀공정기술’에 대해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BGS-7은 뼈와 강하게 결합하고 뼈 재생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지만 경도가 높아 스크류 고정술 적용 시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BGS-7과 생분해성 고분자 ‘폴리 카프로락톤’(poly ε-caprolactone·PCL)을 배합한 지지체를 통해 경도 조절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뼈 조직 재생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PCL·BGS-7 배합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 BGS-7 비율을 20% 40% 60% 등 조건으로 배합한 PCL·BGS-7 지지체(PBGS-20/40/60)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고 그 표면과 물리 화학적 특성·세포 반응성 등 분석을 진행했다. 실험에 사용된 PCL·BGS-7 지지체는 BGS-7과 PCL 혼합 파우더를 3D 프린터 기기에서 열을 가해 녹인 뒤 압력을 통해 4개의 각도로 분사, 층을 겹겹이 쌓은 형태로 제작됐다. 이 결과 제작된 모든 지지체 내에는 혼합비와 상관없이 BGS-7 입자들이 균일하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BGS-7 비율이 높아질수록 합성을 위해 더 높은 온도의 열과 강한 압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했을 때 BGS-7 비율에 따라 지지체 강도는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세포 부착과 관련해 중요한 요소인 표면의 거칠기(roughness) 역시 PCL 단일 지지체 대비 BGS-7 비율에 비례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목적인 인성toughness) 부문에서는 PCL 비율이 높아질수록 유연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BGS-7 단일 지지체와 비교해 PCL 비율이 높은 지지체에서 최고 130배까지 인성이 증가한 것. 이는 PCL과의 배합을 통해 BGS-7 소재 장점을 살리며 스크류 고정 등을 가능하게 하는 등 ‘적용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아울러 BGS-7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친수성과 단백질 흡착력이 높아지고 뼈 형성 조절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인산화 칼슘(Calcium phosphate)의 침전 또한 더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우스의 조골세포 전구세포를 이용해 세포 생착과 증식 등을 직접 비교 평가했다. 세포 배양을 시작하고 1일 3일 7일째 흡광도(optic density)를 이용해 세포 수 변화를 확인한 결과 PCL 단일 성분과 PBGS-20에 비해 PBGS-40·PBGS-60 지지체에서 세포 증식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한 뼈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ALP), ‘오스테오폰틴’(Osteopontin), ‘콜라겐-1’(Collagen-I) 등 유전자 발현량 분석을 통해 PCL·BGS-7 비율에 따른 지지체의 골 형성 능력을 평가한 결과 역시 BGS-7 비율이 클수록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PCL과 BGS-7을 6:4 비율로 혼합한 지지체가 강도와 인장 측면에서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세포 성장과 증식을 통한 뼈 재생 부분에서도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결과는 뼈와의 결합력이 좋아 임플란트 등 소재로 활용도가 높은 BGS-7 특성을 살리면서 적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마련한 과학적 근거를 제품 개발·생산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dustrial and Engineering Chemistry’에 게재됐다.
루닛,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2020-01-06 09:39:39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국내외 7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IMM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가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 또 신규 투자자로는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LG CNS가 합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 김혜진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로 AI 병리 바이오마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닛이 개발 중인 디지털화된 암 조직 병리 영상 AI 분석 플랫폼 Lunit SCOPE를 활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모델에 대한 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규로 펀딩에 합류한 NH투자증권은 루닛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사로 투자에 참여했다. 또 국내 IT서비스기업 LG CNS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검증된 루닛의 AI 솔루션을 공공의료부문에 확산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검증을 완료해 상용화 과정에 있는 흉부 X-ray·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종양학 분야에서의 AI 활용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폐암 유방암 등 암종에 대한 검진은 물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루닛이 의료 AI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AI 회사로 알려질 수 있었던 기반에는 많은 투자자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통찰력이 루닛의 글로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담배 안전성 2R..."괜찮다" 인식 어떻게 생겼나? 2020-01-06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를 둘러싼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일반담배 대비 덜 위해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과도한 공포심 확산이 전자담배가 가진 긍정적 측면을 가릴 수 있다거나, 전자담배를 안전하다고 보는 막연한 기대감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가 결코 일반담배 대비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모으는 상황. 과연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안전하다는 인식, 어떻게 생겼나? 전자담배의 보급과 유행, 대중화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일반담배 대비 '안전'하고 '편하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체재로 등극한 것.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덜 위험'한 전자담배를 피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보급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쉽게 말해 전자담배를 둘러싼 인식은 일반담배보다 덜 위해하면서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보조제 역할을 같이 가지고 있다. 이런 인식은 어떻게 생긴 걸까. 전자담배와 관련한 '강력한 믿음'은 2014년 영국 데이비드 J 너트(David J Nutt) 연구진이 이끈 연구에서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대비 95% 덜 위해하다(e-cigarettes are 95% less harmful to users than smoking)"는 문구가 직접 등장한다. 수치상으로 95% 덜 위해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전자담배=안전하다'는 등식이 대중에게 각인됐다. 문제는 해당 연구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거나 메타분석과 같이 실증적 자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 이는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라 패널들을 모아놓고 주관적인 견해들을 종합한 의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해당 내용은 연구 방법론에도 등장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의사 결정 회의 방식을 통해 도출했다(we used the approach of decision conferencing, sought from participants their expert judgments and not opinions)고 언급했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가 전자담배의 인식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이후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도 해당 문구를 인용하거나 직접 생산한 자료에서 수치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최근 논란이 된 것도 안전하다는 인식의 배신 때문에 파급력이 컸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없이 전자담배를 담배의 대체재로 생각하거나 금연 욕구를 저해하는 보조제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지만 학술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업체가 이와 유사한 자체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전자담배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2017년 필립모리스는 "국제기관의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는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2018년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감소했다는 결과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기관에서 확인된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은 것은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전하다 vs 안전하지 않다, 극단적 시각차 원인은? 최신 연구결과에서도 전자담배의 시각차는 양극단을 달린다. 유해물질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만 최근 잇단 흡연자 사망 사건은 전자담배 이슈가 일면적으로 해석 가능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뭘까. 그리고 미국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분류가 액상/궐련형/고체형으로 나뉘는데다가 각 제조사의 성분 비율, 구성, 가향 첨가 방식, 흡연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제품처럼 인식하지만 전자담배는 뭐가 들어있는지, 성분 비율이 어떤지, 흡입 방식이 어떤지 등 너무나 많은 조합이 있다"며 "새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단편적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해 물질 성분 수가 적거나 함량이 낮은 '일부 전자담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공식처럼 대입시켜 전자담배는 모두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매번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비교해서 덜 해롭다고 강조하지만 이제는 전자담배를 그 자체로만 바라보고 해로운지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흡입 기기, 성분 비율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1:1로 비교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현행법상 연초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에 줄기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한 니코틴은 엄밀히 말해 전자담배도 아니"라며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이를 정책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만이 능사 아냐…전자담배는 억울하다? 이번 위해성 논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주요 인자로 거론되면서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성분이 주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카트리지에 혼입되는 까닭에 대마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슈라는 것. 특히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특별한 '위해 성분'이라기 보다는 기름과 같은 지용성 성분이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기전이기 때문에 위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기름과 비슷해서 다량이 폐포에 들어가면 대식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이 일어난다"며 "미국 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 분석 시 기름과 대식 세포가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논란 시 고등어 구이가 언급된 것도 조리시 미세한 기름 방울이 공기중에 녹아들고 이것이 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다만 전자담배는 지용성 성분이 대량으로, 직접적으로 흡입되고, 그 빈도 수가 월등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망자 발생 등 문제가 집중된 것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때문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에 가짜 기름을 섞어 팔듯이 비싼 대마 대신 비슷한 점도와 성질을 가진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섞어 팔면서 위해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값싼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비싼 대마 성분과 섞어 팔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 대마가 합법인 미국의 일부 주를 중심으로 이같은 섞어 팔기가 건강 이슈를 발생시켰다는 것. 국내에선 굳이 비타민E를 섞을 필요가 없지만 일부 미국산 제품 및 원료가 수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월 발표한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조사 결과에서는 THC(대마 성분의 일종)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13개 제품(8.5%)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액상형 성분으로 우리와는 관계없다"며 "해당 성분 자체는 독극물이 아니라 단지 기름처럼 폐에 들어가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고, 국내의 유입 가능성도 희박한데 무분별한 추측들이 전자담배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전자담배에는 온갖 화학물이 들어가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며 "가향 물질 역시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사망 이슈가 비타민E 아세테이트에서 기인했다고 밝혀져도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분 조합, 가향 물질 비율 등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고, 학술적으로도 장기간 전자담배 성분에 노출됐을 때의 영향, 기기별 흡연 방식에 따른 위해 성분 방출량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게다가 미국의 폭증한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처럼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지도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급작스런 전자담배 이슈에 관련 학회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학회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전자담배가 덜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