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진료정보교류 사업'도 보이콧...대정부 투쟁 연장선 2019-08-13 06:00:5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와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모드에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진료정보교류 사업'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의협 최근 산하단체에 '보건복지부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업은 진료정보 생산 주체인 의료인에게 정당한 대가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아가 의료기관 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게 의협 불참의 주된 이유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환자의 진료정보를 의료기관끼리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 현재 15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1886개 병의원이 진료정보 교류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의협은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표준 연계 모듈을 설치해 진료정보를 공유, 의사의 진료정보 흡수를 통한 정부 주도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돼야 할 의사의 진료정보를 정당한 대가 없이 탈취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진료정보교류가 활성화되면 대다수 병의원은 치료가 아닌 검사 위주로 운영될 수 있어 의료기관 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의료의 질 저하 및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는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의협의 목표는 참여 의료기관의 확보가 불가능하도록 해 정부의 진료정보교류 사업 동력을 차단해 궁극적으로는 사업이 중단되도록 하는 것.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환자 의뢰-회송 과정에서 진료정보 교류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료전달체계와 맞물려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진료정보 교류는 결국 빅데이터와 연결되는데 개인정보보호법 저촉 여부, 교류에 대한 보상 등의 문제에 대해 의료계와 진지하게 설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상용 정보통신이사도 "진료정보를 생산하는 주체가 의사임에도 정부는 상의도 없이 정보를 통합하려고 한다"라며 "의료기관은 정보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지만 정부는 어떤 보상도 없이 의사들의 정보를 갖다 쓸 생각만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정부는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수억원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진료정보 교류와 환자 의뢰-회송을 연계해 수가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료정보교류 사업 참여 병원들 "보상 필요"는 공감 실제 진료정보교류 사업을 하고 있는 병원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대신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실제적인 사업 참여에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병원은 보이지 않는다. 경상도 A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 쏠림 야기 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오히려 환자 쏠림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며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정보의 전달 방식 중 하나다. 오프라인으로 주고받던 것을 전자 문서로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협의 공문을 받는다고 해서 사업 중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보 교류에 대한 보상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진료의뢰서를 전자로 교류하고 있는 수준인데 이를 교류한다고 해서 수가를 더 주지는 않는다"라며 "특히 영상 정보 교류는 보안 문제 등이 발생하는 만큼 별도의 수가책정이 꼭 필요하다. 교류에 대한 비용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B대학병원 관계자도 "국민 편익을 위해 의료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한다는 것은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병원 입장에서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구축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혜택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혜택, 의료비 절감이라는 국가의 혜택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관계자는 의협의 주장이 '데이터 소유권' 차원에서 봐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돈 주고 사기는 하지만 사진 자체에 대한 소유권은 사진관이 갖는다"라며 "진료정보 소유권이 환자에게 있나, 병원에 있나를 따졌을 때 원칙적으로는 병원 것이지만 법적으로 환자가 요구하면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이슈는 해결돼야 한다"라며 "진료정보를 활용할 때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필요한데 논의 과정에서 의협을 배제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복지부 "의협의 주장은 오해…수가 체계 개선 작업 중" 진료정보교류사업을 주관하는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관계자는 의협의 주장에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료정보 교류 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이미 지급하고 있다"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뢰회송 시스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중 어느 걸 사용해도 하나의 수가가 적용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상 등 진료정보 교류에 다양한 케이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종류 등을 고려해 수가 체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사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의협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 저장소 자체를 원하는 상급종합병원에다가 지어줘서 관리하고 있다"라며 "빅데이터 사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독점적으로 정보를 축적하려는 체계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의협의 주장들이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라며 "사업 발전을 위해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러시아에서 환자-대구 잇는다 2019-08-12 14:02:5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메디시티대구-대구가톨릭대병원 하바롭스크 아마레 의뢰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의료관광 및 해외환자 유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월 '2019 해외 의료관광 거점 확대사업'에 선정돼 6월말 거점 센터의 부지를 확정지었다. 또 거점 센터를 '메디시티대구-대구가톨릭대병원 하바롭스크 아마레 의뢰센터(이하 아마레 의뢰센터)'로 이름 짓고 현지 직원이 상주하도록 했다. 아마레 의뢰센터는 현지 환자와의 의료상담 및 질환 상태를 고려해 대구광역시 내 병원으로 연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대구광역시와 하바롭스크 사이 의료산업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배상희 행정처장은 "아마레 의뢰센터는 메디시티대구와 본원의 선진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환자 확보 역할은 물론 하바롭스크 지역의료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윤영 대외협력실장도 "러시아 주변 병원과의 관계망을 넓혀 나가고 해외환자 유치 및 국제 의료에 대한 양질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선 성형외과 인공유방 민원 쇄도...대부분 사후관리 우려해 2019-08-12 12:00: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엘러간 인공유방 및 유방 확장기 리콜사태로 유방성형을 주로 하는 일선 성형외과에는 환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번 엘러간 사태가 이미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의 예약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가슴 성형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엘러간은 바이오셀 텍스쳐드(BIOCELL Textured) 기술이 적용된 제품 내트렐(Natrelle) 등을 자진 회수에 나섰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naplastic Large Lymphoma, BIA-ALCL)이라는 희귀암 발생 위험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엘러간의 인공유방은 2007년 허가 후 약 11만개가 수입됐고 2016~2018년 약 2만9000개가 유통됐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방성형연구회 관계자는 "엘러간 보형물에 대한 위험성은 2011년부터 알려졌고 재작년부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가 지난해부터는 아예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라며 "식약처도 일찌감치 인지하고 올해 초부터 전문가 위원회를 꾸려 회의를 수차례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약처는 지난 6월 인공유방 부작용 예방을 위한 수술 동의서 권고사항 및 가이드라인, 카드뉴스를 제작해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하지만 엘러간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를 결정하자 실제 유방성형 수술을 받은 환자의 불안감은 커졌고, 수술을 진행했던 병의원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M성형외과 원장은 "다짜고짜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이야기하는 환자도 있었다"라며 "적어도 10통씩은 받고, 규모가 있는 병원은 20~30통을 받기도 한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 FDA와 식약처 공식 입장은 걱정은 해야 하지만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 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모두 설명해주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러간 사태가 성형외과 운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실제 예약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가슴 성형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요즘은 환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보형물 리스트를 가지고 올 정도니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작용에 대해 과한 걱정은 금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자체가 희귀질환이고 주로 미국, 유럽, 호주 등 백인에게 생기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라며 "흑인이라도 백인의 피가 섞인 경우에 많이 생긴다. 동양은 부작용이 일본에서 한 케이스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형물에 100cc 이상의 물이 차면 증상을 못 느낄 수가 없다"라며 "가슴이 갑자기 커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붓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성형외과학회도 공식 발표문을 내고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성형외과학회는 "학회 차원에서 BIA-ALCL 문제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환자가 생긴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환자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라며 "이달 중 식약처와 공조해 보형물 부작용에 대한 등록관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보형물 연관 이상 사례를 광리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IA-ALCL 증세가 생겨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개인 의원에서도 전문적 진단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이미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중환자 돌보다 뇌출혈 송주한 교수 산재 인정 여부에 촉각 2019-08-12 12:00:5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공의발 산재 판정에 이어 밤낮없이 중환자를 진료하던 신촌세브란스병원 송주한 교수(43·중앙의대졸·호흡기내과)도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은 당직 근무 다음날 병원 당직실에서 사망한채 발견된 길병원 故신형록 전공의에 대해 산재 판정을 내렸다. 업무상 과로에 의한 사망을 인정한 셈. 그렇다면 과로로 쓰러져 1년 2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송주한 교수의 경우에는 어떨까. 11일 송 교수의 동료 의료진과 그의 가족에 따르면 지난 6월 사학연금공단에 정식으로 산재 신청서를 제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산재 신청하기까지는 과로에 의한 질병임을 입증할만한 자료를 취합하고 동료 의사들의 증언 등을 모으는데 약 1년 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동료 교수는 "객관적 지표로는 업무상 과로로 산재 판정을 받고도 남을만 하다"면서도 "사학연금공단은 근로복지공단에 비해 절차나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인정하는 송 교수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던 열정적인 의사.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 전담의이자 에크모(ECMO)전담의로 수도없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렸다. 그의 근무시간은 24시간. 퇴근이 없었다. 중환자실은 물론이고 병동, 응급실에서도 환자 상태가 안좋아지면 어느새 나타나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는 故신형록 전공의와 달리 지난해 6월, 학회에 참석했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점이다. 즉, 근무 중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산재 판정을 받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동료 의사들은 "의학적으로 볼때 평소 송 교수의 근무 강도는 뇌출혈을 유발한데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소 송 교수와 친분이 있는 중환자의학회 한 관계자는 "송 교수의 소식을 듣고 한동안 중환자 의학을 하는 동료 의사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며 "나도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과로로 쓰러진 동료의사가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밤낮없이 환자를 곁을 지키는 의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병원 차원에서도 그의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한 의료진은 "가족과 동료의사들 모두 기적을 바라고 있다"며 "송 교수가 잘 버텨주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회복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 개최 2019-08-12 09:47:28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말기폐질환 환자를 위한 폐이식 수술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외 폐이식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지난 10일 원내 동관 6층 대강당에서 ‘폐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의 폐이식 환자 관리와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가 이어졌고, 후반부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가장 폐이식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동아시아 각국의 폐이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흉부외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폐이식 대상자 관리(흉부외과 김동관 교수) ▲폐이식 후 재활(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기증자 선택 및 관리(호흡기내과 오유나 임상강사) ▲폐이식 전후의 감염관리(감염내과 이상오 교수)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의 ▲폐이식 증례(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 ▲성인·소아 폐이식 성적(호흡기내과 조경욱 교수,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 ▲가장 일반적인 소아 폐이식 적응증(소아일반과 유진호 교수) ▲폐이식에서의 체외막형산화기(ECMO) 적용(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등의 내용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백효채 교수(세브란스병원)와 중국 우시 인민 병원(Wuxi People’s Hospital)의 징유첸(Jing-yu Chen) 교수, 그리고 일본 교토대병원의 히로시 다떼(Hiroshi Date) 교수가 동아시아 각국의 폐이식 현황을 공유하고 폐이식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일본에서 생체 폐이식 경험이 가장 많은 교토대병원 히로시 다떼 교수의 다양한 폐질환에서의 폐엽이식에 대한 강의는 폐이식 시 기증자와 수혜자의 폐 크기 차이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의료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폐이식은 1996년 처음 시행된 이후로, 2009년까지는 연간 10례 미만의 더딘 성장을 보이다가 근래에는 한 해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폐이식 수술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현재 폐이식을 110례 시행하였으며, 최근 폐이식 수술 건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박승일 폐이식 팀장(흉부외과 교수)은 "타 장기에 비해 국내 폐이식 실적과 성적이 저조한 건 사실이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이식 100례 분석 결과를 보면 5년 생존율이 세계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을 넘어섰고,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폐이식 수술 후 철저한 환자 관리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특히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등 모든 의료진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한 팀워크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 구축을 강화해 폐이식 환자의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폐이식을 받은 환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75.5%(1년), 67.6%(3년), 61.8%(5년)의 생존율을 기록해 세계심폐이식학회 5년 생존율 59%를 넘어 섰고, 2017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생체 폐이식을 성공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의 폐도 이식받을 수 있게 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의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손명세·박승정·김만수 등 의학계 풍미 대가들 줄줄이 떠나 2019-08-12 06:00:5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수십 년간 의학계 기반을 다지고, 발전을 이끌어 왔던 원로교수들이 8월 말 정든 교정을 떠나 제2의 인생 개척에 나선다. 비록 정년으로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로 교수들은 진료 혹은 후학양성 등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는 10일 주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말 정년을 맞이한 교수들을 조사했다. 우선 서울의대는 총 8명의 원로교수가 8월 말 정년을 맞이하고 교정을 떠나게 됐다. 이중에는 영상의학회장을 거치며 관련 분야를 이끌어 온 김승협 교수(영상의학과)와 몸짱 의사로 알려진 김원곤 교수(흉부외과)가 퇴임을 앞두고 있다. 어린이병원에서 소아 신장 치료에 힘쓴 정해일 교수(소아청소년과)도 정년을 맞았다. 또한 서울의대에서는 김광명 교수(비뇨의학과), 김인원 교수(영상의학과), 이춘기 교수(정형외과), 한성구 교수(호흡기내과)가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성호 교수도 퇴임을 앞두고 있다. 울산의대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심장의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박승정 교수(심장내과)가 8월 정년을 맞았다. 심장의학의 세계적 대가로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의학 진료를 이끈 박승정 교수는 현재 심장혈관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통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박종훈 교수(심장내과), 유한욱 교수(소아일반과), 송호영 교수(영상의학과), 이문규 교수(영상의학과), 성규보 교수(영상의학과), 최규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등도 울산의대 8월 퇴임 교수 명단 이름에 올랐다. 성균관의대에서는 흉부외과 박표원 교수를 필두로 변홍식 교수(영상의학과), 김종화 교수(산부인과)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가톨릭의대의 경우 무려 9명이 원로 교수들이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특히 이 중에는 국내 최고의 각막이식 권위자로 약 2000건 이상의 실명 환자 각막이식을 집도한 바 있는 김만수 교수(안과)가 8월 말 정년을 맞았다. 이에 더해 박석영 교수(내과), 최상욱 교수(내과), 고효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조규도 교수(흉부외과), 유영옥 교수(산부인과), 이경일 교수(소아과), 박영하 교수(방사선과), 이은정 교수(병리과) 등도 인생 2막 설계에 나선다. 연세의대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손명세 교수(예방의학교실)가 정년을 맞았다. 이외에 김현숙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호근 교수(병리과), 서일 교수(예방의학교실), 정태섭 교수(영상의학과), 김남현 교수(의학공학교실) 등도 8월 퇴임하게 됐다. 경희의대는 장영운 교수(소화기내과), 단국의대는 윤성철 교수(신장내과)가 8월 정년퇴임 명단에 올랐다. 순천향의대의 경우 총 6명의 원로 교수가 퇴임하는데, 구체적으로 이양균 교수(재활의학과), 황규왕 교수(피부과), 김민의 교수(비뇨의학과), 김용배 교수(성형외과), 홍대식 교수(종양혈액내과), 이영만 교수(성형외과)가 정년 퇴임할 예정이다. 이 중 황규왕 교수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촉탁교수로 진료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고려의대의 경우 안암병원장을 역임하고 의과대학 내 활발하게 활동한 김린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정년을 맞았다. 정지태 교수(소아청소년과), 박철민 교수(영상의학과), 민본홍 교수(약리학교실) 교수 등도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서게 됐다. 인하의대는 비뇨의학과 박원희, 윤상민 교수와 장태영 교수(이비인후과), 김일규 교수(치과)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한림의대에서는 유규형 교수(순환기내과), 최인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이홍진 교수(소아청소년과) 등이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중 유규형 교수는 현재 근무 중인 동탄성심병원에서 객원 교수로 남아 진료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양의대는 고병희 교수(영상의학과), 김남수 교수(소아청소년과), 김천기 교수(핵의학과) 등이 8월 퇴임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향후 계획은 마련도 있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이화의대에서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한 이순남 교수(혈액종양내과), 안재호 교수(흉부외과)가 8월 교정을 떠나며, 중앙의대에서는 문영태 교수(비뇨의학과), 권오상 교수(신경과)가 정년퇴임을 맞았다. 가천의대에서는 산부인과 이지성 교수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서게 된다.
시도의사회장단 투쟁 신중론 제기...총파업 물건너가나 2019-08-10 18:00: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단식투쟁까지 하며 이르면 9월에 총파업을 공언했지만 가능성은 멀어졌다. 총파업에 힘을 실어줄 시도의사회장단이 투쟁과 협상 병행을 주문하며 신중론을 꺼내든 것.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10일 서울 의협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의협 집행부와 앞으로의 투쟁계획에 대해 공유, 논의했다. 2시간 동안의 회의 끝에 시도의사회장단은 의협 집행부에 정부와의 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시도의사회장단 간사를 맡고 있는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의정협상에 있어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의정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집행부에 전했다"라며 "정부와 협상 기회가 있다면 두 달이든 세 달이든 의료계 요구 사항에 대해 협상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집행부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국의사 대표자대회를 18일날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와 협상도 중요하지만 투쟁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18일 대표자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시도의사회장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었지만 집행부의 요청도 있고 해서 행사 개최에 협조하기로 했다"라며 "오후 시간대로 장소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자대회가 의결 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총파업 날짜는 안 나올 것이다. 앞으로 투쟁 방향이나 의정협상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합의된 내용을 대표자들이 각 시도에 내려가서 붐업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자대회가 의결 기구가 아니라는 한계성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임시대의원총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회장은 "투쟁을 위해서는 민의를 받아들여서 결정해야 한다"라며 "강력한 투쟁을 할 때는 대의원 전체의 뜻을 의결 받는 게 규정이나 정관상 위배가 안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