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사協, 의협 맹비난 "커뮤니티케어 참여는 배신행위" 2019-09-19 11:05:1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케어) 사업 참여쪽으로 방향을 정하자 산하 단체가 "어이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회원 반대를 무시하고 방문진료 및 커뮤니티케어 참여를 공식화한 의협은 배신 회무를 중단하고 회원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의협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케어) 사업'에 대한 12대 기본원칙을 최종 확정하고 '사업 참여'쪽으로 방향을 확정했다. 의협은 일찌감치 지역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커뮤니티케어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본원칙을 정해 산하 의사단체에 의견조회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 18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최근 의협 집행부 행보를 보면 대정부 투쟁 의지는 커녕 정부 정책에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커뮤니티케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방문진료를 거부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어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제도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문진료를 통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봉직의는 회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협의 배신 회무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의협에 집행부 총사퇴 등의 행동을 요구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회원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현 의협 집행부로는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제대로 된 대정부 투쟁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의협 집행부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까지의 배신 회무에 책임을 지고 집행부 총사퇴 등 행동을 통해 회원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협은 커뮤니티케어 및 방문진료 참여 계획의 철회를 요구한다"며 "의협이 배신 회무를 계속하면 대정부 투쟁 이전에 대의협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철야시위 강행한 의협 "문 케어, 전면 수정해라" 2019-09-19 08:00:51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와 대화에 나선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 앞에서 철야시위를 강행했다. 의협은 18일 저녁 8시부터 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포퓰리즘 문재인케어 전면적 정책변경 촉구 철야시위를 진행했다. 이달 초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진행한 철야시위의 연장선이다. 최대집 회장은 "포퓰리즘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 급진적이고 과격한 보장성 강화정책 이제 중단하길 바란다"라며 건강보험 재정 적자,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여기에다 비급여의 무분별한 급여화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의 자유가 훼손된다고 했다. 그는 "비급여 항목을 무분별하게 급여화하면 결국 급여기준, 심사기준이라는 제한된 급여에 묶여서 의사와 환자 모두 선택의 자유가 훼손된다"라며 "최선의 진료를 해야 할 의사의 의무, 환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문재인 케어 반대 목소리를 대대적인 국민운동으로 펼치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이미 국민도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들을 많이 깨닫고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국민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문재인 케어의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을 전면 중단하고 의료계와 철저히 대화하고 합의를 통해 필수 의료에 대한 점진적, 단계적 급여화로 정책 변경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다니면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가질 것"이라며 "국민에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철야시위는 의협은 지난 11일 복지부와 만나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기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의료개혁총력전, 즉 의료개혁국민운동을 수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정부와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서 의료개혁 과제를 사회에 제시하고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 투쟁, 운동 수단을 쓰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국민운동은 근본적인 의료개혁 과제를 제시했기 때문에 국민행동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의료계 자체의 운동, 반모임도 더욱 활성화 해 왜 우리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지 더욱더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의 철야시위 현장에는 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정책관은 "국민을 위해 의료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협의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신도시 개원 1순위 소청과 '공동개원' 넘어 '병원' 꾀한다 2019-09-19 05:45:5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신도시, 재개발구역 개원 1순위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가 공동개원을 넘어 병원규모로 개원하며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 또 어린이병원이 들어서면서 인근 소규모 의원들도 그에 발맞춰 생존전략을 찾느라 고심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신도시 소청과의 개원 대형화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김포 구래지구 내 한 아동병원을 직접 찾아가 환자들의 반응과 인근 개원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 외벽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0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고 써 붙인 플랜카드. 아동병원은 병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동개원형태의 의원보다 의료진의 숫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이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진료실로 들어서자 전문의 숫자만큼 진료실이 많아 한 번에 환자가 몰려도 순환이 빠른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아동병원을 방문한 환자 보호자 또한 검사가 빠르고 설명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A보호자는 "주변에 소규모 의원도 있지만 검사도 입원도 빠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선호하게 된다"며 "다른 의원에 다니다가도 주변에서 소개를 받아서 오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B보호자는 "작은 의원은 피검사를 외부로 갔다 오느라 오래 걸렸는데 병원규모가 있다 보니 결과도 빠르고 설명도 더 자세했다"며 "아무래도 의료진이 많아서 환자 한명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아동병원 주변 의원 영향…일부 의원 진료스케줄 늘리기도 이러한 아동병원의 영향일까? 메디칼타임즈가 개원입지 취재를 위해 방문한 다른 신도시지역과 다르게 소청과의원이 눈에 띄게 적은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어린이병원 주변에는 10층 이상 규모의 메디칼빌딩이 2곳 이상 들어서 있지만 정형외과, 안과, 내과, 치과 등의 다른 전문과목 의원이 있음에도 소청과의원이 단 한곳도 없던 것. 어린이병원에서 5분정도 거리에 소청과의원이 한 곳 존재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보호자에 따르면 해당 의원의 원장은 TV에도 나온 적이 있는 이른바 스타원장. 기자가 해당 의원 방문당시 의원 휴무일이라 직접적인 확인은 불가능 했지만 보호자의 말에 따른다면 개인 경쟁력을 확보한 의원만이 아동병원 옆에서 버티고 있는 셈이다. 또한 아동병원의 개원과 맞물려 진료스케줄의 변화를 가져간 소청과의원도 있었다. 아동병원에서 도보로 10분~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소청과의원은 2019년 3월 이후 평일 휴진 없이 진료를 한다는 설명을 담은 용지를 입구에 붙여 놨다. 지난 3월은 아동병원의 개원과 맞물리는 시기로 해당의원도 공동개원 형태로 365일 진료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동병원 개원에 따라 진료 시간을 더 확보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동병원 형태의 개원은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김포 구래지구 외에도 다산 신도시, 인천 청라 신도시 등에도 60병상 규모의 병원급 소아청소년과 개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개원 초기에 경영지표가 판가름 나는 소청과 특성상 전문의 2~3명이 뭉쳐 의원을 개원하는 것을 넘어 입원실을 갖춘 아동병원 형태의 개원을 도모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개원입지전문가는 "신도시에 개원하는 모든 전문과목이 그렇듯 첫 깃발을 꼽을 때 환자유입을 위해 공동개원 형태를 고민하는 추세"라며 "특히 이비인후과나 소청과 같은 경우는 1년 안에 승부가 나기 때문에 더 의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청과는 맘 카페 등의 영향으로 한 계절이 돌면 이미 1, 2, 3등이 결정이 난다"며 "스타의사나 진료에 탁월한 원장은 1인 의원도 상관없지만 규모의 경제로 접근하면서 아동병원까지 고려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장 커지는 의원 현지조사 파문…의-정 긴급 면담 2019-09-19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내시경 소독제와 국가건강검진으로 현지조사와 영업정지 처분이 이어지면서 일선 개원가의 불만이 고조되자 정부와 개원 의사들이 긴급 면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제도의 허점으로 인한 착오 청구로 개원의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개원내과의사회가 다음주 긴급 회동을 갖고 현지조사 문제 등에 대한 대안 논의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내시경 소독제 문제에 이어 LDL 콜레스테롤 값 착오 청구 등으로 일선 개원의들이 잇따라 현지조사를 당하면서 피해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시경 소독제 착오 청구 문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고와 허가'를 받은 소독제만이 인정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착오 청구가 잇따르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당시 보건복지부는 '신고와 허가'라는 문구로 인해 착오 청구가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규정을 '신고 또는 허가'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소독제로 인한 착오 청구 피해는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대한의사협회와 개원내과의사회 등의 노력으로 일정 부분 개원의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빈번하게 착오 청구로 인해 현지조사 대상이 되는 경우는 소독제의 사용설명서에 대한 부분이다. 소독제마다 60건, 70건, 80건으로 횟수가 정해져 있지만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62건을 소독하고 이를 청구하면 순식간에 부당청구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게자는 "그나마 규정이 '신고 또는 허가'로 변경되면서 그 부분에 대한 피해는 많이 줄었지만 사용설명과 관련한 부분들이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사례로 공단의 조사를 받고 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기관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건강검진과 관련한 LDL 콜레스테롤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건강검진 규정에 트리글리세라이드 측정값이 400 mg/dL 이상이면 LDL 콜레스테롤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하지만 대부분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자동 계산값을 습관적으로 입력하고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6천원에 불과한 검진 비용으로 부당청구 사례에 적발돼 3개월씩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의료계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는 물론, 대한의원협회 등이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성명을 낸 바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도 17일 공단을 방문해 개선을 요구했다. 공단과 개원내과의사회가 긴급하게 논의의 장을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실제 임상에 있는 개원의들의 의견을 듣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 LDL 검사와 관련한 국가검진 문제와 내시경 소독제 등 착오 청구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공단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추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와 '돌봄'사이 윤리적 괴로움 커지는 상급병원들 2019-09-19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은 임종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의료진이 너무 바쁘고 긴장돼 있으니까, 또 임종 환자를 위한 공간도 부족하고…" 이는 현직 상급종합병원의 교수의 말이다. 현재 완화의료 역할을 맡고 있는 의료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18일 오후 서울대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방치된 현실 그리고 변화의 목소리'라는 제목하에 제2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말기환자를 케어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화두는 상급종합병원은 말기환자가 완화의료를 받기에 적절한가. 그렇지 못하다면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풀어냈다. 버지니아 주립대 인류학과 강지연 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약 2년간 국내 모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완화의료 관계자 및 환자·보호자들과 대면하며 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현실을 짚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완화의료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두가지 모순이 작용한다고 봤다. 그 첫번째가 구조적으로 '좋은 죽음'이 실현되기 어려운 곳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들은 말기돌봄에 헌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말기 돌봄을 수행해야 하지만 동시에 환자를 가급적 빨리 다른 곳으로 전원시켜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즉, 공간적으로 완화의료를 위한 병상 자체가 없으며 시간적으로도 치료계획에 완화의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강씨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퇴원하기 원치않는 환자와 병상이 부족한 병동사이에서 의사, 간호사들의 고민은 깊어진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박혜윤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하는 시스템 속에서 치료가 아닌 돌봄과 케어까지 요구하다보니 의사, 간호사들의 윤리적 고뇌가 깊다"며 "무력감과 죄책감, 방어적인 태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제한된 병동으로 레지던트 1년차가 말기암 환자 2명 중 1명만 입원시키고 나머지 한명은 전원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하는 순간도 온다. 이때 해당 레지던트는 '죽어서 오늘 내가 한 행동 죄 받겠다. 지옥 가겠다'고 자책을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게 상급종합병원의 현실이다. 박 교수는 "시간과 베드 등 의료자원을 아껴야 한다는 부담감과 밀려오는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해야 상황에서 말기환자에 대한 지지나 완화의료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임상강사 또한 "3차병원에서 죽음은 곧 치료의 실패로 여겨진다. 즉,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돌아간다. 임종과정에서 돌봄을 실시할 시간도 병상 등 자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차병원에서 발생하는 과잉진료와 돌봄의 부재 사이에서 불균형이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는 적절한 돌봄을 제공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의사와 간호사는 끊임없이 윤리적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대안을 없을까.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임상윤리학자 진 윌사(Jeanne Wirpsa)교수는 윤리자문에서 그 답을 찾았다. 발표에 나선 진 윌사 교수 약 9개월간 에크모 시행 중인 환자를 돌보는 의사 등 의료인들 대상으로 환자에게 에크모를 삽입한지 72시간 이내에 윤리자문을 하도록 중환자실에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그 결과 윤리적 괴로움의 온도가 '최악' '극심'에서 '불편' '경도'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그는 "이같은 노력이 윤리적 괴로움을 뿌리 뽑을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며 "무엇보다 사기저하와 번아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법안, 의협도 "반대" 2019-09-18 17:29: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법안을 놓고 간호계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의협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놓고 "간호조무사 단체에게 의료인 단체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부여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협은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뒀다. 의협은 "간호조무사는 현행법상 의료인이 아님에도 간호인력 수급상 의료법 근거를 토대로 간호 및 진료 보조 업무를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이 발의한 법은 의료인과 간호조무사가 같다는 전제 하에 간무사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의료인 단체와 같은 기능 및 역할을 가져야 할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료기사와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의료기사 역시 협회를 설립하고 있지만 의료인 단체의 기능과 역할에 준하는 근거 조항이 없다. 의협은 "의료기사 역시 국민 보건 및 건강 관련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의료기사 등의 자격, 면허 등 관련 협회가 신고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근거는 없다"며 "의료인 단체의 기능과 역할에 준하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인 및 의료기사는 면허 소지자고 간호조무사는 자격 소지자로서 업무와 역할, 책임이 분명히 구분된다"며 "간무협을 의료인 단체에 준하는 역할과 위상, 권리를 얻고자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재원일수·만족도·진료비 개선 2019-09-18 11:49:01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에 의한 집중치료가 재원일수와 환자 만족도 그리고 진료비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18일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이 기존 개방형 신경과 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시킨 2013년 3월 기준으로 전환 전후 3년을 비교한 결과 재원일수와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 전체 사망률, 진료비 등의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 중환자실은 일반병실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더라도 일반병실 주치의가 계속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13년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폐쇄형 중환자실을 운영 중이다. 신경과중환자실은 전담 전문의가 주치의가 되어 환자치료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집중치료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전상범 교수팀 연구결과, 신경과중환자실 폐쇄형 전환 후 평균 재원일수가 1일 감소했고, 환자 및 보호자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또한 3년 동안 전체 사망률이 2.3% 줄었으며,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도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신경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199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개방형일 때 입원했던 995명의 환자와 폐쇄형 전환 후 입원한 1204명을 항목별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평균 재원일수 감소를 의미 있는 변화로 봤다. 상급종합병원 경우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더라도 신경과 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대기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은 치료 결과 향상과 재원일수 감소로 이어졌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1% 증가했다. 이는 중증도가 높은 응급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은 타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협진 의뢰 건수와 전과 건수 증가로 이어져 전담전문의 역할에 대해 다른 진료과 의료진도 효과를 인정했다.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 1명당 총 의료비는 본인부담금 평균 392만원에서 328만원으로 16% 감소했고,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은 평균 681만원에서 621만원으로 9% 감소했다. 신경과 전상범 교수는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폐쇄형 중환자실 효과를 확신했다"면서 "진료시스템 개선에 관한 신경과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신경과 전공의들, 신경과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어린 환자 보살핌도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전상범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안전하게 진료 받고 치료결과가 더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신경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돼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간|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 2019-09-18 11:18:4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우리아이는 왜 그럴까. 혹시 ADHD아닐까' 자녀의 정신세계가 궁금한 부모들에게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재원 교수(소아청소년정신과)는 부모들에게 올바른 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육아 길라잡이를 위한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을 출간했다. 집필진은 우선 지난 10년간 언론에서 꾸준히 주목받았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주제를 정리한 뒤, 소아정신과에 방문한 부모에게 설문 조사를 해 대표적인 궁금증을 30개를 선별했다. 이후 저자들이 각 소제목을 분담해 가장 믿을만한 과학 문헌을 참고해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했다. 주제 말미에는 의료진의 코멘트도 붙여 부모의 궁금증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김재원 교수를 포함한 9인의 저자는 모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 위원으로 서울대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현역 교수다. 서울대병원 출신 의료진의 노하우가 이 책 한권에 전부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대표저자인 김재원 교수는 이외에도 활발한 저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에 이어 최근 'Anxiety Relief for Kids(아이를 위한 불안치료)'의 번역본 '두근두근 불안불안'을 출판했다. 공포 온도계, 걱정 언덕 등 친근한 용어로 아이의 불안을 설명해 부모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불안치료의 주요 주체인 부모, 아이, 치료자의 소통과 이해를 돕는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잘못된 의학 상식이 많은 요즘,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의학과 건강 지식을 선별하고 검증해 대중과 나누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인이 아닌 독자의 눈높이를 생각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고 많은 부모들에게 믿을만한 참고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