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야 꺼져" 아주대의료원장, 이국종 교수 향해 욕설 논란 2020-01-14 08:47:16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외상센터의 대명사인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과의 불화설이 전면에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유희석 원장이 산하 병원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 등 막말을 하는 녹취록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13일 MBC는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거"라고 대답했다. 현재 유 원장과 이 교수의 갈등은 권역외상센터 운영 등을 둘러싼 문제로 불거진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 지원금이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부터 갈등은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 MBC 보도의 주요 골자다. 실제로 이 교수는 경기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정부에게 외상센터 간호인력 67명 충원 지원비로 22억원을 받았는데 37명만 채용했다"며 "정부 지원금은 간호사 증원 목적에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기존 인력의 월급을 대체하는 데 상당부분 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60여명을 증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37명만 증원하고 30명에 대한 예산을 기존에 근무하던 간호사 월급으로 쓴 것"이라며 "이미 복지부 등에서 지적을 받은 부분이고 지난해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센터장으로서 올해는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시에 이 교수는 MBC 보도를 통해 해군훈련 참가 직전 MBC와 만나 닥터헬기(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병원 내부에서도 갈등을 겪었다는 취지로 주장을 했다. 이 교수는 "복지부와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거 아닌가"라며 "헬기를 새로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료원장과 이 교수의 불화설이 불거진 후 아주대의료원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신년대담-下|입원전담의, 정년까지 지속가능할까요? 2020-01-14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입원전담전문의로 정년 퇴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지속가능한 분야인가. 입원전담전문의 진로를 선택하기 이전에 한번쯤 던져볼 질문이다. 현직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 중인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교수도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주니어 스텝. 이 제도를 국내 최초로 주장한 교수인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에게 그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내년 정년을 앞둔 원로 교수의 연륜과 깊은 식견을 담은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다. 막연한 불안감 "지속가능해야할텐데" 김준환=사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라는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지속가능하려면 병원 내에서 역할이랄까요, 지위도 찾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막연합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하셨듯 기술중심으로 교육을 받은 후배 의사를 교육을 통해 통합진료가 가능하도록 해야하고…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허대석=입원전담전문의만의 영역을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어요. 가령, 입원환자가 퇴원할 때 노인환자들 알약 수가 10여개가 넘죠. 각 진료과목별로 세분화된 진료를 받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같은 폴리파마시(Polypharmacy, 다약제 복용)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입원전담전문의밖에 없다고 봐요. 이 문제는 세분화, 전문화된 의사들은 관심도 없고 할 수도 없죠. 김준환=아, 맞습니다. 병동에 있다보면 고령화를 피부로 느끼죠. 노인환자들 퇴원할 때 약 갯수도 최소화해드리곤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당장 이번주 회의때 적용해야겠는데요. 허대석=간병문제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입원환자에게 가장 큰 이슈는 고가 항암제가 아니죠. 환자와 보호자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간병인데 의사들은 눈높이를 환자에게 못맞추고 있어요. 기술중심으로 훈련된 의사들은 신약에만 매달리고 있지만 글쎄요, 과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측면은 무엇인가 생각해봐야한다고 봐요. 정부도 고가항암제 등 신약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간병 이슈로 퇴원하지 못하는게 현실이죠. 김준환=간병은 생각치도 못했는데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병동에 환자, 보호자 면담을 진행하다보면 간병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허대석=거창한 논문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연구 혹은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봐요. 필요하다면 정부에 제도개선도 요구하고요. 김준환=맞는 말씀이십니다. 입원환자를 많이 접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해야할 부분입니다. 언급해주신 활동을 바탕으로 역할을 해나가다보면 지속가능성도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대석=이밖에도 환자 안전, 입원환자 질 개선 등 입원환자 치료 개선을 위한 이슈는 얼마든지 많아요. 일단 문제제기부터 시작해봐요. 수천억 예산을 쏟아붓는 면역항암제 등 신약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도 많아요. 환자단체와도 교류하면서 환자들의 니즈를 파악해볼 필요도 있어요. 환자들의 목소리가 되면 정책적으로 효과적일수 있으니까요. 김준환=네, 입원전담전문의 영역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영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떴습니다. '내 교수님' 찾는 입원환자들 김준환=또 다른 고민은 여전히 환자들이 입원전담전문의가 있음에도 '나의 의사 선생님'을 찾는다는 사실입니다. "제 교수님 언제 뵐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특히 종양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일 때 중증환자들이다보니 그런 경향이 짙었던 것 같아요. 허대석=물론 일부 현실적인 한계는 있어요. 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입지를 견고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어요. 전화를 통해 병동환자가 퇴원 이후 약 복용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거에요. 이를 기반으로 서베이를 할 수도 있죠. 퇴원 후 환자들이 겪은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알 수도 있겠죠. 이는 한국 의료제도에서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봐요. 이런건 기술중심의 의료진이 하기 어려워요. 김준환=일종의 해피콜 개념이네요. 결국 자연스럽게 환자와 국민들에게 입원전담전문의를 알리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업무는 많아질 수 있겠지만, 방법은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야간당직도 인력관리 유연성 높이면 해결 허대석=그나저나 앞서 우려한 지속가능성 관련해 병원마다 인력 관리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봐요. 결국 당직이 문제죠. 나이를 먹을수록 야간당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가령 월 15일만 몰아서 근무하고 15일은 오프를 주거나 파격적인 급여를 제시하는 등 그에 적합한 의료인력을 투입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한다고 봐요. 김준환=네, 만약에 당직 전담 인력이 있다면 저 또한 월 1주일 정도 당직 근무를 서는데 이를 줄여나갈 수 있다면 좋쵸. 허대석=사실 미국 병원에 가보면 할머니로 보이는 간호사가 당직근무를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야간에 잠이 없어진 분들이 근무를 하는 거에요. 이들은 월 15일 근무, 15일 오프로 운영하면서 근무 만족도를 높일수도 있어요. 누구나 일하는 동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해요. 문제는 노동제도가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이에요. 경직된 분위기 속에선 어렵죠. 김준환=맞습니다. 아니면 당직에 대한 충분한 리워드를 줘야합니다. 특히 최근 내과 전공의 3,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 시험 준비에 돌입하면서 당직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태입니다. 이와 더불어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세부분과 교수님은 물론 보건복지부 실무진과도 접해야할 일이 늘어가는데 어떻게 소통하고 설득해야할지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허대석=문제가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 환자 혹은 국민입장에서 답을 찾으면 단순해요. 그런데 이해당사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어렵죠. 또 점점 더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니 쉽진 않겠지만, 김 교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뭐든지 가능하다고 봐요. 하하하. 김준환=하하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지만 막연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교수님을 뵙고 나니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만관제 시범사업 1년…환자들 여전히 "진료비 왜 더 내죠?" 2020-01-14 05:45:5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해 1월 14일, 닻을 올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이하 만관제) 시범사업이 한 바퀴를 돌아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이했다. 시행 초창기 각 의원별로 매뉴얼에 대한 파악이 부족하거나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현장의 볼멘 목소리도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선 만관제가 안착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다만, 개원가는 여전히 환자 본인부담금 문제나 투자시간 대비 낮은 수가 등은 본 사업 전환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4일, 만관제 1년에 맞춰 현장에서 느끼는 만관제의 실효성과 앞으로 개선해야 될 사항을 들어봤다. 개원가, "초창기와 비교해 제도 안착…인식전환 계기 마련" 개원가에서 느끼는 만관제의 효과 중 하나는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 특히, 시행초반과 비교하면 제도가 안착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중랑구 소재 A내과 원장은 "우리나라 고혈압, 당뇨 환자들의 의료사용 패턴이나 사용문화에 대한 변경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제까지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만 치료라고 인지했다면 이제는 생활습관 교육을 같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이 만관제의 장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가정의학과 B원장은 "처음 만관제가 시작하고 시스템적으로 문제도 많고 환자들도 본인부담금 등 혼선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간 중간 복지부와 건보공단이 제도를 보완하고 환자들도 익숙해지면서 제도의 장단과 별개로 안착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과 별개로 시범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초기부터 지적됐던 환자 본인부담금 문제는 여전히 넘어야할 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서울 내과 C원장은 "환자들이 더 오랫동안 진료를 실시해도 달라진 처방전 등의 유형적 가치가 없다보니 똑같은 진료를 받고 돈을 더 지불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여전히 본인부담금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이는 반드시 넘어야할 벽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또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페이퍼워크(paper work)가 너무 많고 2020년들어 변화가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제도가 변화하면서 이러한 번거로움으로 계속 이탈하는 의사가 많아 실제로 환자를 이끌어 가는데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원가에서는 절대적인 수가체계 개선에 대한 고민이나 다른 방향의 융통성을 발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A내과 원장은 "보건 정책상 만관제의 수가를 현실에 맞게 반영하지 못한다면 의사 일을 줄이면서 팀 단위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만약 수가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융통성을 발휘해 현 수가 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면 좋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가령, 현재 환자 초진 시 30분을 무조건 의사가 봐야하지만 이를 케어코디네이터가 15분 정도를 맡고, 그 이후 15분 정도를 의사가 점검하고 질문사항을 받는 방식으로 업무적인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 B원장은 "만관제의 특성상 환자를 많이 끌어들여 효과를 보여주는 실적위주의 사업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오랜 시간 환자들을 보고 피드백을 받아야 효과가 나는 사업인 만큼 지속성이 중요하고 환자 수가 늘거나 줄었는가를 따지면서 사업을 중단하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2021년 본 사업 전환 목표" 한편, 보건복지부는 만관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021년도 본 사업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1년간은 시범사업 추가로 진행하고 고당사업이나 다른 사업과 통합방안을 확정해 2021년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 예정"이라며 "올해도 큰 흐름은 비슷하게 진행되겠지만 지속적으로 건의사항을 받아 고칠 수 있는 것은 계속 고쳐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도 측면에서 모형이 지금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중증도에 따라 똑같은 모형이지만 중증도나 질환에 따라 구분을 해보려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빨리 준비가 되면 올해 상반기 중에 조금의 수정된 약간 개편된 모형정도는 제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란법 위반' 잡음 이어지는 심평원 국제 프로젝트 2020-01-14 05:45:5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형 보건의료관리시스템'이라 불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바레인 프로젝트를 둘러싼 청탁금지법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소위 김영란법 논란에 휘말린 직원들을 두고 경찰이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단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데, 향후 재판으로 넘겨져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14일 익명 제보에 따르면, 경찰은 바레인 프로젝트 관련 부정청탁 위반 사건을 둘러싸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위반이라고 판단, 해당 의견을 수사를 의뢰한 심평원에 전달했다. 건강보험시스템 수출이 주요 골자인 바레인 프로젝트는 국가 대 국가 간 사업을 통해 건강보험제도와 운영 시스템을 수출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최종 사업이 마무리 된 데 이어 후속으로 유지관리 사업까지 따내며 심평원은 바레인 프로젝트를 통해 계약 금액 310여억원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민간 일자리 200여개(유지관리 사업 포함) 등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사업 막판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월 바레인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열린 '제7차 운영위원회' 행사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불법·부당행위 내부 신고시스템인 '레드휘슬' 등을 통해 접수됐다. 이 후 심평원은 관련된 직원 전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해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취재 결과, 최근 경찰은 심평원이 수사 의뢰한 건에 대해 김영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과태료 처분 대상으로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가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데 이어 경찰의 추가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재판에 넘겨져 최종 판단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심평원 입장으로서는 부담스런 결정. 심평원은 관련된 직원 전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함으로써 해당 결과를 통해 징계 여부를 판가름하겠다는 의도였는데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비록 3만원도 안되는 과태료 결정이지만 위반은 위반이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는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찰 수사 이후 최종 재판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최종 판단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다만, 심평원 내부적으로는 부정청탁법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초동 대처가 미숙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계약서 상 바레인 프로젝트 관련 운영위원에 더해 관련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에게도 식사와 숙박 제공 등이 계약서 상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나 경찰에게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했다면 애초부터 김영란법 위반 논란이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더구나 수사 의뢰 대상이 된 해당 직원들은 이미 '경고' 처분을 심평원 자체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남은 법원의 결정 여부를 떠나 추가적인 징계도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심평원 관계자는 "애초 논란이 제기된데서 부터 올라간다면 심평원 자체적으로도 제대로 대처 못한 측면이 있다"며 "식사와 숙박 등을 제공받을 정당한 근원이 계약서 상에 명시돼 있다. 행정직원들도 운영위원 말고도 적용받을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한 검토 자체가 미숙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당한 권리안에 있는 데다 공식적인 행사자리에서 제공된 식사였다"며 "다만,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데 책임이 있는 고위직의 경우 관리의 책임이 뒤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김영란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후 바레인 프로젝트의 공식 종료가 되는 시점에서 사업을 수행한 심평원 내 국제협력단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국제협력단 소속 부장급 이하 직원 모두를 전보 조치하는 등 김영란법 위반 논란에 따른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부 수습 작업을 진행해왔다.
4주 복용·부작용 줄인 조현병 신약 루마테페론, 어떤 약? 2020-01-14 05:45:56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새로운 조현병 신약이 처방권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4주간 복용하는 경구 치료제로, 급성 증세 악화를 막는 유효성과 함께 기존 정신병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된 체중 증가, 추체외로 반응 등을 최소화시켰다는 것은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들의 약물치료는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후 공개될 장기간 추적관찰 임상결과가 나와바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혁신신약으로 글로벌 시판허가 작업을 시작한 정신병치료제 '루마테페론(lumateperone)의 새로운 무작위 위약대조군 3상임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JAMA Psychiatry 온라인판 1월8일자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19.4379). 주목할 점은, 해당 3상임상 결과지를 바탕으로 작년 12월23일(현지시간) 미국FDA로부터 성인 조현병 적응증으로 첫 적응증을 획득했다는 대목이다. 여기서 루마테페론은 조현병 환자의 급성 증상 악화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동시에 기존 정신병 치료제에서 지적된 다양한 부작용 문제가 없었다는 것. 일단 루마테페론은 1일 1회 경구용제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및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길항제라는 특징을 가졌다. 최종 임상의 책임저자인 미국주커힐사이드병원 크리스토프 코렐(Christoph Correll) 박사는 해당 신약의 차별점으로 "루마테페론의 경우 강력한 항정신병 효과를 나타내는 선택적 작용기전을 가지고 안전성과 내약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현행 조현병 약물과 비교되는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을 보면, 총 450명의 성인 조현병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2세로, 77%가 남성이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신병 증세의 급성 악화를 경험했다. 모든 치료군에서는 위약 또는 루마테페론 28mg 또는 42mg 용량을 1일1회 용법으로 4주간 치료를 진행케 했다. 그 결과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42mg 용량의 경우, 일차 및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했다. 위약과 비교해 치료 28일차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 이하 PANSS) 총 점수와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척도(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이하 CGI-S)에서 유의한 개선 결과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루마테페론의 유효성 결과지가 PANSS 및 CGI-S 점수를 줄이는데 있어 기존 정신병약들과 전반적으로 비교되는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강조됐다. 여기엔 정신사회적 기능 개선도 포함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응급 치료를 필요로하는 이상반응의 발생이 없었다는 대목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운동신경 관련 이상반응을 비롯한 심대사 및 내분비 위험인자의 변화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진정, 졸림, 피로, 변비 등 대부분이 경증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루마테페론을 아침에 투약한 환자에서는 안전성과 관련해 혈중 수치가 최고치가 되는 낮시간동안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며 "다만 저녁시간에 투약하는 인원에서는 수면유지 등 경증의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임상이 4주 치료와 관련한 조현병 치료효과를 살펴본 만큼, 장기 지속효과에 대한 오픈라벨 임상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과 함께 편집자 논평도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19.4265). 현행 정신병약과 선을 긋는 2세대 약물로는 공감을 하지만, 장기간 개선효과와 안전성에 입증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미국 컬럼비아의대 조슈아 칸트로위츠(Joshua Kantrowitz) 박사는 "이번 결과를 놓고 루마테페론의 혜택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수는 없지만, 기존 약제와 차별화되는 기전을 가진 2세대 약물로 충분히 개선효과를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정성에서 좋은 점수를 보인 것이 강점이다. 체중 증가라든지 추체외로효과(extrapyramidal effects)를 최소화시켰다는 점은 내약성과 접근성 개선에 시사점을 던지다"면서 "다만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진행 중인 장기간 임상결과가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마테페론은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인 ICT가 개발한 약물로 당초 목표였던 양극성우울장애 및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환자의 행동장애 등에는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RWD가 해답…한국인에 적합한 차세대 항혈소판제는? 2020-01-14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중 출혈 위험성이 큰 경우 클로피도그렐을, 그렇지 않은 경우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을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급성심근경색(AMI) 환자에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I)가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대비 심혈관 사망 및 총 사망률이 절반 정도 감소한다는 결과 등 한국인 적정 진료 지침 개발에 참고할 만한 데이터들이 도출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등록 성과집을 11월 발간하고 임상 현장에 적용할 만한 지표 및 주요 연구 내용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심화로 인해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망 원인 중 심장 질환 사망은 201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선진국처럼 심장질환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 지침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고, 동양인은 실제 인구 비율에서 아주 적은 수만 포함돼 있었다. 이 일환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등록 연구를 기획, 20개 대학병원들로부터 총 1만3707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등록해 2018년까지 3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한국인에 맞는 약물치료, 환자 특성별 치료 및 중재 효과 비교, 임상예후평가, 특이 위험요인 등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을 생산했다. 먼저 PCI를 받은 ACS 환자에서 차세대 항혈소판제제인 P2Y12 차단제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의 처방률 및 임상적 비교 연구가 시행됐다. 등록환자 중 PCI를 시행한 환자 9684명을 선별, 클로피도그렐(7073명), 티카그렐러(1474명), 프라수그렐(1137명) 처방 환자의 처방률, 출혈 및 주요 심장사건 등을 비교했다. 처방률은 클로피도그렐(73%), 티카그렐러(15.2%), 프라수그렐(11.7%)였고, 병원 내 출혈발생은 특히 티카그렐러(7.3%), 프라수그렐(7.9%) 사용 시 높게 나타났다. 주요 심장사건, 일반사망, 심인성 사망 등은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티카그렐러군과 프라수그렐 군 사이에는 효용성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은 출혈 위험성은 크지만 효용성이 좋아 출혈 위험성이 낮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클로피도그렐은 출혈 위험성이 큰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AMI 환자에서 P2Y12 차단제의 병용 처방시 효능 및 안전성 조사도 진행됐다. 분석은 항혈소판 치료를 받은 9355명 중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AC) 군 6444명(70.5%) ▲아스피린+프라수그렐(AP)군 1100명(11.8%) ▲아스피린+티카그렐러(AT)군 1811명(19.4%)을 대상으로 했다. 1년 주요 심장 및 뇌혈관 사건은 AC군(4.1%)에서 가장 많이 발생(AC군 4.1%, AP군 2.6%, AT군 2.3%)했고, 출혈 이벤트는 AC군에서 가장 낮았다(AC군 4.1%, AP군 7.7%, AT군 9%). AC군에 비해 AP군과 AT군의 출혈 이벤트는 각각 2배에 달했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ACEI 치료제가 기여할 수 있다는 데이터도 도출됐다. 연구진은 최신 치료동향인 항혈소판제 병합요법, 스텐트 치료 등을 반영한 AMI 환자 등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원 후 생존해 퇴원하는 환자의 장기 사망률을 확인했다. 총 1만2481명의 퇴원환자 중 ACEI 치료군은 5910명, ARB 치료군 4009명, RASIs 비치료군 2562명을 평균 369일 관찰했을 때 ARB 치료군 대비 ACEI 치료군에서 심혈관 사망이 44%, 총 사망률이 43% 감소했다. 연구진은 "AMI 환자에서 ACEI 치료가 ARB 치료보다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함을 확인했다"며 "이는 고위험환자에서 ACEI 우선 시도의 근거로 사용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약물방출 스텐트 치료를 받은 AMI 환자를 대상으로 ACEI와 ARB군간 효과를 비교했을 때는 통계적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약물용출성 스텐트 시술을 받은 당뇨 ST분절 비상승 급성심근경색(NSTEMI) 환자에서 ACEI와 ARB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총사망, 심장사망, MI 재발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혈관재개통, 표적혈관재개통, 주요심장사건의 상대위험비는 ACEI 치료군 대비 ARB 치료군이 높아 당뇨 NSTEMI 환자의 경우 ACEI 치료가 ARB 치료보다 더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어 AMI 환자에서 스타틴 처방 강도는 주요 심장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타틴 비처방군 814명, 저-중강도 스타틴 7703명, 고강도 스타틴 3665명을 대상으로 한 1년 추적관찰 결과 저-고강도 스타틴 처방군 모두에서 LDL-C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스타틴 비처방군 대비 스타틴 처방군은 1년 주요 심장사건 발생 위험이 감소했지만 저-중강도 대비 고강도 스타틴 처방군간 주요 심장사건 발생 차이는 없었다.
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30일 전후 유력…규제 완화 주목 2020-01-14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새해 보건의료 정책 향방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설 연휴 직후로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 전후를 목표로 '2020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는 형식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 그리고 교육부 등 관련부처 합동 보고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복지부의 구체적 업무보고 내용은 아직 미지수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2020년 신년사에서 포용과 혁신, 공정 그리고 확실한 변화 체감 등을 화두로 제시한 만큼 보건의료 및 복지 업무보고 내용도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특히 중증질환과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문케어 지속 확대를 시사했다. 문케어 확대 강화에는 고령사회 대비한 노인환자 의료비 억제 방안과 함께 제약계 초미의 관심인 전문의약품 재평가 등 약제비 개선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심은 규제 샌드박스 확대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축으로 복지부가 지난해 시행한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 등의 범위 확대 여부이다.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의료진과 의료기기업체 그리고 수술 환자 간 손목시계형 심전도 심장관리서비스를 골자로 한 시범사업 형태인 규제 샌드박스가 비공개 속에 진행 중이다. 또한 강원지역 의사-환자 및 의사-의료진 간 원격의료와 의료정보 활용 건강관리서비스 등 규제자유특구 역시 의료계 반대 불구 지속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미 스마트 헬스케어 추진단(양윤석 팀장)을 내부적으로 구성해 문재인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특례와 규제자유특구 확산에 대비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규제 샌드박스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 갈등도 맞춤형 조정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가겠다"며 규제개선 관련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했다. 복지부는 청와대 업무보고 관련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공무원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 구체적 일정과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관련부처와 합동 보고 형식 가능성이 높아 대통령에게 보고 내용은 제한될 수 있다. 포용적 복지 등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규제 샌드박스 및 규제자유특구 확대라는 보건의료 공급자 압박에 무게를 둔 화두가 복지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어떤 형식으로 담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는 14일 오전 10시 영빈관에서 국내외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일문일답 형식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의사 출신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김연명 사회수석,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등청와대 비서진이 배석할 것으로 보여 보건복지 분야 취재인 질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답변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공공의료사업단이 '일차의료 강화' 외치는 이유 2020-01-14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이 4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1,2차 병원이 제 기능을 하고 의료전달체계 정립이 필수조건이다." 서울대병원 홍윤철 공공의료사업단장(서울의대 예방의학과)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정책과 관련 공공의료사업단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나가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만 4차병원을 추진한다고 의료체계가 잡힐 수 없으며 지역 내 병원의 역량강화가 필수적인 요수. 이를 어떻게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단당은 최근 발간한 SNUH Health Policy 창간호에서 '성공적인 한국형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과제와 새로운 시도'이라는 기고문을 통해서도 종별 역량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홍 단장은 "지역사회 일차의료기관들은 검사 장비의 부족, 상급종합병원과의 경쟁력 부족, 지역 주민의 신뢰도 저하 등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이 일차의료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대도시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 일차의료기관은 환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해야한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알고리즘과 상급종합병원의 시스템과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공유, 의료기관간 기능 재정립 등을 통해 일차의료기관 의료의 질을 개선하고 의료격차를 줄여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공공의료사업단이 일차의료 역량 강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을 현실화하려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홍 단장은 '플랫폼 의료'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향후 의료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플랫폼 의료란, 일차의료기관과 EMR자료 등 환자의 의료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여나가자는 것으로 일단 치료 및 검사 가이드라인부터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가령, 지역 내 A병의원이 서울대병원과 동일한 판독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면 일정한 의료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CT검사를 재촬영할 필요가 없고 그만큼 환자 비용은 물론 건강보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공공의료사업단의 사업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종별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권역 책임의료기관을 지정,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서울대병원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병원이 허상 속의 정책을 쫒으면 안된다고 본다"며 "서울시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급여 확대된 ILR 삽입술 효과 만점…부정맥 실신 진단↑ 2020-01-14 05:45:54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지난 2016년 급여가 도입된 이식형 루프 기록계(Implantable loop recorder, ILR)가 부정맥 진단율과 예측율을 높이며 그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장 난제로 꼽히는 원인 불명 실신 환자의 부정맥을 절반 이상 빠르게 진단해 내며 중요한 임상 진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김준수 교수가 이끄는 국내 다기관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아시아에서 이뤄진 최초이자 최다 환자 대상 연구다. 원인 불명 실신환자를 대상으로 ILR의 효용성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가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결과를 게재된 것(doi.org/10.3346/jkms.2020.35.e11). 아시아에서 이뤄진 최초이자 최다 환자 대상 연구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 연구진은 원인 불명 실신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2006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ILR이식과 부정맥의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실신 후 ILR 이식을 받은 환자 중 52명의 환자(30.1%)가 다시 한번 실신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34명(19.7%)에 해당했다. 특히 ILR 삽입후 실신과 관계없이 99명(57.2%)의 환자에게서 ILR을 통한 부정맥이 발견됐다. 실신 증상으로 ILR을 이식한 환자의 절반이 이 덕에 부정맥을 빠르게 발견했다는 의미다. ILR을 분석한 결과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 중 동기능부전이 70.6%로 가장 많았으며 방실차단 11.8%, 빈맥 등이 실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ILR을 통한 혜택은 더 있었다. 실신과 관계없이 ILR이 알려준 정보로 부정맥을 진단받은 환자의 34.7%가 조기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해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준수 교수는 "이 연구가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는 ILR로 57.2%의 환자들이 실신과 무관한 부정맥을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서양권이 아닌 아시아에서 ILR의 효용성을 입증한 첫번째 연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심장학회(ESC)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실신 등의 증상을 경험한 환자에게 초기 단계에서 ILR 이식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에서야 일부 급여가 적용되고 있을 뿐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없어 이러한 권고가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ILR의 효용성에 대한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통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수 교수는 "원인 미사의 실신에 있어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ILR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동시에 이전의 발적성 심방세동이나 각차단이 있던 환자에게서 서맥성 실신 원인의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