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치료 대명사 PARP 억제제 남성암도 잡았다 2020-09-22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분야에도 'PARP 억제제' 표적항암제의 영역 확장이 본격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현행 표준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항암제의 주요 효과판정 척도가 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계열약 최초로 확보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5월 미국FDA에는 동일 적응증으로 이미 시판허가를 끝마친 상황으로, 최근 국제 암학회에 사망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킨 최종 임상 분석결과가 발표되면서 생존개선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아스트라제네카 PARP 억제제 린파자(올라파립)의 전립선암 적응증 3상임상 'PROfound 연구'의 최종 분석결과가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결과는 학회 온라인 세션 가운데 메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NEJM에 게재되며 이목을 끌었다. 여기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이하 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라파립은, 비교 대상이었던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다. 특히, 임상에 참여한 해당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BRCA1/2 또는 AT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이들이었으며, 하위집단에 포함된 환자들 중에는 HRR(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학회 조사에 따르면 mCRPC 환자들의 20~30%는 HR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 3상 PROfound 연구의 일차 평가지표 분석은, 이미 작년 8월에 주요 분석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여기서 올라파립은 해당 환자군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이하 rP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데 더해 HRRm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도 같은 혜택을 보고했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미국FDA로부터 올해 5월 적응증 확대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허가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업데이트된 최종 OS 데이터(이차 평가지표)를 보면, BRCA1 및 BRCA2, ATM 유전자 변이를 가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사망 위험이 31% 감소했다. 이는 기존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과 비교한 생존개선 혜택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올라파립 치료군에서의 OS 분석 중간값은 19.1개월로,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 14.7개월과는 비교가 됐다. 또한 질환 진행에 따라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로 넘어간 환자들의 66%가 올라파립 치료를 받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밖에 확장 분석 결과에서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그대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BRCA1/2 변이를 비롯한 ATM, CDK12와 11, 기타 HRRm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경우였다. 결과를 보면,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OS 중간값은 올라파립 치료군과 비교군(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에서 각각 17.3개월과 14.0개월로 보고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올라파립 치료군의 20% 이상에서 흔한 이상반응들이 관찰됐는데, 빈혈(50%)을 비롯한 구역(43%), 피로 및 무기력증(42%), 식욕감퇴(31%), 설사(21%), 구토(20%) 순이었다. 다만, 올라파립 치료 환자의 20%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측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기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PARP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BRCA나 ATM 변이 환자에서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린파자가 OS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관련 글로벌 임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측은 린파자를 현행 표준 옵션인 아비라테론과의 병용요법을 통한 mCRPC 1차 치료제 3상임상 'PROpel 연구'에도 착수했다. 해당 결과는 2021년 2분기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구속 사건, 의료 감정한 소화기학회 "탄원서 제출 앞장" 2020-09-21 16:23:1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소화기학회가 최근 장폐색 의심 환자에게 정 정결제를 투약했다가 사망에 이르자 세브란스병원 정모 교수가 법정구속된 사건과 관련 소화기학회가 입장을 밝혔다. 소화기학회는 21일 회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정모 교수의 보석을 위해 현재 변호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탄원서 제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현장을 왜곡하는 판결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며 "회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소화기학회의 입장 발표는 최근 이번 판결과 관련 소화기학회가 감정을 의뢰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모 교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 대학병원 현직 교수가 법정 구속되는 사건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 거듭 회자되는 과정에서 의료 감정을 진행한 소화기학회로 화살이 향한 바 있다. 소화기학회 측은 오히려 이와 같은 판결은 건전한 의료 감정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법부의 과도한 칼날은 의료 전문가의 객관적인 감정서 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화기학회 이상길 대외협력이사(세브란스병원)는 "공정한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학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실 여부를 떠나서 의사가 의학적으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의료행위의 결과에 따라 구속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의료계는 세브란스 정모 교수가 장 정결제 투약 이후 사망한 환자와 관련 법정구속 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병원 의료진 등은 성명서를 내고 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 100% 반응...첫 출발 합격 2020-09-21 14:10:0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의 병용 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초기임상에서 100% 반응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 타그리소)이 기록한 88%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특히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해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EGFR 엑손 19 결손이나 L858R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RYSALIS 1상으로 객관적 반응률과 임상이익율을 보기 위한 연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과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과 타그리소 내성을 보이며 재발한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처방한 뒤 7개월간 추적 조사 하자 객관적 반응률(ORR)은 100%를 기록했다. 환자 모두가 약물로 인해 종양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이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4개월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36%의 환자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중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는 1명이었고 부분 관해는 15명 이었으며 임상이익률(CBR)은 60%를 기록했다.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처방을 받은 뒤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발진으로 85%가 부작용을 겪었고 손발톱 염증(53%), 구내염(33%), 가려움증(28%) 등 대부분이 1~2등급에 머물렀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의대 혈액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치료기술의 발전에도 폐암은 여전히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다"며 "그러한 가운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유망한 임상 연구 결과는 너무나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병용 요법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하는 3 상 임상인 MARIPOSA와 화학요법 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HRYSALIS-2 2상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비소세포폐암 필수 과정 '수술 후 방사선요법' 효과 없다 2020-09-21 12:09:43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시행하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이 아무런 임상적 혜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진행 생존율을 비롯해 3년간의 전체 생존율 등 임상 지표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치료 프로세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0)에서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능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은 사실상 표준 요법으로 굳어져왔다. 하지만 1998년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 임상적 혜택에 대한 의문이 던져진 뒤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구스타브루시연구소 Cecile Le Pechoux 박사는 총 501명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252명은 수술 후 5주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249명은 대조군으로서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채 임상 지표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은 47.1%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43.8%로 조사됐다. 이는 오차 범위내로 의학적인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년 전체 생존율도 마찬가지였다.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는 66.5%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68.5%로 오히려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높았다. 20년에 걸쳐 지속됐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마침내 정리된 셈이다. Cecile Le Pechoux 박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권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요법을 표준 치료로 권장해서는 안된다"며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던 의료기관들은 치료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 타미플루 자살 위험 실제 차이 없어 2020-09-21 10:54:3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플루엔자 주요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가 자살과 신경정신과적 합병증을 늘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Gil Artificial intelligence and Big data Convergence center;G-ABC) 정재훈 교수(예방의학)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인플루엔자를 진단받은 사람 335만명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인플루엔자를 진단받은 환자 335만 2015명 중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126만 6780명, 37.8%)과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208만 5235명, 62.2%)을 대상으로 조사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자살, 자살시도와 같은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과 섬망, 환시, 불안과 같은 중증도 부작용의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타미플루 투약 후 30일 이내 신경정신과적 부작용(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이 발생할 가능성은 타미플루 처방받은 군이 0.86%(1만 913명)이었지만, 처방받지 않은 군은 1.16%(2만 4286명)으로 타미플루 처방받은 군이 더 적었다. 특히 자살이나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에서는 10만 명당 4명 수준이었지만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은 10만 명당 7명 수준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이 낮았다. 정재훈 교수는 "기존에 보고됐던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자살 등의 부작용의 발생 근거가 미약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인구집단에서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로 인한 신경정신과적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기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는 완전히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며, 반드시 주의 깊게 타미플루를 사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Oseltamivir and the risk of neuropsychiatric events: a 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라는 제목으로 최근 감염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적인 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IF(impact factor) 9.0점으로 게재돼 큰 주목을 받았다.
갈수록 늘어나는 항당뇨병제..."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2020-09-21 05:45:5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사용 이후에도 혈당관리가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까지 동반한 환자들의 수도 드물지 않은 상황. 결국, 이러한 환자들에는 치료 초기부터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약물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해당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들에는 설포닐우레아(SU)부터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는데 이들 병용 약제들의 선택과 기준에도 원칙이 잡혀있다.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은 "새로 나온 특정 계열약제들이 심혈관계나 신장보호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 만능약이 아니라 개별 환자마다의 효과와 부작용 문제들을 신중히 따져보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사태로 인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0)를 진행한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병용전략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내놨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관리를 위해 병용전략을 시행할 때에는, 중요한 평가요소로 몇 가지 접근방식을 꼽았다. 치료전략을 간소화하거나 환자의 비용부담을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용량을 나눠 주거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가능한 '고정용량복합제(FDC)'나 '복합제(polypills)'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자리한 동아의대 내분비내과 서성환 교수는 "환자들이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방식이나 투약시기 등을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처방 약제들이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명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리고 환자 개별적으로 약을 복용하는데 어떠한 혜택이나 불편함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봄과 동시에 복용하는 약제들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일단, 제2형 당뇨병 관리분야 일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국내 지침 상황도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신장학회가 공동 개정한 지침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우선적 처방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45mL/min/1.73m2 이상인 환자들로 규정됐다. 여기서 사구체여과율이 30~44에 해당하는 환자는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미 사용 중인 상황이라면 하루 투약 용량을 1000mg 이하로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서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처방과 관련한 금기사항은 사구체여과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들"이라며 "환자들에는 지속적인 신장기능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 충분치 않은 환자들에서는, 다음 병용요법으로 순차치료 전략을 밟아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현행 제2형 당뇨병 지침들에서는 일차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치보다 1.5% 이상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2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권고대상에 포함시킨다. 서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다른 작용기전의 약물을 병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두 개 약제를 병용사용할 때에는 용량을 점차 증량해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고용량 단독 약제를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적도록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나온 여러 메타분석 결과들에서도 메타포르민에 새로운 계열의 비인슐린제제들을 추가했을때 통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0.7~1.0% 감소한다고 보고된다"면서 "기존 치료요법으로 3개월 가량 사용 중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특정 환자가 아닐 경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조합으로 이외 계열 약제의 추가사용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설포닐우레아(SU)를 비롯한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이 속한다. 서 교수는 "2제 병용요법 시행 이후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 도달을 위해 세 번째 혈당강하제의 추가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현재 나와있는 임상적 근거들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모든 환자들에서는 혈당강하제들의 효과에 더해 부작용과 환자 비용 부담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및 유럽 당뇨병 관리지침 변화 기조 "신규약제 만능약 이해 금물" 올해 마지막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비롯한 체중 및 고혈당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등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당뇨병 환자 관리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 조절치보다 1.5~2%P를 초과했거나 단일약제 사용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1%P 이상 줄이기 힘든 경우에는 병용전략을 추천한게 차별점이었다. 세부사항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포르민의 일차약제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치료 실패가 우려되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약제 병용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체중 감량이 고려되거나 고혈당 증세, 당화혈색소 수치가 10%를 넘긴 초고상승군 또는 혈당이 16.7 mmol/L 또는 300mg/d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군에서는 인슐린의 초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만, 해당 환자들에서는 가능한 인슐린 주사제보다 GLP-1 작용제를 우선 추천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일부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의 경우 심혈관계 및 체중감량, 혈압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검증받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깊다. 더불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 그리고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주사제로 GLP-1 작용제와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것은 뚜렷한 흐름인 것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의 SGLT-2 억제제 계열약에서 보고되는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개선 혜택 등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결과들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가 내놓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강하제의 사용원칙을 담은 진료지침도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서도 혈당강하 목적으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우선권고가 두드러졌다. 심혈관질환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혈관 사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인 엠파글리플로진 및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우선 사용을 '근거수준 Ia'로 강력 추천했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인 '리라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심부전(HF) 위험을 감소하려는 목적이나,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 관리하는 혈당강하제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이 '근거수준 Ia'로 지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유념해야 할 것은, 비교적 최근에 진입한 SGLT-2 억제제들이 심장과 신장에 보호 혜택이 검증되고 있지만 만능약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FDA 허가사항에서도 일부 계열약제인 카나글리플로진은 족부절단 이슈로 돌출주의경고문이 추가된 상황인데다 이외 골절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성기감염 등의 안전성 문제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전 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학계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 관심…의료인→다음은? 2020-09-19 04:30:5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접어들면서 접종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백신의 효용성 및 안전성, 공급량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도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논의에 착수했다. 학계는 백신 효용성에 근거한 정부의 접종 권고안 및 이상반응에 대비한 보상 프로그램, 실시간 이상반응 수집 체계 마련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대한백신학회는 COVID-19를 특집으로 제16차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단계 및 효과 예측, 접종의 우선순위 등 쟁점 이슈들을 점검했다. 황응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이와 관련된 주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관련 기초의학 연구자, 임상 연구 전문가, 정부 유관 기관 및 기업의 관련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최신 이슈와 흥미로운 주제의 강연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현상을 우려, '전 국민 독감백신 무려 접종'이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더불어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예상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백신 부족 현상에 대비한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백신학회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하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정희진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1894년 미국에서 유행해서 1957년까지 약 60년간 백신이 없었다"며 "에볼라는 현재까지 15년, 메르스는 현재까지 6년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코로나19는 세계 각국 업체들이 개발에 매달리면서 SARS-CoV-2 전장 유전자 염기서열이 조기 규명되고 이미 시행착오를 거쳐 확립해오던 면역원성, 안전성을 고려한 백신플랫폼 등이 이용가능하다"며 "9월 2일 현재 임상진입만 33개에 전임상은 143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임상 3상에 진입한 각 후보물질만 9개로 이르면 내년 초 백신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각 기전, 플랫폼별로 업체들이 생산 가능한 연간 백신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것.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자연스레 누가 먼저 접종해야 하냐는 우선순위에 대한 접근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정 교수는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인 연간 10억 도즈를, 바이오엔테크사는 연말까지 100백만 도즈, 큐어백은 2021년 말까지 1억 도즈 생산을 예상한다"며 "칸시노와 시노팜은 아직 정확한 생산량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로부터 2억 5천만 도즈를, 유럽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로부터 7억 도즈를, 일본은 4억 9천만 도즈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 러시아가 확보한 물량이 여타 개발도상국분으로 확보한 백신수량보다 앞서는 만큼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나라에선 수급난이 불보듯 뻔하다는 뜻이다. ▲백신 사용화 시 초기 물량 부족…우선순위 결정 요소는? 정 교수는 "백신 접종에서는 백신접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한 최우선접종대상군 선정, 우선순위 대상군에 어떤 백신을 투약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며 "WHO 등에서 정한 최소 충족 기준 및 과거 팬데믹 상황에서의 접종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당시 WHO의 백신 접종 전략은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의 필수 기능 유지와 보호,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 지역사회 내 전파 감소로 요약된다. 즉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는 보건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건의료 종사자와 핵심시설 종사자, 그리고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우선 투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위한 새 접종 전략 목표를 세웠다. 이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돼야 함 ▲전파/이환률과 사망률 감소 ▲보건의료체계를 포함해 사회 경제적인 붕괴를 최소화 ▲백신 할당의 분배의 형평성 보장으로 요약된다. 과거 2009년 접종 전략과 비교해 사회 경제적인 붕괴를 최소화와 백신 할당 및 분배의 형평성 보장이 추가됐다. 정 교수는 "제한된 수량을 감안해 ACIP가 세운 우선순위 접종자 초안에선 최우선 순위를 보건의료체계 의료인력으로, 이어 코로나19로 심각한 질환 및 사망 위험그룹을 지정했다"며 "8월 나온 2차 개정안에서는 이를 더 세분화해 보건의료 전문가, 필수보건인력, 고위험군, 65세 성인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우선순위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사회 핵심인력을, 이어 50세 이상, 만성질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했다"며 "프랑스는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 노출 위험이 큰 교사, 택시, 버스 기사, 이어 고령 등 고위험군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국내에서도 2006년 대유행 백신 사용 우선순위가 개발됐다. 국내도 비슷하다. 의료인 및 초동대응요원을 최우선으로 필수서비스 유지 인력, 고위험 집단, 주요전파 위험자 순으로 설정됐다. 정 교수는 "연도별로 접종자에 대한 고려는 다소 변하지만 신종 감염병에서 의료기관, 사회 핵심 인력 및 중증 위험 고위험군의 최우선 순위 부여는 일관된다"며 "다만 코로나19에 특이적인 국내에 적합한 우선 순위 접종자를 추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접종로 하려면 가치, 선호도, 적용 가능성 등 보다 넓은 시간에서 평가한 권고안이 있어야 한다"며 "백신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최선의 활용 가능한 근거를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접종자를 위해 지원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심각한 백신 이상반응을 대비해 보상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시간으로 이상반응을 수집할 수 있는 안전성 감시 계획 및 최우선 접종자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직장 무료 접종 등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상촬영으로 코로나19 진단? 뇌스캔 활용 연구 눈길 2020-09-18 12:10:2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보통 6시간이 걸리는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의 코로나19 진단 방식 외에 CT를 이용해도 비슷한 신뢰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촬영 즉시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의 기저질환자 및 빠른 진단이 필요한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킹스칼리지 시디퀴 바라(Siddiqui. Bala)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CT 활용 코로나19 진단 가능성 연구가 17일 국제학술지 미국 신경방사선학지에 게재됐다(doi.org/10.3174/ajnr.A6832). 새로운 연구는 뇌졸중을 진단하기 위한 응급 스캔과 같은 방식으로도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속한 확인은 적기에 의심스러운 환자를 관리하거나 치료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의 CT 영상에서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fication)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2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응급 CT와 코로나19 확진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225명의 환자들이 머리와 목 혈관의 CT 촬영으로 구성되는 응급 뇌줄중 스캔을 받았다. 연구 결과 응급 스캔 중 폐 윗부분에서 간유리 음영 등 변화가 측정됐을 때 이는 코로나19 감염과 상관성이 있었다. 측정된 변화 수치는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결과를 보면 225명 중 50명(22.2%)이 응급 스캔에서 간유리 음영을 보였는데 이들중 코로나19 확진과의 상관성은 81%에 달했다. 민감도는 75%, 특이도는 81%에 달하는데 이는 RT-PCR 검사 대비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속도면에서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간유리 음영은 향후 30일 사망률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 변수로 약 3.51배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진단인 RT-PCR의 시간 소요 및 부정확성을 고려할 때 CT 방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며 "폐 변화는 방사선 전문의와 다른 의사들이 보기 쉽기 때문에 유용한 결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주년 맞은 당뇨병학회...세계 석학 랜선으로 만난다 2020-09-18 12:02:10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당뇨병 관리 분야 정밀의학을 주제로 한 대규모 온라인 강의가 열린다. 29개국 세계적인 당뇨병 대가 135명이 참가하는 전문가 토론도 주목할 볼거리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인 2020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ICDM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전 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미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이번 국제학회에서는 한단계 성장한 가상회의를 선보인다는 입장. 10회차를 맞는 ICDM은 총 4개의 라이브 채널과 시청자들이 원할 때 언제나 볼 수 있는 VOD 채널로 구분해 13개의 심포지엄 세션 및 11개 위원회, 연구회 및 특별세션으로 구성해 135명의 세계 석학들이 강의와 토론에 참석한다. 이 외 131여편의 온라인 포스터 발표도 예정잡혀있다. 29개국에서 국외 참가자 270여명을 포함한 1천2백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가상 공간에서 당뇨병과 대사질환 관련된 기초부터 역학, 임상을 아우르는 최신지견을 활발히 나눌 예정이다. 더욱이 ICDM 10주년을 맞아 당뇨병 치료의 미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특별히 두 편의 기조강연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윤건호 이사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모델에 대하여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직접 경험했던 U-헬스케어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의 시대적 요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번째는, 현재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공과대학 윤성로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Digital transformation of future medicine accelerated by COVID-19'이란 주제로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디지털 혁명이 의학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료계 외부의 전문가의시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조 강연의 마지막은 미국 반더빌트 대학의 Alvin C. Powers 교수가 췌도기능 손상에 대한 최신 연구를 집대성하는 강의가 마련됐다. 당뇨병 발생과 진행에 췌장 베타세포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데, 앨빈 교수는 수십 년 간 이 분야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앨빈 교수는 현재 내쉬빌반더빌트대 당뇨병 센터장이며 미국 내췌도이식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Human Islet Network'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췌도 및 인크레틴을 연구하는 석학들의 연례학술대회인 AIBIS 심포지엄도 온라인으로 열려 강의와 토의가 실시간으로 생동감있게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두 개의 채널에서 당뇨병과 대사학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국내외 강사들이 직접 강의와 토론에 참여해 오프라인 학회의 부재로 인한 최신 지식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특별세션으로 버지니아공대 문성기(Seong Ki Mun)교수와 반더빌트대 Andrea Ramirez 교수가 당뇨병 분야의 정밀의학에 대해, 우정택(경희의대), Naoki Nakashima(규슈대학교), A. David Napier(University College London), 박정현(인제의대) 교수가 각 국의 당뇨병 예방사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최근 발표된 SGLT-2 억제제의 일관되지 않은 심혈관 예방효과에 대한 여러 논란들을 조영민(서울의대)교수와 고관표(제주의대)교수가 찬반으로 나뉘어 흥미로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ICDM은 영어로만 진행이 되었지만, 국내 교육자들의 원활한 지식교류를 위해 특별히 한국어 채널을 개설했다. 소아 환자를 성인 클리닉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전략, 임상영양학 및 다양한 비만치료에 대한 세션들을 준비해 교육자들이 보다 쉽게 최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대사질환의 국제온라인학회는 미국과 유럽 외에 전무한데, 대한당뇨병학회가 ICDM을 온라인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치료결정 같이하자" '환자중심' 대열 합류한 학회 2020-09-17 10:47:1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일선 학회가 치료결정방법에 있어 최근 환자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나섰다. 최근 보건&8231;의료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중심' 의료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는 17일 환자에게 양질의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 스스로가 투석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환자중심의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SDM)울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투석이라는 생소한 치료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적절한 투석 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신장학회가 도입한 공유의사결정 과정은 환자의 치료 선택을 위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환자에게 질병의 치료법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스스로 치료 결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장학회에서는 2018년 9월부터 말기신부전증 환자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TFT를 구성해 신대체 요법을 선택할 때 공유의사결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의사결정 은 바람직한 방법이나. 실제 임상 진료를 볼 때 신대체요법 선택이 필요한 환자와 공유의사결정을 시행하기에는 시간과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신장학회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공유의사결정을 시행하지 못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로는 교육&8231;상담 시간의 부족, 인력&8231;비용보상의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신장학회는 공유의사결정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제도개선 (교육과 상담 수가의 현실화)을 국가정책으로 포함시키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는 교육자료인 '한국형 환자의 투석 방법 선택을 위한 자가진단 도구'를 배포할 계획이다. 신장학회 김세중 수련이사(분당서울대병원)는 "공유의사결정은 환자의 만족도 향상 및 알 권리와 자기선택권을 보장함은 물론 충분한 교육환경을 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적으로도 응급 투석의 감소를 통해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다 함께 행복한 (다행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