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북부 대학병원 춘추전국시대…'격전지' 부상 2019-08-16 06:01: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경기 서북부 지역이 대학병원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해당 지역에서 맹주로 군림했던 대학병원들에 맞서 주요 병원들이 문을 열거나 개원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4일 병원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은 고양시 일산 동구 마두역 인근에 지상 13층, 지하 8층, 연면적 7만2103㎡, 350병상 이상 규모로 '글로벌라이프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8월 현재 외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막판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병원계 안팎으로 글로벌라이프센터를 책임질 초대 원장까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지난 5월에는 간호사와 진료지원인력, 행정 및 연구인력 중 경력자를 선발하는 공고를 공지하며 개원 멤버 구성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라이프센터는 자궁·유방·난소 암 등 3대 여성암과 부인과, 산부인과, 난임, 등 여성관련 질환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분만병원의 기능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포함해 소아청소년과와 신생아중환자실(NICU)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다른 추가 진료과목도 개설, 종합병원으로서의 지위를 갖추겠다는 계획인데, 일단 올해 내 공식 개원&8231;진료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황. 차병원 관계자는 "막바지 내부 공사 중인데 개원 시기가 아직 구체적으로 명확히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다만, 개원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내 글로벌라이프센터가 문을 여는 것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병원계 내에서 경기서북부가 대학병원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경기서북부 지역에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필두로 일산차병원, 동국대일산병원, 한양대 명지병원이 경쟁하는 양상이었다. 이 가운데 건보 일산병원은 일일 외래환자 수만 4000명 수준을 넘나드는 등 지역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동시에 서울 서북부인 은평구 지역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최근 문을 열면서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되는 모습. 특히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5개월 만에 일일 외래환자수가 평균 2500명 규모로 성장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진료 면에서도 개원 100일 만에 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 등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순차적으로 성공하는데 이어 가톨릭 주요 명의를 전진 배치시키면서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8월 정년을 맞은 국내 최고 각막이식 권위자 김만수 교수가 은평성모병원 안센터에서 활약하게 된다. 고양시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며 "이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동국대일산병원과 한양대 명지병원이 직접적인 경쟁자로 볼 수 있다. 환자 수 증가를 민감하게 받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병원그룹이 건립 중인 글로벌라이프센터의 경우 기존 다른 종합병원과의 성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접적인 경쟁자는 종합병원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했다. 지역 대학병원 한 교수는 "글로벌라이프센터는 종합병원이긴 하지만 고급화 이미지를 가진 분만병원 성격"이라며 "종합병원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내원 환자 간의 이동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지역 산부인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서는 외래서부터 분만, 산후조리원까지 갖췄기에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주한 교수 직무상재해 인정 '의사=근로자' 인식 확산될까 2019-08-16 06:00: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 전담의 송주한 교수(호흡기내과)가 사학연금공단에서 업무상 과로에 의한 직무상 재해 승인은 향후 의대 교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4일 동료 의사 등 일선 교수들은 "다행"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직무상 재해 및 과로에 의해 질병을 얻거나 운명을 달리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게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의대교수의 사망 혹은 질병 발생에 대해 업무상 과로에 의한 산재라고 인정받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정확히 10년전인 지난 2009년, K대학병원 K교수(당시 38세)는 고대하던 조교수로 임명받은지 4일째 되던 날 오전 회진을 돌던 중 병실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 K교수 또한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누구보다 환자를 챙기고, 연구와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지만 짧은 생을 마감했다. 모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 교수는 "지금도 그렇지만 10년전에는 직무상 재해 신청은 상상도 못했다"며 "K교수가 기저질환이 있긴 했지만 당시 그의 업무 강도를 미뤄 볼 때 질병이 악화된 측면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송 교수의 산재인정 건을 시작으로 의대교수들도 정당한 권리를 찾았으면 한다"며 "전공의는 전공의법에 의해 보호받지만 최근 업무강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교수들은 보호받을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중환자 전담의는 "대학병원 교수 중 주 8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산재로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이나 제도를 통해서라도 의사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주한 교수의 산재 신청을 맡은 법률사무소 일과사람 권동희 노무사는 의사들 스스로 '근로자'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 노무사는 "간호사 등 다른 직종에 비해 의대교수 등 의사는 산재 신청건수가 별로 없다"며 "이를 계기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도 사람인 이상 일정수준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사도 근로자라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의대교수 산재를 담당하는 사학연금공단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이나 공무원연금공단에 비해 산재 인정을 받기 어렵다. 일단 신청 건수가 낮다. 그는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의 경우 무조건 산재로 인정을 해주는 반면 사학연금공단은 이같은 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명확한 근무시간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과로에 의한 질병' 여부를 입증하는데 더욱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송 교수의 경우 에크모 전담의, 중환자 전담의 등 특수한 직종에 따른 강도높은 근로환경을 제시함과 동시에 동료의사들의 증언이 직무상 재해 인정을 받는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대병원장의 호소 "종병 이후 전문의 사직율 20% 급증" 2019-08-16 06:00:5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왜 지정했는지 원칙에 따라 옥석을 가려야 한다. 중증환자 치료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논의 중인 제4주기(2021년~2023년)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융기 병원장은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오창현)와 미팅을 갖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울산대병원 및 울산지역 의료계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울산대병원은 제3주기(2018년~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격하됐다. 정융기 병원장은 "얼마전 울산시의사회 임원진과 6개 지역 종합병원 원장들이 울산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필요성을 기자회견했다. 단순히 울산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울산 지역 병의원 모두 못살겠다는 이야기 나오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부재에 따른 지역 의료계 현실을 피력했다. 그는 "동일한 진료수가로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지역 의료계 질서도 혼탁해졌다. 울산 지역 병의원이 대학병원과 경쟁에 따른 경영적 위협과 서울 대형병원으로 중증환자 유출에 따른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종합병원 격하 후에 발생한 울산대병원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울산대병원(970병상)의 2018년 평균 입원환자 수가 817명에서 2019년(7월 현재) 792명으로 감소했으며, 월평균 암 수술 건수도 196건에서 183건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서울 대형병원 환자 이동에 따른 암 슬라이드 대출 건수는 2015년 441건, 2016년 533건, 2017년 618건에서 2018년 774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내려온 후 전문의 사직률은 2015년 3.6%(7명), 2016년 9.7%(20명), 2017년 18명(8.2%) 그리고 2018년 19.8%(44명), 2019년 16.7%(38명) 등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융기 병원장은 "작년부터 외래 경증환자는 늘었지만 입원 중증환자는 현격하게 줄었다. 의무기록 요청자료는 급격히 늘었다"라면서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 중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묶여 있지만, 울산 지역 중증환자들이 부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 대형병원으로 간다는 것이다. 부울경 자체가 지역 환자의 의료소비와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일 때는 전문의 사직률이 8~9%대에서 종합병원 이후 20% 가까이 늘었다. 전문의 처우는 좋아졌지만 상급종합병원 탈락 후 자부심이 떨어졌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울산대병원은 기존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고 올바른 개선을 주문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지난 3주기 떨어진 이유는 의사인력과 교육 점수다. 의사인력의 경우, 전문의 수가 아니라 전공의와 기초교수 수가 적다는 이유다. 당시 울산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중위권이었다"면서 "제4주 지정기준이 논의 중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직 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결하고 울산지역 진료권역을 분리해야 한다. 100만명 광역시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환자를 서울로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융기 병원장은 "오늘 복지부는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복지부 답변은 모호하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말만 들었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역할은 중증난치성 환자 치료로 중환자실 역할이 중요하다. 울산대병원 전체 970병상 중 100병상이 중환자실이다. 단순한 등급보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의 의지를 지정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왜 지정했는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경증환자는 1~2차 의료기관에,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해야 하고, 지역 내 거점병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 지역 의료기관 외래 환자 수가 위축돼 문전약국 경영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면서 "지역별, 병원별 목소리가 섞여 있지만 옥석을 가려 원칙에 맞게 지정기준 개선 등 현명한 정책 추진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등과 논의를 거쳐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 연구용역 결과를 일정부분 반영해 8월말 서울에서 제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료법 공부하는 의사들 "법 알아야 소신진료 하죠" 2019-08-16 06:00:5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법을 알아야 소신진료를 할 수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사회가 의료법 공부를 위한 '소모임'을 운영하게 된 이유다. 시흥시의사회는 지난해 말부터 의사회원 및 병원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의료법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주 1회씩 15주간 이어지는 강의에는 10명 내외의 의사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해 6월부터 2기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의료법 스터디를 처음으로 제안한 최동락 회장은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매일 접하는 상황이 의료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관심밖에 있다"라며 "학술대회나 연수강좌에서도 의료법 강의들은 많이 이뤄지지만 잠깐 듣고 나면 잊어버리게 된다. 보다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법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알고 있어야지 홍수처럼 떠밀려오는 각종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법을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기에 이어 2기 스터디에도 참여하고 있는 박기호 수석부회장은 의사들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의료법의 영향에 있다고 했다. 그는 "진료실을 확장할 때도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더라"라며 "미리 관련 법을 알고 있다면 대비를 할 수 있는데 의사들은 자신이 불법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의료법을 공부하다 보니 의료소송에 대한 법원 판결 방향이 궁극적으로는 환자한테 유해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맹장수술의 경우 교과서에는 맹장염이 의심돼 수술을 해도 아닐 확률이 50%다"라며 "외과의가 임상적 증상을 보고 판단해서 수술을 결정했는데 맹장이 아니었을 때 CT 검사 여부가 법원 판결에 영향을 끼치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맹장염에 CT 검사는 필수가 아닌데 법원이 의사의 소신진료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많다"며 "의사는 환자가 왔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다 하는 방어진료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토로했다. 의사로서의 '의무'에만 초점을 맞춘 판결이 자꾸 나와 환자와 의사의 신뢰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소리다. 최동락 회장은 "정부와 법원은 규제 위주로 판단하니 의사의 잘못된 점만 짚는 것 같다"며 "제도적 위험에서 지속 가능한 진료와 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의료법을 의사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의료인이 행복해야 환자가 행복하다"라며 "의료법을 공부해 첫 번째로 지속 가능한 준법 의료현장을 만들고 의료현장과 법령의 괴리로 환자에게 불이익이 있는 제도에 대해 개선안을 관련기관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흥시의사회는 나아가 의사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의료법 포털' 사이트도 만들고 있다. 사이트 구축은 병의원경영지원회사 엠디파크가 진행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의료법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에게 의사가 의료법을 모두 지키면서 진료를 하는 게 훌륭한 진료일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대학교수들도 선뜻 답을 못했다"라며 "그만큼 의사에 대한 규제가 많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료법 포털을 만들어 의사의 시선에서 찾아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일반인도 참여해 의료법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취과 전문의의 식견...한의사가 '리도카인' 쓰면 안되는 이유 2019-08-15 05:59:27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전문의약품 리도카인 사용을 선언하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한의협의 주장은 현실과 다르다"라며 "한의사가 전문의약품을 처방, 조제하는 것은 의료법에 따라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한의협은 한의의료행위에서 환자 통증을 덜어주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전문약인 리도카인을 쓸 것이며 나아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협진해 수면마취, 전신마취를 할 수도 있다고 공언했다. 마취통증의학학회는 마취제 전문가가 모인 학회인 만큼 한의사의 리도카인 사용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리도카인은 단순히 통증 경감을 시키는 일반 진통제가 아니라 국소마취제로 신경흥분을 차단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통증 관련 신경뿐만 아니라 뇌신경계, 심장전도계를 차단해 경련, 부정맥,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리도카인 투여 후 부작용이 생기면 진정제, 신경근차단제 등을 투여하고 기도유지, 기관내삽관 등과 같은 의료기술이 필요하다.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대부분 뇌손상 사망에 이르게 된다"라며 "한의협 주장의 발단이 된 사건에서도 불과 1cc의 리도카인을 주사했는데 부작용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도카인을 저농도로 주사하면 교감신경이나 통증유발점이 차단되는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이 개선돼 통증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장기적인 통증개선 효과가 생길 수 있다"라며 "한의 치료 중 리도카인을 사용하면 효과가 한방치료가 아닌 리도카인에서 발생한다고 볼 여지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리도카인을 사용하려는 이유가 한의치료 중 통증경감이라면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게 마취통증의학회의 주장이다. 마취통증의학회는 "한의사와 의사의 업무는 명백히 구분되며 리도카인 주사, 도포 자체는 국소마취라는 의료행위로 한의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하며 "전문약을 약침액에 혼합하는 경우 역시 위법행위며 전문약을 한약에 넣어 제조하는 경우도 약사법 위반"이라고 했다. 한의사와 협진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취통증의학회는 "한의사와 협진해 전신마취를 시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며 "타당하지 않은 주장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전문과목을 언급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취는 고난도, 고위험의 의료행위로 의료계 내부에서도 수면마취로 사망자가 빈발해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관리감독을 스스로 매우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현실에서 한의사가 불법인 전문약을 이용해 마취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은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마취를 하는 한의사가 있다면 당장 중지해 달라"고 부탁하며 "의료법을 무시하고 마취 같은 고위험 의료행위를 불법으로 시행하겠다고 주장하는 한의협의 비윤리적 주장을 규탄한다"라고 덧붙였다.
리도카인 쓴 한의사, 어떤 의료행위 했길래 벌금 물었나 2019-08-14 11:17:2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제약사가 한의사에게 전문약을 판 것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것을 놓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전문약 사용을 공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검찰 결정의 뒤에는 제약사로부터 전문약을 구입한 한의사가 이를 환자에게 주입했고, 환자는 사망에 이르렀다. 해당 한의사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벌금 700만원을 냈다는 사실이 있다. 그렇다면 그 한의사는 어떤 의료행위를 했길래 벌금형을 받았을까. 벌금형 약식명령 처분을 내린 검찰의 공소장을 봤다. 공소장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시 A한의원을 운영하던 B한의사는 한약에 리도카인 1cc를 희석시켜 환자의 목(경추)에 주입했다. 그는 이 주사를 '왕도약침'이라고 했다. 검찰은 "B한의사는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되는데도 환자를 치료하면서 전문약을 약침액에 혼합해 주사기로 환자 경부에 주사했다"며 "면허 외 의료행위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공소장에는 '전문약으로 지정돼 의사면허를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라는 표현도 들어있다. 하지만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해당 한의사가 리도카인으로 한방의료행위가 아닌 다른 의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의료법 위반 관련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 최 회장은 "벌금 처분을 받은 한의사는 스스로 치료 과정에서 한의 의료행위를 벗어나는 치료를 했다고 자백했고 검사가 이를 받아들여 약식 기소한 것"이라며 "왕도약침은 의료계의 프롤로 요법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B한의사는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받고 법적 판단을 사실상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의식불명 연대 송주한 교수 과로로 직무상 재해 승인 2019-08-14 11:08:1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중환자 전담의로 퇴근을 마다하고 환자곁을 지켜온 신촌세브란스병원 송주한 교수(43·중앙의대졸·호흡기내과)가 업무상 과로를 인정받았다. 송 교수는 40대 초반의 이제 갓 교수 직함을 달게 된 젊은 의사이고 앞서 업무상 과로를 인정받은 의대교수 사례가 많지 않은터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사학연금공단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14일 사학연금공단에 따르면 송주한 교수의 직무로 인한 재해 승인 신청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송 교수는 병원비 중 급여건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100% 환급받는다. 비급여도 한도액 이내에서는 환급이 가능하다. 송 교수의 경우는 사학연금공단 측의 직무상재해 인정범위(재해보상운영기준 제13조) 중 '뇌혈관 질병 또는 심장 질병' 조항에 해당한다. 만성적인 과중한 업무의 수행 및 초과근무 등으로 육체적·정신적 과로를 유발해 발생하거나 현저하게 악화된 질병이라는 기준에 부합한 것. 다시 말해 사학연금공단 측도 송 교수의 근무시간 등 그의 업무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을 유발할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는 직무상 재해 신청 서류에 절대적으로 많은 근무시간과 동료의사들이 평소 그의 행적을 상세하게 기술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의 동료과 후배들은 병원 내 그의 별명은 '송내과'일 정도로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까지 전천후로 뛰어다니며 열정적으로 환자를 진료해왔다고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송 교수는 지난해 6월, 학술대회 참석 중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지방간 심하면 담석증 발병 위험 3.1배 급증" 2019-08-14 10:34:0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방간이 심하면 담석증 위험이 3.1배 급증한다는 국내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병원(병원장 주승재)은 외과ㆍ의료정보팀 공동 연구팀(허규희ㆍ김영규 교수, 권오성 박사)이 지방간과 담석증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2009∼2017년 건강증진센터에서 초음파 검사 등을 받은 성인 중 과거 담낭절제술·간염 이력이 없는 7886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 연령층과 담석증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하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 보다 담석증 발병 위험이 3.1배까지 높았다. 또 60대 이상은 20~40대보다 담석증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등급은 초음파상 간 밝기 등을 기준으로 나누는데 지방간 정도가 가벼운 1등급 환자의 담석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의 1.48배였고, 2등급(중등도) 1.86배, 3등급(중증) 3.1배로 커졌다. 또한 연령대별 담석증 위험은 50대가 20∼40대의 1.175배였고 60대 2배, 70대 이상 2.4배로 증가했다.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환자군은 지방간이 없거나 경증인 그룹 보다 체질량지수(BMI), 공복혈당,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과 각종 간효소 수치 등이 더 높았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혈압 때문에 약을 먹고 있거나 혈당·혈압 등이 높은 대사증후군을 앓는 비율도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영규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담석증 위험이 높아져 지방간 등급과 나이가 담석증 발병의 독립적 위험요인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등급을 낮춰 담석증 발생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공제조합 조합발전특위 출범...위원장에 김재왕 2019-08-14 09:12:33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사장 방상혁, 의장 고광송)은 지난 10일 조합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장은 김재왕 대의원회 부의장이. 간사는 백경우 공제이사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정홍수 대의원 ▲나상연 대의원 ▲박철원 대의원 ▲황규석 사업이사 ▲박명하 이사 ▲전병남 변호사 ▲이필수 前메리츠화재 상무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합발전특위는 조합발전에 필요한 우선과제를 설정해 시기별로 시행 가능한 사안을 분류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다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 신의료기술발전에 따른 진료유형 재분류, 공제조합원의 공제료 부담 경감, 가입홍보강화 등이 조합발전특위가 주로 다룰 내용이다. 김재왕 위원장은 "좋은 의료환경을 위한 조합원 보호와 이익을 위해 가입홍보, 공제료 요율조정, 조합 장기발전 방안 등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광송 의장과 방상혁 이사장은 공제조합 발전을 위해 힘 써 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고 의장은 "조합원에게 혜택이 갈 수 있고 의료배상공제 시장에서 조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제료 조정, 합리적인 할인·할증안 마련, 각 시도의사회 등의 공조직을 통한 가입홍보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 이사장도"실천 가능한 우선과제를 선정해 조합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켜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 깊어지는 상종 '진료권역' 세분화 문제...유보 vs 확대 2019-08-14 06:00: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의 최대 쟁점인 '진료권역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두고 병원계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2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를 열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진료권역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돌연 회의는 연기됐다. 다음 회의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의료계 일각에선 진료권역을 둘러싸고 각 의료기관의 찬반 주장이 엇갈리면서 정부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13일, 상급종합병원장과 수년째 상급종합병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병원장에게 진료권역 분류 기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각 지역별로 입장이 각각 달랐다. 공통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는 각 병원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이권'으로 양보할 수도 양보해서도 안되는 첨예한 쟁점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앞서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 연구용역에서 대표적 사례로 들었던 경상도의 경우,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병원장과 이를 준비하는 병원장을 극과 극의 입장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경상권 A상급종합병원장은 "진료권역을 세분화하는 것은 합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정부 예산 문제로 상급종합병원을 무한대로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숫자를 제한한 상태이다보니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고 각 권역별 인구를 고려해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일부 공감하는 측면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급히 서두를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경상권에서 수년째 상급종합병원을 노리고 있는 B병원장은 "현재 10개 진료권역은 국민들의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예산 등의 문제로 부담스럽다면 단계적 확대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우선 갯수가 크게 늘지 않는 영남권부터 우선 적용하고 이후 추이를 지켜보며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의 목적이 중요하다"며 "이를 이해관계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상권 내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서울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지역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권역 세분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이외 수도권 병원장도 또 다른 시각을 보였다. 서울권에 C대학병원장은 "지방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유리해진다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가령 서울에 위치한 의료기관보다 기준에 미치지 못함에도 진료권역 세분화로 지정이 된다면 볼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한 원로 교수는 "논의 순서가 틀렸다"며 "경증환자가 대학병원으로 몰려가는 등 상급종합병원의 취지가 퇴색한 지금의 문제를 개선한 이후에 갯수를 늘릴 것인지를 논의해야하는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